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몇 년 전 방영한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에서 어린 이방원은 홍인방에게 선과 정의에 대해 이렇게 정의한다. 선은 악도 포용하는 것이지만 정의는 악을 포용하지 않는다. 오히려 증오하고 배제하려 한다.

 

공자의 말이다. 모든 사람으로부터 칭찬을 듣는다면 과연 좋은 사람인가? 진정 좋은 사람이라면 좋은 사람들로부터는 칭찬을 들을 것이고 나쁜 사람들로부터는 비난을 들을 것이다. 나쁜 사람들로부터 비난을 듣는 것을 두려워한다면 그는 진정 좋은 사람이 아닐 것이다. 인간적으로는 원만하고 유순하고 다감한 좋은 사람일수도 있겠지만 사회적으로 그는 단지 악을 용인하고 타협하는 또다른 악인에 지나지 않는다.

 

송양공이 강국인 초나라 군대와 싸우면서 적군인 초나라 병사들에게도 어짐을 베푼 결과 결국 자기 백성인 송나라 군사들만 큼 피해를 입고 자기가 다스리는 나라에도 큰 피해를 입히고 말았었다. 중국 명나라 건문제도 절대 유리하다고 할 수 없는 싸움에서 삼촌을 죽였다는 오명을 듣지 않겠다며 영락제를 생포하라는 명령을 내린 결과 자신을 지키려 했던 공신들만 일족까지 씨몰살당하는 결과를 맞고 말았었다. 반면 영락제의 손자였던 선덕제는 감히 자신의 왕위를 노리고 반역을 일으킨 삼촌 주고후를 유폐하고 나중에는 항아리를 달궈 죽이고 말았다. 그러니 선덕제의 후손들이 이후 명나라 황위를 이어갈 수 있었던 것이었다. 

 

적에게 가혹해야 자신을 따르는 이들을 지킬 수 있고, 적에게 잔인해야 자신을 따르는 이들의 몫도 챙겨 줄 수 있다. 그런 게 정치다. 그래서 정치란 정의다. 내가 정의여야 한다. 정확히 우리가 정의여야 한다. 그저 선하기만 하다면 정의로운 적에게 자신의 몫을, 자신을 지지하고 따르던 이들의 모든 것을 내놓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한나라당에 정권을 뺐기고 국회마저 내주었을 때 민주당을 지지하던 이들은 아무것도 못하고 그저 한나라당이 하는 것을 지켜보고만 있어야 했다. 그들이 정의롭다고 여기는 지지자들이 악이라 생각하는 행위들을 그냥 손놓고 지켜보기만 해야 했었다. 다시 그런 상황을 반복해야 하는가. 

 

흔히 말하는 중도층 국민들 또한 마찬가지다. 그렇게 민주당이 선거에서 지리멸렬하자 국민들은 한나라당이 행동에 옮기는 것들을 정의라 여기고 지켜보기만 해야 했었다. 진정 민주당이 추구하는 것이 정의라면 그것을 국민이 몸으로 느낄 수 있도록 행동으로 보여주어야 하는 것이다. 이래서 정의다. 이래서 민주당이 정의인 것이다. 이래서 민주당이어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자신들에 반대하는 이들의 눈치를 보느라 민주당의 정의가 무엇인지도 확실히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국민의당과 다르지 않다. 크게 차별되지 않는다. 그래서야 사람들이 민주당을 선택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민주당이 정당으로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지난 선거에서 아슬아슬하게 당선된 국회의원들이 다시 배지를 달기 위해서는 먼저 민주당의 정의부터 바로세워야 한다. 정의란 곧 불의와 타협하지 않는 것이다. 악을 용납하지 않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비난도 달게 들을 수 있어야 한다. 국민의힘으로부터 칭찬을 듣고 싶은가?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언론으로부터 칭찬을 듣고 싶은가? 그러면 처음부터 선택을 잘못했다. 민주당이 아닌 국민의힘에서 정치를 해야만 했었다. 박용진이 대표적인 예다. 그래서 국민의힘에 가면 유치원 3법이나 삼성문제를 지금처럼 마음대로 할 수 있을 것 같은가.

 

지지자들로부터 욕먹는 것은 아무렇지도 않고, 언론과 야당으로부터 욕먹는 것은 그리 아프다. 다행히 그런 놈들 상당수가 지난 총선을 거치며 걸러지기는 했다. 그런데 아직도 남아 있다. 민주당에서 오래 정치한 놈들일수록 그런 경향이 강하다. 국민의힘은 같은 업종에 종사하는 동업자고 국민은 손님일 뿐이다. 지지자도 남일 뿐이다. 그러니 지지자들이 등돌리는 것이다. 저따위 정당 지지해봐야 내게 도움이 되는 건 아무것도 없다.

 

이번 보궐선거의 결과가 의미하는 바인 것이다. 한결같이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을 지지하던 40% 넘는 지지가 한순간에 빠져 버렸다. 중도층이 떠나간 것이 아니다. 지지자가 떠나간 것이다. 지지자들로부터 외면받기 시작한 것이다. 그런데도 중도층만 이야기한다는 것은 어찌된 것인가? 언론의 눈치나 보며 야당이 보기에 좋은 정치나 하겠다는 놈들이 나오고 있다는 것은 무슨 의미이겠는가?

 

열린우리당이 어떻게 망했는가를 돌아볼 필요가 있다. 이낙연의 민주당은 바로 그 열린우리당의 또다른 재현이었다. 내부갈등은 없었지만 언론을 두려워하며 야당의 눈치나 보느라 오히려 국민의힘이 180석 거대야당인 줄 착각하게 만들었다. 차라리 국민의힘에 힘을 실어주면 무엇이라도 해주지 않을까. 위선보다 더 나쁜 게 무능이다. 유능한 자의 오만은 자신감이지만 무능한 자의 자신감은 단지 오만에 지나지 않는다. 유능한 자가 일으킨 혼란은 변화지만 무능한 자의 변화는 단지 혼란에 지나지 않는다.

 

2030이 민주당에 등돌린 이유를 이해한다. 나라도 지금 민주당 보면 지지하고 싶은 생각이 안 들 것이다. 말만 요란하지 하는 건 아무것도 없다. 검찰수사권 완전 박탈한다더니 아직까지 감감무소식이다. 언론개혁한다고 변죽만 울렸지 해놓은 건 아무것도 없다. 그리 공정과 원칙을 강조하고서 의사들에게는 매번 밀리기만 할 뿐이다. 저 새끼들이 도대체 뭘 하려는 놈들인지 이해할 수가 없다. 공감한다. 지금 민주당은 의석만 많이 차지한 밥버러지들일 뿐이다.

 

지금 내가 화난 이유는 그럼에도 여전히 지지자들을 탓하며 중도층만 바라보려는 그 무책임에 있는 것이다. 어째서 이재명이 바닥에서 가장 유력한 대선주자로까지 올라설 수 있었는가. 이재명이  개인적으로 약점이 많은 인물임을 과연 몰라서였을까? 이재명의 인성이 그리 훌륭하지 못하다는 사실을 느끼지 못해서였을까? 누구를 화나게 만들고 누구에게 비난을 들어야 하는지 알기 때문이다. 반면 누구로부터도 비난을 듣지 않던 이낙연은 결국 누구로부터도 칭찬조차 듣지 못하는 처지가 되고 말았다. 이낙연의 길을 갈 것인가? 이재명의 길을 갈 것인가?

 

그나마 이번 보궐선거로 사실상 이낙연의 대선후보로서의 생명이 다한 것이 민주당에 기회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이재명이 유력 대선후보로 드러나면 민주당도 그에 맞춰 가는 수밖에 없다. 정권을 잃으면 공당으로서 모든 것을 잃는 것이다. 그런 절박함이라도 가졌을 때의 일이겠지만.

 

그동안 문재인 대통령 봐서 인내하며 지켜봤었는데 그것도 한계가 오고 말았다. 지금의 민주당으로는 안된다. 그런 위기감이 있어야 한다. 때로 미친 놈처럼 몰아칠 수 있는 그런 과감함이 필요하다. 민주당은 정의이고 필요하다면 악과의 싸움도 피하지 않겠다. 그 과정에서 비난도 두려워하지 않겠다.

 

지금 민주당에 필요한 자세다. 아무도 욕먹으려 하지 않는다. 누구도 비난을 들으려 하지 않는다. 싸우려 하지 않는다. 싸우지 않는 정당은 필요없다. 싸우지 않을 것이면 그냥 계모임 정도로도 충분하다. 절실하다.

까놓고 말해보자. 그동안 민주당은 지지자와 중도층 가운데 누구의 눈치를 더 보고 누구를 더 만족시키기 위해 행동해 왔었는가? 180석이라는 압도적인 의석을 몰아준 뒤에도 민주당의 입에서 나오는 말은 항상 국민의힘과의 사이에 존재하는 중도층이었다. 그 중도층을 거스를 수 없으니 말도 행동도 입법도 정책도 조심해야 한다. 그래서 어떻게 되었는가?

 

그동안 민주당은 사실상 180석 의석으로 이루어 놓은 것이 없다. 검찰개혁도 언론개혁도 아직 모두 말 뿐이다. 결과가 없다. 그런데도 선거에 지니까 한다는 소리가 지지자들의 목소리만 듣느라 중도층을 소홀히했다. 그러니까 지지자들 때문에 졌다. 그동안 지지자 목소리는 듣지도 않던 새끼들이 선거에 지니까 지지자 탓하며 그 지지자를 버려야 한다는 개소리를 지껄이고 있는 것이다.

 

어째서 민주당에 표를 주었던 지지자들마저 중도층이 되고 비토층이 되었는가. 다른 것 없다. 지지한 보람이 없다. 지지한 의미가 없다. 하는 것이 없다. 내가 행사한 한 표의 의미를 저 새끼들이 다 중도층에 말아 쳐 드셨다. 남아있는 지지자들이 대단한 것이다. 아니 과연 남아있는 지지자 가운데 민주당이 좋아서 끝까지 지지하는 이들이 몇이나 되겠는가.

 

열린우리당이 망한 이유다. 중도층 잡겠다고 지지층을 버렸다. 또 같은 짓 반복한다면 2008년 민주당을 재현하고 말 뿐이다. 과연 몇이나 지금 민주당에서 자기 의석을 지킬 수 있을까? 그나마 사쿠라새끼들을 지난 총선 거치며 많이 걸러냈었는데도 이 모양이니.

 

그동안 민주당에 투표했던 유권자들이 어째서 민주당에 등돌렸는가 먼저 고민해야 하는 것이다. 원래 민주당에 표를 주지 않던 중도층이 아니라 민주당에 이미 투표했던 유권자들이 더이상 민주당을 지지하지 않게 된 이유다. 그런 지능이 있다면 다시 이번 같은 패배는 겪지 않겠지만. 이낙연 이 새끼가 당대표에서 물러난 게 지금으로선 다행이랄까.

 

다시 말하지만 정당이 지지자 탓을 하며 책임을 돌리는 순간 존재할 이유가 사라지는 것이다. 그나마 남은 지지자들마저 죄다 버리겠다는 소리일 테니. 먼저 지지자를 잡고서 그 위에 중도층을 잡는 것이다. 지지자도 만족시키지 못하면서 중도층을 잡겠다? 그래서 민주당이 민주당이었던 것이다. 정신들 차리라!

두 친구가 있다. 한 놈은 뻑하면 사기치고 협박해서 돈을 뜯어가서는 있는대로 사치를 부리며 나를 비웃는다. 그리고 또 한 놈은 반드시 갚겠다고 돈 빌려가서는 허구헌날 돈 없다고 사기로 한 밥도 사지 않는다. 당연히 그렇게 빌린 돈으로 무려 통장에 180억이나 꾹꾹 쟁여져 있다. 당하는 입장에서 누가 더 열받는가.

 

사기치고 협박하던 놈은 이미 한 번 본때를 보인 뒤라는 것이다. 그래도 조금은 더 나은가 싶어서 다른 놈에게 돈도 빌려주고 했는데 뻔히 받은 돈이 있는데도 돈 없다며 약속도 지키지 않는다. 바로 민주당이다. 무려 180석이나 되는 의석을 가지고서도 매일 힘없다며 지지자들과 약속한 개혁을 미루는 놈들이다. 지지자들과만 약속했는가? 바로 민주당을 저버린 중도층에게도 약속했었을 것이다. 반드시 개혁을 이루어내겠다. 그런데 말만 요란했지 정작 그동안 이루어진 것이란 아무것도 없다. 180석이라는 의석을 가지고서도 매일 공갈만 치고 다닌 것이다. 심판해야 하지 않겠는가.

 

지금 국회를 보면 오히려 국민의힘이 180석 의석을 가진 양 보일 정도다. 오히려 더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것은 국민의힘이고 주눅들어서 눈치나 보는 것은 180석 의석의 민주당인 것이다. 그런 놈들에게 시장자리 두 개 더해준다고 뭐가 달라질 것이 있겠는가. 차라리 나빠지는 것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 낫다. 최악은 최선만은 못해도 아무것도 아닌 것보다는 나을 수 있는 것이다. 그러면 뭐라도 새로운 대안을 찾아 나설 수 있을 테니까. 

 

이낙연이 해 온 짓거리다. 최대한 인내하며 좋게 해석하려 노력해 왔었지만 이제 그마저 한계에 이르고 말았다. 180석으로 그동안 약속한 개혁 가운데 무엇 하나 제대로 이루어 놓은 것이 있기는 한 것인가. 지치고 힘빠진 뒤에야 겨우 한계에 내몰려 하나씩 보여주는 정도였다. 그런 민주당에 더 힘을 실어주면 뭐가 더 나아지는데?

 

리더의 역할이란 더 나빠지지 않게 하는 것에 있지 않다. 더 나아지게 하는 것에 있다. 새로운 길로 사람들을 이끄는 역할을 하는 것이 리더의 존재란 것이다.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새로운 길로 자연스레 사람들이 발걸음을 내딛을 수 있도록 이끄는 역할을 해야만 하는 것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그래도 최악은 피했다. 그런 건 굳이 리더따위 필요없이도 대부분 사람들이 가장 잘 하는 것이거든.

 

나빠지는 것도 나쁘지 않다. 더 나빠져 보는 것도 더 나아지기 위한 또하나 방법일 것이다. 민주당이 아니면 또 어떤가? 2030의 분노를 이해한다. 나 역시 40대 되기 전까지 민주당이라면 이를 갈았었다. 딱 지금 민주당 그대로였기 때문이다. 조금은 나아진 줄 알았더니만.

 

민심을 제대로 읽어야 한다. 너무 많은 것을 해서 민심이 등돌린 것이 아니라 아무것도 하지 않아서 등돌린 것이다. 힘있는 자의 무책임은 무능력이고, 무능력이 곧 무책임이다. 결과만이 실력이고 책임이고 윤리고 도덕인 것이다. 결과 없이는 아무것도 아니다. 국민들에 지지를 호소할 자격이 있는 정당일 것인가.

 

욕먹지 않으려면 정치따위 그만두면 되는 것이다. 어떤 비난도 듣지 않으려면 그냥 선거자금 쓸 돈으로 여행이나 다니면 되는 것이다. 대선에서 지고 정권마저 놓치면 지금의 의석이나마 지켜질 것인가. 박용진의 다음 당적이 어디일지 벌써 그려지는 바다. 조응천은 절대 국민의힘에서 받지 못할 카드다. 버러지 새끼들이다. 하나같이.

자칭 진보 이상형 월드컵

 

이명박 vs 노무현

 

김학의 vs 박원순

 

오세훈 vs 노회찬

 

박형준 vs 조국

 

주호영 vs 박주민

 

그래서 자칭 진보들은 과연 이 가운데 어느 쪽을 선택할 것인가?

 

전두환 vs 문재인

 

해도 고민하는 사람이 적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과연 진보인가?

 

용산참사는 철거민들의 폭력성 때문에 일어났다. 자칭 진보가 인정한 결론이다.

한 마디로 진보도 보수도 아닌 정책은 아무라도 할 수 있는 것이다. 굳이 민주당과 국민의힘으로 나뉠 필요 없이 서로 각자 주장하고 그 중간만 차지하면 되는 정도면 아무나 정치해도 되는 수준인 것이다. 중요한 것은 왜 민주당이어야 하는가. 어째서 민주당이어야 하는가. 민주당이 일관되게 주장해 온 정책이 가진 장점과 이점은 무엇인가. 보여주어야 할 것 아닌가. 어째서 민주당은 국민의힘과 다른 것인가.

 

그게 리더다. 대중이 원한다고 쫓아가기만 하는 것은 하인이고 노예다. 리더는 대중이 아직 생각하지 못하고 그래서 감히 요구하지 못한 바를 먼저 밝히고 제시할 수 있는 이를 가리키는 것이다. 정치인이란 기본적으로 그런 리더에 속하는 이들이다. 중도층이 지금 주장하는 중간지점이 아닌 중도층이 미래에 추구할 수 있는 가치와 이해를 목표로써 제시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그동안 이낙연이 이도저도 아닌 애매함을 신중함으로 바꾸어 앞장서 온 결과가 이번 선거인데 또 그 이도저도 아닌 길을 다시 가자고?

 

더 선명해져야 한다. 더 명확해져야 한다. 그래서 사람들이 민주당이라는 정당에 대해 알고 그 정당과 정치인들에 대한 효능감을 실감할 수 있어야 한다. 아니면 이도저도 아닌 똑같은 놈들로 끝나고 마는 것이다. 그러려면 어찌해야 하는가. 민주당의 개혁에 대한 명확한 비전을 다시금 국민들에 제시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또다시 중도층이라? 중도층이 바라는 게 진정 그런 것이라 생각하는가?

 

열린우리당이 어떻게 망했는가 다시 돌아볼 일이다. 열린우리당이 망한 과정을 다시 밟겠다는 소리와 다르지 않은 것이다. 이번 선거의 결과는 하나다. 민주당이 민주당으로서 자신들의 효능감을 국민들에 제대로 전하지 못했다. 그래서 이낙연이 욕먹는 것이기도 하고. 민주당은 어째서 국민의힘과 다른가. 국민의힘이 아닌 민주당만을 선택해야 할 이유가 무엇인가. 중도 좋아하다 진짜 망한다. 이낙연의 대선은 이제 끝이다. 한심하다.

사실 이번 선거에서 내가 가장 관심을 가지고 지켜봤던 것은 선거의 승패가 아닌 선거에 임하는 자칭 진보의 태도였다. 하필 국민의힘이 앞세운 후보가 박형준과 오세훈이라 기회도 아주 좋았다. 박형준이 주도한 이명박정권에서의 민간인사찰과 수많은 의혹들이나 오세훈이 시장이던 시절 일어났던 용산참사에 대한 자칭 진보의 태도란 과연 어떤 것일까?

 

그리고 확신을 얻었다. 대한민국에 더이상 진보라 불리울만한 정치집단은 남아 있지 않다. 언론도 지식인도 아예 씨가 마른 상태다. 용산참사에 대해 오세훈이 참담한 발언을 했던 당시 자칭 진보는 과연 무엇에 더 분노하고 있었던가? 박주민이 월세 9% 올린 것 가지고 공식적으로 비판하는 논평을 내던 것이 바로 자칭 진보들이란 것이다. 그나마도 주호영이 23% 올린 것은 직접 지면까지 할애해가며 변명하는 기사를 내주고 있었다. 이놈들이 과연 진보이긴 한 것인가?

 

이번 선거의 결론인 것이다. 여영국이 스스로 선언하듯 말했을 것이다. 반문재인 반민주당이야 말로 진보의 정체다. 김용민은 틀렸다. 저들은 국민의힘에 반대하는 동지가 아니었다. 원래 민주당과 문재인에 반대하기 위해 국민의힘과 손잡으려던 놈들이었다. 그를 위해서는 탈원전도 김학의도 원래의 신념과 다르게 얼마든지 이용할 수 있다.

 

주호영이 전세를 올린 것은 이웃을 위한 배려이고, 박주민이 월세를 올린 것은 파렴치한 내로남불이다. 오세훈의 용산참사 발언보다 더 분노해야 할 죄악이다. 무상급식도 폐지하고, 재개발의 주민동의제도 폐지하고, 그런 주장들을 보면서도 오세훈을 지지한다. 그게 바로 저들 자칭진보들이다. 화도 나지 않는다.

내가 애플의 주주다. 주주총회에 나갔는데 CEO가 그동안의 경영성과를 보고하고 있다. 결론은 크게 손해는 보지 않고 훌륭히 현상유지를 잘 했다. 애플의 주주로서 CEO에 대해 어떤 생각이 들겠는가? 그냥 그저그런 중소기업이 아닌 것이다. 삼성과 중국기업들 등쌀에 수도 없이 망해나가는 고만고만한 IT기업들이 아닌 것이다. 세계최고의 기업 애플의 CEO가 되어서 고작 현상유지만 하고 있다? 아예 아무것도 안했거나, 뭔가 해보려 했는데 겨우 본전치기나 했거나, 그런 정도라면 굳이 높은 연봉에 스톡옵션까지 약속해가며 CEO로 영입할 이유가 없다.

 

내가 왕이다. 적과의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있는 것 없는 것 다 털어서 100만이라는 대군을 만들어 전장으로 내보냈다. 그랬더니 대장이라는 놈이 그 절반이 조금 넘는 적을 상대로 지지 않고 잘 버티고 있다며 보고를 해 온다. 적이 너무 강한데 다행히 무너지지 않고 전선을 잘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무너지지 않고 잘 버티는 정도는 100만의 대군을 전장으로 보내기 전에도 마찬가지였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이기라고 대군을 만들어 보내놨더니만 이기지 못하고 지지는 않았으니 잘했다는 지휘관에 대해 왕인 나는 어떤 판단을 내려야 할까?

 

국민의힘이 새누리당이고 자유한국당이던 시절에도 지금보다 훨씬 적은 의석으로 민주당은 그놈들이 마음대로 하지 못하게 잘만 견제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자유한국당이 뭘 마음대로 하려 하든, 혹은 어떤 법안과 정책을 정면으로 막아서든 크게 밀리지 않으면서 의도한 바를 잘 지켜내고 있었다. 그 정도만 있어도 자유한국당이 원하는대로 더 나빠지는 것을 막는데는 부족함이 없었다. 그러면 그런 민주당에 정권을 쥐어주고 180석이라는 압도적인 의석을 몰아준 것은 과연 어떤 것을 기대하고 그리했던 것인가? 그냥 못하지 말라고? 더 나빠지지 말라고? 

 

한 편으로 이낙연이 안타깝다는 것은 이낙연의 지지율이 가장 높았을 무렵에는 아직 현정부의 개혁에 대한 낙관론이 지지자 사이에 남아있었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문재인 대통령이 어느 정도 개혁을 이루어 놓으면 이낙연이 이어받아 안정적으로 관리만 하면 된다. 그러기에는 이낙연보다 나은 적임자는 없다 봐야 한다. 문제는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 안에 모든 것을 이루기에는 남은 시간도 주변의 여건도 너무 아쉽기만 하다는 점이다. 그래서 문재인 대통령의 뒤를 이어 더 강하게 개혁을 추진해 나갈 사람을 요구하는데 이 점이 이낙연의 보수성과 부딪히고 말았다. 이낙연의 장점은 관리라는 말 그대로 더 나빠지지 않도록 현재를 유지하는 것이다. 크게 문제가 생기지 않게끔 더 욕들어먹지 않게 실수만 하지 않으면 그것으로 충분한 상황이면 이낙연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다. 문제는 지금 상황이 그러한가.

 

그동안 민주당이 언론의 비난을 듣지 않으려 몸을 사려 온 결과인 것이다. 어째서 그동안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에 투표해 온 대부분 중도층 서울시민들이 등을 돌리고 만 것인가. 등을 돌린 정도가 아니라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를 심판한다면 온갖 추문과 의혹으로 둘러싸인 국민의힘 후보에 표를 몰아주고 있었다. 한 마디로 민주당이 국민의힘보다 나은 게 무어냐는 힐난인 것이다. 오세훈이 나쁜 놈인 건 알겠는데 과연 민주당에 그를 비난할 자격이 있는가 따져묻고 있는 것이다. 보여주지 못했다. 민주당이 정권을 잡고 의회권력까지 가졌을 때 과연 국민의힘보다 얼마나 더 나은 현실을 만들 수 있을 것인가. 나아진 것이 없다면 차라리 겨우 국민의힘이나 막아서던 시절로 돌려놓더라도 달라지는 것은 없는 것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자신들이 힘을 가지면 어떻게 할 것인지 그동안 행동으로 보여주고 있었다.

 

박용준이나 금태섭, 조응천 무리들의 주장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이 의미없는 이유인 것이다. 국민의힘이 강한 이유는 그들이 권력을 가지면 무엇을 할 것인지 사람들이 경험으로 익히 알고 있기 때문인 것이다. 정의당과 한겨레 등 자칭 진보들마저 이번 선거에서 오세훈을 지지하며 나섰던 이유였다. 국민의힘이 권력을 가지면 반드시 문재인을 죽여 줄 것이다. 이낙연과 이재명, 박영선, 추미애 등 민주당의 유력인사들을 남김없이 도륙내 줄 것이다. 노무현과 한명숙에게 그랬던 것처럼. 약속하지 않아도 어느새 자연스레 믿게 된다. 아무리 사람들이 욕해도 한다면 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마저도 감수하고 국민의힘을 지지할 이유를 찾을 수 있다. 그러면 민주당은 무언가? 그냥 욕먹기나 싫어할 뿐 민주당의 이름을 걸고 무언가를 하는 것에는 무척이나 주저한다.

 

언론이 민주당을 우습게 여기는 이유인 것이다. 언론이 나서면 얼마든지 민주당을 흔들 수 있다. 언론이 마음놓고 흔들 수 있으니 더이상 민주당을 두려워하지 않게 되는 것이다. 아무리 가짜뉴스로 선동하고, 사실을 담합하여 은폐해도, 민주당에 불리한 기사만을 선별해서 쏟아내면 민주당은 지레 겁먹고 언론에 굴복하게 된다. 그 첨병에 있던 놈들이 박용진, 금태섭, 조응천, 김해영 등의 무리들인 것이다. 언론이 좋아하니 옳고, 언론이 싫어하면 나쁘다. 그래서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그래서 남은 게 무엇인가? 철저히 언론에 농락당하며 선거에서 참패한 지금의 현실인 것이다. 과연 이미 국민의힘이 있는데 박용진 조응천 무리들의 뜻을 따른다고 언론이 민주당의 편을 들어줄 것인가 말이다.

 

그래서 결단해야 하는 것이다. 언론은 민주당의 적이다. 민주당의 반대편에서 민주당을 망치고 민주당의 적을 살리려 언론이라는 자신들의 정체를 이용하려는 놈들이다. 언제까지 저놈들에 놀아나야 하는 것인가. 적에게 칭찬받는 것은 배신자고, 적으로부터 원망과 증오를 한 몸에 받는 것이 훌륭한 아군인 것이다. 과연 지금처럼 언론에 지레 겁먹고 굴복하면 자기 지역구라도 지킬 수 있을 것인가. 민주당이 개혁을 포기하면 박용진 역시 당적을 바꾸고서야 다음 총선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민주당이 힘을 잃으면 박용진의 의석도 국민의힘을 위해 아쉬운 한 석이 될 뿐이기 때문이다. 몇이나 지금 의석을 지킬 수 있을까?

 

첫째는 언론개혁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고, 둘째는 언론과의 싸움을 두려워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언론이 기사로 쓰지 않을 수 없게끔 확실한 무언가를, 민주당에 정권을 쥐어주고 의석까지 몰아준 효능감을 국민들이 몸으로 실감할 수 있게끔 해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욕먹지 않으려는 태도가 잘못되었던 것이다. 적을 만들지 않으려는 태도가 이런 결과를 가져 온 것이다. 무리하더라도 대중이 바라는 바를 선제적으로 짚어 줄 수 있어야 한다. 괜히 이재명의 지지율이 높은 것이 아니다. 과연 이번의 패배를 계기로 삼아 더 나아갈 수 있을 것인가. 아니면 이대로 주저앉고 말 것인가.

 

다시 말하지만 중도층이 바라는 것은 이쪽도 저쪽도 아닌 애매한 중간이 아니란 것이다. 그런 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과 다르지 않다. 보수든 진보든 자신들이 지지할만한 무언가를 확실하게 보여주기를 바라는 것이다. 나쁘지 않은 정도가 아닌 그래도 더 나은 무언가를 보여줄 수 있기를 기대한 것이다. 이낙연이 뼈아프게 받아들여야 할 부분이다. 180석 의석으로도 정국을 스스로 주도하지 못했다. 그러고 이제와서 언론탓을 하고 있다. 언론이 그런 걸 모르고 있었단 것인가. 언론개혁을 해야 할 때 언론이 자기를 좋게 써주는 것에 취해 눈치만 보고 말았었다.

 

사람들이 기대하는 것은 못하지 않는 정부와 여당이 아니란 것이다. 차라리 못하더라도 무언가를 확실하게 하려 하고 이루어내기도 하는 그런 힘있고 실력있는 정부와 여당을 바라는 것이다. 그 사실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민주당에 미래란 없다. 지지자들에게도 미래따위 없다. 이번 선거에서 보지 않았는가. 민주당에 유리한 증언을 했다는 이유로 모든 언론이 달려들어 그 신상을 캐고 협박까지 일삼는다. 그게 지금 민주당 정치인들의 등에 지워진 책임이란 것이다. 패배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그 패배로부터 무엇을 배우느냐가 중요하다. 크게 기대따위 하지 않고 있다.

2019년 아마 10월이었을 것이다. 유시민이 알릴레오를 통해 검찰과 KBS의 유착을 폭로하자 한겨레는 윤석열을 윤중천과 연결짓는 결정적인 오보를 냄으로써 이슈화를 차단하는 대단한 활약을 했었다. 추미애 장관이 임명되고 검찰인사가 이루어지며 윤석열이 수세로 몰리는 것 같자 한겨레는 자신들이 낸 오보를 빌미삼아 유례가 없는 비굴한 사과를 통해 그 위상을 드높이는데 이용한 바 있었다. 취재를 잘못한 것도, 성급하게 기사를 낸 것도 아닌 그런 과정 자체가 모두 의도된 것이었다는 뜻이다. 문재인 정부만 망칠 수 있다면 오보따위 얼마든지 자기들 이름까지 걸고 낼 수 있다.

 

확실히 한겨레가 오세훈을 밀고 있긴 한 모양이다. 오세훈과 관련한 수많은 의혹들에도 정작 한겨레가 비난하는 것은 박주민이 월세 9% 올려받은 사실이었다. 직권을 이용해 사익을 취한 행위나 용산참사에 대한 참담한 인식보다 월세 9만원이 더 중대하고 더 결정적인 죄악이라 주장하고 있었다. 그러면서 한 편으로는 주호영이 전세 23% 올려받은 것은 이웃에 대한 배려라며 감싸주기를 잊지 않았다. 그런 한겨레이기 때문이다. 일부러 생태탕집 주인 아들의 인터뷰를 왜곡해서 기사로 냄으로써 공격의 빌미를 만들어 준 것은. 정히 그 인터뷰가 중요했고 잘못된 사실을 바로잡고 싶었다면 윤석열에게 했듯 바로잡기 위해 노력해야 했을 텐데 어떠했는가. 결국은 한겨레가 왜곡한 인터뷰를 근거로 모든 언론들이 오세훈에 대한 증언의 신빙성을 부정하고 있는 중이다.

 

하긴 그러니까 내내 모른 척 하다가 느닷없이 단독 달고 인터뷰 기사를 내보냈던 것이었을 게다. 처음부터 의도한 것이었다. 아예 그런 사실 자체가 없었던 양 네거티브 하지 말라고 민주당을 준엄하게 꾸짖던 한겨레가 그 네거티브의 증인을 찾아가 인터뷰한 것이다. 오세훈의 과거 행적이나 지금의 행동보다 민주당이 더 문제라며 시시콜콜한 것까지 들추며 공격하던 한겨레가 처음으로 오세훈에게 불리할 수 있는 기사를 내보낸 것이다. 물론 이전에도 이후에도 한겨레의 입장은 오로지 반민주당, 반박영선이다. 과연 순수하게 언론으로써 사실을 보도하기 위해 인터뷰를 하고 기사를 내보냈을 것인가. 그래서 그 결과가 과연 어떠했는가. 인터뷰를 통해 더 많은 사실이 세상에 알려졌는가? 아니면 오히려 진실을 묻는 데 일조하고 있는가? 어째서 그토록 딱 이용하기 좋게만 잘못듣고 기사를 잘못 내보냈던 것일까?

 

작년을 떠올려 보라. 하긴 올 들어서도 백신을 맞지 말라고 선동하는 기사를 당당히 기고라는 형식을 빌어 내보냈던 한겨레였다. 안철수가 작년 코로나가 한창 확산될 무렵 야당의 분위기가 좋았다고 말한 그대로인 것이다. 그 야당이란 과연 보수야당만을 가리키는 것이었을까? 작년 3월 이전으로 돌아가고픈 마음 만큼이나 이명박 시절의 서울로 되돌리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을 것이다. 무상급식을 폐지해야 무상급식하자는 기사를 써서 진보인 양 또 설칠 것 아니던가. 광화문에 피칠갑한 시민이 있어야 자기들의 존재가치도 드러난다. 새삼스럽지도 않다. 버러지는 버러지다. 당연하다.

오세훈이 고 노회찬 의원을 어떤 식으로 조롱하고 능욕했는지 아는 사람은 다 안다. 그래서 지금 정의당은 어느 정당의 어떤 후보를 지지하고 있더라? 최소한 반대는 않고 있다. 당선가능한 후보가 둘인데 한 사람을 절대 반대하면서 한 사람은 아무말도 않는다면 사실상 누구를 지지하는 것인가? 더구나 오세훈의 비위에는 한 마디 논평도 없이 민주당에 대해서만 열심히 떠들고 있는 중이다. 그런 정의당이 노회찬 정신을 말한다?

 

필요할 때만 정의당의 노회찬 정신이다. 무엇보다 노회찬 정신이란 자기 보좌관을 마음에 안 든다는 이유로 마음대로 갑질하다가 내쫓아도 되는 그런 정신이 아닌 것이다. 김학의같은 범죄자를 출국금지시켰다고 따져묻는 그런 정신도 더더욱 아닌 것이고, 원전을 폐쇄하는데 경제성을 너무 낮게 평가했다며 범죄로 단정짓는 그런 것 또한 아니다. 무엇보다 용산참사에 대한 오세훈의 참담한 주장에 대해 어째서 정의당이 침묵하는지 해명부터 듣고 싶다. 조선일보 창간기념회에 가서 귀여움받고는 좋아라 하는 그런 수준이 감히 노회찬을 이야기하는가.

 

노회찬이 생전 정의당에서 어떤 취급을 받았는가를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심상정 말고 딱 하나 있는 지역구 국회의원에 전국구 인물임에도 당대표 한 번 못해 본 사실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지금도 회자되는 노회찬의 연설은 역설적으로 정의당에서 노회찬이 주도적으로 무언가를 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었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필요할 때만 노회찬이다. 그 노회찬을 죽인 놈들과 손잡고 있는 저놈들의 현재인 것이고. 정의당이 노회찬을 말하는 것은 국민의힘이 노무현을 이야기하는 것과 같다. 그럴 자격과 주제가 되는가.

 

그나마 다른 사람이 그런 말을 했으면 이해나 하겠다. 다른 사람도 아닌 류호정이다. 일부러 그런 것이다. 정확히 박영선에 반박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노회찬이란 이름을 훼손하고 오염시키기 위한 의도였을 것이다. 다른 사람도 아닌 류호정이, 보좌관을 마음에 안 든다고 갑질하다가 해고한 당사자에게 그런 발언을 시킨다? 한겨레가 김학의 출국금지로 퇴임후 문재인을 죽이고 말겠다 벼르는 것과 같은 수준이다. 버러지는 버러지다. 기대도 없었다.

오세훈의 공약 가운데 그나마 진보와 접점이 있다 여길만한 것이 아예 없다시피 하다. 하지만 정의당과 한겨레, 경향, 기타 진보 찌그레기들은 지금도 여전히 오세훈 선거운동에 열심이다.

 

원래 사람 심리가 그렇다. 갑자기 다짜고짜 물어오면 휘말리기 싫어서 모른다 안한다 없다 대답하고 본다. 안다 한다 있다 대답하는 것은 어느 정도 결심이 서고 난 다음인 것이다. 보궐선거에 유력자도 다수 얽혀 있는데 누가 대뜸 내가 안다고 대답부터 하겠는가. 그리고 나서 동기가 있어 구체적인 사실을 말하기로 결심하게 되었다. 그런데 그 시간을 뒤튼다.

 

한겨레가 모를 리 없다는 것이다. 최초 제보전화가 한겨레로 갔었다. 그런데 그 시간순서를 바꿔서 논란으로 만들다. 증인의 증언에 신빙성을 떨어뜨리려 한다. 노골적인 선거개입이다. 가짜뉴스로 선거에 영향을 주려는 행동이다. 바로 같은 순간 심상정은 박영선의 제안을 사실상 거절하고 있었다. 오세훈이 시장이 되어야 한다.

 

다시 말하지만 저 새끼들은 진보가 아니다. 진보를 참칭한 수구 찌그레기들이지. 한때 진보일 수는 있어도 지금은 진보와 전혀 거리가 먼 버러지들인 것이다. 오세훈의 정책 가운데 진보가 환영할만한 것이 뭐가 있을까.

 

이런데도 자칭 진보를 진보라 여기며 지지하고 구독한다면 그 지능을 의심해 봐야 하는 것이다. 정의당은 국민의힘 전위대고 한겨레는 조선일보의 지부다. 너무나 당연한 사실이라 말하기도 귀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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