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이 제 역할만 한다면 얼마든지 비용을 지불할 수 있다는 것이 다수 민주개혁진영 지지자들의 마음일 것이다. 누구보다 언론의 자유에 대해 관심이 많고, 그래서 언론사들이 불의한 권력과 맞서거나 할 때마다 발벗고 나서서 돕고는 했었다. 그러면 그런 이들에 대해 그동안 KBS의 자세는 어떠했는가. 상대할 가치도 없는 문빠새끼들 아니었는가.

 

KBS가 그동안 주장해 온 공정과 중립에는 문재인 정부를 지지하는 절반에 가까운 국민은 포함되어 있지 않았었다. 현정부와 여당 빼고, 그 지자들을 뺀 나머지 가운데서 공정과 중립을 찾고는 했었다. 일단 현정부와 여당은 틀렸고, 그 지지자들도 틀렸으니 나머지에서 답을 찾겠다. 그러면 과연 언론의 자유에도, 다양성에도 별 관심이 없는 자칭 보수, 자칭 중도, 자칭 진보지지자들은 KBS 수신료에 대해, 아니 언론에 지불하는 비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 것인가?

 

그래서 수신료인상에 거의 대부분 국민들이 반대하고 나서는 것이다. 원래 관심이 없던 이들부터 이제는 적대적인 관계가 된 이들이 모두 반대하고 있으니까. 그런데 KBS 사장은 나아질 것이라며 낙관하고 있다. KBS가 얼마나 정신나간 집단인지 새삼 확인하게 된다. 도대체 KBS에 내 피같은 돈을 더 지불해야 할 이유를 한 번 들어보고 싶다.

 

다시 말하지만 KBS의 공정과 객관과 중립은 민주정부와 민주당과 그 지지자들을 배제한 나머지들만의 공정과 객관과 중립이다. 그래야 한다고 믿는다. 그게 언론정상화를 외치던 놈들의 머릿속이기도 했다. 문재인 정부를 공격해야만 파업의 정당성을 입증할 수 있다. 문재인 정부를 공격하기 위해 자신들은 KBS를 정상화해야 했다. 그쪽 가서 알아보란 것이다. KBS의 주고객들이니. 주호영의 성추행은 왜 보도하지 않는 것인데?

 

망하라고는 못하겠고 KBS라면 이제 드라마도 보지 않을 생각이다. 수신료 어쩌고 떠드는 소리에 더 기분이 나빠졌다. 요즘 드라마 보는 편수가 줄어든 게 비단 볼 시간이 줄어서만은 아닌 것이다. JTBC도 무조건 드라마든 예능이든 건너뛴다. 수신료? 그 돈 기부하면 차라리 좋은 사람이 된 것 같은 기분이나 든다. 벌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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