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kbs 뉴스9에서 자살도 2차가해라고 떠들어댄 모양이다. 고소인이 자신의 정체를 밝히지 않으니 그 정체를 알려는 것도 2차가해. 그런데 자신이 당한 성추행을 공동체의 공론에 맡기고자 했던 것은 고소인 자신 아니던가. 공론이란 바로 그런 것까지 포함하는 것이다. 당사자의 주장에 대해 과연 타당한가 옳은가를 공공의 다중이 판단하는 과정인 것이다. 그런데 어디의 누군지도 모르는데 주장하는 바를 모두 인정하고 긍정해달라. 그게 무슨 공론인가? 선언이지.

 

이런저런 증거들과 정황들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힌 내용들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왜 그랬는가? 어째서 그것이 성추행이 되고 성추행의 증거가 되는 것인가? 그마저도 2차 가해라고 한다. 아니 이것저것 사실을 밝히기는 했는데 성추행이라기에는 너무 부족하고 자기 상식에 그런 정도 가지고 이렇게까지 난리칠 일은 아니니 정말 그런가 되묻는 것인데 그마저도 2차 가해라면 그냥 다중들은 판단하지 말라는 것인가? 지금 언론과 여성주의자들이 그리 몰아가고 있는 중인 것이다. 너희는 판단하지 말라. 우리가 판단할 테니 너희는 그냥 따르기만 하라.

 

비유하자면 어른들과 이야기할 때면 거의 항상 반드시 나오는 '어딜 감히 어린 놈이!'와 비슷한 뜻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어딜 감히 여성님들께! 어딜 감히 여성주의자님들께! 어딜 감히 언론님들께! 오랜만에 신이 났다. 언론의 보도에 의혹을 제기하면 감히 여성주의를 거부하는 성인지감수성이 부족한 무지한 대중이 되는 것이고 그 모든 행동은 2차 가해가 되는 것이다. kbs 뉴스9에서 앵커가 말한 맥락도 그런 것이다. 스트레스가 쌓였겠지. 뭐라 보도해도 믿지 않으니 무척 짜증도 났을 것이다. 그러니까 자기가 2차 가해라면 2차 가해인 것이다. 자기들이 성추행이라면 성추행이고, 추악한 범죄라면 추악한 범죄고, 그러므로 더이상 다른 이견을 달지 말라. 죽음조차 2차 가해다. 살아서 때리는 대로 맞으라.

 

만일 진짜 박원순 시장이 성추행 고소건으로 그런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면 바로 이런 부분 때문이 아니었을까. 안티페미 외치던 병신새끼들은 지금 상황을 잘 살펴야 한다는 것이다. 언론이 선언한 것이다. 자살도 하지 말고, 반론도 하지 말고, 그냥 고소인이 떠들면 인정하고 엎드려서 때리는대로 다 쳐맞으라. 뭔 소리인지 알겠는가? 반론하고 반박하는 자체도 2차가해이니 그냥 언론과 함께 때리면 쳐맞고 뒈지라면 뒈지라는 소리인 것이다. 죽는 것조차 너 마음대로 할 수 없다. 이게 여성주의다. 그래서 말하지 않았는가. 지금 한국의 여성주의는 여성엘리트주의라고.

 

대중도 판단할 수 있다. 나같은 그저 계약직이나 전전하는 가난하고 비루한 존재조차 사실여부에 대해 얼마든지 자신의 지각과 이성으로 판단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내 상식에 비추어 설사 성추행이라도 그렇게 중대한 범죄가 아니다. 오히려 이렇게까지 상황을 키우는 이유를 의심하게 될 정도다. 그러니까 2차 가해라는 것이다. 감히 자신들을 거스르고 있으니까. 대중은 그냥 따르면 되는 것이다. 여성주의자 이외의 대중들은 다른 판단 말고 그냥 자기들이 떠드는대로만 따르면 되는 것이다. 그런 게 성인지감수성이라는 것인가.

 

하긴 kbs뉴스9의 앵커 정도면 그래도 좋은 성공한 엘리트이기는 할 것이다. 방송에 나와서 떠드는 이름있는 여성주의자들 역시 마찬가지다. 그래야 엘리트로서 여성주의라는 타이틀을 이용해서 지금의 자리도 지키고 더 높은 곳까지 올라갈 수 있다. 무지한 대중을 가르치고 바꿔가면서. 민주당 여성정치인들이 저 지랄 하는 이유는 단지 서울시장 공천에서 여성의 지분을 인정해달라는 요구인 것이고. 그러므로 엘리트로서 자신의 기득권을 지키고 더 강화하겠다. 대중은 그런 자신들을 위한 수단에 지나지 않는다. 그것을 성인지감수성이라는 말로 돌려 말한다.

 

성추행이 목숨보다 중하다. 아무리 살인을 저질러도 사람의 목숨까지 뺐는 경우는 드문데 성추행은 죽어서도 용서받지 못할 범죄인 것이다. 그래서 성인지감수성이니 뭐니 쓰레기통에 쳐박으라는 것이다. 없던 여성에 대한 혐오까지 생기려 하고 있다. 여성주의자들 욕하면서 어지간하면 그래도 합리적인 주장들에 대해서는 욕먹어가며 지지하고 했었는데 그냥 다 때려치고 말겠다. 여성은 인간이 아니다. 단지 여성일 뿐. 여성주의자들이 그리 선언하지 않았는가. 여성에 인간은 없다고. 여성주의에 인간은 없다면서. 여성주의에는 대중도 개인도 존재하지 않는다. 여성만 있다.

 

TV는 그냥 죽을 때까지 포기해야 할 것 같다. 물론 TV 있어도 수신료 안내는 방법 정도는 있을 테지만 내 양심이 그런 걸 허락지 않는다. 수신료 내기 싫어서 TV 안 산 지 10년을 넘어간다. 여성주의자는 그냥 적이다. 내게 있어 적이란 동등한 존중해야 할 인간이 아니란 뜻이다. 아무리 민주당 공천을 받았어도 여성후보가 나왔으면 투표도 포기한다. 박원순 시장의 죽음을 계기로 건드려서는 안되는 곳까지 건드려 버린 모양이다. 좆같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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