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군대가 참 웃기게 돌아가는구나. 아니 카투사만 그런 것인가? 병장끼리 회의해서 휴가연장 여부를 결정하다니. 휴가도 인사인데 인사권을 병과 부사관이 갖는다? 한국군 규정대로 돌아간다며?

 

병장들이 부사관과 모여서 이런저런 상의도 하고 결론도 내릴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어떤 결론이 내려지든 결정은 지휘관이 내리는 것이다. 편제상 지휘관은 아니지만 이 경우 인사에 대한 결정을 내리고 책임을 지는 것은 한국군 소속 파견장교인 지원장교인 것이다. 부사관이 뭐라든 지원장교가 그리 결정하면 그리 실행되는 것이다.

 

갈수록 카투사만 이상한 조직으로 변질되는 느낌이다. 주말에는 인원점검도 하지 않아, 그래서 사람이 사라져도 주말 내내 모르다가 일요일에나 알아차려, 여기에 서로 중대도 다른 병사가 다른 중대 병사의 사정에 대해 시시콜콜 다 알고 심지어 지시까지 내리고 있다. 그런데 이제는 휴가연장 여부를 병장들이 상의해서 결정한다고?

 

병은 어느 나라 군대든 병이다. 같은 병에게 다른 병사의 인사권까지 주는 경우란 아예 없다고 보는 것이 맞는 것이다. 부사관조차도 건의는 할 수 있어도 결정은 내리지 못한다. 그래서 장교가 지휘관이 되는 것이다.

 

난 또 누가 질낮은 농담이라도 지껄인 줄 알았더니만 방송에서 심지어 뉴스로 보도되기까지 했었네? 병신은 진짜 답이 없다. 에효. 진짜 별 소리를 다 듣는다. 죽을 때가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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