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대선 직전에도 그랬었다. 이명박의 연이은 실정과 부정으로 인기가 떨어지자 언론들은 다투어 그 대항마로 박근혜를 띄웠었다. 사실 당시 선거에서 문재인이 지는 건 어쩌면 거의 필연이었을 것이다. 이명박이 잘못하는 건 알겠는데 그래서 문재인이 뭘 한 게 있는가. 이명박 정권을 제대로 비판한 것도 아니고, 명확하게 반대하는 어떤 행동을 보인 것도 아니고, 그를 통해 어떤 결과를 냈던 것도 아니다. 반면 박근혜는 이명박이 집권하기 전부터 대립관계에 있었고, 집권한 이후 상당한 수모를 겪어야 했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생각했다. 이명박이 잘못했으니 그 심판을 위해 박근혜를 선택하자. 지금 생각하면 우스워 보일 수 있는데 당시 사람들이 보기에 실제 그렇게 여겨지기도 했다는 것이다. 2012년 총선의 패배 역시 김용민 한 사람 때문이라기보다 역시나 이명박 정권 아래에서 야당으로서 제대로 자신들의 존재를 드러내지 못한 민주당 지도부의 무능이 더 크게 작용했던 것이었고.

 

요즘 이준석이 여론의 중심에 있는 것도 그래서일 것이다. 사실 이준석은 아무것도 아닌 인물이다. 이준석이 선거에 나가 당선된 적이 한 번이라도 있기는 한가? 어떤 공직을 맡아 본 적이 있기는 한가? 실제 현실정치에서 이준석이 그나마 의미있는 자리에 있던 것은 대선 직후까지 국민의힘 대표를 지냈던 하나 뿐이라 할 수 있다. 그마저도 거의 언론이 분위기를 띄워서 만들어 준 것이라 할 수 있었다. 2030, 특히 펨코를 중심으로 한 일부 2찍 남성들을 과대표하기 위해 이준석을 이용한 결과가 대선까지 이어진 것이었다. 성접대라고 하는 파렴치한 의혹까지 있는 인물을 그러나 한겨레와 경향 같은 자칭 진보언론이나 정의당 같은 자칭 진보 2찍 정당에서 열심히 빨아주는 중이다. 이유는 하나다. 윤석열에게 탄압을 받고 있다. 탄압 받는 건 민주당도 같은데 윤석열이 수사하니 이미 민주당은 유죄기에 대상이 되지 못한다.

 

말하자면 윤석열의 실정으로 인한 반사이익이 민주당으로 돌아가지 못하게 하기 위한 액받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더라도 윤석열의 실정에 대한 이슈는 국민의힘 내부에서 소비되어야 한다. 윤석열의 대항마 역시 과거 박근혜가 그랬던 것처럼 국민의힘 내부에서 찾아야 한다. 그래서 더 일잘하고, 실제 영향력 있는 위치에서 결과를 내는 민주당 인사가 있음에도 언론은 그런 이들을 외면한 채 그저 입만 살아 떠드는 이준석만을 찾아 그가 하는 말을 전달하는데 열심인 것이다. 말하자면 경향이 주장한 '민주당만 빼고'의 연장선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한겨레가 당당히 내보였던 '민주당 지지층만 빼고'를 더 선명히 옮기는 것이다. 그러므로 윤석열의 실정에도 민주당은 대안이 될 수 없다. 대안이 되어서는 안된다. 그러므로 차라리 이준석에게로 모든 여론의 중심이 옮겨가야 한다.

 

문득 떠올렸다. 이준석의 화법에 대해서. 한동훈도 비슷하다. 오래전 자칭진보들과 대화하면서 느꼈던 답답함과 불쾌함을 이준석에게서 고스란히 느끼게 된다. 어디서 이런 싸가지없는 말투를 들어봤다 했더니 지금도 여기저기서 이름을 듣곤 하는 자칭 진보, 아니 2찍 진보 새끼들이 떠들던 방식과 아주 비슷하다. 그놈들도 서울대였었지? 서울대라는 자부심으로 살아가는 병신들이었다. 그래서 2찍 진보들이 이준석을 좋아하는구나. 이준석을 통해 더욱 선명하게 국민의힘과 연대하기 위한 준비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아무튼 이준석 지지자들이 말하는 이준석이 항상 이슈의 중심에 서게 되는 진짜 이유일 것이다. 언론이 이준석이니까 써준다. 그것도 아주 긍정적으로. 민주당은 그런 것 없다.

 

결론은 언론보도를 보고 판단하는 병신들을 위한 언론의 공작이란 것이다. 물론 이준석이 최종적인 선택이 될 수는 없을 것이다. 단지 중간과정으로서 이준석의 쓸모를 판단하고 이용하려는 결과라는 것이다. 지금은 이준석을 통해 윤석열에 대한 반감이 민주당으로 향하는 것을 차단해야 한다. 민주당이 뭘 하든 좋은 기사는 절대 써주지 않는 언론들이 이준석만은 별 대수롭지 않은 일들도 크게 써주는 이유인 것이다. 그것을 또 뿌듯해하는 것이 2찍 병신들인 것이고. 거기에 또 편승하려는 것이 2찍 진보들이다. 김규항, 홍세화 같은 놈들 벌써 이준석으로 갈아탈 준비 하고 있을 걸? 정의당은 아예 공식화하고 있는 모양이더만. 그런 새끼들을 진보라고. 이제는 지지자가 더 병신같아 보인다. 똥파리나 정의당 지지자나. 버러지들.

이른바 진보라 불리는 인간들과 어울리다 보면 이 새끼들이 너무 자연스럽게 사람 차별하는구나 하는 느낌을 받게 된다. 노무현 때도 노무현 고졸이라고 사람들 있는 자리에서 대놓고 조롱하던 것이 이놈들이다. 토론하다 말고 상대방 지방대 나온 걸 알고는 그걸 까발리며 비웃는 것을 옆에서 호응해주는 것도 바로 이놈들일 것이다. 그래서 새삼 깨닫게 된다. 어째서 2찍 진보들은 이토록 이준석을 좋아하는가.

 

미국에서 흔히 아시아계 이민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인종차별 행위로 꼽는 것 중 하나로 '칭총챙'이라는 것이 있다. 대충 미국인들의 귀에 들리는 중국어를 의성어로 단순화시킨 것이다. 너네 말은 이런 것이 아니냐. 너네는 이런 말을 쓰는 존재가 아니냐. 단순한 여행자라도 문제가 되는데 더구나 미국 시민권까지 가지고 있다면 이것은 명백한 배제의 행위가 된다. 너희는 미국의 언어인 영어가 아닌 중국어로 대화해야 하는 이방인일 뿐이다. 미국인 가운데도 영어가 서툰 사람이 있는데 그런다고 다른 언어로 소통을 시도하는 경우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실제 한국인 가운데서도 한국말 못하는 사람이 제법 많다. 한국어도 제대로 읽지 못해서 엉뚱하게 해석하고는 지랄하는 놈들이 넘쳐나는 것이 현실이다. 기자라는 것들이 한국말을 못해서 엉뚱하게 오독하고는 그것으로 논란을 만들어내는 경우 또한 비일비재하다. 그런데 그런 놈들이라고 다가가서 쏼라쏼라하거나 이랏샤이 하거나 아이엠어보이라 하지는 않는다. 그래도 한국어로 대화하지 외국어로 대화를 시도하지 않는다. 어찌되었거나 그들은 한국인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피부색이 다르다고, 조상의 국적과 인종이 다르다고, 혹은 이전까지 다른 국적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국어가 아닌 다른 언어로 소통을 시도한다는 것은 무슨 의미이겠는가. 한국말을 못해도 한국인은 한국인이고 한국말을 잘한다고 한국인이 한국인인 것도 아니다. 그런데 그런 기본적인 사실조차 모르는 인간이 있다.

 

과거 2찍 진보들에게서 들은 이야기다. 지방대 나왔으니 지방대 나왔다 말한 것 뿐이다. 자기가 서울대 다니니까 서울대 다닌다고 말하는 것 뿐이다. 그래서 기본적인 지식은 필요하기에 세계적인 석학의 이름과 그 저서에 대해 물어 본 것 뿐이다. 그놈들도 당연히 그런 것을 전혀 차별이라 생각하지 않았었다. 위안부에 대해 토론하는데 어째서 상대의 학력이 나오고 학벌이 나오고 이론의 근거로써 유력한 학자의 이름과 저서가 제시되어야 하는 것일까? 하지만 그런 서로의 위치가 서로의 주장을 판단하는데 중요한 근거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아직 국내에 번역되지도 않은 저서를 읽고 그를 인용할 수 있을 정도가 되어야만 이런 논쟁에 끼어들 자격이 있다. 최소한 주장을 귀기울여 들을만한 가치가 있음을 입증할 수 있다. 그러니 자격도 안되는 너는 빠지라. 어째서 한겨레가 이준석이 없는 민주당을 비웃고 이준석을 따라 4050 배제론을 주장하고 있었는가 새삼 이해가 되는 부분일 것이다. 이런 이준석이라 2찍 진보가 좋아한 것이다.

 

그러고보면 신기하기는 했었다. 이준석이 특히 정치적올바름에 환멸을 느끼는 2030 남성들에게 대안으로 떠오른 계기가 바로 그들의 반페미정서에 편승하면서부터였었다. 페미니즘 만이 아니었다. 외국인과 장애인, 성소수자,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혐오와 배제의 정서에 편승하면서 그들의 주목을 받았던 것이었다. 그런데 페미니즘을 앞세운 자칭 진보들이 오히려 그런 이준석을 더 좋아하고 있었다. 하긴 페미니즘이라고 모든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었다. 인터넷 언론이나 지방지 기자들은 같은 여성일지라도 성희롱이나 성추행으로부터 보호받지 못하고 있었다. 계약직 방송인은 바로 그런 페미니즘에 의해 일자리을 잃어야 했었고, 여성인 검사들 역시 그런 페미니즘에 의해 남성인 지휘부를 통한 징계의 협박을 받아야 했었다. 페미니즘은 자격이 있는 여성들만을 보호한다. 이준석과 딱 어울리지 않는가?

 

2찍 진보가 2찍인 이유를 이준석이 보여주고 있다 할 수 있을 것이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오세훈이 용산 철거민들을 비하하는 발언을 했을 때도 정작 2찍 진보들은 조용했었다. 우선가치를 설정한 것이다. 고작해야 세입자들인 용산철거민보다 오세훈이 당시 2찍 진보들에게는 더 가치가 있었다. 진보는 지켜야 할 가치가 있는 대상만을 우선해서 지킨다. 이를테면 김학의에 피해를 입은 여성들처럼. 그럼에도 김학의를 출국금지시킨 것은 범죄이며 따라서 청와대도 담당검사도 모두 책임을 져야만 한다. 2찍 진보들의 주장이었다. 새삼스러울 것도 없다. 이준석 만큼이나 역겨운 이유다.

기자협회장인지 언론노조위원장인지가 마침내 자백했다. 그러고보니 이상하기는 했었다. 윤미향 논란 당시 한겨레는 기껏 자기들이 나서서 취재까지 하고도 결론은 조선일보 기사의 인용이었다. 자기들이 취재한 결과 전혀 아무 문제가 없었지만 그러나 조선일보가 의혹을 제기했으므로 의혹이다. 자신들의 취재보다 조선일보의 보도에 더 가치를 두는 아주 이상한 기사 아닌가. 물론 알고 있었다. 기자들이 조선일보를 가장 신뢰하고 있고 조선일보 입사를 가장 바라고 있다는 사실을. 괜히 한겨레 경향을 조선일보 들어가지 못한 떨거지들이라 부르는 게 아니다. 줄여서 가난한 조중동이다.

 

정부가 언론을 탄압하고 있다. 그래서 외신기자가 물었다. 그런데 어째서 지금 한국언론들은 이토록 조용하기만 한가. 문재인 정부 때는 조그만 뭐해도 모든 언론이 들고 일어나더니 지금은 아무일 없다는 듯 쥐죽은 듯 조용하기만 하다. 그러자 한국 기자를 대표한다는 인간이 말한다. 조중동이 조용하다. 조선일보가 앞장서지 않는다. 조선일보가 앞장서지 않으면 다른 언론들은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무슨 뜻인가? 조선일보가 기사를 쓰지 않으면 자기들도 기사를 쓸 수 없다. 조선일보가 앞장서지 않으면 자기들만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즉 조선일보 이외의 언론은 조선일보의 따까리다.

 

조선일보가 최저임금인상으로 중소자영업자들 힘들다고 하니 한겨레가 그것을 받아 중소자영업자들이 정부의 정책으로 얼마나 힘든가를 기획기사로 1면에 내는 것이 바로 언론의 현실인 것이다. 다시 말해 지금 한겨레가 감히 윤석열 정부를 시늉으로나마 비판하는 척 나설 수 있는 것도 조선일보의 허락이 있어서라는 뜻이다. 조선일보의 허락이 없으면 언론탄압이라고 기사조차 낼 수 없는 현실이니 다른 모든 기사에도 조선일보의 허락이 있었다는 뜻이라 보는 것이 옳다. 더욱 한겨레와 경향을 폐간해야 하는 이유다. 언론사도 TV조선과 MBC 두 개만 남겨 놓으면 된다. 나머지 언론이야 어차피 조선일보 따까리인데 굳이 여러 개 남겨 놓을 필요가 있을까.

 

새삼 한겨레가 한겨레일보임을, 경향이 경향일보임을 확인하게 되는 기사였을 것이다. 더불어 그동안 쌓여 온 의심들을 한 방에 풀어내는 해답지였을 것이다. 하긴 그러니까 박근혜 탄핵할 때도 조선일보가 앞장서니 한겨레가 뒤따라가고 있었다. 사람들은 한겨레가 앞장섰다 여기겠지만 그러나 정작 박근혜 탄핵의 불을 지핀 건 어디까지나 조선일보였다. 즉 한겨레 기사를 이해하려면 조선일보를 보라. 그래서 한겨레의 이름으로 4050, 특히 남성들을 아예 국민에서 배제하자는 기사까지 나왔을 것이다. 그런 것들이 자칭 진보란다. 아니 2찍 진보다. 언론은 쓰레기다. 언론의 자유는 기만이다. 확인한다.

요즘 의대정원 증원과 관련해서 의사들의 반응이 뜨겁다. 그 가운데 주류는 역시 건강보험과 실손보험에 대한 공격이다. 건강보험과 실손보험으로 인해 굳이 병원에 갈 능력이 안되는 사람까지 병원에 죄다 몰려와서 의료현실이 열악해졌다.

 

하긴 원래 의사들이 의대정원 증원에 반대하던 대표적인 논리 중 하나도 그거였다. 의사가 늘어나면 전체 의료비용지출이 늘어나고 건강보험 재정이 악화된다. 뭔 말이냐면 그나마 의사가 적어서 사람들이 병원에 덜 갔는데 의사가 늘어나면 더 많이 병원에 가게 될 테니 건강모험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란 뜻이다. 틀린 말은 아니다. 당장 예전 살던 동네만 하더라도 병원이 워낙 멀어서 어지간하면 아파도 병원 따위 가지 않는 경우가 많았으니까. 지금 사는 동네는 말 그대로 역세권이라 걸어서 5분 거리 안에 온갖 병원이 몰려 있어 뭔가 좀 이상하면 바로 병원부터 가고 본다. 그래서 어느 쪽이 국가의 구성원인 시민을 위해 더 필요할 것인가.

 

그래서 의사들이 여기저기서 건강보험과 실손보험을 공격하고 나서는 것이다. 건강보험을 공격하는 이유는 하나다. 수가가 낮다. 수가가 낮아서 의사들에게 돌아오는 돈이 적다. 돌아오는 돈이 적다 보니 더 많은 환자를 봐야 해서 하는 일도 많아진다. 여기서 이어지는 게 실손보험이다. 실손보험이 있으니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지 않더라도 환자들이 걱정하지 않고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느라 역시 불필요한 진료가 늘어난다. 그러므로 의사들이 돈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도록 건강보험은 민영화해야 하고, 진짜 능력 있는 필요한 사람들만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실손보험도 개혁해야 한다. 한 마디로 의사들이 덜 일하고 더 많이 돈을 받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그러면 전체적인 의료비지출 없이 현재의 의사부족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신박하지 않은가?

 

사실 꽤 오래되었다. 여기서도 몇 번 썼을 것이다. 2찍들이 건강보험을 혐오하는 이유는 별 것 아니다. 전기와 수도, 가스의 민영화에 찬성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돈도 없는 거지새끼들이 마음대로 병원가고 전기며 수도며 가스를 쓰는 현실이 마음에 안 드는 것이다. 저 새끼들이 마음대로 쓰지 못하게 하면 내가 그만큼 여유롭게 쓸 수 있을 텐데 그게 되지 않는다. 그래서 2찍 진보들도 정작 저런 이슈들에 대해서는 태도가 소극적인 것이다. 그놈들도 나름대로 엘리트들이란 거거든. 집도 꽤 살고 학교도 좋은 데 나왔으니 그만한 대우를 받으며 살아야 한다고 여기는 것들이다. 장혜영과 류호정이 2찍 진보들 사이에서 겪었을 수모를 그래서 어느 정도는 이해한다. 그런 연장선상이다. 내가 이만큼 노력해서 의대를 나오고 의사가 되었는데 저런 돈도 없는 무지렁이 새끼들을 진료하느라 고생하고 돈도 못 버는게 억울하다. 거의 예외가 없다. 2020년 전공의들 파업 당시 거의 모든 의사유튜버들이 같은 논리로 지지를 표명한 바 있었다. 똑같은 새끼들이란 것이다.

 

의사가 부족하다? 환자를 줄이면 된다. 환자를 줄이고 그만큼 돈을 더 많이 벌 수 있게 수가는 물론 아예 의료보험 자체를 뜯어 고치면 된다. 병원에 가지 않으면 건강하다. 진료를 받지 않으면 어떤 병으로 뒈졌는지 알 게 무언가? 의사가 더 많아지고 접근성이 좋아져서 사람들이 더 많이 병원을 찾는 것을 낭비라 여기는 것이다. 가벼운 병으로도 병원을 찾아서 더 큰 병으로 발전하는 것을 예방하는 자체를 불필요한 것으로 여기는 것이다. 그러므로 의사를 늘리면 사회적인 낭비가 늘어난다. 되도 않는 것들은 병원에도 가지 마라. 그게 의사들의 수준인 것이고.

 

내가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다시 보지 않는 이유다. 시즌 1은 재미있게 봤는데 시즌 2는 그냥 무시했다. 거기 나오는 의사새끼들도 생각하는 건 똑같을 것이다. 어차피 지금도 병원 가면 되도 않는 비급여 진료를 하나씩 추가해서 돈도 더 뜯어내고 있지 않은가. 그런 주제에 지금도 환자 많으니 줄여야 한다 이 지랄 중이다. 누구를 탓하겠는가? 그런 자식새끼 기른 부모를 탓해야지. 부모가 얼마나 쓰레기면 자식새끼가 저따위 수준일까? 의사만 되면 뭐든 다 해도 된다. 그래서 의사가 쓰레기가 된다. 쓰레기라는 말을 참 싫어하는데. 요즘 보이는 의사놈들 수준이 그렇다. 역겨운 것들이다.

고맙다, 미안하다, 이 말을 가지고 아직도 지랄하는 2찍 병신들이 있는 모양인데,

 

그런데 당시 문재인이나 지금 이재명 나이대가 되고 나면 얼추 이해가 될 것이다. 더구나 다 자란 자식을 둔 부모라면.

 

나도 가끔 자식을 먼저 보낸 부모들을 주위에서 볼 때가 있다. 자식을 먼저 보내면서 부모들이 하는 말이 대개 비슷하다.

 

"와줘서 고맙고 많이 못해줘서 미안하다."

 

자신의 자식으로 태어나 주어 고맙고, 먼저 떠나도록 잘해주지 못한 게 미안하다.

 

뭘 해줘서 고마운 게 아니다. 부모가 자식에게 고마운 감정을 가지는 건 그냥 태어난 자체가 고마운 것이다. 자신의 자식으로 태어나 있어 주는 자체가 고마운 것이다.

 

물론 모든 부모가 그런 것은 아니다. 그래서 저런 정서를 이해 못하는 부모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해 준 게 없는데 뭐가 고마운가? 그런데 고맙다고 했으니 다른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닌가. 하지만 그저 이 세상에 왔다 갔다는 사실만으로 대상에게 고마움을 느끼는 이들도 있는 것이다.

 

그러고보면 밴드 '부활'의 노래에도 있을 것이다. 이토록 오랜동안 내 마음에 있어 주어 고맙다. 이루어지지 못한 사랑이다. 더욱 헤어지고 오랜동안 만나지 못한 사랑이다. 그 동안 다른 사람을 만나고 사랑하고 결혼해서 애까지 낳는 동안 그저 기억으로만 남은 사랑이다. 그런데 그조차도 고맙다. 그런 기억이 있다는 사실조차 고맙다. 역시 이해 못하겠다는 사람이 있더라. 어떻게 헤어진 사람에 대한 기억조차 고맙다 말할 수 있는가. 그래서 노래 제목이 '사랑'이다. 그것이 사랑의 본질일 것이다. 아마 여기서 이 노래의 가사가 떠오르는 것도 사랑이라는 본질은 같다는 의미일 것이다.

 

사랑하고 사랑할 수 있어서 고맙다. 생각하고 생각할 수 있어서 고맙다. 기억하고 기억할 수 있어서 고맙다. 그저 존재하는 자체만으로 고맙다.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사람과 그런 감정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 사이의 간격이다. 그보다는 사람이 사람을 이해하려 하지 않는 현실일 터다.

 

어쩌면 국어교육의 문제일지도 모르겠다. 그냥 말을 말뜻 자체로만 이해하려 한다. 그러고보니 내가 학교 다닐 때도 그런 때가 많았다. 전체적인 맥락에서가 아닌 문장 뜻 하나, 단어 뜻 하나에 매달리는 경우가 많았다. 지금도 그런가. 어린 놈의 새끼들이라. 그런 말 해도 된다. 병신 2찍들은. 아직도 문재인의 저말을 이유로 윤석열을 지지하는 병신들이다. 

하여튼 2찍 진보들의 국민의힘에 대한 충성심이 정말 눈물겨울 정도다. 아니면 민주당에 대한 본능적인 혐오인지도 모르겠다. 말했을 것이다. 2찍 진보들은 이준석을 사랑한다. 어쩌면 이준석이야 말로 2찍 진보들의 본모습 그대로인지 모른다. 단지 시류가 그러하니 분노에 자신을 맡기고 증오와 혐오로 바꾸어 자신을 내던졌다. 어떤 대단한 정의감이 있어서가 아니라 그저 세상이 싫고 현실이 마음에 안 들어 그 대안으로 진보라는 선택을 했을 뿐이다. 민주당 수박들도 그렇지 않은가. 지금 우상호나 이원욱의 모습에서 어떤 정의감이나 신념 같은 것이 느껴지긴 하는가. 권인숙만 보더라도 다시 기회만 주어진다면 전두환 발가락이라도 핥을 것만 같은 모습만 보게 된다. 그러니 이준석은 2찍 진보에게 사랑이다.

 

이준석이 신당 만들면 민주당 지지율을 깎아먹을 수 있을 것이란 여론조사가 나왔다. 이전까지 조용하던 정의당이 느닷없이 이준석과 연대할 수 있다고 선언하고 나선다. 더불어 금태섭이나 양향자의 이름도 거론된다. 장혜영과 류호정이 괜히 간보다가 징계받을 처지에 놓이게 된 그 신당일 터다. 민주당만 아니면 된다. 아니 민주당만 망하게 할 수 있으면 된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검찰권력을 위해 헌신한 금태섭, 양향자이고, 반여성주의와 반소수자의 혐오정서에 편승했던 이준석이다. 이들과 손잡는 것이 진보의 가치와 부합한다 여기는 것일까. 아니 이런 모습이야 말로 2찍 진보가 말하는 진보의 실체를 보여준다 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진보다. 2찍 진보가 쓰레기인 이유다.

 

국민의힘을 위한 나름의 충성일 것이다. 윤석열을 위한 나름의 헌신이다. 그보다는 기득권인 조선일보와 극우수구세력들로부터 인정받기 위한 발버둥이다. 진정한 권력인 수구세력으로부터 인정받아야 진정한 진보가 된다. 민주당과 연대하는 순간 가짜가 된다. 민주당이 진짜 민주당답기 위해서는 조선일보와 국민의힘과 윤석열의 인정을 받아야 한다는 수박들과 통하는 부분이다. 국민의힘으로부터 인정받기 위해 정치하는 수박들과 조선일보로부터 인정받기 위해 진보질하는 2찍진보들이 그래서 서로 통한다. 저들에게 자신들과 더 가까운 것은 노무현과 문재인이 아니라 윤석열과 이명박인 것이다. 하긴 한겨레가 그랬었지. 차라리 문재인보다 이명박근혜가 낫다. 너무 솔직해서 오히려 칭찬하고 싶다. 그래서 2찍진보다.

몇 년 전 전문가 한 사람이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서 그런 말을 한 적이 있었다. 지금 초미세먼지가 문제가 되는 이유는 초미세먼지를 검출할 수 있을 만큼 기술이 발전했기 때문이다. 그 전부터도 대기오염문제는 있어 왔었고, 오히려 지금보다 더 심각한 수준이었었다. 다만 당시에는 초미세먼지 자체가 측정이 안되었기 때문에 이슈 자체가 안되었었다.

 

실제 내가 기억하기로도 80년대 종로나 명동에 가면 코가 매울 때가 많았다. 중학교 때 종묘로 소풍을 갔을 때도 같은 서울에 살고 있었음에도 코가 맵고 따가워서 고생했던 기억이 있다. 90년대에는 비가 내리면 PH가 4네 5네 하며 산성비가 한창 이슈로 거론되고 있었다. 산성비 때문에 철구조물이 삭고 콘크리트가 부스러진다며 환경오염에 대해 경고하는 목소리가 꽤나 심각했었을 것이다. 이 산성비가 바로 대기중 황화물이 비와 결합해서 내리는 것이었다. 그래서 지금도 자동차 배기구에는 그같은 매연을 저감하는 장치가 필수적으로 달려 있는 것이다. 그런데도 어째서 사람들은 지금이 더 대기문제가 삼각하다고 여기는 것일까?

 

우연히 장르소설을 결제해 읽다가 재미있는 구절을 보았다. 1990년대로 돌아가 다시 시작하는 이른바 회귀물인데 주인공이 당시의 서울 공기를 맡으며 하는 말이었다. 이때는 아직 중국발 미세먼지가 없어서 공기가 깨끗하고 하늘이 맑다. 작가가 뭐하는 놈인지는 모르지만 한 가지는 확실하다. 최소 90년대 이후 출생이다. 90년대에 10대 시절만 보냈어도 저런 문장이 나올 수... 아니, 근데 미세먼지로 지랄한 기자새끼들 가운데는 80년대생들도 적지 않았잖아? 그냥 머리가 나쁜 것일까? 붕어 수준이라 기억을 못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니까 초미세먼지가 없었던 90년대가 지금보다 공기도 더 맑고 깨끗했다. 그러니까 그때는 초미세먼지가 아니라 그냥 대기중 먼지가 문제였다니까. 스모그라 불렀다. 바로 눈에 보이는 오염물질들이다. 그 가운데는 황화물도 아예 대놓고 거리에서 뿜어대고는 했었다. 그래서 당시에도 비가 오면 공기가 깨끗해져서 멀리까지 보인다고 좋아하고 했었다. 우리 집에서 저 멀리 남산이 보이고 관악산 기상대가 보이면 공기가 맑은 것이다. 그게 8, 90년대 서울의 상황이다.

 

2찍이 왜 2찍인가 새삼 확인하게 되는 사례일 것이다. 기억을 못하거나, 혹은 경험하지 못했거나. 그러니까 어린 놈의 새끼들이 전두환이며 박정희를 찬양하고 지랄인 것이다. 그 시절을 경험해 봤으면 절대 못할 짓인데 경험하지 못했으니 좋아라 떠드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부산경남의 기억상실은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 할 수 있다. 박정희 정권 말기 경제적인 문제로 결국 시민들이 들고 일어났던 것이 바로 부마항쟁이었다. 경제적인 실정의 결과 대한민국 경제 자체가 파산지경에 이른 시절이었다. 그런데 이제와서 박정희를 찬양하는 놈들이 거의 대부분이다. 미세먼지에 대한 저같은 오해, 혹은 의도된 오류는 그를 설명하는 한 단초가 되는 것이다.

 

중국발 초미세먼지가 있기 전까지 서울의 공기는 깨끗했었다. 보아하니 2010년대 후반에 나온 소설인 것 같은데, 확실히 작가는 최소 90년대 이후 출생이다. 김대중과 노무현의 실정으로 경제가 안 좋아졌다. 그래서 IMF를 불러온 한나라당 출신 후보를 선택했다. 잃어버린 10년론이다. 이명박 시절 정치가 어떠했었는가 아는 사람은 그를 찬양할 수 없다. 모르거나, 혹은 잊었거나, 아니면 무시하거나. 2찍은 정신병이다. 그냥 진리다. 

확실히 자칭진보라 하니 그다지 직관적이지 못하다. 노래 못해도 가수일 수 있고, 그림 못그려도 화가일 수 있다. 어찌되었거나 스스로 진보라 하니 그래도 진보라 할 수 있지 않은가. 진보가 아니더라도 스스로 진보라 여기기에 진보를 자처하는 자체를 문제삼을 수는 없는 것이다. 문제는 진보를 자처하면서 그들이 보이는 지향과 정체성이다. 선택과 행보다. 차라리 그쪽을 강조하는 것이 저들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겠는가.

 

노동자와 사회적 약자를 위해 고민하고 실천하므로 진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정의당이 인정한 노동존중의 정당이 바로 국민의힘이다. 중대재해법을 약화시켰다면서 민주당을 반노동정당이라 비난하던 놈들이 아예 중대재해법 자체를 무력화시키려는 정작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노동존중의 정당이라는 극찬을 하고 있는 것이다. 박주민이 월세 올려받았다고 욕하던 한겨레가 정작 주호영의 전세가 인상에 대해서는 필사적인 옹호기사를 쓰고 있던 것도 그 한 예일 것이다. 심지어 더 많은 전세가를 올려받았음에도 한겨레는 그를 방어하느라 정말 필사적이었다. 이준석의 세대포위론에 호응해서 4050배제론을 버젓이 기사로 낸 부분은 또 어떠한가. 오세훈의 의혹을 방어하려 의도적으로 오보를 낸 것은 벌써 두번째였다. 윤석열에 불리한 기사를 단독으로 내고도 압수수색을 당하지 않은 곳은 한겨레가 유일하다.

 

김학의를 출국금지시켰으니 청와대에도 책임을 물어야 한다. 수명이 다한 원전을 운영중단시켰으니 문재인 대통령까지 책임을 져야만 한다. 김학의를 부당하게 출국금지시켰다고 국정감사에서 따지겠다는 게 정의당의원들이었고, 한겨레는 대통령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동영상까지 유튜브에 친절하게 올렸었다. 오세훈을 지지하기 위해 여성정당을 만들어 반민주당에 올인했던 자칭 진보들이나 2020년 총선 당시 문재인 탄핵까지 언급하며 민주당만 공격했던 심상정 및 정의당과 자칭 진보언론들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실제 2022년 민주당이 혹시라도 김건희나 윤석열 주위를 공격하려면 앞장서서 방어하며 나선 것이 바로 자칭 진보였었다. 웃기는 건 정작 민주당에서 선대위원장으로 위촉한 인사는 같은 여성이었음에도 전혀 자칭 진보들의 보호를 받지 못했다는 것이었다. 성폭행사실을 타인에 의해 폭로되는 상황에서도 자칭 진보들은 여성을 비난하는데 오히려 앞장서고 있었다. 정의연 논란 당시에도 자칭 진보들은 윤미향과 정의연을 공격하며 박근혜의 위안부협상에 힘을 실어주는 행보를 보였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윤석열이 대통령이 되기까지 검찰총장시절부터 자칭 진보들이 어떤 식으로 그를 옹위하고 떠받들어 왔는가 아는 사람은 다 알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이들을 전처럼 그냥 진보를 자처했을 뿐이라 자칭 진보라 불러주어야 하는 것인가.

 

행위를 보다 간명하게 직관적으로 정의할 새로운 이름이 필요한 것이다. 그래서 앞으로는 2찍남처럼 자칭 진보도 그리 부르려고. 2찍 진보. 진보를 자처하는데 정작 정치적으로 지지하는 대상은 국민의힘이다. 정치적으로 지향하는 대상도 국민의힘과 윤석열이다. 그것이 바로 저들이 추구하는 진보의 진정한 정체다. 최저임금 올리고 근로시간 줄였다고 노동자들에 피해를 주었다던 것이 바로 저들 자칭 진보였으니. 저들의 추구하는 바는 국민의힘과 거의 정확히 일치한다. 윤석열 정권이 들어서고도 자칭 진보의 비판 대부분이 민주당을 향하고 있다는 점이 그것을 말해준다. 굳이 분류하자면 윤석열 정부에 대해서는 그나마 아직도 비판적이라면 문재인 정부에 대해서는 처음부터 적대적이었다. 문재인이 대통령에 당선되고 한겨레의 첫일성이 무엇이었을까?

 

"덤벼라, 문빠들아!"

 

그 전에 아마 문재앙 운운하며 시작했을 것이다. 문재인을 대통령에 당선된 첫날 문재앙이라 부르던 것이 바로 한겨레 기자들이었다. 과연 경향마저 압수수색당하는 지금 하어영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새삼 떠올리게 되는 것이다. 가짜뉴스를 단독으로 보도하고도 멀쩡한 단 한 사람이다. 과연 단순한 의심이기만 할까? 그래서 2찍이다. 2찍진보. 너무나 저들의 행보와 들어맞는다. 정의당, 한겨레, 경향, 김규항, 홍세화, 강준만, 진중권 등등등... 너무 어울린다.

그러고보니 오래전에 썼었을 것이다. 윤석열과 수박들의 배후에는 김한길이 있다. 김한길이 좋아하는 정계개편의 시나리오 안에서 민주당과 윤석열 사이에 많은 일들이 일어났던 것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결국 김한길이 전면에 나서기 시작하니 이낙연이 부지런해진다.

 

이낙연의 배후에는 바로 동교동계가 있었고, 그 동교동계와 함께하는 것이 바로 김한길이었다. 처음에는 이낙연을 대통령으로 만들려 하다가 여의치 않자 윤석열로 노선을 틀고 대선 이후 정계개편을 노렸었다. 개딸들이 아니었으면 실제 그 시나리오대로 되었을 것이다. 대선에 이어 지방선거까지 참패할 경우 정계개편의 압력을 민주당이 견뎌내기 쉽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 지방선거를 주도했고 이후 이재명과 개혁입법들에 꾸준히 반대해 온 수박들 상당수가 윤석열 정부에 대해서 매우 호의적이라는 사실도 이를 뒷받침해준다. 수박놈들, 평소 이재명만 열심히 욕하지 윤석열의 실정에 대해 단 한 마디라도 제대로 비판하는 것 몇 번이나 보았을까.

 

결국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패배하고 보수정당내 혁신의 목소리가 높아지니 그동안 배후에만 머물러 있었던 김한길이 나서게 된다. 더불어 민주당 내 수박들의 목소리도 커지고 이낙연이 난데없이 엄중을 버리고 열심히 떠들기 시작한다. 결론은 하나다. 정계개편. 그런데 동력이 없다. 지금 수박들 나가서 신당 차려봐야 명분도 없고 실리는 더욱 없다. 그래서 들쑤시는 것이다. 어떻게든 이유를 찾아보려. 다시 윤석열과 한 몸이 되기 위해서.

 

하여튼 김한길이 김대중에게 정치는 아주 더럽게 배운 인사다. 김대중의 가장 안 좋은 부분만 비전과 신념을 빼고 배워 고스란히 써먹고 있다. 그것이 과연 100만 민주당원을 상대로도 먹힐지가 의문이지만. 답이 나왔다. 아주 제대로 썩어 있다.

정치인 이준석의 가장 큰 약점이라면 하필 그 주지지층이 2030 남성들이란 것이다. 아마 지금 이 순간 유시민의 펨코쓰레기 주장에 가장 공감하는 사람이 이준석 자신일 것이다. 진짜 도움이 안되는 놈들이란 거거든.

 

2030 남성들이 4050 남성이나 2030 여성들을 비웃는 중요한 논리 중 하나가 바로 이성적이지 못하다는 것이다. 냉정하지도 객관적이지도 못하다. 그래서 쉽게 감정에 휘말리고 선동에도 휩쓸린다. 그 증거가 다름아닌 특정 정당과 정치인에 대한 열성적 지지다. 왜 굳이 내 돈과 내 시간과 내 수고를 들여가며 정치인을 위해 행동해야 하는 것인가. 그래서 그놈들은 우습게도 자신들을 진정한 중도라 여기고 있다. 이놈도 저놈도 진심으로 진지하게 믿거나 지지하지 않고 한 걸음 떨어져서 비판적으로 대한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차라리 욕이라도 할 수 있는 악이 위선보다 낫다는 주장도 가능한 것이다. 자신들은 당사자가 아닌 관객이고 비평가다. 그리고 그것은 정치인 이준석의 포지션과도 일치한다. 그런데 과연 그런 놈들이 이준석을 지지한다고 얼마나 진심으로 나서줄까?

 

이준석 때문에 윤석열 지지했다는 놈들이 이준석이 국민의힘 대표에서 내쫓기는데 정작 아무도 행동에 나서지 않고 있었다. 이준석을 위해 정치자금이라도 몰아주는 놈이 있기는 한가 모르겠다. 이준석이 이미 전부터 세워놓은 계획에 의해 의도적으로 배제되었음이 밝혀졌을 때도 그놈들은 그 주체들에 대한 최소한의 반발조차 보이지 않았었다. 그저 그랬었구나. 그러니까 윤석열도 아무런 걱정없이 이준석을 쳐낼 수 있었던 것이었다. 이준석을 쳐낸다고 그를 따르던 2030 지지자들이 뭐라도 할 리 없다. 설사 자신과 여당에 등을 돌리더라도 그 이상 더 불리할 수 있는 어떤 행동에 나설 리 없는 것이다. 박근혜를 위해서 이명박 쪽 사람들을 의도적으로 낙선시켰던 지지자들과는 전혀 결이 다르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것이다. 박근혜를 잘못 건드리면 자신들도 잘못될 수 있지만, 이준석이야 어떻게 건드리든 저놈들은 지지성향 역시 절대 바꾸지 않을 것이다. 민주당 지지층에서 저놈들은 버리고 가자는 여론이 대세를 이룬 이유와 같다. 저놈들은 그냥 병신이다.

 

그래서 이준석이 자신있게 당을 박차고 나와 신당을 만들든 무소속으로 출마하든 승부수를 던지겠다 말하지 못하는 것이다. 자기를 지지하는 지지층이 그만큼 병신인 것을 알기 때문이다. 자기가 국민의힘을 박차고 나온다고 2030 남성들이 자신을 따라올 것이라 확신하지 못하는 것이다. 아마 그래서 더욱 이준석이 안철수를 혐오하는 것일지 모른다. 안철수에게는 어디를 가든 함께 따라다니는 확고한 지지층이 있었다. 그런데도 그런 지지자들을 두고서도 아무것도 못했다. 같은 이유로 안철수 역시 아무것도 없이 입만 산 이준석에 대해 경멸하는 감정이 있을 것이다. 그래서 이준석 네가 국민의힘이라는 당적 없이 무엇을 할 수 있는가. 현실이 그렇다 보니 아예 대통령과 당이 자신을 찍어내려 나서는 와중에도 이준석은 자기 일이 아닌 것처럼 주변을 떠돌며 변죽이나 떨고 있는 것이다. 그야말로 관객이다. 평론가다. 정치인이 아니다. 말하자면 허세인 것이다. 역시나 그래서 2030 남성들은 이준석을 좋아하는 것일까.

 

어느 2030 남성 하나가 그러더라. 이준석만이 자신들을 진정으로 대변해주고 있다. 그런 이준석만이 자신들의 대표자라는 것이다. 다시 말해 이준석 따위나 대표할 수 있을 정도로 자신들은 그저 한심한 병신들이다. 인터넷에서 말만 많았지 행동에도 나서지 못하는 자신의 수준에 대한 인증이다. 그런 병신들이라 이준석을 지지하고, 이준석이기에 그런 병신들을 대변한다. 그런 점에서 보면 한 순간도 이준석을 놓지 못하는 한겨레야 말로 진정한 이준석의 지지기반이 아닐까. 얼마나 이준석을 좋아하면 이준석의 세대포위론에 호응해주고, 혐오와 배제의 정서마저 동의해주고 있겠는가. 설마 한겨레가 가끔 윤석열을 비판하는 이유도 이준석 때문인 것은 아닐까. 아무튼 그런 이유로 이준석이 지금 할 수 있는 일이란 아무것도 없는 것이다. 자신의 지지기반이 병신이기 때문이다. 그 사실을 이미 모든 사람이 알고 있다.

 

유시민이 펨코를 쓰레기라 정의한 진짜 이유인 것이다. 자신들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행동하려 하지 않고 그런 행동들을 오히려 비웃는 그들의 태도에 대한 것이다. 정작 그를 위한 어떤 행동도 하지 않으면서 단지 그런 행동과 결과들에 대해서만 판단하고 평가하려 한다. 세상에 불만도 많고 불평도 많은데 정작 그를 바꾸기 위한 아무런 행동도 않으면서 그저 적의만을 발산하는 그놈들을 무어라 판단해야 하는 것인가. 그래서 더이상 민주당에는 저놈들의 지지따위 필요없다는 말이 나오는 것이다. 저놈들 말 들어주다가는 민주당 망가진다. 그러고보니 민주당 청년당원 가운데도 저런 놈들이 많던데. 병신은 자기가 병신인 줄 모른다.

 

고민이 많을 것이다. 어쩌면 후회하고 있을지 모르겠다. 어째서 2030 남성들을 자신의 주 지지기반으로 삼았을까? 이재명처럼 2030 여성들이었으면 더 낫지 않았을까? 이제와 돌아가기는 너무 멀었고. 자업자득이다. 그냥 병신들이다. 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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