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도 순전히 이낙연 그 새끼와 그 새끼 지지자 버러지들이 주장하는 진정성이라는 것을 최대한 인정해서 친절을 베푸는 것이다. 또 이야기한다. 가치부전假痴不癲의 의미에 대해서. 알아두면 좋다. 살다 보면 진짜 진리라 여길 정도로 인간과 인간사회의 본성을 파헤치는 귀절이니.

 

차라리 바보흉내를 낼 지언정 미친 짓은 하지 마라. 미친 놈 흉내를 내지 말라는 게 아니다. 미치지 말라는 것이다. 그냥 미치기보다 바보흉내를 내라는 것이다. 미친다는 건 무슨 의미인가. 이를테면 왕조시대에 민주주의사상을 설파한다. 가톨릭 교회가 지배하고 있던 중세 유럽에서 무신론을 주장한다. 혹은 꾸란이 절대적인 가치인 이슬람국가에서 마호메트의 삶과 사상을 사실을 근거로 비판한다. 어떻게 되겠는가?

 

군사독재에 맞서서 민주화운동을 하는 것과 전혀 다른 의미인 것이다. 아무리 북한이라고 김씨왕조에 대해 비판하면 당연히 가혹한 형벌이 돌아오기는 하겠지만 그렇다고 아주 동조하는 사람이 없지는 않다. 말인 즉 옳다. 주장이 아주 틀리지 않았다. 다만 나서서 함께 행동하기에는 당장 눈앞의 총칼이 무섭기만 하다. 안기부와 공안경찰이 두렵기만 한 것이다. 그러니까 옳은 일 하는 건 맞는데 내 가족인 너만은 하지 마라. 나랑 가까운 너만은 그런 데 끼지 마라. 하지만 그럼에도 가끔 제대로 세뇌된 사람이 있다면 아무리 자식이고 부모라도 빨갱이고 반동이라면 앞장서서 신고하고 직접 죽창을 들어 찔러 단죄하려는 사람이 아주 없지 않을 것이다. 실제로 과거 우리나라에도 많았었다. 하물며 모든 사람들이 그것을 정의로 진리로 믿고 있는 사회라면 어떻게 되겠는가?

 

미신이 잘못되었다. 무당을 불러 굿하는 것이 괜히 백성들의 재산만 축내고 아무 도움도 되지 못하는 것을 알고 있다. 심지어 무당들이 백성들의 믿음을 미끼로 인신매매까지 하고 있다. 그런데 백성들이 무당을 너무 믿은 나머지 굿을 금지했더니 반발만 심해지고 심지어 반란까지 일어나려 한다. 어찌해야 하는가. 물론 아예 그냥 따르지 않으면 다 죽이겠다고 실제 위력까지 행사해서 강제로 바꾸는 경우가 역사에도 적지 않았다. 다만 이 경우도 그만한 힘을 가졌을 정도로 권력이 더 다수를 대변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무당을 긍정하고 굿을 긍정하면서 그런 가운데 백성을 일깨울 수 있도록 중요한 사실들을 전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인다. 무당을 불러 굿을 하는 것은 진정 어리석은 바보같은 짓이지만 그래도 무당을 아예 부정하는 불신자여서는 백성과 소통 자체가 불가능하다.

 

별똥별이 진중에 떨어지면 전쟁에 진다. 미신이다. 하지만 병사들이 믿고 있다. 그러니 윽박질러 믿지 말라고 하기보다 별똥별이 진중에 떨어지면 전쟁에 지지만 그 별똥별이 다시 하늘로 올라가면 전쟁에서 이기게 된다. 김유신의 일화다. 어떻게 하늘에서 떨어진 별똥별이 다시 하늘로 올라갈 수 있는가 묻는다면 바보라는 소리도 아깝다 하겠지만 그래도 별똥별이 전쟁의 승패와 상관없다는 미친놈이 되는 것보다 병사들과 소통하는데 더 유리한 것이다. 바로 이것이다. 소통. 그러니까 전제왕조의 문제를 비판하고 민주주의를 주창하려면 전제왕조에 익숙한 사람들의 생각을 바꿔야 하는데 당장 세습왕조는 잘못되었다며 주장해봐야 누가 귀기울여 듣기나 하겠는가 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전제왕조에 익숙한 사람들의 문법으로 바꿔서 소통할 수 있는 형태로 들려주지 않으면 안된다. 전제왕조는 바보같은 것이지만 상대가 그에 더 익숙하기에 그 수준에 맞춰 어휘와 표현을 바꿔 간다. 

 

바보짓이란 한 마디로 미신이다. 관성화된 믿음이다. 신이 존재한다. 당연히 왕이 나라를 다스리는 것이다. 신분이란 혈연에 의해 세습되는 것이다. 너무 당연해서 아무 의심없이 받아들여지던 한 단위의 일상이며 상식이다. 그런데 너무 똑똑해서 그런 것들이 너무 바보같다고 일찌감치 깨닫고서 사람들을 일깨우려 든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신을 믿는 사람에게 신은 없다고, 왕이 혼자 나라를 다스려서는 안되고, 신분이 혈통에 의해 나뉘어서는 안된다고 설파한다. 뒈진다. 권력자에 의해 죽임을 당하기 전에 일반의 평범한 사람들에 돌맞아 뒈질 수 있다. 저 새끼는 미친 새끼다. 그런 짓 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러면 뒈진다. 그러니까 바보짓인 걸 알더라도 차라리 같이 바보짓을 해야지 미친 놈이 되어서는 안된다. 회사에서 당연히 그렇게 하는 것으로 알면 거기에 따라야지 괜히 혼자 잘났다고 나서봐야 혼자 미친 놈 되어 뒈지는 것이다. 중요한 건 이때 뒈지는 건 사람들이 바보라서가 아니라 네가 미친 놈이라 뒈지는 것이다.

 

전쟁 중이다. 한참 치열하게 적과 싸우고 있는 와중이다. 아주 천재적인 지휘관 하나가 있었다. 거의 한신과 백기, 나폴레옹과 한니발을 한 쌈에 싸먹을 정도로 놀라운 직관과 지략을 가진 인물이다. 전쟁이 아주 치열하고 팽팽한데 여기서 내가 수만 하나 내면 바로 전황을 크게 바꿀 수 있겠다. 그래서 적을 속이겠다고 포로로 잡힌 적의 주요지휘관들을 풀어주고, 아군의 주요 진지까지 함락하도록 병력까지 뒤로 물린다. 적이 방심하고 어느 지점까지 진격해 들어왔을 때 역으로 공격해 들어가면 오히려 적을 일망타진할 수 있다. 그런데 누구에게도 이해를 구하지 않았다. 아군의 누구에게도 자신의 계획을 설명하지 않았다. 어떻게 되겠는가? 전쟁 도중 이적행위를 한 반역자가 되어 목이 잘리고 마는 것이다. 자리에서 내쫓기는 그런 게 아닌 실제로 자신은 물론 일가족까지 목이 잘리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는 것이다.

 

노무현 전대통령이 대연정을 제안했을 때 그리 말했다던가? 지지자들 사이에서 비판여론이 높으니까 폭탄은 저쪽에 던졌는데 터지긴 이쪽에서 터지더라고. 노무현 자신의 지지자들이 어떤 사람들이었는가 이해했어야 했다. 노무현 정부와 열린우리당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어떤 성향의 사람들인가 먼저 이해하고 있었어야 했다. 과연 그들에게 자신들이 지지하는 정부와 여당이 타도의 대상이어야 할 한나라당과 연정을 하려 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로 받아들여질 것인가. 그런데도 그런 제안을 굳이 노무현 자신의 생각까지 헤아려가며 이해하고 지지해 줄 사람이 몇이나 될 것인가. 그래서 동정하지 않는다. 자신은 선의로 그랬어도 지지자들 입장에서는 전혀 그렇게 받아들여지지 않을 수 있는 행동을 직접 자신이 했던 것이었다. 그런데도 알아주지 않는다고 원망한다? 물론 원망보다는 자조였을 것이다. 그러나 그 자조조차도 자신의 실책에 비하면 사치스런 것이었다. 분명 잘못한 것이다. 지지자들이 바보같아도 그 바보에 맞춰가는 것이 정치지 혼자서 미친 놈처럼 앞장서서 덤비다 제풀에 나자빠지는 것이 정치가 아니다.

 

이낙연이 선의로 이명박근혜의 사면건의를 말했다고 지지자들은 말한다. 그러면서 어째서 이낙연의 선의를 이해하지 못하느냐고 정부와 여당의 당원과 지지자들을 질책한다. 심지어 특정 정치인의 지지자가 아니냐며 공격적인 태도까지 취한다. 그래서 묻는다. 현정부와 여당의 다수 지지자들에게 이명박근혜란 어떤 의미일까? 이명박근혜의 사면이란 어떤 의미로 받아들여질까? 그런 말이 현 정부와 여당에서 나온다는 것이 더욱 그들에게는 어떤 의미로써 여겨지게 될까? 심지어 차기 대통령으로 유력한 여당의 당대표 입에서 그 말이 나온 것이다. 그동안 블로그 봐 온 사람은 알겠지만 나 역시 당장은 지지율에 부침이 있어도 결국 경선을 통해 민주당 후보가 되어 대통령에 당선되는 것은 이낙연일 것이라 확신을 가지고 말한 바 있었다. 그런 이낙연의 입에서 아무 사전설명이나 이해를 구하는 과정 없이 이명박근혜의 사면이라는 말이 새해벽두부터 나오고 있었다. 심지어 대통령에게 정치적 부담을 지우는 형태로 나오고 있었다. 그러면 이것을 지지자들은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이낙연 당대표님께서 하신 말씀이니 알아서 헤아려서 따라야 하는 것인가? 미친 짓 한 놈에게 쌍욕을 쳐박아야 하는 것인가?

 

설사 선의로 한 발언이었다 하더라도 당원과 지지자들의 상식과 믿음에 반하는 미친 짓이었다는 것이다. 아무리 이명박근혜 사면에 반대하는 당원과 지지자들의 생각이 바보같다 여겼어도 같은 동지로 여겼다면 마냥 그렇게 무시하는 행동을 해서는 안되었던 것이었다. 그런데 보라. 이제는 아예 당원이고 지지자고 아랑곳없이 평의원조차 배제하고 최고위원들만 모아서 회의를 통해 설득하겠다 나서고 있지 않은가. 저 새끼들은 상종할 필요도 없는 무지렁이 벌레들이니 우리들끼리 알아서 상의해서 판단하겠다. 그래서 뒈지는 것이다. 미친 놈이니까.

 

그러면 과연 이명박근혜 사면에 반대하는 것이 그렇게 무시당할 정도로 바보같기만 한 생각인가. 국민의힘 지지자 가운데도 굳이 그런 걸 입밖에 내서 강하게 주장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중도층은 오히려 민주당 지지자보다 더 이명박과 특히 박근혜를 혐오하고 있을 것이다. 국민의힘 반응이 뜨뜻미지근한 이유이기도 하다. 오히려 조롱한다. 정부와 여당의 지지율이 떨어지니 저런 꼼수를 쓴다고. 그런데도 좋아라 국민의힘이 반응을 보인다며 감격해 한다. 병신도 이런 병신들이 없다. 진짜 내가 성인군자의 마음으로 미친 짓 하기 싫어서 바보가 되어 친절히 설명해주고 있는 중인 것이다. 왜 이낙연이 미친 놈이고 그런 놈을 지지하는 놈들이 미친 놈들인지. 그래서 그런 미친 짓 해서 남는 것이 무엇인가? 누구에게 도움이 되는 것인가? 윤석열은 이명박근혜 잡아쳐넣고, 민주당은 그것을 풀아주자고. 도대체 누구를 위해서?

 

최대한 선의로 이해해도 이낙연은 미친 놈이란 뜻이다. 정작 동지여야 할 당원과 지지자들을 바보로 여기고 미친 짓 벌였으면 미친 놈이 맞다. 쓰다 보니 아귀가 맞아떨어지네. 검찰개혁과 언론개혁에 소극적이던 그동안의 태도와 이명박근혜 사면건의가 누구에게 이익이 될 것인가 하는 부분에서. 윤석열인가? 이 새끼 진짜 사법부까지 참전하겠다니 바로 쫄아서 항복을 선언해 버린 것인가? 나 대통령 안할 테니 제발 살려달라. 외국 가라니까? 한국에서는 어림도 없다. 

 

내가 커뮤니티에서 정치글쓰기 못하는 이유다. 아마 유튜브도 안 될 것이다. 주제도 안되지만 이렇게 조변석개다. 어제까지 이낙연 대통령이라다가 오늘 갑자기 이낙연 미친새끼 욕한다. 그러니 누가 좋아하겠나? 어제까지 친구동지였다가 오늘 원수가 되어 서로 죽이고 못산다. 하여튼 개새끼다. 이낙연 이 새끼는. 욕도 아깝다. 지지자는 버러지. 씨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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