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고보니 서민도 서울대 의대 출신이었지? 어쩜 이리 닮았냐? 

 

서민이 그토록 대깨문이라며 조롱하고 모욕하는 그들이 바로 강연을 나가면 와서 자리도 채워주고 하는 대중들이란 것이다. 시립도서관이라면 당연히 시의 재정으로 운영되는 곳일 것이고, 시의 재정이란 것 역시 시민이 내는 세금에 의해 많은 부분 충당될 것이다. 정부에서 교부금 내려가는 것도 결국 국민의 세금이니 세금을 낸 당사자로서 시의 재정이 어떻게 쓰이는가 감시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의무인 것이다. 그런 정도 계산도 못하는가? 지금까지 서민은 무려 40%가 넘는, 50%에 육박하는 국민들을 대놓고 모욕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자기를 모욕한 대상이 와서 강연을 한다는데 좋아할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김구라가 예전 '썰전'을 진행하면서 아주 좋은 말을 했었다. 자신의 정치적 성향에 대해 묻는 질문에 연고전하는 앞에서 오징어를 파는데 고대생이라 밝히면 연대생이 사겠는가? 내가 예전 그래도 진중권을 인정했던 이유 가운데 하나였다. 뻔히 욕먹을 줄 알면서도 대세를 거스를 줄 알았다. 모두가 한 목소리를 내는데 돌맞을 것을 각오하고 자기 주장을 폈었다. 그게 지식인이다. 그래서 유시민도 알릴레오를 시작하면서 마음의 각오를 단단히 다져야 했던 것이었다. 당시 유시민은 알릴레오 등 여러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대중적으로 매우 인지도와 호감도가 높은 상태였었다. 그런데 심지어 모든 언론이 조국 전장관을 공격하는 상황에 괜히 나섰다가는 오히려 함께 휩쓸려갈 상황에서도 조국 전장관의 편에서 자기 주장을 폈던 것이었다. 언론을 등에 업고 입으로 배설이나 일삼는 서민이나 진중권 나부랭이들과 전혀 상황이 다르단 것이다. 그런데도 그런 자신에 실망하여 등돌리고 심지어 비난까지 퍼붓는 대중들을 향해 유시민 이사장이 한 마디라도 원망하는 것을 들어 본 적이 있는가. 진중권이 그나마 쓸만했던 시절이었다. 아무리 대중이 자신을 욕해도 아랑곳없이 내 할 말만 한다. 그에 비하면 지금 모습은 얼마나 비루하고 구차하기만 한가.

 

아무튼 자기가 선택을 했으면 대가를 치르는 것이 당연한 이치인 것이다. 술안주로 치킨을 사왔으면 삼겸살은 나중으로 미루는 것이다. 오늘 관악산을 올랐는데 북한산을 함께 오를 수 없는 것이다. 이미 게임 삼국지를 즐기고 있는데 같은 컴퓨터로 동시에 문명까지 즐길 수는 없는 것이다. 물론 둘 모두를 가지는 것도 아주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그 역시 대가가 따르게 되는 것이다. 그것까지 감수하고 각오하며 사람들은 대부분 선택이란 것을 하게 된다. 공공의대와 정원확대를 막기 위해서라면 의사국시를 치르지 않겠다. 그러면 공공의대와 정원확대를 저지한 만큼 대가를 치르면 되는 것이다. 차라리 의대생들이 교수나 전공의들보다 더 솔직하다는 이유다. 자신들이 그럴 각오로 선택한 것인데 이제와서 추가시험을 치르네 재시험을 치르네 하는 것이 다 무슨 의미인가. 마찬가지로 내가 혐오와 경멸을 담아 마음껏 남을 모욕하고 조롱했다면 그 대상이 된 이들로부터 경원과 배척을 당하는 것도 어쩔 수 없는 것이다. 내가 싫어하는 대상으로부터 사랑받기를 기대한다는 건 얼마나 큰 모순인가.

 

아직 자각하지 못하는 모양이다. 지금 대한민국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는 국민의 숫자가 거의 절반이다. 조국사태 당시 모든 언론이 총공세를 펴는 와중에도 40%의 지지율은 어떻게든 유지되고 있었다. 그나마 지지율이 최악으로 떨어졌을 당시가 40%바로 아래 있는 정도였다. 그런 국민들을 모욕한 것이다. 대깨문이라고. 그냥 대통령만 욕한 것이 아니다. 조국 전장관이나 민주당 정치인들만 모욕한 것이 아니다. 국민을 조롱한 것이다. 국민의 절반에 해당하는 이들을 경멸하고 혐오해 왔던 것이다. 그런데 아무 대가도 치르지 않는다? 조중동 기자들은 민주시민들 모인 자리에 감히 가까이 다가오지도 못한다. KBS도 JTBC도 모두 숨어서 시위를 중계해야 했었다. 자기만 특별취급인가?

 

서민이 그동안 내뱉은 말들을 떠올려 보라. 진중권도 마찬가지다. 나는 대중들에 뭐라 떠들어도 되지만 감히 대중이 자기에게 무어라 해서는 안된다. 자기가 대중들을 어떤 말로 모욕하고 조롱하든 대중은 그저 닥치고 들어야만 한다. 누가 의대 출신 아니랄까봐. 그러고보니 안철수도 그 비슷한 모습을 보였던 것 같다. 의대가 문제인 것일까? 하필 문제있는 놈들이 의대를 나왔던 것일까?

 

눈을 의심했다. 모자란 것 아닌가? 하다못해 사람도 얼마 없는 한적한 블로그에서 글질이나 하는 나도 내 성향을 드러낸 데 따른 결과 정도는 각오하고 글을 쓴다. 가끔 와서 공격하는 댓글이 보여도 그냥 그러려니 넘어가는 이유다. 내가 내 성향 내 마음대로 드러낸 결과인데 뭐 어쩌라고? 그만한 각오도 없이 그런 험한 말들을 내뱉어 온 것인가.

 

권력이 아니다. 중앙정부나, 여당, 혹은 지자체에서 압력을 넣은 것이 아니란 것이다. 순수한 혐오다. 반감이고 경멸이다. 서민 저 인간 꼴보기 싫다. 강연하는 건 더 보기 싫다. 누가? 국민이. 대깨문은 국민이 아니라 여기는 놈들이야 공감하지 못하겠지만. 그래서 안되는 것이다. 저들의 생각이야 어떻든 문빠도 국민이니까. 웃기는 짜장찌꺼기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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