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실수령액 150만원이 아니다. 지금 최저임금 기준으로 하루 8시간 주 5일 근무하면 주휴수당까지 대충 183만원 언저리 나올 것이다. 이것저것 떼고 나면 170만원 안되는 실수령액을 받게 된다. 고작 10만원 차이를 강조하려고 150만원이라는 구체적인 숫자를 언급한다고? 무엇보다 그 정도면 최저임금 인상이 논란이 된 이후의 수준이 된다.

 

그렇다고 과연 파트타임을 말하는 것인가. 파트타임이면 내가 잠시 했던 요일근무 가운데는 한 달에 60만원 안 쪽으로 받으며 일하는 것도 있었다. 특정 요일만 나가서 부족한 일손을 채우면 되는 일이다. 그냥 알바다. 많은 돈 필요 없으면 그런 식으로 시간제 일자리 찾아가서 적은 시간만 일하면 된다. 그러니 윤석열이 말하는 150만원 월급이란 파트타임이 아닌 풀타임을 기준으로 한 것이다. 얼마나 어이없는 개소리인가 말할 필요도 없다.

 

아무튼 지금 최저임금으로도 진짜 최저임금만 받고 일하는 대부분이 추가근무에, 주말근무까지 주 52시간 안에서 최대한으로 근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란 것이다. 어쩔 수 없다. 안 그러면 진짜 한 달에 세전 180만원대, 세후 160만원대의 수입으로 살아가야 한다. 집이 서울이라면 이 가운데 50만원 이상이 월세로 나갈 텐데 그걸로 살라고? 저 돈 받아서 전세금은 언제 모으라고? 더구나 부양가족이라도 있으면? 나 혼자 사는 것도 빠듯하다. 그나마 교통비에 식대도 따로 안 나오는 곳에서는 그마저 저 안에서 모두 해결해야 한다. 그런데 하물며 그보다 30만원 이상 적은 150만원으로 살라면, 130만원 대의 실수령액으로 과연 뭘 할 수 있을까?

 

물론 젊은 패기로야 자기는 저런 일따위 안 할 것 같을 것이다. 인생의 패배자인 늙다리들이나 할 일이기에, 아니 또래들이라도 경쟁에서 패배한 낙오자들이나 할 일이기에 벌을 준다는 차원에서 저보다 더 낮은 급여를 받으며 고통에 허덕여야 한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게 공정이고 정의다. 자기는 그렇기 때문에 최저임금과 상관없이 더 많은 급여를 받는 일을 하게 될 것이다. 그래서겠지. 120시간 근로에, 150만원 월급에도 윤석열을 지지하는 것은. 기자들이 윤석열의 똥이나 핥으며 황홀해하는 이유와 같다. 그러나 그렇게 최저임금이 낮은 수준에서 정해지면 다른 급여는 그대로 있을까?

 

아무튼 진짜 개자식들이라는 것이다. 그런데도 비판 한 마디 없는 정의당은 개쌍잡년놈들의 동아리인 것이고. 그래서 정의당에게는 국민의힘이 노동존중의 정당이었을 것이다. 한겨레가 국민의힘을 비판하지 못하는 이유인 것이고. 저래도 침묵한다. 저래도 지지한다. 노동자가 더 고통받아야 자기들을 지지할 것이다. 진중권이 그러는 것처럼.

 

권성동의 성추행을 포함 더욱 분명해지는 것이다. 저들의 진보와 노동자와 여성주의는 누구를 위한 것인가. 국민의힘 정치인이 대놓고 남편 앞에서 남편을 포함해 성추행을 해도 저들은 차라리 남편을 비웃고 욕할 것이다. 가진 자들을 위한 진보와 노동과 여성주의라. 저들이 바로 진보라 부르는 버러지들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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