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고보니 아주 오래전에 그런 글을 쓴 적이 있었다. 모든 언론이 반민주당인데 비즈니스를 위해서라도 친민주당 성향의 언론이 하나쯤 나와주어도 괜찮지 않겠는가. 어차피 반민주당 언론은 차고 넘치니까 민주당 지지자들을 노린 친민주당 언론이 하나쯤 있어주면 제법 장사가 되지 않을까.

 

결국 나왔구나. 굿모닝충청은 뭐하는 곳인지도 모르게 오래전부터 기사를 검색하면 항상 첫머리에 보이곤 했었다. 요즘 아주경제에서 장용진이 그리 잘 나가고 있다지? 원래는 한겨레, 경향으로 갔어야 할 독자고 후원이다. 어쩌면 오마이뉴스의 것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어차피 한겨레, 경향의 기자들은 조중동 입사지원서를 주머니에 넣고 경력직 구인만을 기다리는 상황이다. 한겨레와 경향을 이해하려면 조중동을 보면 된다. 아무리 그럴싸한 소리를 지껄여대도 결국 조중동의 프레임을 벗어나지 않는다. 그 결과 굿모닝충청이나 아주경제나 포털에도 올라가지 못하는 언론들이 대안언론으로 여겨지게 되었다.

 

이동형TV에 굿모닝충청 기자 나와서 하는 것 보니 진짜 어수룩하다. 과거 진짜 취재하고 기사쓰는 것만 알던 기자들이 저렇지 않았었을까. 제발 저 초심을 마지막까지 잃지 않기를. 장사속이라도 좋다. 반대편에서 균형을 잡아 줄 언론이 한둘 쯤은 있어야 시민들도 다양한 시각에서 사실들을 파악할 수 있지 않겠는가.

 

꽤 전부터 제법 괜찮은 기사를 많이 내던 언론이라 이제라도 주목받는 것이 신기하면서 뿌듯하기도 하다. 한겨레, 경향, 오마이, 프레시안 등 진보를 위장한 언론들이 차지하던 몫까지 다 가져갈 수 있기를. 그러고도 초심을 지킬 수 있으면 정말 다행일 것이다. 그래도 위안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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