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현도 봤을 것이다. KBS가 어떻게 김경록씨의 인터뷰를 왜곡해 보도했는지. 선의를 가지고 진실을 밝히고자 인터뷰에 응했던 김경록씨를 어떻게 이용하고 있었는지. 그러므로 언론을 믿어서는 안된다. KBS의 공이다. 언론을 전적으로 믿고 인터뷰해서는 안된다. 폭로든 고발이든 해서도 절대 안된다. 언론은 이용만 해야 한다.

 

서울신문 다음에는 KBS였던가? 그리고 다음이 MBC다. 만일 서울신문이 김봉현의 자필입장문을 왜곡해서 내보냈다면 바로 KBS에서 뽀록났을 것이다. KBS가 김경록씨에게 했던 것처럼 했다면 MBC에서 밝혀냈을 것이다. 물론 서울신문이 왜곡하고 KBS가 사실관계를 비틀었을 수 있다. 하지만 그래도 MBC가 있었다. MBC로도 안되면 그때는 다시 유시민이라도 찾아간다. 참고로 이런 경우 김어준은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 오히려 김어준과 인터뷰했기에 중요한 관계자들이었음에도 어떤 언론도 한 번 인터뷰섭외조차 하지 않았던 경우가 그동안 많았다.

 

아무튼 언론을 제대로 알고 이용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사기도 아무나 치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한다. 서울신문으로 안되면 KBS, KBS로도 안되면 MBC, 모르긴 몰라도 입장문 자필로 적어 보내면서 비슷하게 협박도 하지 않았을까 싶다. 이대로 기사로 내보내지 않으면 같은 내용으로 다른 언론에도 보내겠다. 그런 점에서 KBS가 제대로 얕잡힌 것이다. 그래도 한겨레는 신념으로 오보를 내는 놈들이라 여겼던 모양인데 KBS는 기회주의자 취급을 받는 중이다. 그래도 사람이 의리라는 게 있어야 할 텐데. 내가 KBS 욕하는 걸 그만둔 이유다. KBS는 폐지 말고 답이 없다.

 

다음은 어느 언론일까 그래서 궁금해진다. 그래도 한겨레만은 빼기를 바란다. 그 새끼들은 편지 받으면 김봉현 뒤를 캐서 오물 잔뜩 묻혀 낼 놈들이다. 입에서 윤석열 똥냄새가 나는 똥걸레들이라. JTBC일까? 그런데 이렇게 보니 남은 언론사가 몇 없다. 한겨레 포함 죄다 편지 받아도 씹어버릴 버러지 언론들이라. 똑똑한 놈이 그래도 사기도 친다. 무서워진다.

백신과 사망자 사이에 인과관계가 없다. 그러면 코로나와 사망자 사이에도 인과관계가 없는 것 아니냐? 그동안 코로나가 정부의 정치적 의도에 의해 조작된 것이라 주장하던 놈들이 최근 퍼뜨리고 있는 논리다. 백신으로 인한 사망도 인과관계가 없으면 코로나로 인한 사망도 인과관계가 없다. 그러므로 코로나는 없다.

 

어째 KBS, MBC, 한겨레까지 가세하고 있다 싶었다. 아무리 그래도 이런 한 눈에도 뻔히 보이는 상황을 모르고 끼어들었을 리 없는 것이다. 나라가 망해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하고 첫날부터 반드시 나라가 망할 것이다 노래를 불렀던 언론들이다. 그런데 아직 나라가 망하지 않았으니 망하게 만들어야 한다. 원래 조중동이나 YTN, 연합뉴스, SBS의 목적이 그것이었고, KBS, MBC 역시 페미를 명분삼아 그리 방향을 틀 기회만 노리고 있는 중이고, 한겨레야 한 번 피맛을 봤으니. 그러니까 지상매괴라고 백신을 공격함으로써 질병관리청의 신뢰를 흔들고 코로나 방역을 방해한다.

 

정부가 마음에 안 든다고 국민의 생명까지 위협하는 언론이라니. 그런데도 좋다고 찾아가서 추천하고 댓글까지 다는 지지자들이 있다. 어째서 저들 언론들은 저렇게까지 현정부를 인정하고 싶어하지 않는가. 이미 여러 번 떠들었으므로 다시 반복하지 않겠다. 의도가 명확해졌다. 진짜 버러지새끼들이란 것이다. 좋은 기자는 죽은 기자 뿐이다. 명언이다.

얼마전 이재명은 홀가분하게 게릴라전을 펼치고, 이낙연은 174석 거대여당 민주당을 이끌고 정규전을 벌여야 한다고 말한 바 있었다. 이재명의 게릴라전은 승리를 쌓기는 좋지만 대세에 영향을 주기 힘들고, 이낙연의 정규전은 승리를 얻기는 힘들지만 결국 대세를 결정하게 될 것이다. 그러면 그 정규전의 승부처는 어디일까? 바로 공수처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진정으로 대권에 목표를 두고 있다면 반드시 명심해야 하는 부분이다. 11월 안에 공수처를 출범시키느냐 마느냐에 2년 뒤 이낙연이란 이름 뒤에 붙게 될 호칭이 달라지게 되는 것이다. 과연 174석이라는 압도적인 의석을 가지고도 공수처조차 제 시간에 출범시키지 못하는 당대표에게 한 나라의 국정을 책임져야 하는 대통령이란 자리가 어울릴 것인가? 바로 리더십의 시험대인 것이다. 정당한 목표를 위해 얼마나 단호해지고 과감해지고 독해지고 악해질 수 있을 것인가? 필요하다면 전쟁도 불사해야 하는 것이 대통령이란 자리인 것이다.

 

예를 들어 북한이 느닷없이 NLL을 무시하더니 대한민국의 서해 영해는 물론 영토까지 침범하려 한다. 그때도 예의와 절차를 다 지키느라 북한의 태도를 지켜보며 시간만 끌 것인가? 아니면 최악의 결과를 예상하더라도 단호하게 행동에 나서야 할 것인가? 더 직접적으로 더 강력한 응징을 통해 북한이 다시는 그같은 도발을 하지 못하도록 과감한 선택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는 것이다. 국민의힘이 북한은 아니지만 저런 식으로 노골적으로 공수처설치를 방해하고 나오는데 그냥 보고만 있을 것인가. 거기에 놀아나서 공수처설치를 마냥 늦추고만 있을 것인가? 

 

아무리 책임총리라도 국무총리와 대통령이라는 자리가 가지는 무게감이 다른 이유인 것이다. 국무총리가 실수해도 욕은 대통령이 먹는다. 국무총리가 잘못해도 결국 모든 비난은 대통령에게로 향하게 된다. 그래서 국무총리인 것이다. 그래서 대통령인 것이고. 국무총리는 그저 모든 책임을 대통령에게 넘기고 사람 좋은 모습만 보여도 되지만, 결국 대통령은 욕먹을 줄 알면서도 결단을 내려야 하는 경우가 있는 것이다. 당장은 모든 비난을 한 몸에 받더라도 국가의 장래를 위해 필요하다면 자신이 그 책임까지 모두 짊어질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좋은 사람이기만 해서는 리더가 될 수 없다. 더구나 인구만 5천만이 넘는 대한민국의 대통령인데 그저 모두에게 좋은 사람이기만 해서는 결정 같은 건 내릴 수 없다. 리더가 아니다. 결국 선택해야만 한다. 누구를 위해 누구에게 더 좋은 사람으로 남을 것인가.

 

공자가 말했다. 모두에게 좋은 사람이란 결국 악인에게도 좋은 사람이다. 강도나 사기꾼, 강간범들에게도 좋은 사람이다. 비리나 부정을 저지른 공직자들에게도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이다. 권력을 남용하고, 직권을 오용하고, 횡령을 저지르는 이들에게도 좋은 사람이어야 하는 것이다. 민주당의 당대표로써 국민의힘 지지자들에게까지 좋은 소리를 듣고 싶어한다는 것은 무슨 의미인가? 정의당 지지자들에게까지 좋은 사람이고 싶어 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무당층을 끌어오고 싶으면 민주당이 지금 무엇을 하려 하고, 그것이 무당층들에게도 어떻게 이익이 되는가를 결과로써 설득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과감하고 자신있는 행동에 사람들은 이끌리는 것이지 눈치나 보는 우유부단함은 그저 무능으로 보일 뿐이다.

 

결국은 174석이라는 압도적인 의석수의 힘을, 그것도 얼마나 낭비없이 효과적으로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는가에 이낙연이란 정치인의 리더십이 시험받게 될 것이란 뜻이다. 얼마나 과감단호하게, 그러면서도 절차와 명분을 지키면서, 그러나 필요하다면 조금 무리하더라도 결단을 내릴 수 있는 의지를 보여 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자신들의 리더가 좋은 사람이기를 바라지만 좋은 사람이기만 바라지는 않는다. 개새끼라도 내게 꼬박꼬박 월급을 쥐어주고 일자리 걱정 없게 해주는 사장이 좋은 사장이란 뜻이다. 쌍놈의 새끼라 욕해도 내게 비전을 보여주고 미래를 약속해 줄 수 있는 상사가 좋은 상사다. 리더십이란 미래다. 비전이다. 그것을 이낙연은 보여 줄 수 있을 것인가.

 

쉽지 않다. 그냥 국민의힘 하나만 상대하려면 힘으로 밀어붙이면 된다. 그러나 자칭 진보를 포함한 모든 언론과 거의 모든 지식인사회와 심지어 자칭 진보정당인 정의당까지 국민의힘에 가세해 민주당을 막아서고 있는 상황이다. 그래서 정규전은 어렵다. 모든 의도가 뻔히 보이는 상황에서 드러난 실력만으로 피해를 최소화하며 상대를 굴복시켜야 한다. 그러니까 대통령 아닌가. 그냥 당대표가 아니라 차기 대권을 노리는 당대표다.

 

조금은 위태하다. 너무 신중한 나머지 언론과 국민의힘에 완전히 놀아나는 듯한 인상마저 심어준다. 이러다 대통령 되고 좋은 사람으로 남으려고 언론과 야당의 눈치만 보다가 아무것도 못하면 그 책임은 민주당과 지지자 전체에 돌아오게 된다. 이재명의 지지율이 급상승하는 이유가 있는 것이다. 좋은 사람 이낙연이 미덥지 못하다.

 

과감할 때는 과감해야 한다. 결단을 내려야 할 때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 비난을 두려워해서는 안된다. 반대를 두려워해서도 안된다. 독재자와 민주주의 리더의 차이는 결정을 내리는 방식이 아닌 책임지는 방법에 있는 것이다. 결정은 오로지 리더의 몫이다. 너무 답답하다.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 너무 늦으면 안하느니만 못하다. 결심이 필요하다.

이번 정부 들어서 달라진 것이 몇 가지 있다. 하나는 아무리 상대정파에 마음에 안드는 정치인이 있어도 그 가족까지 건드리는 경우는 거의라 해도 좋을 정도로 드물었다. 과거 유력 정치인들의 가족에 대해 한 번 기억을 떠올려보라. 결혼은 했는지, 자식은 몇이나 있는지, 자식이 있으면 직업은 무엇인지 거의 대부분 기억하지 못할 것이다. 당연히 아무도 언급하지 않았으니까. 국정농단의 당사자로 알려진 우병우, 조윤선, 김기춘 등에 대해서도 수많은 관련보도들이 쏟아졌음에도 가족까지 언급한 경우는 없다시피 했다. 그런데 이제는 어떤가? 대통령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민정수석이며 장관이며 국회의원까지 가족이 어디서 어떻게 군생활했는지 낱낱이 까발려지고 있는 중이다. 심지어 인턴증명서며 봉사표창장까지 분 단위로 그 진위여부를 따지고 있는 중이다. 윤석열 자신이 말했다. 그딴 식으면 누가 공직자 하려 하겠는가?

 

죽은 사람에 대해서도 최소한 애도기간 동안에는 아무리 적대하는 사이라도 가는 길 만큼은 온전히 떠날 수 있도록 말과 행동을 조심하는 것이 그동안의 상례였었다. 그래도 슬퍼하는 이들은 온전히 마음놓고 슬퍼할 수 있도록 공격을 가하더라도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뒤 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는 뜻이다. 어제까지 온갖 쌍욕을 쳐박으며 비난하던 대상이라도 오늘 세상을 떠났으면 최대한 좋은 이야기들을 해주며 죽은 이를 추모해주는 것이 일반의 상식과 인정에도 부합한다. 그런데 과연 어떠했는가? 박원순 시장이 세상을 떠났을 때 장례식장에서는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었는가? 발인날에는 어땠을까? 바로 그 순간에조차 죽은 이를 추모해야 하는 사람들에게마저 불편한 발언을 하도록 강요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있었다. 추모조차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상황을 만들어 버린 것이다. 인간으로서 과연 가능한 일인가?

 

더 웃기는 것은 원래 적대하던 자칭보수들만 주도한 것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그동안 그토록 인권을 앞세우던 자칭 진보들마저도 - 아니 오히려 자칭 진보가 더 앞장서는 경우마저 있었다. 박원순 시장의 죽음을 모욕하는데 오히려 더 앞장섰던 것이 바로 정의당 나부랭이들과 같은 자칭 진보들이었다. 한겨레 경향 같은 자칭 진보언론들이었고, 진중권 서민 같은 자칭 진보 지식인들이었다. 더이상 정치에 인정도 도의도 없다. 상식도 예의도 없다. 적은 적이고 적은 인간도 아니다. 그래서 정경심 교수가 시민으로서 부당한 수사에 대해 저항권을 행사하겠다니 손석희 버러지 새끼가 욕하고 나섰던 것 아닌가. 박진성 시인도 그래서 손석희 똥덩어리에게는 인간이 아니었고, 그러므로 정경심 교수도 인간이어서는 안되었다. 그렇게 만든 것이다. 이제 서로는 인간도 아니고 존중의 대상도 아니니 한 번 끝까지 가보자.

 

내가 류호정이라는 정치인 이전에 인간을 혐오하는 이유다. 먼저 인간에 대한 혐오와 증오를 내비친 때문이다. 장혜영과 같은 인간은 아예 민주화세대 전체를 부정하고 나서기까지 했었다. 저들에게 민주화세대와 그들이 주도하는 민주당은 적이다. 존중할 이유도 예의를 갖출 가치도 없는 그냥 인간 이외의 존재일 뿐이다. 박원순 시장에 대한 저들의 태도에서 그것을 느겼다. 그리고 조국 전장관의 가족 신상털기에 대한 이후 논평에서도 다시 한 번 그 사실을 확인했다. 과연 류호정과 장혜영의 주변과 가족들을 털면 무엇이 나올까? 예전 같았으면 반대했을 테지만 지금은 한 번 당해보라 싶어진다. 저들에게 내가 같은 인간이 아니면 내게도 저들은 같은 인간이 아니다. 자칭 보수들도 마찬가지다. 뒈지던가 말던다. 병신 되던가 말던가. 병신이란 말 그냥 쓴다. 저놈들은 인간이 아니니까. 그런 상황이란 것이다. 지금 상황은.

 

어떤 놈들은 공존을 말한다. 어떤 놈들은 또 여기에 화합을 주장한다. 동류에 대해서나 공존이 있고 화합이 있다. 적으로 여기고 있다. 적 이전에 인간으로조차 여기지 않고 있다. 공존할 수 있는가. 화합할 수 있는가. 정신차리라는 이야기다. KBS 욕하는 것도 그만둔 이유다. 댓읽기며 저리톡이며 모두 구독에서 해제했다. TV도 없고 라디오도 듣지 않으니 이제 KBS는 내 관심 밖으로 밀려난다. 아직까지는 그래도 한겨레를 욕하는 것은 미련이 남았기 때문인 것일까.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지금의 비틀린 상황을 다시 바로잡을 수 있을 것인가. 100년 집권하면 된다. 감히 민주당과 지지자들을 무시하지 못하도록 확실하게 실력을 보여주면 된다. 그 첫걸음은 역시 공수처와 징벌적 손해배상제다. 그리고 정의당의 해체다. 한겨레와 경향이 문닫도록 만드는 것이다. 적이라면 마땅히 그렇게 해야 한다.

 

아무튼 덕분에 이제 자칭 진보든 자칭 보수든 누가 뒈지더라도 기꺼이 잘 뒈졌다 욕해 줄 수 있게 되었다. 안희정은 다른 사람도 아닌 친어머니가 돌아갔는데도 장례식장 찾았다고 그리 욕해댔으니 가족까지도 같이 욕해주는데 전혀 거리낌이 사라졌다. 내가 직접 할 생각까지는 없지만 누군가 가족에 대해 신상을 털어 욕하면 같이 욕해 줄 수도 있다. 저들이 그래도 된다면 나도 그래도 된다. 그 좋아하는 상호주의다. 지금 저들이 저지르고 있는 짓거리인 것이다. 정치에 도의도 예의도 상식도 인정도 사라졌다. 누가 그렇게 만들었을까? 바로 저들이. 그래서 한 편으로 속이 시원하기도 하다. 저들이 그랬으니 나도 그래도 된다. 내가 이래봬도 욕 하나는 진짜 기깔나게 한다. 글로 하는 욕은 말로 하는 것보다 더 잘한다. 뒈지기만 해라. 제발 누가 좀 뒈져 주라. 개씨발좆같은 새끼들.

피해자의 눈물이 증거라며? 피해자의 증언만 있으면 유죄라면서? 다른 것도 아닌 미성년자 강간이다. 물론 북한 말 곧이곧대로 다 믿는 놈은 병신이다. 그럼에도 아예 피해자가 방송에 출연해서 증언까지 하고 있는데 자칭 여성주의자들은 어디서 뭘 하고 있을까? 하다못해 진실은 아니더라도 사실에 대한 해명 정도는 요구해야 하지 않을까?

 

특히 정의당 씨발년들. 페미를 위해서 노동자를 팔아넘긴 잡것들이다. 고용유연화라? 그것도 김종인 앞에서? 그런 경우 고용유연화보다는 실직에 대비한 사회안전망 확충이라 부르는 것이 옳다. 재취업을 위한 기회를 넓히고 비정규직에 대한 차별도 없애야 한다. 그게 왜 고용유연화인가? 그 말이 어떤 목적으로 쓰이는 건지 진짜 몰라서 그런 것일까?

 

아무튼 지켜보겠다. 과연 여성주의자들이 태영호에게도 박원순에게 그랬던 것처럼 사상검증에 나설 것인지. 그럴 리 없다는 데 지금 앞에 놓인 막걸리 한 병도 걸 수 있다. 이수정이가 국민의힘으로 왜 갔게? 원래 그러기로 약속이 되어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정의당도 노동자를 포기한 것이고. 여성주의의 뿌리를 기억하자.

역사에도 흔히 등장하는 장면이다. 이를테면 이순신의 경우도 선조가 죄가 있다 하고 죽여야 한다 하니 납죽 엎드리면서도 그동안 공이 있고 실력이 있으니 살려서 써야 한다는 주장이 이원익이나 정탁 등을 통해 나온 바 있었다. 세상에 아무 흠결도 없는 사람이란 존재할 수 없기에 과거 잘못이 있거나 죄를 지어 벌을 받은 경우라도 그보다 능력이 더 필요한 경우 그 재주를 살리기 위해서라도 과거를 묻지 말고 기회를 주어야 한다는 의견이 항상 나오고는 했었다.

 

그나마도 명분이 중요한 유교문화권에서나 저와 같은 과거의 일들이 문제가 되는 것이지 유럽은 아예 그런 자체가 없었다. 필요하면 쓰는 것이다. 뇌물을 받아 쳐먹었든, 지 형수와 놀아났듯, 상속을 노리고 친족을 살해했든 상관없었다. 자기 형제와 붙어먹은 놈들조차 그래서 쓸만하면 데려다 쓴다. 유럽 역사에 영웅이라 불리는 인물들의 뒷이야기를 보면 우리 기준으로 진짜 어이없는 경우가 헤아릴 수 없이 많다. 말하자면 개인의 사생활은 사적인 영역이고, 그 실력을 등용하여 사용하는 것은 공적인 일이란 것이다. 개인이 어떤 부정이나 비리를 저질렀든 그 실력으로 더 큰 공을 세워 보다 많은 구성원들에게 이익이 될 수 있다면 마땅히 불러다 쓰는 것이 옳은 것이다.

 

설마 청와대가 윤석열의 문제를 몰랐을까. 청와대에서 인사를 할 때는 대상자에 대한 정보를 경찰 등을 통해 받아서 확인하도록 되어 있다. 윤석열 개인이나 주변에서 다소간에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그동안 보여 온 윤석열의 강직함이라면 검찰개혁에 있어서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부인이 뭔 짓을 저지르고, 장모가 어떤 일들을 하고 다니든, 그래서 윤석열이 어떻게 그 뒤를 봐주고 있었든 그런 정도 문제들보다 윤석열의 성품과 실력으로 이루어낼 공적인 일들이 더 중요하게 우선적으로 인식되었던 것이다. 그러니 그런 정도는 충분히 감내할 만하다. 더구나 공수처가 출범하면 어차피 검찰총장도 공수처의 수사대상이다. 

 

당시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윤석열에 대한 기대와 신뢰를 가지고 있었다. 나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청와대처럼 이면의, 언론을 통해 보도되지 않은 사실들을 확인할 수단과 통로를 가지고 있지 않은 이상 국정농단과 이전 국정원 선거개입 수사 당시의 이미지를 통해서 윤석열이란 인물에 대한 판단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심지어 지금 윤석열을 열심히 욕하고 있는 진보스피커들 다수도 당시 윤석열은 이번이 아니면 다음이라도 반드시 검찰총장에 올라야 할 인물로 적극 지지하고 있었다. 내가 최근 친여 스피커들의 임은정이나 진혜원 등에 대한 찬사를 의심스런 눈으로 보게 되는 이유인 것이다. 그렇게 친여인사들은 물론 국민 일반 다수가 윤석열의 드러난 이미지만 보고 검찰총장감으로 지지하는 이상 청와대로서도 그 요구를 완전히 무시하기 어려운 것이다. 그러니까 앞뒤 맥락이나 사정을 모두 살폈을 때 어느 정도 문제가 있기는 해도 검찰개혁만 제대로 이루어낼 수 있으면 좋지 않겠는가.

 

그런데 과거의 일을 묻지 않고 기껏 중요한 자리에 등용해 놨는데 제대로 하라는 역할을 하지 못하면 어떻게 되겠는가. 뻔히 개자식인 걸 알면서도 중요한 자리에 앉혀 놨더니 하라는 일은 안하고 엉뚱한 짓거리나 벌이며 오히려 혼란만 키우는 상황이면 어떻게 해야겠는가. 윤석열에 대한 정부와 여당의 달라진 태도는 바로 그런 것이다. 검찰개혁하라고 검찰총장에 기껏 앉혀 놨더니만 검찰 조직을 사유화해서는 정부를 상대로 싸움이나 걸고 있다. 그마저도 뭔가 정당한 이유라도 있으면 모르겠는데 그야말로 막무가내로 언론과 결탁해서는 정치질이나 일삼고 있는 중이다. 그대로 두어야겠는가? 그래서 과거 묻어두었던 일들까지 하나씩 꺼내 윤석열을 공격하는 수단으로 삼는 것이다.

 

이번에 겨우 확보한 자료들이 아닐 것이다. 전부터 가지고 있었다. 다만 기회를 노리고 있었다. 아마 지금 민주당 국회의원들이 - 특히 인사청문회 당시 윤석열을 적극 옹호했던 국회의원들이 느끼고 있을 감정은 배신감이 아닐까. 하긴 제갈량도 인사에 실수가 있었으니까. 다시 없을 성군이라는 당태종이나 청의 강희제도, 세종조차도 인사에 실패는 있었다. 인사처럼 어려운 것이 그래서 없는 것이다. 사람을 어찌 자기 마음대로 계산대로 움직일 수 있을까.

 

어째서 여당에서 그토록 비루하게 감싸서 검찰총장에 앉히고는 이제와서 그런 윤석열을 과거의 일로 공격하는 것인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윤석열이란 이름과 이미지와 능력이 필요했었다. 그런데 그 필요에 부응하지 못했으니 과거의 잘못들이 다시 그를 공격하는 칼날이 된다. 윤석열이 아마 그런 것까지는 예상하지 못했던 것 같다. 청와대는 모르고 있거나 알더라도 그냥 조용히 묻어두지 않았을까. 인사의 책임이란 그렇게 무거운 것이다. 바보는 답이 없다.

그러고보니 자칭 진보정당이 보수정당과 연대할 때는 매우 조용했었다. 민주노동당이 한나라당과 연대하던 때도 정작 민주노동당과 한나라당 사이에 크게 불협화음이 나거나 한 적이 거의 없었다. 반면 민주당과 연대 비슷한 걸 할 때는 무척 시끄럽다. 이건 안 된다, 저건 아니다,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작년 패스트트랙 정국을 떠올려보면 된다. 그런데 평화당과 함께 정의평화연대를 만들었을 당시 정의당이 그렇게까지 적극적이고 열정적이었는가.

 

심지어 이제는 당대표라는 사람이 고용유연화까지 이야기하고 있는 중이다. 김종인이 얼마전 민주당에 고용유연화를 제안했다가 퇴짜맞고 얼마 안 있어 나온 발언이다. 한 마디로 김종인 아쉬워 할 만한 부분을 잘 긁어주는 이슈를 끄집어낸 것이다. 말인 즉 좋다. 동일노동동일임금, 고용보험과 취업교육 등등등... 그런데 그런 간단한 걸 왜 아직 못하고 있는 것일까? 전부 현정부에서도 중점으로 추진하는 정책들인데 어째서 아직 다 이루지 못한 것일까? 그리고 어째서 노동자들은 해고당한다고 하면 마치 당장 죽기라도 하는 것처럼 목숨걸고 투쟁해야 하는 것일까? 그런 현실과 상관없이 국민의힘과도 접점이 있으니 우호적으로 대화를 나눠 보겠다. 그러면 문재인 정부는?

 

그래서 재미있다는 것이다. 현정부에서 최저임금을 올릴 때 정의당은 비판하고 있었다. 근로시간을 단축할 때도 마찬가지였었다.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때도 항상 날을 세우고 있었다. 자신들이 생각하는 것과 너무 다르다. 자신들이 기대하는 것에 전혀 미치지 못한다. 그러므로 한 번에 다 이룰 것이 아니면 정부의 정책은 실패한 정책이다. 어쩌면 이렇게 다를 수 있을까? 보수정당과는 어떻게든 공통점을 찾아서 대화로 풀어가려는 정의당이 민주당에 대해서만큼은 다른 점을 찾아 공격하는데 여념이 없다. 그러니까 하지 말자. 포기하자. 그만두자. 어차피 반대도 저항도 이렇게 거세기만 한데 전부를 얻을 수 없으니 비판만 한다면 아예 하지 말자는 소리다. 아마 당시도 그에 대해 그래서 한 마디 했을 것이다. 저 정도 정책에도 이토록 반대가 심한데 자기들 마음 같지 않다고 비판만 하면 무슨 힘으로 그나마라도 이루겠는가.

 

정의당과 민주당이 같은 정책을 주장한다고 해서 정책에 대한 입장이 같다고 여겨서는 곤란하다는 것이다. 반드시 다른 점을 찾아낸다. 아쉽고 부족한 점을 찾아내서 비판하며 반대한다. 그리고 보수진영의 반대에 밀려 결국 후퇴하거나 좌초되면 그것을 가지고 또 공격의 빌미로 삼는다. 보수정당과 연대할 때는 절대 보이지 않는 모습이다. 보수정당이 집권했을 때는 점진적이며 제한적인 개혁을 주장하다가 민주당이 집권하면 아예 혁명수준을 요구한다. 그리고 안되면 그를 빌미로 다시 보수정당과 연대하여 자신들의 뜻을 거스르는 민주당을 심판하려 한다. 정의당 뿐만 아니라 자칭 진보언론 진보지식인들이 한결같이 보여 온 모습이다. 과연 누가 노무현 정부 당시 그나마 개혁적이고 진보적인 정책들을 좌절시켰는가. 그래서 노무현 정부를 무너뜨린 대가로 자칭 진보는 무엇을 이룰 수 있었는가. 그럼에도 민주당을 더 비판하고 반대하지 않아서 자신들의 진보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여기는 것이다. 민주당과 적대해야만 자신들의 진보는 이루어진다.

 

바로 여기서 드러나는 것이다. 국민의힘과는 어떻게든 공통점을 찾아 연대하려 하는 한 편, 민주당과는 어떻게든 차별점을 찾아 공격하는데 앞장선다. 자신들이 추구하는 진보의 이념을 이루어 줄 수 있는 것은 항상 보수정당이었고, 민주당은 단지 그 방해물에 지나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아무것도 이루지 못하고 오히려 악법만 늘었음에도 국민의힘과는 그래도 공통점이 있고, 자신들이 비판했던 수많은 개혁적이고 진보적인 정책들 만큼 민주당과는 차이점만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보수정당과는 연대하고 민주당과는 적대한다. 작년 패스트트랙 정국에 대해 아직도 의심하게 되는 이유다. 저렇게 쉴 새 없이 떽떽거리기는 해도 정의당이 저럴 놈들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윤석열 검찰의 수사를 믿고서 시간끌기에 나섰던 것은 아닐까. 정의당이 윤석열과 소통하고 있었다는 것은 하필 공교로운 시기 심상정의 입에서 탄핵 발언이 나온 것에서도 충분히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과연 심상정의 탄핵 발언이 그냥 우연히 실수로 나온 말이었을까?

 

결국 이유는 한 가지인 것이다. 내가 그동안 반복해서 주장해 온 그것이다. 보수정당은 인정의 대상이고, 민주당은 시험의 대상이다. 진보는 보수정당으로부터 인정받아야 가치가 있는 것이고, 민주당은 오히려 자칭 진보로보터 시험받고 인정받아야 비로소 자격이 생긴다. 자기가 뭐 대단한 엘리트라도 되는 양 생각하는 자칭 진보의 입장에서 그래도 자기들과 소통할 수 있는 대상은 엘리트집단인 정통 지배세력 뿐이기 때문이다. 민주당이야 그때나 지금이다 듣보잡들 아닌가. 보수정당 정치인을 욕해도 민주당 정치인들처럼 대놓고 무시하지는 않는다. 보수정당 정치인을 비판하기는 해도 민주당 정치인들처럼 아예 노골적으로 모욕하는 경우도 드물다.

 

요즘 일때문에 바빠서 늦게서야 들었다. 하루 11시간의 노동이면 자는 시간 빼고 뉴스 챙겨보기도 쉽지 않다. 역시나 정의당이 정의당했구나. 나는 아직도 진중권이며 서민, 김경율 등이 진보에서 완전히 전향했다 여기지 않는 편이다. 가만 살펴보라. 진중권과 정의당과 한겨레의 최근 행보를 보면 어떤 차이점이라 할 만한 것이 있기는 한가. 조선일보를 받아 김봉현 의심하며 여전히 정부의 연루를 주장하고 싶어 하는 게 한겨레다. 그래서 자칭인 것이다. 진보가 아니라.

 

아무튼  참여정부 시절을 다시 돌아보게 된다. 당연히 한나라당 정책보다야 참여정부 정책이 더 개혁적이고 진보적이었었다. 하지만 당시 민주노동당이 선택한 것은 한나라당과 손잡고 참여정부의 정책들을 좌절시키는 것이었다. 다른 정당인가 싶었다. 작년 패스트트랙 정국 당시 그리 떽떽거리며 온갖 불만을 쏟아내던 모습을 보면서. 그러나 김종은 만난 자리에서 신임 당대표가 보인 모습은 역시 예전 그대로였구나. 자칭 진보가 어디 가지 않는다. 늘 그랬었다.

이상하지 않은가? 그러고보니 이명박근혜 때는 이런 경우가 없었다. 아무리 정책에 반대하고 부정과 비리들을 비판한다고 설마 당시 대통령이나 여당에 대해 집권의 자격 자체를 따져묻는 경우는 전혀라 해도 좋을 정도로 없었다. 대통령이 될 사람이 되었는가.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되는 사람이 대통령이 된 것은 아닌가. 그럴 자격도 없는데 집권세력이 되고 여당이 된 것은 아닌가. 박근혜의 국정농단이 국민들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온 것도 그래서였다. 그래도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인 줄 알았는데 웬 듣보잡 아줌마의 꼭두각시에 불과했다. 대통령이 대통령이 아니었다.

 

작년 조국 사태를 떠올려 보라. 정의연사태나 추미애 장관 아들 논란 등도 한 번 가만히 처음부터 되짚어 보라. 너무 닮아 있었다. 2016년 광화문을 뜨겁게 달구었던 촛불의 열기가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규모의 차이만 있을 뿐 그대로 재현되고 있었다. 2016년 광화문에 모인 시민들을 지지하며 직접 참여하기도 했던 상당수 사람들이 바로 그때를 기점으로 돌연 태도를 바꾸어 현정부와 여당을 비난하기 시작했었다. 김어준이나 김용민, 이동형 등과 해석을 달리하는 이유다. 하필 시점이 너무 공교로운 것이다. 그냥 현정부에서 기대와 달리 한 자리 못한 게 그리 서운해서 그러는 것이라면 굳이 그때여야 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그런데 거의 대부분 그때를 기점으로 태도와 입장을 정하고 있었다. 왜?

 

요즘 내가 신입 소리를 듣는 중이다. 신입이다 보니 모르는 게 너무 많이 사고나 실수가 잦아 야단도 많이 맞고 있다. 그래서 떠오른 것이다. 물론 지금 다니는 직장에서 그런다는 것은 아니다. 아주 오래전 그런 회사들도 있었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신입사원이 들어오면 신고식이란 걸 한다. 하긴 회사만이 나이다. 대학교에서도 신고식이란 게 있었다. 네 놈이 여기서 얼마나 잘 버티는지 보겠다. 네놈이 얼마나 이곳과 어울리는 놈인가 한 번 확인해 보겠다. 그리고 그와 가장 비슷한 것 가운데 시집살이라는 것이 있었다. 네 년이 얼마나 이 집에서 잘 버티는지 한 번 시험해 보겠다. 과연 이 집안의 며느리로서 필요한 자격을 갖췄는지 확인해 보겠다. 그래서 하여튼 별 시시콜콜한 꼬투리를 잡아서 아주 잡아댄다. 그래서 시험에 통과하면 며느리로 인정받는 것이고, 아니면 죽든 제 발로 나가든 상관할 바 없는 것이다. 어떤가? 매우 닮아 있지 않은가? 고작 표창장이고 고작 휴가연장이다. 고작 집을 샀고 자식 유학보낸 것이다. 그래야만 하는 분명 타당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전부터 내가 해 온 이야기들의 또다른 변주인 셈이다. 대한민국 건국 이래 보수정당은 한결같이 이 나라의 집권당으로 존재해 왔었다. 이승만부터 박근혜까지 이번까지 단 세 번을 제외한 역대 모든 대통령들이 보수정당 소속으로 정권을 잡고 있었다. 오히려 집권에 실패한 세 번이 이상하게 여겨질 정도로 너무나 당연하게 보수정당은 대한민국의 여당이었고, 보수정당 출신이 대통령의 자리에 앉는 것이 정상이었던 것이다. 그러면 거꾸로 원래 정당한 집권세력이 있는데 그를 대신하여 정권을 잡은 또다른 세력이 있다면 그에 대해 어떻게 인식하게 될 것인가. 김대중은 그나마 박정희 시절부터 민주화를 위해 목숨걸고 투쟁해 온 역사가 있으니 예외로 인정해 줄 만하다. 그래도 보수정당의 대통령이었던 김영삼과 동급으로 여겨지는 인물 아니던가. 마뜩지는 않아도 김대중 정도의 거물이라면 딱히 부정할 이유까지는 없다. 그런데 어디 부산에서 굴러먹다 온 하나는 고졸에 하나는 경희대 출신 듣보잡 인권변호사라면 어떨까? 그들을 따르는 인물들로 이루어진 정당이라면? 그 지지자들에 대해서는?

 

말하자면 검증과정인 것이다. 당연히 더 많은 유권자의 지지를 받았으니 대통령이 되었을 테지만 과연 대통령으로서 충분한 자격을 갖추고 있는가. 그를 따르는 집권세력들은 과연 대통령 만큼이나 정당하게 대한민국의 국정을 책임질만한 자격을 갖추고 있는가. 그래서 탄핵이야기가 나오는 것이다. 정권교체 이야기까지 나오는 것이다. 심지어 문재인이 대통령 되었다고 박근혜 동정론까지 나온다. 자칭 진보란 언론사의 기자들이 직접 자기 입으로 이명박근혜가 더 나았다고 토로하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청와대는 악의 소굴이다. 민주당은 절대 집권당이 되어서는 안되는 부정하고 비정상적인 집단이다. 그리고 그들을 그렇게 만들어 준 유권자들에게까지 책임을 묻는다. 너희들이 어리석었기에 저런 자격없는 자들이 정권을 잡고 국정을 좌지우지하고 있다. 이유인 즉, 도덕적으로 한 점 흠결없이 깨끗해야 할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에 얼룩이 묻어 있기 때문이다. 표창장을 위조했고, 심지어 추미애 장관의 경우는 그런 의혹이 있다는 자체만으로 자격을 의심받는다. 장관으로서의 자격을 넘어 과연 현정부에게 집권자로서 자격이 있다고 여겨도 좋은 것인가.

 

이해찬이 20년 집권을 말한 진짜 이유일 것이다. 그러고보니 이에 대해서도 한 번 쓴 적이 있는 것 같다. 주류가 되어야 한다. 대한민국의 대표세력이 되어야 한다. 최소한 보수정당과 동등한 존재로 여겨질 수 있어야 한다. 단순히 대한민국의 변화와 개혁을 위해서가 아니라 구성원들 자신을 위해서이기도 한 것이다. 지지자를 위한 것이기도 하다. 아니라면 똑같은 상황이 반복된다. 하나는 그냥 의혹이고 하나는 명백한 사실임에도 서울대생들은 나경원에 대해서는 지금 단 한 마디 비판조차 않고 있는 중이다. 교수 가운데 여럿이 법인카드를 유흥비로 유용한 사실이 드러났음에도 고려대생들이 분노하는 대상은 오로지 한 사람 장하성 주중대사인 것이다. 그러므로 대통령을 탄핵하고 정권을 교체해야 한다는 자칭 진보와 자칭 보수의 일갈에 그 답이 있는 것이다. 너희들은 자격이 없다. 우리가 철저하게 시험해 봤지만 너희들에게는 집권자로서 자격이 없다는 사실만 드러났다. 그러니 탄핵하고 다른 정당한 자격을 갖춘 주체로 정권을 바꿔야 한다.

 

언제부터인가 한겨레와 경향이 노골적으로 보수정당을 위한 선거운동까지 발벗고 나서게 된 이유인 것이다. 정의당이 차라리 입안의 혀처럼 국민의힘이 당당히 앞장서서 떠들지 못한 이야기들을 대신해서 떠들기 시작한 이유인 것이다. 류호정이 기자출입증으로 국회를 드나들던 삼성 임원을 찾아낸 것도 그에 비하면 사소한 보상에 지나지 않는다. 덕분에 공영방송인 KBS는 온갖 악의적인 보도로 정부와 여당에 상처를 입히는 한 편 류호정을 자기네 방송에 적극 출연시켜주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윤석열인 것이기도 하다. 윤석열이야 말로 시험관이다. 윤석열이 있었기에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을 검증할 수 있었고 이제 불합격 통지서를 받아들 수 있었다. 윤석열 없이 어찌 현정부의 자격을 논하겠는가.

 

한 때 진보를 자처하며 같은 편으로 여겼던 이들이 돌아선 이유도 비슷한 맥락이라 볼 수 있다. 어째서 저들은 현정부의 집권 자체를 부정하며 정권교체를 입에 올리고 심지어 이명박근혜를 동정하며 아쉬워하는 것인가. 어째서 박근혜의 국정농단보다, 이명박 정부의 부정과 비리보다 표창장과 휴가연장을 더 중대한 범죄로 여기는 것인가. 자격이 되니까. 자격이 없으니까. 그래도 되는 신분이라면 그래도 된다. 현직 국회의원이다 보니 대리게임도 그럴 수 있는 일이 되었던 것처럼. 그러자고 권력을 가지고자 하는 것이기도 하다.

 

별 사소한 이유 가지고 집권해서는 안되는 놈들이 집권했다, 자격없는 놈들이니 당장 탄핵해서 내쫓아야 한다, 정권을 교체해야 한다, 그런데 그렇게 떠드는 소리들을 가만 듣고 있으려니 하나의 일관된 흐름을 보이더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그동안 내가 주장해 온 바와도 상당부분 부합한다. 그러니까 답은 뭐다? 누가 대한민국의 진정한 주인인지 알려줘야 한다는 것이다. 아직도 군사독재 시절의 기억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저 머저리들에게. 시대가 바뀌었는데도 자신의 경험과 기억만이 전부라 여기는 저 얼간이들에게. 그럼으로써 앞으로 다시는 조국 전장관과 같은 희생자가 생기지 않도록 새로운 시대의 주인이 누구인가를 보여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결론은 재집권이다. 정권재창출이다. 이낙연이네 이재명이네 서로 멱살잡고 싸우는 것도 그래서 내 눈에는 사치로 보인다. 정권을 잃으면 다시 한 번 민주당은 집권의 자격이 없는 집단으로 낙인찍히고 마는 것이다. 그것을 극복하기까지 얼마의 시간이 더 필요할 지 알 수 없다. 기회가 되었을 때 잡아야 한다. 민주당 정권의 연장이야 말로 선이고 정의다. 그런 절박함으로 임해야 한다. 그래야 수 십 년 지배의 시간을 자산으로 대한민국의 주류사회 전체를 아우르는 보수정당과 경쟁해서 이길 수 있는 것이다. 반드시 재집권해야 한다. 새삼 머릿속을 스친 깨달음이다. 승리에 목마르다.

요즘도 버뮤다 삼각지대를 아는 사람이 있는지 모르겠다. 한때 꽤 유명했었다. 신비한 실종과 사고가 빈번한 곳이라고. 그래서 많은 SF나 판타지에서 외계인이나 초고대문명, 혹은 이세계로 이동하는 통로가 있으면 거의 여기로 설정되고는 했었다. 알 수 없는 존재나 작용이 이 지역을 오가는 배나 비행기 등을 일부러 공격하거나 빨아들이는 것이다. 그런데 정작 다른 지역도 대충 삼각형 그려놓고 그 안에서 일어난 사고들을 찾아봤더니 버뮤다 삼각지대와 다르지 않더라.

 

원래 미신이라는 게 그렇게 시작되는 것이다. 시합 도중 속옷을 갈아입었더니 졌더라. 그래서 시합과 속옷이 무슨 상관이 있는가? 돼지꿈을 꾸었더니 복권에 당첨되었더라. 역시 인과관계가 없다. 조상묘를 바꿔 썼더니 벼슬이 높아졌다더라. 이름을 바꿨더니 좋은 취직자리가 생겼다더라. 보건복지부 장관의 말마따나, 기모란 교수도 같은 말을 하고 있다. 하루에만도 수 백 명의 사람이 여러 이유로 죽어나가는데 죽은 시기가 공교롭게 비슷하다고 백신이 원인이라 말할 수 있는가.

 

우리 외할아버지가 주무시다 돌아가셨다. 전날 저녁까지 멀쩡하다가 다음날 아침에 깨어 보니 이미 돌아가신 뒤셨다. 친할머니 역시 밭일을 하다 말고 피곤하다고 돌아오셔서는 그냥 누워서 주무시듯 세상을 떠나셨다. 사람의 목숨이란 게 그런 것이다. 언제 어느때 어떻게 세상을 떠날지 모른다. 심장이나 뇌 쪽에 아주 작은 이상만 있어도 그로 인해 바로 숨이 끊어지거나 위독한 상태가 되어 버릴 수 있는 것이다. 당장 최근 유명을 달리한 택배기사 분들도 워낙 택배기사들 고생하는 걸 아니까 과로사라 부르는 것이지 앞뒤맥락 다 빼고 보면 역시나 어제까지 멀쩡히 배달 잘 하다가 오늘 갑자기 세상을 떠난 것으로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혹시라도 직전에 백신이라도 맞았다면 어떻게 되는 것일까?

 

20대 건장한 청년마저 일마치고 돌아와서 목욕하던 도중 세상을 떠나는 일도 일어나고 하는 것이다. 매시간 매분 건강상태를 꼼꼼히 확인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래서 아무 조짐 없이 예고 없이 갑작스런 죽음을 맞았다고 그 원인을 바로 특정할 수 있는 것인가. 오죽하면 돌연사증후군이라는 말까지 있다. 어느날 갑자기 아무일없이 쓰러져서 세상을 떠나는 경우가 그만큼 현실에서 비일비재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쓰러지기 직전 밥을 먹었으면 밥이 문제이고, 친구와 전화를 했으면 전화가 문제며, 숨을 쉬었더니 숨쉰 게 원인이 되어 세상을 떠난 것인가. 그러니까 언론에서도 '백신 접종 후'라는 애매한 표현을 사용하는 것이다. 비겁하다. 백신이 원인이라고 밝혀진 것도 아닌데 백신을 앞에 붙임으로써 백신이 원인인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 원인은 하나다. 대한민국을 코로나로부터 지켜내고 있는 질병관리청을 무력화시키자.

 

이번 국정감사에서도 노골적으로 그 의도가 드러난 바 있었다.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이 정은경 청장을 집중해서 공격하고 있었다. 올 초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시작한 이래로 거의 한결같았었다. 어떻게든 가짜뉴스를 만들어내어 당국의 방역을 훼방놓고 사회를 혼란에 빠뜨려야 한다. 더 많은 확진자들을 내어 국민의 건강을 위험으로 내몰므로써 가장 큰 책임이 있는 현정부의 지지율을 떨어뜨리고 정권교체를 이루어야 한다. 어제 국정감사에 대한 보도에서 알 수 있듯 언론에게 현정부는 악 그 자체다. 윤석열을 추종하는 이유도 현정부의 악을 응징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윤석열 없이 어떻게 청와대가 저지르는 부정과 범죄들을 찾아내고 처벌할 수 있다는 것인가. 한겨레 기자가 직접 방송에 나와서 했던 말이다. 도대체 저들은 어떻게 청와대으 부정과 범죄들에 대해 저토록 확신을 가지는 것일까.

 

그러나 청와대는 악이기에 그 악을 무찌르기 위해서는 다소간의 희생은 어쩔 수 없다. 그래서 한겨레든 정의당이든 차마 국민의힘이 강조해서 말하지 못하는 광화문집회에 대해 허용해야 한다 강하게 주장하고 나서는 것이다. 코로나19를 더 확산시켜야 정부를 무너뜨릴 수 있으니까. 대한민국 인구 절반이 감염되고 수 만의 사람이 죽어나가도 그는 대의를 위한 숭고한 희생이 되는 것이다. 그러니까 점을 찍는다. 선을 잇는다. 그리고 그 안에서 일어난 사건사고가 매우 빈번하며 신비한 이유가 있다고 주장한다. 말하자면 지금 독감 백신 논란은 언론이 만들어낸 방역당국을 무력화시키기 위한 새로운 버뮤다 삼각지대인 것이다.

 

반드시 죽어야 할 사람이 죽는 것이 아니다. 죽을 것 같은 사람이 죽는 것도 아니다. 조금만 주위를 둘러봐도 알 수 있는 사실일 것인데. 더구나 노인이라면 더 말할 것도 없다. 아무일 없이 일상을 보내다가도 조용히 잠들 듯 세상을 떠나는 경우가 -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그런 죽음을 부러워하며 자기도 그렇게 될 수 있기를 바라기도 하는 것이다. 기왕에 죽을 것이면 아프지 않게 오래 앓지 않으며 한순간에 잠들 듯 세상을 떠났으면 좋겠다. 

 

더불어 모든 의약품에는 부작용이란 게 있다. 약효가 좋은 만큼 더욱 그 부작용도 큰 경우가 많다. 그러면 어째서 그런 부작용이 있는데 그 약품을 사용하는 것인가. 그런 위험을 감수할만큼 효과가 확실하기 때문이다. 1300만명의 접종자 가운데 몇 명이나 백신으로 인해 세상을 떠난 것인지 모르겠지만 확률로 따지면 0 다음에 0을 다시 몇 개나 붙여야 하는 가능성인 것이다. 이렇게 한꺼번에 다수의 사람이 백신을 접종한 경우도 드물다는 점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아무튼 불과 얼마전까지 상온에 노출되었던 백신 가지고 지랄을 하더니만 결국 아무일 없는 것으로 밝혀지니 아무거라도 트집거리를 찾아서 기사를 쏟아낸다. 저놈들은 지금 한국이 유럽이나 미국처럼 코로나19로 패닉에 빠지지 않은 게 불만인 것이다. 그러니까 뭐라도 꺼리를 찾아서 질병관리청을 공격해야 한다. 냉정하게 이성으로 판단해야 할 사안을 감정과 본능으로 선동하려 한다. 언론은 개혁이 아닌 박멸의 대상이라는 이유다. 좋은 기자는 다 죽었다.

진짜 예상을 한 치도 벗어나지 않는다. 자칭 진보란 놈들 대가리속이 원래 그렇게 생겨먹은 때문이다. 조국 전장관의 자녀 표창장이나 추미애 장관의 아들 휴가를 가지고는 세상에 다시 없을 죄악인 양 지랄을 떨더니 국정감사에서 드러난 여러 사실들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윤석열 밑 핥아준다고 아주 열심이다. 어째 한겨레 기자놈들 말할 때마다 똥냄새가 진동을 하더니 그게 다 윤석열 똥냄새였던 모양이다.

 

조국 전장관 사모펀드 유죄 나와봐야 100억도 안 되는 돈이다. 표창장이라는 것도 그냥 봉사 열심히 했다고 받은 것이었다. 그런데도 조국 전장관이 그럴 줄 몰랐네 어쨌네. 최악의 위선자라며 우병우와 비교하는 기사까지 썼던 놈들이 바로 한겨레다. 아 똥걸레다. 윤석열 밑 닦아준다고 한겨레라는 정체성 전체를 갈아넣었으니 똥걸레일 밖에. 윤석열이 관여한 비위나 부정, 혹은 의혹만 해도 단위가 얼마인가? 그런데도 소신? 정치?

 

자칭 진보가 왜 저러는가는 질리도록 분석해 놓은 글들이 있으니 참고해 보기를. 공산주의가 노동자 농민을 위한다면서 정작 소수의 엘리트에 의한 독재를 선택한 이유이기도 하다. 무지하고 어리석은 무지렁이 대중들로는 진정한 무산자의 사회를 건설할 수 없을 것이기에 일찌기 깨우친 자신들이 그들 대중을 가르치고 이끄는 역할을 해야만 한다. 그런 무지렁이 국민들이 선택한 권력이란 용납할 수 없는 최악의 존재인 것이고.

 

별별 의혹들 가지고도 확정된 사실인 양 기사를 써대던 놈들이 윤석열에 대해서만큼은 예외인 이유인 것이다. 서울대다. 사법고시도 합격했다. 현직 검사로서 국정농단 수사를 주도했으며 검찰총장이 된 뒤로는 부정한 권력과 맞서 싸우고 있는 중이다. 그것도 저 저주스러운 민주당 정권의 문재인 정부를 향해서. 그만한 위치에 있으면 그 정도 비위 정도는 애교로 여겨도 좋은 것이다. 한 마디로 조국이어 문제고 추미애라 문제였지 윤석열이면 괜찮다는 뜻.

 

그런데도 아직도 한겨레를 같은 진보라고, 그런 놈들 하는 진보라면 내가 진보를 거부한다. 그래서 나는 항상 보수다. 저 새끼들이랑 엮이기 너무 싫다. 아침부터 괜한 헛웃음부터 흘리고 만다. 이런 게 한겨레다. 자칭 진보고. 진중권과 한겨레의 차이는 무엇일까? 서민과 정의당의 차이는? 윤석열을 변호하려 추미애를 공격한 정의당 박원석의 발언이 그것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을 것이다. 원래 저런 새끼들이었다. 이제라도 알게 된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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