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부터 느끼는 거지만 자칭 진보들은 민주당 2중대라 불리면 그리 끔찍히 싫어하면서 보수정당 2중대라 하면 전혀 아무렇지 않게 여긴다. 그래서 말하는 것이다. 저들에게 이 사회의 정당한 지배자는 보수정당이며, 보수정당의 허락 아래 진보도 용인되어야 한다고 여기는 것은 아닌가고. 아니나 다를까 지금 여성주의자들과 정의당이 연대하는 대상을 보고 있으니 바로 견적이 나오는 것 같다.

 

첫째 그나마 조문정국에서 역풍을 맞을까 조심하던 미래통합당을 위해 조문 자체를 정쟁화함으로써 정치공세에 나설 빌미를 주고 있었다. 둘째 가세연과 같은 극우유튜버들이 여성을 앞세워 고인을 모욕하고 민주당을 공격할 수 있는 명분을 만들어 주었다. 사실상 가세연과 여성주의자들이 보이는 행보를 보면 전혀 그 차이를 느낄 수 없을 정도다. 여기에 치유와평화재단 출신의 변호사가 고소인의 변호사로 나서고 있는 중이다. 이 사실을 과연 정의당이 몰랐을까? 그리고 결국 이어지는 것이 청와대에 대한 공격, 심상정이 대통령 탄핵을 언급한 사실이 떠오르지 않는가.

 

그래서 심상정이 민주당 2중대 이야기를 꺼낸 것이었다. 참여정부 시절로 돌아간다. 야권연대라는 이름으로 당시 민주노동당은 한나라당과 정책연대를 하고 있었다. 미래통합당 2중대가 되겠다. 2중대를 넘어서 선봉대가 되겠다. 그래서 가세연과 평화와치유재단 출신들과도 연대한다. 박원순을 모욕하기 위해서 기꺼이 자신들과 입장을 달리하던 수구세력과 손을 잡고 그들의 목소리를 빌린다. 진선미나 남인순 같은 민주당 내 여성주의자들도 조심해서 살펴 볼 일이다. 어떤 식으로 - 더구나 행정부에 몸담은 적이 있었으니 진선미 같은 경우 어떻게 문재인 정부의 뒤통수를 칠 지도 모른다.

 

모든 여성이 그렇다는 것이 아니다. 다만 한국 여성주의의 특수성이다. 여성주의란 이데올로기며 신앙이다. 그 어느 것보다 우선하는 절대의 가치다. 신앙을 위해서라면 살인도 약탈도 강간도 방화도 파괴도 모두 용서된다. 신앙의 이름으로 거짓을 말하는 것까지 모두 용인된다. 그렇게 믿는다. 그것이 바로 신앙이란 것이다. 역사상 모든 끔찍한 학살과 파괴는 바로 이런 신앙의 이름으로 이루어지고 있었다. 때로 신이었고, 이념이었으며, 민족이었고, 국가였다는 차이만 있을 뿐.

 

저들이 저쪽과 연대하겠다고 선언했으니 나는 반대편에 서야겠지. 한 번 적이라 생각하면 뭐라 떠들든 소음이나 잡음으로밖에 들리지 않는다. 적으로부터 비난받는 것은 오히려 기쁜 일이다. 적으로부터 모욕당하고 조롱당하는 것은 오히려 내가 잘하고 있다는 증거다. 여성주의는 그래서 단지 적이다. 자칭 진보야 이미 오래전부터 적이었다. 속이 시원하다. 그동안 여성주의 하는 짓거리가 꼴같잖기는 했었다. 여성주의는 수구와 함께 박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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