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이 청년남성을 대변한다고 여겨지는 이유는 둘이다. 하나는 머리를 거치지 않고 말과 글이 나오기 때문이고, 또 하나는 일단 청년남성들 사이에서 어떤 말이 돌면 그것을 뒤따라 주워먹기 때문이다. 

 

전에도 말한 것 같은데 사람은 무지할수록 정의롭다. 세상은 그만큼 복잡하다. 수없이 다양한 이유와 사정들이 존재한다. 그런 모든 요소들을 이해하게 되면 그 순간 정의는 오염되고 그래서 대부분 사람들은 그런 현실 앞에 자신의 정의를 타협하는 법을 알아가게 된다. 내가 지금 민주당을 지지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진짜 한나라당만큼이나 끔찍하던 게 민주당이었었는데.

 

어째서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를 위해 더욱 선명하고 순수한 주장을 펼치는 진보정당이 대중들로부터 외면받아 왔었는가. 때로 어이없이 양보하고 후퇴하면서도 그런 다양한 현실의 요인들과 협상하며 공존을 꾀하는 민주당을 대중이 선택해 온 이유이기도 한 것이다. 현실이 그렇다면 미친 짓 하기보다 차라리 조금 모자른 바보로 남는 쪽이 현명하다. 그래서 알아야 한다. 과연 어떤 요인들이, 어떤 사정과 이유들이, 어떤 문제와 요소들이 그런 결과로 이어지게 하는가. 그런데 그런 부분들에 대한 고려를 배제하면 현실은 그야말로 정의따위 없는 아싸리판이 되어 버리고 마는 것이다.

 

가장 이상적인 조건을 전제한다. 현실따위 상관없이 자기 머릿속에서 가장 순수한 정의와 도덕만을 설정한다. 거기서 벗어나면 모두 악이다. 전부 똑같은 악이다. 청년들이 순수하다는 이유다. 그런 만큼 청년들은 순수하게 악하기도 하다. 그들의 순수란 현실을 벗어난 때로 공상에 가까운 것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가장 이상적으로 모든 청년들이 정규직이 되어야 하며, 그렇기 때문에 비정규직도 존재해서 노력하지 않은 징벌을 받아야 하고, 노동자로서 높은 급여와 대우를 받아야 하지만, 고용하는 입장을 고려해서 기업에 손해가 되지 않도록 너무 높아서도 너무 대우해서도 안된다. 아무튼 자기가 생각하기에 좋아 보이는 것은 다 주장하다 보니 그 안에 모순까지 수도 없이 뒤엉키고 마는데 그마저 무시하고 주장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순수인 것이다. 그런 설익은 모순들을 체계화하여 정리하라고 지성이 존재하는 것인데, 인터넷이란 그런 지성 없이도 자기들끼리 소통하며 그런 모순된 순수를 자가단조하게 된다.

 

사실 최근 일도 아니다. 80년대 운동권도 보면 주장하는 것이 서로 모순되는 게 많았다. 이것도 옳고 저것도 좋아서 다 한꺼번에 주장하다 보니 안에서 논리가 붕괴되는 경우가 적지 않았던 것이다. 그래서 운동권은 상당히 권위적인 방식으로, 마치 군대처럼 결사처럼 운용되고 있었다. 민주화 이후 운동권이 통일성을 잃고 와해 된 이유다. 90년대에도 2천년대 초반에도 그런 식으로 아직 설익은 논리와 주장들은 각각 따로 놀면서 세상의 변화를 바라고 있었다. 그래서 현실정치에 대한 불만도 많았던 것이다. 김대중과 노무현을 가장 강하게 비난하던 것이 어디의 누구일 것이라 생각하는가. 

 

그때나 지금이나 청년들의 불만이라면 자신들의 올곧고 순수한 정의를 제도권이 제대로 받아들여주지 않는다는 데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때나 지금이나 제도권이란 그런 섣부른 정의를 현실과 절충하여 타협점을 찾아가는 역할을 하는 존재인 것이다. 그것이 또한 지성이기도 하다. 대부분 정치인들은 아무리 이념이 달라도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었다. 대중을 쫓는 것이 아니라 대중의 앞에서 그들이 보지 못한 미래를 제시하는 것이 정치의 역할이다. 그래서 대중이 주장한다고 다 듣기보다 때로 반대편에서 설득하는 역할 또한 충실히 하려 해왔던 것이었다. 그런데 그런 역할들을 정면으로 부정하고 나선 것이 하태경과 이준석이었다.

 

아니 이제 하태경은 아니다. 하태경은 어찌되었거나 주류정당의 주류정치인이다. 그 정도로 생각이 없는 인물은 아니다. 그런데 이준석은 국회의원도 뭣도 아니다 보니 그런 책임으로부터 절대적으로 자유롭다. 원래 인간의 바닥이 그렇기도 하다. 그래서 대중의 - 특히 20대 남성들의 직관적이고 감정적이고 본능적인 정의를 받아 사유를 거치지 않고 대변하는데 익숙하다. 아니 그런 데 익숙하다 보니 이제는 아예 생각하는 능력 자체를 잃어버린 듯하다. 사유는 없고 논리의 궤변만 남는다. 그런 이준석을 본받으라는 자칭 진보는 그런 점에서 얼마나 지성이란 것을 잃어가고 있는 것인가.

 

이준석의 주장을 살펴보면 두 단어로 요약할 수 있을 것이다. 바로 맹목과 증오다. 공포 이상으로 순수하다. 맹목적인 선과 정의, 가치와 의미, 그리고 그를 벗어난 모든 것에 대한 혐오와 증오를 통해 자신의 선명함을 드러낸다. 그래서 이해하기 쉽다. 원래 사유를 거치지 않으므로 사람들이 가장 먼저 본능적으로 느끼게 되는 것들이니. 자신의 20대 시절을 떠올려보면 바로 이해할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준석의 지금 나이를 생각하면 철이 덜 든 것인지, 아예 안 든 것인지.

 

이준석이 주장하는 것들인 민주당 초선들이 주장하는 것과 그 논리적 구조에서 거의 일치하는 부분이 많다. 사유가 없다. 사실에 대한 이해가 없다. 그냥 그러니까 그렇다 주장하는 것이다. 자료조사없이 쓰여지는 웹소설들처럼. 내가 이준석을 병신이라 여기는 이유다. 뭐라 열심히 떠드는데 알맹이 없기는 진석사보다 더하다. 그래서 더 웃긴다. 진보와는 전혀 거리가 먼 그런 이준석의 주장들을 띄워주는 자칭진보는 뭐하는 존재들인가.

 

어쩌면 제도권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일베라는 표현이 적절할 지 모르겠다. 정의당에도 비슷한 인간이 둘 쯤 보이는데. 주장하니 논리가 되고 근거가 된다는 병신들이다. 참 닮아 있다. 합당의 날도 멀지 않았다.

그래서 말했던 것이다. 자칭 진보가 바라는 이상적인 정치구도란 수구가 집권하고 자기들이 유일한 진보세력으로서 그에 맞서는 것이다. 굳이 대안을 제시할 필요도 없이 그저 수구정권이니 반대만 해도 자기들은 진보로써 선명함을 드러낼 수 있다. 지난 이명박근혜 시절 자칭 진보가 그러했었다.

 

민주당은 그런 점에서 피곤하다. 민주당과는 진보진영에서 진보이념을 두고 경쟁해야만 한다. 아니 경쟁이라는 말조차 무색할 정도로 현실에서의 영향력에서 그 차이는 절대적이라 할 수 있다. 어찌되었거나 결과로써 현실에 영향을 미치는 민주당에 비해 정의당의 주장은 그저 주장으로 그칠 뿐이다. 현실로 이루어지지 않는 주장따위 과연 누가 얼마나 관심을 가질 것인가. 그래서 존재감 좀 드러내 보이겠다고 민주당에 반대만 하는 사이 어느새 수구정당과 입장을 같이 하는 모습을 보이고 만다. 과연 수구정당과 정치적 이해를 같이하는 자신들은 진보정당인가.

 

더구나 자칭 진보 대부분은 오로지 자신들만이 진보라는 선민의식에 사로잡혀 있다는 것이다. 대부분 집안도 좋고 학벌도 괜찮다. 한 마디로 선택받은 엘리트들인 것이다. 그런 자신들이 해외로부터 수입된 진보적 이념과 가치를 이 땅에 설파하고 있을 텐데 주류에도 속하지 못하는 민주당이 되도 않는 얼치기로 어설프게 그것을 이루어내려 하는 중이다. 가짜다. 사이비다. 차라리 스스로 주류라 여기는 입장에서 국민의힘과 더 유대감을 느끼는 것에 더해서 사이비 가짜인 민주당에 대한 증오가 더해지며 민주당에 대한 반대는 맹목이 되어 버린다. 그래서 노무현을 죽인 것이다. 그나마 민주당은 김대중이란 인정할 수밖에 없는 거물이 만든 정당이지만 노무현은 거기에도 속하지 못하는 비주류 중의 비주류다. 가짜가 권력을 가졌으니 찬탈에 준해 죄를 물을 밖에.

 

그래서 법정에서 유죄판결을 받은 이명박과 박근혜에 대해서조차 그 태도가 노무현을 대하던 것과 크게 다른 것이다. 아니 어떻게든 문재인을 그보다 더 큰 죄인으로 만들려 발악하는 것이다. 원전폐쇄도 정권의 책임이고, 김학의를 재수사한 것도 대통령이 책임을 져야 할 중대한 범죄다. 문재인도 노무현처럼 죽여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차라리 이명박과 박근혜를 다시 불러들이기라도 해야 한다. 그런 자칭 진보의 태도가 윤석열과 이준석에 대한 지지로 이어지는 것이다.

 

자칭 진보가 윤석열을 지지하는 이유는 크게 둘이다. 하나는 서울대, 그것도 법대 출신이라는 것, 다른 하나는 윤석열이야 말로 문재인을 죽일 수 있을 것이란 믿음이다. 그리고 윤석열이 국민의힘에 입당해서 정권을 잡는다면 그때는 민주당까지 박살내고 자기들만이 유일한 진보로써 존재하게 될 것이란 확신 또한 있다. 그래서 박근혜 정권 당시 친위쿠데타를 모의했다는 김무성의 자백에도 자칭 진보 가운데 누구 하나 분노를 드러내지 않았던 것이었다. 그것이야 말로 자기들이 바라는 것일 테니. 

 

이번 검찰인사에 대한 정의당의 논평을 보며 새삼 가지게 된 확신이다. 이성윤 고검장이 기소당한 이유란 바로 김학의의 재수사와 관련해서 출국금지를 시킨 절차에 대한 것이었다. 김학의를 출국금지시키려, 혹은 재수사하려 무리한 수단을 사용했으니 그를 기소해서 처벌해야 한다. 정의당은 그런 검찰의 논리에 동의하는 것일까? 진정 김학의를 무고한 시민으로 여겨 그 권리를 지켜주는 것이 우선되어야 했다 여기는 것인가? 페미니즘은 그러면 어디다 팔아먹은 것인가?

 

이미 윤석열이 문재인 정부를 겨냥해 수사를 시작한 순간 정의당 역시 저들과 입장을 함께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그래서 그렇게 필사적으로 공수처법을 막아섰던 것이었다. 대통령 탄핵까지 거론하며 똑같은 비례정당을 두고도 오로지 민주당만을 겨냥해서 공세를 퍼부었었다. 코로나의 확산을 위해 광화문 집회까지 지지하고 있었다. 위안부문제마저 박근혜 정부에 팔아넘겼다. 그 의도가 너무 뻔하게 보이고 있지 않은가.

 

김학의가 저지른 범죄는 애써 눈감는다. 아니 너무나도 당연하게 무시하고 넘어간다. 하긴 지킬 가치가 없는 여성의 인권일 것이다. 지켜져야 하는 것은 그런 일반 여성들의 인권이 아닌 자신들과 같은 특별한 존재들의 권리인 것이다. 그래서 오히려 국민의힘이 자신들과 더 가깝다. 실제 이번 21대 국회에서 정의당의 정치적 행보는 거의 국민의힘과 일치하고 있었다. 국민의힘은 과연 진보인가? 보수인가? 그러면 정의당은 과연 진보정당일 수 있는 것인가?

 

하다못해 이준석까지 빨아제끼고 있다는 것이다. 이준석을 빌미로 차라리 민주당을 욕하지 이준석이 평소 해 온 반진보 반인권적인 발언들에 대해서는 철저히 무시하며 침묵하고 있다. 그게 지금 자칭 진보의 현실일 것이다. 그래서 절대 자칭 진보인 것이고. 저들에 기대를 가지는가? 차라리 이준석을 기대해 보라. 벌레는 벌레다. 약을 쳐 죽여야 한다.

사기를 당하거나 도박에서 돈을 잃거나 공통점을 찾아보면 바로 욕심이 많다는 것이다. 중간을 생략하려 한다. 절차와 과정을 건너뛰려 한다. 당장 눈에 보이는 결과만을 손에 쥐려 한다. 차라리 자기가 해 쳐먹었으면 멍청하지는 않다. 그런데 죄다 자기가 해 쳐먹었는데 유능할 수 있는 것인가?

 

국민의힘이 무능한 이유다. 자칭 진보가 멍청한 이유이기도 하다. 무능한 놈들을 진심으로 따르며 복종한다면 그게 멍청한 게 아니면 뭘까? 국민의힘이 무능한 이유는 욕심이 많다는 것이다. 그래서 항상 과정과 절차를 생략하려 한다. 그동안 이준석 포함 국민의힘이 정부를 공격한 논리란 것이 시작과 결과만을 가지고 끼워맞추는 것이었다. 결과조차도 자기들이 가정한 허구의 결과였다. 그런 걸 받아써주는 언론이 그래서 병신이랄 밖에. 

 

권영진만이 아니다. 권영진이 백신확보하겠다고 저리 설친 이유가 무엇이겠는가. 그 전에 당차원의 움직임이 있었다. 따로 백신 확보하겠다고 국회의원들이 미국까지 날아갔다는 것이다. 정부는 못하는 걸 자기들은 할 수 있다. 세상이 딱 자기들 생각대로만 돌아간다 생각한다. 미국도 세계도 자기들 상식 안에서 움직일 것이다. 진짜 그러한가.

 

제대로 공격에 나서야 하는 것이다. 이래서 국민의힘은 안되는 것이다. 그래도 권영진이 대구시장하는 정도는 문제가 없다는 게 여전한 현실이기는 하지만. 전국에서 백신접종률 제일 낮다면서? 가장 크게 혼이 난 동네가 백신은 아니다. 언론이야 이미 국민의힘과 한 몸이다. 대구MBC가 열일한다. 벌레들.

그래서 말하지 않았던가. 하어영의 윤석열에 대한 오보는 검찰과 한겨레가 짜고 친 고스톱이었다고. 김완이 김어준과 거리를 두기 시작한 것도 그 비슷한 무렵이었었다. 하어영은 윤석열에 대한 오보를 냄으로써 유시민이 폭로한 KBS와 검찰의 유착의혹을 덮고, 김완은 유시민의 폭로를 악의적이라며 비난한다. 덕분에 그래도 정부와 친할 것 같은 한겨레의 오보로 정부만 나쁜 놈 되고 윤석열과 검찰은 검언유착의 의혹에서 벗어나 역공에 나설 수 있었다.

 

당장 지난 서울시장 선거만 하더라도 오세훈에 불리한 증언이 나오자 역시 의도적인 오보를 냄으로써 다른 언론들이 비집고 들어갈 틈을 앞장서서 만들어 준 것이 한겨레였다는 것이다. 그래서 정의연 논란 당시에도 충분히 취재도 했고 이미 아는 사실들이었음에도 조선일보가 만든 프레임을 충실히 따르며 위안부문제를 국민의힘에 팔아넘기고 있었다. 조국은 용서못할 악인이지만 김학의는 무고한 일반인이었다. 용산참사에 대한 오세훈의 발언보다 법을 어긴 것도 아닌 박주민의 월세인상이 더 분노해야 할 대상이 되고 있었다.

 

대구MBC가 결국 폭로하고 말았다. 어째서 서울의 MBC 본사에서 대구MBC의 보도를 받지 않았는가 여기서 정황이 드러난다. 그러면 한겨레는 예외였을까? 경향일보와는 상관없는 다른 언론들만의 문제였을까? 최성해가 나서면 모든 언론이 도와줄 것이다. 하긴 그렇게 한겨레는 노무현을 죽이고 한명숙을 죄인으로 만들었었다. 그래도 유일한 진보언론이니 사라지면 안될 것 같아 아직도 구독한다고? 한겨레가 진보언론인가? 노동문제나 사회적 약자, 소수자, 그리고 진보적인 의제에 대해 아직 한 마디도 하지 않은, 그러면서 국민의힘에서 정치하겠다고 나서는 윤석열을 온몸을 내던져 지지하는 한겨레가 과연 진보언론? 이준석이 한국 정치의 미래다. 정의당 지지자나 그런 언론을 언론으로 믿고 구독한다.

 

아무튼 예상이 들어맞았다. 처음부터 한겨레의 목적은 문재인이었었다. 피맛을 본 것이다. 노무현을 죽이고, 한명숙을 죄인으로 만들고, 더구나 수구정권에서 이것저것 챙겨준 것들이 적지 않았다. 진보언론입네 수구정권이 제시한 가이드만 제대로 잘 지키며 비판기사 비슷하게 쓰면 민주정부보다 자기들에 더 이익이 된다. 그래서 조국을 잡은 것이다. 조국 너머 문재인을 노리고. 차라리 김학의가 무고하지 문재인이 무고할 수 없다. 대단한 한겨레다. 자칭 진보일 터다.

시골 화장실에 기어다니는 구더기도 아는 사실로, 지금 자칭 진보는 차기 대선주자로 윤석열에게 거의 모든 걸 걸고 있는 중이다. 윤석열이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하더라도 저들의 지지에는 조금도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다. 당장 그동안 진보적 차기와 완전히 배치되는 주장들을 해 왔던 이준석마저 문재인을 공격하고 지지자를 조롱해 왔다는 이유로 띄워주고 있는 것이 자칭 진보란 것이다. 그런 점에서 그나마 진중권이 자칭 진보 가운데서도 얼마나 격이 있는 인물인가.

 

생각해보면 너무 어이없는 것이다. 윤석열이 그동안 노동자나 사회적 약자에 대한 어떤 발언을 하는 것을 들은 적이 없다. 이 사회의 진보적 가치에 대해 어떤 입장이나 주장을 밝히는 것도 들은 적이 없다. 그런데도 지지하는 것이다. 왜? 문재인과 민주당을 적대하는가. 아마 여영국이 그랬을 것이다. 진보의 정체성은 오로지 반민주당에 있다. 반보수당이 아니다. 국민의힘에는 노동존중의 정당이란 찬사를 바칠 수 있어도 민주당은 아닌 이유다. 민주당을 반대하고 민주정부를 박살내는 것만이 진보의 정의인 것이다.

 

원래 탈원전을 주장했었다. 그러나 원전의 조기폐쇄는 그 자체로 범죄다. 여성주의를 주장한다. 성희롱과 성추행이도 그리 엄격하다. 그러나 수많은 여성들을 참혹한 지경으로 내몰고 심지어 자살케 했던 김학의는 검찰이 무혐의 결론을 내렸으니 무고한 시민이고 그를 강제로 재수사하고 출국금지까지 시킨 문재인 정부에는 책임을 물어야 한다. 박주민이 월세 올려받은 건 그리 지랄하면서 주호영이 전세 더 높게 올려받은 건 친절하게 변호하는 기사까지 써준다. 더 이야기해 볼까? 국민의힘 정치인들과 관련한 온갖 부정과 비리, 성범죄들에 침묵하는 이유가 무엇이겠는가. 용산참사에 대한 오세훈의 발언보다 박주민에 더 분노한 것이 한겨레이고 정의당이다.

 

그래서 윤석열인 것이다. 하긴 더 중요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서울대다. 자칭 진보의 주류는 서울대 학벌들이다. 대한민국 최고의 학벌이면서 이제껏 단 한 명의 대통령도 내보지 못한 아쉬움이 있는 학벌들인 것이다. 그래서 조국에 더 엄격한 것이기도 하다. 서울대가 어찌 경희대에. 이낙연이 처음 문재인 대통령과 척을 지는 행동을 했던 이유였다. 서울대가 서울대로 인정받으려면 경희대따위가 묻어서는 안된다.

 

자칭 진보들의 학벌에 대한 자부심은 정말 소름이 끼칠 정도다. 다른 차별발언은 용서받지 못하는데 대학과 관련한 차별발언은 정당한 것으로 인정받는다. 아마 김민석이 그대로 순조롭게 정치인으로서 성장해서 민주당의 중추적 역할을 맡았다면 자칭 진보가 저리 날뛰지도 못했을 것이다. 국민의힘에 비굴하기 이를 데 없는 한겨레가 민주당에만 고압적인 이유인 것이다. 그래서 윤석열이어야 한다. 그 얄팍한 민낯인 것이다.

결국 선거가 끝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조국 이야기를 들고 나온 초선년놈들이 원인이었다는 것이다. 그 다섯 년놈들이 언론에 놀아나 조국을 걸고 넘어지지 않았다면 굳이 신임 당대표가 조국 문제를 들먹일 필요가 없었다. 그 일이 있고 바로 다음해 치른 선거에서 민주당이 압승을 거두었다. 조국을 앞세워 야당과 언론이 집중적인 공격을 퍼부었음에도 전혀 상관없이 180석이라는 초유의 결과를 이루어냈다. 그러면 끝난 것 아닌가.

 

하지만 그렇지 않아도 선거에서 참패하며 당이 위축된 상황에 초선 년놈들이 조국을 걸고 넘어지는 바람에 선거의 패배와 조국 문제가 이상하게 얽히기 시작했다. 언론이 조국을 빌미로 민주당을 공격할 명분을 만들어 준 것이다. 그래봐야 표창장이고 그래봐야 인턴증명서인데 국민의힘이 저지른 수많은 범죄에는 철저히 침묵하는 언론에 의해 세상에 다시 없을 죄악처럼 되어 버리고 말았다. 그리고 김학의마저 무고한 일반인이라는 언론의 수작에 부화뇌동해서 이익을 챙기려는 놈들까지 하나둘 더해지며 조국 문제는 민주당에게 있어 풀지 않으면 안되는 올가미처럼 되어 버렸다. 이대로 묻고 지나가기에는 선거의 패배가 참 뼈아프고, 당내의 다른 목소리들이 불편하기만 하다.

 

그래서 적당히 사실관계만을 가지고 국민들이 무엇에 분노했는가에 대해서만 적확하게 사과하게 되었던 것이었다. 범죄여부와 상관없이 그로 인해 국민들이 불편함을 느끼고 불쾌감을 가졌다면 공당으로서 사죄해야 한다. 그러나 언론으로서는 그래도 사과했다는 명분이 필요했으니 그를 사과로 만들고 만다. 하지만 그래봐야 결국 조국 자신이 자신의 문제에 대해 표명한 입장과 크게 다르지 않은 수준일 뿐이다.

 

지금 당의 대선주자들은 당원과 지지자들의 마음을 얻으려 조국 이슈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표명하는 중이다. 조국을 완전히 배제하는 것은 대선에서 당원과 지지자의 결집을 저해할 뿐이고, 그렇다고 언론이 이처럼 기세등등한데 완전히 묻고 지나가려면 여러가지로 걸리는 것이 있다. 그러니까 누가 문제라고? 잊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초선 5인방. 이 놈들이 조국을 이슈로 끌어오느라 젠더문제에 있어서도 이준석에게 이슈를 선점당한 것이다.

 

누구의 사주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지나보면 알 것이다. 그 전에 이소영 그 잡것은 내가 의왕으로 다시 이사하는 한이 있더라도 절대 다음 총선에 출마도 못하게 만들고 말겠다. 하긴 지역구 관리 개판이라 벌써부터 여기저기서 불만의 목소리가 작지 않더만. 결국은 그 첫단추를 잘못 끼운 결과가 송영길에게 독박으로 돌아온 것이다. 물론 이 역시 결과를 봐야 알 수 있다. 언론개혁과 검찰개혁을 과연 송영길 대표 체제 아래에서 이루어낼 수 있을 것인가. 일단은 나쁘지 않다.

송영길을 우습게 봤다. 그러고보면 뭔 이슈가 있을 때마다 토론프로그램에 대표로 출연해서 나름 선전을 벌이던 인물이다. 그래서 초선 나부랭이들이 근본이 안 되었다는 것이다. 평소 조국과 거리를 분명히 하던 이낙연조차 대선후보 경선을 앞두고는 열심히 조국을 팔아먹고 있는 중이다.

 

지지자 없이는 아무것도 안된다. 수십만 진정당원이 있기에 민주당은 지금과 같은 힘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이다. 누구보다 열린우리당과 과거의 민주당을 모두 경험했던 중진이기에 그 사실을 모르지 않는다. 더구나 송영길은 확고한 지역기반을 가진 토호가 아닌 대중적인 인기와 지지에 기대 정치를 하는 대중정치인이다. 당대표가 되었다고 마음대로 하기에는 그 기반이 많이 취약하다. 송영길과 가까운 이른바 86들의 성향을 보더라도 혼자 튀기에 어려움이 있다.

 

아직까지 무난하다. 욕심이 애매하게 크고 애매하게 작다. 자기 정치를 하고 싶은데 그에 대한 확고한 방향성 같은 것은 없다. 그러니까 언론이 좋게 써주고 대중이 좋게 봐주는 정도면 좋지 않겠는가. 그런 애매함이 아직까지 적당한 정도에서 크게 실수하지 않으며 정도를 지키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타난다. 소인배의 정치가 긍정적으로 나타나는 대표적인 예가 될 것이다. 역시 잘만 유도하면 송영길 덕분에 숙원인 개혁들이 이루어질 수 있지 않을까.

 

내 입장에서 민주당 지지를 포기할 수 없는 이유가 있다. 기껏 해고가 어려운 무기직이 되었는데 민주당이 힘을 잃으면 그마저 의미를 잃을 수 있다. 민주당이 정권을 잡고 근로조건도 좋아지고 급여도 올랐으며 기간제들까지 보다 나은 환경에서 일할 수 있게 되었다. 정년 맞을 때까지는 지금의 상황이 이어지는 게 낫지 않겠는가. 이준석이 노동자에 대해 발언한 것을 떠올려 보면 자칭 진보가 노동을 포기했다는 사실만 더 확실해지고 만다. 지금 현재 민주당과 국민의힘, 그리고 정의당의 가장 큰 차이다. 그래도 노동자를 생각해주는 정당은 지금으로선 민주당밖에 없다. 정의당은 여성 임원들에 대해서만 관심이 있다.

 

어쨌거나 일단 지켜보자고 비판을 자제하고 송영길의 발언을 기다리고 있었다. 자는 사이 기자회견이 끝난 모양인데 매우 적절한 수준의 발언이었다. 사실 조국의 자녀가 누린 특혜라는 게 별 대수로운 수준은 아니지만 그마저도 배아파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리 이해시켜주는 것도 방법이다. 바보가 되더라도 미친 놈은 되지 마라. 내가 항상 하던 소리다.

 

생각보다 언론의 보도와 달리 송영길 대표체제에서 민주당이 크게 무리없이 잘 돌아가고 있는 것 같다. 역시 대통령의 지지율이 다시 회복되고 있다는 점이 크게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소인배이기는 한데 그래도 지지자의 눈치는 볼 줄 아는 근본있는 소인배다. 경륜을 무시할 수 없다. 아직까지 잘하고 있다고 본다.

자칭진보 버러지들이 반민주 반문재인에 정신줄 놓아버린 걸 알겠다. 심지어 민주당 지지층에서마저 이준석에 대한 호감도가 높다. 정확히 호감도라기보다는 정치적 지지도다. 제발 이준석이 국민의힘 당대표가 되어 민주당에도 자극을 주었으면 좋겠다. 어떤 자극? 바로 반페미라는 자극이다.

 

이준석 돌풍의 시발점은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던 20대 남성의 감정을 홀로 대변해 왔다는 것이다. 타인에 대한 증오와 혐오와 배제를 오로지 홀로 거침없이 대신 주장해 왔었다. 그리고 그 대표는 무엇보다 여성주의였을 것이다. 더이상 이대로 여성주의를 내버려 둘 수는 없다. 무엇보다 여성주의가 민주당을 적대한다는 사실을 확인한 - 심지어 그를 위해 위안부 문제마저 저버릴 수 있는 그 맹목성에 민주당 지지자들도 각성해 버린 것이다. 여성주의를 멀리해야 민주당이 산다.

 

그런데 그런 표면만 보고 자칭진보들은 이준석이야 말로 민주당을 망하게 할 고리라 여기고 띄워주느라 정신이 없다는 것이다. 이준석이 어떻게 청년 남성들을 대변하게 되었는가에 대한 이해 없이 덕분에 국민의힘 지지율이 오르니 덩달아 신나서 평가해주고 있는 중이다. 그 위험성을 이해하고 비판하는 인물은 진중권 정도가 고작 아닐까.

 

다시 말하지만 대부분 이준석이라는 개인의 역량이나 품성에 대해 모르고 지지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국민의힘이니까 지지하는 것도 있다. 그게 차이다. 단지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에 피해가 갈 것 같으므로 높이 평가해주는 자칭 진보와 다르게 민주당 지지자들, 심지어 중도층에서마저 냉정한 평가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 새끼는 그냥 국민의힘 대표가 되어서 민주당에 자극만 줄 수 있으면 된다.

 

김학의도 무고한 일반인이라는 한겨레다. 검찰이 무혐의 결론을 내렸으니 강제재수사나 출국금지는 부당했으며 대통령이 책임져야 할 범죄라는 게 한겨레의 공식적인 입장인 것이다. 정의당도 무려 인사청문회에서 그 사실을 따져묻고 있었다. 저놈들 대가리속이다. 그래서 버러지인 것이고. 그저 웃을 뿐이다.

정말 흥미롭다. 이준석은 그야말로 반페미 이슈를 선점하며 자신의 가치를 높이 인물이다. 현재 주류페미니즘이 주장하는 모순들에 대한 비판을 가장 먼저 흡수하여 대변함으로써 자신의 존재가치를 높였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주류정치에서 페미니즘을 완전히 배척한다는 것은 절대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과연 국민의힘 당대표가 되었을 때도 이준석은 여전히 반페미의 기치를 높이 들 수 있을 것인가. 아니면 민주당의 페미니즘은 인정하지 못하겠다는 주류페미니스트들이 그럼에도 여전히 국민의힘만을 편애할 수 있을 것인가.

 

하긴 결론은 벌써 나온 것이나 다름없다. 무려 페미니즘의 본산이라 할 수 있는 한겨레에서 이준석을 배워야 한다는 소리가 나오고 있는 중이란 것이다. 메갈리즘의 본산이라 할 수 있는 한겨레가 이준석을 앞세워 민주당을 비판하고 있는 중이다. 처음부터 페미니즘은 크게 상관이 없었다는 것이다. 오죽하면 반페미를 주장하던 놈들마저 자신들이 주장하던 반페미는 여성주의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주류여성주의 - 즉 민주당의 여성주의에 반대하는 것이라며 노선을 변경하는 중이다. 민주당이라서 반대한 것이지 여성주의라서 반대한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이준석이 당대표가 되어 여성주의 주장을 펴더라도 용인할 수 있다. 반대로 주류여성주의 역시 이준석이라면 반페미 주장을 하더라도 혁신의 기수로서 인정해 줄 수 있다. 이 얼마나 아름다운 결합이란 것인가.

 

그동안 이준석이 여성주의나 사회적 약자들에 대해, 아니 수많은 사회적 이슈들에 대해 발언해 온 내용들을 안다면 절대 한겨레 같은 자칭 진보언론이 이토록 그를 높이 평가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인 것이다. 그야말로 '민주당만 빼고'의 눈물겨운 실천이라 해야 할 것이다. 민주당만 아니면 페미니즘도 반페미니즘도 상관없다. 그러니까 자칭 진보에 자칭 여성주의인 한겨레 입에서 김학의가 무고한 일반인이었다는 주장도 나올 수 있는 것이다. 민주당이 죄인 것이지 김학의에게 죄가 있는 것이 아니다. 같은 이유로 민주당을 공격하기 위해서라면 이준석을 자신들의 미래가치로 인정해 줄 수 있다.

 

아무튼 그런 이유로 이준석이 국민의힘 당대표가 되었을 때 반페미와 메갈리즘이 어떻게 절묘한 공존을 꾀할 수 있을 지 기대하는 바가 큰 것이다. 이준석이 반페미주장을 해도 여성주의자들은 그것을 여성주의주장으로 받아들일 것이며, 이준석이 페미니즘을 받아들여도 반페미들은 그마저 진정한 반페미로 여기게 될 것이다. 그래서 국민의힘이 대한민국의 주류인 것이다.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 하면 그대로 말이 되어 버린다. 그래서 내가 자칭 진보들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지만. 김학의를 무고하다 말한 순간 그놈들은 쓰레기 확정이다. 버러지 새끼들. 기대가 크다.

조국사태란 말 자체가 어이가 없다는 것은, 그래봐야 최대한 쳐줘도 표창장 하나 위조한 게 전부란 것이다. 사모펀드는 이미 다른 재판에서 무혐의로 결론났다. 사모펀드와 관련한 모든 혐의는 아예 정경심 교수 재판에서 다루어지지도 않았다. 그래서 표창장 위조했으니 중대한 범죄행위가 있었으므로 조국사태라는 건데, 그러면 수 십 수 백 억 해 쳐먹은 놈들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

 

윤석열 검찰이 라임으로부터 향응과 접대를 받은 검사들에 면죄부를 주고, 수많은 여성들을 유린한 김학의가 무고하다며 수사한 검사들을 기소하고, 그 장모가 부당하게 수 십 억의 이익을 챙긴 부분에 대해서는 절대 침묵한다. 당연히 국민의힘 소속 정치인들의 부정과 비리에 대해서도 절대 언급하는 법이 없다. 청정하다. 왜? 윤석열이나 국민의힘이나 도덕성을 주장하지 않았으므로. 그렇기 때문에 그들에게는 아무 문제가 없고 민주당에만 문제가 있다. 차기 대선을 이야기하는데 민주당의 문제만 언급하는 한겨레의 의도가 무엇이겠는가.

 

중앙일보가 솔직한 속내를 드러냈을 것이다. 언론은 박근혜의 공범이었었다. 자칭 진보 역시 마찬가지다. 박근혜 시절 강준만이 어디서 뭘 했는지 아는 사람 있는가? 정의당은? 한겨레는? 경향은? 오마이는? 박근혜 무섭다고 민주당만 욕했었다. 박근혜 잘못하는 것 제대로 뜯어말리지 못했다고 민주당의 잘못이 더 크다고 주장했었다. 세월호 참사에서도 자칭 진보의 비난은 진상규명도 못하는 민주당에 집중되고 있었다. 여성대통령인데. 2012년 당시에도 여성대통령이었기에 자칭진보는 안철수가 사퇴하자 여성정치인인 박근혜를 지지하며 나서고 있었다. 

 

그러니까 민주당이 악해져야 박근혜가 면죄부를 받게 되는 것이다. 특히나 한겨레는 이명박에 대한 애닲은 마음이 있다. 아마 자칭 진보 전반의 정서일 것이다. 이것저것 언론에 해 준 게 많다. 무엇보다 노무현을 죽이고 한명숙을 감옥에 보냈다. 이명박 유죄판결 받을 당시 한겨레의 지면을 본 적이 있는가. 그 절절한 감정은 노무현더러 죽으라 등떠밀던 상황과 너무 비교된다. 그렇기에 표창장 위조고 수 십 억 부당이익보다 더 큰 범죄가 되고, 직권을 이용한 수많은 비리들보다 더 큰 문제가 되는 것이다. 국민의힘은 그보다 몇 배 더 큰 잘못도 문제가 없지만 민주당은 죄가 된다. 오세훈이 시장시절 메트로를 민영화하면서 그 참사가 빚어졌는데 그 오세훈을 지지하는 꼬라지를 보라. 민주당만 아니면 된다.

 

최근 한겨레의 유튜브채널이 진짜 가관도 아니다. 난 무슨 조선일보인 줄 알았다. 가세연이 한겨레에 출장갔나 싶었다. 민주당만 욕할 수 있으면 가짜뉴스도 상관없다. 터무니없는 가짜뉴스라도 민주당만 공격할 수 있으면 얼마든지 정당하다. 윤석열은 가족이 무슨 짓을 저지르고 자신이 무슨 짓을 저질렀든 가장 정당한 차기 대선후보인 것이다. 똥걸레가 똥걸레인 이유는 검찰 똥닦개이기 때문이다. 

 

아무튼 그래서 우습기만 한 것이다. 표창장 위조가 그리 큰 잘못이면 요양급여 부정수급으로 수 십 억 챙긴 장모는? 사돈의 팔촌까지 뒤져서 비리를 파헤치려던 그 열정으로 장모와 아내의 범죄들을 한 번 밝혀보면 어떨까? 증오가 어디로 향하는가를 안다. 애정이 누구에 일방적인가도 알게 된다. 그게 언론이고, 그게 자칭 진보다. 그나마 자칭 진보는 슬쩍 스쳐보기라도 하지, 문재인 대통령의 가장 큰 문제다. 벌레는 벌레로 대해야 하는데. 사람이 너무 좋아도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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