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이 고 노회찬 의원을 어떤 식으로 조롱하고 능욕했는지 아는 사람은 다 안다. 그래서 지금 정의당은 어느 정당의 어떤 후보를 지지하고 있더라? 최소한 반대는 않고 있다. 당선가능한 후보가 둘인데 한 사람을 절대 반대하면서 한 사람은 아무말도 않는다면 사실상 누구를 지지하는 것인가? 더구나 오세훈의 비위에는 한 마디 논평도 없이 민주당에 대해서만 열심히 떠들고 있는 중이다. 그런 정의당이 노회찬 정신을 말한다?

 

필요할 때만 정의당의 노회찬 정신이다. 무엇보다 노회찬 정신이란 자기 보좌관을 마음에 안 든다는 이유로 마음대로 갑질하다가 내쫓아도 되는 그런 정신이 아닌 것이다. 김학의같은 범죄자를 출국금지시켰다고 따져묻는 그런 정신도 더더욱 아닌 것이고, 원전을 폐쇄하는데 경제성을 너무 낮게 평가했다며 범죄로 단정짓는 그런 것 또한 아니다. 무엇보다 용산참사에 대한 오세훈의 참담한 주장에 대해 어째서 정의당이 침묵하는지 해명부터 듣고 싶다. 조선일보 창간기념회에 가서 귀여움받고는 좋아라 하는 그런 수준이 감히 노회찬을 이야기하는가.

 

노회찬이 생전 정의당에서 어떤 취급을 받았는가를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심상정 말고 딱 하나 있는 지역구 국회의원에 전국구 인물임에도 당대표 한 번 못해 본 사실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지금도 회자되는 노회찬의 연설은 역설적으로 정의당에서 노회찬이 주도적으로 무언가를 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었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필요할 때만 노회찬이다. 그 노회찬을 죽인 놈들과 손잡고 있는 저놈들의 현재인 것이고. 정의당이 노회찬을 말하는 것은 국민의힘이 노무현을 이야기하는 것과 같다. 그럴 자격과 주제가 되는가.

 

그나마 다른 사람이 그런 말을 했으면 이해나 하겠다. 다른 사람도 아닌 류호정이다. 일부러 그런 것이다. 정확히 박영선에 반박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노회찬이란 이름을 훼손하고 오염시키기 위한 의도였을 것이다. 다른 사람도 아닌 류호정이, 보좌관을 마음에 안 든다고 갑질하다가 해고한 당사자에게 그런 발언을 시킨다? 한겨레가 김학의 출국금지로 퇴임후 문재인을 죽이고 말겠다 벼르는 것과 같은 수준이다. 버러지는 버러지다. 기대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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