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자면 부사관은 실무자 장교는 관리자라 할 수 있다. 비유하자면 기업에서 현장반장이 아무리 경력이 오래되고 호봉이 높아도 결국 모든 업무는 그보다 어리고 경력도 일천한 관리자의 결재 아래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물론 현실에서는 현장반장의 경력과 경험을 충분히 반영해서 서로 존중하는 가운데 최대한 의견을 반영해 주는 경우가 많다. 그렇더라도 결재권을 가진 관리자가 안된다 그러면 현장반장은 그냥 그대로 따라야 하는 것이다.

 

물론 장교라고 다 같은 장교가 아니라서 일정 단위에 대한 지휘권한을 가지는 지휘관만이 그같은 결제권을 가지게 된다. 군에서는 명령권이라 한다. 인사도 모두 명령으로 이루어진다. 그래서 휴가가고 복귀하는 과정에서 병사들은 지휘관을 찾아가 자기가 휴가가고 복귀하는 내용을 보고해야 하는 것이다. 부사관도 간부로서 병사들을 휴가보내고 외출외박보내는데 의견을 개진할 수는 있지만 결국 결정하고 실행하는 것은 지휘관인 장교란 것이다. 부사관이 보기에 휴가연장을 해주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여기더라도 지휘권한을 가진 장교가 그래야겠다 결심하면 따라야 하는 것이 규정이란 것이다.

 

그러니까 최대한 언론의 보도내용을 사실로 인정해서 병장회의에서 상사가 병가연장은 불가하다고 결정했다 하더라도 그 내용이 지휘관에게 보고되었을 때 지휘관이 연장해주어야겠다 결정했다면 아무 문제가 아니게 되는 것이다. 실제 당시 휴가를 연장해 준 인사권자 역시 적법한 절차 아래에서 문제없이 휴가연장이 이루어졌다 증언한 바 있었다. 무엇보다 추미애 장관 아들이 연장해서 쓴 휴가는 상사가 불가하다 말했던 병가가 아닌 개인의 연가였었다. 자기 휴가를 청원휴가로 당겨서 쓴 것인데 그건 부사관이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오로지 지휘관만이 부대사정에 따라 반려할 권한을 가질 뿐이다. 부대에 따라 부대에 오래 근무하며 여러 사정들에 해박한 부사관이 그런 결정을 주도하는 경우가 없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모든 결정권한은 지휘관인 장교가 갖는다.

 

군대 안 갔다 온 놈들만 이런 헛소리에 넘어간다는 것이다. 아니면 군대 갔다 왔는데 뇌가 우동사리라 벌써 포맷되어 버렸거나. 아무리 지원반장이라도 부사관인 상사가 결정할 사안이 아니란 것이다. 병가연장이든, 연가를 당겨서 청원휴가로 붙여서 쓰든. 더구나 21세기 들어 병사가 개인적인 사정으로 자신에게 주어진 휴가를 사용하는 것은 지휘관도 함부로 제한하지 못하도록 되어 있다고 한다. 병사에게 그만한 사정이 있다면 지휘관은 휴가에 대한 청원을 들어주어야 한다. 쌍팔년도 군대도 아니고. 오죽하면 카투사는 주말에 인원점검도 안한다는 소리까지 나오겠는가. 한 사람의 증언을 사실로 만들기 위해서 카투사는 인원점검도 안하는 당나라 군대로 만든다. 

 

누가 반려를 결정하고 지시했느냐가 핵심이 아니란 것이다. 병장회의에 출석한 누구도 사병의 휴가에 대해 관여할 권한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당직사병이 주장했다는 휴가를 미복귀했는데 야식으로 처리해 줄테니 얼른 들어오라 말했다는 내용조차 그래서 엄밀히 징계사유에 속하는 것이다. 당직사병은 단지 미복귀에 대해 보고할 의무만 가지고 있다. 미복귀에 대해 어떻게 처리할지는 오로지 지휘관의 권한에 속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카투사 근무 개판 섰다는 말까지 나오는 것이다. 금요일부터 이틀 동안 인원도 확인하지 않았고, 미복귀를 확인하고서도 보고부터 하지 않았다. 널럴하다는 미군도 이렇게는 근무하지 않을 것이다.

 

살다살다 부사관이 휴가를 내주고 반려할 수 있다는 이야기까지 듣게 된다. 건의는 할 수 있다. 그러나 결정은 지휘관인 장교의 몫이다. 인사권자가 문제없다 했으면 아무 문제가 없는 것이다. 심지어 서류조차 필요없이 구두로 연장을 허가했으면 바로 연장되는 것이 군에서 지휘관의 명령이 가지는 힘인 것이다. 나중에 문제되면 지휘관을 찾아가 물으라. 그래도 된다. 그런데 부사관이 구두로 병가연장 반려를 결정했다? 세상에 병신이 얼마나 많다는 것인가. 우동 먹고 싶다.

 

 

그러니까 상사가 주재한 병장회의에서 병가연장은 불가하다란 결론을 내린 것이 사실이라 치고, 그런데 추미애 장관 아들은 병가를 연장한 게 아니라 연가를 붙여서 청원휴가로 연장해서 휴가를 쓴 것이다. 뭔 말이냐? 병가는 더이상 안된다니 군의 규정에 따라 자기에게 주어진 연가에서 청원휴가를 써서 이후 휴가를 연장했다는 뜻이다.

 

한 마디로 그냥 의미없는 헛소리. 쟤들 잘하는 짓거리다. 이것저것 뒤섞어서 사람들 헷갈리게 만들기. 마치 야바위하듯 이리저리 말 돌려서 헷갈리게 만들고서는 엉뚱한 헛소리로 이상한 결론에 이르게 만드는 것. 즉 추미애 장관 아들이 19일 병가 이후 4일 붙여 쓴 휴가는 병가가 아닌 연가였는데 병가와 연가를 대충 섞어 씀으로써 오해를 유도하는 것이다. 다만 그 방식이 너무 치졸해서 오히려 역풍만 불게 되었을 뿐.

 

아무리 군대 안 갔다온 사람도 병장들이 회의로 휴가 보내고 말고를 결정하지는 못한다는 정도는 안다는 것이다. 더구나 병가의 경우 병사 개인의 신상과 관련한 것이기에 자칫 그로 인한 책임소재까지 고려했을 때 병에게 결정을 맡긴다는 자체가 불가능하다. 그냥 그런 의견도 있다더라 하는 정도지 결론은 인사권을 가진 장교가 어떻게 판단했느냐 하는 것이다.

 

진짜 하다하다 별 거지같은 헛소리까지 다 듣는다. 길막고 아무나 붙잡아서 물어보라. 군필이든 미필이든 병장이 회의를 통해 휴가연장 여부를 결정한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고. 그런 걸 뉴스로 내보내는 방송사도 방송사고 좋아라 낚이는 병신들도 병신들이다. 그냥 답이 없다. 저런 새끼들과 내가 같은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라는 사실이 수치스러울 뿐.

요즘 군대가 참 웃기게 돌아가는구나. 아니 카투사만 그런 것인가? 병장끼리 회의해서 휴가연장 여부를 결정하다니. 휴가도 인사인데 인사권을 병과 부사관이 갖는다? 한국군 규정대로 돌아간다며?

 

병장들이 부사관과 모여서 이런저런 상의도 하고 결론도 내릴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어떤 결론이 내려지든 결정은 지휘관이 내리는 것이다. 편제상 지휘관은 아니지만 이 경우 인사에 대한 결정을 내리고 책임을 지는 것은 한국군 소속 파견장교인 지원장교인 것이다. 부사관이 뭐라든 지원장교가 그리 결정하면 그리 실행되는 것이다.

 

갈수록 카투사만 이상한 조직으로 변질되는 느낌이다. 주말에는 인원점검도 하지 않아, 그래서 사람이 사라져도 주말 내내 모르다가 일요일에나 알아차려, 여기에 서로 중대도 다른 병사가 다른 중대 병사의 사정에 대해 시시콜콜 다 알고 심지어 지시까지 내리고 있다. 그런데 이제는 휴가연장 여부를 병장들이 상의해서 결정한다고?

 

병은 어느 나라 군대든 병이다. 같은 병에게 다른 병사의 인사권까지 주는 경우란 아예 없다고 보는 것이 맞는 것이다. 부사관조차도 건의는 할 수 있어도 결정은 내리지 못한다. 그래서 장교가 지휘관이 되는 것이다.

 

난 또 누가 질낮은 농담이라도 지껄인 줄 알았더니만 방송에서 심지어 뉴스로 보도되기까지 했었네? 병신은 진짜 답이 없다. 에효. 진짜 별 소리를 다 듣는다. 죽을 때가 된 것 같다.

이를테면 발악하는 하이에나 한 마리에 사자떼가 주춤하는 상황과 비슷한 것이다. 산더미만한 덩치의 코끼리가 그러나 사납게 날뛰는 쥐를 보고 겁먹고 멈춰선다. 100만 대군이면 그냥 싸우지 않고도 항복을 받아낼 수 있을 것이라 자신있게 출진했는데 정작 사방에서 공격해 오는 적을 보자 움츠러들어 제대로 싸우지도 못한다. 

 

처음에는 이해가 잘 되지 않았었다. 아무리 그래도 정의당이나 한겨레나 그동안 정대협시절부터 연대해 온 세월이 있을 텐데 어떻게 이렇게 뻔히 속이 보이는 공격에 합세할 수 있는가. 정의연에 아예 모를 그들이 아닌데 어째서 조금만 사정을 알면 바로 이해가 가능한 사안에 대해서까지 수구언론과 정치권과 손발을 맞춰가며 공격에 가담하고 있는 것인가. 김재련이 박원순을 저격하며 나타난 순간 바로 이해가 되었다. 그러고보니 자칭 진보는 여성주의에 점령된 지 오래였다.

 

몇 번이나 반복해서 썼을 것이다. 여성주의의 뿌리에 대해서. 그리고 지난 박근혜 정권에서 여성주의에 씌워진 원죄의 굴레에 대해서도. 아직까지도 박근혜가 무고하며, 박근혜와 최순실이 모두 여성이라 부당하게 탄압받은 것이라 믿는 극렬 여성주의자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바로 그들 박근혜 정권에 부역했던, 친일과 친독재에 뿌리를 둔 여성주의자들을 위해서 그들의 원죄를 건드리는 정의연을 공격하고 박원순을 짓밟고 다시 주도권을 쥐고자 했던 것이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자신들의 도덕적 정당성을 회복하기 위해 수구진영과 손잡고 총궐기하여 민주당을 주저앉히려 한 것이었다.

 

아마 지지자들 만큼이나 민주당 정치인들도 그리 믿고 있었을 것이다. 180석이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 정의당까지 190석에 이르는 의석을 범진보가 확보한 이상 자신들이 원하는 모든 개혁법안들을 입법할 수 있을 것이다. 감히 언론도 야당도 자신들을 막아서지는 못할 것이다. 그런데 모든 언론이 하나가 되어 정의연을 공격하고, 여성주의를 무기로 박원순을 짓밟는 모습을 보면서 그만 현실을 깨닫고 만 것이었다. 세상에 민주당 편은 자기들과 지지자들 밖에는 없다. 언론도, 검찰도, 그래도 진보를 자처하던 지식인사회들조차 모두가 자신들을 적대하고 있었던 것이다. 행정부 관료들마저 저들을 등에 업고 대통령마저 우습게 여기며 덤비는 상황에서 과연 자신들이 저들과 싸워 이길 수 있을 것인가.

 

이낙연의 문제가 아니다. 지금 민주당 전체가 자칭 진보와 자칭 진보가 손잡은 기득권의 총궐기에 지레 겁먹고 주저앉아 버린 것이 문제란 것이다. 이낙연은 일어나서 싸우고자 하는 이들의 뒤를 두텁게 버티는 존재이지 자기가 앞장서서 피투성이가 되어 진흙탕을 뒹구는 타입의 인물이 아니다. 180석이나 되는 의석을 가지고서도 그래서 언론이 무서워 언론을 살피고, 지식인 사회의 비판이 두려워 그들의 한 마디에 휘둘리며, 그 모두의 지지를 받는 수구정당에 끌려다니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박용진이 소신파라? 지금 언론보도를 접하는 이들에게 목소리가 더 큰 것은 언론인가? 그들 지식인인가? 아니면 지지자들일 것인가? 김해영도 마찬가지다. 어디 사는 누군지도 모를 무지렁이 지지자보다는 누군지 아는 언론과 지식인사회에 책잡히지 않기 위한 말과 행동만을 보이려 했던 비겁함의 결과였던 것이다.

 

그래서 혹시라도 욕먹을까 입닫고, 혹시라도 책잡힐까 몸사리고, 혹시라도 책임질 일 생길까봐 아무것도 않고, 그래서 지난 몇 달 동안 민주당이 한 일이 무엇이 있던가. 민주당이란 정당이 존재해야 하는 이유를 단 하나라도 보여 준 것이 있었는가. 압도적인 다수의석을 가지고서도 당연히 처리해야 할 개혁입법조차 제대로 통과시키지 못하고 있다. 이낙연은 차기 대선을 노리는 인물이다. 여론의 돌을 맞아야 하는 것은 이낙연이 아닌 오물구덩이를 뒹굴어도 상관없는 무명의 초선들이어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정청래가 그것을 알고 총대를 매는 것이고, 고민정이며 이재정 역시 그 사실을 알기에 논란의 중심에 서기를 주저하지 않는 것이다. 이들 뿐이라는 것이 문제인 것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김재련이 앞장섰던 것이었다. 박근혜 정권에 부역했던 여성인사 가운데 하나였었다. 그 네트워크가 움직이며 진보와 보수를 아우르는 모든 언론과 지식인과 심지어 정치권마저 움직이고 말았다. 민주당 내 정치인들까지 그들의 압력에 굴복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였다. 그리고 한 번 굴복한 이상 더이상 그들과 맞설 수 없게 되었다. 여성주의가 수구와 손을 잡았다. 여성주의를 등에 업으면서 자칭 진보는 더욱 자연스럽게 저들과 손을 잡을 수 있게 되었고, 민주당 내부의 여성주의자들 역시 정면으로 맞서기를 꺼리게 되었다. 대신 그를 위해서 정의연은 저들의 제물로 선택된 것이었다. 정의연을 제물삼아 여성주의의 권위를 회복하고, 박원순을 희생물삼아 정국의 주도권을 장악한다. 물론 김재련이 이 모든 일의 중심이라기보다는 총대를 매고 나선 선봉작 역할이라 보는 것이 옳을 것이다.

 

그러니까 그 여성주의를 위해서 정의당이든 한겨레든 위안부 피해자들을 버리기로 결심한 것이었다. 검찰의 기소내용에서도 볼 수 있듯 저들이 바란 것은 피해자들을 판단능력도 없는 치매환자로 만드는 것이었다. 전부터 피해자들의 정신이 온전치 않다며 증언의 신뢰성을 문제삼아 온 것이 일본이었고 그에 부화뇌동한 것이 한국 여성주의의 주류였었다. 정의연을 밟고, 박원순을 밟고, 문재인의 목을 딴 뒤, 여성대통령 박근혜를 복권시키고 여성주의의 국가를 만든다. 뭐 거기까지는 너무 간 것일 수 있을 테지만.

 

이낙연이 당대표가 된 시점이 그래서 너무 아쉬운 것이다. 차라리 박원순 논란 이전이었다면 오히려 더 낫지 않았겠는가. 초선이 오히려 다수라 지레 주눅들어 주저앉아 버린 민주당을 이끌고 이낙연처럼 조심스러운 인물이 어떻게 과감하게 치고 나갈 수 있을 것인가. 원래 홍남기나 기재부 등 관료들과 싸워야 하는 것은 역시 바로 그들 초선들이었을 텐데도. 이재명이 아니라 그들 초선들이 나서서 대신 싸워주면 이낙연이 당대표로써 중재하며 수습했어야 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럼에도 180석은 어디 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100만 대군이면 수 만 정도의 적은 그냥 규모만으로도 간단하게 압살시킬 수 있다. 그 사실만 깨달을 수 있다면. 태산의 힘을 가지고 겨자씨만하게 조심하는 그 본성만 이번 기회에 바꿀 수 있으면. 그래도 여전한 언론의 힘일 것이다. 언론의 눈치를 보는 민주당에게는.

 

지지자들이 더 강하게 압박해야 하는데 정작 이재명이나 이낙연이냐를 두고 자기들끼리 싸우는데 여념이 없으니. 이재명은 오물을 온몸에 묻혀가며 앞장서서 싸우고, 이낙연은 뒤에서 점잖게 좋은 역할을 맡고. 그래서 선봉에 선 이재명의 역할이 크면 주장이 바뀌기도 한다. 아무튼 상황이 그렇다는 것이다. 언론이 아닌 지지자를 믿으라. 그 한 마디 뿐이다.

바로 20대 남성들이 원하는 세상이란 것이다. 하태경이라면 그들의 우상이지 않은가. 20대 청년들이 추구하는 공정과 정의의 상징과 같은 존재다. 추미애 장관의 아들이 전화로 휴가 연장한 것이 배 아프니 그냥 다 전화도 하지 못하게 하자.

 

국가적인 행사가 있어서 병사 가운데 자원을 받아 차출하려 한다. 경험도 될 것 같고 경력도 될 것 같다. 무엇보다 당장의 갑갑한 병영에서 잠시나마 벗어날 수 있을 것 같다. 단, 그러나 어떻게 선발되는지 민원실에 문의해서는 안된다. 어떻게 하면 선발될 수 있을지 절대 물어보려 해서도 안된다. 그냥 군대에 맡기라. 참고로 자격요건을 알더라도 주위에 도와달라 말하면 불법과 범죄의 증거가 되니 도와달라 말해서도 안된다. 그것이 20대의 공정과 정의이기 때문이다.

 

병가를 얻어 수술을 했는데 회복되지 않아 복귀가 어려울 것 같다. 하지만 부대에 전화를 걸어 물어봐서는 안된다. 혹시라도 전화를 걸아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행위를 시도조차 해서는 안된다. 그러니까 절뚝거리며 들어오든, 아니면 부모 등에 업혀서 들어가는 일단 복귀부터 하고 연장도 해야만 한다. 늬들 군대 가면 그렇게 된다는 소리다.

 

오히려 하태경 덕분에 속이 시원해졌다. 그냥 저 법안 저대로 처리해 버리면 20대 남성들의 지지가 돌아오지 않겠는가. 얼마나 공정하고 정의로운가. 죄다 같이 엿되자는 법안이니. 물론 자기 실력 돼서 합법적으로 군대 빠질 수 있으면 해당사항 없다. 이를테면 이번에 집단행동에 나섰던 의사와 같은 경우들. 20대 청년들이 의사들의 집단행동을 지지한 이유도 노력해서 의사씩이나 되었으니 존중해주어야 한다는 논리에서가 아니었던가. 그렇게 있는 놈들 가진 놈들 다 빠지면 바로 네놈들이 군대 가서 저 모든 것을 겪어야 한다는 것이다. 아니면 네 형제거나, 자식이거나, 주변인들이.

 

다시 말하지만 부대에도 민원을 넣으면 안되고, 주변에 도움을 부탁해서도 안된다. 바로 20대가 추구하는 공정과 정의에 위배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바로 이것 때문에 추미애는 욕먹고 정경심은 재판까지 받고 있다. 아들 대학원 입시에 대해 부탁했다는 이유로 범죄로 단정짓고 조롱하는 것이 바로 그들 20대들이다.

 

하태경이 좋은 법안 발의했다. 이성적으로는 반대하는데 감정적으로는 한 번 엿돼 보라는 마음이 아주 없지 않다. 어차피 자식도 없고 주변에 군대 갈 놈들은 다 갔다 왔다. 페미가 득세하는 이유가 있다. 병신들. 제 밥그릇도 걷어찬다.

아주 오래전이다. 대학입시를 치르고 결과가 발표되자 어느날 이모가 집에 전화를 걸어 왔었다.

 

"우리 누구 좀 잘 도와주라."

 

대단한 건 아니고 대학도 붙고 했으니 사촌동생 공부하는 것 좀 봐달라는 이야기였다. 

 

정경심 교수의 재판에서 아들의 대학원 입시를 도와달라는 말을 한 적이 있다는 기사에 바로 떠올린 장면이다. 정확히 너무 오래된 그때 일보다 그냥 상식적으로 떠올릴 수 있는 경우를 생각한 것이었다.

 

이를테면 고3인 자식을 둔 학부모가 담임교사나 혹은 학원 강사를 찾아가 '도와달라' 말했다면 어떤 의미이겠는가 하는 것이다. 수능 출제자도 아니고, 수시 시험관도 아니고, 입시에 직접 영향을 미칠 수 없는 사람에게 그와 같은 말을 했다면 그것이 과연 불법을 도와달라는 의미이겠는가.

 

결국 조국 전장관 아들과 관련한 것은 인턴증명서 하나일 것이다. 인턴증명서가 얼마나 입시에 영향을 미치는가는 모르겠지만 설사 그것을 도와달라고 했다고 가짜 인턴증명서를 위조해 달라는 부탁이었다는 증거가 어디에 있는가. 바로 그 부분을 재판에서 다투고 있는 중일 텐데 부탁했다는 사실만으로 불법과 부정을 아예 단정지어 버린다.

 

뇌가 썩어버린 것이다. 상식에 비추어 판단해야 하는 것이다. 내 부모라면 안 그럴까? 내 자식이라면 안 그럴까? 그렇다고 불법을 청탁하는 것이 아니다. 부정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범죄를 공모하는 것이 아닌 그냥 그럴 만한 위치에 있는 사람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그러니까 그래봐야 갓 대학에 들어간 내가 공부 좀 봐준다고 얼마나 대단하게 영향이 있다고 나에게까지 도와달라 말하는가 하는 것이다.

 

세상엔 참 병신들이 많다는 생각만 계속 하게 되는 이유다. 부탁은 청탁이 아니다. 형광등 가는데 의자 좀 붙잡고 있어 달라 하는 것도 부탁이다. 저러니 일베가 저리 날뛰는 거겠지만. 병신은 답이 없다. 의사도 못고친다. 

정치인만 그런 것이 아니라 대부분 일반인들도 일을 하다보면 자연스레 일관계로 돈을 쓰게 되는 일이 적지 않다. 비품을 산다거나, 혹은 회식을 한다거나, 아니면 어딘가 단체로 여행을 떠난다거나. 속초에서 워크아웃을 가지기로 했는데 마침 그곳에서 숙박업을 하는 지인이 있었다. 기왕에 워크아웃 떠나는 것 아는 사람이 하는 곳에서 하자고 회사돈으로 비용을 지불했다면 횡령이 되는 것인가? 물론 정가보다 더 비싼 돈을 지불했다면 문제가 될 수도 있겠지만 지인이라고 할인을 받았다면 회사 차원에서도 비용을 아낀 것이니 문제가 될 수 없는 것이다.

 

어차피 어디선가는 쓰게 될 일이다. 정치인으로서 기자들과 간담회를 가지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상적 관행일 것이고, 그렇다면 굳이 딸의 가게에서 하지 않더라도 다른 누군가의 가게에서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부당하게 딸의 가게의 매출을 정치자금으로 올려주겠다고 불필요한 메뉴를 더 시켰거나, 정가보다 더 비싸게 값을 치렀다면 문제가 되겠지만 그냥 제 돈 내고 먹었다면 단지 선택의 문제가 되는 것이다. 딸의 가게라서 문제라면 단골이라 아는 사람 가게라서 찾아가 돈을 쓰는 것은 괜찮다는 것인가. 그러고보니 이제는 고인이 된 정두언 전의원도 일식집을 냈던 적이 있었다. 정두언과 아는 사람이면 정두언 전의원의 일식집에서 모여서 밥먹는 것도 안된다는 것인가.

 

보아하니 9개월 동안 21차례 기자들과 간담회를 가지며 250만 원 정도 쓴 것이 전부인 듯한데, 나누면 한 번에 10만원 조금 넘는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참석한 기자의 수가 몇 명인지는 알 수 없지만 양식당이라고 했으니 일반적인 양식당 음식값 수준을 보았을 때 그리 비싼 메뉴는 시키지 않은 모양이다. 한 달 내내 장사해봐야 몇 번 팔지도 못하는 값비싼 요리를 일부러 시켰다면 역시 문제가 되겠지만 일상적인 수준의 메뉴였다면 역시 그냥 통상적인 지출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그러니까 정치인들 기자 만나서 담소도 나누지 말아야 할까? 그때마다 정치자금 아닌 개인돈 써야 할까? 그렇게 하는 야당의원 있으면 한 번 보고 싶다. 기자간담회 역시 정치활동의 일환으로 정치자금을 사용할 수 있는 용처 가운데 하나로 인정되고 있다.

 

하다하다 별 걸 다 가지고 의혹이라 지랄이다. 추미애 장관이 기자들더러 강제로 가서 먹으라 시키기를 했는가. 다른 데서 먹으면 다시 볼 일 없을 것이라 압력이라도 넣었는가. 괜히 하지 않아도 될 모임이 아니라 정치인으로서 기자들과 소통하는 자리를 가지는 가운데 장소를 그래도 자기가 잘 아는 곳으로 선택한 것 뿐이다. 이러다가는 단골이라서 가게 주인과 잘 아니까 정치자금법 위반이라는 개소리도 나올지 모르겠다. 그래서 지출이 얼마나 부당하게 부정하게 가족에게 이익을 몰아주려 이루어졌다는 것인가.

 

이건 뭐 민주당은 이슬만 먹다가 굶어 죽으란 소리나 다름없다. 아들 무릎수술 받고 회복이 안된 상태인데도 병가조차 연장해서는 안되고, 아니 병가를 쓴 자체가 문제가 되는 지경이다. 정치인이라면 다 하는 간담회 법이 허락한 범위 안에서 정치자금 쓰면서 단지 장소만 가족이 하는 업소로 정한 것도 문제가 된다. 이건 법적인 문제는 커녕 도덕적인 문제조차 되지 못하는 것이다. 그 이상의 다른 무언가가 있어야 한다. 이를테면 파스타 시켰더나 1인분에 10만원이라더라, 다 썩은 쇠고기 스테이크가 20만원 쯤 나온다더라. 언론이 개새끼란 것이다. 넘어가는 건 버러지 새끼들이고. 웃긴다.

"아빠, 아빠, 나 군대 가기 싫은데 어떻게 안될까?"

"그래? 우리 1대독자 아들이 군대 같은 데 가면 안되지. 가만 있어, 내가 전화걸어 볼게."

"와, 우리 아빠 최고!!"

"여보세요? 거기 국방부 민원실이죠? 우리 아들이 군대 가기 싫어서 그러는데요..."

 

과연 이들 대사는 어느 장르에 어울릴까? 다큐? 스릴러? 드라마? 액션? 멜로? 아니면 코미디?

 

또 있다.

 

"아빠, 아빠, 나 휴가 가고 싶어."

"그래? 좀만 기다려 봐. 내가 전화 걸어줄게."

"와, 아빠 최고!"

"여보세요? 거기 국방부 민원실이죠? 아들이 휴가를 가고 싶다는데..."

 

아빠를 엄마로 바꿔도 좋다.

 

"엄마, 엄마, 나 이 보직으로 바꿔주면 안되요?"

"알았다. 내가 바로 전화 넣어 줄게."

"와, 엄마 최고!"

"여보세요? 거기 국방부 민원실이죠? 아들이 보직을 바꾸고 싶다는데..."

 

바보도 요즘 민원실 전화는 처음부터 다 녹음된다는 사실을 안다. 모르려 해도 바로 전화가 연결되는 순간 안내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제부터 대화내용을 모두 녹음할 테니 유의하라고. 벌써 십 년도 전 보험 가입한고 확인전화 거니까 그리 안내가 나왔었다. 누가 청탁하면서 기록에 남게 녹음까지 되는 민원실에다 청탁을 넣냐? 

 

넘어가는 게 병신. 그런데 넘어가는 병신들이 너무 많다는 게 또 코미디. 세상에 왜 이리 병신들이 많은 것인지. 장르를 보라. 이놈들은 코미디를 다큐로 만들고 있는 중이다. 사람을 병신으로 알거나 아니면 그냥 병신이거나. 

의사놈들이 원격진료 반대하며 진료거부한 것이 불과 며칠 전이다. 직접 마주하지 않고서도 온라인으로 증상을 물어 진단하는 것도 그리 문제라는 것들이 자기가 직접 진료하지도 않은 환자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하고 있다. 이래서 의사새끼들은 안된다는 것이다. 같은 병이라도 사람마다 증상도 상태도 예후도 다 다를 텐데 어찌 기사 몇 줄 보고 단정지어 말할 수 있다는 것인가. 무엇보다 군대가 그리 만만하냐?

 

역시나 군대 안 간 놈들일수록 더 이번 일에 지랄들이란 것이다. 군대에서 받아주지도 않는 페미년들이나 군대 갈 일 없는 외국인들이나 아니면 군대 가더라도 직접 구를 일 없는 의사새끼들 같은 경우다. 아 자칭 법조인들도 있구나. 무릎수술해도 군생활 충분히 할 수 있다고? 그러고보니 그따위로 군기 강요하다가 선임 하나 결핵 4기로 진해로 보내졌다. 이등병 때 이상 있어서 찾아가니 이등병놈이 빠져서 외진 나왔다고 돌려보낸 게 바로 그런 의사새끼들. 축구랑 군생활이 같냐? 그나마 카투사였으니 망정이지 현역병으로 강원도에 배치되었다면 멀쩡한 무릎도 아작나서 나오는 곳이 군대다. 원빈이 강원도에서 군생활하다가 멀쩡한 무릎 나가서 의병제대했었다.

 

군대 갔다와서 몸 멀쩡하다는 사람이 오히려 드물 정도다. 어디 한 군데는 반드시 아파서 나온다. 나 역시 군대에서 행군하던 도중 접질린 다리가 아직도 가끔 무리하면 시큰거릴 때가 있다. 발목이 완전히 돌아갔는데도 계속 행군 시키더라. 그런데 무릎 수술하고서 그런 군대에서 훈련을 받는다? 아마 무릎수술 전력 때문에 편한 보직으로 빼줬어도 지금보다 더 난리를 쳤을 것이다. 군생활이 그리 만만하지? 오죽하면 축구선수들이 군대 가기 싫어서 자기 무릎에 칼을 대겠는가. 무릎 연골을 도려내더라도 군대는 못가지만 축구는 할 수 있다. 비유하자면 무릎수술로 군대 면제 된 사람이 무릎 아프면 안된다는데도 굳이 돈벌어야 한다며 인력사무소에서 사정하는 상황돠 비슷하다 할 것이다. 군생활은 굳이 참으며 할 필요 없지만 자기가 원해서 하는 일이라면 그 정도 고통은 얼마든지 참을 수 있다.

 

그런 곳이던가? 내가 좋아서 하는 축구 무릎 아파도 조금은 참을 수 있다. 억지로 끌려간 군대 무릎 아픈 걸 참기가 너무 힘들다. 그럴 필요조차 없다. 그렇게 되어야 한다. 내가 끌려갔다 온 경우라 아는 것이다. 여기저기 아파서 죽을 지경이라도 생계를 위해서는 어떤 힘든 일도 할 수 있지만 억지로 끌려간 군대라면 손가락 하나 까딱하는 것도 힘든 것이다. 그것이 문제라면 네 년놈들이 군대란 곳을 모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소리란 것이다.

 

정말 개같다. 무릎수술을 하고 통증때문에 걷지도 못하는 상황에서도 군대는 가야 한다? 군대에서도 빡세게 굴러야 한다? 차라리 누구처럼 밀항선 수소문해서 어디 먼 나라로 보내버리는 게 낫겠다. 그런 나라를 지켜서 뭣하게? 결국 목소리 큰 것은 군대 갈 일 없는 년놈들 뿐이고, 그래서 피해보는 것은 억지로 군대 끌려가야 하는 어둠의 자식들 뿐이고. 페미가 본색을 드러내고 수구와 손잡으니 어떤 일들이 벌어지는가. 쌍놈의 것들이다. 빌어먹을.

그냥 뗑깡이 아니었다. 이낙연이 위험하다. 이재명은 지금 더 크고 더 멀리 보고 걸음을 내딛으려 하고 있는 것이다. 아마 김대중 정부 이후 민주정부들이 겪어 온 과정들을 아는 사람이라면 바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가 무엇 때문에 자신들이 공약한 개혁정책들조차 제대로 추진하지 못하고 있었는가. 첫째가 언론이고 둘째가 바로 행정부 수반인 대통령의 명령과 지시를 따라야 할 공무원들의 기만과 반항이었다. 

 

오죽하면 김대중 정부 당시 대통령이 관료들에 포위되었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었다. 노무현 전대통령에 대해서도 김대중 전대통령의 경우를 경고하며 관료집단을 조심하라는 조언이 쏟아졌지만 결국 관료집단의 농간에 많은 정책들이 후퇴하고 오히려 거꾸로 가는 경우마저 있었다. 문재인 정부 초기에도 김동연이 언론과 손잡고 소득주도성장이란 정책기주에 큰 상처를 남겼고, 홍남기 역시 재난지원금과 관련해서 건전재정이라는 재경부 관료들의 논리를 언론과 손잡고 앞세운 바 있었다. 현정부가 추진하려 하는 많은 정책들이 정작 재정을 틀어쥔 재경부에 의해 대부분 수정되고 심지어 좌초될 상황에 놓이고 만 것이다. 그러면 어찌해야겠는가. 바로 이재명이 정부 관료들을 상대로 싸움을 거는 이유인 것이다.

 

일부 지지자들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행정부 관료들을 상대로 싸움을 걸고 있으니 대통령과 여당을 공격하고 있다며 흥분하는 모양이지만 가만 하는 말을 보면 이재명 지사는 단 한 번도 대통령이나 여당인 민주당을 비판한 적이 없었다. 비판하는 것은 항상 홍남기 부총리와 조세연 등 특히 재경부 관료들에 대한 것이었다. 그런데 하필 이낙연이 재경부 관료들의 편에 서는 것처럼 보이면서 두 사람이 싸움을 벌이는 모양새가 되었을 뿐. 그래서 문제인 것이다. 혹시라도 이재명의 노림수가 성공해서 재경부를 비롯한 행정부 관료들이 개혁의 대상으로 여겨지게 되었을 때 그 관료들에 유화적인 태도를 보여 온 이낙연은 어떻게 될 것인가. 이낙연을 노리지 않아도 이낙연이 이재명을 의식해서 관료들의 편을 드는 순간 여론은 바로 뒤집히고 마는 것이다.

 

벌써부터 여권 일각에서 특히 재경부 관료들에 대한 비판적인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와 여당의 정책기조를 보자면 마땅히 그리 해야 하는 방향들에 대해서도 사사건건 딴지를 걸며 때로 보수언론마저 이용하는 모습이 불편하게 여겨질 수밖에 없는 때문이다. 민주당 지지자 가운데 열린민주당 지지로 돌아선 이들이나 이낙연 지지에서 이재명 지지로 돌아선 이들이 바로 그런 경우들인 것이다. 검찰개혁도 중요하지만 관료조직 역시 개혁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 그들과 타협하려는 이낙연은 어쩌면 차기 대통령으로서 자격이 없는 것은 아닌가.

 

어쩌면 이건 본능일지도 모르겠다. 그러고보면 광화문집회나 의사진료거부나 모든 관심이 대통령과 여당에 집중되어 있기에 일개 지사가 한 마디 한다고 대단하게 주목을 받기란 어려운 것이다. 반면 신천지 사태나 재난지원금 등 아직 정부와 여당의 입장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라면 경기도라는 거대 지자체의 장으로서 한 마디 하는 것이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그리고 이번 4차 추경과 관련해서도 의도적으로 논점을 흐리며 재경부의 관료주의를 타겟으로 삼아 자신의 존재감을 보다 강하게 드러내기 시작한다. 관료와 친화적인 이낙연과 관료와 적대하는 이재명.

 

더구나 설사 이재명이 대선후보가 되지 못하더라도 의미가 있다는 것은 비로소 민주당 안에서 관료조직을 타겟으로 삼는 유력인사가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는 점일 것이다. 이낙연도 이 쯤 되면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끝까지 이재명과 대립하며 관료들의 편을 들 것인가? 아니면 이재명과 경쟁하면서 관료들과 거리두기에 나설 것인가? 결론은 검찰개혁 다음은 관료개혁이라는 것이다. 행정부 개혁이 필요하다. 그 사실을 각인시켜 준다.

 

정부를 상대로 싸움거는 것이 아니다. 아니 덕분에 문재인 대통령도 관료조직을 통제하기가 더 쉬워졌다. 이재명 쯤 되는 여당의 유력대선후보가 행정부를 연일 때리는데 문재인 대통령이 중간에서 관료들을 격려하고 있다. 양보를 요구하기도 쉬워진다. 원래 참여정부 당시에도 이재명과 같이 밖에서 싸워주는 존재가 있었어야 했다. 대통령이 아닌 외부에서 관료들과 싸우고 대통령은 관료들을 달래며 함께 가야 한다. 잘하고 있다. 역시 만만치 않은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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