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좌파들에게 사람이란 단지 수단이며 도구에 지나지 않는다. 그게 사회주의다. 한 사회를 이루는 구조, 단위, 조각들. 이른바 유물론이라 부르는 것이다. 그래서 정작 가지지 못한 약자들을 위한 세상을 만들겠다면서 혁명을 일으키고 가장 먼저 한 것이 그들 약자들을 억압하고 탄압하는 것이었다. 진정한 약자들을 위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조금만 더 당신들이 참으라. 그게 볼셰비키고 중국공산당 아니었던가.

 

정의당이 추미애 장관 아들 논란에 끼어든 이유일 것이다. 더구나 그동안 정의당의 주류는 더이상 무산자 남성을 인간으로 여기지 않는 극렬 페미니스트 집단이란 것이다. 사람들이 오해하는 것이 극렬 페미니스트라고 모든 남성을 적대하지는 않는다. 주류남성에 대해서는 오히려 동경하며 동질감을 느끼는 경우가 더 많다. 그런 남성들이야 말로 여성인 자신의 격을 높여주는 수단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가난한 흑인 남성은 멸시하고 배척하더라도 부유한 백인 남성을 그럴 수 없는 것이다. 실제 한국의 극렬 페미니스트 가운데도 선진국의 백인 남성들에 대한 동경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며 같은 한국 남성에 대한 혐오와 경멸의 감정을 드러내는 이들이 적지 않다.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 지금도 부모성을 모두 써서 김신명숙이라 불리는지는 모르겠다. 남성들도 여성들처럼 군대 가지 않고 사회에서 가족과 연인과 친구들과 함께 지내며 공부도 하고 자기계발도 하고 싶다는 어느 젊은 남성의 하소연을 한 마디로 일축하고 있었다.

 

"그래서요?"

 

아니 이건 그냥 조롱이었다. 그건 네 사정이지 내 사정이 아니다. 그건 네가 감당해야 할 일이지 내가 고민할 일이 아니다. 그러니까 그런 건 네 일기장에나 쓰라. 지금 자기는 숭고하고 엄숙하게 오로지 여성의 권익만을 위해 토론에 임하고 있는 중이다. 그런 시시껍절한 개인의 감상따위 갖다 치우고 엄정한 논리와 합리적인 근거를 가지고 들을 만하게 주장이란 것도 펴야 한다. 그런데 내가 경험한 바로 진보를 자처하는 인간들 말하는 싸가지가 거의 그렇다. 오로지 자기들만 논리적이고 합리적이며 객관적이고 명징한 주장을 펼치고 있다. 나머지는 그냥 충동이고 감정의 배설에 지나지 않는다. 그래서 아주 친절하게 자기와 토론하려면 어떤 책을 읽고서 그 논리를 근거삼아야 하는지 가르쳐주기도 한다. 

 

그렇게 이해하면 된다. 어차피 자기들은 군대 갈 일이 없는 사람들이다. 여성이니까. 더구나 그래도 공당에서 제법 목소리도 낼 수 있는 위치에 있으니까. 페미니스트라는 타이틀만 앞세우면 주류사회에서도 어느 정도 자신들의 주장을 들어주고 해주니까. 그러니까 징병제 아래에서 강제로 끌려간 군대에서 아파서 수술까지 받고서 휴가를 연장해야 하는 절박한 사정을 전혀 이해하려 하지 않는 것이다. 그래도 아파서 병신이 되는 한이 있더라도 일단 복귀한 다음에 규정에 따라 휴가를 연장하는 것이 옳지 않겠는가. 다행히 정의당은 장애인의 인권에 대해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주장하는 정당이기도 하다. 혹시라도 그 과정에서 무릎이 잘못되어서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게 되면 자기들이 장애인 운동을 통해 그 권리를 지켜 줄 것이다. 설마 그렇게까지 생각할까 싶지만.

 

스포츠 매니지먼트를 전공한 입장에서 기회라 여기고 평창올림픽 통역병으로 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정식으로 민원을 넣어 물었다. 그조차 해서는 안된다는 말이다. 무릎이 아파서 병가를 내려 하는데 어떻게 하면 되는가, 병가를 연장하려면 어떤 절차를 밟아야 하는가, 병가를 더 연장하려 하는데 그러면 어떤 요건을 갖추면 되겠는가, 그조차도 해서는 안되었다는 것이다. 그냥 나라에서 시키니까 군대에 가서 뒈지든 병신이 되든 시키는대로 구르다 만기 되면 집으로 돌아가서 한남짓이나 하라. 그러니까 진중권도 저리 당당히 나설 수 있는 것이다. 아들 군대 안 가도 되거든. 자기 아들은 군대 갈 일이 없으니 마음놓고 떠들 수 있다.

 

그러니까 내가 자칭 진보들 앞에 반드시 '자칭'을 붙여 부르는 진짜 이유란 것이다. 저들의 진보에 인간은 없다. 나와 같은 평범한 서민들은 없다. 지방대 다닌다고 조롱하고, 서울대 아니라고 비웃고, 가난해서 험한 일 한다고 멸시한다. 8,90년대 그야말로 아무것도 없는 노동자의 권리를 위해서 명문대출신으로 보장된 미래를 포기하고 직접 기술까지 배워가며 그들이 있는 현장으로 들어갔던 선배들과 다르다는 것이다. 물론 당시에도 자기가 명문대 출신이라는 자부심에 마치 장식처럼 그와 같은 희생조차 누리려 했던 이들이 없지 않다. 변절한 놈들이 대개 그런 놈들이었다. 그런 놈들이 페미니즘이라는 새로운 무기를 손에 넣었으니 어떻겠는가. 어차피 군대나 가는 변변치 못한 남자놈들 뒈지든 병신되는 자기들은 알 바 아니다. 그 오만과 무례가 실제로 드러난 것이 지금 자칭 진보의 스탠스란 것이다.

 

그동안 군대 많이 좋아졌다. 많은 부분에서 사병들의 권리가 인정되고 강화되어 왔었다. 그런 현실을 인정해야 하는데 그마저 조롱한다. 저들이 계급적으로 얼마나 나와 같은 변변치 못한 부류들과는 거리가 먼 존재들인가 새삼 확인하게 되는 이유인 것이다. 듣기 좋은 말들로 저 높은 곳에서 고공전은 어떻게든 하는 것 같은데 내 현실과는 거리가 멀어도 한참 멀다. 저들이 더 역겨워지는 이유인 것이다. 한겨레도 마찬가지. 군대 좋아졌다면 오히려 그것을 반기며 국민들에 알려야 할 언론들이 좋아진 군대를 부정하고 조롱하며 모욕한다. 설사 당장 죽을 병에 걸렸어도 전화로 휴가연장따위 해주지 마라. 죽든 병신되든 무조건 복귀시키고 절차를 밟아 휴가를 더 내주라. 미친 것들 같으니.

 

결국은 당시의 재현이라 해도 좋을 것이다. 그래서요? 민간병원에서 무릎을 수술하느라 병가를 내고 그러고도 회복이 되지 않아 휴가를 더 연장해야만 했었다. 하지만 상관없다. 아예 듣지 않는다. 자기들이 생각하는 군대란 관성을 따르도록 강요한다. 정치인의 아들이라는 이유로. 하긴 정치인의 딸이라고 특별히 연대하려는 것 같지는 않다. 그냥 민주당이 싫은 것이다. 나경원은 같은 여성으로서 지지하지만 조민은 여성임에도 동정조차 하지 않는다. 여전히 이 사회의 주류는 누구인가. 그러니까 주류로써 대접받기 위해서는 누구와 연대해야 하는가.

 

페미니즘이란 어떤 점에서 계급주의 운동이라 여기게 되는 이유인 것이다. 페미니스트들이 신경쓰는 것은 못배우고 못가진 하류층 여성들일까? 아니면 자신들과 같은 남성들과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중류 이상의 여성들일까? 그래서 여성주의가 남성혐오라는 오해를 받게 되는 것이다. 남성을 혐오하는 게 아니다. 주류가 아닌 남성을 혐오하는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황교안을 대하는 저들의 다른 태도가 그 증거다. 그야말로 병신같은 것이다. 쓰잘데기없다.

몇 번이나 말했지만 90년대 군번인 내가 알기로도 그래야만 하는 피치못할 사정이 있으면 부대장에게 복귀 전에 연락해서 휴가연장을 받을 수 있었다. 다만 이 경우는 부대장의 재량이라서 반드시 해주어야 하는 것이 아닌, 부대장의 재량 아래 판단해서 허락해주는 것에 가까웠다. 명확한 기준 없이 해주면 좋은 것이고, 안해줘도 어쩔 수 없는 것이고, 그래서 절차 역시 그리 엄격하게 규정되지 않았다. 그냥 경우에 따라 그럴 수도 있다더라 하는 수준이었다. 그래서 실제 미복귀인 경우도 보호자에게 연락해서 복귀할 것을 약속받으면 휴가든 외박이든 처리해서 연장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 논란이 진행되며 더이상 그런 주먹구구가 아닌 명확하게 부대장의 의무에, 정확히 사병의 권리에 내용을 포함시킨 것을 알게 되었다. 사병은 필요한 경우 얼마든지 정해진 연가 안에서 휴가를 요청해서 쓸 수 있고 부대장은 단지 예외적인 상황에서 그것을 제한할 권한만을 갖는다. 허락해주는 것이 아니라 예외적인 경우에 제한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정해진 연가 안에서 복귀를 미루고 휴가를 연장하는 것은 부대장의 재량이 아닌 사병의 권리로서 얼마든지 승인할 수 있고, 사후에 정식 절차를 밟아 공식화하고 보고하는 것도 가능하다. 좋아진 것 아닌가. 심지어 가족행사 때문에 휴가를 미루는 것도 이제는 얼마든지 가능해졌다고 한다.

 

그러니까 고작 연가 안에서 휴가연장 한 번 했다고 이 난리가 난 이유란 것이 사실 예전 군대도 아닌 그냥 사병을 도구처럼 여기던 과거의 관성이 작용한 때문이라 봐야 할 것이다. 한 마디로 이번 논란을 주도한 장성 출신이라는 인사가 장병이 휴가연장해달라면 해 줄 것이냐 따져물은 자체가 그 본질을 보여준다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니까 자기가 실제 그런 사례를 경험했다는 주장이 나와도 아예 귀기울이려고도 않는 경우가 생기는 것이다. 그런 건 다 거짓말이다. 다 예외적인 상황들인 것이다. 그마저도 다 예외적인 규정이탈의 사례들이다. 그런데 국방부가 밝히지 않았는가. 다 군의 규정 안에 있다고. 그냥 문제없다고만 말한 것이 아니라 정확히 어떤 규정에 의해 문제가 안되는가를 밝힌 것이다.

 

실제 2017년 이후 비슷하게 전화로 휴가연장을 사용한 카투사 병사가 30명이 넘는다던가. 적은 수가 아니다. 매년 10명 넘게 비슷한 혜택을 받고 있었다는 것이니. 그러면 어째서 모든 카투사가 이런 제도를 이용하지 않고 있는가. 선택의 문제다. 21일 있는 연가를 붙여서 한 번에 쓸 것인가, 아니면 몇 번에 걸쳐서 나눠서 쓸 것인가, 나아가 한 번 쓴 휴가를 연장해서 계속 붙여 쓸 것인가, 아니면 나중에 모아뒀다 그만큼 또 쓰게 될 것인가. 연가에서 연장한다고 없는 휴가가 새로 생겨나는 것이 아닌 있는 휴가를 끌어다 쓰는 것이기 때문이다. 10일 휴가 갔다가 3일 연장하면 남은 휴가일수는 8일이 된다. 굳이 그렇게까지 해야 할 이유가 있는가 하는 것이다. 짧지 않은 군복무기간동안 휴가를 한 번에 몰아쓰고 나면 나머지 기간동안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하는 단순한 고민이다. 역시 어떤 군대라도 군대보다는 사회가 좋다. 휴가는 시시때때로 군대가 지겨워진 만큼 나가 주어야 한다.

 

휴가연장하라고 해도 내가 싫다고 안할 병사가 어쩌면 대부분일 수 있는 것이다. 내 계획대로 정량하여 필요한 만큼 쪼개서 나가겠다. 아니면 나중에 모아뒀다 한 번에 쓰겠다. 모든 병사가 휴가연장을, 그것도 전화로 요청해서 쓸 수 있지만 굳이 그럴 필요까지는 느끼지 않는다. 다만 그럴 수 있는 규정이 구체화되었다는 사실만이 중요하다. 당연한 권리로써 요청할 수 있고 들어주어야 할 의무가 생겼다. 관련한 절차 역시 모두 명문화되었다. 복귀할 수 없는 사정이 생겼는데 무리하게 복귀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군대 좋아졌다. 옳은 방향으로 나가는 중이다.

그러니까 휴가의혹을 처음 고발한 당직사병이 미복귀 사실을 인지한 것이 2017년 6월 25일이었다는 것 아닌가. 그리고 휴가복귀일은 원래 6월 23일이었고. 아무리 당나라 군대고, 휴가에 붙여 주말외출을 쓸 수 있다고 휴가와 외출의 구분조차 두지 않는다는 게 상식적으로 말이 되는가? 그래서 카투사 출신들 말을 들어봐도 원래 금요일 복귀로 휴가를 잘 내주지 않는다고 한다. 어찌되었거나 혹시 모를 사고의 가능성도 있기에 복귀일에 휴가자가 연락조차 없으면 당연히 부대차원에서 반응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다. 그 말인 즉 그 당직사병을 제외하고 그 부대에서 휴가자의 복귀여부조차 확인하는 인간이 아무도 없었다는 것. 아니라면 이미 6월 23일 금요일 모든 조치가 끝났는데 당식사병만 몰랐던 것이다.

 

지휘관의 명령이 가지는 권위는 군을 경험하지 못한 대부분이 생각하는 그 이상이다. 그러니까 명령불복종이라는 죄가 군법에 명기되어 있는 것이다. 심지어 전쟁 도중 지휘관의 명령에 반항하거나 하는 경우 사안의 경중에 따라 즉결에서 처분할 수 있도록 하는 경우마저 있을 정도다. 백선엽의 동생 백인엽이 그렇게 많은 장교와 사병들을 자기 총으로 쏴 죽였었다. 명령불복종이라고 쏴 죽인 게 아니라 쏴 죽이고 싶어서 명령불복종이란 이유를 갖다 붙인 것이다. 거의 민간이라면 법에 준하는 효력을 가지는 것이 지휘관의 명령이란 것이다. 하긴 민간의 법률 가운데도 대통령령이나 지자체장의 명령이 법과 같은 효력을 가지기도 한다. 그런 지휘관이 구두로든 뭐로든 휴가연장을 이미 결정했다면 서류가 조금 늦는 것이 그렇게 큰 문제가 될 것인가.

 

간단한 예다. 어느 연대장이 일선부대를 순시하다가 다급한 표정의 병사가 보이자 이유를 듣고는 바로 휴가를 내보내도록 중대장에게 지시했다. 다만 필요한 서류가 미비해서 서류는 나중에 갖추도록 추가로 지시했다. 그러면 이 경우 병사의 휴가는 휴가명령이 내려진 그 순간부터이겠는가, 서류가 갖춰진 그 때부터이겠는가. 너무 당연한 것이다. 명령이 내려진 그 순간이 바로 병사의 휴가시작시점인 것이다. 서류란 그 명령을 구체화하기 위한 수단일 뿐 휴가는 지휘관의 명령에 의해 내려지는 것이다. 물론 지금은 기준이 바뀌어서 병사가 자기 휴가를 자기 권리로 신청하면 별다른 사유가 없는 이상 금지하지 않는 것으로 되었다고 한다. 즉 부대장이 명령을 내리는 것도 허락을 하는 것도 아닌 단지 승인을 하는 것이다. 역시 이 경우도 휴가를 가도록 승인한 시점부터 휴가는 적용된다.

 

그러니까 당직사병이 어리버리해서 금요일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도 모르고, 상급부대에서 어떻게 처리했는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그냥 미복귀인 것 같아서 보고했더니 장교가 와서 휴가연장으로 처리하라고 했더니 그냥 그대로만 받아들이고 멋대로 오해한 것이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의외로 사회생활하다 보면 보이는대로 곧이곧대로 자기 편견까지 더해서 믿어 버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 대부분 유언비어란 그런 식으로 만들어지고 퍼져나간다. 언제 어떤 경로와 과정을 거쳐서 휴가연장처리가 되었는가 물었던 것도 아니고, 따라서 그 상세한 내막도 알지 못한 상태에서, 심지어 그 장교가 뭐하는 사람인지도 모르는 중에 그냥 멋대로 그럴 것이다 추측하고 단정한 것이 지금까지 오게 된 것이다.

 

그래서 처음 의혹이 불거져나왔을 때 당직사병이 복귀일인 6월 23일 금요일 당일에 당일을 섰을 것이란 확신부터 나오게 되었던 것이었다. 그런 점을 지적해서 당일 당직이 아니었다는 반론이 나오게 된 것이었고. 그러니까 이건 완전 개판오분전이란 것이다. 심할 경우 군법에 넘겨야 할 상황까지 가게 될 수도 있다. 금요일날 복귀를 안했는데 확인한 사람도 없고 인지한 사람도 없다. 토요일도 그렇게 아무일없이 지나다가 일요일이 되어서야 발견했다. 카투사도 한국군 규정을 따른다면서? 즉 6월 25일에서야 당직사병이 미복귀자를 확인하고 전화를 걸었다는 자체에서 이미 주장의 신뢰성은 떨어지는 것이다. 카투사니까 그럴 수 있다 주장한다. 그러면 카투사니까 다른 경우도 가능했을 텐데 그건 또 인정하지 않는다. 이렇게 허술한 논리와 구조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나 말고 다 병신이다? 무슨 양판소 쓰는 것인가?

 

당직사병에 대한 무조건적인 신뢰와 심지어 영웅만들기는 그런 결과일 것이다. 아니라면 완전히 그 주장 자체가 무너지고 마는데? 의혹 자체가 성립될 수 없는 것이다. 그러니까 오로지 당시 부대에서 카투사만이 옳고 바른 참군인으로 행동했다 여겨야 그나마 주장은 성립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상급부대 장교와 자기부대 지원장교조차 구분하지 못한 병사였었다. 부대비표가 육본인지 카투사 지원부대인지조차 구분하지 못하는 수준에 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미 거기서부터 터무니없이 사실을 오해하고 상급부대로부터의 압력을 주장했던 것이었는데 그 근거가 의미가 없어졌으니. 그냥 의혹이었으면 하는 감정만 남았다. 바람만 남은 것이다. 뭐 이런 병신같은 논란이 다 있나 싶다. 면제감이다.

추미애 장관 아들의 휴가가 지금까지 논란이 되고 있는 이유는 하나다. 사병에 대한 의식의 관성 때문이다. 징병으로 끌려온 사병은 사람이 아니다. 단지 수단이다. 그러므로 아프든 뒈지든 일단 규정대로 병영에 가둬두고 최소한의 권리만 허용한 채 부려먹어야 한다. 말했지 않은가. 복무기간 줄이고, 사병월급 올리고, 병영에서 PC쓰고 핸드폰쓰는 모든 걸 안보를 이유로 반대하던 놈들이 있단 것이다. 바로 그 새끼들이다.

 

군대 갔다 온 놈들도 마찬가지다. 군대 좋아지면 이 새끼들 습관처럼 뇌까린다. 그래서 군대 돌아가냐고. 나라는 누가 지키냐고. 그러니까 아파도 휴가보내서는 안된다. 아파 죽겠다 해도 일단 복귀시킨 뒤 내보내야 한다. 그게 원칙이다. 니미. 원래는 법이 바뀌기 전에도 피치못할 사정이 있으면 영외에서 복귀 않고도 휴가를 연장할 수 있게 되어 있었다. 그나마도 이후 문민정부 이후 병사들의 인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더욱 규정이 강화되어 어지간하면 정해진 휴가 안에서 원하는 만큼 다 쓸 수 있게 되었다. 그게 마음에 안 드는 것이다.

 

저 새끼들이 바라는 것은 하나다. 아파도 휴가가지 마라. 아니 가지 않는 게 아니라 보내서는 안된다. 아파 죽으려 해도 일단 복귀시킨 뒤 뭐가 어찌되든 다시 내보내면 된다. 하필 꼭 군대 안 갔다 온 년놈들이나 군대 갔다와서 꼰대짓 하려는 놈들이 여기 가세한다. 정의당 이 씨발년들이야 군인을 아주 개좆같이 여기는 페미년들의 본산이니 당연한 일인 것이고. 나라 지키기 위해 군대가서 어딜 감히 민간병원 가느냐는 마인드일 것이다. 그래서 계속해서 의혹이랍시고 불거지게 되는 것이다. 어딜 감히 사병따위가 민간병원에서 수술받으려 병가 내고, 병가 연장하고, 연가까지 써서 휴가를 연장하는가. 만기 병장제대한 입장에서 쌍욕이 안 나올 수 없다.

 

복귀하기 힘들 정도로 통증이 심하다 해서 휴가연장해 준 지휘관이 정상인 것이다. 사실 연가가 아닌 병가로 연장해주었으면 좋았을 테지만 병가는 절차가 복잡하기에 빠르게 자기 재량 안에서 허락해 줄 수 있는 연가로 내 준 것은 뭐라 할 수 없는 선택이었다. 아파 죽겠다는데 복귀부터 하라? 아니면 탈영이다? 그러니까 저 새끼들이 정권 잡으면 안된다는 것이다. 사병을 뭘로 잡을 줄 알고. 넘어가는 새끼들이 병신들인 것이다. 씨발것들.

이를테면 내가 평사원이다. 과장이 시켜서 그동안 해 오던 일들이 있다. 여러가지 이유로 미뤄지고 있었는데 생각난 김에 처리하려고 보니 이미 결제까지 끝나 있었다. 그것도 내가 해 오던 것과 전혀 다른 방향으로 벌써 실행까지 되고 있다.

 

과장을 찾아가 묻는다.

 

"이게 어떻게 된 거죠?"

 

그러면 과장은 뭐라 대답할까?

 

"아, 그거 내가 처리했어. 더이상 신경쓰지 않아도 돼!"

 

왜 나 모르게 멋대로 처리했느냐 물어봐야 좋은 말 듣기 어려울 것이다. 원래 과장의 권한 아래 있던 일이었고 자기는 단지 지시에 따라 수행했을 뿐이었다. 그러니까 어떻게 처리할 지 결정할 권한도 과장에게 있는 것이다. 자기에게 시키는 다른 누군가에게 시키는 모두 관리자인 과장의 재량 아래 속하는 것이다. 어차피 내가 하던 대로 처리했어도 과장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다시 해야 했을 지 모르는 상황이란 것이다.

 

부대에서 사병이 당직을 서다가 휴가자가 복귀하지 않은 걸 알았다. 금요일에 복귀했어야 했는데 일요일인 오늘도 아직 복귀하지 않았다. 전화걸어 확인하니 집이라 한다. 그래서 미복귀라 여기고 상급자에게 연락했더니 휴가를 연기해주었다 한다. 과연 사병은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겠는가? 나에게 말도 않고 휴가자의 휴가를 연장시켜 줬다고 항의해야 하겠는가? 원래는 안되는 휴가연장을 해주었으니 장교에게 책임을 물어야 하겠는가? 기껏 할 수 있는 말이란 그런 일이 있으면 미리 말해줬으면 좋았지 않겠느냐는 한 마디 뿐인 것이다. 일개 사병이 판단하고 결정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사병은 그저 권한을 가진 장교의 결정을 따를 뿐이다.

 

그냥 그렇다면 그런가보다 받아들이면 되는 것이다. 지휘관 입장에서 내가 그렇게 판단해서 결정했다는 한 마디 통보만 하면 끝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묻지도 않는데 일일이 설명할 필요를 느끼지 못한 것일 수 있다. 아니면 이미 다른 사병에게 전달했는데 인수인계가 제대로 되지 않았거나. 어찌되었거나 어떻게 어떤 과정을 거쳐서 휴가가 연장되었는가는 권한도 없는 사병이 알 필요가 없는 책임 밖의 일이란 것이다. 그런데도 내가 몰랐으니 부정이 있었다. 내가 알지 못했으니 사후에 부정하게 연장된 것이다. 도대체 자기를 뭐라 생각하는 것일까?

 

그런데 한 편으로 이해가 되는 것이 군대 갔다 온 인간들 군대에 대해 너무 잘 알고 있다. 부대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아주 세세한 부분까지 거의 꿰뚫고 있을 것이다. 그럴만한 주제들이 되는가 하는 것이다. 행정병들조차 굳이 간부들이 직접 말해주지 않으면 알지 못하는 일들이 거의 태반이란 것이다. 그런 위치에 있는 것이다. 사병이란 그런 존재에 지나지 않는다. 그런데 뭘 그리 많이 잘 알아서 그리도 자신있게 떠들고 하는 것인가.

 

일단 당일 당직이 아니었다는 게 하나, 더구나 일개 사병으로 휴가연장과 관련해서 판단할 권한이 없다는 게 하나, 마지막으로 지휘관 입장에서 일개 사병에게 그런 것까지 사전에 일일이 설명할 필요가 없다는 현실이 또 하나, 그런 이유로 뭐다? 그런 주장을 할 수는 있지만 신빙성은 없다. 군대 갔다온 놈들이 많다는 게 이런 때 문제가 되기도 한다. 자기가 다 안다고 단정해 버리면 정작 진짜가 숨어 버릴 수 있다.

 

아무튼 요즘 취직한다고 크게 신경쓰지 못하다가 뒤늦게 알아보고 나니 이렇게 어이없는 일도 드물다. 진짜 의미없다. 정의당까지 이런 걸 물었단 말이지? 하여튼 답이 없다. 병신들이다.

청탁이란 청탁자의 신분에 따라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물과 같은 것이다. 중대장에게 부탁한다고 대대장의 결정을 바꿀 수는 없는 것이고, 연대장에게 요청한다고 사단장의 결정에 영향을 미치기란 어려운 것이다. 반대로 군단장과 만날 수 있으면 사단장에게 직접 지시하게 할 수 있다. 그러면 민원실은 뭐하는 곳일까? 민원실에 전화해서 넣을 수 있는 청탁이란 무엇이 있을까? 민원실 담당장교에게 일선의 지휘관들에 직접 명령할 권한이란 것이 있기는 한가?

 

세상이 많이 바뀐 모양이다. 요즘은 청탁도 민원실을 통해 하는 모양이다. 민원실이 뭐 그리 힘이 좋아진 것인지 민원실에 문의만 하면 뭐든 다 이루어지는 모양이다. 내가 국회의원이고 장관이면 국방부장관이나 아무래도 어려우면 그 아래 사단장 쯤에 전화하지 굳이 민원실을 통하지 않는다. 그것도 직접 할 필요 없이 정치하면서 이리저리 아는 군인 가운데 아무나 연락해서 사정 좀 봐 달라 하면 대부분 통하게 되어 있다. 그래도 한 정당의 대표인데 그 정도 인맥이 없다는 건 말이 안된다. 그런데 민원실에 전화했다고 청탁이라?

 

진짜 끄적인다고 다 기사인 줄 아는 모양이다. 나경원인가? 사람들이 바보 병신 등충인 줄 안다. 자기들 같은 줄 안다. 민원실은 청탁 넣는 곳이 아니다. 심지어 국방부장관이나 합창의장, 혹은 군사령관, 군단장, 사단장 사무실 전화도 청탁 넣기에 그리 적절한 수단이 아니다. 청탁은 개인간 통화를 통해 이루어진다. 정식 계통으로 내려오는 내용은 청탁이 이루어진 이후 절차를 밟는 과정에서 나오는 것이다. 진짜 기자새끼들이다. 답이 없다.

휴가복귀일 당직사병도 아니고 일요일 당직사병이었어? 그리고 나중에 휴가연장 처리되었다는 말을 장교로부터 들었고? 하아... 이거 진짜 뭐하는 놈이냐?

 

금요일이 휴가복귀고 일요일에 당직이었으면 그 동안 인수인계만 몇 번 있었단 얘기네? 인수인계하다 보면 자기들 책임이 아닌 영역은 빠뜨릴 수 있는 것이고. 휴가연장까지 사병들이 신경쓸 게 아니지 않은가. 더구나 외박외출 자주 나가는 카투사라면. 그래서 모르고 연락했는데 나중에 장교에게 들으니 휴가연장되었다더라.

 

군대에서 보면 의외로 인수인계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곤란해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하필 휴가 전날 당직사령이 막 순찰돈다고 지나갔는데 그 말을 해 주지 않아 평소처럼 근무서다가 하마트면 군기교육대 갈 뻔한 적도 있다. FM이 왜 FM이겠는가. FM으로 안하니 FM이라 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자기 기억에 휴가연장 처리되는 걸 보지 못했으니 뒤에서 빽을 썼다는 게 그 사병의 주장인 것이고, 그러나 그 사병이 휴가미복귀를 안 것은 무려 복귀일에서 이틀이나 지난 일요일이었다는 것이고, 그 사이 무슨 일이 있었는가는 몰랐다는 얘기네? 여기에 신뢰성을 부여하는 놈들은 어디서 뭘 하는 놈들이냐?

 

다 의미없어졌다. 금요일 복귀인데 일요일에 몰랐다고 부정이 있었다라. 에효... 사람 기억이라는 것부터 그리 믿을 만한 게 못되는데. 별 병신같은 헛소리에 이리 놀아났다. 

 

당연한 말이지만 당직사병은 휴가연장을 판단할 수 있는 주체가 아니다. 단지 당직장교가 없는 상태에서 휴가연장을 문의하거나 요청하는 병사가 있으면 그 말을 장교에게 전할 수 있을 뿐이다. 그러고 나서도 휴가연장과 관련한 판단과 결정은 권한을 가진 지휘관이 직접 하게 된다. 그러면 여기서 문제. 휴가연장을 휴가복귀시한을 바로 앞두고 이루어졌을까? 아니면 그 전에 이미 조치가 이루어지고 있었을까?

 

그래서 웃긴다는 것이다. 권한을 가진 지휘관 자신이 적법한 절차에 따라 이루어졌다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권한도 없는 일개 사병이 위법하게 이루어졌다 그에 맞서는 주장을 하는 것이고. 그러면 누구의 말이 맞겠는가? 그래서 추미애 장관 아들도 해당 사병을 직접 고발까지 않고 있는 것이다. 모를 수 있으니까. 지휘관이 전달하지 않았으면 사병 입장에서 언제 어떻게 어떤 절차를 거쳐 휴가연장이 결정되었는지 모른 채 복귀하지 않았다고만 여길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도 그 주장만을 국방부의 자체적인 조사결과나 검찰의 압수수색 결과마저 무시한 채 앵무새처럼 반복하고 있다.

 

상식적으로 휴가연장을 요청했다면 최소 복귀 당일 오전에 문의해서 요청했을 것이다. 절차를 밟았다면 지휘관이 퇴근하기 전에 먼저 절차부터 완료하고 통보한 뒤 일과를 마쳤을 것이다. 군지휘관들이 그렇게 무책임하지 않다. 그럴 수 없도록 체계가 되어 있다. 자기 지휘 아래 사병이 병으로 휴가연장을 요청해 왔는데 자기 퇴근시간이라고 그냥 관사로 돌아가 버릴 수 있을까? 즉 당직사병이 근무하는 동안 휴가연장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것이다. 일부러 사실을 통보하지 않았다면 모르더라도 이상하지 않다. 그러므로 사실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결정권한이 있는 지휘관에게 묻고 확인 가능한 자료들을 통해 확인하면 되는 것이다. 

 

이미 군대 오기 전 십자인대 수술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고 있고, 군생활 도중 추벽증후군으로 수술까지 해야 할 상황인 것도 알고 있었다. 그로 인해 병가를 내고 민간병원에서 수술까지 받았는데 회복이 안되어 휴가를 연장해야 한다고 하면 무어라 대답해야 할까? 괜히 그래도 복귀부터 하라고 했다가 상처 덧나서 몸에 장애라도 생기면 그 덤터기는 지휘관이 다 뒤집어 써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병가도 아니고 자기 재량에서 줄 수 있는 정기휴가에서 차감해 가라 한 것 아니던가. 병가는 처리에 시간이 걸리지만 연가에서 청원휴가로 쓰는 건 재량으로 얼마든지 할 수 있다.

 

원래 군대 갔다 온 놈들 특징이다. 정의당 저 버러지년들은 아마 모를 것이다. 자기가 다 안다고 생각한다. 군대에 대해 자기가 모르는 것이 없다고 착각한다. 쥐뿔, 알긴? 당직사병이었다는 병사의 증언도 그렇다. 나중에 휴가연장되었다고 통보받았다. 그러면 나중에 통보하지 일개 사병과 상의해서 결정하겠는가? 나중에라도 알았다면 그러려니 하면 되는 것이지. 이것 무는 사내새끼들도 다 똑같다. 늬들 군대 모른다. 한심한 것들이다.

한 해 의대생이 3000명에서 3400명으로 늘면 의료의 질이 떨어진다 했으니 한 해 의사고시 합격자가 3000명에서 400명으로 줄어들면 의료의 질이 폭등하지 않을까. 그야말로 소수의 엘리트들 아닌가.

 

의대생들이 착각하는 것이다. 공보의? 그거 돈 아끼려 하는 것이다. 필요하다면 따로 예산 빼서 단기로 현직의사 고용해서 비싼 값에 일하게 시키면 되는 것이다. 아무리 나라 재정이 현직 의사 1년 고용할 돈도 못 만들까? 신입 인턴 부족한 건 병원에서 역시 알아서 할 일인 것이고. 역시 의사 몇 명 더 뽑아서 잠시 버티면 되겠지. 설마 내년에도 의대생들이 고시를 거부할 건 아니지 않은가.

 

너무 정부를 궁지로 몰았다는 것이다. 진료거부 초기 합의하고 물러났다면 굳이 이렇게까지 원칙을 강조하지 않아도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자칫 의대생들을 배려하는 것조차 정부가 굴복하는 모양새로 보일 수 있는 상황까지 선을 넘어 밀어붙이고 말았다. 그래서 아무리 싸우더라도 나중을 생각해 일정한 선을 넘어서는 안된다 말하는 것이다.

 

아무튼 다행이다. 의대생들이 괜히 의사고시 보겠다고 죄다 재응시하는 건 아닌가 걱정하고 있었다. 전공의들부터 때려잡았어야 하는 것인데, 원래 꿩대신 닭이니까. 일 년 열심히 재수하기 바란다. 열심히 해라.

내일 또 면접보러 가는데 오늘 하루만 전화를 몇 통을 했는지 모르겠다. 뭔 일을 하든 전화문의는 상식이다. 핸드폰 없던 시절에도 공중전화로라도 어딜 가든 뭘 하든 먼저 연락해서 묻는 건 기본 가운데 기본이었다. 전화로 묻고, 문자로 묻고, 이메일로 묻고, 당사자가 물을 수도 있지만 대신해 줄 수 있는 사람이 있으면 또 물어주고. 그래서 뭐가 문제냐고?

 

아들이 아프다. 병가를 내고 나와서 수술을 받았는데 아무래도 바로 복귀 못할 것 같다. 그러면 어떻게하면 좋을지 부대장에게 물어서 조치를 취하면 되는 것이다. 부대장이 아니라 그 위의 다른 누군가에 연락해서 그를 통해 해결하도록 했다면 문제가 되겠지만 실제 상급자에게 물어서 그로 하여금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묻고 그에 따라 필요한 절차를 밟았다면 그냥 그것으로 끝인 것이다. 그러면 보좌관이 전화하면 부적절하니 추미애 장관이 직접 전화할까? 추미애 장관이나 남편이 전화했다면 문제삼지 않았을까? 아니면 아들이 도저히 자대 복귀를 못할 것 같은데도 정치인이니까 일단 그냥 들여보내고 볼까? 군대 안 간 놈이 이따위로 떠들면 그 놈 무릎도 그 꼴 당하기를 바라 주겠다.

 

통역병 선발이 있는 모양이다. 그러면 어떻게 선발되는가. 자기 아들도 선발될 수 있는가. 여기서는 그나마 물었다는 사실확인조차 없는 상태다. 그냥 그랬다더라. 자기가 들은 게 아니고 누군가 들었다는 이야기를 내가 들었다. 설사 물었어도 그렇다. 가족이니까 - 더구나 조부모라면 손주 사랑이 지극할 테니 물어 볼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런데 추첨이란 말을 듣고 그런가보다 넘어갔다. 청탁이든 압력이든 묻고 난 다음에 액션이 들어가야 성립하는 것이다.

 

비자는 또 어떨까? 딸 유학을 위해 이것저것 알아보던 도중 비자에 대해서도 외교부에 문의를 넣었다. 그러니까 프랑스 대사관에서 내주는 비자를 우리 외교부가 어떻게 하느냐는 것이다. 한국 외교부 공무원이 한 마디 하면 프랑스에서 비자도 마구 내주고 하는가? 그냥 전화했다는 사실 하나 가지고 외압이니 청탁이니 몰고 간다. 노자가 맞다. 어떤 일이든 이름을 지어 붙이고 부르기 시작하면 본질과 멀어지게 된다. 아무일도 아닌다 외압이고 청탁이라 몰아가니 스스로 그렇게 여기고 마는 것이다. 그러니까 뭘 어쨌기에 청탁이고 외압이냔 것이다.

 

조건이 괜찮은 것 같아서 이력서를 넣으려 해도 뭐 하는 곳인지 사람은 다 구한 것인지 물어야 하고, 워크넷에서 이력서를 넣기는 했는데 확인하지 않은 것 같아서 한 번 더 내가 이력서를 넣었는데 이런 사람이고 어디 살며 어떻게 이 일에 적합한 자격을 갖추고 있는가 어필해야 한다. 나는 외압을 행사한 것일까? 청탁을 넣은 것일까?

 

그냥 언론과 야권의 자가발전만 바쁘게 돌아갈 뿐 여론과 동떨어져 움직일 수밖에 없는 이유일 것이다. 제목만 보지 않는다면 사회생활을 아예 하지 않은 사람이 아닌 경우 넘어갈 수 없는 프레임이다. 넘어간다면 그냥 그러고 싶었거나 그것밖에 안되는 부류거나. 20대 남성은 그래서 병신취급 받아도 싸다. 늬들 일이다. 한심한 놈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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