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1면을 보고 웃었다. 한국경제 1면도 비슷하더라. 소득주도성장으로 기업들 매출은 늘었는데 이익은 줄어들었다. 이익 가운데 상당부분이 노동자의 인건비로 들어갔다. 큰일났다. 그런데 원래 그러자는 소득주도성장이거든?

넘어가면 바보인 것이다. 자기가 사람을 고용해 쓰는 입장이 아니라면 기업의 이익이 줄고 노동자의 소득이 늘었다는 것은 당연히 반겨야 할 뉴스인 것이다. 그렇게 기업이 이익을 남겨서 결국 그 돈이 누구에게 돌아갈 것인가. 결국 주주들에게 배당할 것이면 기업의 구성원인 직원들에게 임금으로 돌려주는 것이 어째서 문제가 되는 것인가. 매출이 줄었다면 차라리 심각한 문제겠지만 매출은 늘고 이익은 줄었는데 노동자의 인건비는 늘었다.

기업이 이익을 남겼으면 그만큼 돈을 쓰는 것이 맞는 것이다. 국가도 마찬가지다. 세금 남겨서 무엇하는가. 기업이 이익을 남겨서 죄다 경쟁력을 높이는데 투자하는 것도 아니고 결국에 누군가의 이익으로 돌아갈 것이면 노동자도 그 일부를 받을 권리가 있는 것이다. 아마 매일경제 기자는 정부의 소득주도성장을 비판할 목적으로 의미도 모르고 기사를 썼을 것이다. 그동안 세뇌된 국민들이 대기업의 이익감소를 자기 월급이 오른 것보다 더 안타까워하며 함께 분노해 줄 것이다. 과연 그럴 것인가는...

하여튼 그놈의 규제완화. 누가 들으면 진짜 규제 때문에 경제 망가진 줄 알겠다. 중국이 성장하는 동안 손놓고 기술개발도 않고 인건비에만 기대 사업하던 것이 국내 기업들이었다. 아직 기술에서 우위에 있었을 때 더 적극적으로 투자했어야 했는데. 그때 강바닥 파고 있었던 게 누구였더라? 보수경제지는 경제를 모른다. 분명한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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