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나 경향일보까지 가세했다. 이 새끼들은 진짜 속이 너무 훤히 보여 귀엽기까지 하다. 정부의 대응이 부족했다. 하필 조선일보에서 피살된 공무원의 아들이 썼다며 편지를 공개한 시점이다. 규탄하고, 진상규명 요구하고, 공동조사까지 요청했다. 해역에서 시신수색까지 벌이고 있는 중이다. 더 뭘 어쩔까? 정의당 주장하는 것처럼 북한 경비정 격파하고, 편지에서 주장한 것처럼 군대라도 보냈어야 하는 것일까?

 

나라만 망할 수 있으면 뭔 짓이든 할 수 있다. 정권을 바꾸려면 일단 나라가 망해야 하고, 나라가 망하려면 코로나든 전쟁이든 뭐든 이용하는 것이다. 그래서 저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북한 경비정 격파하고, 군대 보내서 월북자 데려왔으면 잘했다 칭찬했을 것인가? 그러면 또 그때는 평화의 수호자가 되어 무모한 모험을 했다고 비판하고 있었겠지. 혹시라도 그로 인해 교전이라도 벌어졌으면 탄핵해야 한다 쌩난리를 쳤을 것이다. 광화문집회 역시 정부가 그냥 다 허락해서 집회가 크게 열리고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되었다면 모든 비난은 정부를 향해 쏟아졌을 것이다. 그러자고 주장하는 거니까.

 

말했잖은가. 정의당과 진중권을 따로 봐서는 안된다고. 여전히 경향일보는 서민 등의 주장을 충실히 실어주고 있는 언론인 것이다. 그 경향이 정의당과 입장을 같이 하고 있는 중이다. 심상정이나 경향이나 한겨레나 진중권이나 서민이나 홍세화나. 그동안 평화로 코스프레하던 것마저 거침없이 내던진 채 오로지 정부 망하라는 한 가지 목적만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중이다. 민주정부 망하는 것이 곧 진보정치의 실현이다. 달라지지 않았다. 버러지새끼들이다.

그러고보니 예전 일할 때 기억이 떠오른다. 점심시간이었다. 휴게시간이라 당연히 사용자의 지시와 통제로부터 벗어난 오로지 나 자신만을 위한 시간이었다. 더운 여름이라 작업복까지 벗고서 당당히 회사 안을 활보했다. 과장이 부르더라.

 

"윗 사람들 보기 안 좋으니 쉬는 시간에도 복장은 제대로 갖추기 바란다."

 

그러니까 점심시간이었다고. 사용자가 지시와 통제를 할 수 없는 고용인이 아닌 자연인으로서 나 자신으로 돌아간 시간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재계약은 언제나 소중했으니까. 계약직이 계약연장이 안되면 그 날로 바로 실업자가 되는 것이다. 생각해보면 그냥 그때 들이받고 그만둔 뒤 다른 일을 알아보는게 더 나았을지도 모른데. 그래서 바로 잘못했다고 말하고 다시는 안그러겠다 약속까지 했다. 그래서 과연 내가 뭘 얼마나 잘못한 것인가.

 

뉴스에도 나온 적 있었다. 아파트 경비원들이 쉬는 시간에 경비실에서 편한 자세로 앉아 있었는데 그것을 입주민들이 보기에 좋지 않다고 태클거는 바람에 시설도 열악한 휴게실에서 강제로 쉬거나, 아니면 경비실 밖 야외에서 휴식을 취하지 않으면 안된다. 나도 이번에 알았는데 아파트 경비원들은 쉬는 시간에도 아파트 단지를 벗어나지 못하더라. 휴게시간인데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야 한다고 아파트 단지 안에서 쉬도록 강제당한다. 그리고 휴게시간인데 입주민이 와서 뭔가를 요구하거나 시키면 또 따라야만 한다. 그래서 휴게시간이니 내 권리 챙기겠다고 하면 바로 한 마디 돌아온다. 관리비에서 월급 나가는 건데 고용주인 입주민을 대하는 자세가 잘못되었다.

 

결국은 태도 논란이다. 추석에 고향에 가는 것도 자제해 달라고 정부에서 권고한 것은 자칫 누가 코로나19에 감염되었는지도 알지 못하는데 괜히 한 자리메 모였다가 감염이 크게 확산될 우려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국민들이 추석이라고 고향에 가서 즐거운 시간을 가지는 것이 배아파서가 아니란 것이다. 어디 놀러가는 게 싫어서 여행도 자제하라 한 것이 아니라 괜히 여행 갔다가 코로나19에 감염되어 돌아올 경우 또다른 감염이 확산될 것을 우려한 때문인 것이다. 설마 개신교가 싫어서 대면예배를 금지하고, 어차피 그동안도 마음대로 모여서 하고 싶은대로 다 떠들던 태극기집회가 갑자기 불편해져서 하지 말라 아예 광장까지 틀어막았겠는가. 그런데 아무도 없이 혼자서, 더구나 미국으로 가서 요트를 구매하고 동해안을 항해하는 동안 자연스럽게 배 안에 거의 혼자 머무느라 자체적으로 자가격리까지 하게 될 것인데다, 무엇보다 그러는 동안 국내에 돌아오려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 뒤일 것이다. 그래서 미국으로 요트사러 가서 항해까지 하는 그 어디에 코로나19의 방역과 직접 관계가 될 부분이 있는가.

 

그래서 집 팔고, 차 팔고, 대출까지 받아서 산 요트값 2억을 애써 강조하려는 것일 게다. 어떻게 2억이란 돈을 마련했는가는 빼놓은 채 대부분 사람들이 생각하기에 꽤 많은 액수일 2억을 전면에 내세워 위화감을 조성한다. 그런데 이일병씨가 돈을 마련한 방식대로면 나 역시 2억까지는 무리더라도 그 반절 정도 되는 요트는 한 대 살 수 있을 법하다. 다 팔고 다 비우고 오로지 오랜 꿈을 위해 미루고 미루다 마침내 해외로 나가 바라던 요트를 사려 한다. 항상 이런 식이다. 정의연 때도, 조국 전장관 때도, 추미애 장관 때도, 결국 뭐가 문제인지 알 수 없게 사람들의 감정을 자극할 수 있는 부분만 떼어 문제가 아닌 것도 문제인 것 마냥 부풀려 기사를 쏟아낸다. 그래서 뭐가 범죄고, 뭐가 부정이고 비리며, 뭐가 부도덕이고 비윤리인가 근거는 제시하지 못한다. 그냥 감정적으로 보기 안좋으니까. 감정적으로 내가 싫으니까. 어쩌면 솔직할 것이다. '댓글 읽어주는 기자들'에서 참언론인을 목표로한다던 강병수 기레기가 했던 말처럼,

 

"정부는 무조건 틀렸을 것이다. 무조건 잘못하고 있을 것이다. 그것을 까발려야 한다."

 

그러니까 하다하다 공관 4천 평 이야기까지 나오는 것이다. 공관 부지 4천평을 강경화 장관 혼자서 다 쓰는가? 공관 400평을 강경화 장관의 가족이 다 쓰고 있는가 말이다. 더구나 요트를 타고 항해를 한다면 저 넓은 바다에 비하면 4천 평은 너무나 좁은 것이다. 때로 오토바이를 타고, 때로 차를 타고, 그리고 이제는 요트를 타고 저 넓은 세상을 누비던 사람에게 4천 평이 그리 넓은 평수일까? 무엇보다 자기 마음대로 쓸 수 있는 자기 집도 아닐 텐데 평수가 갑자기 앞에 나온다. 그냥 감정을 자극하는 것이다. 

 

내가 진중권, 김경률, 서민, 혹은 심상정 나부랭이들은 더이상 지식인으로 취급하지 않는 이유가 이것이다. 그나마 감정은 낫다. 감정은 이성의 결론이다. 이성적으로 사고하고 판단한 뒤 그를 행동으로 옮길 때는 감정의 에너지를 빌린다. 어째서 시민들은 박근혜가 밉고 싫다고 그 추운 거리로 쏟아져 나가 촛불을 들었었는가. 그래서 무엇이 그토록 그를 미워하고 싫어하게끔 만든 것인가. 논리적인 설명이 있어야 한다. 합리적인 인과가 있어야 한다. 그러므로 공동체의 보편적인 어떤 규범과 이해를 침해했기에 마땅히 그에 대해 분노하고 단죄하려 하는 것이다. 그런데 그냥 막연하게 싫다. 막연하게 밉다. 그래서 박근혜 동정론도 나오게 되는 것이다. 알고 보니 박근혜도 불쌍하더라. 박근혜도 억울하더라. 제대로 사고하고 판단하지 않았기 때문인 것이다. 그저 남들이 싫다 밉다 하니 나도 덩달아 싫고 밉다.

 

그래서 지인을 통해 자식 좋은 대학 보내겠다고 인턴 좀 한 것이 뭐가 문제란 것인가. 그 과정에서 부정이나 비리가 있다면 모르겠는데 그냥 대학입시에 도움이 되라고 인턴 좀 도와달라 했다면 그게 그리 큰 잘못일 수는 없는 것이다. 군 규정에 휴가를 더 연장해 써야 할 이유가 있다면 자기 휴가 안에서 얼마든지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되어 있다. 90년대 군대에서도 굳이 복귀할 수 없는 사유가 있으면 부대장에게 사전에 보고하고 승인을 받으면 되었었다. 하지만 국회의원의 아들이니까. 당연히 모두가 누릴 수 있는 혜택은 아니다. 아무나 무릎수술을 받는 것도 아니고, 더구나 복귀날까지 회복이 되지 않을 정도로 상태가 나쁜 경우도 드물고, 그런 때 부모 말고 믿고 부탁할 보좌관씩이나 있는 경우는 더 없다. 그래서 뭐가 문제냐고. 결혼하고 다섯 번 집 산 것도 문제란다. 최저임금도 안 되는 돈 주고서 아버지에게 부탁해서 쉼터 관리하게 한 것도 잘못이란다. 왜? 이유는 없다. 내가 보기에 안 좋다. 남들 보기에도 안좋다. 그렇게 만들고야 말겠다.

 

그래서 박덕흠의 3천억 이해충돌보다 요트사러 미국 간 것이 그리 큰 문제가 되는 것이다. 내가 보기 안 좋으니까. 수십억 재산을 속이고 신고한 것보다 아들 휴가연장 규정대로 한 것이 그리 큰 문제가 되고 마는 것이다. 내가 보기 불편하니까. 그 이상 아무것도 없다. 너는 못했지? 너는 안해봤지? 그러니까 분노하라. 그러니까 증오하고 원망하라. 여행금지가 아니다. 지금도 원하기만 하면 얼마든지 해외로 여행을 떠날 수 있다. 다만 현지에서, 그리고 돌아와서 자가격리라는 절차를 밟아야 하기에 그것까지 감당하기가 대부분 사람들에게는 그리 녹록치 않다. 그런데 그런 것까지 다 감수하겠다고. 달리 특혜를 누린 것도 아니고 법적으로 주어진 권리 그대로를 그런 모든 것까지 감수하며 누리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는 할 수 있고 너는 할 수 없다. 딱 그 수준을 넘어서지 못한다.

 

정의감이라 생각한다. 어째서 노인이 앞에 있는데 젊은 놈이 자리를 양보하지 않는가. 내가 이후로도 노인들에게 어지간해서 자리를 양보하지 않는 이유다. 열이 40도 가까이 올라서 조퇴하고 집에 가는 중인데 얼굴이 벌겋게 익어서 식은 땀 뻘뻘 흘리는 어린 학생을 그런 식으로 윽박질러 일어서게 한다. 비틀거리는데 어린 놈이라고 또 한 마디 덧붙이는 걸 잊지 않는다. 딱 그 수준을 넘어서지 못한다. 어딜 감히 내 돈으로 월급 받는 아파트 경비원 주제에 쉬는 시간에 보기 불편하게 의자에 편히 늘어져 있는가. 에어컨도 못참겠다. 그래서 왜 그러느냐면 내가 싫으니까. 내가 불편하니까.

 

그래서 뭐가 문제인가? 미국으로 요트사러 간 행위가 방역에 어떤 피해를 주었다는 것일까? 그리고 이미 성인인 남편이 공인이 아님을 스스로 선언하고 마음대로 하겠다는데 그것이 장관인 아내와 무슨 상관이 있다는 것일까? 그래도 넘어가는 사람들이 있으니 언론이 좋아라 저 지랄들인 것이다. 진짜 정의감에서 그러고 있다면 진심으로 한국 공교육을 걱정해야 하는 것이고, 아니라면 한국의 가정교육을 다시 살펴봐야 하는 것이다. 부모가 잘못 가르친 탓이다. 아니 제대로 가르친 결과인지 모르겠다. 배고픈 건 참아도 배 아픈 건 참지 마라. 남 잘 되는 건 절대 참아서 안된다. 작년 그리 조국 전장관을 비난하며 거리로 쏟아져 나왔던 대학생들이 지금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일까?

 

그러니까 '댓기자' 같은 물타기 채널 보고 괜한 기대 같은 거 하지 말라는 것이다. 현정부는 잘못하고 있다. 민주정부가 하는 것이라면 무조건 틀렸을 것이다. 그런 예단이 논리가 되고 정의가 되어야 한다. 그래서 그를 위해 끼워맞추려 결국에 여행자제권고마저 강제로 금지하는 법적 규제가 되어 버린다. 4천 평 공관까지 나오게 되는 것이다. 어찌되었거나 너희는 틀렸고 잘못했다. 그렇게 만들어야 한다. 거기에 부역하는 놈들이 바로 자칭진보들인 것이고.

 

아무튼 KBS가 크게 한 건 했다. 윤석열이 오랜만에 힘 좀 썼다. KBS 기자들 한동훈이 민사소송 걸었다더니만 한겨레 하어영 때 그랬던 것처럼 아무일없이 조용히 넘어가고 있는 중이다. 진짜 한국 공교육의 문제인 것일까? 가정교육 전반의 문제인 것일까? 되도 않는 일로 다시 언론이 총발기한 상태다. 뭐가 문제인지도 모르고 문제를 만들려 어떻게든 이유들을 끼워다 붙인다. 민주당이 잘못했다. 너무 인정이 빨랐다. 똥같은 상황이다. 빌어먹을 것이다.

지난 총선 직전부터 심상정의 목표는 한결같았다. 문재인을 탄핵하고 민주당 정권을 거꾸러뜨리는데 앞장섬으로써 언론과 보수정권으로부터 인정받고 진보정치의 지분을 자기들이 가져가겠다. 그래서 박근혜의 위안부협상을 정당화하기 위한 부당한 공격이었음을 모르지 않았으면서도 정의연 공격에까지 동참했던 것이었다. 그리고 박근혜 정부의 위안부정책에 협력했던 김재련과 연대하여 박원순의 삶 자체를 말살하려 들었었다. 그래야지만 보수가 장악하고 있던 여성주의 진영으로부터도 정의당이 인정받을 수 있다.

 

사실 심상정만의 생각은 아닌 것이 예전부터도 그랬었다. 민주당이 원래 자신들의 것이었어야 할 진보의 지분까지 부당하게 빼앗아 가 버렸다. 민주당이 진보의 지분까지 차지하고 있는 탓에 자신들의 목소리가 묻히고 말았다. 무엇보다 민주당으로 인해 민주당 2중대라는 터무니없는 오해와 함께 언론의 공격까지 받게 되었다. 원래 진보진영 대부분이 학벌도 좋은 엘리트들인데, 정작 그 엘리트집단으로부터 민주당의 아류라며 경멸과 조소까지 사는 상황이 되어 버린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진보가 제대로 자리를 잡으려면 민주당부터 박살내야 한다. 민주당 정부부터 거꾸러뜨려야 한다. 그래서 노무현 정부 내내 민주노동당은 한나라당과 손잡고 있었고, 정권이 교체되고 나서도 심상정은 집요하게 노무현 전대통령을 공격했던 것이었다. 그래야지만 이 사회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언론과 보수진영에서 자신들을 보아주고 인정해 줄 것이다. 그런데 지난 총선에서 그만 그런 심상정의 계산이 코로나19로 인해 박살나고 말았다. 계산대로라면 대구에서 신천지로 인해 시작된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정부와 여당의 지지율이 박살나야 했을 텐데 오히려 자기들만 박살나고 만 것이다. 어떻게 해야 할까? 이대로 현정부와 민주당을 인정하고 물러나야만 하는가.

 

그래서 지난 개천절집회부터 정의당이 필사적으로 집회의 자유까지 들먹이며 집회를 허락해야 한다 주장했던 것이었다. 불특정 다수가 모일 것을 알고, 그 가운데 코로나19의 확산위험이 높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지난 광화문집회 당시 보수진영과 언론이 노렸던 그대로 정의당 역시 개천절집회를 전면허용하기를 바랐던 것이었다. 그러기에는 명분이 부족하니 드라이브스루 집회는 괜찮지 않겠는가. 하지만 본질적인 차이는 없다. 그러니까 개천절집회는 이렇게 흐지부지 끝났으니 다음 한글날집회에서 제대로 승부를 봐야겠다. 그리고 그런 정의당의 입장에 호응이라도 하듯 바로 직전 KBS에서 강경화 장관 남편이 미국으로 요트사러 떠난 사실을 단독으로 내보내고 있었다. 개천절집회는 막으면서 어째서 장관 가족은 이 시국에 해외로 요트사러 나갈 수 있는가. 심상정의 논평이 전에 없이 지독하다.

 

결국 이 모두가 하나라는 것이다. 법원이 허락했음에도 경찰이 광화문광장을 아예 차단한 탓에 의도했던대로 충분히 코로나19를 재확산시킬 수 없게 되었다. 수 만의 사람이 모여서 아예 당국에서 추적할 수 없도록 더 악랄하게 코로나19를 재확산시켰어야 했는데 그 의도가 좌절되고 말았다. 그래서 명분부터 만든다. 불특정다수가 모이는 집회와 개인적인 여행이 절대 같을 수 없음에도 같은 것으로 만든다. 일인시위가 일인시위가 아닌 것이 명확한 상황에서 수 만의 군중이 집단으로 하려는 일인시위와 연관지어 이야기하려 한다. 그러니까 한글날집회는 허락하라. 마음대로 할 수 있게 광화문 광장을 열라. 그래야 국민이 죽고 나라가 망하고 정부를 거꾸러뜨린다. 그래야지만 더이상 민주당 2중대소리를 듣지 않고 원래 같은 부류였던 주류들로부터 인정받으며 자신들의 진보정치도 할 수 있게 된다. 

 

심상정의 발언이 힌트였다. 그리고 여러곳에서 굳이 강경화 장관 남편의 경우를 개천절집회와 결부지으며 한글날집회로까지 논리를 이어가려는 모습을 보면서 저들의 의도가 어디에 있는가. 그래서 KBS가 총대를 맸던 것이었다. 아마 모르긴 몰라도 뒤에 검찰이 도사리고 있을 것이다. 검찰이 원하면 얼마든지 인터뷰도 왜곡할 수 있고, 오보를 내고 바로 인정하며 사과할 수도 있다. 그러려고 파업했던 것이었다. KBS에서 정상화를 외치며 파업하던 놈들이 그 주류를 이루고 있다는 것이다. 적폐의 연대다. 검찰과 보수야당과 언론과 그리고 자칭진보들. 한글날 집회를 통해 반드시 이번 겨울에는 이 나라를 끝장내자. 국민을 끝장내자. 그래야 문재인을 탄핵하고 민주당을 거꾸러뜨릴 수 있다. 아니면 180석 의석의 민주당이 원하는대로 모든 개혁들이 이루어진다. 박병석도 아마 들은 것이 있지 않을까. 민주당 내부에도 그렇게만 되면 개혁을 저지할 수 있을 것이라 믿고 기대하는 놈들이 있을 것이다. 대표적으로 박용진과 김남국 같은.

 

어째서 하필 이 시점이었을까. 굳이 개인의 사생활을 그렇게 부풀려 보도할 이유가 어디에 있었을까. 무엇보다 금지가 아닌 자제권고를 금지처럼 과장해서 보도한 부분에서 그 의도를 엿볼 수 있는 것이다. 해외여행을 금지했는데 나갔다. 국민의 권리인데 집회를 원천봉쇄했다. 두 가지 사실을 대비한다. 그리고 비스한 무렵 다른 언론도 다 보도하는 보수야당과 검찰에 불리할 수 있는 보도를 KBS는 전혀 내보내지 않고 있었다. 정의당이 어디로 가려 하고 있는가. 나라가 망해야 저들이 산다. 코로나19가 만든 절박한 상황이다. 아니길 바랄 뿐이지만.

내 행동은 내가 판단해서 결정한다. 누가 그러라고 해서가 아니다. 누가 그런 행동을 보여서가 아니다. 그렇더라도 결국 판단하는 주체는 나 자신이 되어야 한다.

 

그러고보니 불편하다. 사회적 모범이라? 나는 아이가 아닌데? 그 사람은 내 부모도 선생도 아닐 텐데? 나 스스로 생각해서 판단하고 결정할 수 있다. 대부분 사람들이 그럴 것이다. 내가 코로나19에 걸리기 싫다. 나 뿐만 아니라 내 주위도 역시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일이 없도록 나 스스로 노력해야겠다. 그래서 외부활동도 줄이고 다른 사람들과의 대면접촉도 최소화해야겠다. 내 판단이다. 내 결정이다. 나 스스로가 그렇게 하는 것이 옳다고 좋다고 이익이 된다고 여긴다. 정부든 언론이든 단지 그 판단을 위한 근거를 제공하는 역할이나 할 뿐이다.

 

혹은 그럼에도 나는 여행을 가야겠다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나는 반드시 교회에서 대면예배를 봐야겠다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나는 때려죽여도 마스크는 쓰지 못하겠다. 그냥 코로나19 걸리고 말지 죽는 게 무섭다고 집안에 움츠려만 있지는 못하겠다. 그런데도 정히 공동체를 위해 필요하다면 그때는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권력으로 명령을 내릴 수 있을 것이다.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니 2.5단계니 하는 것들이다. 그 가운데는 법으로 금지하는 행동도 있고, 금지까지는 않지만 국민의 협조를 구하는 내용도 들어 있다. 그래서 그것만으로 부족하다면 권고나 주의도 명령으로 바뀌게 된다. 강제하는 것이다. 그 전까지는 당국에서 충분한 정보와 주의를 준 위에서 자기가 알아서 판단해 행동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장관 남편이라 뭐라고? 국회의원은 다르다. 장관도 역시 다르다. 그들은 공직자다. 공적인 역할과 그를 위해 위임된 권한 만큼 상당한 공적 책임과 의무가 지워지는 자리인 것이다. 그것은 그들이 공적인 지위에 있는 만큼 당연히 감당해야 할 대가인 것이다. 아내가 장관이고 남편이 국회의원이라고 그들이 뭐 다른 존재라도 된다는 것인가? 대한민국이 언제부터 신분사회였을까? 공직자의 가족이라는 이유만으로 일반 시민과 다른 역할과 책임과 의무를 강요받는다. 더 엄격한 역할과 책임과 의무가 강제되어야 한다. 정상이라 여기는가?

 

노블리스 오블리제라는 말도 그래서 나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그냥 딱 자기에게 주어진 만큼만 하면 되는 것이다. 공직자는 공직자로서, 유명인은 유명인으로서, 그냥 개인이라면 개인으로서. 가족까지 공직자는 아니란 것이다. 장관 가족이 장관이 아니고, 국회의원 가족이 국회의원이 아니다. 도지사 가족은 도지사와 별개여야 한다. 그러니까 나더러 장관 남편 하는 것 보고서 열심히 모범삼아 따라하라는 것인가?

 

그냥 아내가 장관인 것이다. 혹은 남편이 국회의원인 것이다. 다만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서 가족 문제에까지 개입하려 한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이를테면 홍정욱의 경우 딸이 마약을 밀반입한 만큼 다른 마약사범들과 같은 수준의 처벌을 받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장제원 의원의 아들이 남들처럼 엄격하게 법에 의해 처벌을 받았어도 여전히 비판이 가해지고 있을까? 그래서 아내가 장관이라고 어떤 특권을 사용했다는 것인가?

 

민주주의 국가에 지도층이란 없다. 권력을 위임받은 똑같은 시민만이 존재할 뿐이다. 대통령이 나보다 위가 아니다. 내가 장관의 아래가 아니다. 위임된 권한을 배제한 상태에서 그들과 나는 똑같은 대한민국의 구성원이고 시민일 뿐이다. 하물며 가족이야. 외교부 장관 남편이 나에게 뭐라고?

 

언론 기사 쓰는 게 우습다. 민주당에서 논평 내는 것도 같잖다. 언제부터 늬들이 그렇게 대단한 특별한 신분의 인간들이었는데? 다시 말하지만 그냥 아내가 장관인 평범한 은퇴한 시민이다. 뭐 대단하다고. 지랄들이다.

정의당 박원석이 제대로 짚었다. 물론 정부와 여당을 한 번 까보자는 것이겠지만, 결국 그것이 심지어 국민의힘조차 적극적으로 이 이슈를 쟁점화하려 하지 않는 이유인 것이다. 남편과 아내는 다르다.

 

처음 KBS가 보도하고부터 많은 사람들이 한결같이 보인 반응이었다. 남편이 그러겠다는 걸 어찌 말리는가. 남자는 남자 입장에서, 여자는 또 여자 입장에서, 그렇게 아내의 사정따위 아랑곳않는 어쩌면 철없어 보이는 남편의 행동을 이해하게 된다. 원래 남자가 다 그렇지.

 

박원석의 지적처럼 아직 한국사회에는 가부장적 가치와 질서가 강하게 남아 있는 편이다. 아내는 남편에 귀속된 반면 남편은 아내에게 귀속되지 않는다. 오히려 아내를 소유하고 지배하며 통제하는 위치에 있다 여긴다. 특히 여성이 공직에 나서는 경우 굳이 남편까지 걸고 넘어지지 않는 이유도 바로 그것 때문이다. 아내라면 남편의 책임이지만 남편을 아내에게 책임지라는 것은 현실적으로 무리다. 아내의 행동은 남편에게 귀속되지만 남편의 행동은 아내와 별개다. 그러니까 공직자의 아내가 이런 시국에 해외에 나가 쇼핑을 하겠다 하면 오만 비난이 쏟아지지만 은퇴한 남편이 해외에 나가 평소 소원하던 요트를 사려 한다면 철없구나 비웃고 마는 것이다.

 

더구나 남편의 나이도 문제다. 평생 교수를 하다가 은퇴한 뒤라는 것이다. 하는 일 없이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중이다. 그래서 뭘 할까? 어느 집 남편들처럼 돈 벌어보겠다고 경비원을 할까? 아니면 파고다공원에 나가 또래들과 장기나 두고 있을까? 어디 가서 친구들과 술추렴하며 시간을 보내겠는가? 학자 출신이라고 허구헌날 책만 보며 지낼 수는 없는 것 아닌가. 그래서 소원하던 요트를 사서 여행이나 하겠다는데 그걸 또 어떻게 말리나?

 

정서적인 문제가 그래서 충돌하게 되는 것이다. 이 시국에 하필 장관의 가족이 해외에 요트를 사러 나가는가. 그런데 아무리 그렇다고 남편이 그러겠다는데 아내가 어찌 말리는가. 또 평생 일하다 은퇴했으면 그 정도 소원을 즐기는 것은 용인해 줄 수 있지 않은가. 그래서 언론만 미친 듯 떠들어대는 것이다. 기사 쓴 놈 아직 은퇴한 이후까지 생각할 정도로 - 아 그럴 필요도 없이 강남에 아파트 몇 채 물려받을 게 있으려나?

 

내가 요트구입을 위한 미국행에 바로 공감해버린 이유였다. 나도 그러고 싶다. 내가 못하는 것 한다고 질투하고 그러는 것 없다. 오래전부터 자기 능력껏 할 수 있으면 하는 것이고 못하면 못하는 거라는 사고가 뿌리부터 박혀 있다. 그런 건 불공정도 불평등도 아니다. 그냥 서로가 선 위치가 다른 것이다. 내가 저들처럼 될 필요가 없고 저들도 나처럼 살 이유가 없다. 그런 서로 다른 위치의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는 것이 공동체라는 것이다. 나도 나이먹으면 저렇게 살고 싶다. 그런데 무리겠지? 남이 산 요트에 슬쩍 낑겨서 일본이라도 갔다 왔으면. 구질한 바람이다.

 

오히려 민주당이 강경하고 국민의힘이 소극적이다. 당연하다. 이건 물어봐야 남는 게 없는 이슈인 탓이다. 오히려 역풍이 불 수 있다. 민경국이 미국에 있고 황교안도 미국에 가려는 중이다. 물론 언론은 절대 보도하지 않을 것이다. 민경욱이 미국에서 하는 짓거리보다 요트가 더 문제라는 게 KBS의 태도이니.

 

한편으로 이 또한 부조리하다는 것이다. 남편이라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아내도 남편과 상관없이 자기 행동을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 또 내조라는 게 남편의 사회적 지위와 경제력에 기대는 것이다 보니. 안타까운 부분이다.

어차피 정의당이 지금 국민의힘 3중대라는 것이다. 전쟁도 불사하자. 태극기집회도 허용하자. 그리고 또 뭐 있지? 아, 정의연도 있었지? 박근혜의 위안부협상을 정당화하기 위한 보수진영의 총공격에 정의연이 자칭 진보언론과 손잡고 함께 가세한 바 있었다. 이후 박원순 시장 관련해서는 김재련과 가세연 등과 보조를 함께하고 있었다. 당시 일베가 가장 선호하던 정치인이 메갈 류호정과 장혜영이었었다. 진짜 좋아하더라.

 

즉 이제와서 김경률이 국민의힘에 간다고 특별히 뉴스가 될 만한 상황이 아니란 것이다. 정의당이 국민의힘 지구당이 된다 해도 뉴스가 될 상황이 아닌 것이다. 홍세화가 국민의힘 당협위원장 된다면 누가 놀라겠는가? 그게 지금 자칭진보다. 김경율이나 서민이나 진중권이나 그래서 진보에서 아예 전향했다 여기는 사람도 거의 드문 것이다. 그냥 원래 자칭 진보의 성향이 그렇거니. 그래서 진중권과 정의당의 이후 행보가 얼마나 다르고 차이가 있었는가.

 

신경 쓸 필요조차 없다는 것이다. 원래 그쪽 성향이었고 더욱 그쪽 성향에 맞춰 가고 있는 것이다. 지금 정의당 하는 것을 보면서 자칭 진보들이 국민의힘에 합류한다고 새삼스럽게 여길 이유가 어디 있던가. 당당히 여성주의의 이름으로 국민의힘에 합류하는 여성인사들도 그리 많았었는데. 그래도 세상에 이름 좀 날렸으면 주류집단에 속해서 큰 소리 좀 치며 살아야 하는 것 아니던가. 솔직해지는 것이다. 정직해지는 것이고. 다른 건 없다.

내 노후계획은 하나다. 절대 일하지 않는다. 국민연금 받을 때 되면 차라리 그것 받으면서 절대 일같은 건 않고 놀고 먹으며 취미생활만 할 것이다. 평생 일만 하며 살았으면 됐지 나이먹어서도 무슨 일인가? 문제는 그렇게 집에서 놀고 먹으며 뭘 하며 시간을 보내면 좋은가 하는 것이다.

 

그래서 잠시 남북관계가 좋아지면서 유라시아 철도가 연결된다 했을 때 연금 받으며 철도로 유럽까지 가는 계획도 세우고 했었다. 기차로 시베리아를 횡당해서 러시아를 거쳐 유럽까지 가게 되면 그건 또 얼마나 즐겁고 낭만적일까? 그런데 생각해보니 어지간히 비싼 좌석 아니면 허리 작살나서 러시아 어딘가에 무덤자리 써야 할 지 모르겠더라. 내가 다른 건 몰라도 하루종일 앉아있는 것 만큼은 도저히 적응이 안된다.

 

교수일 하던 것도 그만두고, 마누라는 장관이라고 바빠서 얼굴 보기도 힘들고, 자식들도 다 장성해서 자기 길 찾아가고, 그러면 나이 먹고 집에서 혼자 뭐하고 있겠는가. 평소 요트여행이 꿈이었고, 그래서 중고요트라도 계속 알아보고 있었다면 매물이 나왔을 때 놓치지 말고 잡아야 하는 것이다. 중고거래 해 본 사람은 안다. 돈 있으면 자기 원하는 시간에 조건에 맞춰 신품 사면 되는 것이고, 아니면 눈품 발품 시간품 팔아가며 중고거래사이트에서 매복하다가 조건에 맞는 매물이 나오면 놓치지 말고 낚아채야 한다. 나이 먹고 가지게 된 꿈이었다면. 이건 또 나이 먹어가는 사람 아니면 모르는 것이다. 언제 이런 기회가 다시 올 지 모르는데 코로나든 뭐든 일단 사고 봐야 한다.

 

대충 내가 이해하는 상황이다. 때가 좋지 않으니 보는 이에 따라 감정적으로 불편함을 느낄 수는 있다. 그러나 감정적인 불편함이 반드시 법적이거나 도덕적인 일탈로까지 여겨지는 것은 아니란 것이다. 여행을 자제해달라 했지 아예 금지하지는 않았다. 실제 다양한 이유로 지금 이 순간에도 해외를 오가는 사람들이 수도 없이 많다. 다만 이러이러한 문제들이 있으니 자발적으로 여행을 자제하며 정부의 방침에 협력해 달라. 자원봉사와 비슷하다. 이러이러한 필요에 의해 시민들의 협력을 구하니 협력하실 분들은 협력해 달라. 그래서 자발적인 것이다. 자유의지다. 내가 필요해서, 내가 동의해서, 그렇기 때문에 나의 자의로 협력한다. 그래서 싫다면? 그런데 장관의 가족이라면? 그냥 감정적으로 불편한 사람만 불편한 것이고 아니면 마는 것이다.

 

그래서 그동안 해외여행 가고, 혹은 고향 다녀온 사람들더러 뭐라 하지 않았던 것이었다. 거리로 쏟아져나와 자신을 위한 시간을 보내려는 이들에 대해 한 마디 비난을 못했던 것이었다. 차라리 감염되더라도 경로를 파악할 수 있는 해외 쪽이 누구로부터 어떻게 감염되었는지 파악조차 안되는 불특정다수의 사람들과 어울려야 하는 국내여행보다는 더 나을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교회의 경우는 신자들을 오게 할 수도 있고 흩어지게 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남다른 책임을 갖는다 할 수 있을 것이다. 집회의 경우 역시 누가 어디서 어떻게 모여 밀접접촉을 하게 될 지 모르는데 상황이 다른 것은 역시 마찬가지다. 정도의 차이를 무시하면 결국 세상에 남을 것은 아무것도 없다.

 

아침이 되고서야 KBS가 그따위 스토킹 보도를 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첫째는 민경욱 살리기다. 그래도 KBS 출신 아니던가. 민경욱이 미국 가서 나라망신 시키는 것이 혹시 이슈가 될까봐 비슷한 시기 미국으로 출국한 정부인사의 가족을 문제삼는다. 민경욱에 대한 비판을 단 한 줄이라도 본 적이 있는가. 더불어 박덕흠의 취업비리가 보도되고 있었다. 표창장도 안받았고 휴가연장도 안했는데 뭐 그리 대단한 문제라고. 돈 빌려서 집 샀거나, 최저임금도 안되는 돈 줘가며 가족에게 일을 맡겼다면 문제지만 3천억 따위 KBS 스케일에서는 아무 문제도 아닌 것이다. 검찰총장의 가족이 무슨 범죄를 저지르든 그런 건 보도가치가 없다. 그래서 방어막을 치는 것이다. 봐라. 장관 남편이 이 시국에 여행을 갔다.

 

그냥 자기가 그 입장이라 생각해 보면 명확해지는 것이다. 사실 코로나19로 인해 자체적으로 거리두기를 하고 자가격리를 하는 것도 내가 걸리기 싫어서고, 주위가 걸리지 않게 하기 위해서다. 이 모든 조건이 충족되면 과연 가고 싶은 여행까지도 끝까지 자제하려 할 것인가. 그런데 또 일정을 몇 달이나 늦췄다면 충분히 자제했다 할 만하다. 계속 가고 싶었는데 미루고 미루다 더이상 미룰 수 없어 떠나게 되었다.

 

부적절이 부도덕은 아니다. 당연히 범죄도 아니다. KBS의 기준이 그렇다. 정부와 여당이면 부적절도 중대한 비리며 부정이고 범죄고 죄악이다. 국민의힘이나 검찰과 관련해서는 수 천억도 상식 범위다. KBS에 노조가 세 개 있다는데 정상화하겠다던 놈들이 이런 수준이란 것이다. 어째서 민경욱따위가 KBS앵커를 하고 있었는가. 너무 당연하다. 정상이다.

이를테면 약속하고서 시간에 늦은 경우를 떠올려 볼 수 있을 것이다. 분명 약속은 지켜져야겠지만 그러나 자기만의 사정이 생겨서 어쩔 수 없이 시간에 늦었다. 그래서 약속시간에 늦은 것은 법적이거나 도덕적인 문제 가운데 어디에 속하게 될 것인가? 고소고발로 처벌받아야 할까? 아니면 도덕적으로 비난을 받아야 할 일인가?

 

세상에는 법이나 도덕 같은 보편의 규준을 적용해 판단하기에는 애매한 일들이 너무나 많다는 것이다. 평소 플라스틱 사용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으면서 라면은 잘만 쳐먹는다. 라면봉지가 바로 플라스틱이다. 동물복지를 주장하면서 값싼 고기만 인터넷에서 골라 사는 중이다. 참치가 멸종위기라는데 어째서 참치김밥은 그리 잘 먹는 것인가. 분명 학벌주의는 사회적으로 큰 문제일 테지만 기왕에 대학에 가려면 내 자식은 서울대처럼 좋은 대학에 가는 것이 옳다. 좋은 대학 나오지 않아도 나름대로 잘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 수 있으면 좋지만 굳이 자식이 좋은 대학에 가려는 것을 말리지 않는다. 그래서 뭐가 문제란 것인가?

 

직장에서 부하여직원에게 딸에게 선물할 옷을 고르는데 도와달라 부탁을 한다. 일관계가 아니다. 당연히 부하여직원 입장에서 자신의 업무와 전혀 상관없는 부탁인 것이다. 하지만 평소 신뢰가 있었고 친분도 있었기에 도와줄 것이라 믿고 부탁했고 기꺼이 그 부탁에 응하기도 했다. 성폭력 관련해서 당사자가 성폭력인가 인지하고 있었는지 여부가 중요한 것도 바로 이런 점들 때문이다. 서로간에 양해 아래 친근감의 표현으로 신체접촉이 있었거나 표현이 조금 더 과감해졌거나 하는 정도라면 법적인 처벌대상까지는 될 수 없는 것이다. 하지만 그렇더라도 주위에서 보기에 그리 보기에 좋지 않았다면 그런 자체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명할 수 있다. 보기에 안 좋았다니 내 행동이 조금 부적절하기는 했네.

 

금지가 아니다. 주의고 권고다. 그래주었으면 좋겠다. 따라도 그만 안 따라도 그만. 그래서 양해할 수 있으면 그만 양해 못하겠어도 그만. 그럴 필요가 있으면 사과하는 것이고 아니면 마는 것이다. 추석기간 동안 고향에 갔다 왔다고 뭐라 할 수도 없는 것이고, 굳이 여행을 다녀왔다고 비난할 이유는 더욱 없는 것이다. 시절이 이런데 여행은 자제했으면 좋았겠지만 자기가 가고 싶어 간 것이니 뭐라 말하기는 그렇다. 딱히 내가 잘못한 것은 없지만 상대가 받아들이기에 그리 적절해 보이지 않았다면 그 부분은 인정해야겠다.

 

그래서 가십이란 것이다. 법적인 문제도 아니고, 도덕적인 문제도 역시 아니고, 하지만 제법 사람들 입에 오르내릴만한 문제적 행동이기는 하고, 그렇다고 딱히 책임을 묻기에는 그 정도가 너무 미약하다. 그러니까 잠시 구설에 오르고 망신 좀 당하고 그것으로 끝이다. 너무 상습적이면 그것도 문제겠지만 그것도 아니고 한 번 겨우 그런 것으로 과연 어디까지 책임을 물을 수 있을 것인가.

 

그래도 하는 말이 있다. 보수진영은 그런 부분에 대해 딱히 도덕적인 선명함이나 순결함을 주장한 적이 없다. 법적으로도 결백을 주장한 적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보수진영은 그래도 된다. 하지만 도덕과 정의를 이야기해 왔기에 민주진영은 아주 작은 구설조차 허락되어서 안되는 것이다. 박덕흠 3천억보다 더 중대한 비위라는 것이다. 조수진 11억보다도 더 큰 부정이란 것이다. 윤석열 가족의 비리보다도 더 큰 범죄인 것이다. KBS 기준에서는 그렇다. 한동훈과 관련해서 오보가 아닌 표현상의 실수조차 뉴스에서 바로 사과해야 하지만 김경록씨의 인터뷰를 왜곡한 것은 김경록씨가 문제다. 그러니까 부적절하다는 것이 어떤 보편적 가치와 규범에 어긋난 행동을 뜻하는 것인가. 아니면 그냥 감정적으로 보기에 좋지 않고 불편하다는 정서적인 문제인 것인가.

 

어찌되었든 국민이 불편하다면 잘못된 것이다. 국민이 보기에 좋지 않았다면 잘못한 것이다. 그것이 바로 정치인의 자세다. 그러나 언론의 자세는 아니다. 그렇다면 왜 잘못이고, 무엇을 잘못한 것인지 명확히 밝혀야 한다. 법을 어겼는가? 사회 보편의 도덕적 규범을 어긴 것인가? 그도 아니면 그냥 정서적인 문제인가? 그냥 내가 기분이 나쁘다. 그래서 내가 언론이 권력이라 말하는 것이다. 내가 기분이 나쁘니 범죄다. 비리다. 부정이다. 악이다. 마오쩌둥이 그랬다. 저 새는 해로운 새다. 손가락 하나로 중국의 참새를 씨를 말려 버렸다.

 

법으로 금지한 것도 아니고. 규범으로 강제하려는 것도 아니고. 그래서 다수 국민들이 정부의 주의와 권고에도 해외도 나가고 여행도 다니고 했었다. 금지는 금지고 권고는 권고다. 명령이 아니다. 언론이 문제삼으면 문제가 된다. 보수진영이 문제삼으면 문제가 되어야 한다. KBS가 기계적 중립이라? 세상 기계 다 망가졌다. 버러지새끼들인 것이다. 

장관의 가족은 장관의 가족일 뿐이다. 택시기사의 아들이나 용접공의 딸이라고 다르게 볼 필요가 없는 이유와 같다. 미화원의 자식이 미화원을 하고, 변호사의 자식이라고 변호사가 되는 사회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냥 어쩌다 보니 가족 가운데 장관도 있고, 국회의원도 있는 것이지, 그들 자신이 장관에 임명되고 국회의원에 선출된 것은 아닌 것이다. 오히려 장관의 남편이고 국회의원의 아내라고 특별한 대우를 받으려 한다면 그것이 더 문제가 된다.

 

그러고보면 수 십 년 전에 죽은 대통령의 딸이란 이유로 표를 주어 대통령으로 만들고, 생물학적으로 여성이라는 이유로 모두가 인정하는 범죄에도 지지를 보내는 것을 보면 확실히 대한민국이 아직 근대국가와 거리가 멀어 보이기는 한다. 장관의 아들이니 특별대우해야 하고, 국회의장의 딸이니 다르게 예우해야 하고, 그러니까 장관의 가족이고 심지어 시민단체 임원의 가족이면 남들과 다르게 행동해야 한다. 그러니까 당대표의 아들이니까 무릎이 아파도 회복도 안된 상태에서 나중에 장애가 생기더라도 복귀부터 해야 하는 것이고, 장관의 아내니까 억울하다 여기면서도 방어권도 행사하지 말고 그냥 두들겨 맞아야 하는 것이다. 따라서 장관의 남편은 정부가 금지하지 않았음에도 해외여행도 가서는 안되고 요트도 사서는 안된다. 그러나 그들 장관들, 국회의원들, 당대표, 국회의장조차 공직에서 물러나면 그냥 시민인 것이다.

 

아내가 장관인 것이다. 남편이 장관인 것이다. 부모가 당대표인 것이다. 부모가 장관인 것이다. 그래서 뭐? 아내가 장관인 것을 이용해서 뭔가를 하려 한 것도 아니고, 남편이 장관이라서 불법으로 대단한 무언가를 누리고자 했던 것도 아니다. 그냥 시민으로서 누릴 수 있는 당연한 권리였다. 아니 누려야만 하는 너무나 당연한 권리였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특별하다. 언론이 특별하게 만든다. 그러면 그렇게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서 감시하고 억압하려면 그에 따른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 권리 없는 의무란 것이 있던가? 권한 없는 책임이란 없는 것이다. 거꾸로 의무없는 권리나, 권한없는 책임은 바로 기자들 자신들이 누리고 있는 중이다.

 

그래서 장관의 가족인데 그 장관의 가족이란 사실을 어떻게 이용해서 부당하게 이익을 얻으려 했는가 하는 것이다. 남들 다 못하는 것을 장관의 가족이라서 할 수 있었단 것인가? 남들 다 안되는 것인데 장관의 가족이라서 되게 했다는 것인가. 아무것도 없다. 그냥 자기들 보기에 이상하다는 것이다. 자기들 보기에 잘못된 것 같다는 것이다. 물론 그것은 자기네 언론사 출신인 민경욱에게는 적용되지 않는 잣대다. 수 만 명이 거리로 몰려나와 코로나19를 의도적으로 확산시켰던 보수집회에 대해서도 적용되지 않는 기준인 것이다. 수 천억 의혹도 보도하지 않는 언론이 해외여행 가고 2억 짜리 요트를 자기 돈으로 사는 합법적 행위는 문제삼는다. 장관의 가족이 그래서는 안된다. 장관의 가족이라고 시민으로서 당연히 누려야 할 권리를 제약당해야 한다는 조항이 어디에 있는가.

 

장관의 가족이란 사실 자체를 이용하지 않았다면, 그래서 장관의 가족이란 것과 상관없이 모든 것이 이루어졌다면 그 모든 것은 그냥 시민의 권리로서 인정될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시민을 개돼지로 만드는 것이다. 시민의 권리 자체를 부정하기 위해서. 추미애 장관을 공격하려고 이미 오래전에 바뀐 군규정을 단 한 마디도 보도하지 않는 태도들을 보라. 추미애 아들의 휴가를 특혜로 만들기 위해서 군인들은 아파서 죽을 것 같아도, 나중에 장애가 남을 상황에서도 일단 복귀부터 하고 난 뒤에 휴가가는 것을 정상으로 만들려 한다. 그래도 된다. 국민은 개돼지니까. 군대가는 자체가 개돼지란 뜻이니까. 기자새끼들은 그런 개돼지가 될 리 없는 특권을 가진 무리들이다.

 

물론 보수정당에는 적용되지 않는 잣대다. 나경원을 보라. 홍경욱을 보라. 장제원을 보라. 그들의 가족 문제에 대해서 언론이 어떤 태도를 취했었는가. 박덕흠에 대해 중요하게 보도한 언론은 MBC 정도가 고작이다. KBS가 박덕흠이나 윤석열 가족, 혹은 검언유착에 대해 중요하게 보도하는 걸 본 적 있는가. 진짜 특권은 그런 것이다. 뭘 해도 용서되는 것. 무슨 짓을 하든 권리가 될 수 있다는 것. 뭘 해도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라.

 

웃기는 것이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선출되지도 임명받지도 않은 공직자의 가족이라는 것이 공적인 감시와 통제의 대상이 되고 마는 것이다. 공적인 책임과 의무를 다해야 하는 이유가 되는 것이다. 그러면 그만한 권한과 권리까지 주어지는 것인가. 언론은 그래도 된다. 그래서 언론부터 박살내야 한다는 것이다. 민주주의가 뭔지도 모르는 버러지 새끼들이다. 하긴 손석희 따위가 참언론인 행세를 하고 있었으니 답이 없는 상황이긴 하다. 욕만 나온다.

도덕이란 이를테면 이런 것이다. 결혼생활 도중 더 마음이 끌리는 이성을 만났다. 배우자와의 감정이 많이 식은 상태에서 더 오래도록 함께하고 싶은 사람을 가슴에 품게 되었다. 그래서 더이상 배우자를 배신하기 싫어서 바로 이혼하고 그 사람과 만나 함께 살고자 했다. 그래서 뭐가 문제인가? 결혼 도중 바람을 피운 것도 아니고 바람피우기 싫어서 당당하게 이혼하고 다른 사람과 만난다. 그런데 문제가 될 수 있다. 왜? 내가 기분이 나쁘니까.

 

이혼하고 바로 몇 달 지나지 않아 새로운 사랑을 만나 결혼도 하게 되었다. 배우자를 먼저 떠나보내고 그리 슬퍼하더니만 어느새 일 년 만에 다른 사람을 만나 결혼하겠다 말하고 있었다. 일 년도 아니다. 한 이삼 년, 혹은 그 이상의 시간이 지났어도 문제가 되려면 문제가 된다. 딱히 정해진 기준이 있는 것도 아닌데, 그래서 더욱 자기 마음대로 기준을 만들어 붙이며 비난의 근거로 삼는다. 오죽하면 남들 다 기부하는데 혼자 기부하지 않는다며 그것 가지고 비난의 근거로 삼겠는가. 원래 법이 그렇게 되어 있는데 법이 정한 이상의 세금을 내지 않기 위해 세무사 고용해서 신고한 것 가지고 세금 안낸다고 또 뭐라는 사람마저 있다. 그래서 신고한 내용 가운데 국세청에서 보기에 과세의 대상이 되는 것이 있으면 수정해서 그대로 내면 아무 문제도 아닌데 그마저도 절세다, 탈세다. 절세가 비난의 대상이 되는 것은 대한민국 뿐일 것이다.

 

남들 다 하는 인턴했다고 지랄지랄지랄. 어차피 인턴이라는 게 개인적인 인맥을 동원해 부탁하는 게 대부분일 텐데도 그것도 특혜라 지랄지랄지랄. 90년대에도 이미 복귀하지 못할 사정이 있으면 부대에 전화걸어 허락을 받으라 지휘관이 교육까지 하고 있었는데도 전화로 휴가연장했다고 특혜라고 역시 지랄지랄지랄. 수술받고 회복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복귀해야만 군대란다. 군인이 무슨 개돼지인 줄 안다. 개돼지가 사람이 누려야 할 권리를 누리려 하니 특혜라 주장한다. 하긴 손석희 그 버러지 새끼들 시민으로서 자신의 방어권을 행사하겠다는 것마저 비난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시민으로서의 권리보다 공직자의 가족으로서 의무가 더 중요하다. 그런데 공직자의 가족이 져야 할 의무 가운데 방어권을 포기하고 무조건 수사만 받으라는 내용이 어디에 있기는 한가.

 

오로지 민주당 쪽 사람들에 대해서만 그런다. 정의당조차도 예외다. 정의당 한 번 털어볼까? 심상정과 이정미 주위 한 번 털어봐? 류호정, 장혜영, 김종대, 기타등등등 한 번 주위를 그런 식으로 탈탈 털어볼까? 장혜영도 대학교 특별전형으로 들어갔더만. 특성화고등학교 출신이라고 특별전형으로 들어간 주제에 조국 전장관 딸을 강하게 비난하고 있는 중이다. 특별전형이면 특혜지. 정의당 기준이라면. 박덕흠의 3천억도, 조수진의 11억도 모두 아예 간 곳도 없이, 주호영이 군사기밀을 유출해도, 민경욱이 미국에서 나라망신을 시켜도, 오로지 비판의 대상은 장관의 가족이 미국 가서 요트를 사려 한다는 것이다. 말은 바로하자. 해외여행자제인가? 해외여행금지인가? 자기 돈으로 요트 사서 노후에 여행을 즐기겠다는 것이 뭐가 문제인가? 추석연휴에도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고향이 아닌 다른 곳으로 여행을 떠나고 있지 않았는가? 더욱 요트여행이라면 바다 한 가운데서 소수의 사람하고만 같이 있을 테니 코로나19와도 상관없겠구만.

 

일부러 나라 문을 닫지 않고 있는 중이란 것이다. 그렇게 여행도 하고, 사업도 하고, 교류도 하고, 최대한 정상적인 생활을 유지하면서 방역도 열심히 하자. 다른 특혜가 있는 것도 아니다. 그냥 교수도 은퇴하고 무료한 노년을 그동안 벌어놓은 돈도 있고 하니 여행이나 하면서 즐기겠다. 코로나19가 그렇게 문제면 이런 시국에 어떻게든 기어나와 집회를 하려는 보수진영이나 그들을 부추기는 야당부터 비판해야 옳을 것이다. 민경욱은 왜 그 주장을 인용만 하는가?

 

그래서 도덕적, 아니 도덕도 아니고 도의다. 그런데 그 기준도 명확치 않은 자의적 잣대다. 어째서 지출내역을 신고하는데 아무리 법이 그렇다고 구체적인 내용을 상세히 분리해서 적시하지 않았는가. 그런 항목이 없었다고. 어째서 그렇게 비싸게 사서 싸게 팔았던 것인가. 어째서 아버지에게 관리일을 맡긴 것인가? 최저임금도 안되는 돈을 준 것조차 잘못이다. 이유는 없다. 근거도 없다. 기준도 없다. 내가 문제삼으니 문제가 된다. 언론이 권력이라는 이유다. 언론이 문제삼으면 그것으로 문제가 된다. KBS가 공영방송인 것은 그들이 권력이기 때문인 것인가.

 

엄밀히 따져봐야 한다. 그래서 정부에서 자국민의 여행을 아예 금지하고 있는가. 자제하라면서 아예 나가지 못하게 억압하고 있는 중인가. 그렇다면 여러모로 따져서 그래도 여행을 떠나야겠다 결심했다면 거기에 대고 어떤 책임을 물을 수 있다는 것인가. 늬들 선배인 민경욱부터 그렇게 엄격한 잣대로 따져물으란 것이다. 민경욱 지키기인 것이다. KBS의 미래는 민경욱에게 있다. 아닌 척 해도 결국 한 뿌리임을 보여준다. 버러지 새끼들. 욕도 사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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