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20대 남성들이 원하는 세상이란 것이다. 하태경이라면 그들의 우상이지 않은가. 20대 청년들이 추구하는 공정과 정의의 상징과 같은 존재다. 추미애 장관의 아들이 전화로 휴가 연장한 것이 배 아프니 그냥 다 전화도 하지 못하게 하자.

 

국가적인 행사가 있어서 병사 가운데 자원을 받아 차출하려 한다. 경험도 될 것 같고 경력도 될 것 같다. 무엇보다 당장의 갑갑한 병영에서 잠시나마 벗어날 수 있을 것 같다. 단, 그러나 어떻게 선발되는지 민원실에 문의해서는 안된다. 어떻게 하면 선발될 수 있을지 절대 물어보려 해서도 안된다. 그냥 군대에 맡기라. 참고로 자격요건을 알더라도 주위에 도와달라 말하면 불법과 범죄의 증거가 되니 도와달라 말해서도 안된다. 그것이 20대의 공정과 정의이기 때문이다.

 

병가를 얻어 수술을 했는데 회복되지 않아 복귀가 어려울 것 같다. 하지만 부대에 전화를 걸어 물어봐서는 안된다. 혹시라도 전화를 걸아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행위를 시도조차 해서는 안된다. 그러니까 절뚝거리며 들어오든, 아니면 부모 등에 업혀서 들어가는 일단 복귀부터 하고 연장도 해야만 한다. 늬들 군대 가면 그렇게 된다는 소리다.

 

오히려 하태경 덕분에 속이 시원해졌다. 그냥 저 법안 저대로 처리해 버리면 20대 남성들의 지지가 돌아오지 않겠는가. 얼마나 공정하고 정의로운가. 죄다 같이 엿되자는 법안이니. 물론 자기 실력 돼서 합법적으로 군대 빠질 수 있으면 해당사항 없다. 이를테면 이번에 집단행동에 나섰던 의사와 같은 경우들. 20대 청년들이 의사들의 집단행동을 지지한 이유도 노력해서 의사씩이나 되었으니 존중해주어야 한다는 논리에서가 아니었던가. 그렇게 있는 놈들 가진 놈들 다 빠지면 바로 네놈들이 군대 가서 저 모든 것을 겪어야 한다는 것이다. 아니면 네 형제거나, 자식이거나, 주변인들이.

 

다시 말하지만 부대에도 민원을 넣으면 안되고, 주변에 도움을 부탁해서도 안된다. 바로 20대가 추구하는 공정과 정의에 위배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바로 이것 때문에 추미애는 욕먹고 정경심은 재판까지 받고 있다. 아들 대학원 입시에 대해 부탁했다는 이유로 범죄로 단정짓고 조롱하는 것이 바로 그들 20대들이다.

 

하태경이 좋은 법안 발의했다. 이성적으로는 반대하는데 감정적으로는 한 번 엿돼 보라는 마음이 아주 없지 않다. 어차피 자식도 없고 주변에 군대 갈 놈들은 다 갔다 왔다. 페미가 득세하는 이유가 있다. 병신들. 제 밥그릇도 걷어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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