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이 씨발년이 윤석열 빼고 3자토론하자는 개소리를 늘어놨다고 한다. 아니 대통령 되겠다는 후보자들을 검증하기 위한 토론인데 가장 지지율 높은 윤석열을 빼자고? 도대체 왜?

 

전부터 궁금했었다. 정의당의 재정문제가 불거진 것이 제법 되었다. 그런데 정작 재정문제가 불거지고 유시민을 따라 입당했던 참여계가 여러 이슈를 거치며 잇따라 탈퇴한 덕에 당비수입은 오히려 줄고 있었다. 가장 적극적으로 가장 많은 당비를 그동안 정의당에 내고 있던 것이 바로 이들 참여계였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정의당이 돈 없어서 곤란을 겪고 있다는 이야기까지는 들리지 않는다. 지난 총선에서도 무리하게 출마를 강행하느라 빚더미에 앉았다더니 지금도 그로 인해 뭔가를 팔았다거나 압류당했다거나 하는 이야기가 없다. 도대체 왜?

 

물론 선거에 출마한다는 것은 일차적으로 당선을 목표로 하는 것일 터다. 하지만 반드시 그런가면 그렇지만도 않은 것이 당장 허경영만 보더라도 당선보다는 다른 목적으로 선거에 출마하는 경우도 없지 않다. 이를테면 2017년 대선 당시 민주당 대선후보경선에 출마했던 고양시장 최성의 경우도 정작 고양에서 평가가 좋지 못해 재선이 어려울 것 같기에 급을 올리려 대선후보경선에 이름을 올렸던 것이었다. 2012년 대선에서 통합진보당 후보로 출마했던 대표 이정희 역시 문재인과의 연대를 우선하며 진보지지층의 결집을 꾀한 바 있었다. 그러면 과연 심상정이 정의당의 후보로 이번 대선에 출마한 이유는 무엇일까? 진짜 5%의 지지율로 대통령에 당선될 수 있을 것이라 믿고 출마한 것일까?

 

그래서 심상정이 정의당 대선후보로 출마한 이후의 행보를 돌아보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과연 정의당의 대선후보로서 심상정은 어떤 행보를 보이고 있었는가. 과거 권영길이 그랬던 것처럼 진보적인 가치를 담은 대선후보로서의 공약을 앞세우고 있는가. 아니면 정치인으로서 자신의 존재감을 높이기 위해 홍보에 열심이었는가. 그도 아니면 특정 정치세력과의 연대를 염두에 두고 공동전선을 펼치고 있는가. 만일 가장 후자라면 누구와 연대하기  위해 누구를 공격하고 있는가. 바로 답이 나오지 않는가. 심상정은 과연 그동안 이 가운데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

 

정의당이 이번 대선에서 앞세우는 공약에 대해 들은 바 없다. 하긴 지금 정의당에 주장할만한 진보적 가치라는 게 남아있기는 할까. 여성주의는 다시 말하지만 진보적 가치와 동떨어져 있다. 그렇다고 심상정 개인을 위한 홍보에라도 열심이냐면 그것도 아니었다. 오로지 이재명 까기였다. 이재명과 민주당에 대한 비판이 전부였다. 조동연씨가 부당한 공격을 받을 때도 공격한 주체가 아닌 조동연씨를 지키지 못한 민주당을 더 공격했을 정도였다. 그리고 이제 심지어 윤석열에 대한 검증은 그만두고 이재명만 검증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정의당은 언론의 지원 없이는 존재할 수 없는 정당이다. 그나마 언론이 진보정당이라고,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를 위한 정당이라고 띄워주기에 그나마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는 정당이다. 거기다 돈까지 없다. 가진 돈이 없는 것이 아니라 더이상 돈을 낼 사람이 줄어들고 있는 중이다. 누군가에게 기대야 한다. 어딘가에 의지해야 한다. 그래서 정의당이 선택한 것이 장혜영과 류호정이었다. 그들은 지금 누구를 위해 누구의 비위를 맞추며 정치를 하고 있는가. 그렇다면 그들을 선택한 심상정의 행보는 무엇이 될 것인가.

 

간단한 산수인 것이다. 당선가능성도 없는 정의당이, 대선을 치를 돈조차 없을 빚쟁이 정의당이 왜 굳이 후보를 내고 선거를 치르려 하는가. 누구를 위해서? 혹은 무엇을 위해서? 그래서 지금 정의당과 심상정은 무엇을 하고 있는가.

 

국민의힘에만 유독 약한 정의당이란 것이다. 윤석열에게만은 한없이 관대한 것이 바로 심상정이다. 국민의힘이야 말로 노동존중의 정당이다. 그 말을 지금도 잊지 않고 있다. 진실은 때로 너무 단순하고 간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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