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에서 걷는 돈이란 곧 국민의 소득이다. 임금노동자의 경우 사용자와 노동자가 반씩 부담하고, 그 밖의 경우는 전적으로 자기 수입 안에서 납입해야 한다. 그리고 그렇게 일정 기간 납입해서 받는 연금이란 노후 국민의 소득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걷는 돈은 늘리고 받는 돈은 줄이겠다? 그리고 그에 대한 비판이 한 마디도 없다?

 

윤석열이 저같은 공약을 내세우는 이유야 간단하다. 보험사마다 연금보험이라는 게 있다. 일정 기간 납입하면 노후 일정액을 연금처럼 돌려주는 보험이다. 그런데 어떻게 해도 이같은 민간보험의 연금보험은 유지비와 보험사의 이윤까지 생각하면 국민연금처럼 더 많은 돈을 가입자에게 돌려줄 수 없다. 언론에 낚여서 국민연금을 불신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그래서 대부분 계산이 가능한 국민들은 차라리 민간보험의 연금보험을 해지하고 국민연금에 더 넣는 선택을 하기도 한다. 그러니까 국민연금을 민간연금보다 더 나쁘게 만들자. 최소한 더 좋지 않은 수준으로 끌어내리자.

 

물론 이전 다른 정권에서도 그와 같은 시도는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공공연하게 드러내지는 못했다. 왜? 국민이 반발할 테니까. 더 많은 돈을 내고도 더 적게 돌려받게 될 국민들의 분노가 자신들을 향할 테니까. 그런데 어떤가? 가장 먼저 앞장서서 비판해야 할 자칭 진보언론이며 정치인, 지식인이란 것들이 하나같이 침묵하고 있지 않은가. 자신감인 것이다. 지금 대한민국의 모든 기득권이 자신을 지지하고 있다. 정치권과 언론과 지식인사회가 오로지 자신을 지지하고 있다. 그러니 마음대로 해도 된다.

 

그야말로 오만의 극이랄 것이다. 하긴 자칭 진보 가운데 국민연금에 기대 생활할 사람이 몇이나 되겠는가. 진보놀음 하려면 집에 돈 없으면 곤란하다. 아니 원래 돈이 없었어도 기왕 진보놀음하는 것 그걸로 돈 좀 벌고 싶은 놈들이 대부분인 것이다. 똥걸레나 견향이나 정의당이 그런 대표적인 부류들. 진중권은 그 가운데 조금 솔직했을 뿐.

 

한 번 어디까지 가나 지켜보고 싶어졌다. 저런대도 과연 어디까지 자칭진보는 윤석열에 대한 지지를 포기하지 않을 것인가. 절대 포기할 수 없다. 자칭 진보 또한 기득권이라는 또 하나 증거가 될 것이다. 저놈들의 이해는 윤석열과 더 가깝다. 이재명은 욕해도 윤석열은 욕할 수 없다. 버러지들인 것이다.

대학이 끝이 아니다. 사람들이 좋은 대학에 들어가려, 혹은 들여보내려 그리 온갖 수단을 동원해가며 노력하는 것은 그저 대학졸업장 하나 얻자도 그러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조국 전장관의 경우도 아들이 아닌 딸이 타겟이 되고 있었다. 아마 로스쿨 나와서 변호사라도 되었다면 타겟은 딸이 아닌 아들이 되었을 것이다. 모두가 선망하는 의사라는 직업을 가지려 한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부정한 수단이 동원된 의혹이 있다. 공정에 위배된다. 때려잡자.

 

대학교수도 모두가 선망하는 직업 가운데 하나일 것이다. 급여도 급여지만 사회적으로 매우 지위가 높다. 교수란 직함 하나만으로도 주어지는 명예나 권위가 상당한 수준에 이른다. 그런 대학교수를 해 보겠다고 지원서에 허위사실을 집어 넣었다. 그런데 대학 가려 그런 것이 아니니 문제가 되지 않는다. 대학진학을 위해 인턴한다고 체험학습한 것은 죄가 되는데 교수가 되겠다고 허위사실을 적시한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그게 지금 언론의 수준이다. 더불어 조국에 분개했던 자칭 진보, 자칭 청년, 자칭 시민사회의 수준이기도 한 것이다. 뭐가 정의인지 모른다. 뭐가 공정인지도 모른다. 판단할 지능 자체가 없다. 그저 강자와 약자를 나누고 강자에 대한 공포와 동경을 약자에 대한 폭력과 경멸로 해결하려는 짐승들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면 어째서 조국은 약자인가. 덫에 걸린 사자는 강자인가, 약자인가. 윤석열은 비판 못하지만 조국은 물어뜯을 수 있었던 언론의 기개란 그런 것이다.

 

선거가 아주 골때려지고 있다. 지난 대선도 이렇게까지 일방적이지는 않았었다. 그래도 어느 정도 선은 지켰었다. 물론 그때도 진보란 정체성은 보이지 않았었다. 하지만 이렇게까지 진보란 정체성도 내버린 채 반민주당에 올인하지는 않았었다. 그만큼 위기감을 느낀다는 것일 게다. 진보라는 이름으로 대중 위에 군림하던 지식권력을 위협하고 있다. 다름아닌 무지렁이 대중이. 어리석은 대중의 하나이려 한다. 오래전 어느 자칭진보에게 들은 말이다. 새삼 떠오른다.

절대 실수령액 150만원이 아니다. 지금 최저임금 기준으로 하루 8시간 주 5일 근무하면 주휴수당까지 대충 183만원 언저리 나올 것이다. 이것저것 떼고 나면 170만원 안되는 실수령액을 받게 된다. 고작 10만원 차이를 강조하려고 150만원이라는 구체적인 숫자를 언급한다고? 무엇보다 그 정도면 최저임금 인상이 논란이 된 이후의 수준이 된다.

 

그렇다고 과연 파트타임을 말하는 것인가. 파트타임이면 내가 잠시 했던 요일근무 가운데는 한 달에 60만원 안 쪽으로 받으며 일하는 것도 있었다. 특정 요일만 나가서 부족한 일손을 채우면 되는 일이다. 그냥 알바다. 많은 돈 필요 없으면 그런 식으로 시간제 일자리 찾아가서 적은 시간만 일하면 된다. 그러니 윤석열이 말하는 150만원 월급이란 파트타임이 아닌 풀타임을 기준으로 한 것이다. 얼마나 어이없는 개소리인가 말할 필요도 없다.

 

아무튼 지금 최저임금으로도 진짜 최저임금만 받고 일하는 대부분이 추가근무에, 주말근무까지 주 52시간 안에서 최대한으로 근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란 것이다. 어쩔 수 없다. 안 그러면 진짜 한 달에 세전 180만원대, 세후 160만원대의 수입으로 살아가야 한다. 집이 서울이라면 이 가운데 50만원 이상이 월세로 나갈 텐데 그걸로 살라고? 저 돈 받아서 전세금은 언제 모으라고? 더구나 부양가족이라도 있으면? 나 혼자 사는 것도 빠듯하다. 그나마 교통비에 식대도 따로 안 나오는 곳에서는 그마저 저 안에서 모두 해결해야 한다. 그런데 하물며 그보다 30만원 이상 적은 150만원으로 살라면, 130만원 대의 실수령액으로 과연 뭘 할 수 있을까?

 

물론 젊은 패기로야 자기는 저런 일따위 안 할 것 같을 것이다. 인생의 패배자인 늙다리들이나 할 일이기에, 아니 또래들이라도 경쟁에서 패배한 낙오자들이나 할 일이기에 벌을 준다는 차원에서 저보다 더 낮은 급여를 받으며 고통에 허덕여야 한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게 공정이고 정의다. 자기는 그렇기 때문에 최저임금과 상관없이 더 많은 급여를 받는 일을 하게 될 것이다. 그래서겠지. 120시간 근로에, 150만원 월급에도 윤석열을 지지하는 것은. 기자들이 윤석열의 똥이나 핥으며 황홀해하는 이유와 같다. 그러나 그렇게 최저임금이 낮은 수준에서 정해지면 다른 급여는 그대로 있을까?

 

아무튼 진짜 개자식들이라는 것이다. 그런데도 비판 한 마디 없는 정의당은 개쌍잡년놈들의 동아리인 것이고. 그래서 정의당에게는 국민의힘이 노동존중의 정당이었을 것이다. 한겨레가 국민의힘을 비판하지 못하는 이유인 것이고. 저래도 침묵한다. 저래도 지지한다. 노동자가 더 고통받아야 자기들을 지지할 것이다. 진중권이 그러는 것처럼.

 

권성동의 성추행을 포함 더욱 분명해지는 것이다. 저들의 진보와 노동자와 여성주의는 누구를 위한 것인가. 국민의힘 정치인이 대놓고 남편 앞에서 남편을 포함해 성추행을 해도 저들은 차라리 남편을 비웃고 욕할 것이다. 가진 자들을 위한 진보와 노동과 여성주의라. 저들이 바로 진보라 부르는 버러지들인 것이다.

심상정 이 씨발년이 윤석열 빼고 3자토론하자는 개소리를 늘어놨다고 한다. 아니 대통령 되겠다는 후보자들을 검증하기 위한 토론인데 가장 지지율 높은 윤석열을 빼자고? 도대체 왜?

 

전부터 궁금했었다. 정의당의 재정문제가 불거진 것이 제법 되었다. 그런데 정작 재정문제가 불거지고 유시민을 따라 입당했던 참여계가 여러 이슈를 거치며 잇따라 탈퇴한 덕에 당비수입은 오히려 줄고 있었다. 가장 적극적으로 가장 많은 당비를 그동안 정의당에 내고 있던 것이 바로 이들 참여계였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정의당이 돈 없어서 곤란을 겪고 있다는 이야기까지는 들리지 않는다. 지난 총선에서도 무리하게 출마를 강행하느라 빚더미에 앉았다더니 지금도 그로 인해 뭔가를 팔았다거나 압류당했다거나 하는 이야기가 없다. 도대체 왜?

 

물론 선거에 출마한다는 것은 일차적으로 당선을 목표로 하는 것일 터다. 하지만 반드시 그런가면 그렇지만도 않은 것이 당장 허경영만 보더라도 당선보다는 다른 목적으로 선거에 출마하는 경우도 없지 않다. 이를테면 2017년 대선 당시 민주당 대선후보경선에 출마했던 고양시장 최성의 경우도 정작 고양에서 평가가 좋지 못해 재선이 어려울 것 같기에 급을 올리려 대선후보경선에 이름을 올렸던 것이었다. 2012년 대선에서 통합진보당 후보로 출마했던 대표 이정희 역시 문재인과의 연대를 우선하며 진보지지층의 결집을 꾀한 바 있었다. 그러면 과연 심상정이 정의당의 후보로 이번 대선에 출마한 이유는 무엇일까? 진짜 5%의 지지율로 대통령에 당선될 수 있을 것이라 믿고 출마한 것일까?

 

그래서 심상정이 정의당 대선후보로 출마한 이후의 행보를 돌아보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과연 정의당의 대선후보로서 심상정은 어떤 행보를 보이고 있었는가. 과거 권영길이 그랬던 것처럼 진보적인 가치를 담은 대선후보로서의 공약을 앞세우고 있는가. 아니면 정치인으로서 자신의 존재감을 높이기 위해 홍보에 열심이었는가. 그도 아니면 특정 정치세력과의 연대를 염두에 두고 공동전선을 펼치고 있는가. 만일 가장 후자라면 누구와 연대하기  위해 누구를 공격하고 있는가. 바로 답이 나오지 않는가. 심상정은 과연 그동안 이 가운데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

 

정의당이 이번 대선에서 앞세우는 공약에 대해 들은 바 없다. 하긴 지금 정의당에 주장할만한 진보적 가치라는 게 남아있기는 할까. 여성주의는 다시 말하지만 진보적 가치와 동떨어져 있다. 그렇다고 심상정 개인을 위한 홍보에라도 열심이냐면 그것도 아니었다. 오로지 이재명 까기였다. 이재명과 민주당에 대한 비판이 전부였다. 조동연씨가 부당한 공격을 받을 때도 공격한 주체가 아닌 조동연씨를 지키지 못한 민주당을 더 공격했을 정도였다. 그리고 이제 심지어 윤석열에 대한 검증은 그만두고 이재명만 검증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정의당은 언론의 지원 없이는 존재할 수 없는 정당이다. 그나마 언론이 진보정당이라고,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를 위한 정당이라고 띄워주기에 그나마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는 정당이다. 거기다 돈까지 없다. 가진 돈이 없는 것이 아니라 더이상 돈을 낼 사람이 줄어들고 있는 중이다. 누군가에게 기대야 한다. 어딘가에 의지해야 한다. 그래서 정의당이 선택한 것이 장혜영과 류호정이었다. 그들은 지금 누구를 위해 누구의 비위를 맞추며 정치를 하고 있는가. 그렇다면 그들을 선택한 심상정의 행보는 무엇이 될 것인가.

 

간단한 산수인 것이다. 당선가능성도 없는 정의당이, 대선을 치를 돈조차 없을 빚쟁이 정의당이 왜 굳이 후보를 내고 선거를 치르려 하는가. 누구를 위해서? 혹은 무엇을 위해서? 그래서 지금 정의당과 심상정은 무엇을 하고 있는가.

 

국민의힘에만 유독 약한 정의당이란 것이다. 윤석열에게만은 한없이 관대한 것이 바로 심상정이다. 국민의힘이야 말로 노동존중의 정당이다. 그 말을 지금도 잊지 않고 있다. 진실은 때로 너무 단순하고 간결하다.

몇 년 전 최저임금인상이 한창 사회적 이슈가 되었을 때 각종 수당의 최저임금 산입이 논란이 된 적이 있었다. 당시 민주노총 의장이라는 개새끼가 했던 말이 지금도 기억난다.

 

"최저임금에 식대나 교통비 등 수당을 산입하면 알바 노동자들이 더 큰 피해를 입는다."

 

내가 편의점 알바를 안해봤다면 속아 넘어갔을 지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편의점 알바도 잠깐이지만 해봤었다. 편의점 알바에게 식대와 교통비를 지급한다고? 뭐 이런 개씨발허소리를.

 

그동안 내가 했던 일들 가운데 식대와 교통비를 따로 챙겨받은 경우란 한 손으로도 한 서너손가락 남을 정도였다. 그냥 대부분 최저임금 일자리란 최저임금만 겨우 받는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식대도 교통비도 없다. 그런데 어째서 민주노총은 그런 쌍소리를 늘어놓은 것일까.

 

민주노총의 주구성원들 때문이다. 그런 수당까지 다 챙겨받을 수 있는 노동자들이 주구성원인 때문이다. 그리고 그들 가운데 상당수는 이미 전부터 연봉 5천만원 이상 챙겨받던 놈들이었다. 심지어 최저임금이 5천원도 되지 않던 시절에도 이런저런 수당 붙여서 연봉 5천 찍던 놈들이었다. 이해가 되는가?

 

수당 확실하게 최대한 챙길 수 있는 대기업 노동자 입장에서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은 오히려 제약일 수 있었다. 최저임금 안 올리고, 근로시간 최대로 연장한 상태에서 수당 챙기는 쪽이 이익일 수 있는 것이다.

 

민주노총을 비롯한 노조들이나 노동자를 위한다는 자칭 진보들이 윤석열에 대해 침묵하거나 오히려 동조하는 모습을 보이는 이유인 것이다. 대기업 노동자들에게는 그다지 위협이 되지 않는다. 사람도 아닌 버러지 하층 노동자들이나 그같은 제도들에 영향을 받는다. 과연 최저임금의 인상 없이 나같은 물류노동자가 중견기업 생산노동자 만큼 급여를 받을 수 있을 것인가. 그래서는 안된다. 대기업, 아니 중견기업 생산직 노동자라도 그 밖의 노동자들과 차별화된 급여와 처우를 약속받을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최저임금을 줄이고 근로시간을 늘이겠다는 윤석열에 대해 오히려 자칭진보와 노조들이 우호적인 입장을 드러내는 것이다. 어찌되었거나 자기들과는 상관없는 이야기다.

 

민주노총의 영향력이 전과 같지 않은 이유다. 당장 나부터 민주노총과 그다지 이해가 일치하는 지점이 없다. 정규직. 그것도 대기업 노동자들만 민주노총은 대변한다. 자칭 진보 역시 마찬가지다. 서울대 청소노동자의 죽음에 과연 어떤 자칭 진보가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었을까. 그것도 다른 곳도 아닌 서울대에서 일어난 일인데.

 

민주당에 대해서는 사소한 이슈로도 강경하고 적극적이면서 보수정당에 대해서는 어지간하면 인내하는 모습을 보인다. 별 것 없다. 그들의 정체성이 그들과 더 가깝기 때문이다.

 

노동자인 내가 정의당과 노총을 싫어하는 이유다. 그 새끼들 떠드는 씹소리따위 나와는 아무 상관도 없다. 오히려 민주당이 나의 이해와 밀접하게 관계가 있다.

 

왜 노동자들이 정의당을 지지하지 않느냐고?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 보라. 내가 노동자다. 그것도 딱 최저임금 받으며 법정근로시간에 영향을 받는 하층 노동자다. 잘난 새끼들은 모른다. 그게 진보란 것들이다. 똥은 거름으로라도 쓴다.

재미있지 않은가. 성폭행 피해자이고 단지 원치 않은 임신에도 신념을 위해 출산했을 뿐인 조동연씨에 대해서는 시시콜콜한 것들까지 물어뜯던 자칭 진보가 정작 보편의 상식과 가치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노재승이나 함익병에 대해 논평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 왜일까?

 

5.18을 부정하고, 촛불혁명을 부정하고, 가난한 자들을 비하하고, 차별을 정당화하는, 그 대상 가운데는 여성과 소수자가 당연히 포함되고 있는 이들에 대해서는 검증실패도 아니고 자격시비도 아무것도 아닌 그냥 논란일 뿐이고 조동연씨는 어느새 조리돌림을 넘어 아예 가족까지 인격살인을 당하는 중이다. 강제로 성폭행 사실까지 고백해야 했고 그 사실마저 조리돌림당하는 지금 과연 자칭 진보와 자칭 여성주의자들은 누구를 위해 떠들고 있는가.

 

내가 말했다. 저번 보궐선거에서 여성주의자들이 후보를 낸 이유는 당당히 오세훈을 지지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고. 그래서 박영선 욕하려고 여성주의 후보를 낸 것이었다. 저들의 여성주의는 그렇게 정치적이다. 그리고 저들의 진보 역시 그래서 정치적이다. 가치를 위한 정치가 아닌 반민주당을 위한 진보다.

 

노재승과 조동연을 대하는 자칭 진보, 자칭 여성주의자들의 태도를 보면 더욱 드러난다. 그래서 노재승의 사고와 발언과 행동과 조동연씨의 그것 가운데 무엇이 더 보편의 상식과 가치와 정의에 반하는가. 그래서 누구를 자칭 진보는 더 반대하는가. 더 문제삼는가. 윤석열 가족까지 갈 필요도 없다. 그래서 버러지인 것이고. 똥버러지들.

아마 정권초부터 그리 주장했을 것이다. 여성주의자들의 목표는 박근혜의 복권이라고. 박근혜를 몰락시킨 문재인과 민주당에 대한 복수일 것이라고. 결국 증명되었다. 여성주의자들에게 적은 오로지 민주당 뿐이다.

 

조동연씨의 사생활을 파헤치고 심지어 그 자녀들에 대해서까지 인신공격성 주장을 펼쳤던 것은 가세연과 상당수 수구언론, 수구정치인들이었다. 결국 혼외자의 원인이 성폭력에 의한 것이었음이 밝혀지고 말았다. 자발적인 미투가 아닌 성폭력 고백은 그 자체로 성폭력일 수 있다. 자신의 성폭력을 고백하도록 강요하는 것이야 말로 더 잔혹한 성폭력일 수 있다. 그래서 박원순의 경우 피해자라 주장하는 사람에 대한 검증마저 2차가해라고 부정하는 것 아니던가.

 

그런데 정의당과 자칭 여성주의자들에게는 조동연씨와 자식들을 공격한 주체들은 보이지 않는 모양이다. 그럼에도 조동연씨를 믿으려 했고 감싸주려 했던 민주당을 공격하면서 정작 가세연과 수구언론 수구정치인들에 대한 논평은 빠져 있다. 민주당이 조동연씨를 정치판에 등장시킨 것이 잘못이다. 그러니까 성폭력으로 원치 않은 임신을 하고 출산을 했으며 그로 인해 혼외자를 가져야 했던 사람은 정치판에 나서서는 안된다는 것인가. 그런 사람들에 대한 인신공격은 정당하다는 것인가. 신지예가 그렇게 주장하고 있는 중이다. 조동연 같은 사람을 정치판에 등장시킨 민주당 잘못이다.

 

그나마 정의당은 나아서 다 지나가고 난 뒤에야 조동연씨가 사퇴하고 나니 민주당에 지키지 못한 책임을 씌우고 있었다. 철저하게 국민의힘이나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진영에 대한 비판을 회피하고자 하는 모습일 것이다. 저들의 정체성이 어디에 있는가. 그래서 진정 여성주의가 추구하고 지키고자 하는 바는 무엇인가.

 

다시 말한다. 여성주의는 버러지다. 똥이다. 썩어문드러진 구더기다. 저걸 재활용이라도 할 수 있다 여기는 년놈들이 쓰레기라는 것이다. 욕도 아까울 지경이다. 그 민낯을 본다. 익히 알던 모습일 터다.

남성이 혼외자를 가질 경우 대개는 자신이 아닌 내연관계의 여성에게 보호받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남성의 혼외자 문제는 아버지와 자식이 서로 분리된 상태에서 인정과정마저 복잡할 때가 많다. 진짜 혼외자인가 아닌가 따지기가 유전자검사라도 해보지 않는 이상 어렵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책임을 묻기도 쉽지 않다.

 

반면 여성의 경우 거의 반드시 혼외자라도 자기가 직접 낳아 기르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일단 모계는 분명하다. 낳은 사람이 확실하기에 따라서 혼외자일 경우 책임소재도 분명해진다. 네가 누구의 아내인데 다른 남자의 자식을 낳았으니 부정하고 불결하다. 아마 그래서 부계사회란 결혼이란 제도를 강제할 수밖에 없는 것인지도 모른다.

 

참 부당하고 불공정하며 모순적인 현실인 것이다. 여성은 직접 아이를 낳아서 기르기에 책임소재가 분명하다. 남성은 아이를 임신시키고도 분리되어 있기에 책임을 회피할 여지가 생긴다. 그래서 혼외자를 인정하는 것만으로도 치명적인 여성에 비해 남성의 경우는 혼외자를 인정하는 자체만으로 평가가 올라가는 경우마저 생긴다. 책임을 회피하지 않았다. 자식에 대한 책임을 온전히 지려 한다. 정말 뭣같지 않은가. 왜 여성만 이런 상황에 놓여야 하는 것일까.

 

그래서 혼외자 문제는 여성주의자들 사이에서도 매우 중요한 이슈 가운데 하나다. 남성의 혼외자에 대해서는 관대하면서 여성의 혼외자에 대해서만 엄격한 현실이야 말로 가부장적 사회의 모순을 정면으로 드러내는 사례일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떤가. 정의당이 조동연씨에 대한 논평을 내면서 과연 여성의 혼외자문제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한 가세연이나 언론에 대해 얼마나 강하게 비판하고 있었는가. 아니 오히려 조동연씨를 보호하려 한 민주당을 더 강하게 비판하고 있었을 것이다. 절대 국민의힘이나 언론이나 가세연은 강하게 비판하지 못한다.

 

하여튼 정말 뭣같은 상황이란 것이다. 결혼생활이 불행했고 남편에게서 안정과 애정과 신뢰를 얻을 수 없었고 그래서 다른 상대를 찾았다. 결혼이란 제도에 구속되어 어쩔 수 없이 관계를 유지하면서 다른 대안을 찾아 나서려 했었다. 그런 개인의 문제를 결혼이라는 법적인 관계에 귀속시킨다. 결국 이혼했고 10년이나 지난 일들을. 어쨌든 자기 아이로 지금껏 기르고 있는 아이의 신상까지 까발리면서. 하지만 여성주의자 누구도 그런 사실에 대해 한 마디 비판도 못하고 있다.

 

여성주의는 가짜다. 현재 한국의 여성주의는 그냥 거짓말이다. 여성주의란 그저 기득권 여성을 위한 한가로운 놀음에 지나지 않는다. 김건희는 지켜야 하지만 조동연은 아니다. 황보승희는 지켜야 하지만 정경심은 아니다. 나경원은 존중받아야 하지만 고민정은 아니다. 선택적이다. 너무 철저하게. 완벽하게. 쌍년들인 때문이다. 

과거 여성단체들이 간통죄 폐지를 주장하며 내세운 논리가 그것이었다. 결혼이란 법적 제도와 개인의 감정은 별개다. 법이 결혼이라는 관습과 제도를 이유로 개인의 감정에까지 강제력을 행사해서는 안된다. 개인의 감정은 철저히 사적인 영역에서 당사자간에 해결되어야 한다. 멋지지 않은가? 그래서 나도 역시 당시 간통죄 폐지를 지지했었다. 이미 서로 부부로써 애정이나 의리가 남아있지 않은데 법이 부부로서의 의무와 책임까지 강제할 이유는 없다.

 

그러고보니 몇 달 전 윤석열의 부인인 김건희씨의 과거에 대해 추미애 전대표가 한 마디 했다고 정의당이 즉각 나서서 했던 말도 있었다. 고작해야 후보 자신의 가족이나 주변이 깨끗해야 한다는 말에 여성의 과거에 대해 성적인 의혹을 제기하는 것이 너무 낡고 전형적인 정치를 저질로 만드는 행태였다던가? 그런데 이번 조동연씨 논란에 대해 정의당은 어떤 입장을 취하고 있었을까? 야당 대선후보 부인에 대해서는 어떤 의혹도 제기하지 못하도록 입을 틀어막고 있는 자칭 여성주의자들이 조동연씨에 대한 공격에는 어떤 반응들을 내보이고 있을까?

 

심지어 자식들의 얼굴과 신상정보까지 죄다 까발리고 있었다는 것이다. 정치인도 아닌 일반인의, 그것도 아직 미성년자인 아이들의 개인정보를 모조리 공개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이유는 하나다. 아이를 낳았는데 그 아이가 남자의 아이가 아니었다. 남편의 아이가 아니었다. 그러니 어미의 죄까지 자식에게 낙인찍어야 한다. 그런데도 자칭 여성주의자들은 침묵한다. 아예 처음부터 아무말도 않았으면 모르겠는데 윤석열의 부인에 대해서는 어떤 의혹도 제기하지 말라며 단도리친 바 있기에 더 그런 생각이 드는 것이다. 여성주의자들에게 여성이란 어떤 의미일까?

 

결혼이란 단지 법적인 구속에 지나지 않는다. 결혼하지 않았다고 부부가 아닌 것인가. 결혼했다고 영원히 부부여야 하는 것인가. 실제 역사를 보면 결혼과 개인의 감정을 분리하며 살아간 예가 이루 헤아릴 수 없다. 결혼은 필요에 의해 하고 사랑은 감정에 이끌려 한다. 결혼은 집안끼리의 결합이지만 사랑은 개인간의 유대다. 그래서 역사상 많은 사람들이 합법적인 배우자와 별개로 개인적인 연인을 따로 두고는 했었다. 어찌보면 추잡하다고 도덕적으로 타락했다고 말할 수도 있지만 당시에는 그런 것이 너무나 당연했다. 아니 지금도 마찬가지다. 집안끼리의, 혹은 개인의 필요에 의해 결혼이란 제도의 힘을 빌리면서 따로 자신만을 위한 사랑을 찾아 나선다. 그래서 결혼이 아닌 다른 경로를 통해 사랑을 찾았고 아이까지 낳았다. 그래서 남편의 아이가 아니란 이유로 그 아이까지 단죄되어야 하는가. 그래도 엄마의 아이인데.

 

여성주의란 거짓말이란 이유다. 최소한 지금 한국의 여성주의는 철저히 가짜들이다. 여성주의자라면 절대 지금의 이슈를 그냥 지나칠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여성을 브로치라 해도 워킹맘 망신을 다시킨다 해도 여성주의자들은 침묵한다. 지켜야 할 것은 국민의힘쪽 여성이지 민주당을 지지하는 여성이 아니기 때문이다. 자칭 진보가 가짜듯 자칭 여성주의도 그래서 가짜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더러운 버러지들이다. 박멸해야 한다. 추악하다.

거의 20년 쯤 되었을 것이다. 내가 자칭 진보를 자칭 진보라 부르며 욕하기 시작했을 때 대부분 내 말을 믿지 않았었다. 노무현 전대통령의 죽음에 분노해서 원망은 가지더라도 그래도 설마 대한민국에 노동자와 사회적 약자 소수자를 위한 정치집단이 하나 쯤 있어야 하지 않는가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더 많았다. 충고까지 했었다. 개인적인 감정으로 그렇게 매도만 하지 말라. 그런데 어떤가.

 

그런 점에서 윤석열은 내게 매우 소중한 존재인 것이다. 보라. 하루가 멀다고 노동자와 사회적 약자, 소수자를 폄하하고 부정하는 발언을 일삼는데도 여전히 그에 대한 지지를 멈추지 않는 자칭 진보의 모습을. 서울대 청소노동자의 죽음에 대해서는 철저히 침묵하던 정의당이 윤석열 지지자들에 대한 황운하의 발언은 바로 나서서 물어뜯고 있었다. 추미애의 말 한 마디도 그저 허투루 지나가지 않고 물어뜯은 이유도 추미애와 윤석열의 관계를 비춰 보면 바로 이해가 가는 상황이다. 이재명에 대해서는 연일 특검해야 한다며 도덕성을 물고 늘어지던 심상정이 윤석열에 대해서는 한 마디 못하고 침묵하고 있는 것을 보라. 원래 심상정이 출마한 이유였다. 진보정당의 대선후보로써 이재명 특검을 주장하는 모습을 계속 언론에 비춰 주기 위한 용도인 것이다. 그래서 한겨레가 심상정을 띄우려는 것이고. 이재명을 죽여야 윤석열이 산다.

 

오히려 윤석열의 발언에 대한 보도는 자칭 진보들이 언론도 아니라며 무시하는 소수 인터넷언론이나 지방언론들을 통해 더 많이 보도되고 더 강하게 비판받고 있는 중이다. 진보도 아니고 언론도 아니라더니 정작 자칭 진보가 해야 할 일을 그들이 대신 다 하고 있다. 자칭 진보란 것들은 한 걸음 물러서서 노동자들이야 뒈지든 말든 이재명만 아니면 된다는 태도를 일관할 뿐이다. 그래서 내가 저 새끼들 더 싫어하는 것이다. 나야말로 노동자니까.

 

윤석열 공약대로 하면 5년 전으로 돌아가게 된다. 하루 7시간 겨우 쉬어가며 7000원도 안되는 최저임금으로 세전 월 400을 찍던 그때로 돌아가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못하겠다 늦게 출근하거나 일찍 퇴근하면 바로 잘리고 만다. 그런데 저 새끼들은 이수정이 있고 윤석열이 여성주의에 호의적이니 그래도 좋다고 지껄이고 있는 중이다. 노동자와 사회적 약자 소수자를 위한 진보정당? 대안세력? 개뿔. 저놈들이 그동안 그들을 위해 한 일이 도대체 무언데? 세월호도 검찰이 유가족 사찰 없다니까 아예 입 싹 다물고 더이상 언급도 않고 있다. 이후에도 꾸준히 세월호 언급해 주는 건 민주당 뿐이다.

 

오히려 윤석열로 인해 자칭 진보의 실체가 드러났다 할 수 있을 것이다. 다행스런 일이다. 저놈들은 노동자나 사회적 약자 소수자를 위한 진보를 추구하는 놈들이 아니다. 보편적인 인권이나 자유, 평등 등에 대해서도 전혀 관심이 없다. 저들이 관심을 가지는 것은 이미 자신들이 속한 기득권집단의 권리고 자유고 평등이다. 종부세에 대해 침묵하는 모습만 봐도 알 수 있다. 처음 부유세를 신설하자며 공약으로 들고 나왔던 것이 바로 자칭진보였다. 좆까는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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