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든지 사람들을 잡아 가두고 고문해서 죽여도 빨갱이만 때려잡으면 된다.


아무리 불법을 저지르고 비리로 문제를 일으켜도 빨갱이만 때려잡을 수 있으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


온갖 부정과 비리와 탈법과 국정농단에도 반페미니즘만 하면 남성들은 지지해준다.


국가를 사유화하고 헌법과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행위들을 저질렀어도 페미니즘만 반대하면 남성들은 표를 준다.


이러고 보면 남성이란 참 구제불능의 쓰레기들인 것만 같다. 성전환수술이라도 해야 하는 것일까?


다행히 그런 얼뜨기들이 다수는 아닐 것이란 믿음은 있지만 확신까지는 아니다. 


교훈을 준다 한다. 아무리 나쁜 짓을 저질러도 반페미니즘만 하면 용서받는다. 오히려 지지받는다.


바로 그것이 다수 남성의 의지다. 참 남자라는 게 병신같다. 염색체 하나가 절반이라 그런가.


하다하다 내가 남자인 게 부끄러울 때가 이렇게 많다. 욕만 튀어나온다.

자유한국당에 대한 두 가지 여론이 있다. 하나는 이명박근혜 감옥에 보냈으니 자유한국당에 대한 심판은 끝났다. 어차피 민주당과 별 차이도 없는데 민주당에 대한 대안으로 지지해도 좋겠다. 그리고 하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9년간 자유한국당 정권이 해 온 일들을 용서할 수 없다. 과연 두 가지 주장의 차이는 무엇인가?


그래서 내가 굳이 설득할 필요가 없다 말하는 것이다. 그동안 자유한국당이 해 온 일들을 안다. 이명박과 박근혜 정권 아래에서 어떤 일들이 일어났는 당연히 뉴스를 보았으면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이명박근혜 감옥에 보낸 것으로 자유한국당은 책임을 다 한 것이다. 한 마디로 그들에게 그런 일들이란 고작 그런 정도의 가치밖에 되지 않는다. 국가를 사유화하며 벌어진 모든 반헌법적이고 반민주적인 행위들도 그들에게는 고작 그런 정도의 가치밖에 되지 않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 밖의 문제에 대해 자유한국당도 충분히 지지할 수 있다.


한 마디로 헌정질서와 민주주의라는 가치를 무엇보다 소중히 여기는 이들이라면 자유한국당이 저지른 저같은 행위들을, 더구나 아직도 반성은 커녕 진상규명마저 훼방놓으려는 뻔뻔한 행위들에 대해 절대 쉽게 용서할 수 있다 말할 수 없는 것이다. 원래 성향이 그쪽이다. 헌법이든 민주주의든 상관없이, 불법이나 부정이나 비리나 전횡 등에도 전혀 아랑곳않고 그들을 지지할 수 있다. 대부분 자유한국당을 지지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바로 그런 부분들 때문에 지지하지 못한다. 아니 심지어 그런 자유한국당이 집권할까 하는 두려움에 떠밀리듯 투표하기도 한다.


바로 그런 차이인 것이다. 저들에게 헌법이나 민주주의는 그런 정도의 가치다. 사회적 가치나 정의와 같은 것은 고작 그런 정도의 의미인 것이다. 그보다는 자신의 감정이 우선한다. 자신이 지금 느끼는 감정이 무엇보다 우선한다. 원래 반공이데올로기라는 것도 그랬다. 공산주의에 대한 막연한 공포와 적대감이 저들이 저지른 온갖 적폐들에 눈감게 만들었다. 반페미니즘을 위해서라면 그것도 상관없다. 이명박근혜를 다시 석방하자는 인간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것도 이명박근혜를 감옥에 보낸 뒤이니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어째서? 그것이 그들의 성향이니까.


예전 누군가 물은 적이 있었다. 보수는 저렇게 쉬운데 진보는 왜 이렇게 어려운가? 보수는 본능이니까. 그냥 인간의 원초적 욕망이다. 그래서 논리가 필요없다. 굳이 더 깊이 더 넓게 이해하기 위한 노력 같은 것도 필요없다. 물론 페미니스트들의 주장 가운데 무리한 것도 아주 없지는 않다. 아니 적지 않다 할 수 있다. 그럼에도 어째서 그런 주장들이 나오고 정치권에서 그에 대한 정책들을 내놓고 있는가. 그래야 논쟁이 된다. 그래야 경쟁이 된다. 그래야 민주주의라는 시스템 안에서 자정이 이루어진다. 하지만 한 쪽에서 일방적으로 눈감고 귀막고 닥치고 감정만 쫓으면 남는 것은 증오라는 감정 뿐이다. 워마드와 메갈이 왜 문제인가 전혀 이해하려 하지 않는다. 싫으니까 싫다. 미우니까 밉다. 일베는 그러면 왜 문제인 것일까?


나는 원래 젊은 층의 양심과 이성에 대해 그다지 신뢰하지 않는 편이다. 참여정부 당시 어느 대학생에게 들은 말이다. 민주주의 따위 개에게나 주라. 그래서 이명박근혜 정부가 탄생했다. 한국사회에서, 특히 젊은 층에서 민주주의의 가치란 어쩌면 그런 정도에 지나지 않는지 모른다. 전부는 아니더라도 상당한 젊은 층들에게 민주주의와 헌정질서가 가지는 가치란 이전 세대와는 그만큼 차이가 있는 것이다. 여성주의자가 미우니 반헌법도 반민주주의도 상관없다. 전혀 아랑곳않는다. 그런데 그런 주장들마저 존중해주어야 할 이유가 나에게 있을까?


항상 하는 말이다. 자살도 권리다. 자아가 있다는 것은 스스로에 대해 판단할 능력이 있다는 뜻이다. 판단할 수 있기에 파괴할 수도 있다. 민주주의이기에 국민 스스로의 판단에 의해 그 민주주의도 얼마든지 파괴할 수 있다. 그것이 그들이 바라는 미래라면. 그래서 또 항상 말한다. 1987같은 건 처음부터 필요없었다. 괜한 짓을 한 것이다. 저런 헛소리들을 들을 때마다 느끼는 것이다. 도대체 선배들은 뭣한다고 그리 잡혀가고 고문당하고 심지어 목숨까지 잃어가며 민주주의를 위해 싸운 것일까? 고작 이런 정도의 가치밖에 되지 않는 것을.


반페미니즘을 앞세운 반민주 반헌법적인 저들의 주장을 보면서 다시금 회의하게 된다. 어느 영국기자의 말은 너무나 아픈 적확한 진실을 꿰뚫고 있었는지 모른다. 돌고 돌아 반페미니즘을 위해서는 반헌법도 반민주도 얼마든지 허용할 수 있다. 오히려 그것을 대안으로 정의로 여길 수 있다. 쓰레기통에서 피어난 장미도 아름다울 수 있다. 정말 현실이 뭣같다.

대한민국 경제는 수출주도 경제다. 아마 이 사실을 부정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거의라는 것은 아직도 정규교육과정도 제대로 마치지 못하는 사람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문제는 수출로 먹고 사는 나라의 경제가 안에서만 복작복작거린다고 해결되겠는가 하는 것이다.


최저임금을 올리기 전 경제상황을 떠올려 보라. 그래서 최저임금 올리기 전에는 경제가 지금보다 얼마나 나았었는가. 지금 한국경제의 문제는 산업경쟁력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는 데에 있다. 대부분 대기업들이 중국기업들에게 추월당하고 경쟁에서 뒤쳐지기 시작한 것이 문제의 시작인 것이다. 그러면 최저임금 올리기 전에는 그 잘난 대기업들이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었는가.


당장 돈이 된다고 중국에 올인하다가 사드보복을 얻어맞고 나가떨어진 결과 경제가 한바탕 곤란을 겪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생산도 수출도 중국보다 다른 가능성을 찾아보자. 그래서 인도도 찾아가고, 베트남이며 동남아시아도 돌아보고, 여러 정상들과 경제협력에 대한 논의도 하고 있었던 것이다. 인구만 보면 인도가 중국에 크게 뒤지지 않고, 베트남이며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도 억 단위가 넘는 인구를 보유하고 있다. 자원도 풍부해서 성장잠재력이 아직 상당하다. 그러면 어떻게 이들 나라에서 우리의 이익을 극대화할 것인가. 그것이 바로 외교라는 것이다.


남북관계의 개선을 통해 러시아로부터 직접 자원을 수입할 수 있는 길을 열고, 더불어 러시아에 육로로 바로 상품을 수출할 수 있도록 한다. 전쟁위협의 감소는 한국에 대한 투자리스크 감소로 이어진다. 북한의 임금수준은 소득수준에 맞게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말도 통하고 문화도 크게 다르지 않다. 지리적으로도 가장 가깝다. 중국이 상당부분 북한의 경제를 잠식하고 있다고 하지만 이미 우리는 수천년 전부터 북한에 인프라를 심어 온 것과 같다. 이 모든 것이 기회다. 가능성이다. 그러면 어떻게 그 기회와 가능성을 극대화할 것인가.


그래야 자원도 보다 수월하게 수급하고, 상품도 더 많은 곳에 더 많이 팔아치울 수 있다. 그래야 돈을 번다. 그래야 수출이 늘고 경제가 산다. 별 상관없는 나라들과도 만나서 뭐라도 하나 더 팔 수 있도록 대화도 하고 협상도 한다. 우리가 아직도 중국처럼 기업에 직접 정부가 보조하며 떠받들어야 하는 구조가 아니라는 것이다. 나라경제의 미래는 바다건너에 있다. 국경너머에 있다. 그런데 그저 최저임금만 낮추라. 더 오래 일할 수 있게 하라.


그래서 경제가 산다면 그것도 좋겠다. 그저 최저임금만 낮추고 노동시간만 늘리면 중국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 그러면 그렇게도 할 수 있겠다. 얼마까지 최저임금을 낮추겠는가? 중국처럼? 중국 이하로? 그러면 어차피 같은 이야기 아니던가.


외교가 경제다. 지금 대한민국의 상황을 가장 잘 표현해주고 있는 말이다. 트럼프의 미국우선주의에 따른 무역장벽에 대해서도 그래서 덕분에 한국정부는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 항상 최악의 상황을 걱정하며 대비하는데 결과는 그보다 더 좋았었다. 그것은 경제가 아닌가.


경제지 기자들이 무식한 것이야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다. 기업으로부터 접대나 받고 홍보성 기사를 써주는 이상 어떤 전문성도 갖추지 못한 것을 벌써 한참 전부터 알고 있었다. 내가 절대 보지 않는 신문이 그래서 바로 경제지다. 신문에서도 절대 읽지 않고 믿지 않는 곳이 바로 경제면이다. 하긴 국제면은 나을까? 입으로는 수출주도를 외치면서도 경제정책은 내치만을 주장한다. 그것이 얼마나 큰 모순인지도 전혀 깨닫지 못한다.


그냥 병신들이라 그렇다. 대한민국의 가장 심각한 병폐다. 시험위주 교육의 폐해일지 모르겠다. 시험만 잘 보는 놈들을 뽑으니 판사든 검사든 공무원이든 쓰레기들만 넘쳐난다. 기레기만 그런 것은 아니란 것이다. 그런데도 참 잘도 꾸려왔다. 저력인지 모르겠다. 같잖지도 않다.

사실 임금노동자 가운데 대부분은 최저임금이 기준임금이다시피 하다. 하지만 인정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특히 허세가 심한 인터넷의 경우 자기가 최저임금을 받으며 일하고 있다는 사실을 드러내고 싶어하지 않는다. 잠시 하는 아르바이트면 모를까 자기 직업인데 고작 최저임금밖에 받지 못한다는 사실이 조금 수치스럽게 느껴진다. 그러므로 최저임금은 자기와 아무 상관도 없다.


한 마디로 나처럼 처음부터 최저임금보다 조금 더 받는 사실을 먼저 밝히고 시작하면 최저임금정책에 대한 태도는 전혀 달라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나라경제야 어쨌든 당장 내 수입부터 느는데. 그렇지 않아도 아파트 대출금 상환 때문에 허리가 휘는데 최저임금 오르고 월급도 따라 오르면 그만큼 부담도 줄어들게 된다. 거의 딱 최저임금 오른 만큼 소비에 여유가 생겼다. 덕분에 거의 1년 가까이 그동안 미루고 있던 척추교정도 받고 있는 중이다. 너무 상태가 심각해서 8개월을 다녔는데도 아직 몇 달을 더 다녀야 할 상황이다.


그렇다고 오른 최저임금 받는다고 생활에 여유가 있는가면, 정작 같이 일하는 사람 가운데 결혼한 사람이 한 명 밖에 없다는 게 너무나 당연하게 여겨질 정도다. 그나마 그 한 명도 아내가 공무원이라 그 정도 월급 받고도 그리 수입에 아쉬움 같은 건 없는 편이다. 그 밖에는 좋은 자리 있으면 일찌감치 더 좋은 곳을 찾아 떠나라는 분위기다. 아무래도 이 돈 받고는 당장 생활은 될 지 몰라도 미래가 없다. 문제는 최저임금이라도 오르지 않으면 월급이 더 오를 것인가. 하지만 이런 말 하는 언론도 개인도 요즘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즉 정작 오른 최저임금의 혜택을 보는 사람의 입장이 전혀 여론에 반영되어 있지 않다. 전에 쓴 것처럼 심지어 오른 최저임금으로 인해 수입이 늘어난 경우마저 자기가 일한 만큼 받는다며 다른 사람들의 최저임금에는 전혀 다른 태도를 취하는 경우가 많다. 내가 받는 건 당연하고 다른 사람 오르는 건 문제가 있다. 그러니 부정적인 여론들만 쏟아진다. 최저임금을 올려서는 안된다. 그런데 자기 월급마저 오르지 않는다면? 군인월급 격년으로 올린다 하니 뭐하는 거냐며 볼맨소리 하는 놈들이 한가득이라는 것이다.


과연 묻고 싶다. 하긴 과연 최저임금 받는 노동자들에게 인터넷에서 시시덕거릴 시간이나 있을 것인가. 그래도 나는 하기에 따라 얼마든지 시간의 여유를 만들어낼 수 있다. 그래도 몸이 고단하니 밤에도 일찍 자고 쉬는 날이면 거의 하루를 잠으로 보내기도 한다. 이래저래 정작 최저임금의 혜택을 받는 당사자들의 입장은 빠져 있는 셈이다. 그러니까 최저임금을 더이상 올려서는 안된다. 내 월급은 올라야 하는데.


아무튼 기대가 크다. 이대로 오른 최저임금이 적용되면 내년 월급도 역시 적잖이 오르게 된다. 그리고 오른 만큼 수입에도 여유가 생기게 된다. 저축해도 되고 소비를 해도 된다. 조금은 미뤄두었던 사치도 누려볼까? 아무래도 올해 오른 최저임금으로도 마음놓고 돈쓰기가 꺼려진 것은 사실이니. 병원비가 꽤 만만치 않다. 그런 사정들은 알고 있는지. 심지어 나만도 못한 월급을 받는 사람도 현실엔 넘쳐난다. 현실이다.

사실 청군이 산해관을 넘을 당시까지만 해도 명의 국력은 청 이상이었었다. 아니 산해관을 넘어 북경을 점령한 뒤에조차 아직 남아 있는 명의 전력은 청을 넘어서고 있었다. 실제 이후 명의 잔당을 토벌하는데 가장 크게 역할을 했던 것은 청의 팔기군이 아닌 항복한 명군으로 이루어진 녹영병이었다. 그런데도 어째서 명은 청에 멸망하고 말았는가. 아니 일개 농민반란세력인 이자성에게 북경을 함락당하고 말았는가. 


임진왜란 당시 신립도 굳이 탄금대에서 어차피 이기지 못할 싸움을 할 필요가 없었다. 오히려 전력을 유지한 채 퇴각하여 한양이나 선조가 몽진한 뒤 한강과 임진강 방어에 나섰다면 최소한 김명원과 한응인의 어리석은 결정에 방어군이 녹아나는 상황은 막아낼 수 있었을 것이다.  당시 후방에서 계속해서 군이 조직되고 있었으므로 삼남에서 모인 수 만의 병력이 집결해 있었던 용인전투도 다른 양상으로 전개되었을 지 모른다. 하지만 신립은 탄금대에서 겨우 모은 중앙의 기병마저 모두 소진해 버렸고 신립의 전사소식은 조정을 일거에 패닉으로 몰아넣게 된다. 그러면 어째서 신립은 그런 어리석은 선택을 하고 만 것일까?


싸움에서 지면 죽는다. 실수하거나 실패하면 벌을 받는다. 그래서 만일 김명원에게 임진강 전투에서 패전한 책임을 물었다면 평양성 함락 이후 조선군의 재건은 어쩌면 더 늦어졌을 지 모른다. 평양성에 이어 한양성을 되찾기 위한 전력을 구축할 때도 김명원은 류성룡과 함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었다. 김성일 역시 일본의 침략의도를 과소평가한 잘못은 있지만 임진왜란 이후 특히 일본군에 점령되었던 경상우도의 행정과 군사를 재건하고 민심을 수습하는데 큰 공을 세우고 있었다. 이일 역시 거의 보이는 것이 일본군에 패주하는 모습이었지만 적절한 장계로 조정이 빠른 판단을 내리는데 도움을 주고 있었다. 만에 하나 잘못된 장계로 신각에게 벌을 주어야 했을 때 죽음이 아닌 다른 형태였다면 어땠을까? 이순신도 하마트면 녹둔도에서의 패전을 이유로 백의종군이 아니라 목숨까지 내놓을 뻔 했었다.


한 번 지는 정도야 병가에서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 일이다. 지다 보면 이기는 것이고, 지면서 이기는 방법도 알아가는 것이다. 하지만 동아시아에서, 특히 중국문화권에서 싸움에서 진 장수에 대한 벌은 매우 가혹했다. 처음부터 불리한 싸움이었음에도 졌다는 이유만으로 벌을 받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그래서 심지어 싸움에서 질 것 같으면 그냥 알아서 도망부터 치는 경우도 상당했었다. 어차피 돌아가봐야 목숨을 부지하기 어려울 테니 그냥 도망쳐 버리자. 그냥 적에게 투항해 버리자. 그렇게 산해관이 열리기 전에도 많은 명나라의 유력장수들이 청에 투항하고 있었다. 어차피 이대로 조정에 돌아가봐야 좋은 꼴 보기는 어렵다. 실제 오삼계 전에도 청의 고관 가운데는 그렇게 항복한 명나라 장수들이 적지 않았었다.


과연 책임을 지는 방법이 죽음 뿐인가. 과연 책임을 진다는 것이 자리를 내놓는 것 뿐인가. 박진은 몇 번이나 적을 앞에 두고 도주한 바 있지만 경상우도를 되찾는 과정에서 가장 큰 공을 세우고 있었다. 오히려 패전한 만큼 적과 싸운 경험을 가진 필요한 인재일 수 있는 것이다. 패전에 그대로 주저앉지 않는다면 방법을 찾아 다음에는 승리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런데도 그저 당장 기분 좋자고 매번 실수하고 실패할 때마다 벌을 준다면 누가 최선을 다하려 하겠는가. 그래서 나타나는 것이 이른바 관료주의라는 것이다. 너무 조직에서 엄격하게 책임을 물으니 어떻게든 책임질 일을 만들지 않는 것에만 집중하게 된다. 조직이 경직되고 활력을 잃는다.


조금 실수해도 좋다. 조금 실패해도 좋다. 그것이 단지 과정이라면. 그저 잠시의 실수이고 실패에 지나지 않는다면. 그만한 경험을 가진 인재를 다시 구하기란 쉽지 않다. 처음부터 하나하나 경험을 쌓아가기란 그보다 더 어렵다. 지금까지 함께 해 온 만큼 반성하고 주의한다면 지금보다 얼마든지 더 잘해낼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 그냥 민정수석이 아니다. 그냥 청와대 보좌진 가운데 하나가 아니다. 출발부터 조국 수석은 문재인의 정치적 동지이기도 했다. 그렇다고 새로 임명된 민정수석은 조국보다 더 잘 할 것인가.


자리를 내놓고 나가는 것도 무책임하다는 것이다. 지금 당장 대통령이 자신의 책임이라며 자리를 내놓고 하야한다 생각해 보라. 난리도 아니다. 아무리 미워도 이해찬이 갑자기 당대표를 내놓고 물러나면 민주당 역시 혼란에 빠지고 말 것이다. 역시 지금 가장 자신의 자리에 대해 잘 아는 것은 지금 이 자리에 있는 자신일 수밖에 없다. 더 잘하려 노력해야지 책임이랍시고 내팽개치고 도망쳐서야 말이 되는가.


더 잘하면 된다. 앞으로 다시 이런 일이 없도록 하면 된다. 차라리 무한정한 믿음이 질책보다 더 아프게 다가올 수 있다. 그만큼 대통령에게 부담이 되었다. 대통령에게 부담이 지워졌다. 그런데도 느끼는 것이 없다면 그것밖에 안되는 사람이다. 누구나 실수할 수 있고 실패할 수 있다. 장하성과 김동연이 경질된 것이 비단 정책의 실패 때문만은 아니었다는 이유인 것이다.


뭣만 하면 그만두라. 내려가라. 잘라내라. 말은 쉽다. 그런데 현실이 그리 말처럼 쉬운가. 민주당 소속 경기도지사를 출당시킨다. 그래서 경기도지사가 정부와 반대편에 서게 된다면. 경기도지사직을 잃었는데 보궐선거에서 상대당 인물이 경기도지사에 당선되면. 머릿속이 복잡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를 지지하는 당원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숫자다. 세상은 생각보다 훨씬 복잡하다. 하물며 잘난 인간들이 너무 많은 정치야. 머리아프다.

이재명은 악이다. 이재명을 선제적으로 쳐내려 하지 않는 민주당 역시 악이다. 악은 응징해야 한다. 이해찬, 표창원, 추미애, 조응천, 박주민, 아무튼 기타등등등등... 모두 정치에 발붙이지 못하게 해야 한다. 심판하자.


일단 이해찬, 추미애, 표창원, 조응천, 박주민 아무튼 기타등등등과 친한 민주당 정치인들은 모두 낙선시켜 응징해야 한다. 그러려면 누구에게 표를 주어야 하는가. 이미 지난 지선에서 저들은 그 속내를 드러낸 바 있다. 이재명을 떨구기 위해 자유한국당 남경필에 투표해야 한다.


총선에서 자유한국당이 승리하도록 밀어줌으로써 더불어민주당을 응징해야 한다. 대통령에게 조금이라도 불손한 이들은 모두 떨궈내고 소수라도 순수한 지지세력만 남겨야 한다. 자유한국당이 승리해도 그를 위한 과정일 것이다.


그러니까 그들이 주장하는 순수한 친문이라는 것이 전체 가운데 몇 퍼센트나 되는가 말이다. 전체 국민 가운데 얼마이고, 정치인 가운데는 또 얼마인가. 그런데도 그들만 가지고 문재인 정부가 성공할 수 있겠는가.


상관없다. 의도만 순수하면 되니까. 그래서 실패해도 자신들은 순수한 선의였고 오롯한 정의였을 테니까. 그러니까 실패하게 만든 세상이 잘못된 것이다. 이 사회가 잘못된 것이다. 국민이 잘못된 것이다. 지난 정부에서도 그랬었다.


하여튼 종특이다. 지지자 사이에서도 누가 진짜네 누가 가짜네, 조금이라도 정부나 대통령에 불편한 말을 하면 저놈은 가짜라며 몰려가 테러를 하고, 그런 놈들이 지지자 사이에서 떠받들려진다. 권순욱이 괜히 저러는 게 아니다. 당시 서프라이즈 분위기가 그랬었다. 조금이라도 대통령에게 불편한 말을 하는 사람들을 걸러내어 순수한 지지자만 남기도록. 노무현을 뼈에 새긴 진짜 지지자만 남기기 위해서.


저들이 주장하는 대로라면 민주당이야 말로 망해야 할 정당이다. 지금 당장에라도 사라져야 할 정당이다. 어떤 시급한 국정과제보다도 이재명은 더 중요하고 민주당에 대한 비판과 심판이 더 중요하다.


내가 민주당 당대표라도 저따위 지지자는 무시하겠다. 민주당 지지자? 도대체 뭘 보고 민주당 지지자인가? 저런 놈들에 휘둘리면 다양한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힌 그것도 거대여당을 어떻게 이끌까?


그러고보면 처음부터 경고했었다. 항상 불안했었다. 저 새끼들이 진짜 이 정부의 불안요인은 아닐까. 아니나 다를까 대통령 욕하는 글들 사이에 문빠들의 민주당 욕하는 글만 넘치고 있다. 그걸 보고 누가 여당과 정부를 지지하겠는가.


오히려 좋을 것이다. 가짜 지지자들이 떨어져 나간다. 더 떨어져 나가라. 단 10%라도 진짜 지지자들만 남는 것이 좋다. 단 5석이라도 진짜 친문만 남는 것이 좋다. 병신이라는 말도 너무 과분하다. 진짜 얽히기 싫은 놈들이다. 짜증난다.

물론 실제로 그런가는 알 수 없다. 아무리 정당인데 지지자 당원을 우습게 여기고 멀리하려 할까? 다만 그럼에도 지금 문빠들이 요구하는대로 바로 행동을 보이지 않는 것은 사실이다. 어째서? 어찌되었든 가장 강력한 핵심지지층이 그들일 텐데?


비유하자면 식당에서 계절한정메뉴만 시켜먹고 마는 손님과 비슷하다 할 수 있겠다. 오로지 한정메뉴만 시켜먹으며 다른 메뉴는 눈길도 두지 않고 그저 트집만 잡으려 하는데 이 손님을 잡으려 이것저것 바꾸고 손보고 해야 하는 것일까?


이를테면 이번 조응천 의원과 관련한 논란이다. 아무래도 청와대와 여당인 민주당이 서로 불협화음을 일으키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모두에게 좋지 않다. 민주당은 민주당대로 청와대는 청와대로 여당이 청와대를 정면으로 비판했다는 사실이 정치적으로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조응천 의원은 조국 수석의 사퇴를 요구하지 않은 것이다. 책임지라는 것이 아니라 대책을 내놓으라는 것이다. 그런데 정작 문빠라는 것들이 들쑤신다.


"봐라, 민주당 의원 조응천이 조국 수석의 사퇴를 요구하지 않았는가!"


그래서 누구에게 좋은데? 대통령에게는 좋은가? 대통령이 소속된 정당에서 대통령이 임명한 인사에 대한 책임론을 들고 나왔다. 사퇴시켜도 문제, 사퇴시키지 않아도 문제다. 하물며 조응천은 문재인 대통령이 영입한 인재였었다. 그런데도 그저 민주당 욕하고 이해찬 대표 흠잡으려 청와대와 여당에 부담이 될 수 있는 사안들마저 있는대로 들추고 키우기에 여념이 없다. 최소한 자기 정당이라면 명백한 사안조차도 최대한 유리하게 파장이 커지지 않게 언급을 조절하는 것이 당연한 상식일 것이다.


대통령은 영원하지 않다. 문재인 대통령이 영원히 대통령 자리에 있을 수는 없다. 그러면 문재인 대통령이 물러나면 그때는 어떻게 될까? 차라리 민주당을 자유한국당보다 더한 적폐라며 물어뜯으려 드는 저들을 앞으로도 민주당을 지지할 지지자로 여기고 존중해야 할까? 당장은 지지하니 존중해야겠지만 앞으로도 지지할 것을 기대하고 그들이 하자는 대로 모두 따라야 하는 것일까?


내가 보기에 어차피 문재인 대통령 임기 끝나면 모두 민주당 등지고 떠날 사람들이다. 차라리 이명박근혜정부보다 문재인 정보를 더 증오하고 더 적대하는 한경 등 언론들처럼 차라리 자유한국당을 지지하며 민주당 응징에 손을 보탤 사람들인 것이다. 지난 지방선거에서도 이유야 어찌되었든 민주당이 아닌 자유한국당 후보에 투표하자며 선동하며 나섰던 이들이다. 오히려 그들로 인해 앞으로도 계속 함께 해야 할 당내 인사들이 상처입는다면 그것이 더 곤란하다. 단골과 뜨내기의 차이다. 누구의 잘못일까?


애써 당을 위해서, 정부를 위해서 침묵하며 확산을 꺼리던 이들을 앞장서서 비난하며 당과 청와대에 부담이 되든 말든 감정의 배설을 서슴지 않는다. 당이 곤란하면 오히려 좋아한다. 당이 난처해하고 지지율이 떨어지면 오히려 더 환호한다. 민주당 지지율 떨어졌다고 실제 좋아하는 문빠들을 여럿 보았다. 저놈들을 심판해야 한다. 나라도 그런 지지자 신경쓰고 싶지 않을 것이다.


당이 지지자를 존중하는 만큼 지지자 역시 자신이 지지하는 정당을 위할 수 있어야 한다. 정치적 동지인 것이다. 같은 곳을 보며 함께 가야 하는 동지라는 것이다. 그런 의식 없이 그저 자기가 원하니 자기가 시키는대로 따르라. 아니면 적이다. 아니면 악이다. 어린애들도 아니고.


노빠 때도 그랬지만 문빠들이야 말로 문재인 정부의 가장 큰 해악이랄 수 있을 것이다. 차라리 문재인 대통령이 탈당하기 바란다. 한 줌 안 되는 친문에 기대서. 아니라면 저럴 수 없다. 그래서 과연 그들이 이루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가. 한심할 뿐. 같이 묶이면 죽고 싶어질 것 같다. 끔찍하다.

재작년 대선을 앞둔 탄핵정국에서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에 대한 지지는 최고조에 이르고 있었다. 반면 문재인 당시 새정연 대표에 대해서는 적잖이 비판이 쏟아지고 있었다. 너무 신중하다. 너무 느리고 답답하다.

특히 정치에 별 관심없는 젊은 세대가 생각하는 정치란 그런 것이다. 개혁이란 혁명과 같다. 대통령 한 사람이 권력이란 칼을 손에 쥐고 숭덩숭덩 현실의 문제들을 잘라내고 바로잡는 것이다. 그래서 당기 이재명 시장은 사이다로, 문재인 대표는 고구마로 각각 불리고 있었다.

그냥 그 연장이라 보면 된다. 대통령 한 사람만 바꾸면 모든 것이 한꺼번에 바뀌는 줄 알았다. 그래도 인격적으로 훌륭한 대통령이니 한 번에 모든 것을 좋게 바꾸어 줄 줄 알았다. 그래서 바로 세상이 바르게 바뀌기를. 그런데 그것이 아니다.

언론이 의도적으로 그렇게 몰아가는 것도 있다. 조선중기 대동법을 전국적으로 시행하는데 거의 100년의 시간이 걸렸다. 개혁이란 그런 것이다. 정치란 자체가 그런 것이다. 평화적으로 절차와 단계를 밟으려면 오랜 시간이 걸리고 그 효과도 하루아침에 바로 나타나지 않는다. 최저임금을 올리든 낮추든 그 진짜 결과는 최소 몇 년은 지나야 나타나는 것이다. 무엇보다 사회의 근본적인 변화를 기대하려면 최소한 한 세대 이상은 지나야 구조적인 변화와 함께 유의미한 결과가 나타난다. 대통령 한 사람 바뀌었다고 한 순간에 모든 것이 바뀌지는 않는다는 뜻이다. 박근혜가 대통령으로 있었어도 나라가 한 순간에 위기로 내몰리지 않았다.

조선말 세도정치가 무려 60년을 이어졌다. 고려말 권문세족의 발호 역시 백 년 넘게 국가적 문제가 되고 있었다. 중국 명나라 역시 가정, 정통, 천계, 만력의 4혼군을 거푸 거치면서도 여전히 건재해 있었다. 신생국가도 아니고 이미 사회가 구조적으로 안정화되었는데 무슨 대단한 극적인 변화를 기대할 수 있을까?

여기저기서 전과 다름없는 불법과 비리가 불거지고 공직자 개인이나 공공기관의 도덕적인 문제들이 드러난다. 이재명 이슈가 문재인과 민주당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이유다. 달라진 것이 없다. 전과 전혀 달라진 것이 없어 보인다. 이러라고 지지한 것이 아닌데. 문재인 개인은 여전히 좋아하지만 대통령으로서는 크게 실망하고 있다. 그럼에도 또다른 목적과 동기가 그를 위한 이유들을 일부러 덧붙인다.

원래 전부터도 그래왔었다. 김영삼은 아닐까? 김대중은 아니었을까? 노무현에 등돌린 많은 젊은 지지자들도 비슷한 이유였었다. 이명박도 그래서 일찌감치 지지율이 폭락하고 있었다. 그에 비하면 어차피 박근혜에게는 아무런 기대도 없었다. 기대가 큰 만큼 실망도 크다. 무엇보다 젊은 세대야 말로 이 사회의 보다 근본적인 변화를 강하게 바라고 있다.

어쩔 수 없다. 당장 여당인 민주당조차 변화를 바라지 않는 직간접적 이해당사자들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하물며 여당 만큼이나 크고 강한 야당과 언론의 반대와 저힝까지 극복하지 않으면 안된다. 알면서도 나조차 이리 답답한데.

쉽지 않다. 이미 보수에 의해 짜여진 이 사회의 구조 위에 어떤 긍정적인 변화를 꾀하기란 너무 어려운 문제다. 그럼에도 해내야 하는 것이 책임있는 자리에 있는 의무다. 욕도 먹고, 비난과 조롱도 듣고, 그럼에도 묵묵히 주어진 과제들을 해내야 한다. 지지율에 신경쓸 겨를도 없을지 모른다. 새삼 미안한 생각도 든다. 대통령이기 때문이다. 안타깝게도.

확실히 정치는 자유한국당이 잘한다. 국민의 속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위안부든, 한부모가정이든, 아니면 유치원이든 그런 사소한 일따위 전혀 지지율에 아무 상관도 없다. 중요한 것은 당장 자기 손에 쥐어질 얼마간의 이익이다.


당장 한부모가정 지원예산 발언으로 곤경에 처한 송언석 의원을 보자. 아니 사립유치원 원장들을 노골적으로 편들었다 역풍을 맞았던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을 보라. 어차피 내 일 아니다. 한부모 가정이든 유치원이든. 설사 유치원 보낼 나이의 아이를 가진 부모라도 아이가 유치원에서 뭔 짓을 당하든 아이를 위해 쓰일 돈으로 원장이 뭔 짓을 하든 유치원만 보낼 수 있으면 그것으로 그만이다. 그러니 지지율도 오르고 있는 것 아니겠는가.


공감능력이 떨어진다. 사회적 약자에 대한 공감과 배려가 결여되어 있다. 하지만 그것은 최소한 한국사회에서 미덕이다. 그보다는 아파트값이다. 그보다는 내가 사는 주위의 땅값이다. 개발예산을 끌어와서 당장 자기 주머니에 얼마간 돈이 들어오는 것이다. 그렇게 여론을 주도하는 핵심을 잡아두면 나머지는 알아서 따라온다. 원래 국민이란 개돼지같은 것이다. 아니라 주장하고 싶으면 실제 행동으로 보여주면 된다.


가정주부 가운데 오히려 지지율이 더 올랐다고 한다. 하긴 당장 자신들부터 한부모 가정의 아이라면 자기 아이와 놀지 말라고 떼어놓을 부모가 태반이기는 하다. 남들과 다르다고 남들만 못하다고 아예 같이 어울리지 못하도록 벽을 쌓고 갈라놓으려는 부모가 더 일반적이라는 것이다. 위안부 피해자더러 아이들 교육에 좋지 않으니 나가달라 말하는 것이 사람들이 말하는 대한민국의 인정이라는 것이다. 그러니 그런 것따위 전혀 신경쓸 가치도 없다. 민주당은 괜한 데 신경쓰느라 힘은 힘대로 쓰고 논란의 중심에 놓이며 여론의 지탄까지 받는다.


새삼 느끼는 것이지만 한국사회에는 자유한국당 정도가 딱이지 않은가 싶다. 문재인 극성지지자들도 정작 지지하고 싶은 정당은 자유한국당인 듯하고. 민주당은 손절해야 한다니. 민주당 대부분 인사들을 손절하고 내쳐야 한다니까. 그렇다고 정의당은 더 혐오해서 날을 세우니 반대편에 자유한국당밖에 없지 않은가. 역시나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과 박근혜정부가 그리 높은 지지율을 보인 이유가 있다.


아무튼 대통령 지지율 떨어지기 시작하니 이명박이 더 나았다는 인간들까지 슬금슬금 기어나오고 있다. 박근혜 당시는 페미정책이 지금보다 나았다며 조윤선을 칭찬하는 인간도 있다. 그동안 반페미선동이 어떤 의도를 가지고 이루어져 왔는지 보여주는 예라 할 것이다.


아무리 열심히 해도 민주당은 지지율이 떨어지고 그냥 대충 막해도 자유한국당은 지지율이 오른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원인을 다른데서 찾는 것은 웃기는 것이다. 그냥 국민이 그것을 바라는 것이다. 최근 이슈를 보며 더욱 확신을 갖는다. 국민이 바란다. 그것이 정답이다.

문빠들이 문재인이 대통령이 되기도 전부터 떠들어대던 것이 있다. 아니 벌써 노무현 때부터 지겹도록 반복되어 온 레파토리이기도 하다.


"가짜는 나가라!"


그래서 내가 노무현 지지를 그만두었다. 가짜는 그만두라니.


지금도 마찬가지다. 추미애도 나가라. 이해찬도 나가라. 김현도 나가라. 표창원도 나가라. 박주민도 나가라. 최민희도 나가라. 또 누가 있지? 어차피 친문도 아니었던 정치인들이야 대상도 아니다. 그리고 민주당에 진짜만 남기자.


지지율이 떨어진다는 것은 바로 그 가짜들이 빠져나가고 있다는 증거인 것이다. 문재인을 지지해도 그만 지지하지 않아도 그만인 사람들이 지지를 그만두고 있다는 것이다. 갈수록 어떤 경우에도 문재인을 지지할 진짜들만 남게 된다. 과연 마지막에 남게 될 진짜의 수는 얼마일까?


전대표인 추미애도 문제고, 현대표인 이해찬도 문제고, 하여튼 지금 민주당에 있는 정치인 전부가 문제면 그 민주당의 이름으로 대통령이 된 문재인은 뭐가 될까? 어찌되었거나 그 민주당이 현정부와 책임을 함께 나누어야 할 여당이었을 텐데. 물론 거기까지는 아예 생각도 않는다. 민주당에서도 지지자 가운데서도 가짜는 모두 몰아내고 진짜만 남기자. 청와대에서도 정부에서도 가짜는 모두 쫓아내고 진짜만 남기자. 그래서 민주당 지지율도 떨어지고 정부의 지지율도 떨어지고 있다. 이 얼마나 기쁜 일인가.


문빠들이 바라는대로 되어 가고 있다. 조금이라도 걸쳐 있거나 애매한 위치에 있던 지지자들은 지지를 그만두고 있다. 그들이 바라는대로 소수의 핵심지지자들만 남게 될 지 모른다. 그러고도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바란다.


김어준을 비롯한 민주당 주변의 인사들이 이재명 건에 대해 신중했던 이유도 바로 여기 있었다. 괜히 민주당 안에서 친문과 비문 사이에 내분이 있는 것처럼 비쳐질 수 있다. 자칫 친문이 주도한 이재명 저격이 친문을 경계하는 민주당내 비문을 자극할 우려가 있다. 그리고 그렇게 안에서 서로 싸우는 모습을 보이게 되면 특히 중도층의 정치혐오만 부추기게 된다. 최대한 조심스럽게 신중하게 파장이 커지지 않도록.


오히려 민주당에 불리하니까 더 사안을 키우는 것이 바로 문빠들이라는 것이다. 민주당에 불리하면 문재인 대통령에 어떤 영향을 미치든 상관없이 민주당 인사들을 저격하며 사건을 더 부풀린다. 이정렬 변호사도 그래서 그 의도를 의심하는 중이다. 도대체 사안을 이렇게까지 키우려는 이유가 무엇일까?


과연 저들이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바라고 저러는 것일까? 아니면 민주당 안에서 내분을 일으켜 지지율을 떨어뜨리고 동력을 약화시키기 위해 저리 공작을 펼치는 것일까? 멍청하거나, 아니면 사악하거나.


우려한 결과이기는 한데 나 또한 문빠놈들을 아주 혐오하고 있는 터라. 노빠들에 대한 혐오의 연장이다. 자기들 말고는 모두 가짜다. 가짜는 나가라! 


민주당도 적이고, 청와대도 적이고, 행정부도 적이고, 그렇게 다 제하고 나면 자유한국당과 문재인만 남는가? 웃을 뿐. 역겨운 것들이다.

  1. 2018.11.29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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