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근혜 정부 당시 지금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인사가 편향되었음에도 그에 대해 지금 야당에서 문제제기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지금 정부의 인사에 대해 편향성을 비판하는 언론 역시 마찬가지다. 그러니까 당시 정부에서는 인사는 자기들 입맛대로 마음대로 할 수 있었다. 그런데 이제 와서 정권이 바뀌니 인사의 편향성을 말한다?


한 마디로 자기들 정권 잡았을 때는 자기들 입맛대로, 반대편에서 정권 잡았을 때도 절반은 자기들 입맛대로, 그러므로 항상 자기들 입맛대로. 하긴 이제 모두가 거의 다 잘 알지 않나? 저러는 저들의 속내를? 그래서 저들 마음대로 인사하고서 나라꼴이 어떻게 되었는가? 비정상을 정상으로 돌리려면 그만큼 외부에서 충격을 가해야 하는 것이다. 팔이 탈구되서 비틀어졌는데 중용 지키겠다고 절반만 다시 틀었다가는 영영 불구될 수 있다. 아예 확실하게 반대방향으로 힘을 주어야 정상으로 돌아온다. 무엇보다 그러라고 정권을 잡는 것인데?


국민들이 표로써 새로운 정부를 선택하는 이유는 하나다. 늬들 하고 싶은대로 할 수 있는 기회를 주겠다. 그동안 하는 것들이 마음에 들지 않으니 이번에는 너희들 방식으로 한 번 해보라. 혹은 그동안 해온 것들이 마음에 드니까 이번에도 한 번 계속 하던대로 해보라. 그러니까 정권을 잡으면 인사든 뭐든 많은 부분에서 상당한 권한이 주어지는 것이다. 그 대신 책임도 너희들이 지라.


그러니까 억울하면 정권 잡으라는 것이다. 잘해서 정권을 내놓지 않았으면 되는 것이다. 누가 이명박 대통령으로 만들랬는가? 누가 박근혜 그 꼬라지 되도록 손놓고 있으라 했는가? 그래서 정권을 잃었으면 반성을 해야 하는데 아직도 자기들이 여당이다. 다행이다. 아예 뼛속까지 물든 오만이 몇 번의 시련으로 쉽게 사라지지 않아서. 저러고서도 다음을 기약할 수 있을까?


어째서 적잖은 논란에도 문재인 정부의 지지율이 이렇게 높은가. 늬들이 못해서 그렇다. 야당이 한심해서 그렇다. 지난 대선에서 한때 바람이 불었다지만 그래봐야 유승민의 지지는 한 줌에 불과했다. 유승민에 힘입은 바른정당의 지지도 고작 그 정도였다.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은 대선 지지율의 반도 되지 않는다. 국민의당은 말할 것도 없다. 지지자로서 다행스러운 일이다. 병신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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