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기는 게 조국사태 있고 바로 이듬해 치러진 선거에서 민주당은 무려 180석이라는 압도적인 의석을 얻어냈다는 것이다. 그런데 정작 조국과 직접 연관되어 있지도 않은 정의당은 그로 인해 위기에 빠지고 말았다. 조국 전장관과 직접 연관되어 있는 민주당은 전혀 큰 영향없이 유례없는 당세를 과시하고 있는 상황에 정의당만 그 책임을 느끼고 있다면 이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초선 5적이 그냥 병신만은 아니었다는 증거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초선 5적이 재보궐선거가 끝나고 바로 기자회견하고 나선 이유는 하나였다. 감히 언론을 거스렀다. 감히 검찰에게 덤볐다. 감히 보수정당을 무시했다. 민주당은 비주류 하빠리들이 모인 정당인데 감히 이 나라의 정당한 주인인 저들을 배반했으니 지금의 결과는 당연하다. 그래서 언론에 사과한 것이었다. 언론이 하라면 사과문도 쓸 수 있겠다 용서를 구한 것이다. 같은 맥락이다. 정의당이 어떻게 존재할 수 있는가. 민주당 욕하려고 맨 왼 쪽에 정의당 자리 하나 남겨 놓았기에 정의당은 존재할 수 있는 것이다.

 

언론과 적대하면 정의당은 존립할 수 없다. 언론이 적대하는 순간 정의당은 그대로 무너질 뿐이었다. 그래서 정의당은 진보적 이념과 가치를 추구하면서도 감히 언론을 거슬러가며 그를 주장할 수 없었던 것이었다. 오로지 정의당의 진보적 이념과 가치는 민주당을 공격할 때만 드러나야 했다. 그런데 선거법 바꿔보겠다고 언론을 외면하고 민주당을 용인했다. 그에 대한 반성인 것이다. 감히 정의당의 주인인 언론을 거스르고 그들을 분노케 했다.

 

물론 그것만은 아닐 것이다. 내가 듣는 이야기로 정의당이 검찰쪽에 걸린 일들이 적지 않은 듯하다. 저래봬도 다 나가면 한 가락 하는 일가의 구성원이란 것이다. 파면 나온다. 걸면 걸린다. 다만 역시 같은 이유로 그냥 내버려두고 있는 중이다. 정의당이 존재하는 쪽이 민주당 공격하기에 좋다. 당장 보라. 민주당은 작은 이슈에도 정의당 논평이 나오며 커지는 반면 국민의힘은 아예 침묵함으로써 그 힘을 빼기 일쑤다. 아니면 아예 논점을 바꿔 흐리거나. 언론과 국힘과 검찰의 카르텔에 정의당이 꼬붕으로 끼어든다.

 

그 결과다. 정의당의 진보가 무언지 실감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 민주정부 들어서 더욱 정의당이 추구하고 주장하는 진보의 이념과 가치란 것이 전혀 체감되지 않고 있다. 분명 진보적인 정책일 텐데도 정의당이 앞장서서 반대하며 오히려 보수적인 주장들에 훼손되고 경도되어 결론지어지는 모습에 도대체 저 새끼들 뭐하는 새끼들인가. 정의당 지지한다고 진보적인 어떤 긍정적인 미래가 그려지지 않는 것이다. 반대에 반대만 하고 결국은 국민의힘과 손잡고 끝난다.

 

어차피 무늬만 진보란 것이다. 문명선진국인 유럽의 나라들에서 이런 진보적인 정책도 펼치기에 따라 주장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논쟁을 벌여보면 반드시 석학 누구의 주장이나 저서가 반드시 나온다. 자기가 이해한 현실의 이야기는 거의 나오지 않는다. 그들의 진보는 이땅에 있지 않고 자신들의 영혼과 피에 녹아 있지 않다. 악세사리 진보라고나 할까? 악세사리 여성주의처럼. 당연한 결론이다. 정의당은 망해야 한다. 정의당이 망해야 진보가 산다. 자칭진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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