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성을 따질 것이면 자동차에 범퍼도 있을 필요가 없다. 에어백은 웬 말일까? 매연저감장치를 굳이 달 이유가 있겠는가. 그냥 엔진에 트랜스미션에 차가 굴러가는데 필요한 최소한만 달아서 겉모양만 그럴싸하게 출시하면 되는 것이다. 실제 그 비슷한 차량이 있었다. 타우너였던가? 값도 싸고 유지비도 싸고 대신 사고나기도 쉽고 사고나면 끝장이다. 결국 단종되었다. 물론 그럼에도 싸다는 이유로 그 차를 필요로 하던 사람들이 있었으니 계속 생산되었었다.

 

내가 일하는 물류센터만 해도 안전사고를 최소화하겠다고 휴게시간도 충실히 지키고, 그를 위해 사람도 더 고용하면서, 각종 안전을 위한 조치를 강화하는 중이다. 그게 다 무언가? 돈이다. 그냥 어딘가처럼 화장실 가고 담배 필 최소한의 시간만 주며 굴려도 어쨌든 일할 사람은 일하는 것이다. 안전장구들이야 알아서 장만해서 쓰게 해도 문제될 것은 없다. 사람이 부족하면 그만큼 더 일하면 되겠지. 아니면 더 다그쳐서 더 빨리 움직이도록 하면 된다. 하지만 사고나지 말라고 최대한 천천히 움직이라 교육하고 있다. 

 

원자력발전소를 안전하기 운용하기 위해서는 그만큼 막대한 비용이 필요하다. 유지보수에 들어가는 부품이며 설비들도 검증된 최고의 것들이 쓰이며, 정기적으로 안전점검을 위해 발전을 멈추고 살피지 않으면 안된다. 운영인력들의 교육과 훈련, 그리고 충분한 대우를 위해서도 큰 비용이 들어가게 된다. 단순히 전기요금이 얼마일 것이다 하는 예측은 그 가운데 지엽말단에 지나지 않는다. 그럼에도 안전한 운용을 위해 필요한 비용이 더 크다면 경제성이 없는 것이다. 안전이 최우선인 원전을 감사하면서 안전성과 경제성을 분리한다는 게 과연 말이 된다 생각하는가.

 

원래 경제성이라는 것도 장래의 경제적 가치는 어떤 요소를 어떻게 계산하느냐에 따라 그 결과가 천양지차로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같은 기업, 같은 국가, 같은 사안들에 대해서도 주체마다 그 경제성에 대한 예측치가 다르게 나오는 것이다. 당장 대한민국의 올해 경제전망만 해도 계산하는 주체에 따라 다른 값이 나오는 것이 실상이란 것이다. 그래서 누가 맞고 누가 틀렸다? 아니 설사 그 예상이 틀렸다고 해서 그것을 범죄라 말할 수 있는가?

 

다시 한 번 정의당과 한겨레 같은 자칭 진보들을 욕하게 되는데, 검찰이 수사한다는 이유로 월선원전 폐쇄를 정권차원의, 대통령까지 언급되는 범죄로 단정짓는 태도가 참 우습다는 것이다. 정의당 찌그래기들이 자기네 선의를 주장해봐야 웃긴다는 말이 그래서 나온다는 것이다. 경제성에 대한 평가가 감사원의 그것과 달랐다. 그래서? 무슨 기준으로 어떤 요소들을 적용해서 계산한 것인가에 대한 이해 없이 그냥 문제가 있으니 범죄다. 버러지새끼들 아닌가.

 

당장 삼중수소가 원전부지에 누출된 것이 발견되었다. 이 삼중수소를 안전하게 제거하기 위해서는 또 얼마의 비용과 시간과 노력들이 필요한가. 그 동안 인근 주민들이 느껴야 할 공포와 불안은 어떻게 계산할 것인가. 그 모든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필요한 비용들은 또 어떠한가. 그런데도 탈원전 정책에 대해서 감사하겠다. 그야말로 총집결이다. 추천한 새끼는 지금이라도 광화문 광장에서 배갈라라. 왜 이리 나라가 벌레들 소굴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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