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쌍용자동차 노조위원장이었을 것이다. 감옥에 있던 것을 굳이 사면까지 시켜주었더니만 경향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한 마디 한다.

 

"문재인 정부 들어서 싸우기 힘들어졌다."

 

최저임금도 오르고, 근로시간도 줄어들고, 노조에 대한 탄압도 적어지고, 여러가지로 노동자들의 지위나 여건이 나아지면서 전처럼 싸우기 위해 힘을 모으기 힘들어졌다. 그런 점에서 차라리 싸우기는 이명박근혜가 더 나았다. 경향일보가 그리 답을 유도한 것도 있지만 이것이야 말로 자칭 진보의 진정한 속내가 아니었을까.

 

그래서 말하지 않았는가. 자칭 진보에게 진보란 수구정권 아래서 더 선명하게 치열하게 주장하며 투쟁하는 진보라고. 그를 위해서 민주정부 아래에서 조금씩 나아지는 것은 견디지 못한다. 차라리 민주당 망하고 수구가 집권해서 노동자를 탄압하면 투쟁의 동력이 더 생기지 않겠는가.

 

오세훈과 박형준에 대한 검증은 네거티브란 명분으로 비판하면서 정작 박영선 후보의 한 마디에는 득달같이 달려드는 이유인 것이다. 그러면서 자기들은 중립이고 객관이라 말한다. 누구의 편도 들지 않는다. 단지 살아있는 권력을 비판하는 편에 서 있을 뿐이다. 그 말이 곧 국민의힘의 편에 서겠다는 뜻이다.

 

몇 번이나 말했지만 한겨레 기자도 직접 미디어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차라리 이명박근혜가 더 나았다며 속내를 털어놓은 적이 있었다. 자칭 진보의 진심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김학의가 저지른 범죄에도 김학의를 출국금지시킨 것은 정권차원의 더 큰 범죄여야 하는 것이다. 김학의의 편을 든다. 자칭 진보 자칭 여성주의다.

 

아무튼 이번 보궐선거로 더 확실해졌을 것이다. 자칭 진보의 정체성은 반수구가 아니라 반민주에 있다. 민주당에 반대하는 것만이 더 선명한 진보로 가는 길이다. 자칭 진보의 수준이다. 자기들은 정의라 생각한다. 버러지들이다.

자칭 진보가 자칭 보수와 다른 점은 무엇보다 멍청하다는 것이다. 자기 속내를 숨길 줄 모른다. 너무 솔직해서 송내가 훤히 읽힌다. 그런데도 자기들은 학벌도 좋으니 무지렁이들은 모를 것이라 착각하고 산다.

 

참 편하다. 오세훈과 박형준에 대한 검증은 네거티브다. 그렇지만 민주당과 민주정부에 대한 보도는 설혹 가짜뉴스라도 정당한 검증이다. 그래서 뻔히 내부사정 다 아는 정의연에 대해서까지 조선일보 쫓아서 가짜뉴스 쏟아냈던 것 아니던가. 과연 한겨레가 정의연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다른 언론을 쫓아서 기사를 썼었겠는가? 정의연과 그동안 정의연이 주도해 온 위안부운동을 걸레짝 만들고서도 수요집회 지키자는 개소리 늘어놓던 것이 한겨레였는데.

 

바로 직전 이전 정부부터 계속되어 온 LH의 부동산 투기를 이유로 정부에 내로남불이라는 낙인까지 찍었던 한겨레란 것이다. 그깟 표창장 하나 가지고 조국을 물고뜯는 게 얼마이며 육군규정에 뻔히 있는 휴가를 가지고 추미애 장관을 비난한 것은 얼마이던가. 김의겸이 청와대 대변인 그만둔 이유가 고작 4억의 부동산 차익 때문이었었다. 그런데 박형준 오세훈은 네거티브니 하지 말란다. 너무 솔직하지 않은가.

 

천룡인인 때문이다. 그나마 박탈감이라도 느낄 수 있었던 조국 따위와 달리 감히 넘볼 수도 없는 신분이란 것이다. 그러니 어떤 잘못을 했더라도 비판해서는 안된다. 그래서 조국 때문에 최순실이 억울한 것이다. 박근혜가 억울하고, 노무현은 죽일 놈이지만 이명박은 안타까운 것이다. 그런 솔직한 속내가 한겨레 칼럼과 기사를 통해 드러난다.

 

박원순은 부관참시해야 하지만 김학의는 검찰이 무혐의결론 내렸으니 마음대로 도망칠 수 있게 내버려두었어야 했다. 멋진 자칭 진보 아니던가? 그래놓고 눈가림으로 무소속 후보 하나 앞세워서 아웅거리고 있다.

 

자칭 진보의 민주당에 대한 비판은 태극기의 저주보다 단 1mg의 가치조차 없는 헛소리에 지나지 않는단 것이다. 오세훈 박형준의 온갖 비위와 반인권적고 노골적으로 소수자와 약자를 차별하는 행태에도 한 마디 없던 정의당이 박영선 의원의 발언에는 득달같이 달려든다.

 

진보는 없다. 수구의 아류나 전위대 뿐이다. 원래 알고 있었다. 그눔 새끼들 진짜 속내 감추는 게 서툴러서 술 한 번만 먹어도 바로 그 진심이 드러나고 만다. 벌레에게 어울리는 건 푹 썩은 똥 뿐이다. 더러운 새끼들이다.

미얀마 국영방송에서 시민을 협박하는 방송을 내보냈다. 시위에 나서는 시민들은 총맞아 죽을 것을 두려워하라.

 

그런데 흥미롭게도 자칭 진보언론을 통해 그 비슷한 메시지를 받은 바 있었다.

 

"정권 바뀌면 어디 두고보자!"

 

당장의 목표는 김어준이다. 서울시장만 바뀌면 김어준도 끝이다. 김어준도 이제 끝장나는 것이다. 김어준 다음은 과연 누구일까?

 

진보가 진보가 아니라는 이유인 것이다. 진보가 언론의 자유를 부정한다. 시민의 권리를 부정한다. 오로지 검찰의 정의만을 주장한다. 검찰을 위해서 수구를 지지한다. 과연 진보일 것인가?

 

한겨레가 유독 이명박에 대해서만 우호적인 이유인 것이다. 노무현을 죽여주었지 않은가. 심상정이 오세훈, 박형준을 위해 발벗고 나서는 중이다. 그동안 오세훈 박형준과 관련한 수많은 의혹에도 침묵하던 정의당이 박영선의 한 마디에 바로 반응하는 것을 보라. 노무현 전대통령 죽기 전 마지막까지 물어뜯던 것이 심상정과 한겨레 자칭진보였었다.

 

진보는 반민주다. 여영국이 스스로 선언했을 터다. 진보의 정체성은 문재인 정부와 각을 세우는 데서 비롯된다.

 

문재인 정부만 아니면 오세훈도 박형준도 이명박도 전두환도 상관없다. 세월호도 용산참사도 무시한다.

 

자칭 진보 새끼들은 그냥 태극기 아류라는 이유다. 김학의 출국금지시켰다고 분노하는 버러지새끼들. 

지금까지 자칭 페미들에게 가장 큰 한은 여성주의운동이 민주진보운동의 하부구조로 정착되어 버린 듯한 상황일 것이다. 그러므로 여성주의로부터 민주진보를 분리해내야 한다. 그래서 정의당의 장혜영도 민주화세대와의 분리와 단절을 선언했던 것이었다. 더이상 민주화운동은 여성주의운동과 아무 상관이 없다. 박원순을 쳐낸 또 하나 이유이기도 하다. 더이상 여성운동에 민주진부운동의 그림자를 남겨둘 수 없다.

 

JTBC의 손석희는 사실 민주화진영과 그렇게 크게 접점이 없는 인물이었다. 당연한게 같이 데모를 했어도 서울연고대 정도는 되어야 민주화진영에 이름을 남길 수 있다. 손석희는 단지 언론의 독립과 자유를 위해 싸워 온 천생 언론인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문재인 정부 아래에서 지지자들이 언론인들을 기레기라 욕하며 공격하는 상황에서 언론의 편을 들 수밖에 없었던 것이었다. 그리고 그런 기레기의 논리가 바로 여성주의에 기반하고 있었다. 그러면 여성주의를 민주진보로부터 온전히 분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겠는가. 그래서 장혜영이 말한 것이다. 한겨레가 선언한 것이다. 50대 기득권 남성들이라고. 그러므로 그들의 명분을 온전히 배제하여 분리한다.

 

80년대 운동권 가운데는 북한에서 파견한 간첩이 있었다. 그냥 간첩도 아니고 무장간첩이다. 80년대 운동권을 부정한다. 민주화세대를 부정한다. 그리고 온전히 민주진보로부터 분리된 여성주의만을 남긴다. 지금 언론이 정부를 공격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이며 명분이다. 그래서 무장간첩을 도와주는 이도 여성이 되는 것이다. 그 헤게모니가 드라마의 중심소재인 것이다. 원래 여성은 민주화운동과 별개였을 텐데.

 

80년대를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거의 안다. 이름만 대면 알만한 여대들에서 민주화운동에 얼마나 소극적이었는지를. 민주화와 여성운동은 별개였다. 여성주의는 항상 기득권과 함께하고 있었다. 민주화 이후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선의에 여성주의가 올라탄 것에 지나지 않는다. 여성주의가 원래 자리를 되찾고 있는 것이다. 재미있는 건 여성주의를 욕하던 놈들이 이제 와서 여성주의에 올라타고 있다는 것. 벌레는 그냥 벌레란 것일까?

 

손석희가 사장이기에 가능한 일인 것이다. 그냥 언론인이고 언론이 정부와 지지자를 공격하는 무기가 여성주의이기에 어쩔 수 없는 당연한 선택 같은 것이다. 오히려 정의당과 한경오 같은 자칭 진보들이 더 반기려 할 것이다. 저들에게 민주화운동은 주사파들의 난동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여성만이 진보다. 전두환이 아직 집권하고 있어도 여성만 있으면 민주화따위 필요없다. 설강화라 제목은 참 잘 지었다. 너무 솔직해서 민망할 정도다.

내가 유튜브채널 '헬마우스'를 탐탁치 않게 여기는 이유는 별 것 아니다. 제작진 가운데 2008년 투표포기를 독려하던 쓰레기가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을 들었기 때문이다. 이놈은 개새끼고 저놈은 소새끼고 그놈은 아무튼 사람새끼가 아니니까 투표를 포기하는 것으로 자신의 정치적 의사를 드러내자. 그래서 어떻게 되었는가? 당시 한나라당은 압도적인 의석을 가지고 하고 싶은대로 마음대로 하고 있었다. 그것 막자고 민주진보진영은 모든 오명을 뒤집어써야만 했었다.

 

오래전부터 느껴온 것 가운데 하나다. 자칭 진보는 투표의 의미를 개똥으로 여긴다. 어차피 투표로 이룰 수 있는 것은 거의 없다시피 하다. 투표는 단지 기성정당 가운데 선택하는 요식행위일 뿐 투표를 통해 이룰 수 있는 진보란 아예 없는 것이나 같다. 그러므로 투표 대신 투쟁으로 진보를 쟁취해야 한다. 진심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자칭 진보들이 민주당을 비난하는 근거 가운데 하나다. 선거에서 민주당이 패배하고 국민의힘이 집권해도 자기들이랑 전혀 아무 상관도 없다. 국민의힘이 집권해서 수구적인 정책과 법안들로 자신들의 진보를 막아서더라도 그건 자신들의 책임이 아니다. 국민의힘의 책임이며 이기지 못한 민주당의 책임이다. 자신들은 연설과 세미나와 가두투쟁을 통해서 따로 진보를 쟁취할 것이다.

 

차라리 문재인 정부의 불완전한 최저임금인상을 반대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허점이 많은 근로시간단축과 중대재해법에 반대부터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진짜 완전한 최저임금인상은 투표가 아닌 투쟁으로 이루어낼 수 있다. 진짜 완전한 근로시간단축과 중대재해법은 연설과 세미나 등의 활동을 통해 쟁취해 낼 수 있다. 그러자면 오히려 민주정부가 집권하고 있는 것이 더 불편할 수 있는 것이다. 쌍용자동차 노조위원장이 인터뷰에서 그랬던가? 문재인 정부에서 싸우기가 더 힘들고 불편하다. 그래서 민주당의 패배를 바라는 것이다. 민주당이 패배하고 국민의힘이 집권해야 자기들이 싸울 수 있을 테니까. 강연을 해도 세미나를 해도 가두투쟁을 해도 힘을 받을 수 있을 테니까.

 

민주당의 점진적인 진보와 개혁은 가짜다. 진짜는 세미나장에서 거리에서 자신들의 투쟁을 통해 이루어진다. 그래서 오세훈의 선거운동에 나서는 것이다. 박형준의 선거운동에 나서는 것이다. 김학의의 출국금지에 분노하는 것이다. 민주정부만 거꾸러뜨리면 자신들의 투쟁을 통해 진보를 이루어낼 수 있다. 그런데 과연 진심일까? 그들은 과연 진짜 진보를 바라는 것일까? 노골적으로 혐오발언을 하는 홍준표에는 침묵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에게만 적의를 드러내는 저들이?

 

돌이켜보면 그냥 핑계에 지나지 않는다. 그동안 내가 해 온 말들의 연장이다. 일단 정당한 집권세력인 수구가 권력을 가지고 그 안에서 자신들이 진보로써 목소리를 내는 것이 올바른 사회인 것이다. 이씨의 후손이 왕이 되고 김씨의 후손은 사대부로써 조정에서 그를 견제하며 비판하는 것이 올바른 왕조의 질서인 것처럼 말이다. 내가 들은 말이 사실이면 진짜 그런 놈이 '헬마우스'에 합류하고 있는 것이다. 이명박이 집권하든 한나당이 개헌선을 차지하든 상관없이 다 꼴보기 싫으니 투표하지 말자. 물론 이명박과 한나라당이 뭔 개짓을 해도 자기와 상관없다. 꽤 유명한 진보논객일 것이다.

 

민주당이 패배해야 한다. 국민의힘이 승리해야 한다. 어떤 부정과 비리와 범죄를 저질렀든, 어떤 차별과 증오를 평소에 드러내며 행동으로 옮기려 했든 상관없다. 투표란 의미가 없다. 유권자의 선택이란 아무 의미도 없다. 그래야 투쟁을 통해 자신들은 진보를 쟁취할 것이다. 오세훈이 대놓고 장애인 차별을 공약으로 내세워도 자칭 진보로부터 한 마디 비판조차 없는 의미인 것이다. 국민의힘은 그래도 된다. 참 잘나신 자칭 진보들이다. 항상 느끼는 것이다.

오세훈과 박형준을 보면 자칭 진보의 수준이 드러난다. 당장 민주당을 찍어서는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정작 오세훈과 박형준의 추문들에 대해서는 한 마디 비판도 않고 있는 것이 자칭 진보이기 때문이다.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은 그리 비분강개하여 비난을 쏟아내면서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그저 사실전달 수준을 넘어서지 않는다. 다른 때라면 모르겠는데 선거 때 그런다는 것은 과연 무슨 의미이겠는가.

 

특정 방송을 폐지하고 방송인을 퇴출하겠다. 대놓고 언론탄압하겠다 공약하고 있다는 것이다. 심지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공존하는 문화공간인 어울림프라자의 재건축 재검토를 앞세우며 사회적 약자에 대한 차별을 공공연히 드러내고 있는 중이다. 그런데 과연 자칭 진보 가운데 그런 오세훈을 정면으로 비판하고 이런 사람이 시장이 되어서는 안된다 말하는 이가 누가 있기는 한가? 여전히 민주당만 아니면 된다. 그 말은 곧 오세훈이 시장이 되어도 상관없다. 자칭 진보가 용인할 수 있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표현의 수위란 이런 정도였을까?

 

자칭 진보들이 어디서 뭐라 떠들어도 콧등으로도 듣지 않는 이유인 것이다. 중대재해법 가지고 민주당 비난하는 그 입으로 국민의힘을 노동존중의 정당이라 추켜주던 주제들이 만들어내는 노이즈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중대재해법 자체를 반대한 국민의힘은 가만두고 민주당만 비난하는 이유가 어디 있겠는가? 박형준과 오세훈에 대해 한 마디 비판도 못하는 그 가련한 주제를 새삼 확인할 뿐이다.

 

가만 두고보라. 언제쯤 자칭 진보 입에서 국민의힘 후보에 대한 비판목소리가 나오는지.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를 향하던 것과 같은 비분강개의 감정까지 느끼게 될 것인지. 그럴 리 없다는 것을 알기에 굳이 관심도 없다. 이 와중에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만 공격하면서 진보의 정체성을 바로세우려는 중이다. 진보의 정체성이란 반민주에 있지 반수구에 있지 않다. 그래서 자칭인 것이다. 그들만 진보라 칭한다. 버러지들이다.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악화와 양화의 가치가 같기 때문이다. 금이 80%가 섞였든 50%가 섞였든 시장에서는 똑같은 1파운드의 가치로 통용된다. 당연히 80%가 섞인 금화는 차라리 녹여서 금으로 쓰고 50%짜리 불량금화로 거래하는 쪽이 개인에게도 이익이다. 어차피 가치가 같은데 굳이 더 좋은 것을 시장에 내놓을 이유가 없는 것이다.

 

개울물과 개천물을 떠다 놓고 둘 다 샘물에 비하면 깨끗하지 못하다고 죄다 섞어 버리면 뭐가 남게 될까? 그나마 개울물은 마실 수 있을 정도였는데 마시지도 못할 개천물과 똑같이 섞이고 만다. 100억을 해쳐먹은 놈과 겨우 3만원 밥 얻어먹은 사람을 같이 취급하면 결국에 아무도 남지 않거나 아니면 모두 가 100억을 해 쳐먹고 만다. 어차피 똑같이 욕먹을 텐데 뭣하러 3만원 받고 욕먹겠는가? 100억 거하게 해쳐먹고 욕먹는 게 낫지.

 

물론 자칭 진보들더러 하는 소리는 아니다. 이놈들은 아예 기준이 다르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에 대한 도덕적 기준부터 다르다. 수많은 여성들의 삶을 유린하고 심지어 죽음으로 몰아간 김학의와 박원순을 대하는 모습들을 보라. 박형준과 나경원을 대하는 것과 조국을 대하는 것을 보라. 오세훈과 김의겸은 또 어떨까? LH은 문재인 정부 들어 생겨났고 비로소 처음 투기를 하기 시작한 조직이다. 최순실의 국정농단에도 자칭진보가 새누리당만 빼고라 외치는 것을 본 적이 있는가.

 

20대들에 대해 하는 말인 것이다. 순수란 좋은 것이다. 한 점 티끌조차 없는 순수보다 더 좋은 것은 없다. 그런데 현실이 그러한가. 그래서 언론이나 자칭 진보들이 바로 그 순수를 전제로 논리를 펴며 20대들을 유혹하는 것이다. 가장 이상적인 상황을, 심지어 현실에서 불가능한 조건을 전제로 그렇지 못한 나머지를 싸잡아 비판한다. 민주당은 순수하게 정의롭지 못하다. 민주정부는 순수하게 도덕적이지 못하다. 순수하게 유능하지도 못하다. 그러니 국민의힘과 같다. 그리고 지금 정권을 잡고 있는 것은 민주당이니 선거에서는 민주당을 심판해야 한다.

 

자칭 진보가 이 정도만 되었어도. 이해하는 것은 나 역시 그랬었기 때무이다. 젊었을 적에는 아직 순수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 더 순수하고 더 순결하고 더 완전무결한 무언가에 대한 기대가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한 걸음씩 앞으로 나가는 것이다. 순수한 광물질을 만들 때 한 번에 순도를 높이는 것이 아니라 단계적으로 순도를 높여서 마지막 순간에 99.999999 그 이상의 순도를 만들어낸다. 물도 한 번에 정화하려면 독성이 있는 수단을 통하지 않으면 안된다. 하지만 어린 시절에야 그저 순수할 수 있으면 그보다 더 좋을 수 없다.

 

그 순수로 나가는 과정을 더 소중하게 여겨야 하는데 오히려 그를 이용해 오염과 타락을 정당화하는 근거로 사용한다. 그래봐야 몇 억 아파트 두 채 가진 것을 죄악시여기며 투기로 수십수백억 버는 것과 같은 것으로 여긴다. 여기에 가담한 것이 바로 자칭진보들이다. 그러므로 차라리 최순실이 조국보다 낫다. 실제 자칭 진보들이 하는 말이다. 이명박근혜가 문재인보다 낫고, 조국에 비하면 차라리 최순실은 억울하다. 

 

그런 결과인 것이다. 순수하지 못하다. 순결하지 못하다. 완전하지 못하다. 어쩌겠는가. 지금 정권을 잡은 기득권은 다른 누구도 아닌 민주당인 것을. 그렇기 때문에 더 어필해야 하는 것이다. 그 한 걸음들에 대해서. 그런데 그런 말을 해 주어야 할 이들이 입을 닫고 있으면. 하긴 말한다고 들을 것도 아니긴 하겠지만.

 

오십보백보가 항상 같지는 않다. 오십보 뒤에 전열을 재구축할 진지가 있다면 오십보를 넘어 백보까지 도망쳐서는 안되는 것이다. 남들 백보 도망칠 때 오십보만 도망쳐서 적의 추격을 막으려는 이가 있다면 그를 도망친다 말해서는 안되는 것이다. 그 구분이 없다. 언론의 전략이기도 하다. 참 더러운 것들이다.          

똥걸레 버러지 새끼들이 LH사태 가지고 문재인 정부의 내로남불 지랄거리고 있다. 내로남불이라면 자칭진보 늬들만 하겠냐?

 

박원순의 성추행 사실도 아닌 주장에는 세상에 다시 없을 죄악 대하듯 하면서 김학의 출국금지시킨 것에 대해서는 정권차원의 범죄란다. 똥걸레 기자놈이 직접 나와 똥걸레 이름 걸고 한 말이다. 박원순이 실제 성추행을 했어도 김학의와 비교할 상황이냐?

 

심지어 LH사태를 통해 공직자의 부동산투기를 비판하는 놈들이 지금 보궐선거에서 지지하는 후보가 누구인가 보란 것이다. 저 영상을 올린 의도부터가 박형준과 오세훈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이었다. 최소한 박형준과 오세훈을 상대로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 김영춘과 박영선의 힘을 빼기 위한 것이다. 그리고 그 박형준과 오세훈은 LH보다 몇 배 더 교묘하고 악랄한 방법으로 그 이상의 이익을 취득한 경우들이란 것이다. 그러면 왜 똥걸레는 박형준과 오세훈의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 것일까? 박형준의 민간인사찰과 오세훈의 용산참사에 대해서는 더이상 아무 감정도 없는 것인가?

 

말하자면 최소한 똥걸레와 정의당 등 자칭 진보에게 국민의힘은 차악이란 것이다. 오세훈도 박형준도 차악이다. 차악이란 다른 말로 차선이기도 하다. 최선이 없으니 그나마 타협할 수 있는 수준이다. 물론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저 둘은 절대 타협할 수 없는 악 그 자체다. 무엇에 분노하고 누구를 연민하는가. 문재인에 분노하고 김학의를 연민하는 수준이라면.

 

내가 분명 말했다. 자칭진보의 비판은 들을 가치가 없다. LH 직원들의 부동산투기를 정권까지 걸어 비판하면서 오세훈과 박형준을 지지하는 것이 자칭진보들이란 것이다. 가치가 있는가? 버러지들일 뿐. 웃기지도 않는다.

그러고보니 오세훈이 시장자리에 있을 때 용산참사가 일어났다. 하긴 검찰이 세월호 유가족 사찰한 걸 무혐의 결론 냈을 때도 침묵한 것이 자칭진보다.

자칭 진보에게 사회적 참사란 어떤 의미인가를 새삼 확인하게 된다. 기짜뉴스까지 동원해가며 세월호와 관련해 민주당과 정부를 비판하던 자칭 진보가 이제는 세월호의 ㅅ도 꺼내지 않는다. 김학의의 성범죄에 분노하다가 출국금지시킨 절차에 더 분노한 것이 자칭 진보다.

무상급식에 반대하며 시장자리 내던지고 재개발을 강행하느라 무고한 목숨을 여럿 빼앗은 당사자를 자칭 진보가 서울시장으로 지지하는 중이다. 오세훈의 부정이나 비리는 굳이 언급하지 않는다. 가치의 문제다. 자칭 진보의 정체성은 어디 있는가.

민주당만 빼고. 민주당은 후보도 내지 말아야 했다. 민주당에는 투표하지 말아야 한다. 그래서 누구 좋은 일일까? 자칭 진보의 수준이란 것이다.

사람이 도박에 빠져드는 것은 잃은 돈 때문이 아니다. 정확히 잃게 될 돈 때문이다.

 

도박은 돈을 잃었을 때보다 돈을 땄을 때 더 쉽게 빠져들게 된다. 그래서 세상에 독한 놈이 돈 따고 도박 그만두는 놈이다. 남이 돈따는 것을 보고서도 저 돈이 내 것이었을 수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조급해지고 만다. 나도 돈을 따야겠다. 돈을 잃어도 언젠가는 반드시 돈을 따고야 말겠다. 딜러 앞에 있는 저 돈이 모두 내 것인데.

 

마르퀴 드 사드가 제대로 봤다. 인간은 욕망을 상상하는 동물이다. 실제 존재해서가 아니라 상상할 수 있기에 인간은 욕망할 수 있다. 본능을 넘어서 인간의 지성과 이성이 새로운 상상을 통해 새로운 더 자극적인 욕망을 만들어낸다. 그런 점에서 언론의 '벼락거지'란 단어는 아주 적절한 것이었다.

 

그냥 부동산 가격만 오른 것이 아니다. 부동산 가격이 올라 내가 집사는 것이 어려워진 것만이 아니다. 전세값 올라서 이사하는데 압박이 가해지는 정도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그럴 것이면 굳이 집값 올려주겠다는 오세훈을 그런 수많은 추문들에도 선택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그토록 수많은 의혹들 속에서도 박형준에 매달릴 이유가 없는 것이다. 

 

IMF가 끝나고 그를 기회로 시장에 떨이로 나온 주식과 부동산을 사들여 부자가 된 사람들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자 사람들은 다시 IMF오기만 기대하게 되었다. 정의당이나 한겨레, 경향, 심상정, 김규항, 홍세화 등 자칭 진보 나부랭이들이 그렇게 필사적으로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이유인 것이다. 저들은 기회를 잡아 돈을 벌었는데 나는 벌지 못했다. 나도 벌어야 할 것 아닌가. 내 돈일 수 있었는데. 분명 내 돈이었을 텐데.

 

그러니까 나도 거지가 아닌 부자가 되어야겠다. 기왕 부동산 오른 것 나도 역시 부동산 오른 것의 혜택을 받아 부자가 되어 봐야겠다. 집이 없어도 상관없다. 직없어도 부동산이 더 오르다보면 기회가 오겠지. 그런데 현정부는 부동산투기에 그리 적대적이네?

 

LH에 대해서 유독 정부와 여당에게만 비판적인 이유도 바로 여기 있는 것이다. 부동산 투기 잡겠다더니? 고소한 것이다. 꼴좋은 것이다. 반면 어차피 국민의힘은 부동산투기를 앞장서서 하려는 놈들이다. 거기 편승하면 나도 한 재산 마련할 수 있을 지 모른다. 남들 다 이익을 봤는데 나도 이익을 봐야겠지.

 

열등감이다. 상실감이다. 그보다는 욕망이다. 욕망을 상상케 하는 키워드였던 것이다. 부자가 될 수 있었다. 나도 부동산 상승국면에서 크게 돈을 벌 수 있었을지 모른다. 그런 사람들에게 오세훈과 박형준은 차라리 롤모델이지 비판의 대상이 될 수 없는 것이다. 반면 현정부의 LH는 그들의 욕망을 정당화해주는 증거다.

 

여기서 그나마 언론의 마지막 남은 양심이란 게 드러난다. 오죽하면 SBS마저 야당 후보들을 비판하겠는가. 그러면 그 야당후보들을 위해서 지금도 선거운동에 열심인 것은 어디의 누구일까?

 

아무튼 부동산상승을 허구의 욕망으로 이어내려는 언론의 의도는 성공했다 할 수 있는 것이다. 벼락거지란 말이 그렇게 사람들의 생각을 바꿔 놓았다. 다만 과연 이런 모습들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대중이란 의외로 어리석은 것 같으면서 어리석지 않다. 결과를 봐야 알겠지만.

 

박형준과 오세훈의 의혹들이 아직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이유란 것이다. 언론의 의도다. 언론과의 싸움이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