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가지 많이들 오해하는 것이 중도층은 정치인 깨끗하다는 말 믿지 않는다. 아마 민주당 전수조사에서 의혹없음이 나왔으면 민주당이 더 큰 불신을 샀을 것이다. 저새끼들 반성도 모른다. 의혹이 있다고 나온 12명에 대해 일일이 사정을 들어서 변명하거나 했으면 역시 비난을 샀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일단 탈당시키고 개인이 나서서 변명케 한 것은 현명한 선택이었다. 지지자가 안쓰러워할 정도로 스스로 손해보는 결정을 내리고 다음은 국민의힘에 공을 떠넘긴다.

 

국민의힘이 아무리 전수조사를 않고 자기들은 깨끗하다 주장하려 해봐야 대부분 국민들은 아는 것이다. 그래서 그동안 언론이 내세운 논리가 내로남불이었다. 민주당은 깨끗한 척 주장했으니 작은 잘못도 크고, 국민의힘은 평소 더러운 짓을 대놓고 했으니 큰 잘못도 작다. 정의당과 한겨레 등 자칭 진보가 떠든 논리와도 일치한다. 차라리 민주당의 두 배 정도 걸리는 게 더 면죄부를 받기에 낫다. 아예 아무도 없다 하면 의심만 더 사게 된다. 그래서 저 지랄들인 것이다. 감사원에 전수조사를 받겠다.

 

문제는 민주당은 벌써 전수조사를 받고 결과까지 나왔다는 것이다. 국민의힘은 전수조사를 하겠다고 시간만 끌고 있는 상황이다. 모를까? 민주당은 이미 전수조사가 끝났는데, 더구나 민주당을 따라 다른 정당들도 모두 전수조사를 권익위에 받겠다고 나선 상황에 국민의힘만 시간을 끄는 중이다. 이건 언론도 실드 못 쳐준다. 오죽하면 정의당이 권익위에 전수조사를 의뢰했겠는가. 이것만이 살 길이라고 국민의힘에 가이드를 준 것이다.

 

언론이 국민의힘을 비판하는 이유도 결국 그것이다. 전수조사만 받으면 소속의원 전원이 부동산투기했다 나와도 실드쳐 줄 것이다. 김학의마저 무고하다며 실드쳐주는 정의당, 한겨레 아니던가. 자칭 진보, 여성주의자들 아니던가. 김학의의 성범죄는 사라지고 출국금지만 남은 상황을 자신들이 만들어 준 것이다. 국민의힘은 좀 더 자신들을 믿으라. 그런데도 못하는 건 도대체 뭐가 그리 찔리는 것일까.

 

민주당이 잘했다고 하는 이유다. 일부 패배주의자들의 걱정과 달리 이번 만큼은 송영길이 정석대로 잘 대처한 것이다. 그 가운데 우상호나 윤미향처럼 억울한 이들은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며 민주당의 단호한 의지를 역설적으로 알리게 되었다. 당사자들의 항변에도 민주당은 책임을 묻기 위해 그들에 탈당까지 권유했었다. 감사원에 전수조사 받겠다고 뭉개는 국민의힘과 대조되는 상황이다. 국민의힘이 스스로 빠져든 외통수다. 웃길 뿐이다.

재미있다. 재미있어. 결국 김학의가 풀려나왔다. 대법에서는 증언의 신빙성을 문제삼아 파기환송까지 내렸다. 결국 김학의로 인해 정작 그를 수사한 검찰과 수사를 지시했던 정부에 대한 책임만 남고 당사자는 풀려날 상황인 것이다. 그런데도 여성주의자들은 여전히 김학의가 아닌 그를 수사한 검사와 정부에만 책임을 물으려 하는 중이다.

 

검찰이 무혐의 결론을 내렸으니 무고한 일반인이다. 무고한 일반인을 수사하는데 부당한 강제력이 동원되었다. 그래서 당시 수사를 담당했던 검사 가운데 기소당한 이가 있으니 승진도 부당하다. 그를 위한 명분용이었을까? 김학의가 보석으로 풀려났는데도 철저히 침묵하는 의도가 무엇이겠는가. 박원순 때는 박원순을 욕하지 않는 것조차 2차가해라며 발악하던 여성주의자와 언론들이 지금은 이성윤과 정부관계자만 물어뜯고 있는 중이다.

 

법은 보호받을 가치가 있는 정조만을 보호해야 한다. 보호받을 가치가 있는 정조란 무엇인가. 민주당을 공격하는 입장에 있는 여성의 정조인 것이다. 공군 부사관만 하더라도 그래서 철저히 무시당한 것 아니던가. 정작 당사자의 고통은 사라지고 문재인 정부에 대한 공격만 남은 이유였다. 김학의가 바로 여성주의의 정체 그 자체다.

 

정의당과 한겨레가 그래서 신기하다. 심지어 이준석마저 민주당을 공격할 수 있으니 띄워올리는 것이 바로 한겨레란 언론이고 정의당이란 정당이다. 박원순이나 안희정에게 하던 대로라면 검찰이 박살이 났어야 했을 텐데 차라리 수사한 이들에 책임을 물으려 한다. 여성주의는 사기다. 아니면 악이거나. 새삼 확인한다.

700의총으로 유명한 조헌은 그러나 임진왜란 전에는 도끼상소로 더 유명했었다. 아예 도끼를 꺼내들고 내 대가리 찍으라고 궁궐 앞에 엎드려 왕에게 간언한 것인데, 당연히 진짜 그러라는 건 아니고 그만한 각오를 보여주고자 한 것이었다. 그런 식의 퍼포먼스는 역사에 드물지 않았었다. 내가 이만한 의지와 각오를 가지고 말하고 있으니 제발 좀 들어달라.

 

지금 민주당이 놓인 상황이 그다지 좋지 못하다. 지지율은 떨어지고 당내 의견은 분열되고 지지층의 결집도 약하다. 더구나 LH 이후 민주당의 개혁의지에 대한 의심과 비판이 불거지며 지난 보궐선거의 결과에도 영향을 미쳤었다. 한 번 쯤 여론에 맞서기보다, 혹은 여론을 논리로써 설득하기보다 바로 납죽 엎드려 용서를 구하는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었다. 더구나 그렇게 한 번 민주당이 자신을 낮추고 나면 다시 반전하여 국민의힘을 공격할 계기를 얻을 수도 있다. 

 

전수조사에서 드러난 소속 국회의원들의 투기의혹을 해명하기 위해 여론과 드잡이질을 하는가, 아니면 아예 그들을 내치고 전수조사라는 명분으로 국민의힘에 역공을 가할 것인가. 투기의혹이 진짜 억울하다면 그를 해명하는 것은 국회의원 개인이 하면 된다. 그동안 민주당이 가장 못하던 것이다. 적극적으로 언론을 통해 자신의 주장을 전하고 여론의 오해와 싸우려 하지 않은 것이다. 그래도 우상호나 윤미향이나 이름 좀 되는 정치인이 발언하니 들어주지 않는가. 억울함은 억울함대로 소속 의원 개인이 해결하라 하고 당은 이를 계기로 당에 대한 인식을 일신하고 반격의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 물론 그를 위해서는 당 지도부의 적극적인 행동이 요구된다.

 

그냥 소속의원 12명만 탈당시키고 마는 것이 아니라 이를 계기로 더 적극적으로 국민의힘에 공세를 가해야 한다는 것이다. 언론이 일방적인 여론만 전하는 것 같지만 반드시 그렇지만도 않다는 것은 주변의 다른 정치세력, 혹은 정치인 등이 나서서 열심히 국민의힘의 등을 떠미는 중이란 것이다. 대중의 여론도 마찬가지다. 민주당이 먼저 적극적으로 나서면 바뀔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12명을 지키려 당력을 허비하는 것보다 12명을 버리더라도 민주당의 명분을 세우고 역공에 나서는데 집중하는 편이 나은 것이다. 송영길체제의 역량이 여기서 드러날 것이다. 얼마나 국민의힘을 몰아세울 수 있을 것인가. 잘만 하면 이를 계기로 검찰개혁과 언론개혁의 동력까지 만들 수 있을지 모른다.

 

정치적으로 보자면 나쁘지 않은 수다. 당장 우상호와 윤미향만 해도 충분히 납득할만한 해명이 언론을 통해 전해지고 있다. 부모가 자식 명의 집에 산다고 투기라면 걸릴 사람이 아마 대한민국에 수도 없을 것이다. 여러 이유로 나이 든 부모가 사회생활하는 자식명의의 집에 거주하는 경우가 많다. 언론은 반발로 뭉뚱그리지만 그런 개개의 해명들이 전해지면 그 또한 당의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다.

 

공세에 나설 시간이란 것이다. 바로 여기서 당의 입장을 대변해서 언론에서 적극적으로 국민의힘을 공격하는 역할을 맡을 인물들이 필요한 것이다. 조국 탓만 할 게 아니라 이런 게 바로 당과 지지자를 위해 필요한 역할이란 것이다. 과연 누가 그럴 수 있을 것인가. 역시 민주당이 안된다면 여기서 문제가 있을 것이다. 수는 좋다. 과연 사람은? 문제다.

아직도 많은 늙다리 일베들이 박정희는 청렴했다 개소리하는 이유인 것이다. 박정희가 저지른 불법 비리 부도덕 범죄 반윤리등이 기사가 되어 대중에 알려진 적이 없었다. 전두환도 마찬가지다. 이명박과 박근혜는 어떨까? 자칭 진보 개잡놈들이 이제와서 박근혜가 차라리 문재인보다 나았다 똥싸는 소리 지껄이는 이유인 것이다. 박근혜 시절 탄핵정국에서 튀어나온 수많은 이야기들을 그러나 자칭 진보는 집권하는 동안 내내 침묵하고 있었다.

 

민주당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갈수록 커지는 듯 느껴지는 이유인 것이다. 국민의힘은 자기들에 불리한 기사가 나올 것 같으면 바로 언론을 상대로 압력을 가한다. 고소고발은 기본이고 언론사 윗선을 통해 기사 개인에게도 압박을 가하려 한다. 하긴 그 전에 언론이 알아서 기는 경우가 더 많을 것이다. 아니 아예 한겨레처럼 혹시라도 국민의힘에 피해가 갈까 알아서 오보를 내서 위기에서 구하는 자기희생까지 감수하고 마는 것이다. 한겨레와 KBS의 자기희생정신도 항상 국민의힘을 대상으로만 발휘되고 만다. 그래서 보도되지 않는다.

 

오세훈이 뭔 짓을 했든, 박형준이 뭔 부정을 저질렀든 언론은 침묵한다. 그래서 알려지지 않는다. 윤석열 장보와 처에 대한 의혹들 역시 제대로 기사화되지 않은 탓에 모르는 사람이 더 많을 것이다. 반면 민주당은 진짜 시시콜콜한 하나하나까지, 심지어 전혀 문제되지 않는 사안들까지 부풀려지며 보도된다. 그러며 떠든다. 살아있는 권력을 검증하고 비판한다. 그러면 왜 박근혜는 아니었을까?

 

기자새끼들은 말한다. 이런 게 언론의 자유다. 강자 앞에서는 두 손 곱게 모으고 받아쓰기만 하다가 만만한 놈이 나오면 골수까지 물어뜯으려 든다. 그래서 자기들이 두 손 곱게 모으고 받아쓰던 대상은 세상에 다시 없이 무구하고, 자신들이 물어뜯는 대상은 다시없이 사악하고 부정하다. 그래서 결론은? 자기들을 묶어달라. 때려달라. 고문해달라. 이 새끼들은 진짜 진성 메조키스트들인 것인가.

 

민주당은 전수조사를 했고 비슷한 건 전부 걸어서 12명이라고 숫자까지 발표했다. 국민의힘은 아예 조사조차 하지 않았다. 그런데 민주당은 물어뜯으며 아예 조사조차 받지 않은 국민의힘은 철저히 무시하고 만다. 자칭 진보란 새끼들도 비슷한 짓거리 하는 중이다. 저놈들이 얼마나 박근혜를 사랑하는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아예 전수조사를 하지 않았으니 국민의힘이 더 깨끗하다. 이런 때 더 목소리를 높여야 하는 것인데. 송영길에게 그럴 깜냥이 될까?

 

생각해보면 이낙연 이 버러지가 무책임하게 재보선 앞두고 당대표를 걷어찬 후폭풍일 수 있는 것이다. 책임지고 저지를 인간이 없었다. 당시 LH의 부동산투기의혹이 터져나왔을 때 이처럼 과감하게 뒤를 생각지 않고 행동에 나섰으면 어땠을까? 당장은 손해라도 결국 남는 건 이런 정치적인 액션인 것이다. 탈당권유까지 했으면 끝난 것이다. 탈당권유는 당사자가 받아들이지 않으면 끝이다. 제명은 아직 범죄라고 밝혀진 것이 없으니 현재로서 무리다. 다만 의지를 드러낸다. 부동사투기와 타협하지 않겠다. 그리고 국민의힘을 압박한다. 언론에 대해서도 압박한다. 국민의힘을 조져라.

 

참고로 정의당도 한 번 뒤져보면 재미있을 것이다. 정의당에 대해서도 여기저기 들리는 이야기들이 있다. 정의당이 국민의힘에 붙은 이유인 것이다. 윤석열에 목숨거는 이유이기도 하다. 심지어 구체적으로 이름이 거론되는 사람도 있다. 결국은 그렇게 압박하며 이해충돌방지법에 누가 반대했는가도 명확하게 한다. 송영길의 정치력이 시험대에 오른다. 여기서 공세로 전환하지 않으면 민주당만 피보고 마는 상황이다.

 

아무튼 그래도 이러니까 민주당이 국민의힘보다는 낫다는 판단을 내릴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뭔가 부정한 것을 바로잡으려는 시도라도 하는 것은 민주당 뿐이다. 더구나 권익위가 투기의심이라고 떠들어댄 사안 가운데 전혀 동떨어진 것도 몇 섞여 있다. 우상호 농사짓는 건 유튜브 채널로도 지켜 본 바 있고, 함양에서 부동산투기한다는 소리는 내가 들어보지 못했다. 물론 당이 거론할 사안은 아니다. 당은 당대로, 개인은 개인대로.

 

언론이 얼마나 쓰레기인가 다시금 확인케 되는 것이다. 미디어바우처를 조속히 입법화해서 최소한 한겨레 경향이 진보의 돈을 받아쳐먹는 일은 없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 미디어바우처 정착되면 살아남는 건 조중동과 선택된 몇몇 대안언론들이겠지. 스스로 전수조사하고 발표했기에 부정하고 조사를 거부했기에 청렴하다. 개똥같은 언론의 기준은 익히 아는 바다. 조져버려야 한다. 저놈들이 대한민국을 망친다.                                                                   

다시 말하지만 저들의 정의란 민주당과 민주정부에 반대하는 것이다. 무엇이든 민주당을 공격할 수 있고 민주정부에 피해를 줄 수 있어야 의미를 갖는다. 그래서 처음 피해여성이 하태경과 신원식에게 제보하고 도움을 요청했을 때 아예 상대도 않았던 것이었다. 군상급자가 아닌 민주당 소속 정치인이나 주변인이었다면 바로 행동에 들어갔을 것이다.

 

성추행을 저지른 당사자가 아닌 문재인 대통령에게만 공격을 집중하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인 것이다. 누가 어떻게 어떤 이유와 과정과 절차를 거쳐 그리했는가는 아예 관심조차 없다. 그런 문제들을 어떻게 근본적으로 해결할 것인가에 대해 아무 흥미조차 느끼지 않는다. 그래서 다른 성범죄들에 대해서는 침묵하면서 민주당 관련 사안들에는 목소리를 높이는 일들이 반복되어 온 것이다. 여성주의는 민주당과 민주정부를 공격하기 위한 수단이다.

 

아마 일찌감치 야당 의원들이 나서서 문제를 해결하려 했으면 그저 공군 상층부에 대한 징계와 처벌로 끝나고 말았을 것이다. 그것은 하태경도 신원식도 국민의힘이나 정의당이나 여성단체들이 바라는 상황이 아니다. 당사자가 불행한 선택을 하고 문재인 대통령을 공격할 수 있게 되니 비로소 모두가 발벗고 나서게 된다. 정작 피해자가 겪었을 고통과 그런 선택을 해야 했던 절박함은 사라지고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정치적 공세만 남은 이유다.

 

버러지 새끼들이란 것이다. 여성주의자들이란. 여성단체란. 자칭 진보들이란. 언론이란. 아니 오히려 그런 정치적 목적을 위해 여성을 기꺼이 이용물로 마치는 여성주의자들이야 말로 내가 말한 기생에 더 가깝지 않겠는가. 몸을 팔아 돈과 권력과 지위를 얻는다. 하긴 자기 제자들을 정신대로 등떠밀어 보낸 김활란이 여성주의의 시조인 것이다.

 

아무튼 하태경과 신원식이 관계되어 있으니 결국 사건은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공격에만 집중하며 유야무야 될 것이다. 아무리 피해여성의 사정이 절박하고 안타까워도 차마 국민의힘에 상처를 주어서는 안된다. 여성이란 국민의힘 아래 존재해야 한다. 정의당이 국민의힘과 철저히 공조하는 이유다. 너무나 안타까운 사건이 여성주의에는 그 정도로만 소비되고 만다. 예상한 결과기는 하지만.

 

검찰과 마찬가지도 군도 권력이다. 군장성 쯤 되면 이미 이 사회의 주류에 속하는 것이다. 그래서 차마 군장성들에게는 책임을 묻지 못한다. 따져묻지도 못한다. 박근혜를 지키기 위해 친위쿠데타까지 계획했던 군을 과연 여성주의자들이 진심으로 공격할 수 있을 것인가. 현실을 확인한다. 참 암담하다. 의지할 곳 없이 고독했을 피해자만 안타까울 뿐이다.

이준석이 청년남성을 대변한다고 여겨지는 이유는 둘이다. 하나는 머리를 거치지 않고 말과 글이 나오기 때문이고, 또 하나는 일단 청년남성들 사이에서 어떤 말이 돌면 그것을 뒤따라 주워먹기 때문이다. 

 

전에도 말한 것 같은데 사람은 무지할수록 정의롭다. 세상은 그만큼 복잡하다. 수없이 다양한 이유와 사정들이 존재한다. 그런 모든 요소들을 이해하게 되면 그 순간 정의는 오염되고 그래서 대부분 사람들은 그런 현실 앞에 자신의 정의를 타협하는 법을 알아가게 된다. 내가 지금 민주당을 지지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진짜 한나라당만큼이나 끔찍하던 게 민주당이었었는데.

 

어째서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를 위해 더욱 선명하고 순수한 주장을 펼치는 진보정당이 대중들로부터 외면받아 왔었는가. 때로 어이없이 양보하고 후퇴하면서도 그런 다양한 현실의 요인들과 협상하며 공존을 꾀하는 민주당을 대중이 선택해 온 이유이기도 한 것이다. 현실이 그렇다면 미친 짓 하기보다 차라리 조금 모자른 바보로 남는 쪽이 현명하다. 그래서 알아야 한다. 과연 어떤 요인들이, 어떤 사정과 이유들이, 어떤 문제와 요소들이 그런 결과로 이어지게 하는가. 그런데 그런 부분들에 대한 고려를 배제하면 현실은 그야말로 정의따위 없는 아싸리판이 되어 버리고 마는 것이다.

 

가장 이상적인 조건을 전제한다. 현실따위 상관없이 자기 머릿속에서 가장 순수한 정의와 도덕만을 설정한다. 거기서 벗어나면 모두 악이다. 전부 똑같은 악이다. 청년들이 순수하다는 이유다. 그런 만큼 청년들은 순수하게 악하기도 하다. 그들의 순수란 현실을 벗어난 때로 공상에 가까운 것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가장 이상적으로 모든 청년들이 정규직이 되어야 하며, 그렇기 때문에 비정규직도 존재해서 노력하지 않은 징벌을 받아야 하고, 노동자로서 높은 급여와 대우를 받아야 하지만, 고용하는 입장을 고려해서 기업에 손해가 되지 않도록 너무 높아서도 너무 대우해서도 안된다. 아무튼 자기가 생각하기에 좋아 보이는 것은 다 주장하다 보니 그 안에 모순까지 수도 없이 뒤엉키고 마는데 그마저 무시하고 주장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순수인 것이다. 그런 설익은 모순들을 체계화하여 정리하라고 지성이 존재하는 것인데, 인터넷이란 그런 지성 없이도 자기들끼리 소통하며 그런 모순된 순수를 자가단조하게 된다.

 

사실 최근 일도 아니다. 80년대 운동권도 보면 주장하는 것이 서로 모순되는 게 많았다. 이것도 옳고 저것도 좋아서 다 한꺼번에 주장하다 보니 안에서 논리가 붕괴되는 경우가 적지 않았던 것이다. 그래서 운동권은 상당히 권위적인 방식으로, 마치 군대처럼 결사처럼 운용되고 있었다. 민주화 이후 운동권이 통일성을 잃고 와해 된 이유다. 90년대에도 2천년대 초반에도 그런 식으로 아직 설익은 논리와 주장들은 각각 따로 놀면서 세상의 변화를 바라고 있었다. 그래서 현실정치에 대한 불만도 많았던 것이다. 김대중과 노무현을 가장 강하게 비난하던 것이 어디의 누구일 것이라 생각하는가. 

 

그때나 지금이나 청년들의 불만이라면 자신들의 올곧고 순수한 정의를 제도권이 제대로 받아들여주지 않는다는 데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때나 지금이나 제도권이란 그런 섣부른 정의를 현실과 절충하여 타협점을 찾아가는 역할을 하는 존재인 것이다. 그것이 또한 지성이기도 하다. 대부분 정치인들은 아무리 이념이 달라도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었다. 대중을 쫓는 것이 아니라 대중의 앞에서 그들이 보지 못한 미래를 제시하는 것이 정치의 역할이다. 그래서 대중이 주장한다고 다 듣기보다 때로 반대편에서 설득하는 역할 또한 충실히 하려 해왔던 것이었다. 그런데 그런 역할들을 정면으로 부정하고 나선 것이 하태경과 이준석이었다.

 

아니 이제 하태경은 아니다. 하태경은 어찌되었거나 주류정당의 주류정치인이다. 그 정도로 생각이 없는 인물은 아니다. 그런데 이준석은 국회의원도 뭣도 아니다 보니 그런 책임으로부터 절대적으로 자유롭다. 원래 인간의 바닥이 그렇기도 하다. 그래서 대중의 - 특히 20대 남성들의 직관적이고 감정적이고 본능적인 정의를 받아 사유를 거치지 않고 대변하는데 익숙하다. 아니 그런 데 익숙하다 보니 이제는 아예 생각하는 능력 자체를 잃어버린 듯하다. 사유는 없고 논리의 궤변만 남는다. 그런 이준석을 본받으라는 자칭 진보는 그런 점에서 얼마나 지성이란 것을 잃어가고 있는 것인가.

 

이준석의 주장을 살펴보면 두 단어로 요약할 수 있을 것이다. 바로 맹목과 증오다. 공포 이상으로 순수하다. 맹목적인 선과 정의, 가치와 의미, 그리고 그를 벗어난 모든 것에 대한 혐오와 증오를 통해 자신의 선명함을 드러낸다. 그래서 이해하기 쉽다. 원래 사유를 거치지 않으므로 사람들이 가장 먼저 본능적으로 느끼게 되는 것들이니. 자신의 20대 시절을 떠올려보면 바로 이해할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준석의 지금 나이를 생각하면 철이 덜 든 것인지, 아예 안 든 것인지.

 

이준석이 주장하는 것들인 민주당 초선들이 주장하는 것과 그 논리적 구조에서 거의 일치하는 부분이 많다. 사유가 없다. 사실에 대한 이해가 없다. 그냥 그러니까 그렇다 주장하는 것이다. 자료조사없이 쓰여지는 웹소설들처럼. 내가 이준석을 병신이라 여기는 이유다. 뭐라 열심히 떠드는데 알맹이 없기는 진석사보다 더하다. 그래서 더 웃긴다. 진보와는 전혀 거리가 먼 그런 이준석의 주장들을 띄워주는 자칭진보는 뭐하는 존재들인가.

 

어쩌면 제도권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일베라는 표현이 적절할 지 모르겠다. 정의당에도 비슷한 인간이 둘 쯤 보이는데. 주장하니 논리가 되고 근거가 된다는 병신들이다. 참 닮아 있다. 합당의 날도 멀지 않았다.

그래서 말했던 것이다. 자칭 진보가 바라는 이상적인 정치구도란 수구가 집권하고 자기들이 유일한 진보세력으로서 그에 맞서는 것이다. 굳이 대안을 제시할 필요도 없이 그저 수구정권이니 반대만 해도 자기들은 진보로써 선명함을 드러낼 수 있다. 지난 이명박근혜 시절 자칭 진보가 그러했었다.

 

민주당은 그런 점에서 피곤하다. 민주당과는 진보진영에서 진보이념을 두고 경쟁해야만 한다. 아니 경쟁이라는 말조차 무색할 정도로 현실에서의 영향력에서 그 차이는 절대적이라 할 수 있다. 어찌되었거나 결과로써 현실에 영향을 미치는 민주당에 비해 정의당의 주장은 그저 주장으로 그칠 뿐이다. 현실로 이루어지지 않는 주장따위 과연 누가 얼마나 관심을 가질 것인가. 그래서 존재감 좀 드러내 보이겠다고 민주당에 반대만 하는 사이 어느새 수구정당과 입장을 같이 하는 모습을 보이고 만다. 과연 수구정당과 정치적 이해를 같이하는 자신들은 진보정당인가.

 

더구나 자칭 진보 대부분은 오로지 자신들만이 진보라는 선민의식에 사로잡혀 있다는 것이다. 대부분 집안도 좋고 학벌도 괜찮다. 한 마디로 선택받은 엘리트들인 것이다. 그런 자신들이 해외로부터 수입된 진보적 이념과 가치를 이 땅에 설파하고 있을 텐데 주류에도 속하지 못하는 민주당이 되도 않는 얼치기로 어설프게 그것을 이루어내려 하는 중이다. 가짜다. 사이비다. 차라리 스스로 주류라 여기는 입장에서 국민의힘과 더 유대감을 느끼는 것에 더해서 사이비 가짜인 민주당에 대한 증오가 더해지며 민주당에 대한 반대는 맹목이 되어 버린다. 그래서 노무현을 죽인 것이다. 그나마 민주당은 김대중이란 인정할 수밖에 없는 거물이 만든 정당이지만 노무현은 거기에도 속하지 못하는 비주류 중의 비주류다. 가짜가 권력을 가졌으니 찬탈에 준해 죄를 물을 밖에.

 

그래서 법정에서 유죄판결을 받은 이명박과 박근혜에 대해서조차 그 태도가 노무현을 대하던 것과 크게 다른 것이다. 아니 어떻게든 문재인을 그보다 더 큰 죄인으로 만들려 발악하는 것이다. 원전폐쇄도 정권의 책임이고, 김학의를 재수사한 것도 대통령이 책임을 져야 할 중대한 범죄다. 문재인도 노무현처럼 죽여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차라리 이명박과 박근혜를 다시 불러들이기라도 해야 한다. 그런 자칭 진보의 태도가 윤석열과 이준석에 대한 지지로 이어지는 것이다.

 

자칭 진보가 윤석열을 지지하는 이유는 크게 둘이다. 하나는 서울대, 그것도 법대 출신이라는 것, 다른 하나는 윤석열이야 말로 문재인을 죽일 수 있을 것이란 믿음이다. 그리고 윤석열이 국민의힘에 입당해서 정권을 잡는다면 그때는 민주당까지 박살내고 자기들만이 유일한 진보로써 존재하게 될 것이란 확신 또한 있다. 그래서 박근혜 정권 당시 친위쿠데타를 모의했다는 김무성의 자백에도 자칭 진보 가운데 누구 하나 분노를 드러내지 않았던 것이었다. 그것이야 말로 자기들이 바라는 것일 테니. 

 

이번 검찰인사에 대한 정의당의 논평을 보며 새삼 가지게 된 확신이다. 이성윤 고검장이 기소당한 이유란 바로 김학의의 재수사와 관련해서 출국금지를 시킨 절차에 대한 것이었다. 김학의를 출국금지시키려, 혹은 재수사하려 무리한 수단을 사용했으니 그를 기소해서 처벌해야 한다. 정의당은 그런 검찰의 논리에 동의하는 것일까? 진정 김학의를 무고한 시민으로 여겨 그 권리를 지켜주는 것이 우선되어야 했다 여기는 것인가? 페미니즘은 그러면 어디다 팔아먹은 것인가?

 

이미 윤석열이 문재인 정부를 겨냥해 수사를 시작한 순간 정의당 역시 저들과 입장을 함께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그래서 그렇게 필사적으로 공수처법을 막아섰던 것이었다. 대통령 탄핵까지 거론하며 똑같은 비례정당을 두고도 오로지 민주당만을 겨냥해서 공세를 퍼부었었다. 코로나의 확산을 위해 광화문 집회까지 지지하고 있었다. 위안부문제마저 박근혜 정부에 팔아넘겼다. 그 의도가 너무 뻔하게 보이고 있지 않은가.

 

김학의가 저지른 범죄는 애써 눈감는다. 아니 너무나도 당연하게 무시하고 넘어간다. 하긴 지킬 가치가 없는 여성의 인권일 것이다. 지켜져야 하는 것은 그런 일반 여성들의 인권이 아닌 자신들과 같은 특별한 존재들의 권리인 것이다. 그래서 오히려 국민의힘이 자신들과 더 가깝다. 실제 이번 21대 국회에서 정의당의 정치적 행보는 거의 국민의힘과 일치하고 있었다. 국민의힘은 과연 진보인가? 보수인가? 그러면 정의당은 과연 진보정당일 수 있는 것인가?

 

하다못해 이준석까지 빨아제끼고 있다는 것이다. 이준석을 빌미로 차라리 민주당을 욕하지 이준석이 평소 해 온 반진보 반인권적인 발언들에 대해서는 철저히 무시하며 침묵하고 있다. 그게 지금 자칭 진보의 현실일 것이다. 그래서 절대 자칭 진보인 것이고. 저들에 기대를 가지는가? 차라리 이준석을 기대해 보라. 벌레는 벌레다. 약을 쳐 죽여야 한다.

사기를 당하거나 도박에서 돈을 잃거나 공통점을 찾아보면 바로 욕심이 많다는 것이다. 중간을 생략하려 한다. 절차와 과정을 건너뛰려 한다. 당장 눈에 보이는 결과만을 손에 쥐려 한다. 차라리 자기가 해 쳐먹었으면 멍청하지는 않다. 그런데 죄다 자기가 해 쳐먹었는데 유능할 수 있는 것인가?

 

국민의힘이 무능한 이유다. 자칭 진보가 멍청한 이유이기도 하다. 무능한 놈들을 진심으로 따르며 복종한다면 그게 멍청한 게 아니면 뭘까? 국민의힘이 무능한 이유는 욕심이 많다는 것이다. 그래서 항상 과정과 절차를 생략하려 한다. 그동안 이준석 포함 국민의힘이 정부를 공격한 논리란 것이 시작과 결과만을 가지고 끼워맞추는 것이었다. 결과조차도 자기들이 가정한 허구의 결과였다. 그런 걸 받아써주는 언론이 그래서 병신이랄 밖에. 

 

권영진만이 아니다. 권영진이 백신확보하겠다고 저리 설친 이유가 무엇이겠는가. 그 전에 당차원의 움직임이 있었다. 따로 백신 확보하겠다고 국회의원들이 미국까지 날아갔다는 것이다. 정부는 못하는 걸 자기들은 할 수 있다. 세상이 딱 자기들 생각대로만 돌아간다 생각한다. 미국도 세계도 자기들 상식 안에서 움직일 것이다. 진짜 그러한가.

 

제대로 공격에 나서야 하는 것이다. 이래서 국민의힘은 안되는 것이다. 그래도 권영진이 대구시장하는 정도는 문제가 없다는 게 여전한 현실이기는 하지만. 전국에서 백신접종률 제일 낮다면서? 가장 크게 혼이 난 동네가 백신은 아니다. 언론이야 이미 국민의힘과 한 몸이다. 대구MBC가 열일한다. 벌레들.

그래서 말하지 않았던가. 하어영의 윤석열에 대한 오보는 검찰과 한겨레가 짜고 친 고스톱이었다고. 김완이 김어준과 거리를 두기 시작한 것도 그 비슷한 무렵이었었다. 하어영은 윤석열에 대한 오보를 냄으로써 유시민이 폭로한 KBS와 검찰의 유착의혹을 덮고, 김완은 유시민의 폭로를 악의적이라며 비난한다. 덕분에 그래도 정부와 친할 것 같은 한겨레의 오보로 정부만 나쁜 놈 되고 윤석열과 검찰은 검언유착의 의혹에서 벗어나 역공에 나설 수 있었다.

 

당장 지난 서울시장 선거만 하더라도 오세훈에 불리한 증언이 나오자 역시 의도적인 오보를 냄으로써 다른 언론들이 비집고 들어갈 틈을 앞장서서 만들어 준 것이 한겨레였다는 것이다. 그래서 정의연 논란 당시에도 충분히 취재도 했고 이미 아는 사실들이었음에도 조선일보가 만든 프레임을 충실히 따르며 위안부문제를 국민의힘에 팔아넘기고 있었다. 조국은 용서못할 악인이지만 김학의는 무고한 일반인이었다. 용산참사에 대한 오세훈의 발언보다 법을 어긴 것도 아닌 박주민의 월세인상이 더 분노해야 할 대상이 되고 있었다.

 

대구MBC가 결국 폭로하고 말았다. 어째서 서울의 MBC 본사에서 대구MBC의 보도를 받지 않았는가 여기서 정황이 드러난다. 그러면 한겨레는 예외였을까? 경향일보와는 상관없는 다른 언론들만의 문제였을까? 최성해가 나서면 모든 언론이 도와줄 것이다. 하긴 그렇게 한겨레는 노무현을 죽이고 한명숙을 죄인으로 만들었었다. 그래도 유일한 진보언론이니 사라지면 안될 것 같아 아직도 구독한다고? 한겨레가 진보언론인가? 노동문제나 사회적 약자, 소수자, 그리고 진보적인 의제에 대해 아직 한 마디도 하지 않은, 그러면서 국민의힘에서 정치하겠다고 나서는 윤석열을 온몸을 내던져 지지하는 한겨레가 과연 진보언론? 이준석이 한국 정치의 미래다. 정의당 지지자나 그런 언론을 언론으로 믿고 구독한다.

 

아무튼 예상이 들어맞았다. 처음부터 한겨레의 목적은 문재인이었었다. 피맛을 본 것이다. 노무현을 죽이고, 한명숙을 죄인으로 만들고, 더구나 수구정권에서 이것저것 챙겨준 것들이 적지 않았다. 진보언론입네 수구정권이 제시한 가이드만 제대로 잘 지키며 비판기사 비슷하게 쓰면 민주정부보다 자기들에 더 이익이 된다. 그래서 조국을 잡은 것이다. 조국 너머 문재인을 노리고. 차라리 김학의가 무고하지 문재인이 무고할 수 없다. 대단한 한겨레다. 자칭 진보일 터다.

시골 화장실에 기어다니는 구더기도 아는 사실로, 지금 자칭 진보는 차기 대선주자로 윤석열에게 거의 모든 걸 걸고 있는 중이다. 윤석열이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하더라도 저들의 지지에는 조금도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다. 당장 그동안 진보적 차기와 완전히 배치되는 주장들을 해 왔던 이준석마저 문재인을 공격하고 지지자를 조롱해 왔다는 이유로 띄워주고 있는 것이 자칭 진보란 것이다. 그런 점에서 그나마 진중권이 자칭 진보 가운데서도 얼마나 격이 있는 인물인가.

 

생각해보면 너무 어이없는 것이다. 윤석열이 그동안 노동자나 사회적 약자에 대한 어떤 발언을 하는 것을 들은 적이 없다. 이 사회의 진보적 가치에 대해 어떤 입장이나 주장을 밝히는 것도 들은 적이 없다. 그런데도 지지하는 것이다. 왜? 문재인과 민주당을 적대하는가. 아마 여영국이 그랬을 것이다. 진보의 정체성은 오로지 반민주당에 있다. 반보수당이 아니다. 국민의힘에는 노동존중의 정당이란 찬사를 바칠 수 있어도 민주당은 아닌 이유다. 민주당을 반대하고 민주정부를 박살내는 것만이 진보의 정의인 것이다.

 

원래 탈원전을 주장했었다. 그러나 원전의 조기폐쇄는 그 자체로 범죄다. 여성주의를 주장한다. 성희롱과 성추행이도 그리 엄격하다. 그러나 수많은 여성들을 참혹한 지경으로 내몰고 심지어 자살케 했던 김학의는 검찰이 무혐의 결론을 내렸으니 무고한 시민이고 그를 강제로 재수사하고 출국금지까지 시킨 문재인 정부에는 책임을 물어야 한다. 박주민이 월세 올려받은 건 그리 지랄하면서 주호영이 전세 더 높게 올려받은 건 친절하게 변호하는 기사까지 써준다. 더 이야기해 볼까? 국민의힘 정치인들과 관련한 온갖 부정과 비리, 성범죄들에 침묵하는 이유가 무엇이겠는가. 용산참사에 대한 오세훈의 발언보다 박주민에 더 분노한 것이 한겨레이고 정의당이다.

 

그래서 윤석열인 것이다. 하긴 더 중요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서울대다. 자칭 진보의 주류는 서울대 학벌들이다. 대한민국 최고의 학벌이면서 이제껏 단 한 명의 대통령도 내보지 못한 아쉬움이 있는 학벌들인 것이다. 그래서 조국에 더 엄격한 것이기도 하다. 서울대가 어찌 경희대에. 이낙연이 처음 문재인 대통령과 척을 지는 행동을 했던 이유였다. 서울대가 서울대로 인정받으려면 경희대따위가 묻어서는 안된다.

 

자칭 진보들의 학벌에 대한 자부심은 정말 소름이 끼칠 정도다. 다른 차별발언은 용서받지 못하는데 대학과 관련한 차별발언은 정당한 것으로 인정받는다. 아마 김민석이 그대로 순조롭게 정치인으로서 성장해서 민주당의 중추적 역할을 맡았다면 자칭 진보가 저리 날뛰지도 못했을 것이다. 국민의힘에 비굴하기 이를 데 없는 한겨레가 민주당에만 고압적인 이유인 것이다. 그래서 윤석열이어야 한다. 그 얄팍한 민낯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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