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마디로 이제 다 끝났다고 여기는 것이다. 어차피 이제와서 뭐라 떠들어봐야 정의연에 찍은 낙인이 지워지는 일은 없을 것이다. 모든 언론이 그리 한 목소리로 떠들며 몰아세웠으니 정의연같은 시민단체 정도가 빠져나갈 방법은 더 이상 없는 것이다. 그러니 이제 굳이 자기들까지 나서지 않아도 상황을 되돌릴 수는 없다. 따라서 이제부터는 다음 단계로 나가야 한다.

그래도 진보언론 아닌가. 다른 언론에 비해 미미하지만 진보진영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그래도 진보언론인 것이다. 아무리 그래도 수구단체가 일장기까지 앞세워가며 수요집회를 방해하는 상황에 계속 보수언론과 입을 맞춰 정의연을 공격했다가는 의심만 받고 그나마 진보진영에 대한 영향력도 약해질 수 있다. 더구나 정의연과 위안부운동을 공격하며 그렸던 큰 그림이 있지 않은가. 자신들이 주도하는 새로운 위안부운동을 새로운 판 위에서 시작해 보겠다. 그를 위해서는 그동안 정의연을 후원하고 도와 온 사람들의 협력이 필요한데 너무 정의연만 공격해도 이미지가 좋지 않다.

어차피 알아먹고 죽은 쉼터 소장에 대한 오해를 풀라고 쓴 기사가 아니다. 그러기에는 성의가 너무 없다. 그동안 정의연의 해명을 적극적으로 보도하지 않은 탓에 잘 연결도 안 된다. 물론 그 부분들에 대해 오해를 풀기 위한 기사를 낼 생각은 전혀 없다. 단지 진보언론으로서의 자신들의 밥그릇을 지키기 위한 차원에서 변명거리삼아 쓰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그래서 더 악랄한 것이기도 하다. 노무현 전대통령의 죽음에 반성하던 그 순간 자칭 진보언론들은 검찰과 함께 다시 한명숙 전총리를 죽이기 위한 함정을 파고 있었다. 조국 전장관를 죽이고 유시민 이사장까지 죽이려 했었고.

어차피 국민일보도 보도한 내용이란 것이다. 자칭 진보언론이 아니더라도 어떻게든 보도되었을 내용인 것이다. 판단은 같다. 위안부운동은 끝났고 정의연은 힘을 잃었다. 누구도 무엇도 그런 결과를 되돌릴 수는 없다. 저들이 마음을 달리먹은 것이 아니란 것이다. 주장하는 것처럼 일관되게 선의로 보도하는 것도 아니고. 보고 있으니 더 역겨워진다. 쓰레기란 말도 칭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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