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사는 집 월세가 원래 30만원이었다. 그런데 방을 보러 와서 집주인에게 한 마디 했더니 바로 25만원으로 5만원이나 싸졌다. 

 

"좀 더 싸게는 안되겠죠?"

"보증금 500 더 주면 월세 5만원 깎아줄게."

 

당연한 것이다. 예전 알던 지인 역시 원래 월세 60짜리 방인데 보증금을 1억 주고 20만원 월세에 살았던 적이 있었다. 보증금이 비싸면 월세가 싸고 보증금이 싸면 월세가 비싸다. 그렇게 보증금이 높고 월세가 거의 없다시피 적은 경우를 그래서 달리 반월세, 반전세라 부르기도 한다. 보증금이 거의 전세만큼 비싸고 월세도 월세라 하기 뭣할 만큼 싸다.

 

기존 임차인과의 계약연장도 아니고 신규계약에, 보증금이 전보다 3분의 1로 줄어든 대신 월세가 그만큼 올랐다. 그래서 뭐가 문제라는 것일까? 과연 이런 것을 두고 도덕성 운운하며 내로남불을 따질만한 것인가? 김상조야 임대차법 입법되기 바로 직전이라 시기상의 문제가 있었다 하지만 박주민은 그것도 아니다.

 

이슬만 먹고 살라는 것이다. 아무것도 하지 말고 숨만 쉬고 살라는 말이다. 조선시대도 아니고 청렴이라는 게 무소유를 가리키는 것은 아닐 텐데도 그런 식으로 몰아가려 한다. 오세훈과 박형준의 추문이 그리 아팠던 것일까? 이런 정도 이슈로도 덮일 정도로 별 일 아니라 여기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세상물정 모르는 게 아니면 뼈속까지 악한 것이다. 부모가 그리 낳은 것일까, 그리 되라 애지중지 기른 것일까? 기자새끼들은 사람새끼들이 아니다. 쓰레기에 대한 모독이다. 죽은 기자들만 오로지 좋은 기자들이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