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을 두고 언론이 가짜뉴스로 논란을 만드는 바람에 정규직으로 전환될 비정규직들만 불리한 상황에 놓이고 말았다. 특혜란 말 나오지 않게 하기 위해 조건을 까다롭게 만드는 탓에 인천국제공항에서 오래 일하며 경력을 쌓아 온 비정규직들까지 정규직으로의 길은 물론 그나마 비정규직 일자리마저 잃어야 할 처지가 되었다. 자칫 잘못된 논란이 어떻게 다른 사람들의 삶을 망칠 수 있는가 보여주는 예일 것이다.

 

원래 군규정에 피치못할 사정이 있는 경우 부대장에게 보고하고 허락은 받은 뒤 휴가를 연장해서 쓸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더구나 부대장들에게는 규정 안에서 임의로 휴가를 내 줄 수 있는 권한이 주어져 있기에 필요성이 인정되기만 하면 절차와 상관없이 일단 휴가부터 내 준 뒤 사후에 절차를 밟는 경우도 아주 없지 않았다. 이를테면 병가를 내주려 했더니 절차에 시간이 걸려서 일단 정기휴가 가운데 청원휴가를 주거나 포상휴가등의 형식으로 일단 휴가부터 연장한 뒤 이후 요건을 갖춰서 병가로 전환하는 것도 한 예일 수 있다. 그렇지 않아도 억지로 끌려가는 군대인데 사정이 절박하다는 걸 억지로 복귀시켰다가 사후에 문제를 일으키기보다 사전에 편의를 봐주는 쪽이 더 효율적일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워낙 사람 알기를 뭣같이 아는 인간들이라. 사병들 월급도 올려주고, 휴대폰도 병영 내에서 쓸 수 있게 해 주었더니 나라 망한다며 그 난리를 피우더라는 것이다. 그러니까 병사가 수술을 받든, 수술로 인해 복귀할 상황이 아니든, 추가적인 치료가 더 필요하든 상관없이 일단 복귀부터 시켰어야 했다는 이야기다. 복귀시키고 나서 다시 휴가를 내보내는 사이 상황이 더 악화되어서 돌이킬 수 없게 되더라도 상관없다는 이야기다. 지금 논란을 보면서 일선 부대장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수술로 인해 복귀할 수 없는 사정이 있는 병사들에게 휴가를 연장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할 것인가? 아니면 나중에 문제 없게 병사야 죽든 병신이 되든 복귀부터 시키려 할 것인가?

 

지금 야당과 언론이 하는 짓거리의 정체란 것이다. 그리고 자칭 20대 남성이라 불리는 병신 새끼들이 하고 있는 짓거리란 것이다. 자기들 군대가면 사정에 따라 누릴 수 있는 권리를 스스로 제한하는 짓거리를 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휴가 갔다가 다쳐서 복귀하기 어려우면 일단 복귀부터 하고 다시 휴가를 가겠는가? 아니면 부대장에게 보고하고 일단 연장부터 하겠는가? 대가리가 있으면 생각이란 걸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20대 남성들을 병신취급하며 아예 뭔 소리를 하든 일단 무시하기부터 하는 경향이 생기는 것이다. 뭐 말이 통해야 들어주지 자기 일인데도 자기 권리마저 제한해가며 그냥 불만만 내지르는데 누가 진지하게 그 하는 소리를 들어주겠는가.

 

자기 일이라 생각해 보라. 군대 간 자기 친구의 일이다. 남성들의 일이란 것이다. 그래서 군대에서 아픈데 휴가연장도 못하고 복귀부터 하는 것이 정상인가? 피치못할 사정이 있으면 일단 휴가를 연장해 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정상인가? 하다하다 군대 갈 놈들이나 이미 군대 갔다 온 놈들이 이딴 논쟁에 끼어들어 자기 권리마저 제한하는 주장을 하고 있다는 사실에 어이가 없을 지경이다. 그러라고 야당과 언론은 지껄이고 있는 것이고.

 

어쩌면 국방보다 더 중요한 것이 국민 개개인의 권리고 안전이란 것이다. 생명이고 건강이다. 나라 지키겠다고 아파 곧 죽겠다는 사람까지도 강제로 복귀부터 시켜야 하겠는가. 사정을 살펴서 최대한 자신을 지킬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이 옳겠는가. 당연한 상식을 당연하지 않게 만드는데 언론의 재주가 있다. 그리고 거기 병신처럼 넘어가는데 20대 남성의 병신스러움이 있다. 늬들 군대 가서 직접 겪어 보라는 것이다. 할 말을 잃는다. 병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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