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가 저 꼬라지가 된 이유는 별 것 없다. 조선일보가 부럽기 때문이다. 조선일보의 발행부수도 부럽고, 조선일보의 영향력도 부럽고, 무엇보다 지들 꼴리는대로 기사를 써도 오히려 주위에서 굽신거리는 그 권력이 부럽다. 한겨레가 가장 존경하고 가장 신뢰하는 언론이 그래서 바로 조선일보다.

 

기억을 되돌려보라. 노동문제나, 역사문제, 사회문제, 소수자문제 등 다양한 이슈에서 조선일보가 자신들과 반대되는 주장을 한다고 한겨레가 그를 정면으로 반박하거나 비판하는 것을 한 번이라도 본 적이 있는가. 그런 때면 꼳 애먼 민주당이나 민주정부를 끌어들여 마치 그들의 탓인 양 준엄하게 꾸짖기 일쑤였었다. 최저임금을 올리자면서 정작 최저임금인상의 부작용으로 소상공인들 어렵다고 조선일보가 프레임 만드니까 바로 1면에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다룬 기사를 올리던 놈들이 한겨레였다는 것이다. 정의연에 대해 모르는 것도 아니었으면서 취재까지 다 끝난 사안을 오로지 조선일보가 그리 보도하니까 따라서 보도할 뿐이다. 한겨레 젊은 기자들이 선배들 들이받은 이유가 무엇이었던가. 조선일보 쫓아서 기사쓰게 해달라는 것 아닌가.

 

아마 이번 조선일보의 막나가는 행태에 대해서도 오히려 어째서 자기들은 저런 생각을 못했을까 한탄하면 한탄했지 문제삼으려는 기자놈들은 한겨레에도 거의 없을 것이다. 하긴 한겨레 뿐인가. 그래서 조선일보의 기사만으로 언론 전체를 욕해도 상관없다는 것이다. 기자들이 가장 신뢰하고 가장 영향력있다 여기는 가장 본받고 싶어하는 언론이 바로 조선일보다. 조선일보가 망해야 하는 이유다. 조선일보의 영향력이 심지어 공중파와 진보언론에까지 미치고 있다. 한겨레가 그동안 해 온 짓거리 보면 과연 지금 조선일보 하는 것보다 더하면 더했지 못하지는 않을 것이다.

 

더이상 진보언론 어쩌고 하는 개소리로 언론개혁을 막아서는 개새끼가 없어야 한다는 이유인 것이다. 조선일보만 보이고 한겨레는 보이지 않는 것인지. 경향일보나 오마이일보나 자칭 진보란 새끼들은 예나 지금이나 항상 한결같았었다. 그나마 자칭 진보에서 가장 정상적인 인간이 진중권이란 것이다. 벌레는 벌레다. 더러운 해충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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