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지 않은가. 성폭행 피해자이고 단지 원치 않은 임신에도 신념을 위해 출산했을 뿐인 조동연씨에 대해서는 시시콜콜한 것들까지 물어뜯던 자칭 진보가 정작 보편의 상식과 가치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노재승이나 함익병에 대해 논평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 왜일까?

 

5.18을 부정하고, 촛불혁명을 부정하고, 가난한 자들을 비하하고, 차별을 정당화하는, 그 대상 가운데는 여성과 소수자가 당연히 포함되고 있는 이들에 대해서는 검증실패도 아니고 자격시비도 아무것도 아닌 그냥 논란일 뿐이고 조동연씨는 어느새 조리돌림을 넘어 아예 가족까지 인격살인을 당하는 중이다. 강제로 성폭행 사실까지 고백해야 했고 그 사실마저 조리돌림당하는 지금 과연 자칭 진보와 자칭 여성주의자들은 누구를 위해 떠들고 있는가.

 

내가 말했다. 저번 보궐선거에서 여성주의자들이 후보를 낸 이유는 당당히 오세훈을 지지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고. 그래서 박영선 욕하려고 여성주의 후보를 낸 것이었다. 저들의 여성주의는 그렇게 정치적이다. 그리고 저들의 진보 역시 그래서 정치적이다. 가치를 위한 정치가 아닌 반민주당을 위한 진보다.

 

노재승과 조동연을 대하는 자칭 진보, 자칭 여성주의자들의 태도를 보면 더욱 드러난다. 그래서 노재승의 사고와 발언과 행동과 조동연씨의 그것 가운데 무엇이 더 보편의 상식과 가치와 정의에 반하는가. 그래서 누구를 자칭 진보는 더 반대하는가. 더 문제삼는가. 윤석열 가족까지 갈 필요도 없다. 그래서 버러지인 것이고. 똥버러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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