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사태란 말 자체가 어이가 없다는 것은, 그래봐야 최대한 쳐줘도 표창장 하나 위조한 게 전부란 것이다. 사모펀드는 이미 다른 재판에서 무혐의로 결론났다. 사모펀드와 관련한 모든 혐의는 아예 정경심 교수 재판에서 다루어지지도 않았다. 그래서 표창장 위조했으니 중대한 범죄행위가 있었으므로 조국사태라는 건데, 그러면 수 십 수 백 억 해 쳐먹은 놈들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

 

윤석열 검찰이 라임으로부터 향응과 접대를 받은 검사들에 면죄부를 주고, 수많은 여성들을 유린한 김학의가 무고하다며 수사한 검사들을 기소하고, 그 장모가 부당하게 수 십 억의 이익을 챙긴 부분에 대해서는 절대 침묵한다. 당연히 국민의힘 소속 정치인들의 부정과 비리에 대해서도 절대 언급하는 법이 없다. 청정하다. 왜? 윤석열이나 국민의힘이나 도덕성을 주장하지 않았으므로. 그렇기 때문에 그들에게는 아무 문제가 없고 민주당에만 문제가 있다. 차기 대선을 이야기하는데 민주당의 문제만 언급하는 한겨레의 의도가 무엇이겠는가.

 

중앙일보가 솔직한 속내를 드러냈을 것이다. 언론은 박근혜의 공범이었었다. 자칭 진보 역시 마찬가지다. 박근혜 시절 강준만이 어디서 뭘 했는지 아는 사람 있는가? 정의당은? 한겨레는? 경향은? 오마이는? 박근혜 무섭다고 민주당만 욕했었다. 박근혜 잘못하는 것 제대로 뜯어말리지 못했다고 민주당의 잘못이 더 크다고 주장했었다. 세월호 참사에서도 자칭 진보의 비난은 진상규명도 못하는 민주당에 집중되고 있었다. 여성대통령인데. 2012년 당시에도 여성대통령이었기에 자칭진보는 안철수가 사퇴하자 여성정치인인 박근혜를 지지하며 나서고 있었다. 

 

그러니까 민주당이 악해져야 박근혜가 면죄부를 받게 되는 것이다. 특히나 한겨레는 이명박에 대한 애닲은 마음이 있다. 아마 자칭 진보 전반의 정서일 것이다. 이것저것 언론에 해 준 게 많다. 무엇보다 노무현을 죽이고 한명숙을 감옥에 보냈다. 이명박 유죄판결 받을 당시 한겨레의 지면을 본 적이 있는가. 그 절절한 감정은 노무현더러 죽으라 등떠밀던 상황과 너무 비교된다. 그렇기에 표창장 위조고 수 십 억 부당이익보다 더 큰 범죄가 되고, 직권을 이용한 수많은 비리들보다 더 큰 문제가 되는 것이다. 국민의힘은 그보다 몇 배 더 큰 잘못도 문제가 없지만 민주당은 죄가 된다. 오세훈이 시장시절 메트로를 민영화하면서 그 참사가 빚어졌는데 그 오세훈을 지지하는 꼬라지를 보라. 민주당만 아니면 된다.

 

최근 한겨레의 유튜브채널이 진짜 가관도 아니다. 난 무슨 조선일보인 줄 알았다. 가세연이 한겨레에 출장갔나 싶었다. 민주당만 욕할 수 있으면 가짜뉴스도 상관없다. 터무니없는 가짜뉴스라도 민주당만 공격할 수 있으면 얼마든지 정당하다. 윤석열은 가족이 무슨 짓을 저지르고 자신이 무슨 짓을 저질렀든 가장 정당한 차기 대선후보인 것이다. 똥걸레가 똥걸레인 이유는 검찰 똥닦개이기 때문이다. 

 

아무튼 그래서 우습기만 한 것이다. 표창장 위조가 그리 큰 잘못이면 요양급여 부정수급으로 수 십 억 챙긴 장모는? 사돈의 팔촌까지 뒤져서 비리를 파헤치려던 그 열정으로 장모와 아내의 범죄들을 한 번 밝혀보면 어떨까? 증오가 어디로 향하는가를 안다. 애정이 누구에 일방적인가도 알게 된다. 그게 언론이고, 그게 자칭 진보다. 그나마 자칭 진보는 슬쩍 스쳐보기라도 하지, 문재인 대통령의 가장 큰 문제다. 벌레는 벌레로 대해야 하는데. 사람이 너무 좋아도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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