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노조는 진보정당의 중요 지지기반이었다. 진보정당은 노동자의 권익을 대변하고 노동자는 진보정당에 표를 주어 제도권에서 자신들을 대신할 수 있도록 밀어준다. 그런데 실제 그랬느냐면, 몇몇 지역을 제외하고 대부분 지역에서 노조원들은 진보정당이 아닌 민주당에 투표를 하고 있었다. 특히 기초단체에서 광역단체, 국회의원, 지자체장, 대통령까지 큰 선거일수록 그런 경향은 강해지고 있었다. 일단 진보정당이 자기들의 이해를 대변하는 건 알겠는데 그렇다고 지역을 대대표할 국회의원까지는 의문부호가 찍히는 것이다. 지금 진보정당이라는 정의당이 노동자는 외면한 채 여성에만 매달리는 진짜 이유다. 노동자를 대변해봐야 표가 안 된다.

 

이준석 병신인 것 20대 남성들도 거의 대부분 안다. 이준석이 반페미를 앞세워 20대 청년들을 대변한다고 나섰을 때 반응도 그래서 그래도 자기들 목소리 대변해주는 정치인도 하나 있구나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이런 놈이라도 자기들 목소리를 대변해주니 한 번 밀어줘야겠다. 무슨 말인가? 이준석 하나 당대표 된다고 국민의힘이 바뀌지 않을 것도 알고, 이준석 하나 능력으로 지금 정치판에 큰 영향을 미치기 어려울 것이란 점도 안다. 아마 더 크게 망하기 쉬울 것이다. 그렇지만 지금 이렇게 노골적으로 자신들 편에서 말해주는 것은 이준석 뿐이지 않은가. 능력이나 인품 때문이 아닌 오로지 그 사실 하나 때문이다.

 

상식적으로 뭔가 지켜야 할 대단한 것이 있는 정치인이 현재 국내에서 교회표 다음으로 조직력이 강한 여성표 떨어져나갈 소리를 대놓고 떠들 이유가 없는 것이다. 하다못해 수도 얼마 안되는 직능단체에 대해서도 혹시라도 반감을 사지 않을까 단어 하나까지 신중하게 고르는 것이 바로 정치인이란 존재들이다. 오죽 비빌 데가 없으면 반페미에 올인하고 덤비는가. 그래서 과연 당대표가 되었다고 0선 시절처럼 하고 싶은 말 다 하며 하고 싶은대로 다 할 수 있을 것인가. 지켜보면 되는 것이다. 20대 남성들이 죄다 이준석 같은 병신은 아니다. 그저 한 번 힘을 보여주고 싶다. 이준석 말고 더 쓸만한 대안이 있으면 바로 그리로 옮겨간다. 그게 현실이다. 딱 정의당이 그 수준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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