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탁이란 청탁자의 신분에 따라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물과 같은 것이다. 중대장에게 부탁한다고 대대장의 결정을 바꿀 수는 없는 것이고, 연대장에게 요청한다고 사단장의 결정에 영향을 미치기란 어려운 것이다. 반대로 군단장과 만날 수 있으면 사단장에게 직접 지시하게 할 수 있다. 그러면 민원실은 뭐하는 곳일까? 민원실에 전화해서 넣을 수 있는 청탁이란 무엇이 있을까? 민원실 담당장교에게 일선의 지휘관들에 직접 명령할 권한이란 것이 있기는 한가?

 

세상이 많이 바뀐 모양이다. 요즘은 청탁도 민원실을 통해 하는 모양이다. 민원실이 뭐 그리 힘이 좋아진 것인지 민원실에 문의만 하면 뭐든 다 이루어지는 모양이다. 내가 국회의원이고 장관이면 국방부장관이나 아무래도 어려우면 그 아래 사단장 쯤에 전화하지 굳이 민원실을 통하지 않는다. 그것도 직접 할 필요 없이 정치하면서 이리저리 아는 군인 가운데 아무나 연락해서 사정 좀 봐 달라 하면 대부분 통하게 되어 있다. 그래도 한 정당의 대표인데 그 정도 인맥이 없다는 건 말이 안된다. 그런데 민원실에 전화했다고 청탁이라?

 

진짜 끄적인다고 다 기사인 줄 아는 모양이다. 나경원인가? 사람들이 바보 병신 등충인 줄 안다. 자기들 같은 줄 안다. 민원실은 청탁 넣는 곳이 아니다. 심지어 국방부장관이나 합창의장, 혹은 군사령관, 군단장, 사단장 사무실 전화도 청탁 넣기에 그리 적절한 수단이 아니다. 청탁은 개인간 통화를 통해 이루어진다. 정식 계통으로 내려오는 내용은 청탁이 이루어진 이후 절차를 밟는 과정에서 나오는 것이다. 진짜 기자새끼들이다. 답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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