유방이 한신에게 물었다. 나는 얼마의 병사를 거느릴 수 있는가. 한신이 대답했다. 10만이면 충분합니다. 다시 유방이 물었다. 그러면 그대는 얼마의 병사를 거느릴 수 있는가. 역시 한신이 대답했다. 많을수록 좋습니다. 다다익선의 고사다.

 

삼국지에서 제갈량이 첫번째 북벌을 시작했을 때 위연이 의견을 냈다. 내게 5천의 병사만 주면 자오곡을 통해 장안을 바로 급습할 수 있습니다. 어째서 5천이었을까? 그리 자오곡으로 가로지르는 것이 빠르고 기습의 효과도 크다면 그냥 촉군 전체가 자오곡을 통해 장안으로 들이치면 되는 것이다. 

 

역사상 소수의 병력으로 신출귀몰하며 종횡무진 수많은 전공을 쌓아 온 영웅이 정작 대군을 이끌고 야전에 나서서는 어이없이 패하고 마는 경우가 역사에는 매우 흔하다. 당연하다. 소수의 병력을 이끌고 유격전을 벌이는 것과 대군을 이끌고 야전을 치르는 것은 비슷해 보여도 성격이 전혀 다른 일이기 때문이다.

 

병력이 적으면 그만큼 지휘에 따른 부담도 적다. 보급이야 민가 몇 개만 약탈해도 먹을 것 정도는 어느 정도 해결될 것이고, 많은 공간을 필요로 하지 않으니 주둔지나 기동로에 따른 제약도 그리 크지 않다. 심지어 지형을 이용해서 아예 적의 눈에 띄지 않도록 병력을 감추는 것도 가능하다. 따라서 지휘관의 역량에 따라 적이 전혀 예상하지 못한 취약한 지점으로 직접 기동하여 공격하는 것도 얼마든지 가능한 것이다. 반대로 병력이 많으면 그만큼 보급이며, 주둔이며, 기동에 있어 많은 제약이 따르고, 무엇보다 적에게 훤히 노출될 것을 감안하고 작전을 펴지 않으면 안된다. 난이도가 다른 것이다. 그저 얼굴도 이름도 성격까지 다 아는 몇몇이서 대군으로는 절대 불가능한 은밀한 경로를 이용해서 적의 약점을 급습하여 승리를 거두는 것과 단지 숫자에 지나지 않는 수많은 대군을 이끌고 뻔히 예상할 수 있는 경루 가운데 선택하여 적의 의도 아래에서 야전을 치르고 승리를 거두는 것이 절대 같을 수 없는 것이다. 그리고 둘 중 더 어렵고 더 힘든 것이 바로 후자일 것이다. 소수의 병력으로 유격전을 치르는 것보다 더 힘든 것이 바로 대군을 이끌고 회전을 하는 것이다.

 

바로 이재명과 이낙연의 차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재명은 혼자다. 경기도 도정의 수장은 도지사의 자리에 있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중앙정치에 경기도의 자원을 가져다 쓸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당연히 중앙정치에서 이재명이 무슨 꼴을 당하든 경기도가 직접 영향을 받는 경우도 거의 없다. 그냥 별개다. 경기도정은 도정, 중앙정치는 정치, 대선후보경선에서 떨어지더라도 임기가 끝날 때까지 여전히 경기도지사로 있을 것이고, 대선후보경선에서 승리하면 더이상 경기도지사가 아니게 될 수도 있다. 그러니까 혼자서 싸워야 한다. 배경이 되어 줄만한 세력도 없지만 그런 만큼 책임져야 하는 대상도 없다. 그러니까 마음껏 말로 떠들어도 된다. 더구나 자기 혼자 떠든다고 실제 이루어질 것도 아니기에 더욱 결과에 대한 부담 없이 자기 옳은 소리만 한다고 크게 문제가 될 것도 없다. 그러나 이낙연은 아니다.

 

이낙연은 어쨌거나 현정부의 초대 국무총리였다. 이낙연의 행보는 당연히 현정부의 입장과도 이어지게 된다. 더구나 당대표다. 이낙연의 말 한 마디는 이낙연 개인의 주장이 아닌 당 전체의 입장으로 비쳐질 수 있다. 그리고 무려 180석에 가까운 거대여당의 대표로써 무심코 내뱉은 말 한 마디가 실제 현실의 정책으로까지 - 혹은 그럴 수 있다는 예단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것이다. 말도 행동도 그만큼 조심스러워야 한다. 대신 조심스러운 만큼 고심끝에 내뱉은 말 한 마디 선택한 행동 하나는 큰 파급력을 가지게 된다. 그에 어울리는 행보를 보여야 한다. 과연 거대여당의 대표로써 전직 국무총리로써 얼마나 자신의 책임에 맞는 적절한 행동을 보이고 있는가. 

 

그래서 이재명과 이낙연의 역할은 서로 다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재명은 밖에서 이런저런 주장들을 자유롭게 펼침으로써 장차 국정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아젠다를 만들고, 이낙연은 원내에서 압도적인 다수의 의석을 가지고 야당과 언론과 기득권들의 저항을 누르고 현실적인 개혁을 이루어내야 하는 것이다. 말 그대로 이재명이 지금 하고 있는 것은 실질은 없지만 명분을 위한 유격적인 것이고, 이낙연은 명분보다는 실질을 이루기 위한 야전이고 회전인 것이다. 그래서 이재명의 발걸음은 빨라야 하고, 이낙연의 발걸음은 무거워야 한다. 이재명의 말과 행동은 가벼울수록 좋지만 이낙연의 말과 행동은 답답할 정도로 느린 것이 더 최선이다. 오히려 책임이 있는 위치에서는 인내가 곧 실력이고 용기고 의지가 되는 때가 있다. 다만 그렇다고 너무 느리고 무거우면 때를 잃게 된다.

 

그래서 한 편으로 이재명이 조심해야 하는 것은 그 빠르고 가벼운 행보 가운데 덜컥 누군가에게 발목을 잡히는 상황일 것이다. 밑을 보지 못한다. 아니 봐서는 안된다. 그러면 느려진다. 무거워진다. 이재명이 이낙연처럼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기보다 실익이 없다. 자유로운 위치를 마음껏 이용하며 즐겨야 한다. 이낙연은 그래서 반대로 너무 신중한 나머지 때를 놓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성급해서도 안되지만 너무 신중해서도 안된다. 이번 공수처설치가 차기 대선주자로서 이낙연에게 매우 중요한 전기가 될 것이라는 이유인 것이다. 바로 대군이 나서야 할 상황이다. 170석이 넘는 거대여당을 이끌고 과연 어떻게 공수처설치라는 정부와 당의 개혁과제를 이루어낼 수 있을 것인가.

 

자잘한 논쟁에 굳이 휘말릴 필요가 없다. 성급하게 자기 입장을 밝힐 필요도 없다. 그런 건 보다 자유로운 위치에 있는 이재명에게 맡기면 된다. 이낙연은 큰 싸움만 하면 된다. 굵고 큰 싸움만 전담해 맡으면 된다. 그러라고 있는 당대표다. 더구나 어느때보다 차기 대권에 가장 가까이 다가가 있는 당대표인 것이다. 역대 어느 당대표도 이렇게 대권을 예정해두고 있지 못했다. 실수만 하지 않아도 현정부의 성공은 고스란히 정권의 재창출로 이어진다. 그 중심에 이낙연 자신이 있다. 그 위치를 활용할 줄 알아야 한다. 그리고 굳이 조언할 필요 없이 이낙연 자신이 누구보다 잘 알고 대처하고 있는 듯하다. 무겁지만 둔하지 않고, 신중하지만 느리지 않다. 따박따박 차근차근 문재인 대통령이 그랬던 것처럼 어느새 돌아보면 있어야 할 그 자리에 단단히 뿌리내리고 서 있다.

 

어느때보다 행복한 시절이란 것이다. 어찌되었거나 둘 다 민주당 소속이다. 민주당의 가치를 대변하는 민주당 소속 정치인들이라는 것이다. 누가 대통령이 되었는 민주당 정권은 계속 이어진다. 더구나 각자 자신의 위치에 맞은 역할을 알아서 잘 찾아서 수행하고 있는 중이다. 누가 더 잘났고 못하고보다는 그냥 서로 놓인 위치와 처지가 다른 것이다. 다만 과연 이재명이 유격전을 마치고 중앙무대에서 이낙연과 격돌했을 때 정규전에서도 얼마나 실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인가. 지금으로서는 미지수다. 빠르고 날카로운데 단단함은 부족하다.

 

우열을 따질 때가 아니란 것이다. 이재명에게는 이재명의 장점이 있고 이낙연에게는 이낙연의 강점이 있다. 그 모든 것이 지금 민주당의 자산이란 것이다. 차기 대권을 약속하는 무기다. 기뻐해야 한다. 당연히 즐기는 중이다. 100년만 가자.

작년 10월이었나? 처음 알릴레오에서 유시민 이사장이 KBS의 김경록PB 인터뷰왜곡과 검찰과의 유착의혹을 터뜨렸을 때 바로 타이밍 좋게 한겨레에서 윤석열은 윤중천과 엮는 오보를 내면서 뉴스를 묻어 버린 적이 있었다. 그리고 한겨레의 오보로 떠들썩한 사이 검찰은 김경록PB를 다시 소환하고 변호사를 통해 인터뷰 녹취까지 확보해서 국면전환을 시도하고 있었다. 당연히 당시 정부의 사주를 받고 친정부언론인 한겨레가 검찰총장을 음해하려 한다는 여론까지 만들어냈던 한겨레의 하어영은 검찰총장의 고발까지 받은 것에 비해 수사 한 번 받은 적 없이 지금도 잘 기자질하는 중이다.

 

올 3월 말에도 검언유착 의혹이 불거지며 한창 검찰수사를 하네마네 하고 있던 당시 KBS도 결정적인 오보를 냄으로써 프레임전환에 성공한 바 있었다. 이동재가 친여성향의 사기꾼 제보자X가 파놓은 함정에 걸린 것이란 보수진영의 프레임에 더해서 친정부적인 KBS가 한동훈을 음해하려 오보를 냈다는 사실을 추가함으로써 자연스럽게 한동훈과 나아가 윤석열을 노리고 여권에서 의도적으로 왜곡하고 조작하여 몰아간 사건이라는 확실한 근거를 제공해주고 있었다. 당연히 당시 오보를 낸 결과 한동훈에게 민사소송까지 당했던 기자와 앵커는 아직 기본적인 송사조차 않고 있는 상태다. 닮지 않았는가. 마치 대중의 의심을 불식시키려는 듯 윤석열이나 한동훈이나 오보를 낸 당사자를 고발하고 고소했지만 정작 아무일 없이 멀쩡하게 기자질하고 앵커질도 하고 있는 중이다. 우연이겠는가.

 

그래서 의심하게 되는 것이다. 이번에는 누구일까? 그래도 한겨레급은 되어야 오보를 냈을 때 파급력도 생긴다. 서울신문이 지금으로서는 가장 의심스럽긴 하지만 - 답지 않게 기사를 너무 열심히 쏟아내고 있다. 이놈들도 한국일보랑 비슷한 급이었을 텐데 - 그렇다고 오보를 내서 프레임을 바꾸기에는 그 영향력이 너무 미미하다. 그래서 경향도 의심하지 않는다. 경향이 친검찰언론이라는 것이야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모두가 아는 사실이고, 검찰이 느닷없이 검찰에 불리한 보도를 한다면 그 의도부터 의심하는 것이 당연한 상식일 것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경향일보의 급이 서울신문의 그것보다 그리 높은 것도 아니다. 거기서 거기인 고만고만한 수준인데 경향일보가 그 역할을 맡기에는 그 존재가 너무 미미하다. 조중동국문세야 당연히 경향일보와 같은 이유로 아닐 것이고, 한경매경 역시 조중동이나 다르지 않다. 뉴스원, 뉴시스, 노컷뉴스는 일단 경향일보부터 이기고 올라와야 한다. SBS는 입장문에도 이름이 올라 있는 언론인데?

 

그렇게 하나씩 짚고 나니 남는 이름이 딱 둘이다. 정확히 넷이다. 한겨레와 KBS가 한 번 더 그 역할을 맡게 될 수도 있고, 아니면 이번에는 한겨레와 KBS가 동시에 그 역할을 수행하게 될 수도 있다. 한겨레와 KBS에 기자가 얼마나 많게. 가장 의심되는 것은 한겨레의 김완, 그리고 KBS는 역시 '댓읽기' 출신들일 가능성이 높다. 저번에도 정연욱이 총대를 매고 한동훈 구하기에 나섰었다. 만일 이 둘이 아니라면 결국 남는 것은 아직 손석희의 그림자가 남아 있는 JTBC와 그동안 검찰과 적대해 왔던 MBC가 아닐까. 이 가운데 가장 파급력이 큰 것은 검찰을 정면으로 겨누며 비판하는 보도를 해왔던 MBC일 것이고, 아직 JTBC의 실체를 모르는 대중들이라면 그쪽의 보도가 더 영향력이 있을 수 있다. 그러보니 JTBC답지 않게 검찰에 불리한 보도를 참 열심히 내보내고 있는 중이다. 너무 열심히 내는 것이 오히려 더 의심스럽기조차 하다. 차라리 MBC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보도가 상당히 조심스럽던데.

 

지금으로서 가장 유력한 후보는 JTBC, 한겨레, KBS다. MBC가 나선다면 그때는 윤석열의 능력을 칭찬해 주어야 한다. 가끔 정신나간 짓거리를 하는 것으로 봐서 MBC도 완전히 마음놓을 수 없기는 하지만. 아무튼 과연 어디이고 누구일지 그래서 궁금해지는 것이다. 누가 윤석열 총장을 위해 마지막으로 총대를 맬 것인가. 그리고 이번에도 또 고소하네 고발하네 하며 자기들끼리 생쇼를 하게 될 것인지. 윤석열의 마지막 위기다. 아니 기득권 검찰의 마지막 위기인 것이다. 반드시 구해야 한다. 진짜는 마지막에 나타난다. 기대하는 바이기도 하다. 과연 누굴까? 어떤 내용일까? 흥미롭다.

참 오래 기다렸다. 기다리다 지쳐 아예 왜 아직 윤석열을 내치지 않았느냐며 지랄하는 지지자마저 있을 정도였다. 이렇게 문제가 명확한데, 그로 인해 여권의 피해가 이토록 심각한데, 차라리 윤석열을 일찌감치 내쳤으면 잠시 욕먹고 말지 않았겠는가. 그런데 그건 그쪽 입장이고. 지지자들 보기에나 윤석열에게 문제가 많았지 일반적으로 그렇게 검찰총장 자리에서 내쫓길 만큼 크게 잘못이 드러나거나 하지는 않았었다. 오히려 현정부와 여당을 상대로 여러 수사를 진행하며 자신을 향한 공격은 정치보복이라는 프레임까지 완벽하게 마련해 둔 터였다. 자칫 윤석열을 잘못 공격할 경우 오히려 역풍은 역풍대로 맞고 윤석열의 체급만 키워줄 우려가 있었다. 그렇다고 다른 사람이 검찰총장이 되면 좀 나을 것인가. 차라리 윤석열처럼 노골적인 쪽이 상대하기도 편하다. 문무일은 그런 점에서 윤석열보다 더 성가신 상대였다.

 

그런 이유로 작년 조국사태 이후 1년 넘게 문재인 대통령이나 추미애 장관이나 민주당 국회의원들 역시 오랜동안 인내하며 윤석열이 하는 꼬라지를 인내하며 지켜보고 있었던 것이다. 당연히 알고 있었다. 누구 말마따나 자기 금융계좌 털릴 걱정 없이 살아온 검찰놈들이 자기관리에 그렇게 철저했을 리가 없는 것이다. 오히려 그런 점에서 윤석열은 이미 청문회 당시부터 많은 문제들이 불거져나오며 털어먹기 딱 좋은 상태였었다. 아마도 아내 김건희나 장모의 증권조작이며 사문서위조를 통한 사기혐의가 그 대상이 되지 않을까 싶었는데 결국 이렇게 큰 것이 걸리고 만 것이다. 현직 검찰총장이 직접 개입해서 수많은 피해자를 만들어낸 금융사건의 당사자들과 거래하여 정부와 여당을 음해하기 위한 정치공작을 꾸미고 있었다. 과연 일반적인 국민정서에서 그런 상황까지도 살아있는 권력을 상대한다고 아무렇지 않게 넘어갈 수 있을 것인가. 지금이야 말로 윤석열과 그 측근을 탈탈 털어서 바닥까지 보여주기 좋은 상황인 것이다.

 

바로 이 순간을 기다려 온 것이라 할 수 있었다. 최대한 명분을 축적해서 무엇을 어떻게 하든 정부와 여당에 책임이 돌아오는 일이 없도록. 그래서 검언유착 당시 무려 KBS까지 나서서 의도적으로 오보를 내고 사과까지 하는 생쇼를 벌였던 것이었다. 그 이후 검언유착은 여권에서 조작한 프레임이라 믿는 사람이 적잖이 생겨나고 말았다. 다시는 그런 장난질 못치도록 철저하게 기회를 노려서 한 번에 윤석열 뿐만 아니라 검찰 전체를 잡겠다. 공수처를 설치하고 검찰을 감시할 족쇄를 만들어 놓고야 말겠다. 인내하는 자가 가장 지혜로운 자다. 인내할 줄 아는 자가 가장 용기있는 자다. 그 말을 그대로 행동으로 보여주는 문재인 대통령이랄까. 아내도 장모도 아닌 자기가 직접 개입한 일로 이렇게 자신의 바닥을 드러내 보이고 마는 상황이라니. 그런데도 여전히 검찰총장으로서 자리와 명예를 지킬 수 있을 것인가.

 

너무나 큰 것이다. 아무리 그동안 검찰총장들이 권력과 붙어먹으며 정치질을 일상으로 해왔다고 이렇게까지는 아니었다. 심지어 과거 정부의 적폐라 할 수 있는 우병우 사단과 연계하여 지금의 상황을 꾸미고 있었다. 윤석열이 지금의 신뢰와 명성을 얻게 된 것도 바로 적폐수사를 진두지휘하면서부터였었다. 그런데 그 적폐와 검찰이라는 고리로 연결되어 이런 정치공작까지 뒤에서 꾸미고 있었다. 한명숙 전총리며 유시민 이사장의 경우까지 연결되며 그동안 윤석열이 진행해 온 정부와 여권을 향한 수사마저 의심받고 부정당할 상황인 것이다. 과연 지금의 위기를 윤석열은 어떻게 헤쳐나갈 것이다. 그래서 주의해 봐야 한다. 한겨레 다음에 KBS, 이제는 또 누가 윤석열을 구하기 위해 오보라는 멍에를 쓸 것인가. JTBC? MBC? 하던 짓밖에는 못하는 놈들이다. 늘 하던 짓거리나 반복하는 것들이다. 그냥 어이가 없다.

김봉현씨가 굳이 서울신문에 자필입장문을 넘긴 이유는 간단하다. 얘들 말고 딱히 넘길만한 놈이 없다.

 

조중동이야 말할 것도 없고, 한경매경은 원래 더한 놈들이었고, 국문세도 다르지 않다. 그러면 진보언론이 있지 않은가. 경향? 전국민이 다아는 검찰 따까리다. 자필입장문 넘기면 먼저 윤석열에게 보고부터 할 놈들이다. 한겨레는? 작년 익성이 코링크PE 실소유주라고 단독 내놓고는 다른 언론이 받지 않으니 슬그머니 덮는 것 보지 않았는가. 절대 민주당 정부에 유리한 보도는 하지 않는다는 것이 한겨레의 신념인데다 다른 언론의 눈치를 너무 봐서 최순실 보도까지도 조선일보가 받고 나서야 본격적으로 쏟아낸 바 있었다. 취재하지 않은 게 아니라 다른 언론이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보도태도가 달라지는 것이 바로 한겨레다. 아마 한겨레였다면 다른 언론이 어떻게 라임에 대해 보도하는가 눈치보느라 그냥 묻어버리고 말았을 것이다. 

 

그렇다고 방송국에 넘기기에는 SBS는 그냥 공중파의 조중동이고, JTBC는 이미 손석희가 있을 때부터 검찰의 밑닦개에 지나지 않았었다. KBS는 김경록PB나 검언유착 보도에서 볼 수 있듯 검찰을 위해서는 인터뷰왜곡도 자가발적 오보도 서슴지 않는 검찰의 철저한 충견이다. 한 마디로 개새끼들이란 것이다. MBC 하나 남는데 MBC는 그동안 검찰과 척지면서 다른 모든 언론으로부터 외면받는 중이다. 뉴스공장과 상황이 비슷하다. MBC에서 단독으로 나가면 핑계삼아 어느 언론도 받아쓰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서울신문이라면? 적당히 다른 언론에 묻어가면서도 단독이라면 똥이라도 삼킬 적당히 속물이라는 점이 이번에 크게 작용했다. 특종이라면 청산가리도 삼키는 진짜 삼류찌라시라는 점 때문에 제대로 원문 그대로 공개가 될 수 있었던 것이다.

 

역시 사기도 아무나 치는 건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나 할까. 언론현실을 너무나 정확히 꿰뚫고 있다. 과연 누구에게 넘겨야 제대로 공론화가 될 수 있을지 적확하게 파악하고 있었다. 진보언론이라고 믿어서는 안된다. 공중파라고 마냥 믿고 넘겨서는 안된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서울신문이라는 게 현실의 우울함을 보여주고 있을 것이다. 아다시피 서울신문도 한겨레와 막상막하로 쓰레기 언론이거든. 다만 한겨레의 쓰레기스러움이 신념에 의한 것이라면 서울신문의 쓰레기스러움은 욕망에 의한 것이다. 차라리 욕망이 신념보다 나을 수 있다는 이유다. 신념에 의한 악당보다는 욕망에 충실한 악당 쪽이 훨씬 이용해 먹기도 좋다. 그렇다고 아예 주류에서 벗어나면 MBC나 뉴스공장이나 묻히기 딱 좋다. 그런 점에서 서울신문은 지금으로서 최선의 선택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내가 사기를 치고 싶어도 못친다. 뭐 아는 게 있어야지. 머리도 좋고 아는 게 많아야 사기도 칠 수 있다. 그리고 한 가지 확실해졌다. 저놈들은 전직 대통령을 죽인 걸 자랑으로 여기고 있다. 한겨레와 경향이 저토록 악착같이 검찰과 붙어먹으려 하는 이유일 것이다. KBS가 검찰과의 유착을 차라리 오보의 멍에를 쓰더라도 지키려는 이유일 터이고. 자기들이 전직 대통령을 죽였다. 확실히 노무현 전대통령이 그렇게 세상을 떠나고 한겨레 편집국에서 환호성이 들렸다는 말이 그냥 나온 말이 아닌 모양이다. 저리 당당히 떠들고 다니고 있었구나.

 

언론의 현실을 다시금 생각하게 만든다. 그래도 쓸만한 언론이 하나 있었다. 쓰레기라서 쓸만한 언론이. 웃프다.

어쩜 이리 한결같을까. 처음 김봉현씨의 법정증언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었을 때 대부분 사람들이 눈치채고 있었을 것이다. 아, 또 시작이구나. 한명숙 전총리부터 조국 전장관에 이어 실패했지만 유시민 이사장까지 질리지도 않고 검찰이 또 같은 수작을 부리고 있구나. 역시나 이번에도 강기정을 엮어 넣는 조건으로 뭔가 딜이 들어갔겠지. 그리고 강기정을 시작으로 KBS와 SBS등에도 보도자료가 다 넘어갔을 것이다. 그래서 KBS가 진영 장관을 걸고 넘어졌던 것.

 

강기정이 진짜 잘한 것이다. 이렇게 해야 한다. 되도 않는 헛소리로 사람을 음해하려 드는데 가만히 앉아서 당하고 있으면 병신인증이다. 대부분 서민들이야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거의 알지 못하고, 더구나 그러려고 해도 그만한 여유가 되지 않으니 참고 당하는 것이지 그래도 정치인들 아닌가. 법 만드는 일에 몇 년이나 종사했고, 그 전에는 선거에서 당선될 정도로 지역에서 알려진 명사들이었을 것이다. 더구나 정치인인데 바로 나서서 한 마디 해 주면 파급력도 있는 것이다. 내가 여기서 아무리 떠든다고 과연 들어주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는가.

 

허위사실로 자신을 음해했다. 법정에서 거짓증언을 한 김봉현에게는 위증죄까지 더해서 조선일보 기자들까지 포함 한꺼번에 명예훼손으로 고발해 버렸다.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날조고 거짓말이다. 심지어 김봉현 자신이 돈을 건넸다고 지목한 사람마저 다른 말을 하는 상황에 하필 청와대에서 만났다는 사실이 그 증언의 신빙성을 더욱 의심하게 만든다. 아무리 나라가 개판이라도 현금 5천만원을 청와대에 숨기고 들어가서 직접 건넨다는게 말이 되는가 말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아무 증거도 없이 그저 검찰 말만 믿고 지른 상황이라 자칫 이대로 있다가는 더 곤란한 상황으로 내몰릴 수 있는 것이다. 차라리 검찰과의 거래를 폭로해서 검찰을 궁지로 모는 것이 검찰의 보복도 피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일 수 있다. 

 

그러니까 이강세가 어디서 강기정을 만났는지 정도는 확인했어야 했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강기정이 이강세를 청와대로 직접 불로 만난 것부터 신의 한수였다. 그게 옳다. 거래처와 만날 일이 있어도 그냥 바로 사무실로 불러서 만나면 되는 것이지 괜히 아무도 모르는 장소에서 만났다가 잘못 일이 꼬이면 뒷말이 나오는 빌미가 될 수도 있다. 여성직원과도 모두가 다 함께 있는 자리에서만 같이 있어야 한다. 혹시라도 주위에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하면 바로 녹음버튼부터 누르고 그 자리를 빠져나와야 한다. 언제 무슨 일이 생길 줄 알고. 청와대 경호팀이 혹시 모를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서 모든 가능성을 차단하고 있는 청와대 안이라면 어지간한 구설수는 원천차단되는 것이다. 그러니까 공직자는 공적인 장소에서만 외부인을 만나야 한다. 뭔가 한 자리 하는 사람이다 싶으면 사적인 자리에서 만나서는 안되는 것이다. 교훈 하나를 남겼다. 더불어 모든 내용은 문서로 만들어 공식화해서 보관하는 절차가 필요하다.

 

아무튼 덕분에 그렇지 않아도 라임으로 인해 재판을 받아야 하는데 자칫 위증과 명예훼손이라는 혐의까지 추가되면서 김봉현으로서도 선택지를 고민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이대로 끝까지 검찰을 믿어 볼 것인가, 아니면 아직 40%중반대의 국민적 지지를 받고 있는 정부와 180석의 거대여당을 믿고 검찰을 상대로 한 번 들이받아 볼 것인가. 검찰이 그냥 당근만 내밀고 위증을 종용하지는 않았을 것 아닌가. 그동안 검찰로부터 받았던 수모와 굴욕까지 더하면 오히려 더 좋은 기회일 수 있다. 이 새끼들 한 번 제대로 먹여보자. 그리고 콰앙! 

 

너무 빠르다. 그래도 조금은 더 끌고 갈 줄 알았다. 그래도 강기정 전수석이 고발한 내용에 대한 수사와 재판이 어느 정도 진행되고 나서야 사실이 밝혀질 것이라 생각했다. 그 전까지는 아마 계속해서 언론과 검찰이 합심해서 물어뜯으려 들 것이다. 그만큼 검찰의 힘이 빠졌다는 뜻일 것이다. 정확히 윤석열 검찰총장의 힘이 많이 빠진 것이다. 검찰보다는 정부가 더 힘이 있고, 여당에 더 기회가 있다. 괜히 윤석열 코인에 편승하려 한 언론만 망하게 된 것이다. 물론 그런다고 반성할 언론이 아니겠지만.

 

무조건 강기정이 잘한 것이다. 이건 모두 강기정의 공이다. 원래 너무 싸움꾼이라 컷오프되었던 인물이었을 것이다. 하필 이런 싸움꾼을 건드려서. 아마 싸움꾼이니 제대로 건드리면 바로 도발에 넘어올 것이라 생각한 모양이지만 의외로 지능적인 싸움꾼이었다. 정치인이 머리 나빠서는 정치같은 거 못한다. 너무 싱겁다. 다시 한 번 확인한다. 언론은 병신이다. 역시 뒈지는 게 세상을 위해 도움을 주는 유일한 방법일 것이다. 

그러고보니 서민도 서울대 의대 출신이었지? 어쩜 이리 닮았냐? 

 

서민이 그토록 대깨문이라며 조롱하고 모욕하는 그들이 바로 강연을 나가면 와서 자리도 채워주고 하는 대중들이란 것이다. 시립도서관이라면 당연히 시의 재정으로 운영되는 곳일 것이고, 시의 재정이란 것 역시 시민이 내는 세금에 의해 많은 부분 충당될 것이다. 정부에서 교부금 내려가는 것도 결국 국민의 세금이니 세금을 낸 당사자로서 시의 재정이 어떻게 쓰이는가 감시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의무인 것이다. 그런 정도 계산도 못하는가? 지금까지 서민은 무려 40%가 넘는, 50%에 육박하는 국민들을 대놓고 모욕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자기를 모욕한 대상이 와서 강연을 한다는데 좋아할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김구라가 예전 '썰전'을 진행하면서 아주 좋은 말을 했었다. 자신의 정치적 성향에 대해 묻는 질문에 연고전하는 앞에서 오징어를 파는데 고대생이라 밝히면 연대생이 사겠는가? 내가 예전 그래도 진중권을 인정했던 이유 가운데 하나였다. 뻔히 욕먹을 줄 알면서도 대세를 거스를 줄 알았다. 모두가 한 목소리를 내는데 돌맞을 것을 각오하고 자기 주장을 폈었다. 그게 지식인이다. 그래서 유시민도 알릴레오를 시작하면서 마음의 각오를 단단히 다져야 했던 것이었다. 당시 유시민은 알릴레오 등 여러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대중적으로 매우 인지도와 호감도가 높은 상태였었다. 그런데 심지어 모든 언론이 조국 전장관을 공격하는 상황에 괜히 나섰다가는 오히려 함께 휩쓸려갈 상황에서도 조국 전장관의 편에서 자기 주장을 폈던 것이었다. 언론을 등에 업고 입으로 배설이나 일삼는 서민이나 진중권 나부랭이들과 전혀 상황이 다르단 것이다. 그런데도 그런 자신에 실망하여 등돌리고 심지어 비난까지 퍼붓는 대중들을 향해 유시민 이사장이 한 마디라도 원망하는 것을 들어 본 적이 있는가. 진중권이 그나마 쓸만했던 시절이었다. 아무리 대중이 자신을 욕해도 아랑곳없이 내 할 말만 한다. 그에 비하면 지금 모습은 얼마나 비루하고 구차하기만 한가.

 

아무튼 자기가 선택을 했으면 대가를 치르는 것이 당연한 이치인 것이다. 술안주로 치킨을 사왔으면 삼겸살은 나중으로 미루는 것이다. 오늘 관악산을 올랐는데 북한산을 함께 오를 수 없는 것이다. 이미 게임 삼국지를 즐기고 있는데 같은 컴퓨터로 동시에 문명까지 즐길 수는 없는 것이다. 물론 둘 모두를 가지는 것도 아주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그 역시 대가가 따르게 되는 것이다. 그것까지 감수하고 각오하며 사람들은 대부분 선택이란 것을 하게 된다. 공공의대와 정원확대를 막기 위해서라면 의사국시를 치르지 않겠다. 그러면 공공의대와 정원확대를 저지한 만큼 대가를 치르면 되는 것이다. 차라리 의대생들이 교수나 전공의들보다 더 솔직하다는 이유다. 자신들이 그럴 각오로 선택한 것인데 이제와서 추가시험을 치르네 재시험을 치르네 하는 것이 다 무슨 의미인가. 마찬가지로 내가 혐오와 경멸을 담아 마음껏 남을 모욕하고 조롱했다면 그 대상이 된 이들로부터 경원과 배척을 당하는 것도 어쩔 수 없는 것이다. 내가 싫어하는 대상으로부터 사랑받기를 기대한다는 건 얼마나 큰 모순인가.

 

아직 자각하지 못하는 모양이다. 지금 대한민국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는 국민의 숫자가 거의 절반이다. 조국사태 당시 모든 언론이 총공세를 펴는 와중에도 40%의 지지율은 어떻게든 유지되고 있었다. 그나마 지지율이 최악으로 떨어졌을 당시가 40%바로 아래 있는 정도였다. 그런 국민들을 모욕한 것이다. 대깨문이라고. 그냥 대통령만 욕한 것이 아니다. 조국 전장관이나 민주당 정치인들만 모욕한 것이 아니다. 국민을 조롱한 것이다. 국민의 절반에 해당하는 이들을 경멸하고 혐오해 왔던 것이다. 그런데 아무 대가도 치르지 않는다? 조중동 기자들은 민주시민들 모인 자리에 감히 가까이 다가오지도 못한다. KBS도 JTBC도 모두 숨어서 시위를 중계해야 했었다. 자기만 특별취급인가?

 

서민이 그동안 내뱉은 말들을 떠올려 보라. 진중권도 마찬가지다. 나는 대중들에 뭐라 떠들어도 되지만 감히 대중이 자기에게 무어라 해서는 안된다. 자기가 대중들을 어떤 말로 모욕하고 조롱하든 대중은 그저 닥치고 들어야만 한다. 누가 의대 출신 아니랄까봐. 그러고보니 안철수도 그 비슷한 모습을 보였던 것 같다. 의대가 문제인 것일까? 하필 문제있는 놈들이 의대를 나왔던 것일까?

 

눈을 의심했다. 모자란 것 아닌가? 하다못해 사람도 얼마 없는 한적한 블로그에서 글질이나 하는 나도 내 성향을 드러낸 데 따른 결과 정도는 각오하고 글을 쓴다. 가끔 와서 공격하는 댓글이 보여도 그냥 그러려니 넘어가는 이유다. 내가 내 성향 내 마음대로 드러낸 결과인데 뭐 어쩌라고? 그만한 각오도 없이 그런 험한 말들을 내뱉어 온 것인가.

 

권력이 아니다. 중앙정부나, 여당, 혹은 지자체에서 압력을 넣은 것이 아니란 것이다. 순수한 혐오다. 반감이고 경멸이다. 서민 저 인간 꼴보기 싫다. 강연하는 건 더 보기 싫다. 누가? 국민이. 대깨문은 국민이 아니라 여기는 놈들이야 공감하지 못하겠지만. 그래서 안되는 것이다. 저들의 생각이야 어떻든 문빠도 국민이니까. 웃기는 짜장찌꺼기들이다.

한 마디로 펀드란 것은 '내가 돈 잘 굴려서 이익나면 돌려줄테니 믿고 돈 좀 맡겨 주세요'다. 뭔 말이냐면 펀드에 가입한다는 자체가 수익의 배분을 약정받는다는 뜻이다. 물론 투자에 실패해서 손실을 보면 당연히 투자금도 까먹게 된다. 그러니까 펀드에 투자할 때는 최대한 꼼꼼히 따져보고 조심해서 투자해야 하는 것이다. 아니면 자본력이 되는 금융기업의 경우는 다른 상품과 결합해서 원금보전을 약속하는 상품을 내놓기도 한다. 그렇다면 과연 공직자의 펀드투자가 허용되어 있는 현실에서 펀드의 수익자로 이름이 올라 있다는 사실이 그렇게 뉴스로 보도될 만큼 중요한 사안인가.

 

혹시 모른다. 이익이 생기면 이익을 나누고 손해가 발생하더라도 특별히 원금을 보전해주겠다는 약정이 따로 이면에 되어 있다면 특혜를 의심할 수 있다. 당연히 세상에 공짜란 없으므로 특혜가 있다면 그에 대한 반대급부도 따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오갔을 가능성이 있다. 지난 2월에 투자하고 5월에 환매정지가 되어 원금도 아직 돌려받지 못한 상황이다. 돌려받기는 커녕 꼼짝없이 사기피해자가 되어 상당한 재산을 날릴지 모르는 처지로 내몰린 것이다. 그런데도 수익을 나누어받기로 했으니 부정이 의심된다. 범법이 의심된다. 말했잖은가. 공직자의 펀드투자는 합법이라고. 그래서 장관의 직위를 이용해서 펀드의 투자에 관여하고 부정하게 돕기라도 한 정황이 발견된 것인가.

 

요즘 KBS가 어느때보다 노골적이다. 아마 박원순 시장이 세상을 떠나고 나서부터였을 것이다. 박원순 시장의 죽음을 계기로 정부에 대한 공격을 더욱 노골화하고 있다. 박원순이라는 성추행범이 몸담고 있던 정당이니 아무렇게나 공격해도 정당하다는 판단인 것일까. 한동훈을 구하겠다고 자가발적으로 오보를 내고 바로 사과하더니만 프레임이 바뀌었는데 왜 계속 수사하느냐는 뉴스를 주력시간대에 내보내기까지 하고 있었다. 그리고 강경화에 이은 진영 장관까지. 그렇다고 몰라서 그리 보도한 것도 아니다. 알면서도 의도적으로 그런 의심을 가지도록 타이틀을 짜고 내보낸 것이었다. 

 

그러니까 말하지 않았는가. KBS 정상화른 명분으로 파업한 다음에 당시 지도부가 약속한 것이 있었다. 문재인 정부를 끝장냄으로써 자신들의 정당성을 입증해 보이겠다. 약속을 지키는 중이다. 원래 그것이 KBS의 목표였고 KBS의 정상화였다. 한국은행 자료를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일단 정부부터 까는 기사를 내보내거나, 의사파업에 대해 정부가 분명 잘못했을 건데 방법이 잘못되었다 말하거나, 심지어 아예 인터뷰이의 인터뷰를 조작해서 사실을 왜곡해서 내보내고 인정조차 않거나. KBS 좀 보지 말라는 소리다. KBS의 정상화는 KBS의 폐쇄다. 다른 가능성은 없다. 새삼 확인한다.

 

문제, 회사에 평생 아래아한글(이하 한글)만 써 온 부장님이 계시다. 거래처에서 MS워드만 쓰기에 서식에 맞춰 보내려니 한글의 기능은 아는데 MS워드는 전혀 모르고 있어 곤란해 하는 중이다. 과연 일반적인 경우 부장님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물론 대부분은 그냥 MS워드 쓸 줄 아는 직원 불러다 시키고 말 것이다. 자기가 직접 해야 하는 경우다. 자기가 아는 한글의 기능으로 대부분 작업을 마친 뒤 MS워드로 옮겨서 완성지을까, 아니면 그냥 MS워드의 기능을 배우고 말까?

 

나도 직장 다닐 때 문서작업 꽤나 해봤기에 말하는 것이다. 일하면서 제일 짜증나는 게 뭐였냐면 회사에서는 MS오피스와의 연동 때문에라도 MS워드를 주로 사용했는데 공공기관과 문서를 주고받으려면 반드시 아래아한글을 사용해야 했다는 점이었다. 그렇다고 MS워드에서 작업한 것이 아래아한글과 바로 호환되었느냐면 표고 그림이고 다 깨져나가 아예 처음부터 다시 작업해야 하는 것이 나을 지경이었다. 그래서 대개는 컴퓨터에 내부용 MS워드와 외부용 아래아한글을 함께 깔아놓고 용도에 맞게 따로 쓰고 있었다. 그렇다고 MS워드의 장점과 한글의 장점을 모두 살리기 위해 두 가지 프로그램 모두를 사용해 작업하는 경우가 있었느냐면... 미쳤거나 바보냐는 소리나 듣고 만다. 왜 그래야 하는데?

 

이해가 안 가는 것이다. MS워드든 아래아한글이든 필요한 기능만 배우려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란 것이다. 어지간히 바보가 아닌 이상 메뉴만 몇 번 클릭해서 실행해 보면 대충 어떤 기능이 어떻게 쓰이는가 정도는 알 수 있다. 프로그램이 별개란 것이지 워드프로세서로써 반드시 필요한 기능들은 구체적인 내용만 다를 뿐 메뉴 자체는 서로 많은 부분 공유하고 있기도 하다. 아래아한글 잘 쓰면 MS워드도 대충은 기본은 쓸 줄 알고, MS워드도 잘 쓰면 아래아한글도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기본적인 기능 정도는 쓸 줄 알게 된다. 내가 그랬으니까. 남들처럼 평소에는 거의 아래아한글만 쓰다가 정작 직장에 들어가니 MS워드만 쓴다길래 그때부터 혼자서 메뉴 몇 번 뒤져보고 배워서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쓰고 있었다. 물론 그래도 모르는 것이 있으면 다른 직원에게 물어보면 아주 친절하게 설명해 주었다. 정경심 교수와 함께 일하던 조교들은 아래아한글을 제법 잘 썼다면서? 그런데 왜 MS워드여야 했던 것일까?

 

전에도 썼지만 검사의 기소내용을 보고서 내가 가장 먼저 가졌던 의문이었다. 왜 MS워드와 아래아한글을 같이 쓰느냐고? 굳이 MS워드와 아래아한글을 오가며 작업해야 할 이유가 있을까? 그 정도면 정경심 교수의 지능에 대한 아주 악의적인 폄훼이고 모욕으로 여겨질 수 있는 것이다. 캡쳐는 MS워드로 하고, 표창장은 한글로 만들고. 그냥 한글로 다 하면 되지 않겠는가. 아니 캡쳐만 따지면 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당시에도 얼마든지 있었다. 조교에게 물어보면 되지. 평소에도 별 시답잖은 것까지 물어보고 대신 시키는 통에 그리 원망이 자자했다는데. 아니나다를까 평소 정경심 교수의 표창장위조를 기정사실로 여기고 있던 인간들조차도 여기까지 와서는 생각이 달라지는 듯하다. 검찰이 병신인가?

 

기자새끼들은 그냥 뇌가 없는 것이다. 인간이 아닌 것이다. 기자에게는 인권이 없다는 이유다. 기자에 대한 인격모욕과 성희롱? 언어폭력? 그런 건 인간 이외의 존재에 대한 법률에 호소해야 하는 것이다. 더구나 유해조수라 판명되면 그나마 보호의 대상조차 되지 못한다. 아래아한글을 써보고 MS워드를 써봤으면 저 주장이 얼마나 터무니없고 말이 안되는가를 알았을 텐데. 한글에 그런 기능이 있고 없고를 떠나, MS워드로 가능한가의 여부조차 의미없이 왜 굳이 그렇게 했어야 했는가에 대한 의문이 남는 것이다. 결국 MS워드에서 파일을 잘라서 아래아한글의 서식에 붙였다면서? 그 과정에서 서식도 많이 손봤고. 그 자체가 아래아한글을 쓸 줄 안다는 의미인 것이다. MS워드만큼은 쓸 줄 안다는 의미인데 여기에 몇 가지 기능 정도 주위에 물어 배우는 것이 그리 어려울까? 상식적으로 그게 말이 된다 생각하는가?

 

진짜 만일 주위에 누군가가 서로의 장점을 모두 살리려 MS워드와 아래아한글 두 가지 프로그램을 번갈아 사용하고 있다 말한다면 한 마디 해 줄 것이다. 너 바보냐? 아니면 미쳤냐? 그런 수고를 할 거면 차라리 프로그램 하나를 제대로 써서 작업하는 쪽이 훨씬 빠르고 편하고 결과물도 낫다는 것이다. 심지어 사본을 부산대에 직접 제출까지 했다는데 그런 식으로 티나게 위조했으면 부산대에서 그대로 통과시켰을까? 전혀 티나지 않게 위조한다는 게 그리 쉬운 일인 줄 안 모양이다. 더구나 서식도 있고 전용 표창장용지도 있는 상태인데.

 

아무튼 기자새끼들이며 검찰놈들의 바닥이 그대로 드러나는 또 하나 사례일 것이다. 아니 MS워드든 아래아한글이든 배우는데 얼마나 시간이 걸린다고, 더구나 그렇게 많은 고도의 기능들을 사용할 필요도 없이 그냥 캡쳐하고 잘라내고 갖다 붙이기만 하면 되는데 굳이 두 프로그램을 오갈 이유가 있었는가. 근본적인 의문인 것이다. 그러니까 왜 굳이 그렇게까지 해야 했었느냐고? 답이 없는 것이다. 저런 놈들이 그래도 이 나라의 엘리트라는 것들이다. 병신들이다.

아마 전에도 썼던 것 같다. 사람이 어째서 욕을 하는가에 대해서. 그렇기 때문에 어떤 사람들은 절대 욕을 해서는 안되는 이유에 대해서도. 욕이 오히려 자연스럽게 들리는 달동네에서 살았던 경험에 기초한 말이다. 어떤 때 사람은 욕을 하는가. 말이 생각보다 말보다 앞설 때. 당장 뭐라고 하긴 해야겠는데 머리도 마음도 미처 따라가지 못하고 있을 때. 그래서 그 모든 것을 아우른 압축된 한 마디를 내뱉고 마는 것이다.

 

"야 이 개자식아!"

 

이를테면 기레기라는 표현도 그렇다. 어째서 취재를 안하느냐? 하다못해 당사자와 인터뷰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니냐? 인터뷰했으면 그대로 내보내야지 제목만 그런 식으로 다는게 말이 되느냐? 무엇보다 지금 네가 쓴 이 기사가 사실 맞아? 진실이 맞아? 그런데 그렇게 길게 쓰려니까 그렇지 않아도 일상이 고단한데 너무 피곤하다. 그래서 한 마디로 압축한다.

 

"이 기레기새끼가!"

 

당장 나만 해도 기레기니 기더기니 기자것들이니 기자놈들이니 욕을 섞지 않고 쓰려 했으면 글의 길이가 적어도 두 배는 더 길어졌을 것이다. 아니 그 전에 답답해서 내 성질에 벌써 숨이 넘어갔을지 모른다. 여기서 뭔가 기자와 언론에 대해 한 마디 해야겠는데 그것 다 쓰다가는 내가 죽을 지경인 것이다. 그러니까 기레기새끼. 그러니까 기더기년들. 그러니까 언론것들. 씨발 개좆같은 새끼들 죄다 파묻고 밟아버렸으면 좋겠다. 얼마나 편한가? 

 

그렇기 때문이다. 대개 욕을 입에 달고 사는 사람들은 일상이 분주해서 차마 그 길고 복잡한 내용들을 다 가슴으로 머리로 정리하지 못하고 내뱉으며 겨우 살아가는 이들이란 것이다. 혹시라도 노가다 같은 몸쓰는 일 할 일 있으면 반드시 염두에 두어야 하는 부분이다. 진짜 말들 험하다. 그냥 일상적인 대화인데 듣고 나면 자신도 모르게 상처받고는 한다. 울컥해서 싸움도 자주 한다. 싸우고 술먹고 또 싸우고 술쳐먹고. 익숙해지지 않으면 같이 일하지 못한다. 그러면 거꾸로 굳이 그렇게 급하게 욕으로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대신할 필요가 없는 여유있는 이들은 어찌해야 하는 것인가. 그러니까 교양있는 사람들은 교양있는 말을 써야 한다는 것이다.

 

교양이라는 것 역시 근대의 산물이었다. 혈통에 의한 신분의 세습이 의미를 잃고 자기 실력으로 사회적 신분과 지위를 쟁취하던 시절 어느새 지배계급으로 올라선 자신들을 피지배계급과 구분할 수 있는 무언가를 찾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것이었다. 책값이 싸지도 않던 시절 돈이 없으면 배우는 것도 어려웠다. 그저 글을 읽고 쓸 줄만 알아도 대단하게 여겨지던 때에 다양한 분야에 대한 지식을 쌓고 그것을 현실에서 실제 응용할 수 있게 되기까지 보통의 시간과 노력만으로는 거의 불가능한 것이었다. 사실 지금도 크게 다르지 않다. 매일같에 10시간 넘게 몸을 쓰며 일하는 사람들이 헬스를 할까? 필라테스를 받을까? 일주일 내내 하루만 쉬며 일하는 사람들에게 음악이니 무용이니 미술이니 하는 것은 그저 남의 이야기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그런 앞에서 피아노 연주가 어떻네, 누구의 화풍이 어떻네, 솔직히 짜증난다. 아 저 부르주아새끼. 하지만 그런 만큼 자기 생각도 다 정리 못하고 사는 사람들을 대신해서 그럴싸한 말들로 그런 모든 것을 풀어낼 책임도 지워지게 된다. 유시민 이사장이 여전히 지식인 사회는 물론 대중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는 이유일 것이다. 지식인의 언어와 대중의 언어에 두루 능통하게 양자를 잇는 최고의 역할을 도맡고 있다.

 

아무튼 교양이란 교양을 필요로 하는 특수한 신분, 혹은 계급을 전제로 한 개념이란 것이다. 하루종일 관절이 부서져라 일하고 술 몇 잔에 그 고통을 속이며 잠자리에 누워야 하는 이들에게는 전에 무엇을 배우고 어떤 것을 경험했든 교양이란 것이 그렇게 큰 의미를 가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저명한 대학교수라도 아파트 경비를 하느라 하루종일 주민들과 싸우고 돌아온 뒤라면 그 감정을 풀어내는 것조차 버거운 것이 현실인 것이다. 자기가 대학교수고, 혹은 전직 대학교수였고, 누군가 자신이 하는 말을 중요하게 받아써주고 있다면 당연히 그에 따른 책임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내가 괜히 방문자수 천 명 단위 넘어가면 신경이 날카로워지는 것이 아니다. 내 멘탈에는 딱 방문자수 400명 까지가 아무 생각없이 글 쓰기 좋은 수준이다. 그 이상 넘어가면 신경쓰여서 글을 쓸 때 무척 조심해야 한다. 여기 보면 가끔 그렇게 읽는 사람 의식하고 조심해서 쓴 글들을 드물게나마 찾아 볼 수 있다. 그런데 아예 대놓고 자신의 사회적 지위와 신분을, 언론의 주목을 값싸게 비난과 조롱으로 팔아넘기는 놈들이 있으니 이를 어찌 이해해야 하는가.

 

그러니까 그 잘난 서울대 출신들이란 것이다. 누군가는 석사고 누군가는 박사다. 어디 기자라는 여자도 하나 끼어든 모양이다. 돈도 많지 않은가? 시간도 많다. 자기 생각과 감정을 정리하기 차고 넘치는 조건에 있는 이들이다. 더구나 머리까지 좋으니 보통 사람들에 비해 그 속도도 상당히 빠를 것이다. 머리좋은 놈들 암산하는 것 보면 저것들 사람들인가 싶을 때가 많다. 그러니까 말을 하고 글을 쓰더라도 그에 어울리게 써야겠지. 시정잡배처럼 비아냥과 조롱 말고 제대로 된 논리와 서술로, 아니 비유를 사용하더라도 절로 무릎이 쳐지는 직관적이면서 날카로운 매우 적확한 비유로써 상황을 정리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그나마 시정잡배의 욕은 짧기라도 하지 욕설이 길어지면 눈쌀이 찌푸려지는 것이다. 욕이 길면 더이상 욕이 아니다. 욕은 때로 소통의 수단이 될 수 있지만 모욕과 도발은 응징의 대상일 분이다. 그래서 지금 자칭 진보 버러지새끼들은 욕이라도 하고 있는 것인가?

 

한 가지는 알 것 같다. 진중권이든 서민이든 얼마나 컴플렉스로 똘똘 뭉쳐 있는지를. 그래도 권경애와 김경율은 저들과 격이 다른 인물들이다. 한 명 더 있는 것 같은데 프레시안은 예전부터 아오안이라 이름까지 기억은 못하겠다. 그나마 가끔 한 마디 할 때마다 어느 정도 그 말에 무게가 실리는 것은 낄 때 안 낄 때를 최소한 가리려는 노력은 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조차도 조금만 사정을 알면 역시 낄 때 안 낄 때 가리지 않는 천박함과 경박함을 바로 느끼게 될 테지만. 얼마나 말하고 싶었을까. 얼마나 들어주었으면 싶었을까. 그런데 아무도 들어주지 않고 대놓고 무시하고 있으니 지금의 상황이 얼마나 반갑겠는가. 욕하면 칭찬해주고, 욕하면 받아써주고, 욕하면 그래서 인정받게 된다.

 

아마 글을 보면서도 느끼고 있을 것이다. 같은 욕을 쓰는데도 진중권이나 서민과 내가 무엇이 다른가를. 욕이란 이렇게 쓰는 것이다. 너무 지저분하다. 그래서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 욕을 하기 위한 욕이다. 욕하기 위해 일부러 쥐어짜낸 욕설들인 것이다. 비난하기 위해 비난하고, 조롱하기 위해 조롱하고, 비아냥거리기 위해 비아냥거린다. 욕은 시정잡배처럼 하면서 여전히 지식인으로서의 자신을 내려놓지 못하니 이성과 지성으로 쥐어짜낸 증오와 혐오라는 고약한 부조화의 산물이 만들어지고야 마는 것이다. 아예 그냥 다 내려놓고 욕하던가.

 

과연 이런 것들을 지식인이라 불러도 좋을 것인가. 그러니까 저따위로 욕하는 것이라고. 욕도 아니고 뭣도 아닌 그냥 의도된 배설물들이다. 자기 똥을 자기 손으로 똥처럼 꾸며 놓은 기괴한 괴물들인 것이다. 그러고서도 대학교수입네 논객입네 자기를 추켜주고 인용해주는데는 굉장히 민감하다. 예형이 그래도 이름을 남긴 이유는 그 비난과 조롱에 자신의 모든 것을 담아냈기 때문이었다. 뒤가 없었다. 예형에게 미안한 일이다. 수준이 참 한결같다.

그러니까 결론은 뭐냐면 국민의힘이나 정의당이나 언론이나 자칭 진보, 자칭 정의로운 중도, 우파들이나 있지도 않은 사실 가지고 지금껏 추미애 장관을 공격하고 있었다는 것이었다. 그냥 군규정에 있는대로, 더구나 이전에도 지휘관 재량으로 해오던대로 휴가를 연장해서 쓴 것을 가지고 특정인의 주장만을 근거로 탈영이다, 특혜다, 비리다, 신나게 떠들면서 장관은 물론 그 가족까지 비난하고 조롱해 왔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제 와서 3년 전 그냥 일상적으로 일어난 일에 대해 잘못 기억하고 있었다는 이유로 비난의 화살을 돌린다. 양심란 게 있는 것인가?

 

시작은 탈영이었다. 휴가자가 복귀일에 부대로 복귀하지 않았으니 군무이탈이다. 그런데 알 수 없는 이유로 뒤늦게 휴가연장으로 처리되었으니 남모를 비리 같은 게 있는 것이다. 지금껏 그렇게 주장해 왔었다. 오죽하면 함께 근무했던 병사가 저런 주장까지 하겠는가. 오죽 할 말이 많았으면 지금와서 저렇게 자기 이름과 얼굴까지 까고서 폭로하고 나섰겠는가. 그래서 처음에는 군무이탈이었다가, 그 다음에는 다른 청탁이나 특혜가 있었는가 여부였다가, 그리고는 당시 상황이 잘 기억나지 않아 그런 적 없다 한 것으로 트집을 잡는다. 그러니까 당시 보좌관에게 문자를 했음에도 안했다 한 것이 거짓말이면 없는 사실로 비난한 행위 자체도 거짓에 근거한 부당한 공격이었던 거거든? 왜 반성을 않을까?

 

언론이야 오래전에 기대를 접었고, 대중이란 얼마나 병신같은가도 역시 타진요를 통해서 질리도록 체험했다. 그래서 더 어이없는 것이다. 저런 병신같은 버러지들로 인해 그동안 나라가 이토록 시끄러웠던 것인가. 낚이고서도 부끄러운 줄 모르는 서민이나 진중권이나 김경율 같은, 그 밖에도 김종대를 비롯한 정의당이나 한겨레, 경향 등 자칭 진보언론들은 참 그 대가리속이 궁금할 지경이다. 민주당은 그래도 되니까. 민주정부라면 그래도 상관없으니까.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어째서 그렇게까지는 않는 것인가. 저 새끼들을 사람취급하는 내가 병신인 거다. 더러운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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