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쩐 일로 한겨레가 대통령과 영부인을 비판하는 기사를 낸다 했다. 이 새끼들이 약을 쳐먹었나? 아니면 뭐라도 달라는 뗑깡인가? 그런데 웬걸? 그보다 더 수위높게 정밀하게 동아일보와 중앙일보에서도 비판기사가 나오고 있는 중이다. 한 마디로 위기라는 것이다. 이대로는 다음 총선이 위험하다. 눈물겨운 충정 아닌가? 목숨을 걸고 압수수색당할 각오까지 해가며 총선패배를 막기 위해 저리 나서고 있는 중이다. 더구나 조선일보가 조용하다.

 

기자협회장도 인정한 바 있다. 정부가 아무리 언론장악을 하고 탄압을 해도 조선일보가 나서지 않으면 다른 언론들만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조선일보가 나서야지만 다른 언론들도 기사를 쓰든 투쟁을 하든 할 수 있다. 말하자면 조선일보가 나서면 그때부터는 진짜 정권말이 시작되는 것이다. 그런데 역시 조선일보 입장에서도 이대로는 바로 4개월 뒤로 다가온 총선이 불안하다. 그러니 아귀가 맞는다.

 

조선일보가 비판하는데 우리라고 빠질 수 없다. 조선일보가 기사를 쓰는데 우리도 따라써야만 한다. 그래서 결국 자기들이 다 취재해 놓고도 조선일보가 비판하더라는 결론을 내리던 곳이 한겨레다. 과연 한겨레가 조선일보의 허락 없이 현정부와 대통령, 영부인을 비판하는 기사를 낼 수 있을 것이라 여기는가? 더구나 지난 대선 내내 김건희를 수호하기 위해 온몸을 내던졌던 것이 한겨레와 정의당을 비롯한 2찍 진보들이었다. 그런 2찍 진보가 김건희를 비판하고 있다면, 그것도 자기들이 온몸을 내던져 방어하던 그 부분들에 대해 비판하고 나서는 자기모순을 어찌 이해해야 할 것인가. 결국은 외부의 오더가 있었다 봐야 할 것이다.

 

조선일보까지 나서면 상황이 너무 커진다. 진짜 정권말적인 상황까지 올 수도 있다. 박근혜 탄핵이 그 결과였다. 그래서 조선일보 자신은 너무 전면에 나서지 못하고 말 잘듣는 꼬붕을 움직이게 된다. 그래서 한겨레가 감히 대통령과 영부인을 비판하는 기사를 쓸 수 있었던 것이다. 그조차 중앙일보나 동아일보보다도 수위가 조절된 내용으로. 그러면서 이낙연을 띄우는 것은 분명 의도가 있다 봐야 한다. 민주당을 망하게 해야 한다. 노랑봉투법 거부권에도 민주당에만 적대적인 민주노총처럼. 정의당을 지지한다는데 정의당이 어디의 2중대인가 보면 답이야 분명하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2찍 진보들은 여성정당을 지지한다는 명분으로 국민의힘을 위해 반민주당 선거운동을 했었다.

 

그만큼 저쪽도 위기감이 상당하다는 것이다. 어쩌면 민주당 지지층보다 더 절박할 수 있다. 2찍 진보들에게 진보적 가치란 곧 검찰이다. 검찰을 수호하고 검찰이 떠드는대로 읊조리는 것이 곧 진보적인 정의와 질서를 실현하는 것이다. 어지간해서 2찍 진보가 검찰을 공격할 수 없는 이유다. 그러고보니 연동형비례대표제도 정의당이 공수처법 막는다고 질질 끌어 검찰개혁 전체를 좌초시키는데 큰 역할을 했었다. 그게 2찍 진보다. 한겨레다. 너무 투명하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