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사는 집 월세가 원래 30만원이었다. 그런데 방을 보러 와서 집주인에게 한 마디 했더니 바로 25만원으로 5만원이나 싸졌다. 

 

"좀 더 싸게는 안되겠죠?"

"보증금 500 더 주면 월세 5만원 깎아줄게."

 

당연한 것이다. 예전 알던 지인 역시 원래 월세 60짜리 방인데 보증금을 1억 주고 20만원 월세에 살았던 적이 있었다. 보증금이 비싸면 월세가 싸고 보증금이 싸면 월세가 비싸다. 그렇게 보증금이 높고 월세가 거의 없다시피 적은 경우를 그래서 달리 반월세, 반전세라 부르기도 한다. 보증금이 거의 전세만큼 비싸고 월세도 월세라 하기 뭣할 만큼 싸다.

 

기존 임차인과의 계약연장도 아니고 신규계약에, 보증금이 전보다 3분의 1로 줄어든 대신 월세가 그만큼 올랐다. 그래서 뭐가 문제라는 것일까? 과연 이런 것을 두고 도덕성 운운하며 내로남불을 따질만한 것인가? 김상조야 임대차법 입법되기 바로 직전이라 시기상의 문제가 있었다 하지만 박주민은 그것도 아니다.

 

이슬만 먹고 살라는 것이다. 아무것도 하지 말고 숨만 쉬고 살라는 말이다. 조선시대도 아니고 청렴이라는 게 무소유를 가리키는 것은 아닐 텐데도 그런 식으로 몰아가려 한다. 오세훈과 박형준의 추문이 그리 아팠던 것일까? 이런 정도 이슈로도 덮일 정도로 별 일 아니라 여기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세상물정 모르는 게 아니면 뼈속까지 악한 것이다. 부모가 그리 낳은 것일까, 그리 되라 애지중지 기른 것일까? 기자새끼들은 사람새끼들이 아니다. 쓰레기에 대한 모독이다. 죽은 기자들만 오로지 좋은 기자들이다.

지난 정부에서 있었던 세월호 유가족에 대한 사찰을 무혐의로 결론낸 것이 어디의 누구던가? 덕분인지 자칭 진보들에게서 세월호라는 단어가 완전히 사라지고 말았다. 바로 얼마전까지 가짜뉴스까지 만들어 퍼뜨리며 현정부에 세월호에 대한 책임을 덮어씌우려던 자칭 진보가 세월호에 대해 아예 입을 닫아 버렸다. 

 

김학의의 범죄에 분노하던 것이 언제였냐는 듯 김학의를 출국금지시켰다고 그 절차를 문제삼아서 정권에 책임을 묻고 퇴임 이후까지 벼르고 있었다. 검찰이 무혐의로 풀어주었는데 대통령이 뭐 잘났다고 나서서 재수사를 강제하고 출국금지까지 시킨 것인가. 더이상 자칭 진보 자칭 여성주의자에게 김학의의 피해자란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오세훈이 결국 자신의 진심을 털어놓았다. 용산참사는 철거민들의 폭력성에 의해 일어난 것이다. 그런데도 과연 자칭 진보는 오세훈을 지지할 것인가? 다 모아봐야 정의당 지지율도 안나오는 부스러기들은 아예 생각할 필요도 없다. 그놈들이야 말로 자칭 진보 자칭 여성주의가 국민의힘을 지지한다는 비난을 피하기 위한 알리바이에 지나지 않으니까. 그 주변에 몰려든 자칭 진보놈들이 진짜 관심을 갖는 것은 민주당이 망하고 국민의힘이 승리해서 부산과 서울의 장자리를 가져가는가 하는 것이다. 한겨레는 왜 미쳐 날뛰며 박형준과 오세훈을 검증해서는 안된다 지랄하고 있겠는가.

 

아마 그럼에도 자칭 진보는 진보의 정체성을 위해서 앞으로도 계속 박형준과 오세훈에 대한 지지를 지켜나갈 것이다. 여영국이 선언하지 않았는가. 진보의 정체성은 반민주당 반노무현 반문재인이다. 반민주당을 위해서는 국민의힘이 노동존중의 정당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반대한 국민의힘은 내버려두고 민주당만 욕하던 지지자들을 보라. 절반 넘게가 오세훈을 찍겠다고 대답한 그놈들인 것이다.

 

너무 당당해서 오히려 할 말을 잃게 된다. 이제는 자칭 진보가 답할 차례다. 물론 아무말도 하지 않을 것이다. 세월호 유가족에 대한 사찰도, 인보사와 가습기 살균제에 대해서도 오로지 검찰과 법원의 입만 바라보며 한 마디 보탠 적 없는 저들의 정의였을 테니. 과연 이제라도 자칭 진보가 반오세훈에 나설까? 민주당을 욕하겠지. 다 똑같은 놈들이다. 버러지들.

아주 오래전이다. 20세기가 끝나가던 어느 무렵 외제차 타고 다닌다고 여성운전자에게 다짜고짜 따귀부터 올려붙인 노친네가 있었다. 그 전에는 양담배 핀다고 역시 여성흡연자를 보자마자 싸대기부터 올린 노친네 이야기가 뉴스를 타고 있었다. 강남역 살인사건에서 여성혐오란 단어가 등장한 이유가 다른 게 아니란 것이다. 어째서 키크고 건장한, 혹은 사회적으로 한 자리 하는 나이 많은 이들도 양담배에 외제차 몰고다니고 했을 텐데 항상 응징의 대상은 여성들 뿐이었을까?

 

왕실에서 중국에서 수입한 값비싸고 화려한 도자기를 쓴다고 뭐라 하는 사람은 없는 것이다. 그러나 일반 상민이 청화가 그려진 백자를 쓰기만 해도 물고가 날 수 있는 것이다. 양반의 자제가 통량갓에 호박갓끈 달고 비싼 중국산 빈으로 옷을 해입고 돌아다닌다 누가 뭐라겠는가? 백정이 그랬다가는 그날로 송장 하나 치는 것이다. 백정은 갓도 쓸 수 없고, 도포도 입을 수 없고, 쪽도 질 수 없다. 신분을 넘어서는 차림을 하면 그 자체로 반역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모든 사회적 금기라는 것이 법으로 명문화되어 있거나 했던 것은 아니다. 드라마에 흔히 나오는 반상의 법도라는 것이다. 경국대전상에 조선의 신분은 양인과 천인 둘로만 구분되어 있었다. 중인도 상민도 모두 양반과 같은 양인이다. 양반도 3대에 걸처 급제자가 나오지 않으면 다시 양인으로 떨어지고, 일반 농민이나 중인도 과거에 급제만 하면 양반의 신분을 가질 수 있었다. 그러나 현실은 양반과 중인과 상민과 천민의 구분이 명확했던 것이 조선의 현실이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중인 이하에서는 큰 갓을 쓸 수도 없었고, 긴 곰방대를 쓸 수도 없었으며, 하여튼 복식을 비롯한 일상의 거의 전부분에서 신분에 따른 차별이 강요되고 있었다. 양반이 한다고 중인 이하에서 하면 그것도 죄가 된다.

 

국민의힘은 그래도 된다. 부동산투기를 해도 되고, 직권을 이용해서 부당한 이익을 취해도 상관없고, 자식 입시와 관련해서 부정이나 비리를 저질러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래도 되는 신분이니까. 하지만 민주당은 2억짜리 아파트 한 채 가지고 있어도 죄가 된다. 자칭 진보들이 그토록 도덕성을 검증하겠다며 조국이며 민주당 인사들을 물어뜯던 것과 달리 박형준과 오세훈에 대해서는 철저히 침묵하면서 오히려 그 검증 자체를 부정하는 이유가 여기 있는 것이다. 시장이란 직위를 이용해서 부동산투기를 했어도 문재인 정부의 도덕성에 대한 실망감에 오세훈을 찍겠다는 자칭진보가 절반이다. 박원순에 대한 반감으로 오세훈을 찍겠다는 놈들이 김학의를 출국금지시킨 사실에 대통령의 퇴임 이후를 노리고 있다. 무슨 의미이겠는가?

 

항살 그래왔었다. 이명박이 저지른 명백한 범죄에는 안타까운 감정을 애처롭도록 드러내면서 노무현 전대통령에 대해서는 단지 검찰수사를 받는다는 이유로 죽으라 등을 떠밀고 있었다. 죽은 뒤에는 그 죽음까지 모욕하고 있었다. 이제와서 문재인 대통령을 비난하는데 노무현 전대통령을 소환하는 행위는 얼마나 저열하고 끔찍한 행동인가. 하긴 노회찬을 그리 아쉬워하면서 노회찬을 모욕한 오세훈을 지지하겠다는 것이 지금 정의당이기도 한 것이다.

 

수구는 그래도 된다. 민주는 그러면 안된다. 수구는 차별발언이나 행동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안철수가 성소수자를 차별하고 오세훈이 장애인과 비강남인을 차별해도 저들에게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 것이다. 문제가 되는 것은 언제나 민주당과 민주정부 관련인사들 뿐이다. 그러니까 국민의힘이 노동존중의 정당인 것이겠지. 박형준과 오세훈을 검증하는 것은 민주당의 반성을 모르는 태도인 것이고.

 

신분사회에 사는 것이다. 자칭 진보와 오세훈이 어쩌면 너무 잘 어울린다 여긴 이유이기도 하다. 강남과 비강남을, 있는 집 자제들과 없는 집 아이들을 차별하는 그 의식구조가 자칭 진보의 그것과 너무 닮아 있다. 하긴 신분과 계급이 명확해야 혁명은 일어나는 것이다. 무산자 계급의 편에 서야 하는 민주당은 그러므로 무산자다운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 안된다. 뇌가 썩은 것일까? 원래 뇌가 없었던 것일까? 보궐선거로 더 명확해진다. 벌레는 벌레다. 존엄도 이성도 없다.

자칭 진보 버러지새끼들은 이런 놈 시장 만들겠다고 도덕성이니 정의니 진보니 팔아쳐드셨던 거였구나.

 

그런데 딱 수준이 얼추 맞아 보이기는 한다. 멀쩡한 놈들이 자칭 진보놀음이나 하고 있지는 않을 것 아닌가.

 

박형준과 오세훈이 자칭 진보의 수준이다. 필사적이다. 어떻게든 두 사람 당선시키려.

 

저런 오세훈을 지지하겠다는 정의당 지지자들에게 또 한 번 경멸의 방귀를. 똥냄새나 맡아라!

집주인들이 집값을 지나치게 올려받는 것? 정당하다. 임대인들이 월세나 전세를 마음대로 올려받는 것 역시 정당한 권리다. 그를 저해하는 모든 법과 제도는 부당한 것이다. 그러므로 정부가 책임지고 집값을 잡아야 한다.

 

내가 사고자 하는 집값은 떨어져야 한다. 그러나 내가 가지고 있는 집값은 올라야 한다. 그런 모순된 대중의 욕구가 성립할 수 있는 이유는 하나다. 언론이 그렇게 부추긴다.

 

집값이 오른다고 난리를 피워대면서도 정작 집주인들이 집값을 올려받는 자체는 긍정한다. 집값을 올려받아 이윤을 추구하는 자체를 정당화한다. 집주인들은 집값을 올려받아야 하지만 집값은 잡아야 한다. 무슨 의미이겠는가? 그러니까 집값은 잡되 집주인들은 계속해서 집값으로 이익을 실현할 수 있어야 한다.

 

전세가 아마 그 대표적인 예일 것이다. 전세가 성립하기 위해서는 매년 월세 이상의 전세가를 올려받을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아니면 집값이 오르거나. 전세의 유지란 부동산의 지속적인 상승을 전제하는 것이다. 그것을 마치 세입자의 이익인 양 포장하는 것은 어디의 누구의 논리인 것인가.

 

그래서 서울시민들이 오세훈을 지지하는 것이기도 하다. 집값을 안정화시킨다는 말 이면에는 내가 살 집의 가격을 떨어뜨리고 내가 산 집의 가격은 올린다는 모순적인 기대가 포함되어 있는 것이다. 언론이 만들어낸 허구의 믿음이다. 가능한 일일까? 그런 것 상관없다. 그게 언론이 비판하는 방식이다.

 

집값이 오르면 사는 사람이 문제, 집값이 떨어지면 산 사람이 문제, 그러니까 집값은 오르기도 하고 떨어지기도 해야 한다. 그 모순이야 말로 가장 이상적인 상태인 것이다. 자신들도 알고 있다. 그러니 더 사악하다는 것이다.

 

한 가지로 나가야 한다. 집값을 떨어뜨릴 것인가. 아니면 계속 오르게 할 것인가. 김현미가 실패한 이유다. 너무 어렵고 복잡한 기준을 설정하여 집행하려 했다. 하여튼 언론이 똥벌레라는 것이다. 버러지새끼들.

KBS MBC와 한겨레 경향의 박형준과 오세훈에 대한 보도에 온도차가 느껴지는 것은 어쩌면 너무 당연할 것이다. KBS와 MBC에게 국민의힘은 몰라도 이명박은 절대 용서할 수 없는 원수였을 것이다. 조직을 엉망으로 망가뜨리고 수많은 동료들을 현장에서 떠나게 만들었다. 언론인으로서의 사명감과 자부심마저 시궁창에 쳐박았다. 아무리 윤석열의 똥구멍을 같이 핥더라도 이명박의 따까리까지 그냥 두고 볼 수는 없다.

 

하지만 한겨레와 경향, 오마이, 정의당 등 자칭 진보들에게는 이명박에게 큰 빚을 지고 있다. 노무현을 죽여주었다. 최소 수 년 동안 친노가 감히 설칠 수 없는 환경을 만들어 주었다. 더불어 자칭 진보가 먹고 살 근거를 마련해주기도 했었다. 그러면 이명박근혜 시절 동안 자칭 진보들은 어디서 뭘하며 먹고 살았었을까? 그러니까 명백히 이명박의 후계라 할 수 있는 박형준과 오세훈을 심지어 사실을 근거로 비판하는 것조차 보고있기가 힘든 것이다. 박형준과 오세훈의 의혹들을 고발하는 민주당의 고발을 반성없는 네거티브라며 비난하는 이유다. 박형준과 오세훈이 아무일없이 선거에서 이겨 시장이 될 수 있도록 민주당은 손놓고 가만 있어야만 한다.

 

그런 차이인 것이다. 오히려 요즘 보도하는 것만 봐서는 KBS가 한겨레보다 더 진보적인지는 몰라도 더 반수구적이다. 한겨레는 이런 와중에도 오세훈과 박형준에 대한 검증을 중단하라며 민주당과 민주정부에 대한 저주만 쏟아내고 있는 중이란 것이다. 어째서 자칭 진보는 이명박의 후계들의 편을 들 수밖에 없는가. 문재인을 죽여 줄 것이거든. 자칭 진보들이 자기들 지면을 통해 선언했을 것이다. 정권만 바뀌면 두고보자. 민주당이든 김어준이든 그 지지자들이든. 그래서 KBS는 오세훈의 의혹을 취재해서 보도해도 한겨레는 애써 그것을 무시하며 부정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박영선이 20대를 폄하했다. 그 전에 오세훈이 장애인들에 대한 차별공약을 공공연히 발표했다. 장애인들조차 안중에 없다. 안철수가 성소수자를 차별했어도 여전히 자칭진보는 안철수를 지지하고 있었다. 중대재해법에 국민의힘이 정면으로 반대하고 나섰어도 국민의힘이야 말로 노동존중의 정당이다. 정의당의 공식논평이다. 자칭 진보언론과 지식인들의 일관된 논지다. 그들은 과연 진보일 것인가. 노동자 입장에서 이명박근혜가 오히려 더 싸우기 좋았다. 똥도 이보다 향기롭다.

아마 쌍용자동차 노조위원장이었을 것이다. 감옥에 있던 것을 굳이 사면까지 시켜주었더니만 경향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한 마디 한다.

 

"문재인 정부 들어서 싸우기 힘들어졌다."

 

최저임금도 오르고, 근로시간도 줄어들고, 노조에 대한 탄압도 적어지고, 여러가지로 노동자들의 지위나 여건이 나아지면서 전처럼 싸우기 위해 힘을 모으기 힘들어졌다. 그런 점에서 차라리 싸우기는 이명박근혜가 더 나았다. 경향일보가 그리 답을 유도한 것도 있지만 이것이야 말로 자칭 진보의 진정한 속내가 아니었을까.

 

그래서 말하지 않았는가. 자칭 진보에게 진보란 수구정권 아래서 더 선명하게 치열하게 주장하며 투쟁하는 진보라고. 그를 위해서 민주정부 아래에서 조금씩 나아지는 것은 견디지 못한다. 차라리 민주당 망하고 수구가 집권해서 노동자를 탄압하면 투쟁의 동력이 더 생기지 않겠는가.

 

오세훈과 박형준에 대한 검증은 네거티브란 명분으로 비판하면서 정작 박영선 후보의 한 마디에는 득달같이 달려드는 이유인 것이다. 그러면서 자기들은 중립이고 객관이라 말한다. 누구의 편도 들지 않는다. 단지 살아있는 권력을 비판하는 편에 서 있을 뿐이다. 그 말이 곧 국민의힘의 편에 서겠다는 뜻이다.

 

몇 번이나 말했지만 한겨레 기자도 직접 미디어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차라리 이명박근혜가 더 나았다며 속내를 털어놓은 적이 있었다. 자칭 진보의 진심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김학의가 저지른 범죄에도 김학의를 출국금지시킨 것은 정권차원의 더 큰 범죄여야 하는 것이다. 김학의의 편을 든다. 자칭 진보 자칭 여성주의다.

 

아무튼 이번 보궐선거로 더 확실해졌을 것이다. 자칭 진보의 정체성은 반수구가 아니라 반민주에 있다. 민주당에 반대하는 것만이 더 선명한 진보로 가는 길이다. 자칭 진보의 수준이다. 자기들은 정의라 생각한다. 버러지들이다.

자칭 진보가 자칭 보수와 다른 점은 무엇보다 멍청하다는 것이다. 자기 속내를 숨길 줄 모른다. 너무 솔직해서 송내가 훤히 읽힌다. 그런데도 자기들은 학벌도 좋으니 무지렁이들은 모를 것이라 착각하고 산다.

 

참 편하다. 오세훈과 박형준에 대한 검증은 네거티브다. 그렇지만 민주당과 민주정부에 대한 보도는 설혹 가짜뉴스라도 정당한 검증이다. 그래서 뻔히 내부사정 다 아는 정의연에 대해서까지 조선일보 쫓아서 가짜뉴스 쏟아냈던 것 아니던가. 과연 한겨레가 정의연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다른 언론을 쫓아서 기사를 썼었겠는가? 정의연과 그동안 정의연이 주도해 온 위안부운동을 걸레짝 만들고서도 수요집회 지키자는 개소리 늘어놓던 것이 한겨레였는데.

 

바로 직전 이전 정부부터 계속되어 온 LH의 부동산 투기를 이유로 정부에 내로남불이라는 낙인까지 찍었던 한겨레란 것이다. 그깟 표창장 하나 가지고 조국을 물고뜯는 게 얼마이며 육군규정에 뻔히 있는 휴가를 가지고 추미애 장관을 비난한 것은 얼마이던가. 김의겸이 청와대 대변인 그만둔 이유가 고작 4억의 부동산 차익 때문이었었다. 그런데 박형준 오세훈은 네거티브니 하지 말란다. 너무 솔직하지 않은가.

 

천룡인인 때문이다. 그나마 박탈감이라도 느낄 수 있었던 조국 따위와 달리 감히 넘볼 수도 없는 신분이란 것이다. 그러니 어떤 잘못을 했더라도 비판해서는 안된다. 그래서 조국 때문에 최순실이 억울한 것이다. 박근혜가 억울하고, 노무현은 죽일 놈이지만 이명박은 안타까운 것이다. 그런 솔직한 속내가 한겨레 칼럼과 기사를 통해 드러난다.

 

박원순은 부관참시해야 하지만 김학의는 검찰이 무혐의결론 내렸으니 마음대로 도망칠 수 있게 내버려두었어야 했다. 멋진 자칭 진보 아니던가? 그래놓고 눈가림으로 무소속 후보 하나 앞세워서 아웅거리고 있다.

 

자칭 진보의 민주당에 대한 비판은 태극기의 저주보다 단 1mg의 가치조차 없는 헛소리에 지나지 않는단 것이다. 오세훈 박형준의 온갖 비위와 반인권적고 노골적으로 소수자와 약자를 차별하는 행태에도 한 마디 없던 정의당이 박영선 의원의 발언에는 득달같이 달려든다.

 

진보는 없다. 수구의 아류나 전위대 뿐이다. 원래 알고 있었다. 그눔 새끼들 진짜 속내 감추는 게 서툴러서 술 한 번만 먹어도 바로 그 진심이 드러나고 만다. 벌레에게 어울리는 건 푹 썩은 똥 뿐이다. 더러운 새끼들이다.

미얀마 국영방송에서 시민을 협박하는 방송을 내보냈다. 시위에 나서는 시민들은 총맞아 죽을 것을 두려워하라.

 

그런데 흥미롭게도 자칭 진보언론을 통해 그 비슷한 메시지를 받은 바 있었다.

 

"정권 바뀌면 어디 두고보자!"

 

당장의 목표는 김어준이다. 서울시장만 바뀌면 김어준도 끝이다. 김어준도 이제 끝장나는 것이다. 김어준 다음은 과연 누구일까?

 

진보가 진보가 아니라는 이유인 것이다. 진보가 언론의 자유를 부정한다. 시민의 권리를 부정한다. 오로지 검찰의 정의만을 주장한다. 검찰을 위해서 수구를 지지한다. 과연 진보일 것인가?

 

한겨레가 유독 이명박에 대해서만 우호적인 이유인 것이다. 노무현을 죽여주었지 않은가. 심상정이 오세훈, 박형준을 위해 발벗고 나서는 중이다. 그동안 오세훈 박형준과 관련한 수많은 의혹에도 침묵하던 정의당이 박영선의 한 마디에 바로 반응하는 것을 보라. 노무현 전대통령 죽기 전 마지막까지 물어뜯던 것이 심상정과 한겨레 자칭진보였었다.

 

진보는 반민주다. 여영국이 스스로 선언했을 터다. 진보의 정체성은 문재인 정부와 각을 세우는 데서 비롯된다.

 

문재인 정부만 아니면 오세훈도 박형준도 이명박도 전두환도 상관없다. 세월호도 용산참사도 무시한다.

 

자칭 진보 새끼들은 그냥 태극기 아류라는 이유다. 김학의 출국금지시켰다고 분노하는 버러지새끼들. 

지금까지 자칭 페미들에게 가장 큰 한은 여성주의운동이 민주진보운동의 하부구조로 정착되어 버린 듯한 상황일 것이다. 그러므로 여성주의로부터 민주진보를 분리해내야 한다. 그래서 정의당의 장혜영도 민주화세대와의 분리와 단절을 선언했던 것이었다. 더이상 민주화운동은 여성주의운동과 아무 상관이 없다. 박원순을 쳐낸 또 하나 이유이기도 하다. 더이상 여성운동에 민주진부운동의 그림자를 남겨둘 수 없다.

 

JTBC의 손석희는 사실 민주화진영과 그렇게 크게 접점이 없는 인물이었다. 당연한게 같이 데모를 했어도 서울연고대 정도는 되어야 민주화진영에 이름을 남길 수 있다. 손석희는 단지 언론의 독립과 자유를 위해 싸워 온 천생 언론인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문재인 정부 아래에서 지지자들이 언론인들을 기레기라 욕하며 공격하는 상황에서 언론의 편을 들 수밖에 없었던 것이었다. 그리고 그런 기레기의 논리가 바로 여성주의에 기반하고 있었다. 그러면 여성주의를 민주진보로부터 온전히 분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겠는가. 그래서 장혜영이 말한 것이다. 한겨레가 선언한 것이다. 50대 기득권 남성들이라고. 그러므로 그들의 명분을 온전히 배제하여 분리한다.

 

80년대 운동권 가운데는 북한에서 파견한 간첩이 있었다. 그냥 간첩도 아니고 무장간첩이다. 80년대 운동권을 부정한다. 민주화세대를 부정한다. 그리고 온전히 민주진보로부터 분리된 여성주의만을 남긴다. 지금 언론이 정부를 공격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이며 명분이다. 그래서 무장간첩을 도와주는 이도 여성이 되는 것이다. 그 헤게모니가 드라마의 중심소재인 것이다. 원래 여성은 민주화운동과 별개였을 텐데.

 

80년대를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거의 안다. 이름만 대면 알만한 여대들에서 민주화운동에 얼마나 소극적이었는지를. 민주화와 여성운동은 별개였다. 여성주의는 항상 기득권과 함께하고 있었다. 민주화 이후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선의에 여성주의가 올라탄 것에 지나지 않는다. 여성주의가 원래 자리를 되찾고 있는 것이다. 재미있는 건 여성주의를 욕하던 놈들이 이제 와서 여성주의에 올라타고 있다는 것. 벌레는 그냥 벌레란 것일까?

 

손석희가 사장이기에 가능한 일인 것이다. 그냥 언론인이고 언론이 정부와 지지자를 공격하는 무기가 여성주의이기에 어쩔 수 없는 당연한 선택 같은 것이다. 오히려 정의당과 한경오 같은 자칭 진보들이 더 반기려 할 것이다. 저들에게 민주화운동은 주사파들의 난동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여성만이 진보다. 전두환이 아직 집권하고 있어도 여성만 있으면 민주화따위 필요없다. 설강화라 제목은 참 잘 지었다. 너무 솔직해서 민망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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