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여성주의자 씨발년들이 성인지감수성 어쩌고 아무데나 끌어다 붙일 때 욕하며 했던 말들이 있다. 여성보다 인간이 먼저다. 원래 페미니즘이란 여성 역시 인간이라는 당연한 사실에서 출발한 것이었다.

 

말하자면 낙타와 텐트의 우화와 비슷할 것이다. 머리만 좀 들어갈게. 앞발만 좀 들어갈게. 몸만 좀 들어갈게. 뒷발만 좀 들어갈게. 꼬리까지 들어갈게. 그리고 사람은 낙타에게 밀려나 텐트 밖에서 지내게 된다. 아예 사람취급도 받지 못한 여성들이 그래도 남성과 동등한 존재로 여겨지게 되니 할 일 없어진 여성들이 그 이상을 원하게 된다. 아니 무슨 여성주의자라는 년들이 데이트할 때 남성이 더치페이 하는 것 가지고 시비거냐?

 

원래 여성주의자라는 자체가 남성이고 여성이고 다 똑같은 인간이니 더 차별하고 더 배려하고 하는 것 없이 똑같이 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군대에서 얼차려 받을 때 여성도 같이 받고, 직장에서 쌍욕 들을 때 여성도 같이 듣고, 힘들게 잡일 할 때 여성도 같이 하고. 당연하게 남자 직원들만 불러서 야단치고 있으면 왜 자기는 빼고 야단치느냐고 항의할 수 있어야 여성주의인 것이다. 그런데 여성도 함께 야단치면 성인지감수성이 부족한 것이다. 비서니까 시장이 필요해서 옷갈아입거나 할 때 갈아입을 속옷도 함께 가져다 주고 집으로 보내고 하는 것이 그렇게 큰 문제였던 것인가.

 

물론 박원순 시장도 잘못했다. 여비서라고 특별대우해서는 안됐었다. 남비서들과 똑같이 화나면 화내고 짜증나면 짜증내고 질책하고 야단치는 모습도 보였어야만 했다. 오죽 여직원들만 특별히 대우했으면 남비서들이 하나같이 여비서를 방패막이로 사용하려 했을까? 그래서 묻고 싶다. 그러니까 박원순 시장이 다른 남비서들 대하듯 여비서도 대했다면 전혀 아무 문제도 아니라는 것인가. 그런데 혈압을 재면서 했다는 말이나 갈아입을 속옷을 가져다 주고 집으로 보내는 일 등을 보면 그냥 비서로서 일을 한 것 뿐인데? 여비서는 따로 달리 대우해야 한다고? 더구나 아무리 그래도 그런 것으로 죽은 사람의 시신까지 파헤쳐 난도질해야 할 정도로 그게 그렇게 흉악한 범죄인 것인가.

 

도대체 무슨 내용을 가지고 성희롱이라 성추행이라 주장하는 것인지 제대로 살피지도 않는 것 같다. 그냥 성추행이라니 흉악한 범죄다. 성추행으로 고소했으니 흉악한 범죄자다. 그런데 죽은 사람을 모욕하는 것도 상당히 법적으로 심각한 범죄에 해당하거든? 그런데 여성이니 상관없다. 여성에 대한 범죄이니 시효도 한도도 없다. 뭐 이런 개 씨발 좆같은 것들이 다 있나. 욕하려고 쓰는 글이니 계속 욕을 붙이겠다. 욕 없이 쓰기 힘든 글이다.

 

아무튼 확신했다. 예전 글 보면 알겠지만 나 역시 여성할당제에 찬성하는 입장이었었다. 취업시장에서 여성이 남성에 비해 아직 많이 불리하고 상당한 차별도 받고 있다. 그러니 할당제로 강제해서라도 여성에게 더 많은 기회를 부여해야 한다. 취소다. 절대 취소다. 이래도 성인지감수성, 저래도 성인지감수성, 남직원들과 똑같이 대해도 성인지감수성, 남직원들과 달리 대해도 성인지감수성, 그리고 그 책임과 처벌은 거의 무한대. 누가 그런 여성들을 데려다 쓰겠는가? 비서로서 할 일도 여성이라고 일일이 가려서 시켜야 하는데 차마 못할 일인 것이다. 혈압도 대신 재달라 말할 수 없다. 말도 혹시라도 성인지감수성인지 쓰레기인지에 걸릴까 한 마디 한 마디를 조심해야 한다. 이게 직원이냐? 상전이지?

 

직장이란 곳이 업무적인 위계관계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오래 함께 일하다 보면 위계관계도 인정관계로 바뀌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인정관계란 때로 아슬아슬한 선을 넘기도 하면서 부담없이 말도 나누고 할 수 있는 관계인 것이다. 그리고 아직 많은 사람들이 그런 인정관계를 위계관계에서도 기대하는 편이기도 하다. 그런데 여성은 안된다. 여성은 오로지 성인지감수성을 지켜가며 대해야 한다. 아무리 함께 오래 일했어도 동료도 뭣도 아닌 그냥 여성일 뿐이다. 나라도 안 쓴다. 박원순 시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한 폭로가 의미하는 바인 것이다. 저 썩을 것들은 데려다도 못 쓰겠다.

 

반여성주의를 그토록 강하게 주장하던 놈들이 얼마나 대가리 없는 쓰레기인가도 여기서 드러나는 것이다. 말이 안되는 것이다. 아니 설사 그렇게 성인지감수성이란 걸 어겨서 문제가 있다 해도 그게 죽은 사람의 인격까지 모욕해가며 비난할 정도로 중대한 범죄란 것인가. 인간이 인간이 아니고 여성은 단지 여성이란 것이다. 여성이 인간의 위에 있다. 이 미친 것들이 떠드는 소리가 그런 의미 아니던가. 

 

아무튼 이런 정도가 그렇게 중대한 범죄라 한다면 성인지감수성인지 뭔지 그냥 쓰레기통에 쳐박아 버리겠다. 반여성주의 하는 쪽이 내 이성에도 부합한다. 인간이 우선이다. 여성보다. 남성이고 여성인 것보다. 상식일 테지만. 버러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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