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내가 말한 바 있다. 2찍 진보들이 말하는 여성주의란 단지 수구를 지지하는 자신들의 정체성을 가리기 위한 기만에 지나지 않는다. 멀리 갈 것도 없다. 김학의 출국금지시켰다고 그 생난리를 피던 한겨레와 정의당의 모습을 떠올려 보면 된다. 검찰이 무혐의로 판단했는데 검찰을 통하지 않고 부당하게 해외로 나가지 못하게 막았으니 문재인이 책임져야 한다. 이성윤은 아예 승진도 해서는 안된다. 김학의가 어떤 인간이었더라? 

 

이준석이 국민의힘 당대표가 되었을 때 한겨레가 아주 신이 나서 민주당에 일갈한 바 있었다.

 

"너희는 이준석 같은 젊은 인재 없지?"

 

그런데 이준석이 정치인으로서 그동안 어떤 주장을 해왔었더라? 반여성주의, 반외국인, 심지어 특정한 세대를 한국사회에서 고립시켜야 한다는 세대포위론까지 들고나왔던 대표적인 혐오팔이 정치인이다. 하지만 한겨레는 이준석이 당대표되었다고 신이 나서는 자기들 지면에다 4050 남성들을 아예 이 사회에서 배제해야 한다는 칼럼까지 내고 있었다. 이는 이른바 2찍 진보들이 이준석을 어떻게 자신들의 대안으로 여기고 있는가 보여주고 있는 단적인 예일 것이다.

 

아니나다를까, 이준석이 출마한 지역구에서 여론조사한 결과가 얼마전 나온 모양이다. 녹색정의당 지지자 거의 절대다수가 이준석 지지하고 있더만. 그동안 자기들이 진보랍시고 민주당과 지지자들을 욕하던 놈들이 자기들이 그동안 주장해 오던 여성과 외국인, 성소수자, 사회적 경제적 약자들을 위한 애념을 스스로 부정하고 있는 것이다. 최소한 여성주의를 주장하는 놈들이 반여성주의를 앞세운 이준석을 지지해서는 안되는 것 아니던가. 그런데 어째서 녹색정의당을 지지한다는 유권자의 80%는 다른 사람도 아닌 이준석 지지를 선택한 것일까?

 

내가 말한 그대로인 것이다. 저놈들의 진보란 이준석의 보수처럼 단지 자기를 치장하기 위한 장식에 지나지 않는다. 실체는 이준석과 마찬가지로 속편하게 싫은 놈 떼어내고 잘라내고 도려내고 밀어내고 그냥 내 맘에 맞는 놈들하고만 어울리는 게 편한 부류들이다. 오래전 바로 그런 2찍 진보들로부터 들었던 말이다. 어리석은 대중의 일원으로서 판단하려 한다. 진보란 그런 대중의 위에 존재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준석이 진보다. 진보의 앞에 2찍이 붙어야 하는 이유가. 웃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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