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한 마디로 개소리다. 아무리 계약관계라고 남의 회사에서 누구에게 퇴직금 얼마를 주든 일일이 알고 관여할 이유란 없다. 거기까지 관여되어 있으면 진짜 실소유주 논란이 불거져도 할 말이 없는 것이다. 그래도 양심은 있는지 이재명에게 받은 돈이란 말까지는 하지 않는다. 정당하게 일하고 받은 퇴직금이다. 단지 그만한 퇴직금을 받을 만큼 이익이 남는 사업을 진행한 이재명에게 잘못이 있다. 기업이 돈을 벌었는데 그 사업을 추진한 지자체장에게 책임이 있다? 빨갱이인가?

 

언론과 정치권에서 알면서도 일부러 숨기고 묻어두는 사실이 공공개발이란 결국 세금으로 진행하는 사업이란 것이다. 지자체장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세금을 써서 개발사업을 진행하려면 그만한 절차와 과정과 준비들이 필요하다. 대부분 국회와 중앙정부, 지방의회 등의 협력이 필요한 내용들이다. 그러면 묻겠다. 민주당이 총선에서 다수당이 된 것은 2016년, 지방선거에서 압승을 거둔 것도 2018년,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것은 2017년의 일이다. 대장동개발이 추진되던 당시 이들 주체는 어느쪽에 의해 주도되고 있었는가. 그리고 실제 이익을 본 것은 어디의 누구였는가.

 

어느 누구도 대장동의혹을 말하면서도 정작 이재명 당시 시장이 어떤 직간접적인 이익을 얻었는가는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 화천대유가 비정상적인 이익을 보았다고 떠들어댈 뿐 그래서 그 과정에서 인허가를 제외한 어떤 부분에서 이재명 당시 시장이 관여했고 이익을 나누었는가 주장하지는 못하는 것이다. 그마저도 부동산 경기가 지금처럼 미쳐 날뛰지 않았다면 5500억을 성남시에 돌려주고 아주 적은 이익만 - 심지어 자칫 잘못했으면 손해까지 볼 수 있는 상황이었다. 부동산개발의 이익을 말하면서 부동산시세의 변동을 말하지 않는 것은 과연 어떤 논리고 구조일까?

 

결국 이익을 보았다며 나오는 이름들이 거의가 저쪽 사람들이란 것이다. 현직 국회의원의 아들이고, 전직 당대표였으며, 전직 원내대표에, 전직 총리의 가족이다. 이재명 지사와 어떻게든 엮으려는 면면들도 실제로 파고 들어가 보면 최순실을 비롯해 전정부나 야권과 관련된 보수성향의 인사들이란 것이다. 그런데도 그런 사실관계는 깡그리 무시한 채 이재명에게만 책임을 물으려는 것은 과연 무슨 의도일 것인가. 그냥 이익을 많이 보았다는 이유만으로 개발사업에 대한 모든 책임까지 이재명에게 덮어씌우려 하고 있다. 그러면 LH의 부패와 일탈은 모두 문재인 대통령의 책임인가? 하긴 그런 대가리구조를 가진 놈들이 적지 않을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을 지키려면 윤석열을 대통령에 당선시켜 감옥에 보내야 한다는 버러지 새끼들이니.

 

자칭 진보의 정체성도 결국 드러나는 것이다. 상황이 이런데도 국민의힘은 오간 데 없이 이재명 지사만 물고 늘어지는 중이다. 아니 논란이 한창 진행중일 때는 침묵하다가 국민의힘이 역공을 받을 것 같으니 적극적으로 이재명 지사에 대한 공세에 가담하는 중이다. 김학의를 수사한 이성윤에게 검사로서 자격이 없다던 자칭 진보인 것이다. 어째서 자칭진보는 똥버러지일 뿐인가. 구더기는 그래도 똥을 분해해서 거름으로 만드는데 기여를 한다. 악취만 풍길 뿐이다.

한 마디로 똥파리들의 주장은 그런 것이다. LH 직원들의 부동산투기도 모두 문재인 대통령의 책임이다. 하다못해 국토부장관이라 할지라도 LH에서 추진하는 사업의 모든 내용을 세세하게 알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더구나 국토부 내부에서 LH와 유착한 관료가 있다면 더욱 LH가 의도한대로 끌려갈 수밖에 없다. 김현미 장관의 부동산정책이 결국 실패로 끝난 이유일 것이다. 정작 장관을 보좌해야 할 관료들이 투기세력과 붙어쳐먹고 있는 상황에서 장관의 선의란 결국 왜곡될 수밖에 없는 탓이다. 이재명의 책임을 주장하는 놈들의 논리란 그런 것이다. 시장이면 도시개발과 관련한 모든 사항들을 사적 공적 조직을 통해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거부한 방식이다.

 

화천대유의 실소유주가 누구인가? 누가 대주주이고, 어떤 이해관계로 서로 얽혀 있는가? 개발예정지에는 누가 미리 땅을 사두고 있었는가? 시장이 그런 것까지 일일이 조사해 알아내려는 순간 이미 월권이 되고 마는 것이다. 무엇보다 일개 시장에게 그럴만한 권한이 주어져 있을 리 만무하다. 그냥 정해진 매뉴얼대로 이미 추진하던 사업이니 시행사를 선정하고 투자사를 설립한다. 그래서 결국 화천대유로 이익을 본 것은 누구였는가? 곽상도 아들이 50억을 받았는데도 자칭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라는 버러지 새끼들은 곽상도가 아닌 이재명만 물어뜯고 있는 중이다. 이재명만 물어뜯을 수 있으면 곽상도가 뭔 짓을 하고 원유철이 어떤 자리에 있었든 상관할 바 아니다.

 

결과적으로 심상정과 다르지 않은 것이다. 분명 대장동개발은 새누리당 정치인들이 성남시를 휘어잡고 있던 시절 추진된, 심지어 그로 인해 적지 않은 이가 구속되고 처벌받기까지 한 전형적인 권력형 비리였었다. 하지만 그런 대장동개발에서 새누리당 - 이제는 국민의힘의 이름은 아예 거론조차 안되고 있는 중이다. 누가 그러고 있는가? 그런 놈들이 민주당과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자라? 국민의힘의 부정과 비리를 감추기 위해 민주당 정치인을 공격하는 놈들이? 민주당 정치인인 추미애보다 윤석열이 낫고 이재명보다 홍준표가 낫다는 놈들이다. 윤석열과 홍준표가 문재인 대통령을 죽이겠다고 대놓고 떠들어도 이재명과 추미애만 욕하는 버러지 새끼들이다.

 

곽상도 아들과 그가 받았다는 돈의 액수가 드러난 상황에서도 오로지 이재명에 대한 공격에만 집중한다. 김찬식이 그럴 줄은 몰랐다. 그래도 내용을 알 만한 위치에 있는 인물일 텐데. 모르지 않는다. 그래서 더 어이없다. 몰라서가 아니라 알면서도 그러는 중이다. 이재명만 죽일 수 있다면 윤석열이든 홍준표든 누구와도 손잡을 수 있다. 문재인만 죽일 수 있으면 이준석의 여성과 소수자에 대한 혐오조차 용인할 수 있는 자칭 진보와 닮은 모습이다. 그래서 버러지들인 것이다. 어째서 저들은 사람도 아닌 똥파리들인 것인가. 똥파리들에게 문파란 이름을 선사한 조기숙이 지금 어디서 뭘 하고 있을까? 더더욱 선명해지는 것이다. 이낙연은 절대 안되는 이유가 버러지들이다. 그냥 똥덩어리들이다.

엘지가 하이닉스를 인수할 수 있었음에도 그러지 않았던 것은 당시까지 반도체의 시장성이 그렇게까지 크지 않다 판단했던 때문이었다. 물론 오판이었음이 드러나는데는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그래서 엘지의 경영진이 배임한 것이 되는가? 그리고 그보다 전에 막 스마트폰이 세상에 나오기 시작했을 때 엘지의 경영진은 역시 아직은 피처폰에도 강점이 있다며 스마트폰에 투자하기를 주저하다가 결국 얼마전 스마트폰 자체를 완전 포기하기에 이르렀으니 경영진에게 법적인 책임이라도 물어야 하는 모양이다.

 

IMF 당시 김영삼정부의 경제관료들에게 그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묻지 못한 것도 바로 그런 이유에서였다. 확정할 수 없는 미래의 가능성을 정확하게 예측해서 대응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처벌하는 것은 부당하다. 인간의 불완전성 아래서 법적인 처벌도 이루어져야 한다. 결과적으로 대장동 개발이 그 이상의 이익을 냈으니 더 많은 이익을 성남시가 가져갈 수 있게끔 계약하지 못한 것이 잘못이라면 성남시장이 되려면 먼저 예언부터 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과연 대장동을 개발해서 얻을 수 있는 이익이 얼마일 것인가. 5천억도 부족하다고 더 내놓으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전망이 있는 사업일 것인가. 그래서 혹시라도 그만한 이익을 얻는데 실패한다면? 어차피 시가 주도해서 개발을 하기에는 자본도 부족한데 괜한 리스크까지 떠안는 것은 현명한 선택일 것인가?

 

실제의 현실과 게임이 닮은 부분이라면 둘 다 끊임없는 선택의 연속이라는 점일 것이다. 꿈에서 보았던 로또번호 4자리가 그 주 당첨번호와 같았을 때 내가 느낀 자괴감도 그 비슷했다. 아, 씨발 꿈을 믿고 한 번 질러볼걸. 죽은 고양이 녀석들이 마지막 선물을 해 준 것일지 모르는데. 하지만 꿈을 믿고 로또번호를 찍기에는 나는 너무 리얼리스트였고, 그래서 무기직이 된 지금은 굳이 로또를 사거나 하지 않는다. 하긴 그랬어도 남은 두 자리 번호를 어찌 찍었을지 모르니 다 의미없는 가정인 것이다. 지나고 나면 왜 그랬을까 싶지만 당시에는 그러는 것이 너무 당연했다. 어차피 어느 쪽이나 가능성일 뿐이라면 그 가운데 어느 한 쪽을 선택하는데 당위란 없는 것이다.

 

대장동 의혹이라는 것이 그와 같다. 아니 지금 의혹이라는 것을 가만 살펴보면 결국 문재인 정부 욕하자는 것이다. 문재인 정부 들어서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며 대장동개발의 이익까지 급증했다. 원래는 그 정도까지는 아니었던 것이 부동산가격의 폭등으로 그렇게까지 큰 이익을 투자자들이 보게끔 만들었다. 그런데 문재인 정부도 부동산 가격을 올리고 싶어 올린 것이 아니니 결국 이 모든 것은 의도하지 않은 결과나 다름없는 것이다. 문재인 정부 아래에서 지자체장으로써 이재명 지사가 부동산에 대해 언급한 것만 보더라도 그가 의도적으로 부동산가격을 올리고자 한 것도 아님을 알게 된다. 그런데도 부동산 가격의 상승으로 인한 이익의 증가가 의혹의 대상이 된다는 건 무슨 의미인가.

 

이번에 유승민이 들고 나왔다는 경기지역화폐 시행사의 이익증가율도 마찬가지다. 이익이 없으면 어차피 민간사업자가 뛰어들 이유가 없다. 그럼에도 그런 사업을 진행하는 것은 민간업자가 얻는 이익 이상의 이익이 공적인 영역에서 발생할 것이란 기대가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공적인 목적으로 도로를 놓고 터널을 뚫고 각종 시설들을 짓는데도 시공사들은 일정한 이익을 얻고는 한다. 그래서 정부의 시업에서 민간업자들이 이익을 보았으니 부정이고 비리인가? 의혹이고 범죄인가? 아니 시장의 변화로 누군가는 이익을 잃고 누군가는 이익을 더 크게 얻었다면 그에 대한 책임까지 져야 하는 것인가.

 

부동산개발이란 더욱 그런 것이다. 하루이틀해서 공사가 끝나는 것도 아니고, 처음 계획부터 분양까지 상당한 시일을 소요하게 된다. 그러는 동안 어떻게 시장상황이 바뀔 지 모른다. 애초의 계획과 전혀 다른 결과가 나타나게 될 지도 모른다. 심지어 나중에는 개발된 대장동 거주민들의 불만까지 시장의 책임으로 돌리려는 중이다. 그런 세세한 부분까지 다 예상해서 결정할 수 있으면 다시 말하지만 정치인이 아니라 예언자를 해야 한다. 예언하지 못했으니 정치인으로 자격이 없다. 아니 범죄고 의혹이다. 배웠다는 놈들이 그러는 것에는 이유가 있는 법이다.

 

의심한다고 다 의혹은 아니라는 이유인 것이다. 하긴 그래서 뭐가 불법이고 뭐가 비리라는 특정 없이 그냥 아무거나 던지고 마는 상황인 것이다. 하다못해 처음 계획을 수립하던 시점에서 오갔던 여러 의견들까지 들추어서 죄다 문제로 만들려는 중이다. 화천대유의 실소유주가 누구인가도 이제는 아무도 묻지 않고, 이재명 당시 시장에 어떻게 이익이 돌아갔는지에 대한 최소한의 가능성조차 제시되지 않는다. 그냥 뭐가 문제가 있기는 있다. 조국이 당한 방식인데 조국을 응원한다는 새끼들이 똑같은 짓거리 저지르는 중이다. 뭐가 잘못인가? 뭐가 잘못인지도 모른다. 똥지랄인 것이다.

자신하는데 지금 대장동 개발과 관련해서 의혹이라며 물고 늘어지는 놈들 회사에서 기획서 한 번 써 본 적 없을 것이다. 기획서 한 번 만 써 봤어도 저따위 소리는 않는다.

 

기획서라는 게 무언가. 지금 자기가 시도하려는 계획에 대해 결정권자의 동의를 구하고자 구체적인 내용들을 적어놓은 것 아니던가. 과연 지금 이 계획을 실행해야 하는 당위는 무엇이며, 어떤 장점과 이점이 있고 그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어떤 전략과 방법들을 사용해야 하는가. 그러니까 대장동개발을 진행하면 어떤 이익이 있고, 얼마의 이득을 볼 수 있으며, 반면 어떤 점에서 리스크가 있는가. 그래서 그런 내용들이 뭐라고?

 

과연 특정지역을 개발했을 때 부동산 수요는 어떻게 될 것인가. 수요자들은 무엇을 기대하고 그곳에서 주택을 구매하려 할 것이고, 그러면 얼마로 분양가를 책정해서 이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인가. 반면 그런 기대를 저해하는 주변의 요소는 무엇이 있는가. 다시 말하지만 대장동 물고 늘어지는 놈들 절대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가 아니다. 지금처럼 부동산 가격이 미쳐 날뛰는 상황은 문재인 정부의 계획도 의도도 아닌 어쩔 수 없는 다른 사정에 의한 것이었다. 박근혜 정부에서는 더욱 경기의 침체로 부동산까지 크게 일어나지 않았었는데 그 상황에서 과연 부동산 가격의 상승까지 고려해서 모든 계획을 수립했어야 하는가.

 

그래서 성남도시개발의 배당비율도 그렇게 정한 것이었다. 어차피 개발을 성남시가 독자적으로 진행할 수 있을 만큼 자본에 여유가 있는 것도 아니고, 리스크로 인해 반대하는 주장도 만만치 않던 상황이었다. 부동산가격이 과연 기대대로 올라 이익을 남겨 줄 것인가에 대한 확신도 없는 상태에서 성남시가 민간개발자와 위험부담까지 나누기란 부담이 컸을 것이다. 결과만으로 그 의도와 수단까지 재단한다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가는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를 지지하는 이들이라면 거의가 언론의 패악질을 통해 느껴 왔을 것이다. 더욱 그 놈들이 민주당 지지자도 문재인 정부 지지자도 아니란 이유인 것이다. 그래서 일정액만 성남시가 보장받고 나머지 가운데 민간업자가 이익을 가져가기로 계약을 맺었던 것이었다. 그러고서도 너무 이익이 많이 남으니 터널공사까지 추가로 더 뜯어냈다. 더 이상 뭘 어쩌려고?

 

심상정 이 씨발년은 진짜 근본도 되어 먹지 못한 쌍년이다. 민관합동개발의 결과 5500억의 이익금을 공적으로 환수하는 것이 그냥 일상으로 있는 일이라고? 자칭 진보년놈들 무식한 건 예전부터 알아주었었다. 저 대가리와 주둥이는 오로지 국민의힘과 조선일보를 위해서만 존재하는 모양이다. 민주당 버러지 새끼들이 이낙연 대통령후보 한 번 만들어 보겠다고 키우지 않았으면 여기까지 오지도 못했을 일을 버러지새끼들답게 참 잘도 부풀려 주었다.

 

화천대유의 실소유주가 누구인가. 어떤 사람이 어떤 위치에서 어떤 일들을 하고 있었는가. 오히려 시장이 알았으면 더 문제인 것이다. 계약은 그런 식으로 맺는 것이 아니다. 상관없이 성남시에서 요구하는 조건들을 충족하는 주체들과 정해진 절차와 내용에 의해 맺어지는 것이 바로 계약이란 것이다. 알았으면 더 문제고 몰랐으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

 

기자새끼들이 몰라서 저 지랄 하는 게 아닐 텐데. 민주당 국회의원이란 것들도 마찬가지다. 김어준도 지금은 의심스럽다. 김어준이 의도적으로 띄웠던 인물들이 지금 다 어디로 가 있는가. 하여튼 똥은 절대 사라지지 않는다. 써글.

씨발년 내 그럴 줄 알았다. 더이상 사람으로 대우해 줄 가치가 없다. 대장동 관련해서 이야기가 한창 나올 때는 아가리 닥치고 있다가 자칫 국민의힘에 역공이 가해질까 싶은 때 쯤 숟가락을 얹는다. 나올 의혹은 다 나오고 해명까지 끝났는데 조선일보 받아서 취재한 내용도 씹어버리던 한겨레마냥 국민의힘 떠드는 소리를 반복하는 중이다. 개발이익 가운데 5500억을 성남시의 사회간접자본으로 체납받았는데 공공성을 포기했다? 하긴 자칭 진보가 의외로 많이 무식하다. 대가리도 나쁘고. 그 대표가 바로 심상정인 것이고.

 

아무튼 이로써 분명해졌다. 정의당의 포지션이 어디인지. 여영국은 민주당에 반대하는 것이야 말로 정의당의 정체성이라 했고, 이름도 기억 안나는 당대표는 국민의힘을 노동존중의 정당이라 극찬했으며, 이제 심상정이 나서서 국민의힘 구원투수 역할까지 해준다. 역풍따위 걱정마라. 화천대유에 누가 있었고, 어느쪽 사람들이 더 이익을 봤고, 실제 사업의 기획과 추진에 누가 관여했는가 상관없이, 이재명 당시 시장이 중간에서 어떻게 성남시의 이익을 극대화했었는지는 싹 무시한 채 진보적인 관점이라고는 전혀 없는 앵무새 따라하기만 열심이다. 국민의힘이 있어야 정의당도 존재한다. 정확히 그래야지만 언론과 검찰로부터 정의당의 존재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 

 

똥파리들은 정말 좋아 뒈질 듯. 정의당까지 나서서 자기들 지원사격을 해주고 있으니. 정의당에 국민의힘에 조선일보에 자기 편 많아 행복할 똥파리들이다. 버러지 년놈들. 정의당이 진보면 국민의힘이 보수다. 

중국 역사상 최고의 명재상으로 손꼽히는 관중은 그러나 매우 부패한 인물이었었다. 군주인 제환공의 궁궐에 뒤지지 않는 대저택에서 거의 그에 버금가는 온갖 사치를 누리면서 아내까지 셋이나 두었었다. 그럼에도 그를 심지어 공자조차 비판하니 않은 이유는 무엇인가. 재상으로서 그가 누린 사치와 그를 위한 부정들보다 그가 이룬 공적이 더 크고 높았기 때문이었다. 관중 정도 되는 인물이라면 이 정도는 누려도 된다.

 

명 만력제 당시에도 장거정이란 명재상이 있었다. 역시 죽고 난 뒤에 샅샅이 조사하니 드러난 부정부패가 한둘이 아니었었다. 오죽하면 만력제가 이후 국정을 놓아버리다시피 한 것이 아버지처럼 믿고 따르던 장거정에 대한 배신감 때문이라는 말까지 돌았을까. 그럼에도 이후 역사가들이 그를 높이 평가하는 것은 그나마 명이 숭정제까지라도 버틸 수 있었던 것이 장거정이 재상으로 있던 당시 이루어놓은 많은 것들 때문이라는 이유 때문에서였다. 재상으로서의 역량은 탁월했다. 장거정 사후 그와 견줄만한 인물은 나오지 않았었다.

 

물론 청렴하고 유능하면야 그보다 좋을 수 없다. 부패하고 유능한 것보다 청렴하고 유능한 쪽이 몇 배 더 낫다. 그러나 부패하고 유능한 것과 청렴하고 무능한 것과는 일장일단이 있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 때는 후자가 낫지만 뭐라도 해야 하는 때는 전자가 낫다. 뭘 해도 흔적이 남지 않을 정도로 모든 것이 갖춰진 시대라면야 무난하게 크게 문제만 일으키지 않으면 좋은 정도지만 무언가를 이루어 남겨야 하는 때라면 그만한 능력을 가진 이를 선택하는 것이 옳다. 다만 정도라는 게 있을 뿐이다. 그럼에도 그 능력을 오로지 자신의 사익을 위해서만 쓸 것인가, 아니면 공적으로 능력을 쓰되 사익도 챙기는 정도일 것인가. 그조차도 아무것도 하지 못할 정도라면 이야기할 가치가 없다.

 

남들이 공격할만한 부분이 없는가. 한 일이 없어서다. 공자가 말했다. 선인은 악인으로부터 미움받는 존재라고. 무언가를 이루려 한다면 반드시 누군가로부터는 원망을 듣게 된다. 조선조 최대의 개혁 가운데 하나였던 대동법만 하더라도 대부분 지주들이 들고 일어나 반발하는 바람에 무려 100년 동안이나 시간을 끌며 천천히 진행된 바 있었다. 미국에서는 노예해방으로 인해 내전까지 벌어졌었다. 사실 대장동 개발따위 하지 않았으면 아무 문제도 없었을 것이었다. 아니 개발을 하되 그냥 하던대로 손대지 않았더라면 논란 또한 없었을 것이다. 개발을 하다 보니 이해가 뒤엉키고 그를 정리하다 보니 흔적이 남게 된다. 심지어 5500의 개발이익을 환수했다는데 고작 터널 짓고 육고 놓고 하는 일에 쓰인 것 아니냐며 왜 시민 개인에게 이익을 나누지 않았냐며 욕하는 놈들까지 있다. 그에 비해 이낙연이 들을 욕이라고 해봐야 당대표가 되어 아무것도 한 것이 없다는 정도다. 무언가를 하려 했던 추미애에 비해 그래서 책잡힐 일도 없다. 검찰개혁으로 욕하겠는가? 언론개혁으로 트집잡겠는가? 재난지원금은 홍남기가 대신 욕을 다 먹고 있는 중이다.

 

비난한 거리가 없는 후보를 찾는다면 어디 갓태어난 아이 하나 데려다 후보로 삼으면 될 것이다. 승려들도 가족을 버리고 출가한 것을 문제삼을 수 있고, 신부들 또한 가족이 아닌 신앙을 선택한 점을 어떤 이들은 잘못이라 여길 수 있다. 하다못해 우리집 고양이도 그동안 가출한 전력에, 치킨 훔쳐먹은 전과에, 망쳐버린 물건들까지 따져보면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그래서 비난할 거리가 없는 대신에 뭘 할 수 있겠는가? 뭘 잘하는가? 뭘 잘 해 왔는가? 이낙연의 문제다. 아무것도 없다. 그야말로 책잡을만한 무엇도 없을 만큼 해 낸 일들이 없었다.

 

총리시절에도 정작 앞장서서 뭔가 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기억이 없다. 그래서 총리시절에 지지율이 그리 높았었다. 하는 일 없이 자리만 지켰었다. 그래도 되었었다. 책임은 대통령이 대신 지고 일은 장관들이 대신 했었으니까. 하지만 대통령은 바로 그 총리 위에서 모든 책임을 져야 하는 자리다. 국가와 국민들에게 보다 나은 미래를 약속하고 그를 실현시킬 수 있어야 하는 존재인 것이다. 그래서 뭘 하겠다고? 뭘 했었다고? 그러니까 뭘 기대하면 된다고?

 

이낙연을 지지한다는 놈들도 대답하지 못하는 문제일 것이다. 이낙연이 대통령이 된다면 뭐가 달라지는가? 뭐가 더 나아지겠는가? 검찰개혁이든 언론개혁이든 사법개혁이든 이낙연이 대표로 있는 동안 민주당이 주도해서 이루어낸 것이라고는 아무것도 없었다. 오히려 대통령보다 더 힘이 강했을 180석 여당의 대표가 되어 아무것도 안했는데 대통령이 되면 뭔가를 할 수 있을까? 그에 비해 이러니저러니 해도 이재명은 그동안 시장으로서 도지사로서 보여준 것들이 있었다. 그래서 차이가 벌어지는 것이다. 욕할만한 것들이 있는 이재명과 그조차도 없는 이낙연 사이에.

 

덕분에 지금 미쳐 날뛰고 있는 중인 것이다. 민주당과 시민사회사이의, 민주당 계열 인사들과 민변과의 끈끈한 우호와 협력의 역사마저 기득권과 부패의 관행이라며 비난할 수 있는 건 바로 그래서다. 민주당 지지인사들을 비난하고, 민주당을 지지하는 스피커들을 부정하고, 대안이 국민의힘의 홍준표라는 사실에 그냥 웃고 만다. 민주당과는 함께 갈 수 없다. 민주당은 버리고 가야 한다. 그들이 내린 결론이다. 바로 이낙연과 그 지지자들의 수준이란 것이다. 

최근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을 보면 대부분 민주당 쪽 스피커들은 이재명지지를 넘어 반이낙연으로 돌아선 듯한 상황이다. 그나마 겨우 이낙연에 대한 호감을 포기하지 않고 있는 것은 아마 김어준 정도일 것이다. 그러고보면 그동안 김어준이 열심히 띄운 정치인들의 현재 모습이 흥미롭기도 하다. 그놈들 지금 어디서 뭘 하고 있을까? 특히 주진우는.

 

아무튼 덕분에 지금 상황이 미묘하게 돌아가는 중이다. 그나마 이낙연에 우호적인 김어준은 똥파리들이 무척이나 극혐하는 인물이다. 따라서 김어준이 무어라 이낙연을 지지하는 발언을 해도 이재명의 음모라며 귓등으로 듣지 않을 정도란 것이다. 그렇다보니 그나마 유튜브 등에 남아 있는 친민주당 쪽 스피커는 아예 인용도 못하고 기껏 기대는 것이 자신들이 좆중똥이라 부르던 수구언론과 똥걸레, 견향, 좆마이라 욕하던 자칭 진보들이란 것이다. 캐백수, 시방새, 엠빙신, 심지어 티비좆선, 애널에이, 좆또비씨까지 열심히 갖다가 이재명 욕하는 중이다. 국민의힘도 이재명만 욕할 수 있으면 신뢰할 수 있는 정치세력에 정당이 될 수 있다.

 

이재명이 싫어서 차라리 홍준표를 지지한다. 이재명의 당선을 막기 위해서 문재인 정부의 부정부패를 청산하겠다는 홍준표의 발언에도 애써 호의적으로 해석하며 지지를 포기하지 않는다. 윤석열이 설사 당선될 것 같아도 이재명만 아니면되기에 최소한 투표를 포기하려 한다. 결과적으로 국민의힘이 집권해도 이재명만 아니면 되기에 상관없다. 이재명만 아니라면 윤석열이 어떻게 검찰력을 동원해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복하든 그것은 문재인 대통령을 지키는 길이다. 정신줄 놓은 것이다. 민주당을 지지하고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그 시작점을 잃고 있다.

 

하긴 저들이 추미애보다 신뢰하는 것이 국민의힘 김기현인 것이다. 박영선이 아닌 오세훈이고, 김남국이 아닌 이준석이며, 주호영이 아닌 박주민이다. 이재명만 욕할 수 있으면 황보승희를 쫓아서 조국을 욕할 수도 있다. 김어준보다 김세의고, 김용민보다 조갑제고, 박시영보다 정규제일 테고. 

 

이낙연이 민주당 지지자들의 인심을 잃은 결과다. 그런데도 이낙연을 끝까지 지지해야 하니 민주당 지지자를 적대해야 한다. 이낙연을 지지할 이유를 찾기 위해 반민주당 언론과 스피커들에 기대야만 한다. 그런데도 저놈들을 민주당 지지자라 여겨야 하는 것일까? 이낙연이 전두환 찬양하면 광주시민들 욕할 놈들이다. 그래서 똥파리들인 것이다.

정상적인 사회에서라면 아무리 시가 주도하는 개발사업이라도 시장이 개입할 수 있는 영역이란 매우 한정적이다. 어디에다 어떻게 누구로 하여금 얼마를 들여 개발을 할 것인가 이상 시장이 관여할 여지란 사실상 없는 것이다. 하물며 시행사 내부의 투자나 이익배분이란 시행사 내부에서 결정할 일들인 것이다.

 

역시나 조국사태의 판박이다. 사실과 사실 아닌 것들, 실제와 실제가 아닌 것들, 책임과 책임밖의 영역들을 한 데 뒤섞어 혼동과 착각을 유발한다. 대장동 개발 자체는 이재명 시장이 취임하기 이전부터 추진된 것이다. 사업의 구체적인 내용들 역시 당시 새누리당 출신이던 시장과 지역국회의원에 의해 대부분 결정되고 있었다. 덕분에 일찌감치 주변의 땅을 매입하여 이익을 본 새누리당 국회의원까지 있었을 정도다. 기왕에 시작된 사업 이해주체도 복잡하게 얽혀 있기에 중단시키지는 못하고 계속 추진했다. 대신 이익 가운데 상당수를 성남시가 흡수할 수 있도록 계약내용을 바꿨다.

 

그러니까 화천대유의 자본금이나 지분에 대비한 배당금의 액수나 비율이 어떻다는 게 무슨 문제냐는 것이다. 오히려 곽상도나 원유철의 이름이 거론되는 상황에 거기 고문으로 이름을 올린 전직판사가 또 뭐 어쨌다는 것인가. 만에 하나 비리가 있어도 최초 시행과 추진과정, 혹은 자본과 이익의 배분 과정에서 일어난 일들은 그와 별개인 것이다. 하긴 문재인 대통령 지키겠다고 홍준표 지지한다던 벌레새끼들인 것이다. 홍준표가 청산하겠다는 부정부패는 문재인 대통령이 아닌 이재명을 향한 것이다. 저 벌레새끼들은 진짜 어떻게 처리해야 할까?

 

아무튼 중요한 건 하나다. 화천대유와 이재명 사이에 어떤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가. 가정법을 사용한 간접관련은 의미없다. 그런 식이면 조국 전장관은 지금쯤 박근혜 옆방에 수감되었어야 한다. 간접에 가정법이면 문재인 대통령도 얼마든지 간첩으로 만들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과연 대장동 개발과정에서 이재명 당시 시장이 어떤 사적인 이득을 취득했는지에 대한 증명도 필요하다. 아무것도 없다면 그냥 네거티브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게 된다.

 

역시나 자칭진보가 윤석열을 버리지 않은 모양이다. 진보인 연 하던 놈들이 대장동 의혹에 뛰어드는 이유다. 정의당은 홍준표를 저격하는 논평까지 냈었다. 윤석열에 대해서는 한 마디 비판도 않던 것들이. 언론과 저놈들은 한 몸이다. 언론과 검찰, 국민의힘은 원래 하나였다. 그러면 똥파리들은? 홍준표 지지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을 말하는 대가리들이다.

그래서 내가 말했었다. 똥파리 새끼들은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도 더욱 민주당 지지자도 아니다. 원래 저쪽 지지하던 놈들이 와서 분탕질치는 것이다.

 

이재명 찍느니 차라리 홍준표 찍자고 선동하던 놈들이 있었다. 하긴 심지어 문재인 대통령을 지키기 위해 이재명이 아닌 윤석열을 지켜야 한다던 병신들도 적지 않았다. 조국 전장관을 위해서라도 이재명이 아닌 윤석열을 대통령으로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드디어 홍준표가 그 답을 해왔다.

 

"대통령 되면 문재인 정부의 부정부패 청산부터 하겠다."

 

뭔 말인가? 문재인 대통령 수사해서 감옥 보내겠다는 소리다. 없는 죄 만들어서라도 감옥에 보내야겠다는 것이다. 아마 똥파리들은 주장할 것이다. 어쩌면 감옥에 있는 것이 문재인 대통령을 위해서도 안전할지 모르겠다. 감옥 밖에 있으면 이재명이나 추미애에게 린치당해 다치기라도 할 지 모르니까.

 

하여튼 그래서 똥파리들인 것이다. 홍준표가 저따위 소리를 지껄이고 있는데 차라리 홍준표를 지지하겠다? 그게 문재인 대통령을 위한 것이다? 버러지새끼들. 화도 나지 않는다.

많은 사람들이 흔히 하는 오해 가운데 하나다. 물론 만리장성 이북의 유목민족들이 자주 중국을 침략하기는 했지만 오히려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는 북방 유목민족의 천적이야 말로 역대 중국왕조들이었다 할 수 있었다. 북방 유목민족의 기병이 대단하기는 하지만 무려 수 천 년 넘게 그들을 상대로 싸우며 문명을 발전시켜 온 것이 바로 중원의 한족들이었었다. 북방유목민족들이 어떤 식으로 싸우고, 그러므로 그들을 상대하여 이기려면 어떻게 하면 되는지 축적된 경험과 지식을 통해 누구보다 가장 잘 알고 대비해 왔던 것이 바로 그들 중국인들이었던 것이다.

 

실제 한무제의 흉노정벌 이래 중국왕조가 정상적으로 굴러가고 있는 동안에는 고작해야 변경에서 작은 약탈이나 있을 뿐 대대적인 군사적 침략 같은 것은 감히 엄두도 내지 못하는 경우가 더 많았었다. 오히려 역대 중국왕조들이 압도적인 인구와 생산력을 바탕으로 원정에 나서면 견디지 못하고 항복하거나 아니면 아예 밀려서 근거지를 옮겨야 하는 일도 왕왕 일어났었다. 한무제에게 쫓겨 서로마까지 원정을 떠나야 했던 훈족이 그랬었고, 이후 초원의 지배자가 되어 중국왕조를 위협하다가 역시 떠밀려서 서아시아에 정착하게 된 투르크-돌궐 역시 그런 경우였었다. 어지간히 군주가 무능하거나 국정이 막장에 빠지지 않으면 아예 압도적으로 몰아내지는 못하더라도 쉽게 지지는 않는다. 당시 세계최강이던 몽골군을 상대로 가장 오래 치열하게 싸우며 버텼던 곳 역시 그래서 금에게도 쫓겨서 장강을 건너야 했던 남송조정이었던 것이다. 더구나 남송은 몽골군의 침략을 버텨낸 다른 문명들과 달리 금나라 바로 아래 몽골과 인접한 곳에 위치해 있었다.

 

몽골이 세운 원이 약세를 보이기 시작하자 바로 각지에서 의병이 일어나며 손쉽게 몽골군을 패퇴시킬 수 있었던 이유였었다. 몽골군 자체가 약해진 것도 있지만 그만큼 다시금 꺼내든 대유목민족 전술과 기술들이 효력을 발휘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중원이야 원래 한족의 땅이라 그렇다 하더라도 천순제가 대도를 버리고 몽골고원으로 도망친 뒤에도 그를 쫓아 장거리 원정을 벌여 철저히 승리할 수 있었던 것도 역시 그런 영향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한 마디로 황제와 조정이 정신만 바짝 차리고 있으면 중국왕조의 군사력이 생산력도 변변찮은 유목민족을 감당하지 못할 정도는 아니었단 것이다. 그래서 부패하고 무능했던 명왕조역시 아주 무능한 지휘관만 아니면 국경 정도는 얼마든지 유목민들로부터 지켜낼 수 있었다. 명의 멸망조차 사실상 부패한 정치에 분노한 이자성의 농민반란군에 의한 것이었었고, 청군이 산해관을 넘은 뒤로도 남명조정과의 전투를 전담한 것은 여진족의 팔기군이 아닌 한족 출신의 녹번병이었었다. 청왕조가 건국되고도 준가르를 비롯한 유목민들과의 전투에서 역할을 한 이들 역시 전통적인 여진 출신의 기병이 아닌 한족 특유의 전술을 체득한 중국의 군대였었다. 숭정제가 최소한 선조 정도의 깜냥만 되었어도 청군은 절대 명을 멸망시킬 수 없었다.

 

그러면 중국민족들의 대기병전술이란 무엇인가. 일단 첫째 단기간에 쉽게 숙달시킬 수 있는 노궁을 고도로 개량하여 대량으로 배치한 뒤 주력으로 삼았고, 기병의 충격력을 어느 정도 견딜 수 있을 만큼 중무장한 병사들과 더불어 수레를 사용하여 기병의 충격력과 기동력에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바로 제갈량이 만들었다는 팔진도가 이같은 수레와 보병의 방진을 이용한 대기병진이었던 것이었다. 서진시대 마륭이 제갈량의 팔진도를 응용해서 단 3천의 병력만으로 선비족인 독발수기능의 난을 진압할 수 있었던 것도 원래 그 목적이 보병으로 기병을 상대하기 위한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이 팔진도를 당대에 들어 개량한 것이 이정의 육화진이었고 역시 북송시대까지 대기병전술의 기본으로 정착한다. 아무리 유목민족들의 기마전술이 뛰어나도 상대적으로 인구나 생산력에서 뒤지는 만큼 병력도 무장도 열세일 것이기에 그 점을 우위로 삼아 철저히 물량으로 압도하는 전술이었던 셈이다. 여기에 중무장한 기병까지 더해지면 유목민족들로서는 답이 없는 것이다. 오죽하면 삼국지에서 주변의 유목민족이란 일찌감치 퇴장한 공손찬에게도 썰려나가는 가련한 신세였을까.

 

기병이 그렇게까지 무적은 아니었다는 것이다. 다만 그만한 비용이 필요하고 또한 어느 정도 희생도 감수해야만 한다. 그러나 워낙 인구가 많았으니까. 전쟁에서 어지간히 죽어나가도 그만큼의 인구가 바로 다시 채워지고는 했었다. 그 이상의 인구도 얼마든지 먹여살릴 수 있을 만큼 생산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고도의 기술문명 또한 양자의 차이를 벌리고 있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유목민들이 농경민족을 이기기란 불가능해지고 있었다. 일찍부터 그 사실을 확인시켜 준 것이 중국의 한족이었던 것이고. 결론은 그럼에도 유목민에게 휘둘릴 정도로 역대 중국의 정치가 막장이었다는 뜻일 것이다.

 

실제 그대로였다. 중국인들이 정치를 신뢰하지 않는 이유일 것이다. 아예 정치에 관심 자체를 가지지 않는다. 청대에 있었던 문자의옥으로 인한 영향도 작지 않을 테지만, 그보다는 보다 근본적인 부패하고 무능한, 그래서 왕조조차 제대로 유지하지 못했던 역대 조정들에 대한 불신이 더 크게 자리하고 있을 것이다. 저놈들 믿느니 우리끼리 알아서 한다. 저 새끼들에 기대느니 그냥 우리들끼리 알아서 해결하고 본다. 그래서 지금도 유행하는 것이 중국 무협소설이란 것이다. 멀리 황제보다 바로 이웃한 우리동네 짱이 최고다. 중국은 약하지 않았다. 참 슬픈 역사의 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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