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아내를 두들겨패면서 말한다.
"내가 사랑해서 그러는 거 알지?"
아내가 남편 모르게 바람을 피워 아이까지 낳고는 재산을 빼돌리다가 걸리자 또 그렇게 말한다.
"우리 부부잖아, 이해하지?"
원래 코어 지지층이라는 게 그런 게 맞기는 하다. 어지간하면 계속해서 지지해 준다. 어지간히 생각이 맞지 않아도 원래 지지하던 거니까 웬만하면 계속해서 지지해 준다. 그런데 갑자기 뒤에서 칼로 등을 쑤시고는 말하는 것이다.
"우리 같은 편이니까 이해하지?"
지금 민주당에서 벌어지고 있는 기괴한 현상의 원인일 것이다. 윤석열이 내란을 저질렀고 그 내란을 지지하는 놈들이 저기 버젓이 있는데 그래도 설마 민주당 지지층이 자신들을 버리고 다른 누군가를 지지할 리 있겠는가? 그래도 설마 내란잔당인 국민의힘이 당선되도록 손놓고 지켜만 보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니 자기들인 뭐든 마음대로 해도 된다.
전에도 말했지만 진짜 똑똑한 것과 똑똑한 척 하는 것과 결정적인 차이는 그 모든 주체와 변수에 대해 얼마나 이해하고 대처하는가에 따라 갈릴 것이다. 이른바 손자병법에서 말하는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는 바로 그것이다. 그저 내 머릿속에서 궁리한 계산만을 전부라 여기고 나머지를 그저 대상으로 수단으로 단순화시키면 결국 각각이 주체인 그 변수에 의해 스스로 자멸하고 마는 것이다. 하필 똑똑한 척 하는 이재명 옆에 똑똑한 척하는 김민석이 붙은 부작용인 것이다. 유시민이 진짜 김민석을 추천했다면 유시민 잘못이 크다. 똑똑한 척 하는 사람 옆에는 진짜 똑똑한 사람을 붙여 놨어야 했는데 똑똑한 척 하는 두 놈을 붙여 놨으니 자기확신에 따른 확증편향으로 한 가지 방향으로 폭주하고 만다. 각각이 주체인 당원과 지지자를 객체로 두고 대상으로 전락시킨 결과가 지금 상황인 것이다. 내가 칼로 등을 쑤셔도 당원이고 지지자니까 이해해 줄 것이다.
같은 편이라 생각했으면 일단 뒤에서 칼로 쑤실 생각 자체를 안 했어야 했다. 아니 설사 뒤에서 칼로 쑤시더라도 자기는 아니라고 최소한 꾸미는 노력이라도 했어야 했다. 최소한 겉으로라도 우리는 아직 같은 편임을 확인시키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해서는 안 되었다. 그런데 문조털래유라고 같은 편을 아주 사시미칼로 푹푹 쑤시고 돌려댄대다, 그걸 아예 사방에 자랑하고 다녔었다. 정청래 하나 죽이겠다고 오만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당내 민주주의까지 깡그리 무시한 채 김민석을 당대표로 만들고 있었다. 그리고 나온 워딩이 반란군이다. 반명, 신천지, 분열주의다. 정청래를 찍으면 반명이다. 정청래를 지지하면 신천지고 분열주의다. 조국을 지지하는 적이다. 심지어 저 문조털래유로 묶인 이들 가운데는 이재명이 가장 어려울 때 적극적으로 도왔던 이들까지 있었음에도 그리 대놓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도 같은 편이라? 매맞는 마누라인가? 죽도롤 쳐맞으면서도 그래도 남편이니 사랑해 주게?
사이코패스라기보다는 그냥 세상 경험이 부족한 것이다. 20대 가운데 그런 경우를 흔히 보게 된다. 자기가 머릿속에서 생각하면 그것이 진실이고 진리다. 자기가 머릿속에서 혼자 계산한 것이 곧 진리가 되고 정의가 될 것이다. 뇌내망상이라 부른다. 그동안은 그래도 되었었다. 성남시는 생각보다 작은 도시였고, 민주당 당대표가 되고 나서는 지지자들이 뭘 하든 열심히 지지해 주었었다. 김민석 역시 서울시장 선거에서 이명박에게 개박살날 때까지 승승장구하던 젊은 인재이기도 했었다. 특히 이재명은 자신의 실력과 노력만으로 지금의 성공을 이루었다고 하는 자수성가한 사람들 특유의 자기에 대한 확신마저 강하다. 그래서 타인을 타인으로 주체로 당사자로 인식하지 못하고 수단으로서만 대하다가 지금에 이르게 된 것이다. 여전히 당원과 지지자는 자기 생각대로 움직일 것이다. 실제로도 그랬다. 과반 가까운 당원이 이재명이 하자는대로 김민석을 당대표로 만들었다. 그러면 나머지는? 하지만 어차피 당대표 경선에서 이겼으니 나머지도 결국 자기들 하자는대로 따라올 것 아닌가.
선거에서 이기기만 하면 된다. 당대표라는 자리만 차지하면 된다. 당직을 독점하고 당권을 움켜쥐고 있으면 자기들 마음대로 해도 상관없다. 마치 고등학생 시절 부모님들이 하시던 말씀 그대로를 보여주는 듯하다. 대학만 가면 뭐든 마음대로 해도 된다. 그런데 당원이든 지지자든 각자 자기가 생각해서 판단하고 행동하는 주체란 것이다. 그래서 이재명은 우리 편인가. 같은 편이 맞는 것인가. 일단 나는 아니다. 이재명은 윤석열과는 또 다른 또 하나의 적에 지나지 않는다. 일단 이재명이 칼로 쑤신 등이 너무 아프다. 이재명이 시켜서 용역에 촉법들이 후려친 몽둥이가 아직도 너무 아프다. 그 원한이 사라지지 않는 이상 이재명은 그냥 적일 뿐이다.
이재명이 모임에서 했다는 말을 듣고 그냥 헛웃음만 나왔다. 결국 이 정도 인간이었는가. 되다 말았다는 게 바로 이런 걸 두고 하는 말이다. 지금 김민석이 벌이고 있는 짓거리와 크게 다르지 않다. 저딴 놈도 노무현처럼 지켜야 한다면서 김민석을 당대표로 만든 새끼들도 그래서 죄다 병신새끼들인 것이다. 저딴 놈이 같은 편이라면 그냥 같은 부류들인 것이다. 같은 편의 등을 칼로 쑤시고 그러라고 부추기고 응원까지 하고서 이제 와서 같은 편인데 서운하다 그러면 그냥 역겨울 뿐이지.
이재명은 그냥 임기 마치고 감옥에나 가는 게 나을 것 같다. 아니 임기 마치기 전에라도 감옥에 가서 성찰의 시간이라도 가지는 게 그래도 나머지 삶이나마 의미있게 보낼 수 있는 계기가 되어 줄 것이다. 그냥 헛웃음만 나온다. 이런 놈을 대통령감이라고 나를 속였단 말이지, 유시민과 김어준이? 물론 속은 내가 병신인 건 맞다. 저딴 걸 내가 대통령감이라 여긴 것이다. 코로나인 줄 알았더니 감기라 그러면 비슷하기라도 하지. 니미 좆같다. 나는 진짜 병신새끼 맞다. 씨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