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가 펀드에 투자해서 문제가 되는 경우란 해당 펀드가 비정상적으로 너무 큰 이익을 보았을 경우 정도다. 아니면 펀드는 손해봤는데 특정 공직자만 원금 이상의 돈을 돌려받았다면 그 또한 문제가 될 수 있다. 그런데 지금 옵티머스 라임이 문제가 되는 것은 운용사가 거짓으로 투자금을 유치하고 운용도 멋대로 해서 정작 많은 투자자들이 돈을 돌려받지 못하게 된 상황 때문이지 않은가. 그래서 해당 펀드들에 투자한 여권 인사들이 이익을 보았는가? 손해를 보았는가?

 

물론 검찰이 펀드에 투자만 해도 범죄자취급하는 이유야 충분히 이해한다. 그냥 가만히만 있어도 알아서 돈 찔러주는데 투자는 왜 하는가? 더구나 자기들 주머니에 돈 찔러주는 놈들이 보니까 대부분 펀드운용자더라. 기자 역시 마찬가지다. 언론사가 부동산 광고만 하는 게 아니다. 펀드광고도 한다. 그래도 기자라고 펀드운용사에서 접대도 곧잘 했을 것이다. 그러면서 많이 경험했을 것이다. 펀드를 만들고 운용하는 놈들이 어떤 놈들인가. 그러니까 그런 놈들 믿고 돈 맡기는 놈들은 또 얼마나 문제있는 병신들일 것인가. 그런 편견이 아니었을까. 그래도 그건 아니지.

 

지금 언론을 통해 보도된 어떤 내용들에서도 여권 관계자가 펀드를 통해 부당하게 이익을 취했거나, 혹은 펀드운용에 관여했다는 정황 같은 건 나오지 않는다. 그랬다면 일단 펀드 자체가 사기가 아니게 된다. 그래도 여권 유력인사가 직접 개입해서 뒤를 봐주는데 어떻게 펀드가 손해가 날 수 있겠는가. 손해가 나도 다 보전될 수 있게 손을 써서 움직이게 해 주면 되는 것이다. 그러라고 펀드가입도 하는 것일 텐데? 그런데 손실났지. 그래서 돈도 돌려받지 못하지. 뭐가 문제?

 

지금 KBS는 기계적 중립 앞세워서는 추미애 법무부와 윤석열 대검을 같은 선상에 놓고 대결구도 만들고 있는 중이더만. 언제부터 검찰총장이 법무부장관하고 같이 놀았게? 더구나 김봉현씨의 폭로는 검찰의 비위에 대한 것 아니던가. 법무부의 감찰은 윤석열 총장이 사실을 알면서도 의도적으로 묵인하고 방조했다는 정황을 담고 있다. 언론이 쓰레기라는 것이다. 어쩌면 검찰도 그런 언론에 길들여진 것은 아닐까. 머리만 조금 쓰면 그 모순이 바로 드러난다. 뇌가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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