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표의 서울전원에 대한 주변의 반응은 의외로 내가 생각한 이상으로 심플하다. 당연히 목숨이 왔다갔다 하는데 서울에서 수술받아야지 뭐하러 부산에서 받는가? 이게 실제 대부분 대중들의 인식이다.

 

사실 그래서 전국토균형발전을 민주당 역대 정부에서 추진해 왔던 것이었다. 서울과 지방의 차이가 너무 크다. 실제의 차이보다 인식의 차이가 더 크다. 실제 우리 작은아버지의 경우도 간암으로 수술을 받아야 하는데 그냥 가까운데서 받자고 했다가 결국 돌아가시고 말았었다. 지방병원의 문제가 아닐 수 있지만 받아들이는 자식들 입장에서는 아닌 것이다. 그런 인식을 뒤바꿀 무언가가 당장 필요하기에 그를 위한 노력들을 기울여 왔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그리 말하기도 한다. 이재명 대표가 부산대병원에서 수술받았으면 지역의료에 대해서도 홍보가 되지 않았겠는가. 정책적으로도 진정성을 보일 수 있지 않았겠는가. 이재명 대표마저 서울에서 수술받았기에 지역의료는 계속해서 더욱 낙후될 것이다. 그러면 그럴 수 있는 자리에 올려주고 그딴 소리도 해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부산지역이 원래부터 이재명을 지지했었는가 하는 것이다. 이재명 죽기를 바라는 놈들이 태반인 동네에서 이재명이 목숨을 건 수술을 받는 것도 부산지역을 생각해서 받아야 한다. 부산대병원의 수준이야 어떻든 역시나 대한민국 국민 대부분이 생각하는 국내 최고의 의료기관은 삼성아산병원과 서울대병원 둘이다. 이재명 대표는 그렇다 치고 가족들은? 대통령이면 모를까 야당대표면 가족들이란 그저 일반인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면서 또 하나 머리를 스치는 생각이 당시 이재명 대표의 가족들이 어디 있었는가 하는 것이다. 원래 이재명 대표와 부산에서 함께 움직이고 있었는가? 아니면 아직 서울집에서 소식을 받고 당황한 상태였었는가? 갑질의 당사자로 지목된 당직자의 말을 들어보면 전화로 가족에게 연락했고 가족들로부터 들은 바를 부산대병원에 전달하여 허락을 받은 듯하다. 그렇다면 더욱 문제가 되지 않는다. 가족이 멀리 서울에 있는데 굳이 가족들을 부산으로 불러 동의서에 사인받고 수술하기보다 가능하다면 서울에 있는 병원으로 보내 가족이 직접 환자를 간병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의학적으로도 타당하다. 가족을 굳이 부산까지 부르는 것보다 환자를 서울로 보내는 것이 더 수월하고 빠르며 그래도 환자에게 치명적인 위해가 없다면 그러는 것이 환자를 위해서도 옳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이재명 대표 가족들의 판단이 옳았다 여기게 되는 것이다. 자기들이 판단해서 전원시켜놓고 부산대병원에서 하는 소리들을 보라. 이재명 대표 가족들과 민주당 당직자들이 진짜 갑질이라도 한 것처럼 자신들을 무고한 피해자로 포장하고 있는 중이다. 누가 그 동네에 있는 대학병원 아니랄까봐 이재명 대표에게 어떻게든 책임을 뒤집어씌우고자 사실을 왜곡하는데 앞장서며 인터뷰까지 하고 있는 중이다. 자신들은 보내고 싶지 않았는데 가족들과 민주당에서 요청해서 의사들이 반대하는데도 불구하고 어쩔 수 없이 보내야 했다. 그러니까 자신들은 동의하지 않았는데 이재명 대표 가족들과 민주당의 강요로 어쩔 수 없이 서울대병원으로 보내게 된 것이다. 이런 새끼들을 믿고 소중한 가족의 생명을 맡길 수 있겠는가 말이다. 이렇게 환자보다는 정치를 선택하는 놈들에게 가족의 목숨을 맡기지 않은 것만으로도 현명하다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역시 주위의 평가, 지방병원에서는 중요한 수술 받는 게 아니다.

 

다시 한 번 부산대병원이 부산에 위치해 있다는 사실을 상기하게 된다. 그렇지 않아도 민주당에 대한 혐오가 아예 보지도 않은 환자의 상태를 예단할 정도까지 이른 놈들이 의사란 것들인데, 심지어 지역까지 부산이다. 국정원이 도청했더니만 우리가 남이가라며 오히려 표를 몰아주었던 그 동네다. 그 동네 의사라면 내가 가족이라도 다른 병원 알아봤겠다. 물론 당시 이재명 대표 가족들이 그런 생각까지 할 경황은 아니었겠지만. 돌이켜보면 부산이라는 게 문제였다. 더욱 경북경남 쪽 물건은 필요해도 사지 말아야겠다는 결심을 굳히게 된다. 여행도 가지 않는다. 수준을 보여준다. 역겨운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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