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 아무리 그래도 국민의힘은 아니지! 한동훈은 아니지!

 

그런데 오늘 시사타파 압수수색 들어간 것 보니까 생각이 달라진다. 내가 국민의힘을 싫어한 이유가 무엇이었는가? 그냥 국민의힘이어서가 아니다. 한동훈이어서가 아니다. 내가 평소 믿고 있고 추구하고 있는 가치와 지향이라는 게 있는데 그것과 너무 맞지 않는다. 맞지 않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정반대라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고통과 공포를 느껴야 한다. 저놈들이 정권을 잡는 걸 도저히 두고보지 못하겠다. 반면 민주당은 그래도 최소한 나와 공유하는 바가 있으니 대안 이전에 나 자신을 대신할 수 있는 정치집단으로서 지지할 수 있겠다. 그런데 민주당 당대표가 고발했다고 유튜브 채널 압수색하기 위해 경찰기동대까지 출동했네?

 

혐의라는 게 고작 유튜브채널에서 한 발언들이다. 민주당 전당대회 경선의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발언을 자기 방송을 통해 한 것이 문제가 되는 것이다. 그러면 당연하게 그 발언한 부분만 가지고 수사해서 처벌하면 되는 것이다. 영상 자체가 바로 증거일 텐데 굳이 경찰기동대까지 십 수 명이나 되는 사람을 동원해서 압수수색하는 이유가 무엇이겠는가? 첫째는 발언 이면에 다른 숨겨진 혐의가 있을 것이라는 의심일 것이고, 둘째는 겁주기다. 그만한 경찰들이 동원해서 회사와 자택까지 압수수색하면 당사자는 물론 그를 지켜보는 주변에서도 역시 혼란과 두려움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네가 지금 어느 분을 건드렸는가 과시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러니 알아서 몸들 사리라. 더불어 전자 역시 털면 뭐라도 나올 테니 그것 가지고 추가로 다른 사람까지 연루해서 추가로 괴롭힐 수 있겠다는 계산이 있을 것이다.

 

조국 일가족 수사에서도 그랬었다. 하여튼 조금이라도 관련이 있을 것 같으면 죄다 소환해서 밤샘조사를 해대니 주위사람들이 고통받다 못해 관계를 스스로 단절하기까지 했다. 그런 식으로 주위를 불러다 괴롭힘으로써 당사자에게도 고통을 주고 주변의 모두에게 공포를 심어준다. 전형적으로 독재정권에서 쓰던 방식이다. 뉴이재명 - 아니 그냥 이재명 지지자들의 반응도 가관이다. 반명이니 괜찮다. 그동안 반명을 선동해 온 놈이니까 그 정도 수사는 당연하다. 그렇다면 지금 이재명과 윤석열 사이에 차이랄 게 뭐가 있겠는가? 내란? 이재명은 지금 민주당 당원들을 상대로 내란중일 텐데? 그래서 굳이 한동훈 막겠다고 민주당을 찍을 이유가 있을 것인가? 국민의힘 막겠다고 민주당에 표를 주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 것인가? 둘 다 개새끼고 똥덩어리면 누가 되더라도 상관은 없는 것이다. 그럴 것이면 이재명 확실하게 감옥에 보내줄 놈을 지지하는 게 감정적으로 더 낫지 않겠는가?

 

이재명이 한동훈을 참 좋아하는 모양이다. 이재명 하는 꼬라지 보니 한동훈이 대통령 된다고 지금보다 더 크게 열받을 일도 없겠다는 확신만 강해진다. 그나마 한동훈은 민주당 출신도 아니다. 어차피 국민의힘 부류이니 아무리 열받게 해도 그게 배신감으로까지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민주당 하는 꼬라지를 봐도 한동훈이 대통령 되고 국민의힘이 정권 잡는다고 더 짜증날 일도 없을 것 같다. 대신 진짜 이재명과 김민석 두 놈만 제발 감옥에 보내주라. 

 

이것으로 확실히 정해졌다. 다음 선거에서 민주당이 이기고 지고 신경쓰지 않겠다. 그냥 내 감정 내키는대로 표를 줘야겠다. 민주당은 진짜 이제 더 이상 고쳐쓸 수 있는 정당이 아니다. 아니 존재해서는 안 되는 정당이다. 지지하는 놈들도 마찬가지다. 이재명을 지금도 지지하는 놈들은 그냥 윤어게인과 동급이다. 상종할 것들이 못 된다. 혐오감만 깊어진다. 윤어게인도 이 정도로 싫어지지는 않았다. 회사에서도 가장 사이가 안 좋은 이가 윤어게인이 아닌 뉴이재명이었다. 이건 감정의 문제다. 나는 감정에 충실한 편이다. 감정이야 말로 가장 솔직한 자신의 생각이다. 당연하게.

조선후기 조정을 뜨겁게 달구었던 예송논쟁은 사실 왕의 존재와 정체에 대한 것이었다. 왕은 사대부 가운데 하나인가? 아니면 사대부와 다른 특별한 존재인가? 그러므로 왕은 사대부와 같은 예법을 따라야 하는가? 아니면 사대부와는 다른 왕만의 예법을 따르는 것이 옳은가? 그리고 경종과 영조에 이르러서는 왕마저 같은 당론을 따르는 당여로 여기는 인식마저 나타난다. 영조 때 노론은 경종에게 군신의 예가 없다며 능앞을 지나치면서도 말에서 내리지 않았던 어느 사대부가 그 한 예일 것이다. 반대로 소론 역시 마지막까지 영조를 왕으로 인정하지 않고 반란까지 일으켰다가 영남유림이 아예 박살이 나기도 했었다. 보리문디가 바로 여기서 유래했다. 

 

고대에 왕이란 곧 신이었고 신의 자식이었다. 보통사람과 다른 특별한 존재였다. 그래서 천자였다. 그냥 하늘 그 자체라는 뜻이다. 하지만 왕후장상에 씨가 따로 있느냐던 진승과 오광의 외침처럼 역사를 통해, 아니 당장의 현실을 통해 황제라고 처음부터 존엄한 존재가 아니었음을 이미 모두가 알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황제의 존엄은 어디에서 무엇으로부터 비롯되는가. 거기서 민심은 천심이라는 말도 나오게 되는 것이다. 황제를 받들고 돕고 따르는 이들이 황제를 존귀하게 만든다. 그것은 백성일 수 있고 대신일 수 있고 다른 무엇일 수도 있다. 그렇다면 황제의 권력이란 그런 모두로부터 비롯되는 것이 아닌가. 아주 원시적인 단계의 주권재민일 것이다. 

 

성인의 가르침을 따라 백성을 평안케 하고 나라를 부강케 하는 것은 지극이 당연하고 옳은 것이며 그것은 사대부가 마땅히 지켜야 할 책무였다. 황제 또한 천하를 위한 존재라면 따라서 마땅히 사대부와 마찬가지로 성인의 가르침을 배우고 익혀 백성과 나라를 위해 실천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그러니 황제 또한 사대부여야 한다. 당연히 중국에서는 이따위 소리 했다가는 자신은 물론 처가와 외가까지 구족이 죄다 몰살당할 중죄로 취급되었다. 그래서 유교의 발상지라지만 중국에서는 명청대까지도 황제는 일반 사대부와 다른 예법을 따르고 지켰었다. 황제는 모두의 위에 군림하는 존재지 어딘가에 속한 존재가 아니다. 하지만 중국보다 더 유교의 원리에 충실하고자 했던 조선에서는 사정이 달랐다. 성리학적인 이상국가를 추구하며 왕에게도 성리학의 원리를 강요하던 조선이었기에 왕을 성리학의 원리에 종속된 존재로 인식하는 것은 전혀 무리한 것이 아니었다. 그리고 성리학적인 원리에 종속된 존재라면 따라서 왕은 사대부일수도 있는 것이었다. 그러한 인식이 조선후기 예송논쟁으로 표면화된 것인데 당연하게 현종이 막 즉위했을 때는 통했다가 현종이 나이도 먹고 경륜도 쌓이고 나서는 예외없이 죄다 귀양엔딩을 맞고 말았었다.

 

전근대시대의 왕에 대한 인식도 이러했다는 것이다. 왕이란 다른 모두의 위에 군림하는 특별한 존재인가, 아니면 같은 가치와 지향을 공유하는 특정 집단의 이해와 주장에 종속된 일부인가. 이를테면 중세 유럽에서 왕이란 또한 기사이기도 했었다. 그러므로 왕이란 누구보다 기사로서의 덕목에 충실해야 하는 존재이고, 그렇기 때문이 왕이란 가장 뛰어난 기사여야 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유럽에서도 점차 왕권이 강화되면서 왕이란 다른 기사들과도 귀족들과도 다른 특별한 존재가 되어야 했었가. 그리고 나폴레옹전쟁을 치르면서 국민국가라는 것이 자리잡기 시작하자 왕이란 그러한 국민을 대표하는 가장 존엄한 시민이 되고 있었다. 그러면 지금 대통령이란 어떤 존재인가? 모든 국민 위에 군림하는 특별한 존재인가? 아니면 주권자인 국민의 한 사람으로 특정한 이해와 지향과 주장을 대변하는 존재일 것인가?

 

이재명이 기자간담회에서 지껄인 모두의 대통령이라는 말이 현대 민주주의와 전혀 맞지 않는 그의 오만한 속내를 적나라하게 드러내 보여주고 있다 말하고 싶은 이유인 것이다. 주권자인 국민들이 모여 비슷한 정치적 견해와 이해와 지향을 가지는 정당이라는 결사를 만든다. 하나의 정당 안에서 모든 당원들은 대등한 존재로써 동지적인 연대를 맺게 된다. 그리고 그 가운데 특정한 인물이 대표가 되어 다른 동지들을 대신하여 현실에서 자신들이 추구하는 바를 이루고자 선거에 출마하여 공직에 나서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렇게 하나의 정당을 대표하여 당원들의 의사를 대신하기 위해 출마하고 동지인 당원들의 지지에 힘입어 당선되고 공직에 나서게 된 정치인에게 가장 우선해 지켜야 할 가치란 무엇일 것인가. 

 

정치인이 당선되는 순간 오로지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만 존재해야 한다면 바로 당적부터 버리는 것이 옳을 것이다. 더 이상 같은 정치적인 목표와 지향을 공유하며 실천하는 존재가 아닌 그와 상관없는 다른 국민들까지 대변해야 하는 입장이 되었다면 오히려 이전의 당적이라는 것은 방해물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대 거의 모든 민주주의 국가에서 선거에서 당선되었다고 당적을 버리는 경우란 아예 없다시피 하다. 모르겠다. 그런 경우가 어딘가에는 실제 있는지.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정치인은 당선되고 나서도 당적을 유지하고 당원으로서 책임과 역할을 부여받는다. 이재명이 당원으로서 민주당 전당대회에 똥싸라 뒹굴어라 문대라 지랄한 것도 그런 맥락일 것이다. 그런데 여전히 당원으로서 당적을 유지하면서 정작 당원의 의사와 상관없이 모두의 대통령이 되고자 한다면 그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 것인가. 더 이상 자신은 당원들과 대등한 동지적 관계가 아니고 당원을 초월한 국가적 존재가 되었다. 그러니 더 이상 자기에게 당론을 강요하지 말라.

 

더 웃기는 건 자기는 더이상 정당에 구속된 존재가 아니니 당론을 강요하지 말라면서 자기의 달라진 입장을 정당에 강요하고자 당대표경선에까지 직접 개입하고 있었던 모순된 행동일 것이다. 자기는 당론에 구속되지 않는데 정당은 자신의 의사에 종속되어야 한다. 그리고 자기는 당과 상관없는 모두의 대통령이 되고자 한다. 이게 뭐와 같느냐면 에도 막부가 들어서고 3대 쇼군인 이에미츠가 다이묘들을 불러놓고 할아버지와 아버지는 너희와 친구였고 동료였지만 나는 태어났을 때부터 쇼군가의 후계자였으니 더이상 그리 예우하지 않겠다며 한 번 덤빌테면 덤벼보라 으름장놓던 상황과 닮아 있는 것이다. 이제 나는 대통령이 되었으니 너희와 같은 신분이 아니다. 유시민도, 최강욱도, 최배근도 한결같이 증언하는 바일 것이다. 대통령이 되고 태도가 달라졌다. 그들 뿐만 아니라 일반 당원들에 대한 태도도 달라졌다. 더 이상 자기에게 필요가 없는 보다 진보적이고 개혁적인 절반의 당원을 버리고 갈 수 있는 대상으로 여기고 대하고 있다.

 

바로 이게 핵심이다. 원래 자기를 지지해서 대통령으로까지 만들어준 당원이고 지지자고 동지들일 텐데 그 가운데 일부를 자기 마음대로 선별해서 함께할 이들과 버리고 갈 이들을 구분하고 있었다. 여전히 자신과 동등한 동지로써 그들을 인식하고 있었다면 자기가 대통령이 되었다고 마음대로 그들을 판단하고 구분할 생각 자체를 하지 못했을 것이다. 여전히 자기가 존중해야 할 대상으로 상대를 여기고 있었다면 그들에 대해 임의로 판단하고 버리고 갈 생각 자체를 할 수 없는 것이었다. 그런데 이재명은 자신과 함께할 수 있는 당원과 지지자들을 따로 구분하고 더 이상 함께할 수 있는 이들을 분리한 뒤 그들에 대한 린치까지 배후에서 지시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들을 모두 버리고서 자기는 중도와 합리적인 보수의 지지를 받는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 그게 배신인데 배신이라는 생각조차 없다는 자체가 그의 현재 사고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자기는 왕이다. 대통령이 되었으니 자기는 모두의 위에 군림하는 절대적인 존재다.

 

계몽주의 시대 유럽의 왕들이 말한 '국민의 공복'이라는 것은 그 자체로 자신이 국민적인 존재라는 자부심을 드러낸 것이었다. 자기는 귀족도, 부루주아도 아니며,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오로지 국민을 위한 존재다.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 만큼 그는 그런 모든 것들을 초월한 국민 앞에서만 존재한다. 아니 그 전에 계몽주의라고 하는 자체가 선교사들이 중국에서 보내 온 유교경전들을 유럽의 시각에서 재해석한 것으로 도덕적으로 국민을 지배하는 이전과 다른 절대군주로써 왕의 존재를 재정의한 것이었다. 러시아의 차르가 러시아 인민의 어버이가 된 이유기도 했다. 모두의 대통령이란 그런 의미다. 대등한 관계로서의 당원을 무시한, 심지어 그를 선별할 수 있는 절대권력이다. 하긴 정작 모두의 대통령이라면서 그 안에 자신이 선별하여 버리고자 하는 이전의 동지들은 포함되지 않는 자체부터 그런 모순을 드러내고 있을 것이다. 선별하여 버릴 수 있는 권력이 민주주의 국가에 존재할 리 없다. 

 

진짜 험한 것이 올라왔다. 안동에서 너무 험한 것이 성남으로 올라오더니 민주당을 넘어 대한민국 전체를 망가뜨리려 하고 있다. 유시민과 김어준은 반성해야 한다. 내가 안철수가 사짜인 것도 바로 꿰뚫어 보았는데 이재명은 유시민과 김어준이 앞장서서 떠들어댄 통에 그만 판단을 위임해 버리고 말았다. 이래서 자아의탁은 안 좋다. 나랑 비슷한 과라면 내가 몰라볼 수 없었을 텐데. 그동안 쌔한 장면이 몇 번 있었음에도 특히 유시민의 안목과 판단을 믿고 호의적인 쪽으로 그에 대한 평가를 내리고 말았다. 그래서 내가 병신새끼다. 판단은 남에게 맡기는 게 아니다. 씨발 개좆같은 상황이다. 염병니미씹이다. 

다시 말하지만 대의민주주의라는 것은 주권자인 국민을 대신해서 권한을 위임받은 정치인이 정치를 전담하는 것이다. 정치인이 있고 그를 국민이 지지하며 따르는 것이 아니라, 먼저 국민이 있고 그런 국민의 선택을 받아 대리하는 정치인이 존재하는 것이다. 그것이 현대민주주의의 전제이며 근본이다. 그래서 정당정치라는 것도 존재하는 것이다.

 

원래 전제왕조시대에는 붕당은 역적에 준하는 중죄로 여겨지고 있었다. 붕당이 존재한다는 것은 왕명보다 우선하는 당론이라는 게 존재한다는 뜻이기 때문이었다. 이미 왕이 존재하고 왕명에 따라 모든 것이 이루어지는 것이 전제왕조라는 것일 텐데 신하들이 자기들끼리 모여서 멋대로 당론을 정하고 그를 함께 따른다는 것은 왕의 존재를 무시하는 것으로 간주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왕이라는 것이 없고, 그러한 정당을 만드는 주체인 국민 스스로가 국가의 주인인 주권자이기 때문에 전혀 문제가 될 수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비슷한 생각을 가진 주권자인 국민들이 자신이 바라는 정치를 위해 모여서 정당을 만들고, 서로 바라는 지향을 공유하며 당론을 정하여 그를 실천할 정치인을 뽑아 선거에 나서게 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근본이자 원리에 해당한다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게 다수의 정당들이 서로 경쟁하면서 그 안에서 더 나은 대안을 찾아 그를 실제로 실천할 수 있도록 한다. 

 

그래서 민주주의 국가에서 정치인이란 자신이 속한 정당의 당론에 종속된 존재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물론 자신을 지지하지 않는 국민들 역시 대변할 수 있어야 할 테지만 역시나 가장 우선해야 하는 것은 원래 자신과 지향하는 바가 같았고, 그를 통해 자신을 뽑아 선거에 나서게 하고 당선까지 시켜준 당원동지들의 의지여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동지다. 같은 생각을 가지고 같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기에 동지인 것이다. 그를 전제로 당원과 지지자들 역시 정치인을 지지하여 선거운동도 하고 표도 준다. 그런데 그런 정치인이 당원 동지들과 한 약속을 배신하고 당원동지들의 의지와 요구를 무시한다면 같은 목표를 가지고 그를 지지했던 지지자들은 어떤 판단을 내려야 하는 것인가? 그런데도 이미 자기보다 훨씬 높은 위치에서 막대한 권력과 책임을 누리고 있으니 무조건 엎드려 복종하며 따라야만 하는 것일까? 다시 말하지만 지금은 전제왕조시대가 아닌 민주주의시대라는 것이다. 당원으로서 더 이상 서있는 곳도 바라보는 방향도 다르다면 그는 더 이상 동지라 할 수 없다.

 

그동안 많은 지지자들이, 특히 지금 이재명에게 등돌린 원래 지지자들이 이른바 수박이라 불리웠던 민주당내 반개혁세력들을 이재명을 도와서 함께 공격했던 이유도 바로 그 때문이었었다. 이 새끼들은 더 이상 민주당 당원과 지지자들에게 동지라 할 수 없으며 민주당의 정체성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제거해야 하는 반동들이다. 이재명에 반대해서가 아니라 당시 이재명이 대신해 이루어줄 것이라 믿었던 민주당의 개혁정책들에 방해가 된다 여겼기에 당원과 지지자들이 나서서 그들을 몰아내고 있었던 것이었다. 같은 맥락인 것이다. 이미 대통령이 되었고 무소불위의 존재가 되었지만 그럼에도 그가 과연 자신이 원래 지지했던 목적에 부합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가 판단하게 된다. 아니 해야 한다. 그래서 과연 이재명은 아직도 자신이 지지해야 하는 같은 정치적 지향을 공유하는 동지인가. 그래서 아니라 판단했으니 그를 혹은 이선생이라 부르고 이가놈이라 부르며 대통령으로조자 인정하지 않는 것이다.

 

물론 아닌 놈들도 있다. 지금 이재명이 대통령으로서 하는 짓거리가 너무 마음에 드는 놈들이다. 다만 그런 놈들은 대략 10% 남짓으로 원래 민주당 지지자도 아니었던 놈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그 밖에 더 많은 놈들로는 그래도 민주당 출신으로 대통령까지 되었는데 무조건 지켜야 한다는 병신새끼들이다. 이재명이 똥을 싸든 그 똥에 목욕을 하든 민주당 대통령이니까 무조건 지키고 따라야 한다. 왕조시대에 사는 병신머저리새끼들이다. 그런데 병신새끼들이기는 한데 어차피 이놈들은 민주당 출신이면 전두환도 윤석열도 지지할 수 있는 놈들이니 굳이 말할 가치도 없는 것들이다. 멀쩡한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또 좋다고 따를 놈들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런 놈들이 원래 민주당 지지자 가운데 절반이었었다. 그러니 전자는 자기들 마음에 쏙 들어서 이재명을 여전히 지지하는 것이고, 후자는 민주당 대통령이니까 당연하게 지지해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원래 정치적으로 바라는 것이 있고 기대하는 것이 있어 지지한 이들은 어찌해야 할 것인가?

 

코어가 코어인 이유는 그러한 의지를 가지고 실제 행동해 온 이들이기 때문이다. 가장 앞장서서 시위에도 나서고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여론을 만들기도 했으며, 그를 통해 그동안 민주당을 바꿔 온 주체들이기도 하다. 그래서 정치적으로 바라는 것이 있어 이재명을 지지한 것인데 그 기대와 요구를 이재명이 아예 대놓고 무시하고 있다. 무시하는 것을 넘어 적대하기까지 하고 있다. 그런데도 그런 이재명을 끝까지 자신들의 대통령으로 지지해야 하는 것인가?

 

그래서 늬들 대통령이라는 말이 나오는 것이다. 너희들 대통령이지 나의 대통령이 아니다. 그러므로 나는 더 이상 이재명 지지 못하겠다. 그래서 그것이 잘못인가? 민주당 당적으로 선거에 출마하면서 했던 약속들이 있다. 당원과 지지자들로 하여금 기대하게 만든 그동안의 말과 행동들이 있었다. 그런데 대통령이 되자마자 언제 그랬느냐는 듯 태도를 바꿔 버린다. 그런데도 지지해야 한다는 것은 왕조시대에 왕에게 충성해야 한다는 것과 같다. 왕이 잘하든 못하든 신하는 마땅히 왕에게 모든 마음을 다 바쳐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민주주의 시대이고 주권자는 대통령이 아닌 국민 자신이다. 대통령이 뭘 하든 지지만 해야 한다면 그건 이미 민주주의라 할 수 없다.

 

하긴 그게 먼저 이유였을 것이다. 대통령이 아닌 왕이다. 뉴이재명이 이재명에게 하는 것을 보면 모든 것이 분명해진다. 이재명은 그냥 왕이다. 이재명 자신도 자신을 왕으로 여긴다. 대통령의 인사권에 누가 감히 이래라저래라 관여하는 것인가? 대통령의 인사권은 누가 쥐어준 것인가? 처음부터 대통령이 가지고 있던 것이 아닌 것이다.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대통령의 인사권 역시 마찬가지다. 그를 비판하는 것을 자신을 거스르는 반역으로 여긴다. 그것부터 웃긴 것이다. 대통령의 뜻을 거스른다고 그를 반역이라 반란이라 부른다. 국민과의 약속을 저버리는 것이 민주주의 국가에서 진짜 반역일 것이다.

 

이재명이 그냥 이가놈인 이유다. 안동에서 온 험한 것인 이유다. 윤석열도 그래서 임기 내내 윤가놈이라 불렀다. 대통령이라 한 번도 부른 적 없었다. 이재명도 다르지 않다. 아니 더 나쁘다. 윤석열은 국민의힘 소속으로 선거에 나와서 당선된 놈이었다. 남의 정당 남의 후보 남의 대통령이었다. 그러나 이재명은 민주당 소속으로 민주당 당원들과 약속하고 대통령이 된 놈이다. 지금은 민주당 자체도 아주 끔찍하도록 싫어진 상태다. 저런 놈들과 같은 정치적 지향을 공유하고 있었다는 자체가 자괴감이 들 정도다. 빌어먹을 일이다. 그런데 그런 놈들 대통령이니까 지지하라? 주권자로서 절대 그렇게는 못하겠다. 어서 감옥에나 갔으면 좋겠다. 아마 지지율 20%대가 그 순간이 될 것이다. 총선 앞두고 재판이 시작되면 볼 만할 것이다. 아주 혐오스럽다. 환멸스럽다.

이재명박의 보수편향 인사에 대해 뉴이재명들은 한결같이 말한다. 진보가 유능하면 어째서 보수인사를 쓰겠는가. 진보가 무능해서 유능한 보수인사를 쓰는 것이다. 이건 사실 문재인이 당대표되고 민주당을 일신하기 전까지 보수정당과 그 지지자들이 한결같이 하던 이야기였다. 그래도 인물은 보수정당이다. 그러니까 다른 것 말고 인물만 보고 투표해 달라. 그래서 이재명박이 보수정당 문도 두드려 보지 못하고 민주당으로 기어들어온 것이다. 당시 이재명박 스펙으로 보수정당 공천은 언감생심이었으니.

 

뉴이재명 스스로가 인정하는대로 뉴이재명은 이재명과 직접 소통하고 있을 것이다. 그 말은 곧 저 주장이 이재명 자신의 의사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이재명의 뿌리가 어디에 있는가 알게 해 주는 또 하나 증거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내가 말했을 것이다. 가난한 동네에서 자란 아이들의 심리가 어떠한가고. 무언가 가지고 싶은 것이 있으면 아예 처음부터 포기하거나 아니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나같은 경우는 전자에 해당하지만 그럼에도 후자가 아주 없다 하기 어렵다. 그래서 어려서부터 도둑질과 폭력과 갈취를 일상으로 배우고 겪으며 체화하게 되기도 한다. 괜히 어른들이 근본 따져가며 사람 사귀라 말하는 게 아니다. 자기가 정치를 하고 싶으면 자기 이념 숨기는 정도는 그들에게 아무것도 아닐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기대한다.

 

처음부터 이재명이 검찰개혁에 생각이 없는 이유로 민주당 내부의 정적을 제거하는데 쓰려 하기 때문이라 이야기한 바 있었다. 당시까지는 국민의힘이 그야말로 지리멸렬해 있었기 때문에 굳이 국민의힘 잡겠다고 검찰권력을 그대로 내버려둘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더구나 검찰의 민주당에 대한 원한까지 고려하면 몇 명 먹잇감으로 던져주고 자기에게 충성하도록 유도할 수도 있다. 그래서 문조털래유였던 것이다. 처음부터 검찰에 넘겨줄 먹잇감으로 이들을 따로 분류해 놓은 것이었다. 그래서 민주당 지지층으로부터 이들을 분리하기 위해서 처음부터 악마화를 시도한 것이었다. 문재인은 대통령시절 자신을 탄압한 원수였고, 유시민과 김어준은 자기로 하여금 속에 없는 말을 억지로 끄집어내게 만든 당사자들이었으며, 조국은 검찰과 언론이 좋아하는 먹잇감이고, 정청래는 그러기 위해서는 일차적으로 제거해야 할 걸림돌이었다. 그리고 그렇게 검찰을 자기 손아귀에 넣고 나면 박주민이나 김용민, 추미애 등 마음에 안 드는 연놈들 모두 검찰을 사용해서 모두 제거해 버릴 수 있다. 그러면 다음 정권도 자기가 만들어낼 수 있다. 

 

그러면 지금은 어떨까? 뉴이재명들은 한 목소리로 말한다. 지금 이재명 지지율이 떨어지는 건 죄다 유시민과 박시영 같은 반명들이 악담과 저주를 퍼붓고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이놈들 입만 다물게 하면 다시 이재명의 지지율은 원래대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다. 유시민과 박시영과 김용민과 추미애의 입만 다물게 할 수 있으면 다시 이재명 지지율은 구조적다수를 꿈꿀 수 있었던 몇 달 전으로 얼마든지 되돌릴 수 있는 것이다. 그러면 어찌하면 되는가. 이놈들 죄다 수사해서 감옥에 쳐넣으면 된다. 아니면 최소한 자기처럼 끊임없는 재판으로 고통받게 만들면 된다. 그래서 오창석이 피의 복수를 부르짖었던 것이었다. 뉴이재명 패널들이 진압을 천명할 수 있었던 것이었다. 이제 힘으로 모두 찍어누르겠다. 이재명이 더 이상 지지자 눈치를 보는 시늉조차 그만두고 대놓고 자기 마음대로 하겠다고 나선 이유와도 일맥상통한다. 뭐겠는가? 김지용 인사청문회에서 박은정 남편에 대한 수사를 요구한 민주당 국회의원의 태도는 바로 그것을 말해준다. 이제 중수청을 통해 그놈들 죄다 조져 버리겠다.

 

2012년 당시 대통령이던 이명박의 인기가 처참무인지경이었음에도 오히려 같은 당 출신인 박근혜가 대통령에 당선되며 정권을 이어갈 수 있었던 이유는 다른 게 아니었다. 이명박이 대통령이 되고 박근혜와 그를 따르던 정치인들이 노골적으로 탄압받는 모습을 모두가 보았었기 때문이었다. 이명박 자신이 박근혜와 그 측근들을 대놓고 적대하고 홀대하면서 박근혜는 자연스럽게 이명박과 분리된, 그와 대립하는 정치인으로서 대중들에게 인식될 수 있었던 것이었다. 그래서 같은 한나라당 출신이었음에도 당시 유권자들 머릿속에는 이명박을 대신해서 박근혜로 정권교체를 이루었다는 모순된 의식까지 자리하고 있었다. 뭔 말인가면 이재명박이 저따위로 국정 개판쳐 놓고 있음에도 민주당이 다시 정권을 가져오기 위해서는 민주당 안에서 이재명박과 적대하는 인물이 중심이 되어 나설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당연하게 희생이 필요하다.

 

내가 중수청장이 유시민을 대상으로 수사에 나서는 것을 기대하는 이유다. 유시민이 먼저일지 추미애가 먼저일지는 솔직히 모르겠다. 박선원이 최강욱 고발했으니 최강욱이 첫타자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아니면 박시영이거나. 어느 쪽이든 이재명 정부의 중수청에서 이들 민주당 진영의 인사들을 수사하기 시작하면 비로소 그를 통해 물꼬가 트이게 될 것이다. 민주당 안에서 명백히 진영이 갈리고 그를 통해 이재명박의 실정에 대한 책임을 일부 덜어내는 한 편 이재명박 정권 내내 그와 대립하면서 박근혜가 그랬던 것처럼 야당의 포지션까지 가져갈 수 있다. 민주당이 다시 정권을 가져오려면 지금으로서는 유일한 방법이다. 한 마디로 이재명이 민주당 내부의 인사들을 공권력을 사용해 탄압하면 그를 이용해 반명으로 결집해서 정면으로 부딪히며 대안으로서의 위치까지 국민의힘으로부터 가져온다. 

 

아마 그때가 되면 민주당 지지자 가운데서도 옥석이 가려질 것이다. 그따위로 하는데도 여전히 이재명박을 지지하는 원래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게 옳았을 씹버러지병신새끼들과 아무리 그래도 정도는 아는 원래 민주당 지지자들이다. 그런데 솔직히 전자가 더 많을 것 같아 그다지 기대하지 않는다. 이재명박이 광화문에 미성년자 데려다가 위안소 차려도 노무현 운운하면서 민주당 대통령이니까 지켜야 한다고 말할 뇌가 비어 있는 새끼들이 민주당 지지자 가운데 절반은 될 테니까. 그런데 인간이란 원래 병신이므로 저런 병신새끼들도 쓸 데가 있으면 써 줘야겠지. 그만큼 국민의힘이 싫다는 뜻인데, 이제는 민주당도 그만큼이나 싫어져서 크게 기대는 하지 않는다. 과연 민주당 정치인과 당원들이 이 기회를 살릴 것인가.

 

뉴이재명을 보면 이재명이 보인다. 그래서 이재명의 의도를 파악하기가 무척 쉽고 편하다. 뉴이재명들 하는 소리만 들어보면 답이 나온다. 이재명박새끼. 도대체 이런 새끼에게 어떻게 선생을 붙일 수 있지? 하여튼 이해가 안 가는 부류들이다. 씨발.

민주주의 국가에서 주권자는 국민이다. 정치인은 그런 국민을 대신하는 대리인에 지나지 않는다. 따라서 민주주의 국가에서 정치란 주권자인 국민이 선거를 통해 특정 정치인에게 권한을 위임하는 형태로 이루어진다. 즉 민주주의 국가에서 정치란 국민이 정치인을 지지하는 것이 아닌 정치인이 국민에 복종하는 것이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정치적 지지란 의무가 아닌 선택이며, 정치인은 지지의 대가로서 위임받은 권한을 약속대로 이행할 의무를 갖는다. 

 

대통령으로 뽑아놓고 왜 끝까지 지지하지 않는다. 대통령으로 뽑아놓고서 어째서 자기 요구만 끝까지 주장하며 비판하고 반대하는가. 거꾸로 묻고 싶다. 대통령 주제에 어째서 자기를 지지한 국민과의 약속을 그렇게 아무렇지 않게 저버리는가. 자신을 지지한 국민들을 매도하고 멸시하고 조롱하고 적대하며 싸우려고까지 하는가. 아직도 민주당에 남아서 대통령을 지지하는 놈들도 같은 부류라 여기는 이유다. 그놈들은 민주주의자가 아니다. 민주주의라는 이름의 왕조에 사는 놈들이다. 대통령에 충성하라. 대통령에 복종하라. 대통령을 숭앙하라. 지금이 쌍팔년도 군사독재시절도 아니고 지랄들 한다. 

 

코어만 국민이 아니다. 정확히 코어도 국민이다. 현실적으로 정치가 모든 국민의 요구를 반영할 수는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선해야 하는 국민이 존재한다. 그것이 자신에게 권한을 쥐어준 지지자들일 것이다. 그런데 그런 지지자를 소수로 만들고 외면하고 마침내는 싸우려고까지 한다. 그런 지지자들은 더 이상 국민도 아니라며 그들의 요구는 듣지 않겠다 말한다. 그런데도 끝까지 지지한다면 그야말로 대가리에 뇌도 없는 병신새끼들인 것이다. 뇌도 없고 생각도 없고 중심도 없고 따라서 영혼도 없다. 주권자로서 국민이 아닌 그저 대통령이니까 지지만 해야 하는 신민이다.

세계보편적인 기준에서 오히려 중도보수에 더 가까운 민주당이 대한민국 안에서는 진보정당으로 여겨지는 이유가 무엇이던가. 어차피 모든 법과 제도는 문제없이 잘 돌아가고 있기에 그 안에서 적당히 개선도 해 가면서 잘 운영하면 된다는 게 바로 보수의 정치다. 뭔가 크게 변화를 주기보다 기존의 체제 안에서 보다 효율을 높이고 사소한 문제들을 개선하는 수준에서 변화를 주어가며 운용만 잘 하면 된다. 반면 기존의 법과 제도에 많은 모순이 존재하므로 그를 적극적으로 혁파하여 근본적으로 사회를 보다 낫게 바꾸어야 한다는 것이 개혁이고 그러므로 그를 주장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진보적인 성향인 것처럼 여기지게 되는 것이다. 다시 말해 개혁보다 민생이라는 말 자체가 보수의 담론을 담고 있는 구호라는 것이다. 이재명은 그럼 어느 정당의 정치인이며 어떤 약속을 하고 누구의 지지를 받아 대통령까지 된 것인가. 

 

지금 이재명 지지자들이 대놓고 거짓말로 속이고 있는 것 중 하나가 코어가 전체의 10% 남짓이라는 것이다. 정확히 뉴이재명이라는 존재가 전면에 불거져 나왔을 때 이재명 지지율이 대략 60% 남짓이었었다. 그리고 당시 민주당 지지율이 40% 조금 안 되게 나왔었을 것이다. 그리고 지금 이재명의 지지율은 35% 정도다. 명청대전이라는 말처럼 지난 전당대회에서 정청래와 김민석은 사실상 코어와 이재명 지지자 사이의 대리전을 치르고 있었다. 그때 표차이가 대략 52대 48 정도다. 이해가 되는가? 여론조사도 있다. 원래 이재명을 지지하지 않았는데 지지하는 놈들이 10%가 안 되고, 반대로 이재명을 지지했는데 돌아선 사람이 24% 정도 된다. 그래서 14%다. 원래 이재명을 지지하지 않았는데 돌아선 지지자가 24%인데 10% 뉴이재명이 더해지니 더하고 빼서 14%다. 한 마디로 원래 자기를 지지했던 지지자의 절반을 적으로 돌려세운 것인데 민주주의 국가에서 이것이 맞는 것인가.

 

그래서 국민의힘을 찍을 것인가. 그건 내가 알아서 한다. 무엇보다 지금 국민의힘과 민주당 사이에 윤석열 내란을 빼고 뭔 차이가 그렇게 크게 나는가. 개혁 싫다, 개혁보다는 민생이 우선이다, 변화보다는 안정이 우선이다, 원래 국민의힘에서 하는 소리다. 예전 이낙연과 수박들도 같은 소리들을 지껄여댔다. 개혁을 요구하는 지지자들을 강성으로 매도하고 역풍을 걱정하면서 안정괴 민생을 이유로 개혁을 외면했었다. 다시 말하지만 된똥이든 설사똥이든 똥은 똥이다. 똥과 토사물 가운데 뭘 선택할 것인가 물으면 네 대가리를 박살내겠다. 정유공장 폐수와 통조림공장 폐수 가운데 뭐가 더 나은가 물어봐야 네가 더 병신인 것이다. 하물며 그런 주제에 원래 지지자들을 욕하고 있다.

 

웃기는 것이다. 대통령이 뭔 짓을 해도 당원이니까 지지자니까 유권자니까 대통령을 지지해야 한다. 국민의힘 유권자들에게 한 번 그렇게 호소해 보지 그러는가. 하는 짓거리도 같은데 국민의힘 지지자나 개혁신당- 아, 뉴이재명 다수가 거기서 흘러온 찌그러기들이었지? 방송 나와서 떠드는 놈들 봐도 거의가 윤어게인 아니면 이준석따까리들이더만. 아직 왕조 시대에 사는 병신들인 것을 확인하고 민주당 지지하길 포기한 걸 잘했다 생각하는 중이다. 저런데도 대통령이니까 지지한다? 내가 이재명의 신민인가? 개좆같은 소리들을 너무 당엲하게 지껄인다. 왕조시대에도 왕이 좆같이 굴면 잡아끌어다 목을 매달았다. 역사상 왕조국가들에서 백성들에 의한 반란이 얼마나 빈번히 일어났는가 생각해 보면 진짜 개좆같은 소리들인 것이다. 왕조시대에도 그랬는데 민주주의 국가에서 대통령 욕도 마음대로 못한다?

 

그래서 윤가놈 부르듯 이가놈이라 부르기로 했다. 대통령 임기 내내 내가 평소 윤석열 부르는 호칭은 오로지 윤가놈 하나였었다. 그동안은 그나마 이름이라도 불러줬는데 이제는 이름 부르는 것도 역겹다. 민주당도 이제는 그냥 국민의힘과 구분이 안 가서 그냥 놓아 보내려 한다. 지지한다는 새끼들도 병신같아 상종하기조차 싫다. 이선생이라니. 이 분들도 사람들이 너무 좋다. 딱 이가놈이 적당하다. 내가 노무현 그렇게 싫어했더도 개인적인 자리에서 욕까지 섞어가며 비난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정치적으로 방향이 같아도 인간적으로는 인정했기 때문이다. 참 처음이다. 윤가놈 끌어오지 않으면 변호도 못한다. 웃긴다.

다나카 요시키의 소설 '은하영웅전설'을 보면 포크 준장이라는 병신새끼가 나온다. 워낙 성공일변도의 삶을 살았다 보니 자기가 계획한 작전이 실패하자 그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정신이 무너져 버린 애새끼다. 

 

삼국지에서 제갈량의 형인 제갈근의 아들로 제갈각이란 애새끼가 있었다. 이놈도 어려서부터 재능이 있다고 손권으로부터 총애를 받아 일찍부터 차기 황제인 손량의 후견인까지 되었는데, 동흥에서 한 번 크게 이기고 기고만장해 있다 합비에서 아예 개박살나자 자기의 실패를 가리겠다고 미친 짓거리를 한 결과 일족까지 모조리 몰살당하는 지경에 이르고 말았었다. 그냥 패배를 인정하고 솔직하게 책임을 졌으면 끝났을 것을 그걸 못해서 다른 이에게 책임을 물리고 비판하는 사람을 벌주고 아예 누구도 말을 꺼내지 못하게 하겠다고 난장을 피우다가 오히려 지가 뒈지고 만 것이었다. 

 

손권이 그래도 인물이라 여겨지는 이유일 것이다. 자기가 직접 군사를 이끌고 나섰던 합비전투에서 번번히 패했음에도 그는 자신의 패배를 가리려 무리하기보다 그런 가운데서도 자기를 위해 싸워준 장수들을 찾아 그들의 활약을 평가하고 포상까지 하고 있었다. 유비가 생전 그토록 수도없이 싸움에서 지고 했음에도 당대에도 인걸로 여겨지며 끝내는 작지만 한 나라의 황제까지 될 수 있었던 비결이기도 했다. 실패를 수습하는 것도 능력이다. 조운이 군을 이끌고 출진했다 하자 그것을 주력으로 여기고 조진이 직접 요격하러 간 이유기도 할 터였다. 조진을 상대로 군세가 부족해서 패하기는 했지만 패배를 잘 수습해서 나머지 병사와 물자를 잘 지키며 질서있게 퇴각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반면 마속은 가정에서 상황이 불리해지자 바로 자기가 먼저 도망치고 있었다.

 

구조적다수는 그렇다 치더라도 주식시장에 대한 이재명의 대응을 보면서 그릇의 크기라는 것에 대해 새삼 생각하게 되는 이유일 것이다. 주가도 오르고 잘 나갔을 때 그리 매번 주식시장을 입에 올리던 이재명이 주가가 폭락하기 시작하자 대한민국에 주식이라는 자체가 아예 없는 것처럼 아예 입까지 꾹 다물고 있는 중이다. 어지간하면 이 정도 주가가 폭락하고 하면 비상회의를 열어 대책도 논의하고 할 텐데 그런 게 전혀 없다. 하긴 가장 문제가 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를 누가 도입했는가 물으니까 누군가 했을 것이라는 어이없는 대답을 내놓기도 했었다. 실패를 실패로 인정하지 않는다. 실패를 실패로써 받아들이지 않는다. 오히려 외면하고 그를 지적하는 이를 적대하기까지 한다.

 

하긴 아무것도 없이 맨몸으로 모든 것을 이룬 사람에게 자기란 곧 신앙 그 자체일 것이다. 자수성가한 사람이 쉽게 다른 사람을 무시하고 멸시하는 모습을 보이는 이유일 것이다. 다른 사람을 인정하지 않고 존중할 줄 모르는 모습을 흔히 보이곤 하는 이유인 것이다. 내가 이만큼 했는데. 나도 이렇게까지 했는데. 그래서 오로지 자기를 기준으로 모든 것을 판단하려 하니 다른 사람의 처지나 사정 같은 건 전혀 상관치 않게 되는 것이다. 오로지 나 자신의 실력과 노력으로 지금의 성공을 이루었기에 자기가 모든 기준이 되고 모든 지향이 된다. 그런데 자기가 자신하던 실력을 의심받을 상황과 맞닥뜨리면 어떻게 되겠는가. 

 

이재명이 최근 SNS를 통해 폭주하며 그나마 남아있던 지지자들까지 적으로 돌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이유일 것이다. 구조적다수 역시 이재명 자신이 기획했거나 최소한 승인한 계획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그것이 실패했다. 실패의 길로 가고 있다. 그러면 반성하고 어떻게하면 기존의 지지층의 마음을 돌리고 전체 민주당 지지자들이 단합하도록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해야 하는데 자신의 실패를 인정하기 싫어서 오히려 그 대상이 되었던 지지자들을 모욕하고 멸시함으로써 자신을 정당화하려 시도하게 되는 것이다. 한 마디로 밴댕이라는 것이다. 생각만큼 자기가 영리하지도 유능하지도 실력있지도 않다는 사실을 인정하기 싫어 발악한다. 그러면 그 끝이 어떻게 되겠는가. 이재명 혼자 망하면 좋은데 아마 민주당까지 같이 끌고 자빠질 가능성이 높다. 대한민국도 위태로울 수 있다. 당장 지금 주가만 봐도 알 수 있다. 지금 주가 상황에서도 이재명은 아무것도 않고 그냥 손놓고 외면만 하고 있다.

 

민주당 찐명새끼들이 병신새끼들이라는 이유다. 이런 상황에서도 이재명 심기경호에만 열심이다. 나라가 이 꼬라지가 났는데 이재명 심기만 달래보려 지랄중이란 것이다. 암릿처에서 포크 준장 좀 달래보겠다고 후퇴도 포기하고 모든 함대를 갈아넣는 상황과 같다. 그럴 또 좋다고 지켜보는 지지자 새끼들도 새끼들이다. 그냥 웃긴다. 민주당 지지자가 아닌 게 다행이다. 민주당 지지층에서 이재명 지지율이 오르고 유시민에 대한 비토가 올라가는 거야 당연하다. 민주당 지지자가 그만큼 빠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것도 모르고 지지자들은 자기 좋아한다 착각할 인간이 이재명이라는 점에서 나 자신의 병신스러움을 새삼 자학하게 된다. 내가 병신이다. 씨발. 이재명은 나 자신의 병신스러움의 증거기도 하다. 니미 좆같다.

스타플레이어 출신들이 감독으로 크게 성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이유는 다른 것보다 선수시절 내내 떠받들어 모시는 이유가 가장 클 것이다. 이를테면 예전 공격수들은 그냥 하프라인 넘어가서 내려오는 경우가 거의 없다시피 했었다. 아예 텐백으로 수비만 할 것 아니면 공격수는 전방에서 공격만 하고 다른 것은 전혀 하지 않았었다. 그러니 기술이 좋아서 골은 넣을 줄 아는데 정작 전체 경기 흐름이 어떻게 돌아가는가 모른다. 반면 엘리트코스와 거리가 먼 선수들의 경우 필요하면 포지션까지 바꿔가며 이런저런 궂은 일을 거의 도맡아 하다 보니 경기의 디테일에 대해 거의 몸으로 기억하는 경우가 더 많은 것이다.

 

예전 대기업 건물에서 경비했을 때 시설반장이 어째서 갓 들어온 젊은 직원들에게 기술을 가르쳐주지 않는가 이야기해 준 적이 있다. 일단 첫째 기술만 배우겠다고 들어온 놈들은 기술만 배우면 바로 그만두고 하니 그래서야 기술을 가르치는 의미가 없는 것이고, 더구나 둘째 거기다 조금만 힘들면 못해먹겠다 때려치니 기술을 가르쳐봐야 제대로 써먹을 수도 없으며, 마지막 셋째가 기술이야 아무 학원이나 가서 돈 주고 배우면 되는 것이고 그보다 중요한 것이 현장에서 일이 어떻게 돌아가는가 하는 것인데 그것 모르면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다. 첫째와 둘째는 젊은 직원들에 대한 불신이라면 마지막은 현실적인 이유일 것이다. 기술만 가르쳐 놓으면 젊은 놈들은 그게 전부인 줄 알고 바로 도망가 버린다.

 

기술자들이 초보자를 보조로 들이는 것은 계속 함께 다니며 일하고자 하는 목적이 가장 클 것이다. 처음에는 단순보조업무부터 나중에는 전문적인 분야에서도 분업이 가능해진다. 즉 일단 기술을 가르쳤으면 그 기술로 자기와 계속 일을 하면서 일도 조금 더 수월해지고 수입도 늘고 해야 하는데 그냥 기술만 빼먹고 도망가면 기술자 입장에서는 남 좋은 일만 시켜주고 마는 것이다. 그리고 실제 그런 분들에 대한 젊은 사람들의 반응도 거의 대동소이하다. 기술부터 가르치라. 기술만 가르치라. 그리고는 기술 안 가르쳐주는 것을 경쟁자가 늘어나서라 말한다. 기술을 배우고서도 계속 같이 다니면서 일도 함께 하고 경험도 쌓을 것이면 경쟁자라 자신을 경쟁자라 말하지 않을 것인데 이미 속내부터 기술만 빼먹으면 그것으로 끝이라 하니 누가 기술부터 가르쳐주고 싶겠는가.

 

더구나 현장 일이라는게 워낙 변수도 많고 그래서 매번 다른 조건에서 일해야 할 때가 많은데 그런 모든 현장의 요소들을 몸으로 익혀두지 않으면 기술을 알아봤자 제대로 써먹기 어려운 것이다. 현장의 상황이라는게 말 몇 마디로 정의해서 설명할 수 있을 만큼 단순하지 않을 텐데 매번 그때마다 맞춰서 변형도 하고 응용도 하면서 적응하려면 그만한 경험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미 요리학교에서 필요한 모든 기술을 배우고도 요리사들이 파인다이닝에서 밑바닥부터 다시 단련하는 이유가 그래서다. 파인다이닝의 주방이 어떻게 구성되고 운영되고 돌아가는가 알아야 그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아니 파인다이닝이 아니더라도 매일 수 백 팀 이상의 손님에 맞춰서 일정 이상의 요리를 불만없이 심지어 가게의 사정에 맞춰 내놓을 수 있으려면 일단 식당이란 게 어떻게 돌아가는가 몸으로 경험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어째서 백종원은 방송에서 보이는 요리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상당한 수준에 이른 듯한 조리실력에도 정작 프랜차이즈에서는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하는가. 오히려 컨설팅에 나서면서 논란만 키우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심지어 자신의 요리마저 때로 기본조차 되어 있지 않은 듯한 모습을 곧잘 보이곤 했었다. 이유는 간단하다. 그의 요리는 잘 세팅된 자신의 주방에서 만든 연습용이지 실전에서 구르며 완성된 것이 아닌 때문이다. 실제 식당들이, 그리고 식당의 주방들이 어떻게 돌아가는가 의외로 무지한 듯한 모습마저 그래서 심심찮게 보이곤 하는 것이다. 머리로는 기술을 아는 겉은데 그를 현장에 적용하는데는 서툴다. 대충 대중이 좋아할만한 맛을 만드는 지식 정도는 가지고 있는 것 같은데 그것을 일정하게 일관되게 제공할 수 있는 솔루션이 없다. 그런데 그런 디테일은 실제 해당 식당에서 개같이 구르면서 쌓아 올려야 하는 것이다. 대부분 프랜차이즈 식당들이 본전도 뽑기 전에 망하는 이유도 그래서다. 주력메뉴 레시피야 본사로부터 받아 쓰면 되지만 실제 식당 운영이 필요한 디테일을 알지 못하니 돈만 마치고 망하는 것이다.

 

어느 일본 명인의 영상에서처럼 튀김반죽 배합비율을 알고 기름온도를 안다 해서 튀김을 잘 만들고 팔 수까지 있게 되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레시피만 안다고 바로 식당 차려서 오너가 될 수 없는 이유와 같다. 그런데 그런 사실들을 알 수 있으려면 먼저 그 수준까지 굴러봐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밑바닥부터 박박 기어서 그런 부분들에 대해 이해하고 나면 어째서 기술자들이 바로 기술부터 가르치려 하지 않는가를 알게 된다. 아니 기술만 배우면 끝이 아니라 그때부터 시작이다. 계속해서 따라다니면서 필요한 경험들은 물론 나중에 일을 맡기 위해서도 인맥들까지 만들어갈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그런 걸 기술만 배운다고 혼자 할 수 있을까? 그런데도 기술부터 가르쳐주지 않는다 칭얼거리는 것은 그냥 무지 그 자체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내가 아는 한 가지가 전부다. 그런 걸 흔히 어린애라 부른다. 

 

유튜브에서 기성세대 기술자들이 기술은 가르쳐주지 않고 잡일만 시킨다고 투덜거리는 영상들을 흔히 자주 보게 되어 쓰는 글이다. 만화계에도 그림은 기깔나게 잘 그리는 지망생이 발에 채일 정도로 많다. 그러면 그림만 잘 그린다고 성공한 만화가가 되는가? 일본에서도 그래서 바로 싹수가 보인다 싶으면 당장 가장 잘 나가는 만화가 어시로 들여보내 경험부터 쌓게 한다. 물론 예외에 속하는 놈들도 있기는 하다. 그런데 그건 아주 소수의 천재들 이야기고 대부분은 선배 만화가가 하는 것들을 옆에서 일을 도우면서 몸으로 겪으며 그 재능을 실력으로 만들어가는 것이다. 그림 그리고 스토리 쓰는 것만 배워서 바로 인기만화가가 될 수 있는 경우란 그런 과정 자체가 필요없는 도리야마 아키라 같은 소수의 천재들 뿐인 것이다. 자기가 그만한 천재라 생각하는 것인가.

 

사실 이것은 흔히 회자되는 MZ에 대한 선입견과도 통하는 부분일 것이다. 현장의 경험을 무시한다. 실무에서 직접 몸으로 부딪히며 쌓아 온 선배들의 실력을 인정하지 않고 그보다 자기가 지름길로 앞서 나갈 수 있다 착각한다. 그런데 그 지름길이란 이미 그 선배들이 다 겪은 시행착오의 다른 이름에 지나지 않는다. 그런 MZ의 철부지같은 자신감이 현실의 엄밀함과 부딪히면서 MZ세대에 대한 밈이 생겨난 것이었다. 어째서 내가 보조로 들어가 주었는데 기술부터 가르쳐주지 않는가? 기술만 가르쳐주면 뭐가 되는가? 기술을 배우는 것은 단지 시작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그것을 선배들은 알고 그들은 모른다. 그게 차이다. 아마 시간이 지나면 그들도 알게 될 것이다. 단지 지금 목소리만 쓸데없이 큰 것이다. 그래서 MZ라 불리는 것이고. 이유가 있는 것이다.

중국역사상 최강의 무력을 자랑했던 항우가 오강가에서 지키는 이 하나 없이 고립무원의 처지로 내몰려 스스로 목숨을 끊고, 그 시신마저 갈기갈기 찢기고 만 이유는 다른 게 아니었다. 전국을 통일했던 진을 멸망시키고 천하의 패자가 되었음에도 중원천하의 패자가 아닌 강동의 패자로 스스로 전락시킨 때문이었다. 전국을 통일하고 천하를 다스렸던 진을 자신의 힘으로 멸망시켰음에도 그를 대신하여 천하의 주인이 되기보다 고향인 강동으로 돌아가 성공을 과시하고자 했던 결심이 그를 몰락의 길로 내몰았던 것이었다.

 

이재명이 안정적인 지지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구조적다수를 주장하고 실제 추진해 왔음에도 오히려 결과적으로 구조적 소수로 전락하고 만 이유일 것이다. 단어의 뜻 그대로만 보면 구조적다수라는 것은 기존의 지지자 위에 새롭게 그동안 지지하지 않던 이들까지 더해서 전체 지지층의 크기를 키우는 외연의 확장을 가리키는 듯 보인다. 그러나 실제 이재명이 추구한 구조적다수란 대통령인 자신만을 보고 지지를 선택할 새로운 지지층을 위해 기존의 지지층 가운데서 처음부터 자신을 지지했던 순수한 지지자를 선행하여 선별하는 것이었다. 그로써 오로지 대통령인 자신만을 보고 지지하는 새로운 다수의 지지층을 확보하고자 하는 것이었는데, 바로 그 과정에서 선별되어 분리된 기존의 지지자만큼 지지층의 축소가 불가피했던 것이다. 그래도 원래 계획했던 대로 새로운 지지층이 분리되어 버려진 기존의 지지층 이상으로 확보될 수 있었으면 별 문제가 아니었을 테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못했다는 게 오히려 집권 2년차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처참한 지지율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다수가 되기 전에 소수가 된 것이 그대로 구조적인 소수라는 결과로 이어지고 말았다.

 

결국 민주당 지지자 모두가 힘을 모아 자신을 대통령으로 만들어 주었음에도 처음부터 그들 모두의 대통령이 될 생각이 없었다는 것이 지금 이 모든 사단의 원인이 되고 만 것이었다. 자신을 지지해서 대통령까지 만들어준 지지자들을 오롯이 그 자체로써만 보지 않고 그 가운데 원래 자신을 지지했던 이들과 그렇지 않았던 이들을 따로 구분하여 원래 자신을 지지했던 이들만을 오로지 자신의 지지자로 여기고 있던 편협함이 스스로 뉴이재명이라는 좁은 울타리에 갇혀 고립되는 결과로 이어진 것이었다. 대통령에 당선되고도 여전히 민주당 지지자 전체가 자신의 지지자였음에도 그 가운데서도 굳이 원래 자신을 지지했던 이들만 선별하여 남기려 한 결과 스스로 지지층을 좁히는 결과로 이어지며 지금의 위기를 스스로 자초하고 만 것이었다. 그야말로 진을 무너뜨리고 관중을 차지했음에도 원래 일어났던 고향으로 돌아감으로써 중원의 패권을 스스로 놓아버리고 말았던 항우와 닮은 꼴이라 할 수 있다. 구조적다수를 위한 노력이 결과적으로 구조적소수로 이어지고 말았다.

 

사실 처음부터 무리한, 치명적인 모순을 내포할 수밖에 없는 구상이었을 것이다. 처음부터 이재명을 지지했든 아니든 대통령에 당선되었을 당시 민주당 지지자는 모두 이재명 지지자였을 것이다. 아니 처음부터 지지하지 않은 것이 문제라면 이전 선거에서 윤석열을 지지했던 새로운 지지자들 또한 문제가 되어야 하는 게 옳은 것이다. 한 나라의 대통령으로써 자기에게 투표하지 않았던 국민들을 위해서도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이 너무나 당연한데, 하물며 자신을 지지해서 대통령으로까지 만들어준 지지자를 원래 지지자와 아닌 지지자를 나누려 한 자체가 어쩌면 인간을 초월한 그 속좁음을 드러내보여주고 있을 것이다. 처음부터 자신을 지지하지 않았으면 지지자로써 자격이 없다. 처음부터 자신을 지지하지 않았으면 대통령으로써 그들을 위해야 할 어떠한 의무도 책임도 없다. 그러므로 처음부터 자신을 지지하지 않은 지지자들은 먼저 분리해서 버리고 간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문조털래유에 대한 공격이었을 것이다. 문조털래유만 아니라 그들에 호감을 가진 지지자들까지 원래 이재명을 지지하지 않은 친문지지자라며 분리해서 내치려는 시도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었다. 그리고 그렇게 분리하며 그들이 무차별로 찍어댔던 낙인이 바로 '반명'이었다. 아무리 이재명을 지지한다 해도 너는 처음부터 이재명을 지지한 것이 아니니 친문이고 반명이다. 반명 아니라고 호소하는 이들에 대해서도 그들은 인간 이하의 조롱과 모욕과 멸시로써 다시 돌아올 여지를 지우고 말았었다.

 

지금도 지지율이 겨우 30%대 중반에 머물러 있는 상황에서도 뉴이재명들이 기존의 지지자들의 마음을 돌리려는 어떠한 시도도 보이지 않는 이유일 것이다. 이재명은 물론 김민석까지도 이재명과 민주당에게서 돌아선 그들 지지자들의 마음을 돌리려는 어떠한 노력도 보이지 않고 있다. 자신은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아니라, 심지어 민주당의 대통령도 아니라, 오로지 자신만을 처음부터 지지했던 이들을 위한 대통령이다. 이제라도 오로지 자신만을 보고 지지자로 돌아선 이들만을 위한 대통령이어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항우도 그가 죽고 난 뒤에까지도 강동의 고을들은 유방에 맞서 그에 대한 의리를 지키고 있었다. 그래봐야 항우의 시신을 받아서 예를 갖추어 장례를 지내는 정도였지만. 그런 강동 백성들에 대한 의리 때문에 항우도 역시 고립무원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고 말았던 것이었다. 강동이 아닌 천하의 주인이 될 생각이 없었을 테니. 강동의 지지를 받아 천하의 패자가 된 자신을 과시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원래 지지자들의 응원에 힘입어 대통령이 된 자신만으로 충분하다. 그러니 더 지지율이 높을 필요도 없다.

 

원소에 광해군에 그리고 항우까지. 내가 역사상 참 병신이구나 인정하는 인물들 가운데 대표격일 것이다. 가장 유리한 위치에서 스스로 기회를 차버리고 몰락해 후손도 남기지 못한 상병신들이다. 자기만의 세계에 갇힌 편협함으로 인해 다수에서 소수로 전락하고 중심에서 주변으로 밀려만 실패자들이다. 원소가 원래 한복을 따랐던 기주 인사들을 제대로 알아보고 중용했으면, 광해군이 대북에만 사로잡히지 않고 서인과 남인의 명사들을 존중하고 예우하여 그들의 지지까지 받았으면, 항우가 강동의 대표가 아닌 천하의 주인이고자 처음부터 마음먹었었으면, 이재명이 손가혁과 뉴이재명만이 아닌 민주당 전체의 대통령이 되어 민주당 지지자 모두의 지지를 받으며 임기를 마치려 했었으면. 다 부질없는 미련일 것이다. 이재명은 손가혁과 뉴이재명, 그리고 그에 포섭된 민주당 지지자 일부만을 위한 대통령이 되기로 이미 스스로 선택했던 터다. 그러므로 이재명은 더 이상 나와 같은 이들에게 대통령도 뭣도 아니다. 임기 내내 윤석열을 그저 윤가놈이라 불렀던 것처럼 이재명 역시 그래서 다르지 않다. 이선생이라. 너무 높여주는 존칭 아닌가.

 

이런 새끼를 대통령감이라고 구라쳐서 나까지 속아넘어가게 만든 유시민에게 욕 한 바가지를 퍼부으며. 더불어 이재명 괜찮은 사람이라고 역시나 나를 속였던 김어준 새끼는 이전부터도 욕해 왔으니 더해서 더 욕을 한 양동이 퍼부어 줄 것이다. 물론 병신이라는 의미에서 술 끊으려던 것도 그만두고 벌주겠다는 뜻으로 오늘도 술을 먹어야겠다. 사악한데 유능하기라도 하면 좋았을 텐데 사악한데 무능하기까지 하다. 내가 병신이다. 다시 한 번 내가 병신머저리새끼다. 씹버러지새끼다. 좆만한개똥버러지다. 씨발.

조선이 건국되고 이성계가 무학대사를 불러 한 번 농을 하며 놀아보자 제안했었다. 그리고 이성계는 무학대사에게 '나는 스님이 돼지처럼 보입니다'라고 했더니 무학대사는 오히려 이성계를 보고 '나는 전하가 부처님처럼 보입니다.'라고 대꾸했다. 그래서 이성계가 물었다. '나는 대사를 돼지처럼 보인다 그랬는데 어째서 대사는 나를 부처님처럼 보인다 하십니까?' 이때 무학대사가 한 대답이 지금도 인구에 회자되며 아예 관용구처럼 쓰이고 있다.

 

"원래 돼지 눈에는 돼지가 보이고 부처님 눈에는 부처님만 보입니다."

 

그냥 선문답이 아니다. 보수진영에서 진보진영의 시위를 보고 돈을 받고 나왔을 것이라 단정짓는 경우가 많은 이유가 뭐겠는가? 보수진영 시위 대부분이 일당을 받고 나가는 용역에 가까운 것이기 때문이다. 교통비 대 주고, 밥도 주고, 때로 용돈도 쥐어준다. 모든 시위가 그런 건 아니지만 그런 시위를 경험한 입장에서 돈도 받지 않고 시위에 나가고 발언도 하는 게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김흥국이 돈도 받지 않고 시위에 나간다는 이야기를 듣고 놀라는 장면이 최근까지도 꽤 널리 공유되고 있기도 했었다. 결국 모든 사람은 자신의 지식과 경험과 사유 위에서 대상을 판단하는 수밖에 없다.

 

뇌물을 받는 게 너무 당연한 공직자의 입장에서 뇌물을 전혀 받지 않는 다른 공직자란 더 교묘하게 음험하게 뒤로 돈을 챙기는 훨씬 더 교활하고 능란한 선수일 수 있는 것이다. 뇌물을 주고 받는 것이 너무 당연한 사람에게도 그래서 상대가 뇌물을 받지 않으려 하면 자연스럽게 돈이 너무 적어서 그런가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운동선수도 선수시절 너무 뛰어났던 스타플레이어의 경우 자기가 너무 당연하게 하던 플레이를 따라하지 못하는 선수들을 보면서 막막함을 느낄 수 있다. 자기가 선수였을 때는 지금 이 전술로 얼마든지 승리를 거둘 수 있었는데 정작 자기가 감독이 되니 선수들이 그만큼 빠르지도 정교하지도 세밀하지도 못해 실패하고 만다. 그래서 명감독 가운데는 선수시절 스타플레이어가 아니었던 경우가 더 많다 할 정도다. 물론 스타플레이어 출신 명감독도 많기는 하다.

 

그래서다. 그래서 누군가 다른 사람을 평가하는 것을 보면 그 자신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유추할 수 있다. 다른 사람에 대해 어떤 관점에서 어떤 방향으로 이해하고 설명하려 하는가. 어떤 이는 최대한 다른 이를 선의로 해석하려 하고 어떤 이는 다른 이를 오로지 악의로써만 이해하려 한다. 이를테면 내가 그런 경우다. 내가 과거 정의당의 행보에 대해 꽤나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었던 이유는 다름아닌 나 자신이 상당히 꼬인 부류이기 때문이었다. 워낙 속에서부터 꼬여 있다 보니 꼬인 인간들의 심리를 제대로 예측할 수 있다. 이재명의 행보에 대해 일찍부터 정확하게 분석하고 있었던 이들 또한 다르지 않다. 원래 속에 악의가 가득한 이들이 다른 이의 악의에 대해서도 민감하게 느낄 수 있다. 내가 처음부터 다른 이들과 달리 본능적인 혐오감에 치를 떨면서 그를 매도하기부터 하고 있었던 이유다. 그 내면에 보이는 악취나는 부분이 나와 상당히 비슷하기에 보다 민감하게 그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 생각했었다. 

 

이재명이 X에서 보다 선명한 개혁을 요구하는 이들을 향해 매도하며 쓴 표현들이 그래서 흥미롭게 다가오는 것이다.

 

"무책임한 극단적인 주장으로 국민의 감정을 자극해서 정치적인 이익을 얻으려 한다."

"자기가 감당할 수 없는 큰 자리를 바라고 그러는 것이다."

 

정확한 내용을 인용하려고 다시 이재명스러운 글을 읽고 싶은 마음은 없으므로 대충 비슷하면 퉁치고 지나가기 바란다. 중요한 건 문구가 아닌 맥락이니까. 아마 기억하는 사람 많을 것이다. 대선후보가 되기 전 성남시장으로써, 경기도지사로써, 그리고 민주당 당대표로써 이재명은 누구보다 개혁에 대한 선명한 목소리를 내던 이였다. 그래서 자기가 추구하는 개혁에 반대한다고 민주당 주류 다수를 수박이라 몰아 당원과 지지자들의 지원을 등에 업고 죄다 내쫓고 있기도 했었다. 즉 지금 이재명 자신이 강성이라 매도하는 지지자들이 그에게 요구하는 모든 것이 그때 이재명이 도움을 요청하며 약속한 바로 그것들이었다는 뜻이다. 그런데 이제와서 그런 주장을 하는 것은 무책임한 극단주의라 말하고 있다. 무슨 의미겠는가. 아니 거기까지는 그냥 대통령이 되고 생각이 달라졌을 뿐이라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었을 테지만 저와 같은 이재명 자신이 자백처럼 쓴 문장들이 걸리는 것이다. 어째서 이재명은 자신이 원래 약속했던 그것들을 이루어달라 요구하는 것에 대해 정치적인 이익을 노린 수사라 판단한 것일까?

 

결국 하나로 이어지는 것이다. 원래 이재명은 친문의 대선후보가 아니었다. 친문에게 대선후보로 추대할만한 인물이 없었기에 어쩔 수 없이 대안으로써 선택된 것이었다. 즉 원래 문재인을 지지했던 지지자들은 자신의 지지자가 아니며 다른 이유로 자신을 지지한 것 뿐이었다. 따라서 언제든 자신을 떠날 수 있는 이들이었다. 그러면 어째서 친문들은 굳이 자기들의 정치인도 아닌 이재명을 대선후보로 선택한 것이었을까? 그럴 수 있도록 이재명 자신이 연기했기 때문이다. 거짓말로 속였기 때문이다. 지지자들의 감정을 자극해서 정치적인 이익을 얻기 위해 책임없는 극단적인 주장들도 아무렇지 않게 주워섬긴 것이었다. 한 마디로 사기친 것이었다.

 

원래 자기애가 강할수록 거짓말도 잘 못하는 법이다. 어떻게든 자기를 드러내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이재명이 지난달 기자회견 이후 갑자기 X에서 폭주하며 자기고백적인 글들을 쏟아내는 이유일 것이다. 더 이상 거짓말하기 싫다. 다른 사람은 그렇다 쳐도 더 이상 자신까지 속이고 싶지 않다. 그래서 지난달 기자회견을 모멸로 받아들이고 자괴감마저 느낀 결과 그를 회복하고자 X를 통해 폭주하기 시작한 것이었다. 자기는 원래 그런 사람이 아니다. 자기는 그보다 훨씬 더 대단한 사람이다. 지금처럼 남의 말이나 듣고 그를 위해 거짓말로 자신을 속여야 하는 그런 한심한 존재가 아니라 이렇게 당당히 솔직하게 생각을 밝혀도 오히려 모두가 더 좋아하고 지지해 줄 대단한 사람이다. 그를 확인하고 싶은 것이다. 바로 그런 자기애 위에 구조적다수에 대한 구상도 나왔을 것이다. 생각해보니 그런 구상을 처음 떠올린 것도 김민석이 아닌 이재명 자신이었을 것이다. 자신은 그만큼 지금보다 더 훌륭해질 수 있는 위대한 존재다. 그런 인간인 것을 유시민도 김어준도 이해찬도 몰랐으니 어이없다 할 밖에. 그나마 이낙연 정도가 동류라 꿰뚫고 있었는지 모르겠다. 어째서 친문들이 그렇게 이재명을 꺼려했는가 그래서 지금 어느 정도 이해가 되는 것이다.

 

욕하고 싶은데 이재명 소갈딱지에 분명 이런 약소 블로그까지 찾아와서 복수하려 들 것 같거든. 물론 보수블로그나 채널은 무서워서 손도 못 댈 것이다. 억강부약이라는 것도 그런 이재명의 내면을 역전해 투영한 결과다. 저런 놈을 내가 대통령감이라 지지했었다. 2022년 대선 끝나고 너무 어이가 없어서 절망까지 했었던 나 자신이 그래서 부끄러워진다. 내가 병신새끼다. 내가 병신버러지새끼다. 내가 손가혁이고 뉴이재명이고 이재명 자신이다. 이재명같은 놈이었다. 오늘 재활용이재명을 내다 버려야 한다. 씨발이다. 좆도.

아마 아직도 헷갈리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이재명이 처음부터 속였던 것인가, 아니면 대통령이 되고 바뀐 것인가? 그런데 이재명과 소통한다 여겨지는 뉴이재명들 하는 소리를 들어보면 답은 명확하다. 이재명은 처음부터 속였던 것이었다. 처음부터 그럴 생각이 없었음에도 거짓말로 속인 것이었다. 어째서 그런 판단을 내리게 되었는가?

 

백낙청도 나와서 이야기했었을 것이다. 원래 친문들이 이재명을 지지할 생각이 없었는데 친문 대권후보가 없어서 어쩔 수 없이 대안으로 지지한 것이었다. 뭔 말이냐면 처음부터 친문이라 일컬어지는 지지자를 자신의 지지자로 여기지 않은 것이었다. 동지적 관계가 아닌 단지 필요에 의해 일시적으로 협력한 업무적 관계로 이해한 것이었다. 다시 말해 처음부터 같은 방향을 보고 함께 나아가던 존재가 아니라 어찌저찌 우연히 만나서 일시적으로 손을 잡고 공동의 목표를 추구한 존재로 여긴 것이었다. 이게 중요하다. 이재명이 평소 말하고 약속했던 정치적인 지향들이 원래 자기 본심이었다면 그를 믿고 지지해 준 이들을 그렇게 타자로서만 여길 수 없었다는 것이다. 나와 생각이 같고 가는 방향이 같다면 당연히 동지여야지 일시적 협력관계로 여기는 자체가 오히려 모순이다. 

 

더구나 여기에 더해 뉴이재명들은 민주당 지지자들이 더 엄격하게 개혁에 대해 요구하고 자신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현실을 비판하는 것을 두고 원래 친문이라 그러는 것이라며 매도하는 모습까지 너무나 흔하게 보여주고 있었다는 것이다. 늬들이 친문이라 진심으로 이재명을 지지하는 것이 아니라서 그런 요구도 하고 비판도 하는 것이란 뜻이다. 원래 이재명 지지자라면 지금 이재명 정부의 개혁을 전적으로 찬성하고 지지하는 것이 옳다. 뭔 말이겠는가? 친문이 기대한 개혁과 원래 이재명이 생각한 개혁이 전혀 다르다는 말이다. 그리고 그것은 이재명 자신의 자백을 통해 확인된 바 있다. 다만 그것이 처음부터 거짓말을 한 것인가의 여부만 남은 것이었는데 그것을 뉴이재명을 통해 더욱 확실하게 정의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원래 이재명은 친문의 지지를 받을 수 없는 존재였지만 필요에 의해 지지를 받을 수 있었고, 다시 말해 그를 위해 이재명 자신도 노력한 것이다. 그것이 딱 그놈의 친문이 좋아할만한 그동안의 이재명의 말과 행동이었고, 약속들이었다는 것이다.

 

내가 지금에 와서 과거 수박이라 불렀던 민주당 정치인들에 대해 미안한 감정을 가지게 되는 이유인 것이다. 누구보다 잘 알았을 것이다. 바로 가까이서 지켜봤으니 이재명이란 어떤 인간인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을 것이다. 그래서 억울했을 것이다. 이재명과 자기들은 크게 다를 바 없는데 어째서 자기들만 수박이라 매도하며 공격하는가. 실제 이재명이 대통령 되고 하는 말들도 중도니 2030청년이니 역풍이니 하는 것들로 과거 수박들이 개혁을 막아서며 지껄이던 것들과 거의 대동소이하다. 그렇다보니 지금 이재명 비판하며 쓰는 글들도 대부분 과거 수박을 비판하며 썼던 글들의 재탕들이다. 문제라면 그나마 과거 수박들은 민주당의 전통이나 규범에 대해서는 대놓고 무시하는 경우가 드물었다는 것이다. 뒤에서 일을 꾸미면 꾸몄지 최소한 민주당의 강령과 당헌당규, 그리고 지지자들의 목소리를 아무렇지 않게 무시하고 파괴하는 경우는 사실 없었다. 차라리 이낙연이었으면 하고 후회하는 마음까지 드는 것은 그런 점에서 어쩔 수 없는 것이다. 이낙연이었으면 지금 이재명처럼 했을까? 그래서 웃기는 것이다. 뉴이재명들은 도대체 이낙연과 과거 수박들을 뭔 이유로 비난하는 것인가? 이재명에 반대했다고? 이재명도 이낙연에 반대했잖은가?

 

아무튼 다시 한 번 내가 병신이었음을 확인하게 되는 것이다. 이재명을 비판하던 자칭 중도 2찍 2030들이 더 현명했음을 새삼 인정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내가 왜 그때 이재명 변호한다고 그놈들과 키배까지 뜨며 감정노동을 했었는지 역시나 새삼 후회가 되는 바다. 내가 틀렸음을 인정하게 된다. 똥파리들이 옳았다. 차라리 이재명보다 이낙연이었어야 했고, 이재명은 처음부터 민주당과 어울리지 않는 인간이었던 것이다. 아니 정치인이 되어서는 안 되는 인간이었다. 그런 놈을 중심으로 똘똘 뭉친 지금 민주당도 그래서 혐오스럽다. 이렇게까지 특정 정당을 혐오하게 된 것은 처음인 것 같다. 열린우리당과 대통합민주신당도 이 정도까지는 아니었다. 끔찍하다. 아주 끔찍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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