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의 지지율하락이 정청래에게는 악재가 될 수 있겠다. 그래도 아직까지 민주당 지지자 가운데 거의 절대적인 다수가 이재명을 민주당의 대통령으로서 지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민주당의 대통령으로서 이재명의 성공을 바라고 그를 지키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그런 대통령의 지지율이 50%밑으로 떨어지고 심지어 민주당 지지율보다도 낮은 수준에까지 이르렀다. 당연히 위기감을 가지게 될 것이다.
인천과 대구에서 정청래가 김민석에게 크게 진 이유도 바로 여기서 비롯되었을 것이다. 그동안 당대표선거에 대해 크게 생각하지 않고 있던 소극적인 지지자들이 이재명의 위기를 보고 적극적으로 투표에 나서기 시작했다. 명청대전이라는 말 그대로 이재명이 직접 개입하기 시작하면서 김민석이 당대표가 되는가의 여부는 이재명의 성패와도 직접적으로 연관되게 되었었다. 다시 말해 김민석이 당대표가 되지 못하면 이재명이 정청래에게 패한 것이 되고, 결국 그로 인해 이른 레임덕을 맞을 수도 있다. 그러므로 대통령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어떻게든 김민석을 당대표로 만들어야 한다.
내가 호남의 투표에 큰 기대를 걸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정확히 호남에서 정청래가 크게 패할 수 있겠다 여기는 이유일 것이다. 민주당이기만 하면 된다. 민주당 대통령이기만 하면 된다. 그런 대통령이 대놓고 밀어주고 있는 당대표 후보인 것이다. 더구나 간만에 호남에 큰 먹거리가 되어 줄 메가프로젝트라는 선물까지 더해졌다. 그런데 그런 대통령의 지지율이 위험할 정도로 떨어지고 있다. 대통령을 위해 이번에는 김민석을 당대표로 만들어야 한다. 그런데 과연 김민석이 당대표가 되는 것이 이재명에게 반드시 유리하기만 한 것일까?
지금 민주당 지지자 가운데 아직도 70%가 너는, 거의 80%에 육박하는 이들이 대통령을 지지하고 있는 이유 가운데는 장차 정청래가 당대표가 되어 그를 제대로 견제하고 제어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 또한 작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을 것이다. 이재명 정부를 성공시키기 위해서라도 정청래가 민주당의 당대표가 되어 적절한 균형을 이루어줄 필요가 있고, 그럼으로써만이 민주당이 민주당으로써 제 기능을 하면서 민주당 정부를 성공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서 이재명과 정청래에 대한 지지를 양립시키고 있는 말하자면 민주당 내부에서의 중도세력들이다. 그런데 그런 기대가 사라지고 김민석이 당대표가 되어 민주당까지 이재명 마음대로 움직이게 된다면 그때도 그런 지지자들은 여전히 이재명을 지지하게 될 것인가.
그래서 또 호남은 몰라도 서울경기의 선거결과가 꽤 흥미로운 것이다. 그리고 더불어 김민석이 당대표가 되는 순간 그동안 이재명에게 가졌던 의구심까지 폭발하면서 다수의 이탈자를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이다. 자칫 민주당과 이재명의 지지율이 동반으로 폭락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러면 그 지지자들은 결국 어디로 가게 될 것인가. 솔직히 조국혁신당에 기대를 거는 사람은 민주당 지지자 가운데 그리 많이 없다. 그렇다고 이미 전혀 다른 길을 가고 있는 정의당으로 갈 것인가. 결과적으로 진보진영 전체의 약화로도 이어질 수 있는 것이다. 그러면 과연 이재명 정부는 이재명이 생각하는대로 힘을 가지고 자기가 하고 싶은 것들을 마음껏 펼칠 수 있을 것인가. 지지율이 바닥을 치는데?
이재명이 직접 선거에 관여하면서부터 이번 전당대회는 어떻게 해도 이재명 자신이 패할 수밖에 없는 말하자면 정해진 실패의 길로 가는 수순이 되고 만 것이다. 이재명이 원하는대로 김민석이 당대표가 되면 되는대로, 이재명이 바라는 바와 반대로 정청래가 당대표가 된다면 또 그것대로 어떻게든 이재명 자신에게 타격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미 김민석 개인에 대해 가지게 된 반감을 대통령에게까지 연장시키고 있는 지지자의 수가 상당한데 김민석이 당대표가 된다고 이재명에게 반드시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두어서는 안 되는 악수였고 그 대가를 치르게 된 것이다. 자업자득이란 말이다.
아무튼 예상대로 조금 힘들게 멀리 돌아오기는 했지만 김민석이 민주당의 당대표가 되는 건 기정사실인 것 같다. 그럴 것을 알았기에 이미 일찌감치 민주당에 대한 지지를 포기한 것이다. 새삼 깨닫게 되는 것이다. 저놈 새끼들은 도저히 고쳐서 쓸 종자들이 아니다. 매번 같은 패턴이다. 인간의 속성인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솎아대도 결국 다시 병신들만 늘어난다. 이번에는 병신들의 수와 질에서 이전과 비교조차 할 수 없이 압도적이다. 이낙연을 따르던 수박들도 이 정도는 아니었다. 리더가 B급이면 A급도 B급 이하로 떨어진다. 병신정당이 되고 말았다. 그냥 웃음만 나온다. 내가 이 꼴을 보려 민주당을 지지해 왔었다. 씨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