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적인 사회에서라면 아무리 시가 주도하는 개발사업이라도 시장이 개입할 수 있는 영역이란 매우 한정적이다. 어디에다 어떻게 누구로 하여금 얼마를 들여 개발을 할 것인가 이상 시장이 관여할 여지란 사실상 없는 것이다. 하물며 시행사 내부의 투자나 이익배분이란 시행사 내부에서 결정할 일들인 것이다.

 

역시나 조국사태의 판박이다. 사실과 사실 아닌 것들, 실제와 실제가 아닌 것들, 책임과 책임밖의 영역들을 한 데 뒤섞어 혼동과 착각을 유발한다. 대장동 개발 자체는 이재명 시장이 취임하기 이전부터 추진된 것이다. 사업의 구체적인 내용들 역시 당시 새누리당 출신이던 시장과 지역국회의원에 의해 대부분 결정되고 있었다. 덕분에 일찌감치 주변의 땅을 매입하여 이익을 본 새누리당 국회의원까지 있었을 정도다. 기왕에 시작된 사업 이해주체도 복잡하게 얽혀 있기에 중단시키지는 못하고 계속 추진했다. 대신 이익 가운데 상당수를 성남시가 흡수할 수 있도록 계약내용을 바꿨다.

 

그러니까 화천대유의 자본금이나 지분에 대비한 배당금의 액수나 비율이 어떻다는 게 무슨 문제냐는 것이다. 오히려 곽상도나 원유철의 이름이 거론되는 상황에 거기 고문으로 이름을 올린 전직판사가 또 뭐 어쨌다는 것인가. 만에 하나 비리가 있어도 최초 시행과 추진과정, 혹은 자본과 이익의 배분 과정에서 일어난 일들은 그와 별개인 것이다. 하긴 문재인 대통령 지키겠다고 홍준표 지지한다던 벌레새끼들인 것이다. 홍준표가 청산하겠다는 부정부패는 문재인 대통령이 아닌 이재명을 향한 것이다. 저 벌레새끼들은 진짜 어떻게 처리해야 할까?

 

아무튼 중요한 건 하나다. 화천대유와 이재명 사이에 어떤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가. 가정법을 사용한 간접관련은 의미없다. 그런 식이면 조국 전장관은 지금쯤 박근혜 옆방에 수감되었어야 한다. 간접에 가정법이면 문재인 대통령도 얼마든지 간첩으로 만들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과연 대장동 개발과정에서 이재명 당시 시장이 어떤 사적인 이득을 취득했는지에 대한 증명도 필요하다. 아무것도 없다면 그냥 네거티브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게 된다.

 

역시나 자칭진보가 윤석열을 버리지 않은 모양이다. 진보인 연 하던 놈들이 대장동 의혹에 뛰어드는 이유다. 정의당은 홍준표를 저격하는 논평까지 냈었다. 윤석열에 대해서는 한 마디 비판도 않던 것들이. 언론과 저놈들은 한 몸이다. 언론과 검찰, 국민의힘은 원래 하나였다. 그러면 똥파리들은? 홍준표 지지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을 말하는 대가리들이다.

그래서 내가 말했었다. 똥파리 새끼들은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도 더욱 민주당 지지자도 아니다. 원래 저쪽 지지하던 놈들이 와서 분탕질치는 것이다.

 

이재명 찍느니 차라리 홍준표 찍자고 선동하던 놈들이 있었다. 하긴 심지어 문재인 대통령을 지키기 위해 이재명이 아닌 윤석열을 지켜야 한다던 병신들도 적지 않았다. 조국 전장관을 위해서라도 이재명이 아닌 윤석열을 대통령으로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드디어 홍준표가 그 답을 해왔다.

 

"대통령 되면 문재인 정부의 부정부패 청산부터 하겠다."

 

뭔 말인가? 문재인 대통령 수사해서 감옥 보내겠다는 소리다. 없는 죄 만들어서라도 감옥에 보내야겠다는 것이다. 아마 똥파리들은 주장할 것이다. 어쩌면 감옥에 있는 것이 문재인 대통령을 위해서도 안전할지 모르겠다. 감옥 밖에 있으면 이재명이나 추미애에게 린치당해 다치기라도 할 지 모르니까.

 

하여튼 그래서 똥파리들인 것이다. 홍준표가 저따위 소리를 지껄이고 있는데 차라리 홍준표를 지지하겠다? 그게 문재인 대통령을 위한 것이다? 버러지새끼들. 화도 나지 않는다.

간단한 비유다. 대학생 셋이 자기들끼리 만든 기획서와 알파버전을 가지고 퍼블리셔를 찾아가서 100억의 개발비를 투자받을 수 있었다. 게임개발을 위해 설립한 회사의 자본금은 100만 원. 그래서 100억의 돈으로 게임을 만들어 150억을 벌었다면 그들은 게임개발로 얼마의 이익을 얻은 것일까?

 

게임이 100억짜리란 것이다. 게임회사는 100만원짜리지만 게임은 100억이 들어간 게임이다. 그러므로 게임을 팔아서 150억을 벌었다면 100억의 투자금대비 50억을 더 벌었다 말해야 하는 것이다. 하물며 처음부터 투자를 목적으로 다수의 투자자가 참여한 단일목적 법인이라면 더 말할 것도 없다. 아니면 자본금 1억으로 설립한 사모펀드에서 100억을 투자받아 50억을 남겼다면 500%의 이익을 본 것으로 계산해야 한다. 자본금 대비 이익이니 당연히 그러는 것이 옳다. 하지만 누구도 그런 식으로 이익률을 계산하지 않는다.

 

이상하기는 했다. 아무리 개발이라는 게 이익이 많이 남는 사업이라고 천 배가 넘는 이익률은 말이 안되는 것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자본금과 투자금의 개념을 뒤섞어 장난을 친 것이었다. 법인을 설립하기 위한 자본금과 실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투자금의 개념을 뒤섞어 이익률을 비정상적으로 부풀려 놓는다.

 

이 새끼들이 진짜 얼마나 악랄한가. 물론 이낙연이나 그 측근들이라고 이런 사실들을 모르지 않았을 것이다. 어쩌면 몰랐을 수도 있다. 아니라면 당당히 방송에서 그같은 사실을 떠벌리지는 못했을 것이니. 알면서도 지랄한 것이면 개새끼들인 것이고, 모르고 그랬다면 자격이 없는 것이다. 어느쪽이든 자신들의 바닥만 보여주고 만 것이다.

 

아무튼 언론이 개새끼란 것이다. 설마 기자새끼들도 몰랐을까? 아니 정치부라면 모를 수 있어도 경제부 기자라면 모를 수 없을 것이다. 경제부 다니는 동료기자에게만 물었어도 팩트체크도 필요없었을 사안이었다. 인간이 얼마나 사악해질 수 있는가. 그리고 얼마나 멍청해질 수 있는가. 똥파리가 벌레라는 이유다. 똥도 더러워서 피할 벌레새끼들이다.

전에도 말했지만 처음 민주당 지지자들이 했던 생각은 문재인 대통령이 적폐청산과 중요한 개혁들을 마무리지으면 보다 보수적이고 안정적인 대통령이 그로 인한 사회의 갈등과 혼란을 수습하자는 것이었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보수적이고 안정적인 성향이 강한 이낙연이 문재인 대통령과 차별화되는 다음 대통령감으로 벌써부터 낙점되었던 것이었다. 보수와 진보를 막론하고 중도에서도 선호하는 확실한 대통령감이었다. 그런데 도대체 뭐가 문제였을까? 뭐가 어디서부터 잘못되었기에 이낙연이 지금 저 꼬라지가 된 것일까?

 

당연하게 정권말이 되면 여러가지 잘못과 실수와 오해들로 인해 지지율하락이 심화되고 그 과정에서 새로운 정권의 주인이 되고자 하는 이들은 그를 보완하고 개선할 대안을 들고 나오며 이전 정권과 차별화를 시도하게 되는 것이다. 같은 정치세력에서 정권의 계승과 연장을 부르짖으며 나서는 이들 또한 한 편에서는 동질성을 강조하면서도 한 편에서는 이전 정권에서의 아쉽고 부족했던 점들에 대한 자기만의 대안을 들려줌으로써 차별화를 이루어내야만 실망하고 분노한 대중의 마음까지 끌어안을 수 있게 된다. 한 마디로 정권교체란 서로 다른 정치세력 사이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란 것이다. 같은 정치세력인데 이전과 다른 그러면서 더 나을 것 같은 개인이나 집단이 있다면 그 또한 현재를 보완하고 개선시킬 수 있는 대안으로써 정권교체가 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신중하고 품위있는 언행으로 문재인 정부 초반 존재감을 드러냈던 이낙연의 선택은, 아니 그의 성품이나 역량은 당시까지만 해도 최선을 넘어 최고라 할 수 있었다. 다음 정부의 대통령으로 이 이상의 인물은 없지 않을까. 안희정과 김경수까지 꺾이고 난 당시 상황에서는 그것 말고 대안이 없었다.

 

문제는 조국사태였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되고 나서 유시민이 했던 말이 있다. 그냥 대통령 한 사람 바뀌었을 뿐이다. 그래서 이해찬도 이야기했었던 것이다. 지금부터 최소 20년은 더 집권해야지만 비로소 온전한 개혁을 위한 기반을 대한민국 곳곳에 뿌리내리게 할 수 있다. 이전까지 개혁의 대상이었던 검찰이 오히려 수사권과 기소권을 이용해서 정권을 흔들려 하고 있었다. 검찰과 언론이 손을 잡고, 보수야당이 손을 잡고, 사법부까지 연결되어 하나가 된다. 여기에 장하성과 김상조까지 밀어낸 기재부는 이제 더이상 내부에 견제할 아무것도 없이 대통령마저 우습게 여기며 전횡을 일삼는 중이다. 하여튼 하나같이 이낙연이나 그 지지자들은 전혀 문제도 아니고 오히려 지지하며 응원까지 하는 부분들이지만 그러나 정체는 명확했다. 이 새끼들이 지금 문재인 정부의 개혁 자체에 저항하며 그를 좌초시키려 하고 있다.

 

검찰이 뽑아든 칼이 조국을 넘어 청와대까지 겨냥하면서 지지자들은 위기의식을 가지게 되었다. 검찰만이 아니라 언론과 사법부까지 보수야당과 한 편이 되어 청와대와 대통령을 정면으로 노리기 시작한 순간부터 자칫 이대로 다시 2009년의 비극을 반복할지 모른다는 절박함을 느끼게 되었던 것이었다. 지금 문재인 정부에서 개혁에 저항하려는 저들의 조직된 힘은 너무 막강하고 이번 한 번의 집권만으로 적폐청산과 중요한 개혁들을 마무리짓지 못한 채 다시 이전으로 돌아가게 될 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런 때 대통령을 포획하다시피 보수적인 경제정책들을 주도하고 있던 홍남기와 정면에서 맞붙는 이재명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한 것이었다. 똥파리들이 이재명을 극도로 혐오하는 또 하나 이유다. 감히 문재인 정부의 관료와 싸우며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지적했다. 하지만 결국 그로 인해 많은 지지자들은 문재인 정부에서 아쉽고 부족했던 부분들에 대한 대안으로써 더 완고하고 과감한 개혁을 주창하는 대안을 찾게 되었던 것이었다.

 

사실 문재인 대통령은 경제전문가가 아니었다. 정치인으로서 경제정책에 전문성이 있는 것도 아니었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정치란 걸 시작한 햇수라 해봐야 2012년부터니 아직 10년도 채 되지 않는다. 장하성이나 김상조 같은 명망 높은 교수들조차 기재부 관료들이 데이터를 앞세워 논리를 밀어붙이면 바로 반박하기가 쉽지 않은데 대통령은 더욱 경제와는 거리가 먼 변호사 출신이었다. 보수언론의 지원까지 받아 그같은 진보적이고 개혁적인 인사들이 정부에서 모두 밀려난 지금 정부의 경제정책을 주도하는 것은 어디의 누구일 것인가. 전문용어로 이를 포획이라 부른다. 김대중 대통령도 노무현 대통령도 바로 이러한 전문관료들의 농간에 수도 없이 농락당한 바 있었다. 그리고 그같은 포획의 최선두에 있는 것이 지금의 홍남기인 것이다. 김동연은 장하성과 팽팽하게 겨루는 관계였는데 이제 홍남기는 경계할 상대 하나 없이 대통령마저 우습게 여기며 마음대로 정책을 주무르고 있다. 그마저도 기재부의 논리에 포획된 결과 대통령의 의지로 여겨지며 나타난 결과가 바로 이번 재난지원금 선별지급으로 인한 지지율 하락이었다. 바로 똥파리들이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한다며 당원게시판에서 분탕질치던 그것이 대통령의 지지율마저 떨어뜨리고 있었던 것이었다. 문재인 정부가 주창했던 초기의 개혁적인 경제정책들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 지금 과연 다음 정부에서는 무엇을 해야만 하는가?

 

바로 여기서 갈리게 된 것이다. 검찰은 아예 대놓고 대통령을 향해 반기를 들고, 사법부는 대통령을 능멸하며, 전문관료집단은 대통령을 포획해서 농락하려 들고 있다. 그런데도 이런 개혁의 대상들을 나누고 타협과 화합의 안정을 추구해야 하는가? 아니면 더 강한 개혁으로 이들을 바로잡아야 하겠는가? 오히려 민주당 밖에서 그런 요구들이 거세지기 시작한 것이었다. 민주당만으로는 안된다. 문재인 정부만으로는 안된다. 그래서 한때 그 지지가 정의당을 향하기도 했었다. 다른 대안은 없을까? 검찰의 난동도, 사법부의 폭거도, 전문관료들의 전횡도 한 번에 바로잡을 더 강하고 더 선명한 대안은 없는 것인가? 이낙연이 조국사태를 최소 방관했다는 주장을 사실로 전제하고 말하는 것이다. 그것이 이낙연의 자충수였다. 그 결과 오히려 이낙연의 존재이유는 사라지고 이재명의 존재만 드러나고 말았다.

 

문재인 정부로 개혁은 끝이 아니다. 오히려 더 크고 더 강한 개혁이 문재인 정부의 뒤에 강제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럴 수 있는 인물을 찾아야만 한다. 상황이 그런데도 보다 시급하게 개혁들을 밀어붙이라며 준 180석 의석으로 이낙연은 엄중놀이나 하고 있었다. 심지어 해가 바뀌자마자 이명박과 박근혜의 사면까지 주장하면서 반개혁적인 면모를 더 노골적으로 보여주고 있었다. 그때까지는 그러는 것이 옳아 보였을 것이다. 그러자고 자기가 문재인 정부를 계승할 차기 대선후보로써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었던 것이니까. 그러나 상황은 바뀌었고 지지자들의 요구도 달라지기 시작했다. 이낙연으로 과연 지금의 저토록 완고한 기득권의 저항을 누르고 못다한 개혁들을 마무리지을 수 있을 것인가. 그런데도 오히려 윤석열이나 보수언론과 입을 맞추고 민주당을 내부에서 공격하기 시작한 이낙연은 그냥 정신이 나간 것이다. 한 때 압도적인 지지율 1위에서 홍준표만도 못한 처지로 전락한 자신을 받아들이지 못한 결과 정상을 잃은 것이다.

 

이낙연이 민주당 대통령후보로써 지지자들의 선택을 받고자 했다면 오히려 더 선명하게 윤석열과 들이받았어야 했던 것이다. 추미애 장관과 함께 윤석열 검찰과 싸우고, 때로 이재명과 손잡고 홍남기를 앞세운 기재부 관료들과 싸우는 모습도 보여주었어야 했다. 때로 과감하게 사법부와도 대립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어야 했다. 하나같이 대통령을 우습게 여기고 대통령의 개혁에 반기를 들었던 이들이다. 대통령을 지지하는 입장에서 온건하게 그들과의 공존을 꾀하는 이낙연과 더 강경하게 새로운 개혁대상을 찾아 나서는 이재명 가운데 누구의 손을 들어주고 싶겠는가. 심지어 지금 이 순간에까지 윤석열과 국민의힘보다 이재명을 더한 적으로 여기고 그동안 민주당을 도와주던 이들마저 능멸하고 있는 중이다. 민주당과 관련한 소송에서 이름을 빌려주며 도왔던 법조인들이 졸지에 파렴치한 범죄자로 전락했고 그 가운데는 현직 민주당 국회의원까지 포함된다. 조언한 참모가 있다면 그 대가리를 정중하게 뽀개 줄 것을 추천한다.

 

상황을 읽지 못하는 것이다. 사람들은 이재명에게 도덕적인 순결함 같은 것을 바라는 것이 아니다. 아무리 이재명의 잘못과 문제들을 파헤쳐 고발해도 사람들이 생각하기에 이낙연 자신이 이재명과 비교해서 미치지 못하는 인물이라 여기면 아무 소용이 없는 것이다. 그래도 이재명의 대안은 된다 여겨야 이재명에 실망한 사람들이 이낙연에게로 돌아선다. 시대적 과업이라는 것도 있다. 그래서 과연 이낙연은 이재명을 향한 지지자들의 기대를 대신할 자격을 갖춘 것인가. 한 마디도 하지 않는다. 어떻게 이재명을 대신해서 이재명보다 더한 개혁을 자기가 이룰 수 있을 것인가.

 

이재명이 인간적으로 훌륭한 인물이라 여기는 지지자는 아마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정치를 오래 하다 보면 이리저리 오물도 만지며 여기저기 때도 묻게 된다. 아니 무엇보다 인격적으로 멀쩡한 인간이 그리 집요하게 권력을 탐할 리도 없는 것이다. 그런데도 이재명이기를 바라는 이유가 있는 것이다. 거기서 차이가 드러나는 것이다. 자기가 집권하면 2년 안에 확실하게 강한 개혁을 밀어 붙이겠다. 무엇을 요구하는지 아는 것이다. 그에 비해 이낙연은 심지어 감옥 운운하며 지지층만 분열시키고 있다. 누가 대통령에 더 어울리는 인물인가. 최소한 이낙연이 감은 아님을 알 수 있다.

 

내가 한때 이낙연을 차기 대통령감으로 전혀 의심없이 지지했던 이유였었다. 민주당에서도 보수적이고 안정적인 대중이 기대하는 국정운영의 역량을 보여줄 인물이 하나는 필요하다. 괜히 개혁한다고 들쑤시기보다는 한 번 쯤 쉬어가며 사회적 역량과 열망을 추적하는 과정 또한 필요하다 보았다. 개혁만 밀어붙이다가 자칫 피로감을 느끼면 정권을 다시 내 줄 수 있다. 그리고 이제 문재인 대통령 한 사람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인식이 다른 이유로 이재명을 마음에 두게 된다. 그것이 혹시라도 이낙연의 선택에 의한 것이라면 안타까운 묵념이라도 해 줄 수밖에. 우스운 것이다. 한심한 깜냥이다.

이낙연이 터뜨리고 조선일보가 받아서 국민의힘이 공격중인 대장개발의혹이라는 게 결국 다 모아보니 조국사태의 재탕이었다. 새삼 확인하게 된다. 조국사태 당시 이낙연이 관여되어 있었다는 사실을. 단편적인 사실 몇 가지를 가정법 몇 개와 허구를 더해서 의혹으로 부풀려 키운다. 그래서 조국 전장관의 의혹이라고 제기되었던 것들 가운데 몇이나 실제 사실로 입증되었던가. 그런데 그렇게 만든 의혹으로 한 사람을 완전히 매장시키고 있었다.

 

첫째 개발사업이라는 게 이익을 바라고 추진하는 것이다. 아니 일단 그린벨트까지 해제해가며 개발을 시작하면 돈을 벌 수밖에 없는 것이다. 개발사업으로 돈을 벌었다고 의혹이라는 건 자본주의에 대한 몰이해라고밖에 달리 표현할 말이 없다. 그동안 전국 각지에서 있었던 개발사업에서 사업주체들이 얼마나 돈을 벌었는가 한 번 따져볼까? 그러면 그 이익들은 과연 누구에게 돌아갔을까? 그래서 이번 사업에서도 개발의 이익은 누구에게 돌아가고 있었을까? 

 

이게 가장 큰 문제다. 그러니까 대장동개발로 누가 이익을 보았는가? 대장동 개발을 통해 얼마나 되는 돈이 누구에게로 흘러들어갔는가? 당시 성남시에서 이익환수의 차원으로 받아낸 5천억 규모의 사회간접자본은 당연히 포함되어서 안된다. 그건 성남시장으로서 성남시의 공익을 위해 공적으로 받아낸 것이기에 시장의 사익과는 상관없다. 그러면 그 밖에 어떤 이익이 이재명 시장의 개인에게 흘러갔는가 먼저 밝혀야 한다. 있는가? 당장 화천대유의 주요인물들만 하더라도 이재명 지사의 사람이라 할 만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이는 아예 보이지도 않는다는 것이다. 이재명 지사의 판결에 관여했다고 관계자라면 전원합의체 판결에서 같은 판결을 내린 나머지는 지금 뭐하고 있다는 것인가. 6명이 같은 판결을 내렸는데 한 명에게만 이익을 몰아주면 나머지가 참 좋아라 하겠다. 상식을 가지고 말하라는 것이다.

 

결국 나오는 이름이라는 게 땅주인으로는 나경원 이완구 등이고, 화천대유 재직자로는 곽상도 아들과 심지어 원유철의 이름까지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깡그리 무시한다. 똥파리들이 절대 민주당 지지자가 아닐 것이라 여기는 이유인 것이다. 최초 사업계획이 이재명 당시 시장 이전부터 있어 왔었고 그로 인해 이익을 본 다수가 당시 새누리당 정치인들이었다면 이건 오히려 지금 보수야당의 의혹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등장하는 이름들은 모두 무시한 채 오로지 이재명 한 사람에게만 몰아가려 애쓰는 중이다. 하긴 윤석열의 고발사주조차 추미애 잘못이라며 몰아가던 버러지들이란 것이다. 오죽하면 이재명 싫다고 문재인 대통령 지키기 위해서 윤석열을 지지하겠다고까지 하고 있을까? 박근혜와 이명박을 감옥에 보낸 건 오로지 윤석열의 공이니 그들을 풀어주어 윤석열을 엿먹이자던 놈들이다.

 

어째서 심사기간이 그토록 짧았는가? 말했듯 이전 시장 시절 현직 국회의원과 함께 추진한 사업이며 다양한 이해주체가 이미 복잡하게 얽혀 있는 상황이었다는 것이다. 갑자기 사업을 중단하거다 주체를 바꾸면 혼란은 불가피하다. 이재명 지사가 처음 시장에 당선되고 했던 일들을 떠올려보라. 당시 성남시의 심각한 부채를 해결하기 위해 모라토리움까지 선언한 바 있었다. 이전 성남시장의 무능과 부패로 인해 난맥을 보이던 성남시의 행정을 정상화하는데 많은 노력과 시간이 소모되고 있었다. 물론 똥파리들은 이 사실마저 무시한다. 새누리당은 아무 잘못도 없고 문제도 없는데 민주당 정치인이 시장이 된 덕분에 성남시에 더 큰 문제가 생겼다. 

 

아무튼 덕분에 지금 윤석열의 고발사주는 완전히 뒤로 물러난 상황이다. 역시 이낙연이 의도한 바일 것이다. 설훈은 아예 감옥 운운하는 개소리까지 늘어놓고 있는 중이다. 김어준에게 묻고 싶다. 누가 적의 언어로 이야기하고 동지의 언어로 이야기하는가. 좀 이낙연에 대해서도 비판이라는 걸 해 보란 것이다. 최소한 중립을 지키지 못할 것이면 누구 편인가라도 분명히 드러내야 한다. 그래서 이낙연과 그 지지자들은 누구의 편에 서 있는가.

 

가정법 몇 개를 배제하고 보라는 것이다. 파편적인 사실 몇 가지가 아닌 전체의 그림을 봐야 한다. 결국 누가 이익을 보았는가. 누구에게 실제 이익이 흘러들어갔는가. 심지어 이재명 시장의 동생이 미화원으로 근무하던 업체의 관계자라고 연루의혹을 떠들어대는데, 그럴 것이면 이재명 시장의 동생은 그 회사에서 미화원이 아니라 더 높은 자리에서 근무하고 있었어야 한다. 미화원으로 일하게 해주었으니 측근이다. 지랄은. 그러고서 조국을 이야기한다. 어이가 없다.

웃기는 게 조국사태 있고 바로 이듬해 치러진 선거에서 민주당은 무려 180석이라는 압도적인 의석을 얻어냈다는 것이다. 그런데 정작 조국과 직접 연관되어 있지도 않은 정의당은 그로 인해 위기에 빠지고 말았다. 조국 전장관과 직접 연관되어 있는 민주당은 전혀 큰 영향없이 유례없는 당세를 과시하고 있는 상황에 정의당만 그 책임을 느끼고 있다면 이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초선 5적이 그냥 병신만은 아니었다는 증거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초선 5적이 재보궐선거가 끝나고 바로 기자회견하고 나선 이유는 하나였다. 감히 언론을 거스렀다. 감히 검찰에게 덤볐다. 감히 보수정당을 무시했다. 민주당은 비주류 하빠리들이 모인 정당인데 감히 이 나라의 정당한 주인인 저들을 배반했으니 지금의 결과는 당연하다. 그래서 언론에 사과한 것이었다. 언론이 하라면 사과문도 쓸 수 있겠다 용서를 구한 것이다. 같은 맥락이다. 정의당이 어떻게 존재할 수 있는가. 민주당 욕하려고 맨 왼 쪽에 정의당 자리 하나 남겨 놓았기에 정의당은 존재할 수 있는 것이다.

 

언론과 적대하면 정의당은 존립할 수 없다. 언론이 적대하는 순간 정의당은 그대로 무너질 뿐이었다. 그래서 정의당은 진보적 이념과 가치를 추구하면서도 감히 언론을 거슬러가며 그를 주장할 수 없었던 것이었다. 오로지 정의당의 진보적 이념과 가치는 민주당을 공격할 때만 드러나야 했다. 그런데 선거법 바꿔보겠다고 언론을 외면하고 민주당을 용인했다. 그에 대한 반성인 것이다. 감히 정의당의 주인인 언론을 거스르고 그들을 분노케 했다.

 

물론 그것만은 아닐 것이다. 내가 듣는 이야기로 정의당이 검찰쪽에 걸린 일들이 적지 않은 듯하다. 저래봬도 다 나가면 한 가락 하는 일가의 구성원이란 것이다. 파면 나온다. 걸면 걸린다. 다만 역시 같은 이유로 그냥 내버려두고 있는 중이다. 정의당이 존재하는 쪽이 민주당 공격하기에 좋다. 당장 보라. 민주당은 작은 이슈에도 정의당 논평이 나오며 커지는 반면 국민의힘은 아예 침묵함으로써 그 힘을 빼기 일쑤다. 아니면 아예 논점을 바꿔 흐리거나. 언론과 국힘과 검찰의 카르텔에 정의당이 꼬붕으로 끼어든다.

 

그 결과다. 정의당의 진보가 무언지 실감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 민주정부 들어서 더욱 정의당이 추구하고 주장하는 진보의 이념과 가치란 것이 전혀 체감되지 않고 있다. 분명 진보적인 정책일 텐데도 정의당이 앞장서서 반대하며 오히려 보수적인 주장들에 훼손되고 경도되어 결론지어지는 모습에 도대체 저 새끼들 뭐하는 새끼들인가. 정의당 지지한다고 진보적인 어떤 긍정적인 미래가 그려지지 않는 것이다. 반대에 반대만 하고 결국은 국민의힘과 손잡고 끝난다.

 

어차피 무늬만 진보란 것이다. 문명선진국인 유럽의 나라들에서 이런 진보적인 정책도 펼치기에 따라 주장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논쟁을 벌여보면 반드시 석학 누구의 주장이나 저서가 반드시 나온다. 자기가 이해한 현실의 이야기는 거의 나오지 않는다. 그들의 진보는 이땅에 있지 않고 자신들의 영혼과 피에 녹아 있지 않다. 악세사리 진보라고나 할까? 악세사리 여성주의처럼. 당연한 결론이다. 정의당은 망해야 한다. 정의당이 망해야 진보가 산다. 자칭진보들.

이낙연 캠프에서 이재명 지사의 성남시장 재직시절 대장동개발을 문제삼자 기다렸다는 듯 조선일보에서 이재명 지사의 아들이 근무했다는 오보를 냈었다. 저 조선일보가 대놓고 인정한 오보였다. 아니나 다를까 고발사주에 대해 윤석열이 손준성은 추미애 사람이라 말한 순간 이낙연은 그것을 물어 인사권자가 추미애였다며 고발사주의 진범이 윤석열이 아닌 추미애였다는 식으로 몰아갔고 그를 진중권이 바로 받아 떠들었다. 재미있지 않은가. 

 

대장동개발에 대해서도 조선일보에서 나온 기사를 금과옥조처럼 떠받들며 비난을 퍼부어대는 것이 어디의 누구이던가. 민주당 지지자와 조선일보와의 관계를 알고,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와 조선일보의 관계를 안다면 조선일보가 아무리 선의로 기사를 썼어도 온전히 믿어주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는 사실도 알게 될 것이다. 조선일보는 된장으로 된장국 끓인다 해도 일단 의심하고 봐야 하는 매체다. 그런데 조선일보가 주장하면 이낙연이 받고, 이낙연이 주장하면 조선일보가 받는다. 최소한 이재명을 공격하는데 있어 조선일보와 국민의힘과 이낙연은 한 편이다. 심지어 명백한 국정문란사건마저 저들은 함께 손잡고 추미애 책임으로 몰아가려는 중이다. 이를 과연 어떻게 이해해야 직관적일까?

 

하긴 이미 이재명 싫다고 이재명이 후보로 선출되면 윤석열 지지하겠다던 놈들인 것이다. 이재명 싫다고 남경필을 실제 지지하기도 했던 놈들이다. 이재명은 기껏 2017년 경선과정에서 상당한 적대감을 가졌던 정도이고 윤석열은 아예 대놓고 문재인 대통령을 죽이겠다고 나온 인간이다. 아니 조국 전장관이 고발사주에 대해 윤석열의 책임만 강조했다는 이유로 달려가서 린치까지 하는 놈들이다. 윤석열의 잘못이 아니라 추미애 잘못이다. 과연 저들이 민주당 지지자이기는 한 것인가? 문재인 지지자이기는 한 것인가? 민주당 지지자라서 민주당 정치인들을 욕하고, 문재인 지지자라서 문재인을 죽이겠다는 정치인을 지지하겠다 선언한다. 이미 이재명은 문재인 정부의 계승을 천명한지 오래인데도 문재인 죽이겠다는 인간을 문재인을 지키겠다며 지지한다는 게 제정신으로 할 수 있는 소리인가.

 

더구나 어이가 없다는 게, 작년 이낙연이 당대표 선거에 출마했을 때 당시까지 이낙연을 지지하던 내가 그 선택에도 지지를 보낸 이유는 하나였다. 원활한 국정운영을 위해서는 먼저 당을 장악해야 한다. 당심을 잡아야만 한다. 그를 위해서는 당대표는 필수였다. 그런데 이제와서 보니 민주당은 오로지 이재명 사람들 뿐이고 이낙연을 위해 움직이는 사람은 손으로 꼽을 정도다. 도대체 당대표로 있는 동안 뭘 했다는 것인가. 얼마나 사람이 능력없고 인망이 부족하면 당대표를 1년 가까이 하고서 자기 세력이 저리 없다는 것인가. 오죽하면 이낙연을 민주당이 너무 편파적으로 홀대하기 때문에 대선후보가 못돼면 국민의힘을 지지하겠다는 인간이 대부분이란 것이다. 원래 국민의힘 지지자다. 민주당은 원래 절대 보수정당은 지지할 수 없어서 민주당을 지지하던 인간이 거의 대다수였으니.

 

이낙연이 고발사주를 가지고 추미애를 공격하는 순간 바로 견적이 나온 것이다. 이낙연과 조선일보가 콜라보로 대장동 개발을 언급한 순간 더 이상 의심은 필요없어진 것이라 할 수 있다. 확신이다. 이낙연이 어째서 이명박과 박근혜의 사면을 주장하고 나선 것일까? 그러고보니 그 지지자놈들도 이명박과 박근혜의 처벌은 윤석열의 공이라며 잘한 짓이라며 개소리 늘어놨었지. 윤석열 공격하려면 두 사람 풀어놔야 한다. 쌍놈들. 왜 똥파리인가 알겠다. 버러지들.

윤석열 하는 발언들 보니 어째서 20대 남성들이 그토록 지지하는지 알 것 같다. 20대 남성들 주로 모이는 커뮤니티에서 늘 듣던 소리들이었다. 52시간 근로제 강화했을 때 어느 공장노동자라는 놈이 그러더라. 왜 내가 일할 기회를 빼앗는가.

 

못배웠으면 그만큼 더 긴 시간을 더 힘들게 일하면 되는 것이다. 노력해서 좋은 대학 들어갔으면 그만큼 더 나은 환경에서 일하면 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 현실을 인정한다면 차별은 언제나 정당한 것이다. 노력했으면 노력한 만큼의 보상을, 실력이 있다면 또 그 만큼의 보상을, 그러므로 특권은 정의고 차별은 공정이다.

 

저들에게 공정과 정의란 차별할 수 있는 공정이고 정의인 것이다. 저들에게 공정과 정의란 부당한 특권을 독점할 수 있는 공정이고 정의일 것이며, 가해자와 피해자가 나뉘는 공정이고 정의인 것이다. 그래서 20대의 지지율은 윤석열의 개소리들에도 항상 일정하게 유지될 수 있는 것이다.

 

그냥 본능으로 살아간다고 보면 된다. 좋은 건 좋고 싫은 건 싫고 욕심나는 건 가져야겠고 불편하고 싫은 건 남 줘야만 하겠고. 일베가 문제랄 수도 있겠지만 일베가 문제가 되기 훨씬 이전부터 그런 논리들이 흔히 보이고 있었다는 것이다. 건강보험에 대해서도 내 능력이면 더 좋은 보험으로 더 나은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야 하는데 거지새끼들 때문에 그러지 못한다며 의료민영화를 지지한다는 자칭 20대도 본 적이 있었다. 재미있는 건 그때 20대가 아마 지금 40대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것. 시간이 지나면 저들의 생각도 바뀌게 될까?

 

손발쓰는 노동은 아프리카에서나 하는 것이다. 같은 나라에서도 층을 나누고, 세계를 대상으로도 급을 나눈다. 그것이 정당하다. 그러는 것이 정의롭다. 아마 사법고시 공부하느라 인문학 따위 살필 여유가 없었을 테고, 검찰 되고서는 더 그럴 필요가 없었을 테지. 그래서 딱 20대 수준의 사고를 가지고, 그래서 딱 이준석 좋아하는 20대의 지지를 받는 것이다.

 

윤석열의 사고수준이 바로 20대 남성의 사고수준이란 것이다. 특히 정치에 크게 관심이 없는, 본능과 직관만으로 매사를 받아들이는 계층들의 수준인 것이다. 어설픈 엘리트라고나 할까? 어설픈 건 항상 위험하다. 

이로써 모든 정황이 분명해졌다. 윤석열을 검찰총장에 임명하던 당시 담당수석으로써 검찰개혁을 주도하던 조국 전장관이 임명에 반대하고 있었음이 이후 여러 경로로 밝혀진 바 있었다. 문재인 대통령의 신임까지 두터웠던 말 그대로 실세수석이었던 조국 전장관이 정면으로 반대하고 있었음에도 다른 요인으로 인해 임명이 강행되고 있었다는 뜻이다. 과연 민주정부 내부에 대통령의 인사에 대해 그 정도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인물이 또 누가 있었을까? 아무리 그래도 현직 국무총리 정도 되면 민정수석을 찍어누르는 것도 가능하지 않았을까?

 

거의 확신에 가까운 것이다. 윤석열이 현직 검찰총장이던 시절 측근인 손중성을 통해 당시 미래통합당에 고발을 사주했다는 것이 고발사주의 핵심 의혹인 것이다. 이후 국민의힘으로 이름을 바꾼 야당이 민주당 쪽 주요 인사들을 검찰에 고발하는데 검찰의 청부가 있었고, 일찍부터 윤석열 검찰은 보수야당과 유착하여 정치적 행보를 걷고 있었다. 검찰은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한다며 대통령과 법무부장관의 정당한 인사권행사마저 비판해 왔었는데 정작 검찰 스스로가 정당을 선택하여 이해를 함께 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그런데 이낙연은 여기서 윤석열을 빼고 손준성을 유임시킨 추미애 전장관에게 책임이 있다며 심지어 고발사주의 시발점이라고까지 주장하고 나섰다. 고발사주는 윤석열의 잘못도 아니고, 검찰의 잘못도 아니고, 단지 추미애 전장관이 인사한 손준성 개인의 잘못일 뿐이다. 민주당을 대표해서 대선후보가 되겠다는 인간이 지지자들이 모두 지켜보고 있을 토론프로그램에서 그런 식으로 사실을 호도하고 진실을 왜곡하고 있었던 것이다. 도대체 왜? 무엇을, 누구를 위해서?

 

어째서 이낙연이 대표로 있는 동안 검찰개혁과 언론개혁, 사법개혁이 그리 지지부진했는지 이해가 가는 순간이었다. 이 새끼는 처음부터 윤석열과 한 편이었던 것이다. 최성해가 조국을 날린 건 이낙연이라 말한 것도 그런 맥락에서 이해가 가는 것이다. 처음부터 윤석열과 이낙연과 홍남기는 한 편이었었다. 나아가 지금 이낙연이 대변해주고 있는 조중동의 논리 역시 이낙연의 뿌리와 같은 것이었다. 문재인 대통령의 잘못이 크다. 아무리 호남총리가 필요했다지만 어떻게 이런 인간을 총리로 앉혔었는가? 하긴 그러니까 이후로도 청와대가 임명한 인사들이 그리 숱한 문제들을 만들어냈던 것이었을 터다. 최재형은 그러면 누가 추천했었을까?

 

김어준 이 새끼가 진짜 쌍놈새끼란 것이다. 그 새끼도 안다. 이낙연은 절대 동지의 언어로 대할만한 인간이 아니다. 정치적으로 이해와 지향을 함께하며 동질성을 가지고 많은 것들을 같이 해나갈 동지로써 여길 수 있는 대상이 아닌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애써 강조하는 것이다. 동지의 언어로 비판하라. 한 마디로 이낙연을 비판하지 마라. 이낙연을 비판하는 순간 그 표현들은 동지가 아닌 타자, 심지어 적을 향한 것이 될 수도 있음을 아는 까닭이다. 돌이켜 보라. 동지의 언어 운운하며 타이를 때 그 대상이 이재명에 대한 온갖 혐오를 감추지 않는 이낙연 지지자를 가리키던 때가 과연 얼마나 있었는가. 이낙연을 옹호할 때나 동지의 언어지 이재명의 경우는 아니었다. 열린민주당을 부정한 것도 어쩌면 이낙연과 가장 맞지 않는 인물들이 열린민주당에 모여 있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진짜 개새끼다. 생각해 보라. 아무리 검찰개혁 해보겠다고 최전방에서 온갖 공격을 몸으로 받아야 했던 추미애 앞에서 뒤에서 열심히 했다며 자기를 변호할 수 있는 것인지. 아무것도 걸지 않았고 아무것도 희생하지 않았다. 그저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생각만 열심히 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를 근거로 윤석열의 잘못을 추미애의 잘못으로 사실을 왜곡하여 공격하고 있는 중인 것이다. 추미애가 청와대를 끌어들였다고? 청와대가 모두 하나라 여기는가? 민주당 정치인들을 죄다 쓰레기로 매도하는 버러지새끼들만 이낙연을 옹호하는 중이다.

 

이낙연이 절대 민주당의 대선후보가 되어서는 안되는 이유가 이로써도 더 분명해졌다. 국민의힘이라면 어울릴지 모르겠다. 주진우가 사실을 밝혀야 한다. 아니 김어준이 자백하는 쪽이 낫겠다. 김어준이 몰라서 이낙연을 감싸고 도는 것일까? 내가 처음 윤석열이 검찰개혁을 위해 걸맞는 인재라 여긴 이유가 바로 김어준의 선동 때문이었었다. 덕분에 열린민주당 대신 더불어시민당에 한 표 준 것은 나의 흑역사다. 추미애 전대표만 안타까울 따름이다. 저런 개새끼 때문에 또 한 번 울분을 삼켜야 했을 테니. 정의당으로나 가라. 버러지새끼.

원래 언어란 것은 공간과 시간은 물론 위상의 차이에 따라서도 분화되는 것이다. 처음 같은 말을 쓰고 있었더라도 사는 곳이 다르고, 지나온 때가 다르고, 서로의 위상이 다르면 말은 달라지게 된다. 의외로 흥부전에 그런 언어의 구분이 잘 묘사되어 있다. 왕은 수라고 양반은 밥이고 천민은 하빈이라. 같은 밥인데 쓰는 말이 이리 달라지는 것이다.

 

다른 나라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같은 단어가 서로 속한 계급에 따라 전혀 다른 의미로 쓰이고, 혹은 읽는 법마저 서로 달라지게 된다. 그리고 그런 언어의 차이를 통해 서로가 속한 집단을 확인하게 된다. 사실 그를 위해서 더욱 의도적으로 언어를 구분하는 경향도 상당히 크다. 귀족은 귀족에 어울리는 언어를, 부르주아는 부르주아에 어울리는 언어를, 뒷골목 하류 인생들에게는 그에 어울리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래서 태도의 보수란 말도 나오는 것이다. 엄격하게 그 말과 행동을 판단하여 그 자격을 결정한다. 귀족들과 어울리려면 귀족의 언어를 사용해야 한다. 부르주아와 어울리려 해도 부르주아에 맞는 언어를 쓸 줄 알아야 한다. 내가 자칭 진보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이유다. 나는 태어나기를 빈민가에서 태어났고 노동자로 자랐기에 그들의 언어에 익숙지 못하다. 내게 익숙한 것은 비천한 하층노동자의 언어다. 쌍욕과 비속어가 일상적으로 난무하는, 그런 것이 너무 당연하게 여겨지는 언어인 탓이다. 그래서 어느 자칭 진보는 나를 비천한 대중이라 말하더라.

 

아마 이야기했을 것이다. 오히려 이재명 도지사가 형수에게 했다는 쌍욕에 친근감을 느끼게 되었다. 당연하다. 나 역시 같은 상황이면 그보다 더 심한 욕도 했을 것이다. 주저리주저리 왜 나쁘고 뭐가 나쁘고 그래서 내가 어째서 화내고 싫어하는가를 설명하기보다 욕 한 마디로 끝내면 좋은 것이다. 씨발년 쌍년 찢어죽일 년 파묻어죽일 년 아마 여기 쓰지도 못할 욕을 너무 당연하게 내뱉으며 그에 대한 적개심을 드러냈을 것이다. 그래야 속편한 게 바로 하층 노동자의 사고란 것이다. 씨발년 좆같으면 좆같다 해야지 뭔 고상한 소리 씨부리고 있는가.

 

내가 블로그질하며 욕을 자연스레 섞어 쓰게 된 이유였다. 이전에는 안 그랬다. 고상한 척 어려운 말 섞어 쓰는게 굉장히 그럴싸한 뭐라도 있어 보이는 행위라 여겼었다. 자칭 진보들로부터 얻은 깨달음이다. 나는 저들과 같이 될 수 없다. 내게 욕은 생활이며 일상이다. 저놈들이 이런저런 고상한 말들을 끄집어내는 동안 나는 내게 익숙한 상스런 말들을 통해 나의 생각과 감정을 직관적으로 전한다. 이 새끼 저 새끼 개새끼 버러지새끼. 이재명 지사의 때로 성급하고 거친 말과 행동에 공감을 가지는 이유인 것이다. 나도 평소에는 그리 말하고 행동한다.

 

자칭 진보가 마침내 계급적 이해를, 사회적 약자들의 처지와 이유를 고려하지 않겠다는 선언을 들은 듯하다. 글쎄 그 진중권이 이재명의 쌍욕을 문제삼고 나섰다. 진중권만일까? 자칭 진보들이 여전히 윤석열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오세훈이나 원세훈 등에 기웃거리는 이유가 무엇이겠는가. 하긴 그런 점에서 홍준표도 쓰는 언어만 본다면 이재명과 크게 다르지 않을 터였다. 나의 언어다. 내 계급의 언어다. 천하고 순수하고 저열하고 질박하다. 그게 그리 마음에 들지 않는다.

 

지식인인 것이다. 나름 사회에서 인정받는 신분과 지위에 있는 것이다. 물론 알아주는 이 하나 없을 때는 그런 욕설따위 상관도 하지 않았었다. 오히려 긍정하는 경우마저 있었다. 비천한 자가 귀한 신분을 얻게 되면 더 비천한 이전 신분에 대해 엄격해지는 법이다. 정의당과 자칭 진보의 현재를 보여주는 것이다. 수구가 인정해주니 그런 자신을 저러리기 싫어 더욱 수구의 눈에 들기 위해 진보란 가치를 이용한다.

 

80년대 달동네를 떠올려 보면 된다. 곳곳에 똥이 굴러다니고, 또 한 쪽 구석에서는 부끄러움도 모르고 골목 귀퉁이에 신문지 깔고 똥을 누는 아이들도 있었다. 어려서부터 오만 추악한 이야기를 들으며 그런 추한 어른을 닮으려 하고 있었다. 이재명도 나와 다르지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그런 이들을 위한다던 자칭 진보가 그를 욕하는 현실을 보게 된다.

 

고상함이란 그럴 수 있는 여유를 가진 이들을 위한 것이다. 길고 어렵고 복잡한 설명들을 충분히 여유를 가지고 할 수 있는 처지의 이들을 위한 것이다. 법이 자기 편이고, 기성의 규범과 질서가 자신의 편에서 자신의 이익을 위해 봉사한다. 그런 확신과 자신이 있다. 욕이라도 내뱉어야겠다. 변호사가 되었어도 시장이 되었어도 다르지 않다. 익숙한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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