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이 왜 저러는 지 알겠다. 아예 책임의 무게를 모르는 그야말로 병신을 제외하고 알면서도 책임이 지기 싫은 놈들이 권한을 주어도 제대로 휘두르려 하지 않는다. 내가 그렇거든.

 

장 자리 맡겨 놓으면 소통이라는 이름 아래 다른 사람에 거의 대부분 책임을 떠넘겨 버린다. 뭐 하나 할 때도 물어보고, 동의라는 형식을 갖추고, 그래도 안되면 그냥 모른 척 넘어가고. 책임지는 게 싫거든. 책임진다는 게 너무 아프거든. 그러니 차라리 아무것도 하지 말자.

 

자기가 선대위원장이 되어 치른 선거에서 참패했는데 한 마디 없다. 자가격리중이라도 다른 수단을 통해 자신의 책임을 이야기할 수도 있었을 텐데 현정부와 여당의 실정에 대해서는 열심히 사과하면서 자기에 대해서는 한 마디도 없다. 그러니까 내가 초선들 배후를 의심하는 것이다. 이제와서 조국 추미애 끄집어내면 누구에게 좋은 일이겠는가. 그로 인해 묻힌 사람이 과연 누구인가. 문재인 대통령이 당대표하던 시절에는 보궐선거 졌다고 사퇴하라는 놈들이 한가득이었다. 이낙연 주위에 있는 그놈들도 그때 한 무리였었다.

 

딱 총리까지가 적당한 인물이었던 것이다. 얼마나 좋은가. 뭔가 자기가 잘못 판단해서 실행했어도 책임은 대통령이 진다. 공은 자기가 가져간다. 이낙연이 총리이던 시절 행정부의 잘못이 없지는 않았을 텐데 그 책임이 모두 누구에게 돌아갔는가 하는 것이다. 지금도 같은 짓거리 반복이다. 앞세우는 건 조국 추미애지만 진짜 책임을 묻는 건 문재인이다. 자기는 아무 잘못도 책임도 없다. 왜? 아무것도 하지 않았으니까.

 

잘하기보다 못하지 않기를. 무언가를 이루기보다 책임질 일을 만들지 않기를. 그래서 나온 말이 '엄중'이다. 그냥 지켜만 보고 있겠다는 뜻이다. 자기가 앞장서 이끈 선거에서 졌어도 그래서 엄중이다.

 

이낙연이 나와서 진심어린 사과 한 마디만 했어도 이낙연에 대한 평가가 이 정도까지는 아니었을 것이란 뜻이다. 최소한 초선의 배후로써 혐의는 벗을 수 있었다. 이 놈이 원흉이다. 내 눈을 파내고 싶다. 더러운 새끼.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