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이 무언가? 민주정부에서 검찰총장이면 하느님과 동기동창이다. 대통령도 검찰총장 앞에서 무릎을 꿇어야 한다. 하물며 장관이야. 한낱 검사장 나부랭이가 법무부장관에게 들이받아도 문제가 되지 않는 것이 검찰이란 조직이다.

 

윤석열의 차기 대선후보 지지율 10%에 언론이 광분하는 이유다. 경향일보는 신이 났는지 코로나로 어려운 경제상황으로 인해 시급하게 처리한 추경안에 대해 시비걸고 나섰다. 미래통합당이 아예 본회의에 참석하지 않아서 민주당 단독으로 처리한 것인데 정의당까지 미래통합당 편에서 민주당을 공격하고 있는 중이다. 저들이 누구의 편에 섰는가 분명해지지 않았는가. 참고로 내가 아는 자칭 진보놈들은 그리 서울대 좋아하더라.

 

검찰은 사법부가 아니다. 당연히 행정부로부터도 독립되어 있지 않다. 그래도 수사기관으로서 독립성을 지키기 위해 외청으로 분리되어 있고, 청장이 아닌 총장이라 불리며 장관급 예우를 받고 있기는 하지만 그래봐야 법부무산하의 외청에 지나지 않는다. 대통령의 인사를 받아야 하고, 법무부장관의 지휘를 받아야 한다. 그러고보니 법무부장관이 검찰인사를 했다고 언론들이 검찰과 함께 지랄지랄 했었지.

 

중앙지검장이 검찰총장에 들이받는 건 항명인데 검찰총장이 법무부장관을 생까는 건 충돌이란다. 검사장 나부랭이가 법무부장관에게 덤비는 것도 '화살'이 된다. 피의자로서 수사받으면서도 당당히 소환을 거부하고, 포렌식도 거부하고, 오히려 상관인 법무부장관을 공격한다. 그런데 비판하는 언론 하나 없다. 오히려 잘한다 치켜주는 언론들 뿐이다. 어느 언론이라고 특정할 것 없이 MBC를 제외한 모든 언론이라 보는 것이 옳을 것이다. 그래서 간덩이가 커진다. 이런 내가 대통령이 된다면. 사실 이미 지난 1월 대선후보 지지율에서 황교안을 넘어섰을 때 윤석열의 입꼬리는 올라가고 있었다.

 

즉 지금 윤석열의 차기 대선 지지율이란 미래에 대한 기대가 아니란 것이다. 현재에 대한 확인이다. 윤석열은 옳다. 윤석열은 강하다. 청와대와 맞서기 위해서. 청와대와 민주당을 까내리기 위해서. 그래서 윤석열은 옳아야 하고 강해야 한다. 그 사실을 확인시켜주었다. 윤석열이 대통령만 되면 너희들 다 죽었다. 아마 경향과 한겨레 기자놈들은 윤석열이 삼청교육대라로 만들어서 문빠들 조질 꿈에 들떠 있을 것이다. 진중권이 바라는 것도 그런 것 아니던가. 윤석열은 그런 존재여야 하고 그런 사실을 지지율로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

 

그냥 미친 것이다. 그보다 무식한 것이다. 기본적으로 노동자의 고용형태란 직고용이고 정규직이어야 한다는 전제조차 이해 못하는 놈들이 기자란 것들이다. 검찰은 행정부 소속이고 법무부장관의 지휘를 받는다는 간단한 사실조차 아예 무시한다. 검찰은 청와대를 공격하는 첨병이어야 한다. 언론이 대통령을 끌어내리는 망나니가 되어야 하듯. 물론 검찰과 언론에 철퇴를 내릴 수 있는 보수정부에서는 예외여야 한다. 그러다 다치거나 진짜 죽을 수 있다.

 

그래서 과연 윤석열이 야권에서 가장 지지율이 높다고 대선에 나오면 대통령이 될 수 있을 것인가. 유시민은 어째서 대통령이 되지 못했을까? 칼잡이들의 한계다. 유능하면 몸에 피를 묻혀야 하고, 무능하면 무시당하고 만다. 당장 이재용만 해도 잡아넣으면 삼성과 보수진영과 척지게 될 테고, 잡아넣지 못하면 중도 이하 유권자들로부터 무시당하고 만다. 박근혜와 이명박을 잡아 쳐넣은 윤석열이 얼마나 보수진영의 지지를 한 몸에 받을 수 있을 것인가. 보수진영의 지지를 받을 정도면 중도층은 얼마나 그의 무능을 비웃을 것인가. 물론 모를 것이다. 그게 기자란 것들이니까.

 

아무튼 한겨레 경향 정의당 이렇게 신난 것 오랜만에 보는 것 같다. 박원석은 아예 유튜브 나와서 검찰 편을 들더만. 명백하게 나온 판결을 가지고서도 검찰을 옹호하면서. 그래서 내가 말하지 않았는가. 윤석열 대선후보 나오면 보수와 진보가 하나가 되는 기적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대신 같이 망하고 말 테지만. 윤석열이 대통령? 바퀴벌레가 웃는다.

 

딱 그 정도다. 윤석열을 대선후보로 띄워주는 언론이나, 그것도 좋다고 날뛰는 윤석열 검찰이나. 그런데 지금 상대하는 건 180석 여당과 청와대거는. 추경까지 혼자서 처리할 정도다. 재미있을 것이다. 지켜보는 보람은 있겠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