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성인들인데 직장생활도 한 번 안 해 본 것인가. 인수인계란 말 그대로 전임자와 후임자 사이에 이루어지는 업무내용의 전달이다. 아예 자리를 비우고 떠나는 경우도 있지만 단지 잠시 업무를 대리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피치못할 사정으로 잠시 출근하지 못하게 된 경우에도 구체적으로 자신이 어떤 일들을 해왔고, 지금 어떤 일들이 진행중에 있으며, 그러므로 대리하는 사람은 무엇을 어떻게 하면 되는가를 자세하게 설명해 주는 것이다. 당연히 그렇게 업무와 관련해서 이루어지는 인수인계의 경우 개인의 감정이나 판단이 개입될 여지란 없다고 보면 된다.

 

어찌되었거나 현직 시장에고 서울시청에서 가장 높은 사람을 보좌하는 일이니 자부심까지는 이해하더라도 과연 '인품도 능력도 훌륭하신 분이니 배울 것이 많다'는 내용이 공식문서인 인수인계서에 굳이 들어갈 필요가 있는 내용인가 하는 것이다. 그만큼 서울시장 비서란 중요한 자리다. 서울시장 비서로써 충실히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이런 자격과 마음가짐들이 필요하다. 그런데 여기에 서울시장 개인에 대한 인상평가까지 포함된다. 자기를 수 년 간이나 성추행한 사람인데 인품이 훌륭하다? 반복적으로 성추행을 저지르며 전출신청까지 묵살했던 당사자에게 배울 점이 많다? 공식문서이니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걸 말이라 지껄이는 것인가?

 

그냥 아무 회사나 들어가서 인수인계 해보면 바로 알 것이다. 전혀 쓸데없는 말인 것이다. 서울시장의 비서로서 자부심을 가지라는 말까지는 몰라도 서울시장 개인의 인품과 능력에 대한 자신의 주관적인 평가가 굳이 공식문서에 들어가 있을 이유란 달리 없는 것이다. 없어도 되는 내용을 굳이 사족처럼 추가한 이유가 무엇이겠는가. 사람을 진짜 뇌도 없는 병신으로 여기고 있는 것이다. 하긴 그런 것이 기자놈들의 속성이기는 하다. 기자는 대중을 우습게 여기고, 변호사는 그런 기자들을 우습게 여긴다. 똥걸레와 똥향과 똥의당은 그런 점에서 얼마나 우습게 여겨지고 있는 것인가.

 

아무튼 진짜 개똥같은 상황이란 것이다. 아직 유죄로 확정난 것도 아닌데, 더구나 설사 실제 성추행을 저질렀다 할지라도 죽은 사람을 추모하고 말고는 추모하는 사람 마음이라는 것이다. 죽은 사람을 기념하고 말고 역시 기념하는 주체들의 자유의지에 달려 있는 것이다. 살인죄도 죽어서까지 처벌하지 않는데 여성에 대한 범죄는 시효도 한도도 없는 모양이다. 박정희 죽였다고 가족까지 고통받았던 김재규를 떠올리게 된다. 개똥은 그나마 잘 썩히면 거름은 된다. 저것들을 잘 썩혀도 거름은 될 수 있을까? 페미는 없다. 여성주의도 없다. 그냥 똥을 만드는 쓰레기들 뿐이다. 더러운 벌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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