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고보면 그동안 2찍 단체나 개인들이 민주당 인사들의 권위를 깎아내리기 위해 시도한 행위 가운데 하나가 바로 갑작스런 기습시위였었다. 장애인단체가 그랬었고, 성소수자 단체가 그랬었다. 그럴 상황도 아닌데 예고없이 들이닥쳐서 일방적으로 주장하고 그리고 뒤에서 또 욕한다. 언론은 당시 상황을 받아서 최대한 부정적으로 묘사하는 기사를 낸다. 노무현도 그랬고 문재인도 그랬었다. 그런데 이들 단체들 절대 보수정권 인사들에게는 그런 짓 않는다. 재미있지 않은가?

 

그동안 2찍 단체들이 보수정권과 대통령에 대해 부정적인 묘사를 하는 것을 거의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반면 민주당 대통령에 대해서는 항상 적대적이었다. 당장 민주노총이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에게 하는 발언들의 수위를 보라. 어쩌면 그래서였을 것이다. 하긴 결국 좌파란 공산주의에 그 뿌리를 두고 있을 것이다. 스탈린과 마오쩌둥과 김일성과 차우체스쿠가 루즈벨트나 케네디보다 더 가깝다. 결국에 그래서 한겨레든 경향이든 정의당이든 홍세화나 김규항 같은 무리들이 윤석열을 지지하고 지금도 침묵하고 있는 것이겠지.

 

어째서 그동안 2찍 단체들은 뭔 일만 있으면 민주당부터 찾아가 점거하고 농성하고 항의부터 했을까? 어째서 같은 사안과 관련해서 더 부정적인 입장에 있던 보수정당에는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았을까? 그러고는 결국 지지한 대상이 바로 그 보수정당의 대통령후보였다. 잘 들어주어서가 아니다. 잘 들어주니 말을 해보고자 해서가 아니다. 정치적 선택이었던 것이다. 자신들이 그런 요구와 주장을 했을 때 약한 모습을 보이는 것을 모두에게 알리고자 했던 것이었다. 보수정당이었으면 자신들을 그렇게 내버려두지 않았을 것이다. 결국 노무현도 장애인단체 하는 말 다 들어주었다가 결국 언론을 통해 오만 욕을 다 들어야 하지 않았던가. 바로 앞에서 기습적으로 요구를 하고서도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비난을 쏟아냈었다. 보수대통령이라면 절대 하지 않았을 행동이다.

 

하긴 그러고보면 2찍 진보들의 요구라는 건 한결같았었다. 한 방에 다! 그냥 위에서 찍어눌러서 그냥! 여성주의라는 것도 그러다 역풍을 맞았을 것이다. 정권을 잡았을 때 힘으로 찍어눌러 한 번에 다 이루어보자. 대화도 토론도 필요없다. 타협도 양보도 절대 없다. 그런 2찍들에게 어울리는 것은 따라서 언제나 권위주의적인 보수정당의 대통령이었을 것이다. 혹은 자칭 진보 스스로가 권위주의적이 되거나. 당헌당규를 마음대로 인용해서 당원들이 투표로 뽑은 비례대표 순위도 바꾸던 정의당의 모습이 그것이다. 그러니까 민주당에서 대의원제를 약화시키려 하니 2찍 진보새끼들이 발작들을 했던 것이다. 어리석은 대중과의 소통처럼 쓸데없는 것은 없다. 그래서 저들이 선택한 것이 윤석열 정권이다.

 

이렇게 조용한 적이 있었는가 싶다. 세상에 문재인 정부에서는 그리 말많던 2찍 단체들이 정권이 바뀌고 나니 쥐죽은 듯 조용하다. 민주노총이 이렇게 조용한 것을 본 적이 있는가. 간첩몰이당하는데도 그냥 가만히 앉아서 당해준다. 노동자가 죽어도 그냥 그러려니 숨죽이고 넘어간다. 심지어 그동안 연대하던 한겨레나 경향, 그리고 정의당마저 이에 대해 철저히 침묵하고 있는 중이다. 성소수자 단체나 장애인 단체 같은 사회단체들 역시 마찬가지다. 자신들이 원하던 정권을 가지게 되었다. 자신들이 지지해서 선출한 자신들의 정부다. 불만이 있을 리 없다.

 

국회의원이 대통령 앞에서 안좋은 소리 좀 했다고 입까지 틀어막힌 채 끌려나가고 말았다. 입이 막하고 사지가 붙들린 채 맞기까지 했다. 어이없는 상황인데 아주 이해가 안되는 것은 아니다. 검찰총장 시절 그는 검찰과 언론이라는 권력을 이용해서 일방적으로 린치를 가하는 것에 아주 익숙해 있었다. 그때 그런 검찰의 폭력을 응원하고 지지하고 환호까지 보냈던 것이 어디의 누구였던가. 바로 2찍 진보들이 말하는 진보적 가치란 그들이 지지한 지금 정부에 있는 것이다.

 

당연히 한겨레는 진보가 맞다. 경향도 분류하면 진보에 속할 것이다. 정의당도 진보정당이긴 할 것이다. 스탈린주의도 마오주의도 어쨌거나 진보이기는 할 테니. 수많은 진보의 지향 가운데 저들이 진정 추구하는 것은 무엇인가. 지지했고 지지하고 지지할 정부의 모습이 저들의 실체이기도 한 것이다. 그래서 저들에게 아직도 우호적인 민주당 지지자라는 새끼들이 혐오스러운 것이고. 조응천을 더 지지한단다, 자칭 진보라는 것들이. 버러지새끼들이라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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