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마디로 펀드란 것은 '내가 돈 잘 굴려서 이익나면 돌려줄테니 믿고 돈 좀 맡겨 주세요'다. 뭔 말이냐면 펀드에 가입한다는 자체가 수익의 배분을 약정받는다는 뜻이다. 물론 투자에 실패해서 손실을 보면 당연히 투자금도 까먹게 된다. 그러니까 펀드에 투자할 때는 최대한 꼼꼼히 따져보고 조심해서 투자해야 하는 것이다. 아니면 자본력이 되는 금융기업의 경우는 다른 상품과 결합해서 원금보전을 약속하는 상품을 내놓기도 한다. 그렇다면 과연 공직자의 펀드투자가 허용되어 있는 현실에서 펀드의 수익자로 이름이 올라 있다는 사실이 그렇게 뉴스로 보도될 만큼 중요한 사안인가.

 

혹시 모른다. 이익이 생기면 이익을 나누고 손해가 발생하더라도 특별히 원금을 보전해주겠다는 약정이 따로 이면에 되어 있다면 특혜를 의심할 수 있다. 당연히 세상에 공짜란 없으므로 특혜가 있다면 그에 대한 반대급부도 따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오갔을 가능성이 있다. 지난 2월에 투자하고 5월에 환매정지가 되어 원금도 아직 돌려받지 못한 상황이다. 돌려받기는 커녕 꼼짝없이 사기피해자가 되어 상당한 재산을 날릴지 모르는 처지로 내몰린 것이다. 그런데도 수익을 나누어받기로 했으니 부정이 의심된다. 범법이 의심된다. 말했잖은가. 공직자의 펀드투자는 합법이라고. 그래서 장관의 직위를 이용해서 펀드의 투자에 관여하고 부정하게 돕기라도 한 정황이 발견된 것인가.

 

요즘 KBS가 어느때보다 노골적이다. 아마 박원순 시장이 세상을 떠나고 나서부터였을 것이다. 박원순 시장의 죽음을 계기로 정부에 대한 공격을 더욱 노골화하고 있다. 박원순이라는 성추행범이 몸담고 있던 정당이니 아무렇게나 공격해도 정당하다는 판단인 것일까. 한동훈을 구하겠다고 자가발적으로 오보를 내고 바로 사과하더니만 프레임이 바뀌었는데 왜 계속 수사하느냐는 뉴스를 주력시간대에 내보내기까지 하고 있었다. 그리고 강경화에 이은 진영 장관까지. 그렇다고 몰라서 그리 보도한 것도 아니다. 알면서도 의도적으로 그런 의심을 가지도록 타이틀을 짜고 내보낸 것이었다. 

 

그러니까 말하지 않았는가. KBS 정상화른 명분으로 파업한 다음에 당시 지도부가 약속한 것이 있었다. 문재인 정부를 끝장냄으로써 자신들의 정당성을 입증해 보이겠다. 약속을 지키는 중이다. 원래 그것이 KBS의 목표였고 KBS의 정상화였다. 한국은행 자료를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일단 정부부터 까는 기사를 내보내거나, 의사파업에 대해 정부가 분명 잘못했을 건데 방법이 잘못되었다 말하거나, 심지어 아예 인터뷰이의 인터뷰를 조작해서 사실을 왜곡해서 내보내고 인정조차 않거나. KBS 좀 보지 말라는 소리다. KBS의 정상화는 KBS의 폐쇄다. 다른 가능성은 없다. 새삼 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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