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든 거래든 상대의 입을 보지 말고 손을 봐야 한다. 무슨 말을 하는가가 아닌 무엇이 손에 들렸는가를 봐야 한다. 외교는 말로 하는 것이지만 결국 결론은 손에 무엇이 들렸는가로 난다. 그래서 과연 그 말이 자신들에게 어떤 이익이 있고 어떤 타당성이 있는가.


최선희가 뭐라고 떠들기는 했는데 사실 이번 하노이 회담으로 북한은 밑천을 거의 까발린 상태라. 그래서 트럼프가 저리 강하게 나갈 수 있는 것이기도 하다. 마지막 발악에 지나지 않는다. 그래봐야 제재가 조금 더 강해지고 조금 더 연장될 뿐일 테니. 지금 김정은에게 남은 것은 미국의 제안을 받을 것인가 말 것인가 둘 중 하나 뿐이다. 그리고 둘 중 김정은이 살 수 있는 길도 하나 뿐이다. 다만 조금 더 완화된 길일 수는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빨리 돌아와야 한다. 그리고 김정은을 위해 그림을 만들어주어야 한다. 어떤 그림으로 김정은의 독재자로서의 체면을 살려주면서 그가 협상에 나설 수 있도록 만들어줄 수 있을 것인가. 못하면 마는 거고. 그게 그리 중요한 건 아니니까.


제재따위보다 그냥 폭격해버리는 쪽을 지지하는 터라. 걍 시원하게 폭격기 보내서 조져버리고 시작하면 되는 것이다. 여론이 그리 흐른다면 정부도 어쩔 수 없겠지. 오히려 그쪽이 정부를 위해서도 좋다. 전쟁은 항상 정부에 대한 지지율을 높여준다. 기회가 될 수 있다. 좀 짜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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